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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국해안가 일주여행(3)] 보구곶리 민통선에서 초지대교까지 3-1

약초2 2010. 4. 11. 18:52

 

[자전거 전국해안가 일주여행(3)]

『이제 본격적으로 남하한다!  보구곶리 민통선에서 초지대교까지』

 

제3일 구간: 성동검문소→보구곶리(민통선검문소)→성동검문소→포내1교→원머루→덕포진→대명항→약암관광호텔

 

1.날짜: 2010년 4월 10일(토)

2.날씨: 흐림

 

3.시간

-14:35 성동검문소 발(답사 시작)

-14:54 보구곶리 민통선 검문소(이후 통제지역이라 출입금지)

-15:20 성동검문소 원위치

-포내1교 건넘

-포내 배수펌프장

-97.3m봉 임도길에서 10분 정도 휴식

-전망 좋은 무인초소 앞 공터에서 10분 정도 휴식

-석정초교 앞

-17:50~18:00 덕포진

-18:20 대명항 착(답사 종료)

-이후 약암관광호텔까지 답사한 후 대명항에 되돌아온 후 저녁식사

-저녁식사 후 택시로 이동하여 차량회수 한 후 귀가

 

[이동거리]

-성동검문소-(4.37km)-보구곶리민통선검문소-(6.7km)-성동검문소삼거리-(0.869km)-포내1교-(1.15km)-염하입구초소-(5.3km)-원머루삼거리-(5.42km)-석정리입구군부대입간판-(3.28km)-덕포진-(3.33km)-대명항-(0.858km)-초지대교-(0.957km)-약암호텔

 

※총 32.234km. 3시간 45분 자전거여행 함.

 

 

제3일차 개념도(보구곶리 민통선에서 포내1교까지)

 

 

제3일차 구간 총 지형도

(보구곶리→성동검문소→원머루→덕포진→대명항)

 

 

포내1교에서 김포골프장까지

 

 

김포골프장에서 석정초교지나 농로포장도로까지

 

 

 농로포장도로에서 약암관광호텔까지

 

 

4.여행후기

 

자전거로 가는 전국해안선일주여행 오늘은 3일차이다.

 

원래 예정은 월미도까지였는데 갑자기 개인적인 업무가 생겨 업무를 해결하느라 오전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결국은 대명항을 지난 약암호텔까지 진행했다.

성동검문소에 거의 다 와서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성동검문소를 지나 문수산성 옆의 공터에서 주차를 시키고는 답사에 들어들어 가는데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이 꽤 많은걸보니 문수산 등산객이 많이 늘었나보다.

 

개인적으로 한남정맥을 종주하느라 문수산(376.1m)을 세 번씩이나 답사한 적이 있는 필자여서 이곳 지형은 눈에 많이 익숙하다.

민통선 근처까지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시작하려다가 나중에 차량회수 문제가 될 것 같아 보구곶리 민통선까지는 왕복하기로 하고 성동검문소 근처에서 답사를 시작했다.

 

 

 성동검문소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나오는 문수산성 남문 근처의 삼거리 모습

(이곳 갓길에다 주차를 한 후 답사길에 나섰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젠 마을을 선전하는 간판들이 많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2차로 도로가 점 점 진행할수록 1차로의 도로로 바뀐다. 성동리를 지나 우측의 문수산 쪽을 보니 문수산 정상부가 구름에 덮여있다. 표고 300m의 높이인데도 구름에 덮여 있는걸 보니 꽤 높아 보인다.

 

이곳 78번도로도 맞은 편 강화도 쪽의 해안과 마찬가지로 철책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쳐져 있어서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언제쯤 해안의 철책이 걷힐 수 있을까?

 

 

 

 문수산성 설명문

 

 

 문수산성 북문 모습

 

 

학생야영장을 지나고 마을회관도 지나 얼마간 더 달리니 드디어 민통선 검문소 앞에 이른다. 역시 통행을 할 수 없다는 사병의 예기에 발길을 돌린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남하를 시작한다. 마음 같아선 이곳에서 사진 한 장 촬영하고 시작하고 싶었는데 민통선 지역이라 그냥 출발한다.

 

 

 보수 구지 순찰로 안내 표석 모습

 

 

조금 내려가다가 우측의 논사이로 펼쳐진 시멘트도로를 이용하여 해안가 쪽으로 진입을 한다. 해안가 철책 옆에는 초소가 있어 철책과 조금 간격을 두고 논길사이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얼마간 진행하니 조그마한 부대 입구에 닿는다. 이곳에서 할 수 없이 해안가 따라 내려가는 걸 포기하고 포장도로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포장도로(78번도로)로 올라선다. 길가에 「보수구지 순찰로」라고 써진 대리석 표지석이 이끼가 낀 채 길가에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보수구지 순찰로를 이용한 셈이다.

 

 

 

보수 구지 순찰로

부대 지휘 및 순찰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조원극 김포군수의 협조로, 염하 해안에 순찰로를 개설하고 이를 보수구지 순찰로라 명명함.

1989. 11.22

 

 

 

 보구곶리 마을 입구 모습

 

 

 농로 사이의 시멘트포장길 모습(해안가 주요 지점마다 초소가 들어서 있다)

 

 

 염하를 사이에 두고 긴 철책선이 이어지고 있다.

 

 

 

갑곶나루 선착장 석축로 안내문 내용

 

 

 문수산성 북문의 모습

 

 

 문수산성 남문의 모습

 

 

 성동검문소 인근 성동리 삼거리의 모습

 

 

이내 얼마간 진행하면 갑곶나루 선착장 석축로(경기도 기념물 제108호)라고 써진 안내판이 보인다. 그 뒤가 옛날 갑곶나루 선착장 같은데 지금은 철책이 가로막고 있어서 답사할 수가 없다.

 

조금 더 진행하면 문수산성 북문이 나오고, 이내 삼거리가 나오면서 문수산성 남문에 닿는다. 이로써 보구곶리 민통선 검문소까지 왕복한 셈이 되는데 45분이 소요되었다.

 

 

최근에 발생한 강화군 구제역 때문에 강화도 가는 길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성동검문소 인근의 방역모습(강화군에서 서울 방향 쪽으로 방역하는 모습)

초지대교 역시 서울 방향 쪽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잠시 문수산성 남문을 구경하다가 이내 출발한다.

48번국도로 접어든다. 길 건너편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구제역 방역을 하고 있어서 그냥 진행을 한다. 강화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강화도 길목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서울 쪽 방향에서는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하는 곳을 지나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넌다.

김포대학 입구 삼거리를 지나 우측의 시멘트 포장길로 접어든다. 이내 포내1교를 건너고 우회전을 한다. 개천(포내천)따라 직선으로 이어진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염하 앞에 이르니 초소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구 강화대교(강화교)로 연결되는 다리가 보이는데 그쪽으로 왔으면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염하를 사이에 두고 철책선따라 시멘트포장도로가 포내배수펌프장까지 이어진다.

 

 

 한창 논갈이를 하고 있는 모습

 

 

혹시 초소에서 제지는 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 그냥 철책선따라 이어지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신나게 달린다.

이곳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으로 되어 있다. 우측의 논에서는 농사를 막 시작하는 농부의 농기계 소리가 즐겁게 들려온다.

 

 

 포내 배수펌프장 모습

 

 

 포내 배수펌프장 모습

 

 

 포내 배수펌프장 모습

 

 

멋지게 지어진 「포내배수펌프장」을 지나니 갑자기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엉겁결에 비포장도로를 달리면서도 기분이 좋다. 노면의 요철이 그리 심하지 않아 그런대로 속도를 낼 수가 있다. 얼마간 달리니 막다른 길이다.

좌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때마침 아주머니가 있어서 이곳을 지나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정중하게 물어보니 약간 짜증 섞인 말투로 지금 구제역 때문에 민간인들은 이곳으로 오지 말라는 예기를 한다. 그저께(9일. 강화군 선원면)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많이 속상한 모양이다. 아마 이곳도 반경 3km의 위험지역(한우농가 주변 반경 3km까지는 위험지역 , 3~10km는 경계지역 ,10~20㎞는 관리지역으로 지정)에 속하나보다.

 

할 수 없이 빽을 한다. 비포장도로를 조금 달리면 이내 시멘트포장도로가 나오면서 포내배수펌프장이 나와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가 본다.

건물을 신축할 때 건물과 부속 시설물을 무척 신경 쓰면서 지었다는게 눈으로 보인다. 아마 수생식물이 활짝 필 때쯤이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대문 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아뿔싸 문이 잠겨줘 있다. 되돌아나간다.

 

멋지게 지은 포내배수펌프장을 빠져 나와 조금 진행한 후 우측의 농로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먼발치로 대여섯 명의 자전거동호회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이 목격된다.

 

그 사람들의 흔적을 쫓아간다. 마을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민가 마지막 집에 닿느니 아까 구제역 때문에 속상한 그 아주머니를 다시 만난다.

그러니까 아까 막힌 곳에서 좌측의 민가를 거쳐 50여m만 진행하면 이곳에 도착되는 것을 빙 돌아왔던 것이다. 괜히 심술이 난다. 얼굴을 한 번 쏘아보고는 이내 오르막을 올라간다.

 

(제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