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태백산 일곱 번째 이야기(화려한 눈꽃은 아니더라도...) 2012.01.18

약초2 2012. 1. 21. 18:22

988번째 산행이야기

태백산 일곱 번째 이야기

 

1.산행날짜: 2012년 1월 18일(수요일)

 

2.참석인원: 27명

-자유산악회 주중산행 참석

 

3.산행날씨: 맑고 화창함. 포근함.

 

4.산행코스: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장군봉→영봉→부소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매표소→주차장

 

5.산행시간

-07:00 사당역 발

-11:30~15:15 산행

 

 산행 개념도

 

6.산행후기

앞전 주에(1월 12일. 목요일) 태백산을 다녀온 후 8일 만에 태백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 태백산 산행은 전날 내린 눈으로 앞전 주에 보지 못했던 눈꽃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은 산행이었다. 또한 산행 중에 유일사쉼터 부근에서 숲해설가협회 17기 동료 선생님을 뵙고 짧은 거리이지만 함께 동행한 선생님들에게 나무에 대해서 배운 것이 네겐 큰 행운이었다.

 

이번에도 자유산악회에서 주중산행 가이드 역할로 산행에 참석했는데, 우등버스를 이용해서 편안하게 다녀왔다.

 

사당에서 출발하여, 양재, 잠실을 거쳐 복정역에서 마지막 회원님들을 태우고 산행들머리인 유일사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정선군 고한읍을 지나는데 길 가의 가로수가 눈꽃으로 변해있다.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싶었다.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하니 분명 주변이 온통 눈꽃천지였다. 어제 눈이 왔었나보다. 기쁜 마음에 회원님들에게 오늘 산행은 눈꽃산행이라고 크게 예기하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12일(목) 태백산, 15일(일) 함백산, 연속해서 눈꽃 없는 눈 산행을 했기에 이번에도 그런가 싶었다. 다행히 어제 눈이 내려서 오늘은 환상의 눈꽃산행을 예감했다.

 

 

 고한읍을 지나 만항재로 향하는 버스 내에서 촬영

 

 거제수나무 수피

 

 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

 

전날 내린 눈으로 가로수의 눈꽃을 보면서 가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도로(제설작업은 되어 있다) 상태가 젖어있어 예상 도착시간보다 약 20분 정도 지체되어 유일사주차장에 도착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총무님에게 입장권(2천원)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갔다. 화려한 눈꽃을 예상했지만 어제 내린 눈이 아쉽게도 적은 량이라 환상의 눈꽃은 아니고 그저 그런 눈꽃이 피었다. 그래도 눈꽃 없는 눈 산행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앞전 주 목요일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었는데 오늘은 조금 한가했다.

 

유일사주차장에서 400m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방향으로 꺽이는 지점에 이정표(현위치번호 ①. ←유일사 2km, ←천제단 3.6km, ↑유일사쉼터 1.8km, →유일사매표소 0.4km)가 세워져 있는데 아무 쪽으로 가도 유일사쉼터에서 만나는데 우측의 급경사 길이 200m 가까운 거리다. 앞전에는 우측의 급경사길로 해서 백두대간길에 합류했는데 오늘은 그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보이지가 않고 모두 넓은 길로 해서 직진하여 올라가기에 글쓴이도 직진하여 올라간다.

 

 

 첫번째 주목

 

 태백산 산림유전자원보호 안내 푯말

 

어제 내린 눈으로 바닥이 새로운 눈으로 덮여 있다. 다져진 눈 위에 신설 눈이 쌓여 있는 셈이다. 한참을 올라간다. 넓은 등산로는 우측으로 휘면서 평평해진다. 이후 얼마간 진행을 하니 공터에 「산림유전자원보호」지도가 세워져 있는 공터에 도착한다. 분포현황을 살펴보니 주수종은 신갈나무이고, 부수종은 피나무, 거제수, 분비나무 등이고 희귀식물은 22종이라고 적혀 있다. 바로 앞에는 첫 번째 주목이 세워져 있다. 제법 큰 주목이다.

 

 사스래나무

 

 당마가목

 

 사스래나무

 

이제 유일사쉼터를 향해 올라가는데 우측 길 가장자리에서 누군가가 겨울눈을 사진 촬영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글쓴이도 수목의 겨울눈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 촬영하는 사람 쪽으로 바짝 다가서니 「아니! 예전에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특별히 개인 해설을 해주신 선배님이 아니던가?」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탁 친다. 숲해설가협회 17기 동료이신 은난초(변한주) 선생님이다. 와! 너무 반가웠다.

 

은난초선생님의 예기를 들으니 곰취선생님, 각시취선생님, 선배님 등과 함께 다섯 분이서 어제 영월 다녀오고 오늘 태백산 사스래나무 군락지를 보러 왔다고 한다. 잘됐다 싶어 곰취선생님 이하 선배님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잠깐이지만 본분을 버리고 야외수업에 끼어들었다.

 

거제수나무(앞 전 태백산 산행 때는 그냥 지나갔던 수종이었다), 사스래나무, 당마가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사이 자유산악회 후미까지 글쓴이를 앞 서 진행하여 은난초선생님, 기타 다른 선배님들에게 먼저 간다는 예기도 못하고 발걸음을 빨리 움직였다. 이내 후미팀과 합류하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선두를 따라 잡으려고 다시 발걸음을 빨리 움직였다.

 

 

 주목

 

 사스래나무

 

 사스래나무

 

 웅장한 함백산의 모습

 

 눈꽃핀 주목

 

주목군락지를 지나간다. 역시 화려한 눈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목에 쌓여 있는 눈꽃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망경사로 내려갈 수 있는 첫 번째 갈림길에 이정표(현위치: 망경사갈림길. 현위치번호 ④. ←유일사매표소 3.3km, ↑망경사 0.6km, 천제단 0.7km→)가 세워져 있다. 망경사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장군단이 설치되어 있는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 닿는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 설치된 장군단의 모습

 

 장군봉에서 천제단이 설치된 영봉으로 가는 길의 모습

 

 장군봉의 장군단 앞에서

 

 영봉의 천제단을 향하다 뒤 돌아본 장군봉의 모습

 

 영봉(천제단이 있는 곳)에 설치된 정상석

이곳 정상석 때문에 이곳이 최고봉인줄 알았다.

 

장군단을 지나 완만한 능선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천제단이 있는 영봉에 도착하는데 장군봉은 능선이 무척 완만하고, 영봉 역시 완만하지만 그래도 장군봉 보다는 조금 봉긋하여 장군봉 쪽에서 보면 마치 영봉이 더 높아 보인다. 실제는 장군단이 설치된 장군봉이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그러나 거대한 정상석은 천제단이 설치된 영봉에 설치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이 태백산 정상으로 착각한다.

 

 영봉에서 바라본 부소봉(부쇠봉)의 펑퍼짐한 모습

 

영봉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 막힘이 없어 조망이 무척 좋다. 망경사 쪽으로 살짝 내려간 지점에 조망도도 설치되어 있다.

함백산(1,573m), 대한체육회태백선수촌(함백산 바로 아래), 금대봉(1,418m), 매봉산풍력발전단지, 매봉산(1,303m), 오투리조트, 육백산(1,244m), 백병산(1,259m), 면산(1,245m) 등이 조망된다.

영봉 정상에도 이정표(현위치번호 ⑤. ←유일사매표소 4.0km, ←사길령매표소 4.1km, ↑당골광장 4.4km, ↑백단사매표소 4.0km, ↑망경사 0.5km, 문수봉 3.0km→)가 설치되어 있다.

 

영봉 쪽에서 바라본 문수봉의 모습

 

 영봉에서 잠시 급경사를 내려가면 만나는 천제단의 하단인 부소단의 모습(상단과 중단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이제 부쇠봉을 향해 내려간다. 부쇠봉은 정면으로 완만하게 보인다. 좌측으로는 제법 솟은 문수봉이 잘 보인다. 약간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면 이내 천제단 하단인 부소단이 나온다. 3개(장군단, 천제단, 부소단)의 제단 중 가장 볼품없는 제단이다. 이제 다소 완만한 능선길로 진행하는데 이곳 능선길에도 주목이 자주 나타난다.

 

 부소봉 정상 직전의 갈림길

 

얼마간 진행을 하면 부소봉 정상 직전에 닿는데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좌측으로 진행하여 지리산으로 향한다. 이정표(현위치번호 ⑪. ←문수봉 2.2km, ↑백두대간, 천제단 0.8km→)가 세워져 있다. 부소봉 정상을 향해 곧장(이정표의 길인 좌측, 우측의 길이 아닌 중앙으로) 진행했다가 도저히 눈 속에 빠져 되짚어 나와 우측의 정상적인 등산로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향했다. 부소봉 정상을 확인하고 싶었다. 예전에 답사한 적이 있지만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없다.

 

 부소봉 정상에서 바라 본 장군봉(우측)과 영봉(좌측)의 모습. 높이가 엇비슷하다.

 

 부소봉 정상에서 바라 본 함백산의 모습

 

펑퍼짐한 부소봉 정상에 선다. 아무런 표기도 없음에 실망을 했다. 대신 조망을 즐긴다. 정면으로 장군봉과 영봉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장군봉이 조금 높아 보이는 것 같아 보인다. 함백산도 잘 보인다.

 

 문수봉

 

 문수봉에서 바라 본 조망(좌로부터 부소보, 영봉, 장군봉, 장군봉 아래 망경사가 잘 보인다)

 

 문수봉 돌탑 뒤로 함백산이 조망된다.

 

 함백산 돌탑

 

 문수봉에서의 조망

 

 문수봉 돌탑

 

조망을 즐기다 이내 되짚어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망경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에 이정표(현위치번호: ⑫. ←망경사 0.9km, ↓천제단 1.1km, 문수봉 1.9km→)가 반긴다.

 

이제 사스래나무가 무척 많이 나타난다. 계속해서 나타난다. 아마 이곳이 군락지인 것 같다. 좌우로 사스래나무의 사열을 받고, 흰 눈을 밟으며 완만한 능선길로 얼마간 진행을 하니 다시 이정표(현위치번호 ⑬. ←문수봉 0.4km, ↓당골광장, 석탄박물관 4.4km, 천제단2.6km→)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당골광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이정표에 문수봉이 0.4km 남았다고 쓰여 있는데 정면으로 잘 보인다.

 

문수봉 0.1km 남기고 다시 이정표(←문수봉 0.1km, 천제단 2.9km)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금천갈림길이다. 예전에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금천코스로 해서 올라간 기억이 새롭다.

 

이내 너덜이 형성되어 있는 문수봉(1,517m) 정상에 선다. 각종 안내판과 이정표(현위치번호: ⑮. ←당골광장 4.3km, ←소문수봉 0.8km, ↑, →천제단 3.0km)가 세워져 있다.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을 제공한다.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장군봉이나 영봉보다도 더 조망이 좋은 것 같다.

돌탑이 앞 뒤로 설치되어 있는데 장군봉 쪽 돌탑 뒤로 함백산이 잘 보인다. 문수봉 전망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부쇠봉(1,546m, 천제단 1,560m, 장군봉(1,567m). 망경사, 장산(1,407m), 백운산(1,426m), 함백산(1,573m) 등이 조망된다.

 

 

 소문수봉

 

 소문수봉

 

이곳 문수봉 정상까지 쉼없이 빠른 걸음으로 내달려 왔건만 자유산악회 회원은 만날 수가 없다. 잠시 기다리다가 이내 출발했다.

얼마간 내려가니 다시 이정표(↑소문수봉 0.3km, ←당골광장 3.8km, ↓문수봉 0.5km , →금천 3.5km)가 나타난다. 금천갈림길이다.

 

금천갈림길에서 300m 진행하면 정상목이 세워져 있는 소문수봉(1,465m)이 나온다. 이정표(←천제단 3.8km, ←문수봉 0.8km, 당골광장 3.5km)도 세워져 있다.

 

 사스래나무

 

 사스래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군락

 

 거제수나무

 

 거제수나무

 

 갈림길의 이정표와 다리

 

소문수봉에서 0.8km 내려가면 다시 이정표(현위치번호 (30), ←소문수봉 0.8km, 문곡, 금천 3.8km→, ↑당골광장, 석탄박물관 2.7km)가 나타난다.

 

소문수봉도 조망이 무척 좋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 이내 하산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사스래나무는 나타난다. 이번에는 수피가 붉은색 비슷한 색깔이 가진 나무가 나타난다. 명찰을 확인하니 거제수나무라고 쓰여 있다.

 

소문수봉에서 1.2km 내려가니(내려가는 길도 역시 사스래나무가 많다) 당골로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문수봉 2.0km, →당골광장 2.3km, ↓소문수봉 1.2km)도 세워져 있다.

 

당골광장 갈림길에서 좌측의 당골광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수피가 붉은색으로 만 알았던 거제수나무가 어떤 것은 자작나무, 사스래나무와 수피가 비슷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영 헷갈린다.

 

갈림길부터 당골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거제수나무가 천지다. 제당골 이정표(←문수봉 3.6km, ↑당골광장 0.7km)가 있는 곳에 나무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다리를 건넌다. 이제는 일본잎갈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곧바로 눈꽃축제 준비가 한창인 당골에 닿는다. 정면으로 석탄박물관이 보인다. 이곳에 대형 이정표도 있는데 「문수봉 4.0km, 망경사 6.6km, 천제단 7.0km」라고 쓰여 있다.

 

 

일본잎갈나무 군락

 

 일본잎갈나무

 

당골 석탄박물관 앞

 

해발 870m 당골광장 전광판에 현재 기온이 영상 2도가 찍혀있다. 날씨가 무척 포근하다 싶더니만 역시 영상의 기온이다.

 

유일사매표소에서 천제단, 문수봉, 소문수봉 거쳐 당골주차장까지 3시간 45분 걸렸다. 처음에 숲해설가 선생님들 만나 공부하는 시간을 빼면 3시간 30분 정도면 산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미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여 고한읍의 황태명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7.특기사항

①자유산악회 참석하여 가이드 함. 28인승 우등버스 이용함

②유일사쉼터 부근에서 숲해설가 17기 동기 변한주 선생님 만남(일행 5명).

③날씨가 무척 따뜻했음. 전날 약간 내린 눈으로 눈꽃 구경.

④태백산 일곱 번째 산행(①1998.2.1 ②1999.1.24 ③2002.9.29 ④2007.1.7 ⑤2009.12.20 ⑥2012.01.12 ⑦2012.01.18)

 

 

 

8.참고사항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자작나무는 심어야 되고, 자생하는 것은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이다.

-겨울나무 위에 끝이 붉은 빛이 띄는 것은 사스레나무이다.

 

자작나무에 대하여

▣ 학명: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HARA.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 다른 이름 : 제낭

 

생김새: 잎지는 큰키나무. 높이 20m, 지름 1m. 나무껍질이 희고 수평으로 벗겨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임.

 

: 긴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짧은 가지에서는 2개씩 남. 길이 5∼7cm로 세모난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함. 가장자리에는 짧은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거나 없음. 기름샘이 있고 맥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있음. 잎맥은 6∼8쌍임.

 

: 암수한그루. 4∼5월경 원통 모양의 꼬리꽃차례로 달림. 수꽃은 아래로 처지고 암꽃은 짧은 가지에 곧게 서 있다가 열매가 익으면 아래로 처짐.

 

열매: 견과. 길이 4cm의 작은 원통 모양으로 9월에 익으며 밑으로 처짐.

얕은 뿌리

 

쓰임새: 기구재, 약용, 식용, 관상용

 

내용: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며 하얀 나무껍질과 특이한 수형, 그리고 버릴 것 하나 없는 쓰임새 덕분에 숲 속의 귀족 또는 여왕 등으로 불린다. 하얀 껍질을 얇게 벗겨내어 불을 붙이면 나무껍질의 기름 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자작나무로 불린다.

 

새하얀 껍질을 잘 벗겨서 순수한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동유럽과 북아시아의 슬라브족은 자작나무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준 신의선물로 여겨 집 주위에 자작나무를 심어 나쁜 기운을 막기도 했다.

 

추위에 강하고, 비옥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자작나무는 내한성이 강하고 햇볕을 좋아하며 극양수(極陽樹)이며 생장이 빠르다. 그러나 여름의 고온과 겨울의 건조에 매우 약해 우리나라 곳곳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자작나무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변에서도 잘 자라지 못한다.

 

목재가 질이 좋고 썩지 않으며 병충해에 강해서 건축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 목판으로도 일부 사용되었다.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자작나무의 껍질을 종이 대신 사용해 불경을 적어두거나, 신라고분벽화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자작나무 껍질로 시신을 감싸 미이라를 만드는 개천이라는 풍습도 있었다.

 

자작나무의 수액은 식용하거나 술로 만들어 먹는다. 곡우 때 줄기에 상처를 내어 자작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해마다 봄이면 자작나무를 비롯한 고로쇠나무 등이 큰 고통을 겪는다. 나무껍질은 화피라 하여 폐렴, 신염, 급성 편도선염, 옹종, 치주염 등을 치료하는 데에 쓰이고, 수액은 화수액이라고 하여 괴혈병, 신장병, 통풍 등에 효과가 있다. 뿌리는 황달, 지방간, 간경화 등에 사용하여 간을 해독하고 눈을 밝게 한다.

 

자작나무, 떡갈나무, 옥수수, 벚나무, 채소 등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의 감미료를 자일리톨 이라고 하는데, 그 중 자작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을 으뜸으로 하고 이를 이용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상황버섯과 말굽버섯은 폐암에 효과가 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와 마찬가지로 나무껍질이 흰색인 거제수나무(B. costata)는 잎 모양이 타원형이고 잎맥의 수가 10∼16쌍이다. 사스레나무(B. ermani)는 나무껍질이 은빛을 띤 흰색이 강하고 톱니가 불규칙하며 잎맥이 7∼11쌍이다.

 

 

▣ 자작나무란? _ 나무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하여 붙은 이름.

학명 :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Miquel) Hara

분류 : 현화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참나무목 > 자작나무과

형태 : 낙엽활엽교목

자생지 : 깊은 산 양지

분포지 : 한국, 일본 (아시아)

국내분포지 : 북부지방, 중부지방

원산지 : 한국

크기 : 25m

꽃말 : 당신을 기다립니다.

개화시기 : 4~5월

개화계절 : 봄

수확시기 : 10월

 

자작나무 형태

 

생김새 : 잎지는 큰키나무, 높이 20m, 지름 1m

나무껍질이 희고 수평으로 벗겨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잎 : 긴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짧은 가지에서는 2개씩 남.

길이 5~6cm로 세모난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함.

가장자리에는 짧은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거나 없음.

기름샘이 있고 맥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있음. 잎맥은 6~8쌍임.

 

▣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와 자라는 곳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나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거제수나무는 가지가 짧고 가늘어서 좁은 수관, 수피는 회백색, 톱니는 가는 복거치(複鋸齒), 측맥은 10∼16쌍 인데 비하여 사스래나무는 불규칙한 톱니와 측맥은 7∼11쌍인 것이 다르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7∼15m, 지름 약 1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이거나 갈색이며 종잇장처림 벗겨져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 작은가지는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지점(脂點)과 둥근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의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4∼7cm이다.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심장밑 모양에 가깝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측맥은 7∼11쌍이며 겉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지점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3.5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5∼6월에 피고 수꽃이삭은 아래로 처지며 암꽃이삭은 곧게 선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넓은 타원형이며 좁은 날개가 있고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果穗]은 길이 2∼3cm, 나비 8∼10mm이고 곧게 서며 타원형이다. 과린(果鱗)은 길이 6∼8mm로서 녹색 털이 나며 가운뎃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 곁조각은 둥근 모양이다. 한국·일본·사할린섬·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가새사스래(var. incisa)는 잎이 심장밑과 비슷한 모양이며 측맥이 10∼14쌍이고, 왕사스래(var. ganjuensis)는 열매이삭이 원통형으로 길이 4∼5cm이며, 좀고채목(var. saitoana)은 잎이 달걀 모양으로서 작고 잎 뒷면에 지점이 거의 없으며 산꼭대기 근처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