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오대산 비로봉 세 번째 이야기 07.12.16

약초2 2007. 12. 18. 11:53

748번째 산행이야기

오대산 비로봉 세 번째 이야기

관대걸이[상원사주차장]→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주차장


1.산행날짜: 2007년 12월 16일(일요일)

2.산행날씨: 맑고 쾌청하나 바람이 불어서 조금 쌀쌀함

3.참석인원: 새싹산악회 726회 정기산행 44명

                       문병희, 김영애, 전재윤, 문철수, 김동순, 이진숙, 조인기, 이용석, 황규용, 이헌정,

                       민동기, 김선태, 박병남, 이윤영, 이영숙, 정수현, 이태연, 강우영, 변인종, 장영길,

                       정귀숙, 김태우, 이선형, 서동권, 이명숙, 손학선, 임현주, 정명식, 장성원, 이은옥,

                       강민자, 김봉임, 양희구, 오순용, 김정순, 정동식, 선오순, 윤영미, 이광호, 박정임,

                       이금희, 설귀영, (민인영, 인영씨동생 - 승용차로 이동).


4.산행코스: 관대걸이[상원사주차장]→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주차장

5.산행시간: 11:00~15:00 (4시간 정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행개념도

 

 

 

6.산행후기

오대산(최고봉: 비로봉[毘盧峰 1563m])은 백두대간의 두로봉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1561m)을 이루고 계방산(1577m)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운무산, 대학산, 오음산, 금물산, 용문산, 유명산어깨, 청계산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데 이것을 한강기맥(漢江岐脈)이라 한다.

 

백두대간의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은 노인봉(1338m), 소황병산(1337m), 선자령, 대관령으로 백두대간을 잇는다.

5개(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봉우리가 원을 그리고 있으며 그사이 오대천은 하늘을 찌르는 전나무와 맑은 계류를 끼고 있으며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와 상고대로 유명하다.

 

오대산 자락에는 유서 깊은 명찰 월정사를 비롯하여 상원사, 중대사, 서대사와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적멸보궁과 불교문화 유적이 즐비하다.

 

오대산 국립공원의 관문인 월정사(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www.woljeongsa.org)에는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있고 진입로 2km 구간에 아름드리 전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남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노인봉은 기암괴석의 만물상과 수려한 계곡을 자랑하는 소금강(명승1호)을 끼고 있다.

진부IC를  빠져나와 6번 도로에 들어서 월정사 입구에 이르니 매표소에 승용차 두 대가 대기하고 있다. 총무님이 문화재관람료(1인당 2500원)를 내고 통과한다. 월정사를 지나고 우측의 주차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니 도로는 비포장으로 변한다. 생각 외로 차가 별로 많지 않아 쉽게 상원사 관대걸이 입구 주차장에 닿아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날씨가 파란하늘만큼이나 선명해 왠지 기분 좋은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조가 목욕을 하기 위해 의관을 벗어서 걸었다는 관대걸이가 왼쪽에 있는, 상원사 입구이자 오대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들머리에서 8분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상원사 올라가는 계단이 나타나는데 입맛만 다시고 직진하여 진행한다.


얼마간 진행을 하니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는 초입이 나오는데 원형 돌의 기념표석(寂滅寶宮 중대사자암)이 세워져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적멸보궁 오름길 초입에 있는 원형표지석

 

 

 

이제 본격적인 계단 오름길이 시작된다.

조금 올라가니 좌측 상원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계속 계단의 오름길이다. 우측으로 산비탈을 다듬어서 만든 특이한 형태의 계단식 사찰인 중대사자암이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대사자암

 

 

계속 돌계단을 오른다. 15분 정도 오르니 적멸보궁 앞에 이른다(해발 1180m. 비로봉 1.5km, 상원사 1.5km).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비로봉을 향해 직진하여 진행한다.


적멸보궁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5대 적멸보궁이 유명하다.



적멸보궁석가모니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이 미혹(迷惑)의 세계를 벗어나 항상 적멸의 낙을 누리는 곳이다.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해 둔다. 부처의 존상이나 후불탱화도 없고 다만 법당 바깥에 사리를 모신 탑이나 계단(戒壇)을 설치한다.
 
한국의 오대적멸보궁은 ①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중대(中臺) 상원사(上院寺)의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을 말한다.

이들 적멸보궁에는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590∼658)이 당나라
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정골(頂骨)이 모셔져 있다. 다만 정암사 적멸보궁의 진신사리는 임진왜란 때 유정(惟政:사명대사)이 왜적의 노략질을 우려하여 통도사의 진신사리를 나누어 모신 것이다.

통도사에는 자장이 반야(般若)의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 근본인 계를 금강석처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쌓고 석가모니의 가사와 진신사리를 모셨다. 상원사에는 자장이 오대산을 문수보살의 거주지로 보고 사리를 모신 뒤 적멸보궁을 쌓았는데, 뒤에 신라 신문왕의 두 왕자인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 중 하나인 중대지로산(中臺地爐山)에 절을 지었다. 지금은 불사리를 안치한 장소를 알 수 없고, 뒤쪽에 석탑을 모각한 마애 불탑이 상징적으로 서 있을 뿐이다.

설악산 봉정암 역시 자장이 창건하고 5층석탑에 불사리를 안치한 곳이다. 태백산 정암사도 자장이 문수보살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보궁 건물 뒤쪽 산 위에 수마노탑이 있다. 사자산 법흥사에는 진신사리가 안치된 보탑과 자장이 도를 닦았다는 토굴, 자장이 경전을 담아온 석함 등이 있다.[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적멸보궁

 

 

적멸보궁에서 직진하여 사면 길로 진행을 하는데 이제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다.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오름길을 시작한다. 계속해서 순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경사가 급해진다.

한동안 올라가니 맞은편 봉우리인 동대산은 물론이고 황병산 군 시설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좌측으로 주문진 시가지와 함께 동해바다가 조망된다.

조금 더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는 곳에 닿는다. 몇 발자국 더 올라가면 비로봉이기에 비로봉을 향한다.

 

드디어 해발1563m의 오대산의 주봉(主峰)인 넓은 비로봉 정상에 닿는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정상등극이다.

넓은 비로봉 정상에는 바람이 불어 매우 추워서 사람들이 몇 사람 있지 않아 정상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이금희씨의 정상 사진을 찍어주고는 추워서 얼른 아래로 내려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대산 비로봉 정상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회원님 모습이 한 분 한분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다시 비로봉에 올라선다.

 

파란하늘에 황병산과 바로 아래 동대산, 그리고 동대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대관령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좌측으로 주문진과 동해바다가 멋지게 보인다.

고개 돌려 반대쪽은 귀때기청봉에서 설악산 중청봉, 대청봉의 설악산 서북주릉이 매우 뚜렷하게 보이고, 첩첩산릉이 환상적이다.

 

오대산 비로봉의 삼각점은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상왕봉 반대쪽인 호령봉 쪽으로 조금 가면(자연휴식년제로 통제)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조망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역시 같은 조망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더니 점 점 더 아파오기 시작한다. 안되겠다 싶어 얼른 상왕봉을 향하여 진행한다.

 

조금 내려와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하면 첫 번째 헬기장에 닿고, 다시 4분 만에 두 번째 헬기장에 닿는다.

이제 내리막이 이어진다. 적설량이 많아 힘이 든다. 기분 좋게 산행해야 하는데 머리가 아퍼 인상 쓰며 내려간다.

 

이제 상왕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힘들게 올라가면 상왕봉이 지척에 보이는 세 번째 헬기장에 이른다. 그리곤 조금 진행하면 비로봉 정상보다는 좁지만 넓은 공터가 있는 상왕봉 정상에 이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왕봉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왕봉

 

 

상왕봉 정상에 도착하니 어쩐 일인지 여행님 모습이 보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래도 정상석 사진을 찍고 싶어 사진을 꺼내 찍으려고 하니 추위에 밧데리가 방전돼서 찍을 수가 없다. 아쉬움 삼키고 하산하기 위해 내려간다.


꽤 가파른 길을 힘겹게 내려가고 능선길을 얼마간 진행을 하니 두로봉과 상원사 갈림길에 닿는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상원사 쪽(우측 사면 길)으로 진행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진행했다

 

여기서 얼마간 진행하니 이정표가 설치된 상원사와 북대사의 갈림길인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머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때마침 여행님이 뒤 따라와 여행님이 건 내준 떡을 먹으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조금 쉬고 있으니 다시 바람이 불어대 추위가 몰려온다.

서둘러 하산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우측의 산길이 나타나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산길로 내려간다. 임도(446번 지방도로[비포장])로 떨어진 후 3~4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잘못하면 놓친다. 표지기가 붙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곳은 눈이 별로 쌓여 있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한참을 힘겹게 내려오니 다시 비포장도로에 떨어진다.

이제 비포장도로 따라 두 굽이 정도 돌아 내려가니 관대걸이에 도착한다.

서둘러 시인마을 건물로 들어가 두통약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는 말에 낙심하여 따뜻한 햇볕이 드는 벤치에 배낭을 벗어놓고 휴식을 취한다.


머리가 깨지듯 아파온다.

얼마간 시간이 흘렀을까 뒤 따라 내려오던 여행님이 어디선가 두통약을 구해서 내게 건내준다.

두통약을 먹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언제 그렇게 머리가 아팠냐 하듯이 머리가 개운하다.

「매번 상비약을 가지고 다니다가 결정적 순간에는 없으니…」

다시 한 번 상비약의 중요성을 깨우쳐준 하루였다.

산행을 어떻게(하산했는지) 했는지 기억도 별로 없다.


전(前) 회장님이신 전재윤 명예회장님이 산행도 안하고 주문진까지 다녀와서 준비해준 오징이회와 더불어 떡국으로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7.특기사항

①오대산 두로봉 3번째(①98.09.06 ②04.08.03 ③05.11.13)

              비로봉 3번째(①98.02.15 ②04.08.03 ③07.12.16)

              호령봉 1번째(①04.08.03)

              상왕봉 3번째(①98.02.15 ②04.08.03 ③07.12.16)

②머리가 아퍼서 힘들게 산행했다.

③전재윤 명예회장님이 오징어회를 주문진에서 구입하여 왔다.

④산행 후 건대입구 똥돼지식당에서 뒤풀이했다.


8.경    비

①산행회비: 20,000

②교통비: 1,000

③뒤풀이 식대: 116,000

④부식비: 10,000

⑤합계: \147,00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