숲 공부/나무 이야기

은행나무[ginkgo 銀杏]

약초2 2013. 3. 14. 07:14

은행나무[ginkgo 銀杏]

 

○ 요약: 은행나무과의 낙엽교목.

○ 학명: Ginkgo biloba

○ 계: 식물

○ 문: 겉씨식물

○ 강: 은행나무목

○ 원산지: 중국

○ 분포지역: 온대지역

○ 서식장소/자생지: 고원지대를 제외한 온대

○ 크기: 높이 5~10m(50m에 달하는 것도 있음)

 

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이라 하며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으로 현재 저장성[浙江省]에 약간 자생하고 있으며 한국·일본의 고산·고원지대를 제외한 온대에 분포한다. 높이는 5~10m이나 5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며 균열이 생긴다. 가지는 긴 가지와 짧은 가지의 2종류가 있다. 잎은 대부분의 겉씨식물[裸子植物]이 침엽인 것과는 달리 은행나무의 잎은 부채꼴이며 중앙에서 2개로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과 2개 이상 갈라지는 것 등이 있다. 잎맥은 2개씩 갈라진다. 긴 가지에 달리는 잎은 뭉쳐나고 짧은 가지에서는 총생한다.

 

은행나무는 암수의 구분이 있다.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열매를 맺는다. 꽃은 4월에 잎과 함께 피고 2가화이며 수꽃은 미상꽃차례로 달리고 연한 황록색이며 꽃잎이 없고 2~6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고 끝에 2개의 밑씨가 있으며 그 중 1개가 종자로 발육한다. 화분실(花粉室)에 들어간 꽃가루는 발육하여 가을에 열매가 성숙하기 전 정자(精子)를 생산하여 장란기(藏卵器)에 들어가서 수정한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공 모양같이 생기고 10월에 황색으로 익는다. 중과피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2∼3개의 능(稜)이 있고 백색이다. 열매가 살구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살구 행(杏)자와 중과피가 희다 하여 은빛의 은(銀)자를 합하여 은행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종자를 백자(白子)라고 한다. 바깥껍질에서는 악취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열매의 껍질에 은행산(ginkgoic acid)과 점액질의 빌로볼(bilobol)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는 전통적으로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지의 여부로 암수를 감별해 왔는데, 은행나무는 30년 이상 일정 기간 이상 자라야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어린 묘목의 암수 감별이 어려웠다. 까다로운 암수 감별 탓에 가로수로 암나무를 심어 악취피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산림과학원이 수나무에만 있는 유전자인 SCAR-GBM을 발견했고, 1년 이하의 묘목의 암수 감별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농가에는 은행 채집이 가능한 암나무를, 거리에는 악취가 풍기지 않는 수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

[출처] 은행나무 | 두산백과

 

 

 

 

은행나무

학명: Ginkgo biloba

은행나무과

다른 이름: 행자목, 압각수, 공손수

 

어원: Ginkgo 은행의 일본발음이다.

 

(1)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살아남아 있는 식물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식물 중의 하나로 함께 살던 많은 나무들이 화석이 되어 발견되고 있어 화석 식물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은행나무과에는 오직 은행나무 1속, 1종만이 있을 뿐이다. 꽃말은 「장수, 정숙, 장엄함」이다.

 

(2) 살구를 닮은 열매에 흰 빛이 돈다고 해서 은행(銀杏)으로 불리며, 영문이름 또한 은빛 살구를 뜻하는 「Silver apricot」이다. 열매를 손자 대에나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공손수」,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해서 「압각수」라고도 한다.

 

(3) 고생대부터 빙하기를 거쳐 살아남은 은행나무의 자생지는 중국 양쯔강 하류이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심고 가꾼다. 환경오염에 강해 도시의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재생력이 강하고 화재에도 잘 견디는 은행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4)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암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4~5월에 수꽃이 피면 머리와 가는 꽁지를 가지고 있어 정충이라고도 불리는 꽃가루가 날니는데, 실제 꽃가루받이는 9월에 이루어진다. 열매의 외피는 고약한 냄새가 날 뿐 아니라 만지면 은행 옻이 오르기도 한다.

 

(5) 전국 각지에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많다. 신라의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경기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는 동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내 문묘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59호)에는 3개의 유주(뿌리의 호흡작용을 도와주는 돌기)가 달려 있다. 이것은 주로 수백 년 된 수나무의 굵은 가지에 달리며 세포 속에 많은 전분을 포함하고 있다.

 

(6)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인 나무는 안동 용계리의 은행나무이다. 원래 길안초등학교 용계분교장의 운동장 한편에 서 있었다. 그런데,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이 청원하여 한국수자원공사가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있던 자리에서 15미터 높이까지 들어 올려져 수몰을 면했다. H빔 공법을 이용해 나무를 조금씩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시작되었고, 나무 주변에는 자연스레 인공 산이 쌓였다. 이 공사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4년에 걸쳐 이뤄졌고 공사에 들인 비용은 23억원이었다.

 

(7) 흔히 은행나무를 두고 침엽수냐 활엽수냐 하는 논란이 일곤 한다. 식물은 수정과정과 종자의 형성 과정에 따라 나자식물과 피자식물로 나누는데, 나자식물은 대부분 소나무 같은 침엽수이고 피자식물은 잎이 넓은 활엽수이다. 문제는 나자식물 가운데서도 가장 원시적인 은행나무인데 잎이 넓은 것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은행나무의 잎이 원래는 침엽이었으나 나중에 붙은 것이고 나자식물을 활엽수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은행나무는 침엽수라고 해야 옳다는 이야기가 많다.

 

(8) 은행나무는 유독성분이 있어 열매의 껍질을 잘못 만지면 독이 오르기도 하고 익히지 않고 생것을 먹어도 탈이 날 수 있으며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은행나무의 목재는 단단하고 질이 좋아 바둑판, 불상, 가구나 밥상의 재료로 널리 이용되었다. 단풍이 좋은 은행잎은 잘 썩지 않는데 구충 효과가 있어 서책을 보관하는데 이용했다.

[『숲해설을 위한 「나무이야기」자료집-한국숲해설가협회 목본연구회』에서 발췌했고 (6)항은 위키백과에서 발췌했다.]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목록

(2013.03.13일 현재)

 

순서

번호

소재지

추정 나이

특기사항

1

30호

경기 양평군 용문사(龍門寺)

1,100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높은 기록

2

59호

서울 종로구 문묘(文廟)

500

수나무

3

64호

울산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550

 

4

76호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1,000~1,200

가장 오래된 나무라는 주장도 있음

5

84호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1,000

 

6

165호

충북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1,000

 

7

166호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800

 

8

167호

강원 원주시 문막면 반계리

800~1,000

수형이 가장 아름답다.

9

175호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00

한국내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굵다.(키 47m, 가슴높이 둘레 14m)

10

223호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寧國寺)

1,000

 

11

225호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400

 

12

300호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섬계서원

420

 

13

301호

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

400

 

14

302호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600

 

15

303호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500

 

16

304호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800

 

17

320호

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000

 

18

365호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보석사(寶石寺)

1,000

 

19

385호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800

 

20

402호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리

적천사(磧川寺)

800

 

21

406호

경남 함양군 사하면 운곡리

800

 

22

482호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

500

 

 

[참고사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달성의 측백수림(達城의 側栢樹林)

2013년 2월 28일 현재 542호(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까지 지정되어 있음.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22그루, 시도기념물 은행나무가 30그루(2013.02.28일 현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