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6번째 산행이야기
무등산 두 번째 이야기
증심사입구→약사사→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증심사입구
1.산행날짜: 2007년 12월 2일 (일요일)
2.산행날씨: 비 (약한 비가 계속해서 많이 내림)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721회 정기산행. 27명.
전순기, 이진숙, 김양수, 김선희, 김영애, 문병희, 신철식, 이후엽, 김인숙,
선오순, 정동식, 이윤영, 이영숙, 변인종, 이태연, 박병남, 안애자, 최승철,
정명식, 정수현, 문철수, 김동순, 홍원표, 전재윤, 이금희, 박정임, 조인기.
4.산행코스: 증심사입구주차장→약사사→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입석대→서석대→통제소→장불재→용추삼거리→중머리재→신림마을→증심사입구주차장
5.산행시간: 12:00~16:30 (4시간 30분)
산행 지형도
6.산행후기
◈무등산(無等山 1,187m)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담양군 남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
백제 때 무진악(武珍岳),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라고 하였으며 높이 1,186.8m이다.
대부분 완만한 흙산이며 중턱에는 커다란 조약돌들이 약 2km에 걸쳐 깔려 있는데 이것을 지공너덜이라고 한다.
153과 897종의 식물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465종은 약료작물이다.
1972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30.23㎢이다.
유적으로는 증심사(證心寺) · 원효사(元曉寺) 등의 사찰과 석조여래좌상(보물 600호)을 소장하고 있는 약사암(藥師庵:) · 천문사(天門寺) · 미력사(彌力寺) 등의 암자가 있다.
정상 가까이에는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다
동쪽 경사면에서 정상을 향하여 입석대(立石臺) · 서석대(瑞石臺) · 삼존석(三尊石) · 규봉암(圭峰庵) 등이 있고 정상 부근에는 수신대(隨身臺)가 있다.
산의 북쪽 기슭인 충효동에는 환벽당 · 소쇄원 · 식영정 등의 누정이 세워져 있고 완만한 산기슭에는 수박과 차의 재배가 성하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무등산,
이제는 제 모습 보여주지 않네!
호남정맥 구간종주 할 때 무등산 구간(안양산~무등산: 백마능선)을 지나가는데 규봉의 멋진 바위와 입석대, 서석대의 눈꽃과 상고대 절경을 보려고 3년 만에 무등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산악회 단체로 찾았는데….
항상 그랬듯이 새싹산악회 회원들이 탑승한 강서관광버스는 상일동에서 8시경에 출발을 한다.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을 빠져나와 제2순환도로(유료도로)로 접어들어 산수, 지산의 두 개의 터널을 지나 학운나들목에서 나와 증심사 입구로 접어든다.
주차장에 거의 다 왔을 즈음 승용차가 길게 줄이 서 있다. 별 수 없이 뒤에 줄을 서서 정차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늦게 도착해서 시간이 촉박한데…,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우리차례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 싶어 얼른 밖으로 나와 주차관리인 듯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버스는 들어가도 된다고 예기를 해서 수신호를 보내 버스를 움직인다.
「어휴~, 진작에 사태를 파악해서 얼른 이동을 시켜야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위로 올라갈수록 주차공간이 없어서 승용차를 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증심사 초입은 아직도 가을 분위기가 묻어있다
증심사 가는 길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됐다.
회원님들이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궂은 날씨(약한 비가 내리고 있음)와 시간이 꽤 흘러서 단체사진 찍는 걸 포기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가 포장도로 따라 올라간다.
포장도로 따라 올라가는데 이곳은 아직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직도 단풍나무의 잎들이 나뭇가지에 그대로 붙어있어 화려함을 자랑한다. 계속해서 단풍나무가 즐겁게 반긴다.
증심사 가는 길과 약사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증심사입구삼거리(해발 190m. ←증심사 0.2km, ←장불재 4.0km / 약사사 0.8km→, 장불재 3.7km→, 중머리재 2.2km)에서 약사사 쪽(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얼마간(500m) 진행을 하니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송풍정삼거리(해발 250m. ←장불재 3.5km, ←중머리재 1.9km / 중머리재 2.0km→, 장불재 3.4km→, 새인봉 1.3km→, 약사사 0.3km→)라고 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300m 더 진행을 하니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계단 위로 약사사 일주문(해발 305m. ←새인봉 1.0km, ←중머리재 1.7km / 의제미술관 0.8km→)이 나온다. 계속 1차로 포장도로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약사사이다.
앞서간 회원님들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약사사 일주문
약사사 일주문에서 바라본 약사사 전경
이곳 일주문 옆에 안내문에 적혀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어본다.
★ 약사암(藥師庵)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호 / 소재지: 동구 운림동
약사암은 850년경 철감선사 도윤(澈鑑禪師 道允)이 처음 지어 인왕사(人王寺)라 불렀다 한다. 1094년(고려 선종 11) 혜조국사(慧照國師)가 다시 지었고 1360년(고려 공민왕 9), 세 번째 지었을 때에 약사암(藥師庵)이라 고쳐 불렀다.
1856년(철종 7)에 관찰사(觀察使) 주석면(朱錫免)의 협조로 성암, 학산 두 스님이 다시 지었는데 이는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 타버렸다. 대웅전(大雄殿)과 요사(寮舍) 5동 그리고 일주문(一柱門) 등은 1974년에 착수,1984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절에는 보물 제600호인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과 창건 당시에 세웠다는 삼층석탑(三層石塔) 등의 문화재가 있다.
★ 광주 약사암 석조여래좌상(光州 藥師庵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600호 / 소재지: 동구 운림동
이 불상은 8세기 석굴암본존불상(石窟庵本尊佛像)과 비슷한 양식을 지닌 여래상이다.
그러나 유난히 넓은 무릎과 도식화된 표현, 상대(上臺)에 새겨진 화려한 연꽃무늬, 8각중대(八角中臺)의 3단받침, 하대(下臺)의 연꽃무늬와 더불어 대좌와 불상의 높이가 같다는 점에서 신라 하대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불상은 병마에 시달리던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준 자비로운 약사불(藥師佛)로 짐작된다.
시간관계상 약사사 구경을 생략하고 서인봉을 향해 계단을 올라간다.
오름길에 바라본 장불재의 한국통신 중계탑이 상당히 멀어 보인다.
얼마간 올라가니 운소봉과 서인봉의 중간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중머리재 1.3km, ↓새인봉 0.6km, ←의제미술관 1.2km)는 운소봉이 새인봉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혼란스럽다. 월간 산지에는 서인봉이라 쓰여 있는 봉우리는 이곳 도립공원 측에선 아무런 표기도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본인 역시 생각을 고쳐서 서인봉이라 하지 않고 610.8m봉이라 표기한다.
새인봉과 610.8m봉 사이의 안부에 올라선 후 610.8m봉을 향해 좌측으로 올라가는데 길이 상당히 넓고 여러 갈래로 길이 나 있다. 610.8m봉도 정상을 밟지 않고 좌측의 사면 길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래도 처음 답사하는 봉우리라 정상 쪽으로 향해 정상에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장불재 1.8km, ↑중머리재 0.3km, ←새인봉 1.6km)가 반긴다. 조망도 무척 좋은데 바로 앞의 중머리재가 훤히 잘 보이고 멀리 장불재가 바라보인다. 그 위로 무등산 정상부는 안개로 인해 가려져 있다. 비는 「약하게 혹은 조금 굵게」를 반복해서 내리고 있다.
610.8m봉에서 중머리재로 내려가는 길
중머리재
610.8m봉에서 억새풀을 구경하며 내려서니 오거리인 중머리재에 닿는다.
화장실도 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조망도 좋은 중머리재이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어서 곧장 장불재를 향한다.
직진하여 올라가면 중봉 쪽으로 향하게 된다.
우측의 사면 길로 진행을 하니 주변의 산에 운해가 끼었는데 너무나 멋지다! 이럴 때 햇빛이 짱하고 나면 환상인데…! 그야말로 환상에 그치고 너덜지대를 진행한다.
얼마간 진행을 하니 용추삼거리가 나온다.
이제 장불재를 향한 돌계단 오름길이 이어지고, 올라가면 역시 오거리인 장불재에 닿는다.
장불재는 호남정맥 마루금이라 전에 와 본적이 있어서 반갑기 그지없는데 문제는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아쉽게도 주변 풍광을 볼 수가 없다. 장불재가 해발 900m인데도 아직까지 비가 내리고 있다. 결국 눈은 구경도 못하고 비 만 잔뜩 맞고 가는 것인가?….
주변 풍광은 볼 수가 없어도 입석대와 서석대는 봐야 하기에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제 입석대 근처가 다다르니 진눈깨비 눈이 내리고 절리 바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우의가 오래돼서 기능이 많이 약해졌는지 속옷이 젖은지 오래돼 무척 몸이 떨린다.
더불어 장갑도 이미 젖어버려 손도 시립다.
그래도 입석대의 바위들을 보니 어느새 추위는 달아나 버리고 때마침 진눈깨비도 점 점 굵어져 눈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입석대(立石臺 1017m)에 도착하니 천연기념물 보호한다고 통제를 하고 있다.
입석대를 구경하고 위로 올라간다. 얼마간 올라가니 군부대 철조망이 나온다. 주위가 짙은 안개가 끼어서 서석대를 구경도 못하고 올라온 것이다.
바람도 제법 불어댄다. 여지껏 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간식도 먹을 시간과 장소도 없어서 배도 고프고….
다행히 정상 바로 아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으라고 하는지 함박눈이 내린다.
짧은 간식시간을 마치고 내려간다. 우측으로 군 철조망이 계속 보인다. 조금 내려가니 서석대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환상이라던데….
공터에서 바라본 절리 바위들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서석대의 절리 바위들이 너무나 멋지데 서 있다.
공터에 내려섬으로 마지막으로 서석대 바위를 올려보고는 다시 짧은 내리막을 내려가니 비포장 군사도로에 닿는다.
이제 눈이 다시 비로 바뀌어 약한 비가 계속해서 내린다.
이곳에서 고문님이 중봉으로 가자고 예기하는데….
궂은 날씨에 조망도 없어 다음을 기약하고는 장불재를 향해 비포장도로 따라 조금 올라갔다 내려간다.
장불재에 다시 도착하여 용추삼거리를 거쳐 중머리재에 닿는다.
중머리재에서 내려가자마자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증심사 쪽으로 내려간다.
신림, 당산나무를 거쳐 증심사삼거리에 닿는데 증심사 구경하고 싶었는데 거리가 200m이고, 몸이 떨려서 다음을 기약하고 도로 따라 내려가 버스 있는 곳에 닿는다.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그 후 비가 와서 바로 옆의 민박집을 빌려 그곳에서 참쑥님 이하 여러 회원님들이 수고해서 만든 맛있는 떡만두국을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역시 호남고속국도 전주~여산휴게소는 상습정체구간이다.
건대입구역에 도착을 하니 11시 40분이다.
결국 택시타고 귀가한다.
무등산!
화려한 눈꽃과 상고대 핀 절리의 바위들을 다음에 기약하는 수밖에!
7.특기사항
①무등산(No.603) 두 번째 산행
첫 번째는 2004.10.24 호남정맥 구간종주 때 산행함(둔병재→안양산→장불재→규봉암→북산→유둔재)
②하루종일 많은 비 내림. 해발 1,000m 이상이 되자 비 대신 눈이 내리고 정상 부근에선 함박눈이 내림.
③강서고속관광 최희문 기사 대신 강태성(011-267-0673) 기사가 대신 운행함.
8.경 비
①산행회비: 20,000 ②택시비: 9,600 ③호도과자: 4,000 ④교통비(지하철): 1,000 ⑤부식비: 7,500 ⑥붕어빵: 2,000 ⑦뻥튀기: 1,000 ⑧합 계: \45,1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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