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번째 산행이야기
쌀개봉 첫, 낙영산 두 번째 이야기
No. 831 쌀개봉(652m):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소재
-정상: 이정표, 코뿔소바위, 조망 좋음, 정상석 없음.
-첫 답사.
No. 104 낙영산(落影山 681m):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소재
-정상: 정상석, 이정표, 조망없음.
-두 번째 산행(첫 번째는 1998.08.23)
1.산행날짜: 2008년 7월 20일(일요일)
2.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제736회 정기산행 13명
3.산행코스: 공림사→절고개→쌀개봉→절고개→낙영산→헬기장→공림사
4.산행날씨: 맑음. 때때로 약한 비 조금.
5.산행시간
-11:03 공림사 발(산행시작)
-11:13 「속리08-01」 지점
-11:20 계곡 횡단
-11:33 절고개 착 / -11:47 발
-11:49 「C-20 암벽하강」푯말 있는 봉우리(조망좋음) 착 / -11:53 발
-12:05 쌀개봉 착 / -12:15 발
-12:21 사거리안부
-12:26 절고개 원위치 착 / -12:29 발
-12:41 낙영산 착 / -12:51 발
-13:11 헬기장 착 / -13:27 발
-14:03 공림사
-14:05 주차장 착(산행종료: 3시간 2분 산행함)
■ 공림사주차장-(0:30)-절고개-(0:15)-쌀개봉-(0:11)-절고개-(0:12)-낙영산-(0:20)-헬기장-(0:36)-공림사-(0:02)-주차장
※ 휴식없이 2시간 6분, 실제는 3시간 2분 산행함.
산행지형도
6.산행후기
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이 내가 소속된 산악회에도 직격탄이 되어 날아왔다.
연일 계속해서 퍼붓던 장대비가 토요일 저녁이 되니 맑은 날씨로 변했다. 그러나 이미 대다수의 회원님들이 정기산행에 불참통보를 해온 터라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산행중이나마 날씨에 대한 불편함만 없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만은 간절했다.
편안하게 토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비 소리가 요란하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
「…내려라내려라 계속해서 더 내려라. 더 이상 쏟을 비가 없으면 그치겠지…」
뒤척이다가 다시 잠이 들어 모닝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얼른 창문을 열어 비가 오는지 확인을 한다.
다행히 비는 그쳐있다.
집에서 나오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짙은 구름이 끼어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쪽은 맑은 구름이 끼어 있는 곳도 보인다. 도봉산 쪽을 바라보니 운해가 끼어 있는데 너무나 멋지다.
7호선을 타고 건대입구역에 내려 게이트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우산 들고 오는 사람들이 물기를 머금은 체 들어오고 있다.
곧바로 게이트를 빠져나오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무정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뒤에서 도승 대장님이 나타난다.
도승대장님이 먼저 계단으로 내려간 후 배낭카바를 씌우고 우산을 챙겨 내려가니 이미 여러 회원님들이 도착하고 계신다.
도승님, 산돌바우 부회장님, 산사랑님, 젊은 부부, 아오지님 등….
인사를 가볍게 하고 역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천후 고문님이 많은 비를 맞으며 김밥과 음료를 실은 핸드카를 끌고 오시는 모습에 미안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시간이 흘러 버스가 떠날 시간이 됐는데도 버스가 나타나질 않는다. 기사님에게 여러 번 통화를 시도해도 받질 않는다.
「무슨 일일까?…」
「여지껏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문자메시지를 날린다.
그리고는 다시 전화를 시도한다. 역시 마찬가지다.
별 수 없이 회사하고 통화를 시도하여 기사님의 빠른 연락을 바란다고 통화를 마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최기사님에게 전화가 온다.
알람소리를 못 들었다는 예기다.
결국 버스를 취소시키고 우중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회원님께 전후사정 예기를 한 후 협조를 구해 전천후 고문님 차량과 산삼 감사님의 차량지원으로 한 고비는 넘겼는데 문제는 좌석 수가 모자랐다.
좌석이 모자라 결국 이종옥님, 산돌바우 부회장님, 산사랑님, 윤명규 고문님이 자청해서 귀가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줘서 고마운 마음 가슴에 품고 출발했다.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고속국도에 접어든다.
한 30여 분 진행하니 빗줄기 약해지더니 이내 비가 멈춘다. 조금 더 진행하니 이곳은 아예 이미 도로가 말라있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증평나들목을 빠져나와 증평읍내에서 삼겹살을 준비하고 청안에서 그 밖의 재료를 준비하고는 산행들머리인 공림사에 도착한다(10:55).
공림사주차장(낙영산 들머리 쪽)에 세워져 있는 표지석
공림사
공림사 주차장에서 절고개를 향해 출발!
주차장 끄트머리 산행입구에 세워져 있는 낙영산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에 나선다(11:03).
곧바로 이정표(↑도명산 2.7km)가 나오고, 화장실 건물이 나타난다. 바로 뒤에도 깨끗한 이동식 화장실이 있다.
비가 오지 않으니 날씨가 푹 푹 찌기 시작한다. 완만한 섬목골의 오름길도 힘이 든다.
10분 올라가니 속리산국립공원의 다목적위치표지판인 「속리08-01」이 나타난다(11:13).
다시 10분 더 올라가니 계곡이 가로지르고 있다. 계곡을 넘으니 이제 다소 경사가 급해진다.
안부(절고개)에 거의 도착할 무렵 철 난간이 나타나는데 힘이 들어 철 난간을 잡고 올라서니 사거리안부인 절고개에 도착한다(11:33. 공림사주차장에서 30분 걸렸다).
절고개 안부에 설치된 미륵산성 안내판
절고개의 이정표
절고개에 도착하니 다행히 조금이나마 바람이 불어댄다.
절고개에는 사적 401호인 괴산 미륵산성 안내판과 이정표(↑도명산 1.4km, ↓공림사 1.3km)가 세워져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낙영산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쌀개봉 거쳐 조봉산 가는 길이다.
오늘 산행이 짧아서 바로 옆에 있는 쌀개봉도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배낭을 절고개에다 두고 맨 몸으로 쌀개봉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11:47).
이내 557m봉에 닿는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니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바로 옆에「C-20 암벽하강」이라고 쓰여 있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아마 군부대에서 설치한 것 같다.
낙영산 남쪽 사면의 백색 바위가 멋지게 보인다. 멋들어지게 휘어진 적송의 나뭇가지 사이로 공림사와 좌측으로 남산(602m), 우측으로 숫굼산(707m)과 함께 사담리의 마을과 37번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용대천이 잘 보인다.
멋진 소나무 조망대
미륵산성의 흔적
조망을 마치고 내려서면 안부인데 미륵산성의 형태가 잘 나타나있다. 이어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잠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쌀개봉 정상 오름길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우측의 사면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약간 힘이 들다싶을 정도에 쌀개봉 정상에 도착한다(12:05).
쌀개봉 정상의 이정표
쌀개봉의 코뿔소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역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도명산의 모습
쌀개봉의 코뿔소바위
쌀개봉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인데 괴산군청에서 세운 이정표(→낙영산(60분), ←조봉산(60분), ↙상신리(80분))가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숲에 가려 조망이 없다. 조금 더 진행하니 조망이 터지면서 코뿔소바위 앞에 선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터진다.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인근 주변의 산들이 모두 조망된다.
10여분 조망에 빠진 후 낙영산 산행을 위해 출발한다(12:16).
다시 정상의 이정표를 거쳐 급경사 사면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고 이내 조망바위를 거쳐 절고개에 도착한다(절고개에서 갈 때엔 15분, 내려올 때에는 11분 걸리므로 여유있는 조망시간까지 합치면 아마 40분 정도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절고개에 다시 도착하니 쌀개봉을 안 간 회원님들은 이미 낙영산에 도착해서 휴식을 하고 있어 여러 개의 배낭 만이 절고개를 지키고 있다.
배낭을 회수하여 낙영산을 향해 출발한다(12:29).
낙영산 정상
완만하게 올라간다. 우측으로 절벽이 형성되어 있고 가끔씩 조망도 터져 금방 다녀온 쌀개봉이 잘 보인다.
절고개에서 12분 걸려 낙영산 정상에 도착한다(12:41).
낙영산 정상은 조그마한 사각 정상석(앞면: 낙영산 684m, 뒷면: 괴산군청 청산회 1996.11.24)과 이정표(←도명산 1.8km, ←공림사 1.8km)가 세워져 있는데 조망은 숲에 가려 기대할 수 없다.
단체사진과 잠시 휴식을 하고는 12시 51분에 헬기장을 향해 출발한다.
바위틈에 끼어있는 멋진 소나무의 모습
낙영산 정상에 세워진 이정표의 반대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니 암반지대가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멋진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잠시 바위 위로 올라가니 암벽에 박힌 소나무가 여러 갈래로 가지가 뻗어있는데 너무나 멋지다.
거북바위와 토끼바위가 있는 쉼터
바위에서 내려와 다시 진행하니 이번엔 거북바위와 토끼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잠시 조망을 즐기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이 도명산 가는 길이다. 몇 발자국 더 진행하니 능선삼거리에 닿는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도명산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몇 발자국 진행하여 헬기장에 닿는다(13:11).
낙영산 남릉의 멋진 암벽
바위지대
헬기장에서 마지막 휴식을 하고는 13시 27분에 출발한다.
잠시 모래바닥의 내리막과 숲 길의 내리막을 얼마간 내려가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가니 낙영산 남릉의 멋진 암벽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다시 공림사를 향해 내려간다.
본격적인 바위지대를 내려간다. 다행히 밧줄이 걸려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한동안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이내 바위지대가 끝이 나고 이내 물소리가 들리면서 조금 더 내려가면 공림사 사찰이 보인다.
공림사 부도탑
공림사
사찰로 내려가는 길과 부도가 있는 길의 삼거리에서 부도가 있는 길로 내려서니 두 개의 오래된 듯한 부도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큼직한 부도(중앙에 眞空堂이라고 쓰여 있음)를 거쳐 내려서니 공림사 사찰 내부이다.
곧바로 화장실 건물을 지나 나무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1982년 11월 16일 괴산군에서 54호로 지정된 990년 된 느티나무(높이 12m, 둘레 8m)를 구경하고는 이내 주차장에 닿음으로써 산행을 마쳤다(14:05. 산행종료: 3시간 2분 산행함).
이후 차량으로 조금 이동한 후 계곡에서 증평에서 준비한 삼겹살을 돌구이로 즐거운 만찬을 즐긴다. 아직 심술이 남았는지 또 한 차례 약한 비가 쏟아지는데 이내 그친다.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오른다.
남은 삼겹살과 재료로 만든 찌개를 해치우려고 음성휴게소에서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상경하는데 비가 다시 억수로 쏟아진다.
올림픽대교 근처에 다다르니 빗줄기가 약해진다.
수령 990년 느티나무 보호수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제736회 정기산행인데 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많은 회원님들이 불참한 가운데 17명이 참석했으나 버스기사의 착오로 대형버스대신 승합차(전재윤 고문님)와 승용차(산삼님)로 진행했는데 좌석이 모자라 4명(이종옥님, 산돌바우 부회장님, 산사랑님, 윤명규 고문님)이 귀가해서 13명이 산행에 참가했다.
②날씨가 무덥고 차량회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공림사 원점산행 코스로 진행했다.
③산행 후 계곡에서 돌판구이 삼겹살을 먹었다.
④1/25,000 지형도: 도원(桃源)
⑤서울지방은 하루 종일 많은 비가 왔으나 산행지점인 낙영산 부근은 맑았다가 구름이 끼었다가 다소 바람이 세게 불었다가 매우 약한 비가 흩뿌리다가 다시 맑은 날씨를 보였다. 하산 후 계곡에서 삼겹살 먹을 때 약한 비가 한차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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