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번째 산행이야기
낙동정맥 13번째
성법령→709.1m봉→통점재→질고개
1.산행날짜: 2009년 3월 10일(화): 전날 여관에서 숙박한 후 산행
2.산행날씨: 맑고 청명함.
3.참가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성법령→709.1m봉→가사령→통점재→질고개
5.산행시간
-08:50 성법령 발(산행시작)
-08:58 709.1m봉 착 / -09:00 발
-09:42 599.6m봉
-09:49 가사령
-10:17 보현지맥 분기점 착 / -10:22 발
-11:15 통점재
-11:31~11:58 점심식사
-13:00 헬기장 착 / -13:09 발
-13:17 삼각점
-14:58 산불감시초소 봉우리 착 / -15:05 발
-15:10 질고개 착(산행종료: 6시간 20분 산행함)
-이후 택시 호출하여 성법령으로 이동하여 차량 회수 후
-15:45 성법령 발
-16:30~16:40 휴게소
-20:00 귀가.
◆성법령-(0:08)-709.1m봉
◆709.1m봉-(0:42)-599.6m봉-(0:07)-가사령
※휴식없이 진행하면 49분 걸린다.
◆가사령-(0:28)-보현지맥분기점-(0:53)-통점재
※휴식없이 진행하면 1시간 21분 걸린다.
◆통점재-(1:18)-헬기장-(0:08)-삼각점봉우리-(1:41)-산불감시초소-(0:05)-질고개
※휴식없이 진행하면 3시간 12분 걸린다.
■[전체] 휴식없이 진행하면 5시간 30분 걸린다. 실제는 6시간 20분 걸렸다.
산행지형도(월간 사람과 산에서 발췌)
6.산행후기
◈성법령→709.1m봉(0:08)
◆성법령-(0:08)-709.1m봉
-08:50 성법령 발
-08:58 709.1m봉 착
어제 무리한 탓도 있겠지만 오늘 구간이 짧아서 여유를 부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도시락도 싸고 나니 7시가 훨씬 넘었다. 그래도 다소 여유를 부리며 안강읍내의 여관에서 빠져나와 성법령에 도착하니 08:40분이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조금 기북면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08:50).
절개지 보호 철책이 없는 곳으로 올라간다. 어제 내려올 때 3분 걸렸는데 설마 15분 이상 걸리려고 생각을 하면서 올라간다.
이내 안부에 닿고, 다시 주능선 따라 조금 올라가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709.1m봉에 복귀한다. 정확히 8분 걸린 시간이다(08:58).
성법령
709.1m봉의 모습
◈709.1m봉→가사령(0:49)
◆709.1m봉-(0:42)-599.6m봉-(0:07)-가사령
-09:00 709.1m봉 발
-09:16 가정용 안테나, 전기계량기 있는 곳
-09:38 무명봉(약610m봉)
-09:42 599.6m봉
-09:49 가사령
생각보다 짧게 걸린 시간에 안도하며 다시 여장을 챙긴다. 입었던 겨울옷도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는 본격적인 정맥 답사에 나선다(09:00).
내리막 능선을 16분 진행하니 능선 상에 가정용 안테나와 전기계량기가 나타나고(09:16), 12분을 더 진행하여 올라간 봉우리(약610m봉)에서(09:38), 다시 4분을 더 진행하니 삼각점(427복구, 건설부73.10)이 박혀있는 599.6m봉에 도착한다(09:42). 벌목은 되어 있으나 잡목이 많아 조망이 없다.
599.6m봉(1/25,000지형도에는 600m로 표기되어 있음)에서 7분을 내려가니 2차로 도로가 지나가는 가사령(佳士嶺 약520m)에 떨어진다(09:49. 709.1m봉에서 49분 걸렸고, 산행 시작한지 59분이 지난 시간이다).
보현지맥 분기점의 모습
◈가사령→통점재(1:21)
◆가사령-(0:28)-보현지맥분기점-(0:53)-통점재
-09:49 가사령
-09:53 넓은 공터(임도)
-10:17 보현지맥 분기점 착 / -10:22 발
-10:30 흙무덤 1기 있는 봉우리
-10:47 분기점
-11:15 통점재
2차로 도로의 가사령을 넘어서 소로길로 진행한다. 이내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570m봉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만 다시 임도로 떨어지기에 570m봉은 생략하고 소로길로 얼마간 진행하니 길이 넓어지면서 공터가 나온다(09:53).
공터를 가로질러 능선에 붙는다. 이제부터 보현지맥 분기점까지 계속 힘든 오름길이 이어진다. 24분의 힘겨운 오르막을 올라서니 대구 마루금산악회에서 설치한 「팔공기맥, 보현기맥 분기점」 푯말이 설치되어 있다(10:17).
※보현지맥(普賢枝脈)
보현지맥은 백두대간 매봉산에 못 미친 천의봉에서 남쪽으로 가지 친 낙동정맥이 통고산, 대둔산, 왕거암을 거쳐 가사령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봉우리(745m봉)에서, 낙동정맥에서 분기하여 면봉산, 보현산을 지나 석심산에서 다시 굵은 가지를 둘로 나눈다. 이 두 가지는 남과 북으로 각각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만나게 된다.
가사령 북쪽의 745m봉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석심산(石心山 750.6m)에서 갈라지는데,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석심산~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다.
산줄기의 세력을 보면
가사령에서 석심산까지의 도상거리는39.4km에, 남쪽 줄기가120.7km, 북쪽 줄기는127.4km로 어느 쪽이 길다 짧다할 형편이 못되고, 가르는 물길 또한 둘 다 낙동정맥에서 낙동강을 향해 위천을 가운데로 에워싸면서 내려간다. 바깥쪽 역시 그렇다 할 만한 강이 없다. 팔공지맥은 아래쪽으로는 금호강의 울타리라 할 수도 있지만 거리가 있고, 금호강의 하구로 가지도 않는다.(물론 금호강 하구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있지만 정맥에서 가지 친 줄기는 가장 길게 잇는 것이 옳다)
이 두 산줄기에서 사람들의 귀에 익은 산이 팔공산과 보현산인데(전체 산줄기 중 1000m급은 팔공산, 면봉산, 보현산 셋이다), 전체를 팔공지맥으로 할 경우 보현산이 이미 그쪽 줄기에 포함되므로, 북쪽 줄기의 이름부여가 애매해진다.
그래서, 가사령에서 시작하여 석심산을 거쳐 북으로 이어진 줄기를 보현지맥으로 하고, 석심산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하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 불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할 경우 보현지맥은 166.8km가 되고, 팔공지맥은 120.7km가 된다.
○ 구간별 도상거리
(가사령~가사봉분기점- 1.1 km)
가사봉분기점-(3.3)-달의령-(14.1)-꼭두방재-(6.1)-베틀봉-(3.2)-면봉산-(3.4)-보현산-(4.2)-갈재-(3.4)-방각산-(0.8)-노귀재-(0.9)-석심산-(1.7)-예재-(4.6)-어봉산-(3.6)-갈비봉-(1.0)-산두봉-(6.1)-구무산-(3.8)-사곡령-(25.2)-한티재-(4.4)-푯대산천제봉-(6.9)-재랫재-(11.9)-평밭재-(6.2)-삼표당-(4.8)-노동령-(2.9)-검실재-(6.3)-해망산-(2.9)-삿갓봉-(3.6)-골두봉-(5.4)-곤지산-(1.9)-문암산-(9.7)-비봉산-(14.5)-위천..........166.8km
○ 주요산 해발
가사봉분기점(745), 베틀봉(934), 면봉산(1,120.6), 보현산(1,124.4), 석심산(750.6), 어봉산(634.2),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천재봉(359), 비봉산(579.3).
10:22분에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제 한숨을 돌리며 급히 내려갔다가 이내 오름길이 다시 이어진다. 올라선 봉우리(흙무덤 1기 있음)부터는(10:30) 다소 완만해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한 차례 오름길을 극복하여 올라선 봉우리(726m봉)에서 다소 숨을 가르며 완만하게 올라가고, 올라선 능선분기점(777m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10:47).
초반에 급하게 떨어지더니 이내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다시 한차례 오름길을 극복한 후 내려가니 시야가 훤하게 터지면서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내 2차로 도로가 지나는 통점재 고갯마루에 닿는다(11:15. 능선분기점에서 28분 걸린다. 가사령에서 쉬지않고 진행하면 통점재까지 1시간 21분 걸린다).
통점재의 모습
통점재의 모습
◈통점재→질고개(3:12)
◆통점재-(1:18)-헬기장-(0:08)-785m봉-(0:39)-3개면분기점-(1:02)-산불감시초소-(0:05)-질고개
-11:15 통점재
-11:30 지적경계점
-11:31~11:58 점심식사
-12:12 분기점 봉우리
-12:18 간장현(사거리안부)
-13:00 헬기장 착 / -13:09 발
-13:17 785m봉(삼각점)
-13:26 730.4m봉(능선분기점)
-13:29 분기점
-13:32 넓은 안부
-13:41 안부
-13:47 무명봉
-13:53 능선분기점 봉우리
-13:56 3개면 분기점
-14:19 능선분기점
-14:32 삼거리안부
-14:58 산불감시초소 봉우리 착 / -15:05 발
-15:10 질고개 착(산행종료)
이제 마지막 구간이다. 다소 긴 구간이 부담은 되지만 다음에 나오는 도로에서 끝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우측으로 포항시 죽장면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통점재는 청송군 부남면과 포항시 죽장면의 경계로 68번 국지도 2차로도로이다.
약한 절개지의 통점재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15분을 올라가니 조그마한 빨간 프라스틱의 지적경계점이 박혀있는 곳이 나오고 바로 앞에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지친 몸도 쉬면서 점심을 먹는다(11:31~11:58).
점심을 먹고는 힘을 내 다시 출발한다.
13분을 올라간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6분을 내려가니 양쪽이 패인 사거리안부(간장현)에 떨어진다(12:18).
헬기장에 있는 푯말
이후 42분간을 아무 생각없이 비몽사몽으로 계속 오르막 능선을 올라간다. 그나마 급한 오름길이 아닌게 다행이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쉬기 좋은 헬기장이 나타난다(13:00).
비닐코팅이 된 낙동정맥 출석부가 눈에 띈다. 잠시 쉬다가 13:09분에 출발한다.
12분을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능선분기점 봉우리에 닿는데 삼각점이 상단부 만 박혀있다. 공터에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13:17). 이곳이 785m봉이다.
785m봉에서 내려갔다가 살짝 올라간(9분) 능선분기점 봉우리(730.4m봉)에 도착한다(13:26). 보도블럭 1장이 깔려있는 공터인데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좌측으로 3분을 내려가니 다시 능선분기점이 나타나 좌측으로 3분을 내려가니 넓은 안부에 떨어진다(13:32).
이제 펑퍼짐한 넓은 지역의 능선을 조금 진행하다가 약한 봉우리를 올라서고 내려서면 안부에 떨어진다(13:41).
안부에서 6분을 올라간 봉우리에서 살짝 내려왔다가 올라선 능선분기점 봉우리에서 평평한 직진방향으로(좌측 능선이 발달했음) 3분을 진행하니 능선분기점에 닿는데 이곳이 포항(북구 죽장면)과 청송(부동면, 부남면)의 3개면이 교차하는 지점이다(13:56. 삼각점이 있는785m봉에서 39분 걸린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조망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조망
산불감시초소
이제 포항시와 작별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고만고만한 5개의 봉우리를 넘는데 안부에서 부터 봉우리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는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 등 낙엽 수북한 길을 진행하다가 봉우리 정상부터 안부까지 내려설 때는 낙엽하나 없는 편안한 길을 진행한다. 이러한 동작은 무려 5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계속된다. 그렇게 23분을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에 닿아 우측으로 내려간다(14:19).
13분을 내려가니 삼거리안부에 떨어지고(14:32), 이제 다소 표고가 낮아진 산줄기 따라 21분을 진행하니 우측으로 질고개에서 내려온 도로가 한 굽이 돌아친 도로 모습이 조망되면서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난다(14:53).
결국 5분을 더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난다. 긴장된 순간이다.
라디오를 듣고 있던 감시원에게 일부러 말을 걸어본다.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전화번호 있으면 부탁합니다!」하니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 많이 했다면 친절하게 전화번호를 대준다.
이제 출발하려고 하니 택시가 오는 것 보고 내려가도 늦지 않으니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으면 된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살얼름 판을 걷고 있는 느낌이라 얼른 이곳을 빠져나오고 싶어 사양하고는 헤어져 5분을 내려가니 무덤지대가 나오고 좌측으로 밭이 보이면서 이내 2차로 도로가 지나는 질고개에 떨어진다(15:10).
이렇게 해서 3일간의 낙동정맥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질고개
질고개
◈질고개→집
-15:10 질고개 착(산행종료)
-이후 택시 호출하여 성법령으로 이동하여 차량 회수 후
-15:45 성법령 발
-16:30~16:40 휴게소
-20:00 귀가.
질고개는 청송군 부남면과 부동면의 경계로 932번 지방도로(2차로)이다. 부동면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쉬고 있으니 이내 택시가 나타난다.
택시로 이동하는데 미터기 쪽에 평산지기, 백종회의 표지기가 걸려 있다. 아마 많은 낙동정맥 종주자들이 이 택시를 이용한 것 같은데 택시 안에다 표지기 붙여 놓은 기사는 처음 본다.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성법령에 도착하여 거금 \40,000원을 지불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진 후 곧바로 서포항나들목을 향해 출발한다.
서포항나들목에서 고속도로로 접어든 후 대구~포항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집에 도착한 저녁 8시이다.
아까 낮에 택시기사가 한 말 중에 피나무재까지 끊었어야 했는데… 하는 말이 귓가에 생생하다.
택시 내부
7.특기사항
①안강읍내의 여관에서 숙박한 후 산행함.
②참고지형도(1/25,000) 2매: 율산(栗山), 부동(府東).
③이번 구간은 산 이름이 있는 봉우리가 하나도 없음.
④청송택시(임지환): 054-873-4401, 874-7171, 017-526-7171. 질고개에서 성법령까지 요금 \40,000원.
8.경 비
-첫 날에 합산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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