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대구 팔공산 첫 산행후기 07.06.17

약초2 2007. 6. 19. 17:11

 

717번째 산행이야기

No.764 팔공산 첫 산행이야기


No.764 팔공산(八公山 1,192.9m)

위치: 경북 영천시 청통면, 군위군 부계면, 경산시 와촌면. 대구광역시 동구 소재

정상: 비로봉(1,192.9m)이 정상이나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동봉(1,155m)이 정상 역할.

동봉(東峯 1,155m) 정상: 정상석, 이정표, 암반지대, 조망 좋음.


1.날      짜: 2007년 6월 17일(일요일)

2.날      씨: 두 차례 소나기, 구름.

3.참가인원: 35명(새싹산악회 713회 정기산행)

4.산행코스: 갓바위 집단시설지구 주차장→갓바위→능성재→신령재→동봉→케이블카종점→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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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지형도

 

 

5.산행시간

-07:30 건대입구역(백제예식장) 출발

-08:00 상일동 출발

-10:53 팔공산 I.C 통과

-11:17 갓바위 시설지구 주차장 도착

-11:20 출발(산행시작)

-11:34 산불감시초소(쉼터, 이정표<갓바위 900m>)

-11:39 관암사 좌측 돌계단

-11:49 갓바위 300m

-11:53 공터(쉼터, 벤치, 노점상)

-11:56 공터(쉼터, 노점상)

-11:58 갓바위(관봉)(←동봉 7.2km, 주차장 2.0km→)착/   -12:04 발

-12:07 법당(←선본사 1km, ↓관봉 0.1km)

-12:10 아래법당(애자모 지장굴)

-12:15 제1번 등산로(←관봉 0.4km, ↓선본사 0.8km, →동봉 7km)

-12:24 사거리 안부(↑북지상사 2.0km, →동봉 6.6km, ↓갓바위 600m)

-12:35 삼거리(우측 하산로)

-12:38 제12번 등산로, 전망바위

-12:40 전망대(←갓바위 0.8km, →능성재 1.0km, →동봉 6.5km)

-13:07 능성재정상(삼각점. ←동봉 5.5km, ↓갓바위 1.8km, →은해사 6.0km. 제20번 등산로) 착/  

-13:45 발

-13:48 헬기장(제22번 등산로)

-13:50 안부(제23번 등산로. 갓바위 2.2km, 신령재 2.3km)

-13:59 무명봉 정상(제30번 등산로) 비 쏟아짐

-14:03 무명봉 정상(공터, 제32번 등산로) 비 많이 쏟아짐

-14:35 제50번 등산로

-14:39 신령재(제53번 등산로, 이정표). 비 엄청나게 쏟아짐

-14:51 제60번 등산로

-14:59 공터(제66번 등산로. ←동봉 1.6km, →갓바위 5.6km)

-15:03 제70번 등산로

-15:18 안부(←동봉 700m, →갓바위 6.5km). 제84번 등산로

-15:23 전망대

-15:41 전망대

-15:49 동봉 정상(←서봉 1.1km, ←파계재 6.2km/ →신령재 2.7km, →갓바위 7.2km)

-15:54 발

-15:55 안부(제99번 등산로)

-15:55 제100번 등산로

-16:05 사거리(←염불암 700m, →수태골 2.7km, ↑스카이라인 1.4km, ↓동봉 800m)

-16:27 사거리 안부(←염불암 800m, →야영장 600m, ↑스카이라인 200m, ↓동봉 2.0km)

-16:36 케이블카 종점

-16:49 삼거리(쉼터)

-16:57 동화사 시설지구

-17:07 주차장 착(산행종료: 5시간 47분 산행)

-18:04 주차장 발(귀경 시작)

-18:26 팔공산 I.C 통과

-괴산휴게소 휴식

-21:44 상일동

-21:58 천호동

-22:15 건대입구역 도착(종료)


갓바위주차장-(0:40)-갓바위-(0:11)-제1등산로-(0:45)-능성재정상삼거리-(0:54)-신령재-(1:10)-동봉-(0:02)-안부-(0:01)-제100번등산로-(0:41)-케이블카종점-(0:30)-주차장


※휴식 없이 4시간 52분, 실제(휴식포함)는 5시간 47분 산행.


6.산행후기

  좀 더 일찍 팔공산을 답사할 수도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717번째 산행으로 팔공산(764번째 답사봉우리)을 답사하게 되었다.


  상일동에서 8시경 출발하여 중부선, 중부내륙선(충주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경부선, 새로 개통된 대구~포항 간 고속국도를 이용하여 팔공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산행들머리인 갓바위주차장에 11시 17분에 도착했다. 예정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해서 안심이 놓였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단체사진도 생략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11:20).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올라간다. 팔공산 등산지도와 갓바위 상가 안내도가 나오고 이정표(↑갓바위 2.0km, ↑관암사 1.1km, 화장실 ↑200m ↘50m)도 나온다.

  동봉까지(산악회 코스는 신령재에서 하산하기로 되어 있음) 다녀올 맘으로 속도내서 혼자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면 이정표(갓바위 900m)와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쉼터(벤치, 화장실)여서 여유만 있다면 쉬고 갈수 있는 곳이다(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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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암사

 

 

  계속해서 오르막이 이어진다. 조금 진행하니 八公山 冠岩寺(팔공산 관암사)라고 한문으로 쓰여 있는 입석이 나오고 이어 우측으로 관암사가 보인다.

  아치형의 건물 앞에 현수막(봉축 신축 대웅전 상량법회)이 설치되어 있고, 아치형을 통과하여 안을 들어다 보니 개울가에 콘크리트 바닥을 만들고 그곳에 보통 크기의 석불입상이 세워져 있다. 몇 몇 사람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잠시 구경하다 되짚어 나와 경사진 오르막(콘크리트 포장)을 오르니 2층의 대웅전과 5층석탑, 종루가 차례로 나타나고, 그 뒤로 공사 중인 대웅전이 보인다.


  좌측의 돌계단을 올라간다(11:39). 이 돌계단은 갓바위까지 길게 이어진다. 10분 올라가니 이정표(←갓바위 300m, →관암사 600m)가 나온다.

  계속해서 급한 오르막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간다. 그리 덥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4분여를 더 올라가니 계단이 꺽어지는 지점에 쉼터가 있는데 이곳에 노점상이 자리 잡고 장사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잠시 쉬고 갈까 하는 유혹을 떨쳐내고 올라간다(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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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오름길

 

 

 3분 올라가니 이곳에도 노점상이 있는데 이곳 노점상은 그래도 불교관련 노점을 하고 있다. 2분을 더 올라가니 이정표(←동봉 7.2km, 주차장 2.0km→)가 나오고, 곧바로 갓바위(관봉)에 도착한다(11:58. 주차장에서 쉬지 않고 38분 걸렸다).


  이곳 갓바위까지 오는데 중간에 스님 두 분이 계단에서 시주를 받고 있고, 확성기 통해 들려오는 염불소리가 나한테는(無종교) 정말로 고역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장가로도 들리고…, 글로 표현하기 힘든…, 좌우지간 계속해서 확성기 통해 들려오는 음성은 다른 여타 절에서 들려오는 소리와는 전혀 달랐다. 사람들도 계속해서 갓바위를 올라간다. 갓바위 정상에 도착해서 한 번 더 놀랬다.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는데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나중에 도승님께 들은 예기로는 초사흘과 휴일이 겹쳐 사람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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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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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석조여래좌상)

 

 

  갓바위 정상에 올라오니 「경산 갓바위입니다. 소원성취 하십시오. 경산시장」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바로 옆에 커피자판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어 겨우 빠져나와 갓바위(석조여래좌상)부처님 사진을 몇 장 찍고 급하게 내려간다(12:04).


갓바위 설명 안내문을 그대로 옮겨본다.


★ 관봉(冠峰)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31호

-소재지: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번지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도 불리우는 해발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 이 불상은 원광법사(圓光法師)의 수제자인 의현대사(義玄大師)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7년(638)에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 주었다고 한다.

  갓 모양의 자연 판석(板石)을 올려놓은 머리는 살상투가 뚜렷한 민머리이며 두 손 모양은 석굴암(石窟庵) 불상처럼 8세기 불상에서 유행했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하다.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으로 볼 수 있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옷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의 불상군을 대표하는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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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 드리고 있다.

 

 

  조금 내려오니(1~2분) 법당이 나타난다. 이정표(↓관봉 0.1km, ←선본사 1km)와 버스시간표(특기사항편에 기록)와 백중맞이(49일기도) 안내가 안내판 유리 속에 붙어 있다. 그리고 대형 선본사 갓바위 성역화 불사 계획도(상단 참배장, 중단 법당, 하단 공양실)가 세워져 있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니 아래법당(이곳도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공사 중이다)이고, 곧바로 애자모지장보살, 「추운강가 모래밭의 지장 가요」라고 쓰여진 안내문과 애자모 지장굴이 나오고 작은 굴속과 바깥에 작고 귀여운 인형이 불전함과 함께 있다(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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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모 지장굴

 

 

 애자모지장보살, 「추운강가 모래밭의 지장 가요」안내문에 쓰여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어본다.


★애자모지장보살

수자(水子)는 다른 말로 치자(稚子)라고도 한다.

이 말의 뜻은 출산 직후의 아기, 또는 태아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수(水), 즉 「미즈」라는 고어로 사산아(死産兒), 유산아(流産兒)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산아나, 유산아를 수자로 칭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옛날에는 양아 사망률이 높았는데, 출산 직후 사망한 영아들은 바다나 강물에 떠내려 보냈기 때문에 수자라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 뱃속의 야수를 따서 수자라고도 하였고, 일본에서는 「화찬」(추운 강가 모래밭의 지장가요)이란 구전가요의 내용상으로는 「부모나 세상을 볼 수 없는 아이」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추운강가 모래밭의 지장 가요」

「어린 영혼들이나, 영아 영가들이 추운 강가의 모래밭에 모여서 아버지가 그립다 어머니가 그립다. 그리움에 울고 있는 영혼들의 슬픔이 뼈를 깎는 듯하다. 영아 영가들은 모래밭의 돌을 모아서 회향 탑을 쌓는데 한 층은 아버지를 위해서 회향 탑을 쌓으며 부모 형제를 한없이 기다리지만 밤이 되면 어느덧 지옥의 귀신이 찾아와서 밤새도록 쌓아올린 탑을 일시에 무너뜨린다. 무너뜨린탑을 보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린 영가들에게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시어 「너희들은 부모로 인해 단명해서 죽은 것이다. 이승과 저승은 아주 다른 세계여서 너희 부모를 만날 수 없다. 그러니 이 명부세계의 지장보살님을 부모로 생각하고 의지 하여라」하시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지장보살님의 法衣(법의)를 펼쳐 어린 영가들을 포근히 감싸 삼도천을 건너 주신다.」


 조금 더 내려가니 이정표(←관봉 0.4km, ↓선본사 0.8km, →동봉 7km)와 함께 1번 정상등산로 사각 스텐판과 안내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안내문에「①정상 등산로. 이곳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등산로입니다. 관봉(갓바위부처님)에 가고자 하는 등산객은 계단을 이용하여 계속 올라가면 되며, 노적봉과 정상을 올라가려고 하시는 등산객은 이 등산로를 이용하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삼거리인 1번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조금 전까지 무척 복잡했는데 이제 한가해졌다. 주능선의 우측 사면 길 따라 진행을 하는데 1번등산로에서 2분 진행하니 2번, 3분 후에 3번 등산로가 계속해서 나온다(12:20).

  삼거리가 나와 왼쪽으로 올라가니 비로서 주능선 안부에 닿는다. 이정표(↑북지상사 2.0km, →동봉 6.6km, ↓갓바위 600m)가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올라가는데 곧바로 정상등산로 7번이 나오고 바로 위로 암봉(바위봉)이 있다.


  12:28분에 8번등산로를 지나고, 곧바로 9번등산로에 올라서면 대구 시내가 조망된다. 먹구름이 끼여 있더니 결국 약하게나마 비가 내린다. 조금 더 진행하니 공터가 나오는데 조망이 좋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 짧은 철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10번 등산로가 나온다(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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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은 곳곳이 전망이 좋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멀리 비로봉(시설물있는 곳)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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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 골프장

 

 

  3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타나고(12:35),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면 11번 등산로가 나온다(12:36). 이어 12번 등산로가 나오고 곧바로 조망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잠시 조망을 즐긴다. 먹구름이 끼긴 했어도 조망이 무척 좋다.


  12:38분에 출발한다.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갔다가 이어 또 나무계단이 나온다.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갓바위 0.8km, →능성재 1.0km, →동봉 6.5km)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약간 연세 드신 분이 장사를 하고 있다. 곧장 갈까 하다가 잠시 좌측으로 진행하니 바위봉우리에 닿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무척 좋다. 팔공골프장이 발아래 펼쳐지고 대구근교의 산들이 잘 보인다. 앞으로 진행할 비로봉과 동봉도 잘 보인다. 별다른 표시가 없기에 어디인줄 모르겠지만 짐작으로는 아마 인봉 정상 같기도 하고….


  되짚어 내려온 뒤 좌측으로 내려간다(12:47). 곧바로 13번 등산로가 나오고(12:48), 짧은 밧줄이 연속해서 2개가 나오는 지역을 지나간다. 산행시간을 메모하면서(계속해서 나타나는 등산로 번호 덕에 메모하기 바쁨) 바쁘게 진행하니 어느새 약한 비가 그쳐있다. 안부에 내려서니 14번 등산로이다(12:51).


  평평한 길을 진행하다 우측의 사면 길로 들어서고 얕은 봉우리 하나 넘고 조금 올라가니 15번 등산로가 나온다(12:53).

  이번엔 좌측 사면 길로 진행하여 얕은 봉우리 하나 또 넘어선다. 다시 힘겨운 오르막을 오르다 8부 능선쯤에 우측 사면 길로 진행하니(능선 길로 가도 되고, 사면 길로 가도 되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 16번 등산로가 나온다(12:57).


  편안하게 사면 길로 진행하여 안부에 이르니 17번 등산로가 나오고(12:59), 완만하게 오르니 18번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 정상에 선다. 왼쪽으로만 조망된다(13:00).


  약간 급한 오르막을 올라 다시 완만하게 진행하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조금 진행하니 봉우리 정상으로 가는 길과 사면 길로 가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의 사면 길로 진행하여 안부에 도착하니 19번 등산로가 나타난다(13:04).

  다시 오름길을 3분 오르니 공터인 능성재 정상 삼거리가 나오는데 홍더덕님과 도승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깜짝 놀란다. 분명 내가 선두인데….


  능성재 정상(897.6m)은 공터인데 예전에 팔각정이 세워져 있었는지 흙바닥에 사각 대리석이 남아 있고, 이정표(←동봉 5.5km, ↓갓바위 1.8km, →은해사 6.0km)가 세워져 있고 이정표 하단 기둥에 능성재정상이라고 쓰여 있다. 공터 구석에 삼각점(대구452, 1994재설)도 설치되어 있고, 제20번 등산로 사각판도 세워져 있다.


  아까 삼거리에서 좌측 봉우리로 빠져 조망을 즐기는 사이 지나간 것 같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는데 뒤이어 회원님 두 분이 오셔서 합류한다. 즐겁게 정담 오가는데 반대쪽(100번부터 시작했다고 함)에서 산행을 시작한 대구 사시는 여성 두 분이 합류하여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꽤 흘러 대구 팀과 작별인사 나누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새싹산악회의 많은 회원님들이 나타난다. 조금 더 머물다가 서둘러 좌측으로 출발한다(13:45). 우측으로 6.0km 가면 은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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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재 정상 표지목

 

 

  계속해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13:46분에 21번 등산로, 2분 뒤에 넓은 공터의 헬기장(조망 보통)에 닿는데 22번 등산로가 세워져 있다(13:48). 곧바로 23번 등산로가 나오고 내리막이 끝나면서 안부에 닿는데 이정표(갓바위 2.2km, 신령재 2.3km)가 세워져 있다(13:50).


  이제 오르막을 오르는데 처음부터 우려했던 대로 짙게 드리우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가 내리기(약하게) 시작한다. 24번 등산로(13:51), 25번 등산로(13:52), 26번 등산로(13:54)를 계속해서 지나고 27번(13:55), 28번(13:56), 29번(13:57)의 바위구간을 지나간다.

  2분 진행하여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려고 하니 약하게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진다.


  13:59분에 30번 등산로를 지나고, 31번 등산로도 지나(14:01), 14:03분에 봉우리 정상(공터)에 도착하는데(32번 등산로), 이제 아예 비가 쏟아 붙는다.

  이후로 메모가 불가능하여(중부지방 땡볕, 남부지방 한 두 차례 소나기 예보를 듣긴 들었어도 설마해서 우천 준비를 전혀 못했음) 메모노트를 배낭깊이 짱박아 두고 그나마 가져 온 덮개 옷을 배낭 맨 체 입고 산행에 나선다.

  덮개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46번 등산로를 지나갈 즈음에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그래서 다시 메모노트를 꺼내 기록하기 시작한다.


  47번 등산로를 지나(14:27), 봉우리 정상에 도착하니 48번 등산로이다(14:32). 아직도 약하기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린다. 곧바로 49번 등산로이다.


  14:35분에 50번 등산로를 지나니 내리막이 시작된다. 4분 내려서니 신령재이다. 신령재에 대형지도와 이정표(동화사까지 5.3km)가 세워져 있고 53번 등산로이다(14:39). 약하게나마 내리던 비가 다시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 더 이상 산행은 힘들다 생각해서 여기서(원래 여기서 하산하기로도 되어 있고) 하산을 해야 한다. 옆에 있던 도승님도 지도를 보면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한다. 근데 세차게 비가 내리긴 해도 먹구름은 이제 많이 약해지고 조금 떨어진 하늘은 청명하기에 금방 그치리라 생각하고 계속 산행하기로 작심하고 출발한다.


  이제 도승님과 헤어지고 발걸음을 빨리 재촉한다. 60번 등산로를 지나가고(14:51), 이정표(←동봉 1.6km, →갓바위 5.6km)가 세워져 있는 공터(66번 등산로)를 지난다(14:59). 인터넷에서 진혁진님 팔공산 후기를 읽었을 때 여기서 동화사로 하산했다고 했는데 특별한 하산표시판은 보이지 않는다.

  우회해서 안부에 도착하니 70번 등산로이다(15:03). 이제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춘다.


  우측의 산 사면으로 진행을 한다. 중간에 밧줄지대도 지나가고 조금 더 진행하면 81번 등산로가 나온다(15:14).

  안부에 올라서니 84번 등산로인데 이정표(←동봉 700m, →갓바위 6.5km)가 세워져 있다.


  15:23분에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밧줄 잡고 올라오니 곧바로 87번 등산로가 나온다.


  암봉을 두 개 넘어서고(우측으로 우회 등산로가 있는데 암봉을 넘어서면 곧바로 동봉인줄 알고 암릉 길로 진행함) 세 번째 암봉에서 겁이 나서 더 이상 진행하면 시간도 꽤 지체되고 이미 하산한 회원님께 폐 끼치기 싫어서 암봉길을 포기하고 우회 길을 향해 우측의 급경사길을 내려간다. 곧바로 우회길에 합류하니 지옥에서 금방 천국으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평평하게 이어지던 우회길이 좌측의 급경사 오름길로 이어진다. 올라서니 조망바위인데 조망이 훌륭하다. 91번 등산로이다(15:41). 곧바로 92번 등산로가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널따란 암반이 이어지는 동봉 정상에 도착한다(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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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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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정상의 뒷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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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정상에서 바라본 비로봉의 모습

 

 

  동봉(東峯 1,155m) 정상은 비로봉(1,192.9m)(팔공산 정상으로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출입금지지역이다)을 대신하여 팔공산 정상으로 정상석(천봉산악회 설치. 앞면 팔공산, 뒷면 동봉이라고 한문으로 쓰여 있다)과 이정표(←서봉 1.1km, ←파계재 6.2km/ →신령재 2.7km, →갓바위 7.2km)와 98번 등산로 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조망이 매우 뛰어하다.

  옆에 있던 사람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 한 장 찍고 급하게 하산을 시작한다(15:54).


  계단타고 1분 만에 내려서니 안부인데 99번 등산로이다(15:55). 곧바로 100번 등산로가 나온다. 이후 급경사 돌계단 하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16:05분(10분 동안)까지 급경사 내리막은 이어진다. 사거리에 도착하니 이정표(←염불암 700m, →수태골 2.7km, ↑스카이라인 1.4km, ↓동봉 800m)가 세워져있다.


  스카이라인 쪽으로 직진하여 내려간다. 이제 내리막길은 잠시 오르고 길게 내려가고, 다시 짧게 올라가고(짧지만 힘이 든다) 다시 길게 내려가기를 반복하다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이정표((←염불암 800m, →야영장 600m, ↑스카이라인 200m, ↓동봉 2.0km)가 세워져 있다(16:27).

 

  앞서 도착한 사람들이 염불암으로 하산하느니, 힘이 드니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자는 등의 예기가 오가다 결국 염불암 쪽으로 하산을 한다. 나는 염불암 쪽 대신 시간을 세이브 할 목적과 힘이 많이 빠져 케이블카 쪽으로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다시 힘겨운 오르막을 올라간다.


  힘겹게 올라서니 우측으로 정자가 보이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곳도 조망이 뛰어나다. 조금 내려가니 방위도가 나오고, 돌계단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5층 석탑과 우측으로 이정표(→동봉 2.2km, →정자 40m)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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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종점부근의 모습

 

 

  양쪽으로 자연보호 대장군과 환경보호 여장군 목장승이 세워져 있고, 자연보호 대장군 옆에 대형 팔공산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16:36).


  다음은 팔공산 안내문에 적혀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팔  공  산

1. 봉황이 나래편듯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구의 진산이자 경북의 웅산인 팔공산은 대구 북동쪽에 장벽처럼 길고 웅장하게 솟아있는 산이다.

동으로 관봉에서 능성재, 염불봉과 동봉을 거쳐 최정상인 비로봉(1,192m)이 솟구친 다음 서쪽으로 서봉, 파계봉, 한티재, 가산까지 대구광역시,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3개시 2개군)을 가르면서 능선 길이만 25km나 뻗어있다.


2. 고려태조와 후백제 견휜의 격전지이며, 호국의 땅

  신라말 후백제 견휜이 경주를 공략함에 고려 태조 왕건이 정병 5,000명으로 신리를 구원하러 오다가 팔공산 동수에서 견휜과 맞서 싸우다 목숨이 위험하게 되자 신숭겸 장군은 왕건과 옷을 바꿔 입고 태조로 가장, 적진에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다.

지금 염불암 뒤편에 일인암이 있고 본 케이블카 동편에 일인석이 있는데 이곳이 태조가 피신, 앉아 쉬어 갔던 곳이라 전하고 있다.

왕건은 전쟁이 끝난 후 장군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묘사를 세우고 명복을 빌었다.

또한 임진왜란때는 공산성에서 의병과 관군이 항전했고 사명당이 동화사를 승군 본부로 삼고 왜적에 대항했다.

한티재는 구한말 천주교 박해에 저항하다 수많은 천주교인이 목숨을 잃은 곳이며 서단아래 다부동은 6.25동란때 물밀듯이 내려 오는 북한군을 저지 했던 곳이다.


3. 대구 분지를 둘러싼 주산이며 문화 유산 지대

  팔공산의 깊은 골과 넓은 자락에는 신라때의 고찰과 석불등 수많은 문화 유산을 갖고 있다. 동쪽으로 영천 은해사, 서쪽으로 파계사, 남쪽으로 동화사, 북쪽으로 제2석굴암등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부속된 크고 작은 암자는 헤아릴수 없다.

이들 가운데 중요 지정 문화재를 들어 본다면 국보 2점과 보물 9점, 사적 1점이 있다. 국보로는 제14호인 은해사 거조암 명산전과 제109호인 군위 삼존석굴이 있고 보물로는 제243호 동화사 마애불좌상, 제244호 동화사 비로자나불좌상, 제247호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제248호 동화사 금당암 삼층석탑, 제254호 동화사 당간지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 제486호 은해사 백홍암 극락전 수미단, 제514호 은해사 운부암 청동보살좌상, 제189호 송림사 5층전탑이 있으며, 사적 216호 가산산성이 있다.


▶ 끝머리에!

  산은 강과 더불어 자원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고, 마음의 안식처를 주었으며, 호연지기를 일깨워 주어 역사의 장구함을 이어 가게끔 교훈을 주었다. 길이 사랑하고 가꾸어, 새역사의 출발점이 되는 원동력으로 삼자.


  팔공산 내용을 한참을 읽어보다 자리를 옮겨 건물 유리창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고서야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정기 기계부품 교체로 케이블카 운행을 6.11~7.5까지 중단함). 힘이 빠진다. 별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조금 내려가니 이정표(←동봉 2.2km, →탑골초소 1.2km)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니 멋진 바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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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종점에서 동화사 쪽으로 하산하다 만난 바위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후 급경사 구간을 뛰다 시피 급하게 내려간다.

  16;49분에 쉼터인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염불암 1.7km)가 세워져 있고 바로 앞에 벤치가 세워져 있고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조금 되돌아가 좌측의 급경사로 내려간다. 바로 옆에 계단이 있다. 5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가니 야영장이 나오고 등산로안내소가 나오면서 포장도로에 닿음으로써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 도착한다(16:57). 한숨을 길게 내 쉰다. 하~휴!


  팔공산 자연공원 관리사무소(053-982-0005)에서 세운 대형 팔공산 지도와 이정표(동봉 3.4km, 동화사 600m)를 지난다. 아까부터(하산하면서) 들려오던 음악소리가 이제야 알게 됐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대구시민 노래자랑을 연못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주차장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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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 모습

 

 

  도무지 찾을 길 없어 전前회장님께 전화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17:07) 일부 회원님 만 이미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있다. 후미인줄 알고 쉬지도 않고 내려온 덕에 일찍 내려왔지만 다리는 힘이 빠진다.


  이후 점심을 먹고 나니 후미가 도착하고(후미도 동봉에 갔다 왔다고 함) 점심을 먹고 18:04분에 서울 향해 출발하여 괴산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건대입구에 저녁 10시 15분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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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713회 정기산행으로 35명이 참석했다.

②두 차례 소나기가 지나갔다.

③동봉까지 산행했다(100번 등산로에서 하산함)

④갓바위~하양 간 버스시간표

                         버스 시간표

갓바위~하양

 

하양~갓바위

오전

오후

오전

오후

7:00

12:35

6:30

12:30

7:25

13:05

7:00

13:00

8:05

13:35

7:30

13:30

8:35

14:05

8:00

14:00

9:05

14:35

8:30

14:30

9:35

15:05

9:00

15:00

10:05

15:35

9:30

15:30

10:35

16:05

10:00

16:30

11:05

17:05

10:30

17:30

11:35

18:05

11:00

18:30

12:05

19:05

11:30

19:30

 

20:05

12:00

 


⑤팔공산은 멋지고 장쾌하다. 다음구간이 기대된다.


8.경    비

①교통비(지하철): 2,000

②부식: 4,000

③산행회비: 20,000

④합계: \26,00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