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너무나 아름다운 월악산(영봉) 이야기

약초2 2012. 5. 14. 22:40

[1002회] 월악산 영봉이야기

 

1.산행날짜: 2012년 5월 6일(일)

2.산행날씨: 맑고 화창함. 바람이 약간 세게 불었음.

3.참석인원: 40명(새싹산악회 제818회 정기산행)

 

4.산행코스: 송계2교→보덕암→중봉→영봉→960봉→마애불→덕주사→덕주골입구-차량이동-악어섬. 산행거리: 약 11.8km

 

5.산행시간

-09:40 송계2교. 통나무휴게소 앞 발(산행시작)

-10:11 보덕암

-10:27 01-16지점. 이정표(←3.5km 영봉, 보덕암 0.5km→)

-10:41 01-15지점. 이정표(←3.0km 영봉, 보덕암 1.0km→)

-10:50 01-14지점. 이정표(←2.5km 영봉, 보덕암 1.5km→)

-11:01 01-13지점. 이정표(←2.0km 영봉, 보덕암 2.0km→)

-11:12 철 계단 끝 지점 첫 번째 전망대

-11:15 삼거리 이정표(←1.6km 영봉, ↑탐방로 아님, 보덕암 2.4km→)

-11:19 01-12지점. 이정표(←1.5km 영봉, 보덕암 2.5km→)

-11:37 소형시설물

-11:44 넓고 평평한 안부

-11:49 01-11지점.

-12:00 보덕암삼거리(01-10지점), 이정표(해발 980m. ←0.5km 신륵사삼거리, ↑0.3km 영봉, 보덕암 3.7km→)

-12:13 영봉

-12:43 점심 먹고 발

-12:47 보덕암삼거리

-12:57 신륵사삼거리(03-05지점), 이정표(해발 940m. ←0.8km 영봉, ↑2.8km 신륵사, 덕주사 4.1km→)

-13:02 01-09지점. 이정표(←0.3km 송계삼거리, ←3.1km 동창교, ←3.7km 덕주사, 영봉 1.2km→)

-13:11 동창교갈림길(영봉공원지킴터, 이정표(←1.5km 영봉, ↓동창교 2.8km, 덕주사 3.4km→))

-13:20 01-08지점. 이정표(←1.9km 영봉, 덕주사 3.0km→)

-13:25 960.4봉(삼각점[덕산 24 / 1980 재설]. 이정표(←2.2km 영봉, 마애불 1.2km→, 덕주사 2.7km→))

-13:31 01-07지점. 이정표(←2.4km 영봉, 덕주사 2.5km→)

-13:51 01-06지점. 이정표(←2.9km 영봉, 덕주사 2.0km→)

-14:12 마애불

-14:13 01-05지점. 이정표(←3.4km 영봉, 덕주사 1.5km→)

-14:20 01-04지점. 이정표(←3.9km 영봉, 덕주사 1.0km→)

-14:30 01-03지점. 이정표(←4.4km 영봉, 덕주사 0.5km→)

-14:40 덕주사

-14:55 월악산장 착(산행종료)

-이후 점심 먹고 악어섬으로 이동

-17:28 악어섬 등산 시작

-17:45 악어섬전망대 착 / -17:55 발

-18:12 월악도토리묵밥주차장 착 / -18:25 발(귀경 시작)

-21:40 건대입구역 착(해산)

 

송계2교-(0:30)-보덕암-(1:26)-중봉[소형시설물]-(0:23)-보덕암삼거리-(0:13)-영봉-(0:08)-보덕암삼거리-(0:10)-신륵사삼거리-(0:14)-동창교갈림길-(0:14)-960봉-(0:47)-마애불-(0:28)-덕주사-(0:15)-월악산장

 

휴식없이 4시간 48분, 실제 휴식포함하면 5시간 15분 산행함.

 

★악어섬: 갈 때 17분, 올 때 17분. 휴식포함 44분 걸렸음.

갈 때는 빠른 걸음이고, 하산할 때는 다리가 아파서 천천히 걸었음.

 

 송계2교를 지나 통나무휴게소 옆 등산로를 따라 진행했다.

 

 1분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푯말

 

 보덕암

 

6.산행후기

맑고 화창한 날씨에 오랜만에 월악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 가는 코스는 처음 답사하는 코스여서 무척 기대가 컸다.

 

산행지도

 

오늘 답사하게 될 하봉, 중봉, 영봉 코스는 두 군데가 있는데, 수산리(수산교)와 복평리(송계2교 통나무휴게소)가 그것이다. 우리 팀(새싹산악회)은 복평리 송계2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의 통나무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09:40)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1분 정도 진행하니「국립공원특별보호구 안내」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내용인즉 산양(멸종위종) 등 야생동물서식지이어서 영봉, 중봉, 하봉 일원의 탑방로를 제외한 지역(12,560.000㎡)에 못 들어가게 하는 내용이다. 기간은 2007.1.15~2026.12.31까지 되어 있다. 위반시에는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적혀 있다.

 

처음에는 평지길, 그 다음은 완만하게 올라가더니 이내 급한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30분을 올라가야 비로소 보덕암에 도착하게 된다.

 

 2단 철계단

 

 철계단

 

 첫 번째 조망지에서 바라 본 조망

 

지형도에 보덕암 좌측으로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쓰여 있어 보덕암에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등산로상에는 군락지는 없고, 보덕암에서 보덕굴을 거쳐 조금 더 내려가야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나보다.

회화나무와 더불어 양반나무, 단단한 씨로 염주를 만든다 해서 염주나무라고 불리는 모감주나무(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8s3Q&articleno=15964372&categoryId=0®dt=20120514212312 )는 절 근처에 많이 심는다고 한다. 보덕암 옆에 있는 모감주나무를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보덕암을 거쳐 능선에 오른다.

 

보덕암을 지나니 앞전은 워밍업이란 듯이 길고 긴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기나긴 통나무 계단이 기다린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암시라도 하는 듯…. 영봉까지 촘촘한 등고선으로 보아 거리가 짧은 대신 경사가 심하다.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세운 현위치 번호목 「01-16」을 시작으로 500m 간격으로 계속 나온다.

10:27분에 「01-16」, 10:41분에 「01-15」, 10:50분에 「01-14」를 차례로 지나면서 계속 올라간다.

 

다시 11분을 올라가니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01-13」번호목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영봉(2.0km)과 보덕암(2.0km)의 중간이다.

 

하봉(암봉이라 올라갈 수 없다)을 우회하는 구간을 통과하느라 잠시 평평한 길을 진행하다가 너덜지대(01-13지점)을 거쳐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앞 서 가던 당근형님이 조금은 힘이 드는지 잠시 휴식을 한다. 계속 헉헉대며 올라간다.

급한 오름길에 계단이 나온다. 2단식 계단을 올라간다. 헉헉대며 계단을 다 올라가니 우측으로 산지기님과 청지대장님이 나타난다. 조망을 마치고 글쓴이와 마주친 것이다. 글쓴이도 조망을 보려고 우측 절벽 쪽으로 가본다.

이곳이 첫 번째 조망지이다. 카페에서 보던 그 장면이 보인다. 충주호의 푸른 물결이 아쉽게도 반쪽밖에 보이지가 않는다. 그 우측으로 몇 개의 암봉이 멋지게 보인다.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다시 출발했다. 이제부터 중봉까지가 가장 조망이 좋은 곳, 그러니까 하이라이트지점이다.

 

중봉 오름길에 있는 수평 데크

 

아름다운 풍광

 

 당겨본 충주호의 멋진 풍광(강우영님 작품)

 

표고를 높일수록 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그러한 조망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쉬운 것은 다소 바람이 세게 불어 멋진 조망을 두고두고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가을 단풍철이나 설경 때 오면 너무나 멋질 것 같다.

 

계속되는 황홀한 조망을 즐기면서 마지막 수평계단을 지나 중봉에 올라선다. 아무런 표기도 없다. 무척 아쉬웠다.

 

영봉의 모습

 

아무런 표기가 없어 이내 평평한 길로 진행하다 내리막 직전에 우측으로 소형시설물이 보인다. 가로막고 있는 나무를 넘어서서 소형시설물을 확인하고 조금 더 진행해본다. 혹시 이곳에 중봉 정상석이라 있나 싶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아무것도 없다. 되짚어 나와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정면으로 영봉의 우람한 암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정상에 서 있는 사람도 목격된다. 내려가니 넓고 평평한 안부에 닿는다.

 

이제 충주호는 보이지가 않는다. 조금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5분 후 01-11지점을 지난다. 영봉을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야 한다. 잠시 평평한 영봉 허릿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철계단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쉽게 올라간다. 이내 영봉 입구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보덕암삼거리<(01-10지점), 이정표(해발 980m. ←0.5km 신륵사삼거리, ↑0.3km 영봉, 보덕암 3.7km→)>라고 적혀 있다.

 

앞전에 신륵사 쪽에서 산행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영봉으로 오르는 공포의 철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올라갈까 말까를 한참을 망설인다. 컨디션도 좋지 않고, 예전에 몇 번 와본 곳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혹시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정상을 밟기로 하고 계단을 올라간다. 역시나 공포의 계단길이다. 그래도 봄철이라 조금은 편안하게 올라간다.

 

그렇게 10분 정도 올라가니 영봉 직전의 안부에 닿는다. 다시 영봉을 향해 조금 올라가면 드디어 월악산 정상인 영봉에 도착했다. 들머리에서 2시간 33분 걸렸다.

 

 

월악산 영봉 정상석

 

혹시나 했지만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좁은 정상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 그래도 앞 전에 왔던 것 보다는 사람들이 적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인증샷은 생략을 했다.

 

월악산에 대하여

월악산은 자못 험준하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4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용두산, 문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산행과 호반산행으로 인기 있다. 겨울철에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이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감상하는데 있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게 된다.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m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대이다.

그 외에 덕주계곡, 미륵사지, 덕주사, 빈신사지사자석탑, 덕주산성, 5층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볼거리가 많고 , 인근에 수안보 온천 및 문경새재 3관문이 수안보온천에서 불과 10∼1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영봉에서 바라 본 중봉과 충주호의 멋진 모습

 

영봉에서 바라 본 동창교 부근의 모습

 

영봉 맞은편 봉우리 모습

 

맞은편에서 바라 본 영봉의 모습

 

정상에서의 짧은 조망을 마치고 되짚어 내려간다. 이내 안부에 닿는데 우측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나 고개를 돌려보니 정점수씨 일행이 글쓴이를 부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하고 있는 자리에 체면불구하고 합석을 했다. 이후 안정윤씨의 극진한 대접을 잘 받고 다시 출발했다. 약 20분 정도 휴식한 것 같다.

다시 철계단이 나온다. 급한 철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이제는 올라오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아졌다.

 

예전 산불감시초소에 지금은 영봉공원지킴터가 들어섰다.

이곳에서 동창교로 하산한다.

 

헬기장에서 바라 본 영봉의 멋진 모습

 

 줌으로 당겨본 월악산 정상(강우영님 작품)

 

다시 보덕암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우측(좌측은 중봉 가는 길)으로 진행한다.

10분 진행하니 신륵사삼거리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위치목(03-05지점)과 이정표(해발 940m. ←0.8km 영봉, ↑2.8km 신륵사, 덕주사 4.1km→)가 세워져 있다.

 

신륵사삼거리에서 5분 진행하니 01-09지점이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0.3km 송계삼거리, ←3.1km 동창교, ←3.7km 덕주사, 영봉 1.2km→)가 세워져 있다.

 

이후 9분을 진행하니 예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던 자리에 「영봉공원지킴터」가 새롭게 세워져 있다. 이곳에도 이정표(←1.5km 영봉, ↓동창교 2.8km, 덕주사 3.4km→)가 세워져 있다. 후미는 이곳에서 하산을 해야 하기에 무전으로 이곳에서 하산하라고 전해준 후 다시 출발한다. 조금 올라가면 이내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바라 본 영봉은 그야말로 너무나 멋지다. 좌우로 암봉을 두고 중앙에 우뚝 선 영봉의 모습이 기가 막히다.

 

960.4봉

 

이제 960.4봉까지는 대체적으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13:20분에 01-08지점, 이정표(←1.9km 영봉, 덕주사 3.0km→)를 지난다. 이후 5분 더 진행하니 960.4봉에 닿는다.

 

960.4봉에는 삼각점(덕산 24 / 1980 재설)과 이정표(←2.2km 영봉, 마애불 1.2km→, 덕주사 2.7km→)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자연경관로」와 「쉬운길」이 갈라지는 곳이었는데 언제 없어졌는지 그런 안내판은 없어졌고, 그 대신 그 자리에 「탐방로 아님」푯말이 세워져 있다. 거의 모든 등산객이 「쉬운길」대신 「자연경관로」길을 이용해서 폐쇄했나 보다. 이곳도 조망이 좋은 곳이다.

 

멋진 경관

 

계속되는 철계단 내림길

 

960.4봉에서 예전의 자연경관로길을 진행한다. 암릉길에 멋진 소나무들이 저 나름대로의 멋진 자태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6분을 진행하니 01-07지점이 나온다. 이정표(←2.4km 영봉, 덕주사 2.5km→)가 어김없이 세워져 있다.

 

이곳부터 약 20분간 이어지는 급한 철계단길은 공포의 내리막구간이다. 반대쪽에서 보면 엄청난 고도를 올려야 하는 마의 구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계단을 거쳐 왔기에 내려가는 급경사 철계단길이 장난이 아니다.

 

 

보물 제406호 마애불상

 

결국 20분간 철계단을 내려오니 01-06지점이 나온다. 어김없이 세워져 있는 이정표(←2.9km 영봉, 덕주사 2.0km→)에 덕주사가 아직도 2km 남았다고 쓰여 있다.

 

이후 13분을 더 내려가니 마애불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마애불 역시 예전에 몇 번씩 봐 왔지만 바로 코앞이라 다시 구경하러 간다.

 

덕주사 마애불(보물 406호)은 높이 약 20여m, 넓이 25m 정도의 둥근 삼각형에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다.

 

덕주사 입구

 

마애불을 구경하고 되짚어 내려간다.

1분 후 다시 삼거리(01-05지점. ←3.4km 영봉, 덕주사 1.5km→)에 도착한다.

10분 후 01-03지점(←4.4km 영봉, 덕주사 0.5km→)을 지나 10분을 더 내려가니 비로소 덕주사에 도착한다.

 

덕주사 유래

 

덕주사의 창건 연대는 587년(진평왕 9년)으로 처음 월형산 월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신라가 멸망 후 경순왕의 장녀 덕주공주가 불교에 입문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커다란 바위에 마애불을 조성한 후 덕주사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덕주사에 관한 문헌상의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찾을 수 있는데, '덕주사는 월악산 밑에 있다. 속설에 전하기를 덕주부인(德周夫人)이 절을 창건했으므로 덕주사로 이름 지었다.'는 기록에 따라 10세기 중엽을 절의 창건연대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 뒤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어 잘 알 수 없다. 한편 덕주사의 역사를 살피는데 있어서 상덕주사와 하덕주사의 존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의 충주 산수조에 의하면'동으로 45리에 있어 청풍 경계를 이룬다. 상, 하덕주사가 있다.' 고 하여 지금의 마애불이 있는 절터를 상덕주사라 하고, 이곳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지금의 덕주사를 예전에는 하덕주사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상덕주사와 하덕주사는 창건 이래 꾸준히 법등을 이어오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이후 1963년에 지암 권정철스님이 지금의 덕주사를 중창했고, 이어서 1970년에는 박해찬 스님이 법당을 중수하였는데 이때 1206년(희종 2)에 조성된 고려시대의 금고가 출토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85년 성주스님이 절을 다시 중건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인다. 1985년의 중창 당시에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한수면 역리에 있던 고려시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덕주사로 옮겨 봉안했다.

 

최근 1998년 청하 성일스님이 주석하면서 건물 오른쪽에 새 부지를 마련하여 대웅보전을 새로 건립하였다. 2007년 현 주지스님이신 원경스님이 부임하셔서 도량을 일신하고 계신다.[덕주사 홈페이지 발췌]

 

이곳(덕주사 입구)에 「산행안내」푯말, 「01-02지점」과 이정표(←4.9km 영봉, 덕주골 1.0km→), 「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영봉 여기서부터 4.9km에 있습니다」라고 쓴 대형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덕주 역사 자연관찰로

 

덕주산성 동문

 

덕주산성 동문인 덕주루의 모습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덕주 역사 자연관찰로 등산지도」와 나무로 입구를 세워뒀다. 피곤하지 않으면 「자연관찰로」로 가고 싶었지만 산행을 빨리 끝내고 싶어 다음을 기약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조금 더 내려가니 우측 길가에 성문(덕주루)이 보이고, 좌측에 「제천 덕주산성」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 후로 송계8경인 학소대, 수경대가 차례로 나오고, 「영봉」푯말이 나온다.

 

제천 덕주산성(德周山城)

충청북도 기념물 제35호

소재지: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이 산성은 월악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상덕주사를 중심으로 하여 그 외각을 여러 겹으로 둘러쌓은 석축 산성이다.

상덕주사의 외곽을 둘러 싼 상성(내성으로 제1곽), 상, 하덕주사를 감싼 중성(제2곽, 일명 동문주변)과, 그 외곽으로 하성(제3곽)이 있으며, 송계 계곡인 월천의 남쪽을 막아 쌓은 남문과, 북쪽의 북문을 이루는 관문형식의 외곽성(제4곽)등 네 겹으로 이루어진 매우 큰 규모의 석성이다.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시 월악대왕의 가호와, 월악신사 등과 관련한 항몽의 유적지이기도 하며, 조선 중종 때 내성을 축성하고, 임진왜란때에도 역할을 하였으며, 조선말기에는 명성황후와의 관련이 있는 등 역사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대표적인 사적이다. 최근에 남문의 문루를 복원하였으며, 성벽도 일부 보수하고 있다.

 

학소대(鶴巢臺)

월악산(月岳山) 깊은 골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감도는 곳으로 절벽을 따라 긴 덕주산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덕주산성 동문과 학소대 위 망월대가 어우러져 일대 장관(壯觀)을 이룬 곳인데 덕주사 불경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고 예부터 학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애불로 가는 등산객들이 즐겨 찾아 쉬어가는 안식처(安息處)로 여기에 앉으면 신라 천년사직의 비운을 회상케 한다.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송계8경: 월악산 영봉, 월광폭포,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수경대(水鏡臺)

송계8경 중 하나로 덕주골에서 덕주사로 가는 계곡에 위치한다. 신라시대부터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천(祭天)하던 곳으로 반석 옆 부분에 수경대(水鏡臺)라 새겨져 있다. 주변의 넓은 암반이 자연의 소를 만들고 사철 맑은 물이 그 위로 흐르며 주변의 노송이 그윽함을 더해 주는 절경이다.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영봉(靈峯)

영봉은 월악산의 주봉(해발 1,097m)으로 험준하고 가파르며 높이 150m, 둘레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靈峯)」또는 나라의 큰 스님이 나온 혹은 나올 곳이라 하여 「국사봉(國師峯)」이라 부르며, 옛날 나라의 중요한 제사인 소사(小祀)를 지내던 산이기도 합니다.

 

월악산은 삼국시대에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리었고, 고려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우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도읍의 꿈이 「와락」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덕주사에서 10분 걸려 하산지점인 월악산장에 도착했다. 이로써 5시간 15분의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잠시 후미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돌아봤다. 바로 옆에 「탁족(濯足)을 아시나요?」라고 써진 안내판과 이정표(탁족(濯足) 쉼터. ←3.7km 명품마을 체험장, ←0.3km 덕주주차장, 영봉 6.8km→, 덕주사 0.8km→)가 세워져 있고, 그 아래에 탁족을 하라는 듯 탁족시설물을 설치했는데 물이 깨끗하지 않고 지저분하다.

 

「탁족(濯足)을 아시나요?」안내판 내용

탁족이란,

산간 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는 일로, 옛날 선비들의 전통적인 피서법입니다. 선비들은 몸을 노출하는 것을 꺼렸으므로 발만 물에 담근 것인데, 음식이나 기구로 더위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더위를 잊는 탁족은 참으로 선비다운 놀이입니다. 산간 계곡에서 탁족을 함으로써 몸 뿐 아니라 마음을 깨끗하게 씻는 정신 수양의 방법이기도 하였습니다.

 

○발

온도에 민감하여 발바닥은 온몸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음

 

○탁족의 효과

발만 물에 담가도 온몸이 시원해지며,

흐르는 물은 몸의 기(氣)가 흐르는 길을 자극해 줌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하고 건강한 피서법!

 

『오늘 하루 선비가 되어 깨끗한 송계계곡에서 탁족놀이를 통해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고 가세요.』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월악산은 언제 태어났을까?

월악산 일대를 이루는 화강암은 백악기 약9천만년 전에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으로, 남쪽의 속리산과 조령산을 이루는 화강암과 동시대에 형성된 것이다.

150m에 달하는 수직 단애를 형성하고 있는 월악산 영봉 주변은 화강암이 아닌 석회규산염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월악산 일대는 고생대 당시 바다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기반암을 이루고 있었다. 중생대 백악기에 이르러 화강암이 석회암층의 약대를 뚫고 관입하면서 접촉부에 있던 석회암은 열과 압력에 의해 변성을 받아 석회규산염암으로 변하여 현재의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월악산의 다양한 지형지질 형성과정 때문에 설악산의 동적이고 화려한 아름다움과 지리산의 정적인 장엄함을 고루 지닌 명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암석상에 수평으로 발달한 절리를 판상절리라 한다.

 

이후 동창교 쪽으로 하산한 B팀이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는 악어섬으로 이동했다.

 

악어섬 전망대에서 바라 본 충주호의 악어들

 

합성한 사진(만주벌판님 작품)

 

월악도토리묵밥집 주차장에 도착하여 곧바로 악어섬 등산을 위해 서둘러 무단횡단하여 서울 쪽으로 올라가 들머리를 찾으니 이쪽에는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되짚어 반대 방향으로 가본다. 이렇게 되니 따라오던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악어섬 등산을 포기하고 만다. 이내 악어섬 들머리를 찾아 올라간다.

 

곧바로 무덤이 나타나면서 주변 조망이 터지지만 이내 조망없는 숲길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악어섬 전망대까지 계속 힘든 오름길이다.

 

악어섬 전망대 전에 전망대 한 곳이 나오는데 이곳도 조망이 무척 좋다. 빠른 걸음으로 17분을 올라가니 드디어 악어섬 전망대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충주호는 그야말로 악어 천지였다. 이런 조망 흔치 않는 풍광이다. 처음에 들머리를 잘못 잡아 일부 회원님들이 악어섬전망대 올라가기를 포기했는데 이곳 악어섬전망대에서 충주호의 악어들을 보면서 함께 올라와서 못 보게 된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리고는 죄송스러웠다. 처음에 들머리를 제대로 잡았더라면 많은 회원님들이 멋진 악어의 향연을 함께 볼 수가 있었을텐데…. 정말이지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

 

이후 18:25분에 월악도토리묵밥집에서 출발하여 교통이 무척이나 밀렸는데 우회 국도길을 따라 3시간 15분 걸려 21:40분에 건대입구에 도착했다.

 

7.산행 참고사항

 

♧산행 코스♧

송계2교▶통나무 휴게소▶모감주나무 군락지▶보덕암(구간거리1.8km)▶하봉(해발934m,구간거리2.1km)▶중봉(구간거리0.7km)▶보덕암 삼거리(구간거리0.9km)▶영봉(해발1097m,구간거리0.3km)▶보덕암 삼거리(구간거리0.3km)▶신륵사 삼거리(구간거리0.5km)▶송계삼거리(구간거리0.7km)▶960고지(구간거리0.7km)▶마애불(구간거리1.2km)▶덕주사(구간거리1.5km)▶덕주골(구간거리1.1km)

 

◈총 산행거리: 약 11.8km

 

★산행 포인트

1.하봉↔영봉: 월악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능선코스이다. 코가 닿을 정도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중봉과 하봉사이의 암석구간이 나타난다. 중봉까지는 스릴 넘치는 바윗길의 연속이며 충주호의 멋진 풍광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영봉과 송계계곡 일원의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2.영봉↔960봉: 영봉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둘레는 4km나 되며, 높이는 150m이다. 두개의 바위 봉우리로 되어 있다. 충주호 조망이 멋지다. 960봉 구간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소나무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3.960봉↔마애불: 보물 제406호인 마애불은 암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살찐 얼굴과 하체가 내려갈수록 간략해지는 양식을 지녔으며 덕주공주의 전설이 아로 새겨져있다.

 

4.마애불↔덕주사: 덕주사 입구에는 오래전에 세워진 남근석과 시도유형문화재인 덕주사약사여래입상을 볼 수 있다.

 

5.덕주사↔덕주골: 송계8경의 하나인 자연대와 수경대, 학소대를 볼 수 있다.

 

8.특기사항

①하봉, 중봉 코스 첫 답사.

②하산 후 월악산장에서 점심식사(청국장: 1인당 8,000원)

③산행 후 악어섬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