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번째 산행이야기
마니산 시산제(始山祭) 이야기
1.날 짜: 2007년 3월 4일(일요일)
2.날 씨: 비
3.참석인원: 74명(1호차: 40명, 2호차: 34명)
문병희, 김영애, 전순기, 윤명규, 전재윤, 이종옥, 이진숙, 박명옥, 이용석, 민인영,
김종영, 정진규, 문철수, 김동순, 이진수, 설귀영, 박병남, 곽봉근, 김종철, 민명진,
소성자, 홍승돈, 김광석, 김상수, 고영분, 엄기복, 김봉임, 최진실, 권정석, 양희구,
이삼란, 유춘식, 임수경, 길 손, 조인기, 김갑태외1인, 유종욱외 1인, 이병천,
오순용, 권오직, 전봉구, 김영배, 정명식, 이윤영, 이영숙, 이종문, 안윤숙, 장영길,
심정택, 이양순, 황기평, 김수미, 서동권, 이명숙, 서정애, 이종천, 박병옥, 이금희,
최병섭, 김흥식, 김효주, 박병호, 심재성, 심기보, 이수광, 김현우, 정현선, 권태선,
윤예균, 이명순 등
4.산행코스: 함허동천→팔각정→마니산→참성단→918계단길→마니산주차장
5.산행시간
-3시간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우중이라 체크 못함)
우중 시산제
6.산행후기
오늘은 새싹산악회 2007년도 시산제(始山祭) 산행이다. 내가 새싹산악회를 1996년 12월 31일 첫 산행한 후 여지껏 시산제 때는 비 온 역사가 없는데 비 예보가 되어 있어서 심란하다.
관광버스 2대를 대여하여 출발한다. 시산제때는 오래간만에 보는 사람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아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산은 강화도 화도면에 쌍봉을 이루면서 솟아있는 강화도의 최고봉이며 산정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 때면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참성단에서 정상까지의 주능선이 암릉구간으로 되어 있지만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가 있으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 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정상 동남쪽 산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8년 때 희정대사가 창건한 정수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절의 법당은 보물 제 16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정상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옛날 함허대사가 수도했다는 계곡으로서 경관이 수려하고 야영장을 비롯하여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마니산 산행기점은 상방리 주차장과 사기리 함허동천 주차장이 대표적인 기점이다.
우려했던 것이 결국 현실로 닥친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강화 근처에 오니 약한 빗방울이 떨어진다.
예정대로 진행을 못하고(원래는 화도초교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함허동천으로 하산하여 함허동천 야영장에서 시산제를 거행하기로 했음) 비가 오는 바람에 급하게 시산제를 먼저 시행한다.
함허동천 야영장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의 공터에서 급하게 시산제를 올린다. 다행히 매우 약한 빗방울이 떨어져 큰 지장 없이 무사히 마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매표소(도립공원이라 매표를 해야한다)
매표소 부근을 지나는 회원님들
함허동천 주차장 입구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으며 주차장을 지나 3분을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총무님께 넘김) 도로를 따라 4분을 더 올라가면 관리사무소가 있는 삼거리(↖계곡로, ↗능선로)에 닿는데 이곳에서 계곡로와 능선로가 갈라진다.
함허동천은 옛날 함허대사가 수도했다는 계곡으로서 경관이 수려한 계곡이다. 여름에는 함허동천 계곡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능선을 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우측 능선로로 발을 옮긴다. 우측 도로 따라 3분을 올라가다가 "마니산(참성단)" 표지판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면 팔각정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팔각정
직진하여 완만한 능선 길로 한참을 올라가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지척에서 바라보이고 있다. 전망암을 지나 다시 올라가면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이정표(←마니산(참성단), ↓함허동천(전망대))가 있다. 삼거리에서 좌측 가파른 능선 길로 올라가면 평범한 능선 길로 이어지다가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비는 잠시 그쳐있다.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지나온 능선길과 함허동천 계곡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다시 능선 길로 올라가면 곳곳에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있는 전망암들이 나온다. 전망암을 지나 바위 길로 올라가면 함허동천 계곡 길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가파른 오르막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잡고 한참을 올라가면 전망 좋은 바위길이 나오는데 악천후 시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다시 바위 길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잡고 조심해서 올라가면 정수사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좌측은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곧이어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곳에 올라서게 되는데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여기서 우측 암릉길로 올라가면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암릉 길로 10분쯤 올라가면 바위에 삼각점이 새겨져 있는 마니산 정상에 이르는데 흔히들 참성단 있는 곳이 정상이라고 한다.
암릉길
암릉길
계속해서 전망이 좋은 암릉길이 나온다
삼각점이 있는 암봉에 서면 사방으로 탁 트여 전망이 매우 좋으며 서해바다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있다. 삼각점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다시 암릉 길로 내려가면 암릉 길과 우회길이 나오는데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암릉 길을 타고 가는 것이 좋으며 참성단과 헬기장이 있는 쌍봉이 눈에 들어오고 한참을 내려가면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서 다시 암릉 길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으며 10분쯤 올라가면 바위에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 참성단중수비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올라가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헬기장에 이르는데 길쭉한 나무로 정상목이 세워져 있고,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동남쪽으로는 삼각점이 있는 암봉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서쪽 건너편에는 단군시조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단을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북서쪽으로는 바다건너 해명산에서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주릉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혈구산이 바라보인다. 헬기장에서 전망을 감상하는데 바람이 세서 곧바로 참성단을 향해 진행한다.
헬기장(정상목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바라본 참성단
내려가면 참성단 주변에 철망울타리가 쳐져 있어 올라갈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그동안 무분별한 출입과 행동으로 참성단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부득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개방예정일은 매년 12.31~1.1 새해맞이, 10. 3일 개천절, 성화 채화 때만 개방된다고 한다. 참성단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좌측은 단군로, 우측은 계단길로 내려가는 길이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지만 언제 또 쏟아질지 몰라 빨리 하산하기위에 우측 계단 길을 이용한다.
918개의 계단이 놓아져 있는 계단 길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곳곳에는 나무의자와 쉼터가 있고 20분쯤 내려가면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를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마리산 기도원에 이른다.
마리산 기도원에서는 계단길과 일반로 따라 참성단으로 올라가는 두 길이 있고 이곳부터 주차장까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기도원에서 도로를 따라 9분을 내려가면 "나무꾼과 신선의 만남" 설화 있는 곳에 이르는데 이곳에 들어가 보면 설화내용이 있다. "마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재미있는 설화 하나가 전해지는데 그 옛날에 나무꾼 3명이 나무를 하려고 마니산 중턱쯤에 올랐을 때 숲속에서 이상한 행색차림을 한 노인들이 바둑을 놓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무꾼들은 노인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하다가 날이 저물어 산을 내려와 자기 동리로 가보니 그 동네에서는 세월이 흘러 300년이 지난 뒤였다. 동리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으니 노인들이 권하여준 술이 바로 불로주였음을 알 게 되었다. 이로부터 속세에서 말하기를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다시 도로를 따라 4분을 더 내려가면 매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단군로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갈림길을 지나면 매표소에 이르고 주차장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들어서 있다. 주차장 앞에는 시내버스 정류소가 있으며 7~8분 거리에 있는 화도초등학교 앞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관광버스는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고 식사는 식당을 빌려서 이용해서 식당까지 이동하여 전회장님, 참쑥님, 명옥씨가 수고해준 덕에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잠시 버스에서 기다리다 다른 회원님들 식사가 끝나 귀경길에 올랐다. 비가 많이 내린다.
산행을 마치고 화도초교로 향하는 회원님
마니산 산행은 어느 코스로 오르든지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가 있기 때문에 가족 산행지로 적합하며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이 있어 짜릿한 스릴을 맛보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그리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여름에는 참성단에서 함허동천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7.특기사항
①마니산 4번째 산행
No.83 마니산(摩尼山 469m)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소재
-정상: 실제 정상은 469m봉(삼각점과 삼각점안내도 있고, 조망 좋음)이나 강화군에서 참성단 동쪽 헬기장을 정상으로 해서 그곳엔 나무에다 정상 표시했고, 이밖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음, 조망이 뛰어남.
-특기사항: 4번째 산행(1회:98.03.15/ 2회:99.03.21/ 3회:06.02.12)
②새싹산악회 시산제 산행으로 사은품으로 남성화장품(주몽) 세트 선물 받음.
③초반 약한 비 조금, 중반 이후 그침. 하산 후 비 많이 옴.
④식사는 식당 빌려서 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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