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번째 산행이야기
오대산 노인봉 네 번째 이야기
1.산행날짜: 2007년 7월 1일(일요일)
2.산행날씨: 산행 내내 약한 비
3.참가인원: 37명(새싹산악회 713회 정기산행)
4.산행코스: 진고개→노인봉→소금강(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소금강→소금강분소)
5.산행시간: 10시 40분~16시 20분(13.3km 5시간 40분)
산행지형도
6.산행후기
비 예보가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참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이외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기분좋게 산행들머리인 진고개에 도착을 한다.
개스가 잔뜩 끼고 약하게 비가 내린다. 진고개 오는 도중인 치악산 부근을 지날 때는 비가 오지 않아 내심 좋아 했는데….
어쨌든 많은 비가 아니고 약한 비여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진고개를 출발한다.
주변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콘크리트 도로 따라 조금 진행하다 평평한 길(주변이 고랭지채소밭)을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앞전 세 번째까지도 계단이 없었는데 이번에 산행을 하니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어서 편하게 올라간다.
비 오는 관계로 그나마 노인봉 산행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정체되지 않고 쉽게 올라간다. 조금 힘들다 싶을 무렵 우측의 산 사면으로 진행하는 길이 나오고 이후 얼마간 진행을 하니 노인봉대피소와 노인봉 정상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노인봉 정상을 다녀와야 하기에 좌측으로 올라간다. 이제 노인봉 (老人峰 1338.1m. 산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정상에 설치되어 있음)정상에 도착을 하니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된다. 약하게나마 비가 계속 내리고 안개도 끼어 있어서 주변 조망이 전혀 볼 수가 없다. 예전 동해바다와 황병산, 동대산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노인봉 정상
이미 도착한 회원님과 막 도착하는 회원님에게 기념사진을 찍는데 디카에 개스가 차서 사진에 동그란 자국이 계속해서 생긴다. 참 난감하다. 별수 없이 사진 찍는 걸 포기하고 내려서서 이미 내려와서 자리 잡고 간식을 먹고 있는 회원님들에게 합류하여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소금강으로 내려가기 위해 대피소 쪽으로 진행을 한다. 곧바로 노인봉대피소가 나오는데 공단 측에서 철거했다는 예기는 익히 들었는데 실제 도착을 해서 보니 노인봉대피소가 무인대피소로 바뀌었다. 안개가 끼어 주변을 볼 수가 없어 곧바로 진행을 한다.
사면 길로 진행을 하면 멋진 바위 있는 곳을 지나 내리막이 이어진다. 조금 내려가면 주능선과 헤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원래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곧장 백마봉능선을 산행하려 했는데 주변 조망을 전혀 즐길 수가 없어 백마봉(白馬峰 1,094.1m)을 포기하고 소금강으로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 평평한 길을 조금 진행하니 낙영폭포(洛英瀑布)가 나오는데, 2단으로 된 낙영폭포가 웅장함을 뽐낸다. 상단도 멋지고 하단은 더욱 더 멋지다.
백마봉코스 대신 소금강코스로 하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역시 동그란 자국이 계속해서 생기는데, 옆에 있던 바람돌이님이 디카를 일반 비닐에다 보관(비 맞지 않게 하기 위해서 비닐에다 보관했음)을 해서(디카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자국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디카를 비닐에서 제거한 후 가슴에 품고(비가 내려서) 다니다 좋은 배경 나올 때마다 찍어보니 역시 바람돌이님 말이 맞는다는 걸 알았다.
결국 두 장 중 한 장은 자국이 생겨도 그나마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있다는 것 만 으로도 행복하다.
낙영폭포 상단모습
약한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데 소금강의 계곡은 웅장하게 계속해서 소리 내며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노인봉에서 발원하는 연곡천의 지류인 청학천에 의해 형성된 13km의 계곡이 소금강이라 불리워지는 연유는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는데 아직도 무릉계곡 바위에 소금강이란 글씨가 남아있다. 작은 금강산이란 뜻의 소금강은 1970년 우리나라 최초로 명승 1호로 지정되어 있다.
계속해서 크고 작은 폭포수를 지나면서 한동안 진행하면 넓은 암반을 이룬 백운대를 만난다. 이제 소금강 계곡의 폭이 넓어진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소금강 하이라이트인 만물상 옆을 지나간다.
벼랑위에서 위용을 자랑하여 서 있는 만물상(萬物像. 귀면암, 일월암 등 갖은 형상을 한 만물상은 이름 그대로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만물상이란 이름이 붙어짐)을 지나면 소금강계곡 양 옆의 능선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소나무 뿌리에는 흰색의 가루처럼 생긴, 바위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하는 세균(외생균근)이 있어 소나무에게서 양분을 얻고 그 대신 바위를 부식시켜 사라갈 수 있게 한다.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고 있다(공생관계))와 멋진 바위들이 산행을 즐겁게 해주는데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어 못내 아쉽다.
만물상의 모습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만물상
만물상부터는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소금강 자연관찰로(총길이 2.2km)로 지정하여 자연해설안내판을 34개(34.개미의 의사소통, 33.나비일까? 나방일까? 32.호랑나비의 일생 …(중략)… 4.소금강은 강이 아닙니다, 3.오대산의 두모습, 2.오대산국립공원은 1.자연학습탐방로)를 설치해놔서 많은 도움이 된다.
만물상을 지나서부터 멋진 경관이 계속해서 나타나 비 내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비가 와서 수량이 많이 늘어난 소금강의 절경(여러가지 모양의 지형경관과 바위등 다양한 자연)을 마음껏 즐기며 내려간다.
소금강의 멋진 물줄기
너무 멋진 구룡폭포(아홉 마리의 용이 아홉 개의 폭포를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200m의 동일한 화강암 암반에 9단으로 이어진 폭포)의 장관에 넋을 잃고….
구룡폭포(중간부분)
구룡폭포 하단부분
식당암(통일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와 그의 군사들이 식사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의 넓은 암반에서 잠시 쉬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고….
식당암
식당암을 지나자 곧바로 금강사(金剛寺. 현판에 「소금강산 금강사」라 쓰여 있음)가 나오고 바로 앞(계곡 쪽)에 율곡 이이의 글씨라고 알려진 소금강이란 글씨와 작은 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만난다.
율곡 이이의 글씨라고 알려진 소금강이란 글씨가 새겨진 바위
금강사
이어 연화담(蓮花潭. 작은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일렁임이 연꽃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과 십자소(十字沼. 화강암 절벽이 +자형으로 깊게 갈라져 동서남북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어 폭포와 못을 형성하였다 하여 십자소라고 함)를 지나는데 아쉽게도 일반등산로와 계곡간 거리가 떨어져 있고 주변 나무로 인해 사진을 못 찍고 그냥 내려간다.
청학동 소금강 안내문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 분소에 걸려있는 탐방로 안내문
이제 계곡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고 조금 진행하면 드디어 포장도로가 나오면서 상가가 나오기 시작한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분소를 지나니 집단시설지구의 주차장이 나오면서 산행을 마쳤다.
비오는 관계로 급히 식당을 수배하여 식당(민박집 겸용)에서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늦은 점심을 먹고 귀가 길에 오른다.
7.특기사항
①노인봉 네 번째 산행
No.117 노인봉 (老人峰 1338.1m): 강릉시 연곡면, 평창군 도암면 소재
정상: 정상석, 전망 좋음, 오대산국립공원, 백두대간.
산행횟수: 1.98.09.20/ 2.00.07.02/ 3.04.11.14/ 4.07.07.01/
②우중산행(약하게 산행 내내 비 옴)
③낙영폭포, 구룡폭포 장관.
8.경 비
①산행회비: \20,000
②교통비: \2,000
③커피: \300
④합계: \22,3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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