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기타·섬)/기타 산줄기

[아산기맥 ①] 배방역에서 배방산, 태화산 넘어 넋티고개까지

약초2 2011. 1. 14. 17:52

943번째 산행이야기

아산기맥 첫 번째(배방산, 태화산)이야기

 

 

1.산행날짜: 2011년 1월 9일(일요일)

 

2.산행날씨: 맑고 쾌청하나 다소 쌀쌀함.

 

 

3.산행코스: 배방역→배방산→솔치고개[카터로]→태화산→넋티고개

 

 

4.산행시간

-07:15 집 발

-08:21 용산역 착

-08:25 용산역 발(익산행 장항선 무궁화호)

-09:50 온양온천역 착 / -10:15 발[전철로 이동]

-10:20 배방역 착

-10:31 발(산행시작)

-11:00 크라운제과 옆 등산로입구(실질적 산행시작)

-11:09 우합류지점(이정표)

-11:21 우합류지점(배방산성입구, 이정표, 안내문)

-11:25 삼거리(공터, 운동기구, 배방산성안내문, 이정표, 벤치 등) 착 / -11:30 발

-11:35 철탑(사각마루, 벤치, 이정표 등)

-11:38 사거리안부(이정표, 벤치)

-12:01 윤정사갈림길(이정표)

-12:04 배방산 정상(공터, 정상석, 삼각점, 벤치, 이정표 등. 조망 좋음) 착 / -12:26 발

-12:44 카터로(2차로 도로, 이정표, 주차 공간 있음) 착 / -12:47 발

-13:03 235봉(이정표)

-13:17 이정표(태화산 2.3km)

-13:25 쌍용정사 갈림길(이정표)

-13:37 376봉 쉼터(이정표) 착 / -13:45 발

-13:59 헬기장(호서대갈림길, 이정표)

-14:09 공터(119 01-08지점, 풍향계)

-14:12 태화산 정상(정상석, 이정표)

-14:24 405봉(이정표)

-14:29 능선분기점(우측으로 진행)

-14:34 능선분기점(우측으로 진행) 착 / -14:36 발

-14:40~15:00 휴식

-15:05 백련사

-15:12 넋티고개 착(산행종료)

-이후 히치하이크해서 신창역[전철이용]→온양온천역[누리로]→귀가

-21:20 귀가

 

 

♣배방역-(0:28)-크라운제과 옆 산행들머리: [0:28]

♣크라운제과옆산행들머리-(0:64)-배방산-(0:18)-카터로: [1:22]

♣카터로[솔치고개]-(0:50)-376m봉-(0:27)-태화산-(0:22)-능선분기점-(0:16)-넋티고개: [1:55]

 

 

※배방역부터 휴식없이, 순수 산행시간이 3시간 45분 걸렸다.

  실제로는(휴식 포함) 4시간 41분 걸렸다.

 

 

배방산과 태화산 위치

 

 

5.참가인원: 2명(여행님)

 

6.산행후기

인터넷에서 산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다시 아산기맥이 눈에 들어왔다. 몇 년 전에도 아산기맥에 대한 자료를 접했었는데 그때는 아산기맥 보다는 9정맥과 지맥산행에 열중하고 있었을 때여서 아산기맥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는데 요즘 한 번도 답사하지 않은 서울 근교의 산을 찾다보니 아산기맥이 눈에 확 띄었던 것이다.

 

 

 

아산기맥(牙山岐脈)

 

충청남도 아산시 · 천안시 · 공주시 · 예산군 등 충청남도 4개 시 · 군에 걸쳐있는 산줄기로 아산시 배방읍 크라운제과를 들머리로 하여 배방산~태화산~망경산~광덕산~봉수산~도고산을 거쳐 도고면 도고온천역을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이다.

 

명칭은 기맥이지만 산줄기 이론에 따른 명칭은 아니고 약 50여km에 달하는 긴 산줄기이기에 기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 같다. 아산기맥은 아산시에서 자기고향에 있는 명산을 알리고자 개척 및 등로를 정비하였고, 아직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일부 종주 마니아들은 무박으로 18시간 정도 걸려 종주를 한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2구간으로 나누어서(각흘고개에서 나눔) 종주하는데 첫 구간(배방역→각흘고개)은 약 10시간, 두 번째 구간(각흘고개→도고온천역)은 약 8시간이 걸린다.

 

 

조금 여유 있는 산행을 하고자 한다면 4구간으로 나누어 하면 좋다.

1구간(크라운제과→넋티고개): 4시간 20분

2구간(넋티고개→각흘고개): 5시간 15분

3구간(각흘고개→납은들고개): 3시간 30분

4구간(납은들고개→도고온천역): 3시간 40분

※3~4구간을 합해 한 구간으로 해도 좋다.

 

 

자료는 아산시청 홈피에 자세히 올라와 있다.

http://www.asan.go.kr/culture/sub_page/sub_page.asp?mc=0614140112)

 

 

 

 

그래서 종주하기로 결심을 하고는 지형도(1/25,000 지형도 3매 [온양(溫陽), 광덕(廣德).대술(大述)])도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후기들이 한 번에 종주한 사람들이 많아 글쓴이도 한 번에 종주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지역이 서울이 아닌 아산이라는 점과 겨울철 적설량도 무시 못 할 환경이라 결국 2구간으로 나누어 하기로 했는데….

 

2구간으로 나누어도 문제가 생겼다. 첫 번째 구간의 시간이 10시간 정도 예정이 되어 있어서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결국 3구간(배방역→넋티고개, 넋티고개→각흘고개, 각흘고개→도고온천역)으로 나누어 하기로 최종 낙점을 했다.

 

 

 

 

아산기맥 전체 지도(아산시청 홈피에서 발췌)

 

 

배방산(크라운제과~290.7봉) 지도

 

 

태화산(290.7봉~넋티고개) 지도

 

 

 

여행님과 함께 일요일 아침 여유있게 중계역을 나선다.

 

중계역에 막 들어서는데 건대입구행 열차가 막 지나가 버렸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미리 용산역에서 온양온천행 무궁화호 열차를 예매를 해 두었다) 걱정은 되지 않았는데….

 

일요일이라 배차시간이 길어 한참 후에야 다시 건대입구행 지하철을 탔다. 11분 걸려 상봉역에 도착하여 환승통로를 통해 이동을 한다. 경춘선이 개통되어 이곳 상봉역이 환승역이 된 후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복잡하지가 않았다. 경춘선방향과 중앙선 방향이 갈라지는 곳에서 중앙선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 용산가는 것이 몇 시에 있는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궁금해서 알아보려고 했지만 환승통로와 전철 기다리는 곳 일부(지상이라 추워서 금방 내려왔다. 전체는 확인 못했다)에서 확인을 하지 못했다. 결국 출발시간 만 적혀있는 시간표를 찾아내서 확인한 후 승강장은 추워서 미리 나가지 못하고 시간 맞추어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7시51분차를 타고 용산역으로 향한다. 용산역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장항선 기차 출발시간이 가까워진다. 입술이 마르고 애가 탄다.

용산역에 도착하는 시간은 8시 21분, 용산역 출발시간은 8시 25분이다.

4분 안에 전철에서 내려 게이트를 빠져나가 매표소에 가서 철도회원카드를 보여주고 발권(집에서 인터넷으로 예약만 했지 발권은 하지 않은 상태다)를 한 후 익산행 무궁화호에 타야 하는데 복잡한 용산역을 과연 4분 내에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다음 차 타고 가면 되지 뭐!」

 

 

전철은 8시 21분에 용산역에 도착을 한다. 전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뛰어 나간다. 열차 중간에 타면서 용산역에 가까워질 때 나가는 곳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잽싸게 에스컬레이터로 뛰어간다.

 

「아뿔사!」

 

1인용 에스컬레이터라 앞 사람이 부동의 자세로 꿈쩍을 않고 서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뛰어 올라갈 수가 없다. 남이 바쁘지 본인은 하나도 바쁘지 않는다는 것 같다. 애가 탄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별 수 없이 상대방에게 인사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좁은 에스컬레이터를 비집고 올라간다.

 

게이트를 빠져나와 급하게 매표소로 향한다. 발권을 한 후 몇 번 출구로 가야 하냐고 물어본 후 장항선 출구로 급하게 뛰어간다. 뒤에 있던 여행님도 부지런히 뛰어온다.

 

급하게 장항선 열차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출입문 앞에 서 있는 역무원에게 어디 가는 열차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일단 열차에 올라탄 후 역무원(뒤따라 바로 올라왔다)에게 온양온천 가는 열차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휴~!」

 

승차권에 적힌 차량번호로 이동을 하는데 열차가 출발한다.

 

좌석에 기대어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여행님이 준비해 온 간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는 1시간 25분 걸려 9시 50분에 온양온천역에 도착한다.

 

 

이제 산행들머리인 배방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여행님이 전철을 이용하자고 한다. 글쓴이는 택시로 이동하고 싶었는데….

10시 15분 청량리행 전철을 타고 온양온천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배방역에 5분 걸려 도착한다.

 

 

 

 

배방역(이곳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크라운제과와 동천교회 옆의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산행들머리 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산행들머리

 

 

반대쪽에서 이정표 만 촬영

 

 

배방역(호서대)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갈까 걸어갈까 고심하다가 걷기로 하고 지형도를 꺼내 산행들머리를 찾은 후 산행을 시작한다(10:31).

 

 

오른쪽 방향으로 신도리코 옥상간판을 보고 가면 된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21번 국도를 지나갈때는 무척 신경이 쓰인다. 고가(남동과선교) 직전의 삼거리에서 좌측의 배방읍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횡단보도가 없어 주행하는 차가 끊어질 때 빠르게 무단횡단을 하고는 2차로도로를 진행한다.

 

얼마간 진행하니 다시 삼거리가 나와 우측의 신도리코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신도리코를 지나 크라운제과가 나온다. 들머리를 찾기 위해 조금 더 올라간다. 동천교회가 보이고 주차장이 나타난다.

 

이내 푯말(등산로 입구 / 배방산 정상(배방산성 1.0km) 2.5km→)과 이정표(배방산성 [현위치: 크라운제과]0.8km/→, 배방산정상 2.5km, 광덕산정상 15.5km→, 설화산정상 18.1km, 배태망설 19.9km→)가 눈에 띈다.

 

 

 

 

첫 번째 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

 

 

배방산성 안내문

 

 

이정표를 확인하고 배수로에 걸쳐있는 미니 목교를 건너고 나무계단을 올라감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11:00).

「배방산 정상이 2.5km라!」

 

 

처음부터 심한 깔딱이다. 계단을 다 올라가야 경사가 다소 누그러진다. 그러더니 잠시 평평해진 능선에 벤치 한 개와 이정표(←배방산정상 2.2km, 크라운제과[현위치:쉼터갈림길]0.3km/→, 동천교회주차장 0.2km↗)가 나타나고, 우측에서 합류되는 길이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9분이 지난 시간이고, 이정표에 적힌 거리가 정확하다면 300m 올라온 셈이다.

 

 

잠시 평평해진 능선은 다시 계단이 시작되면서 처음보다 더 경사가 심한 오름길이 배방산성입구가 나올 때 까지 약 12분간 이어진다.

 

 

우측길이 합류되는 곳에 배방산성 안내문이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크라운제과 0.8km[현위치: 배방산성입구], 산성둘레길 1.2km, 배방산정상 1.7km→)가 세워져 있다.

 

 

 

[배방산성에 대하여]

종목: 충청남도 기념물 제67호

명칭: 배방산성(排芳山城)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성/ 성곽

수량/면적: 95,108㎡

지정(등록)일: 1988.08.30

소재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신흥리 산19

시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방남준

관리자(관리단체): 배방방씨종중

상세문의: 충청남도 아산시 문화예술과 041-540-2069

 

 

충청남도 천안과 온양간의 국도 남쪽에 있는 해발 250m의 성재산 정상부를 테를 맨 모양으로 돌을 둘러쌓아 만든 산성이다.

 

 

성의 길이는 약 1500m이며, 성벽은 대부분 무너져 돌무지로 보이나 성의 남쪽에 15m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다. 두께 12m, 길이 0.5m 정도의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고, 안쪽에 석재·잡석을 이용하여 너비 3∼4m를 길이모쌓기(돌의 길이가 표면에 나타나게 가로 쌓는 일)로 하였다. 하단에서 상단으로 갈수록 약간 안쪽으로 경사지게 쌓았는데, 복원한다면 높이는 5∼6m 정도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성의 둘레 3,313척, 높이 13척이며, 성 안에 2개의 우물과 군수물자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도 여러 곳에 건물터가 남아있다. 성 안에서 백제의 토기조각들이 발견되고 있어 백제시대에 쌓은 성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 개로왕 원년(445)에 공수라는 칠순노인이 성배와 성방이라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있었는데, 성배가 성방에게 무릎을 꿇었다해서 두 남매의 이름을 따서 배방산 복부성(伏俯城)이라 했다고 한다. 또 형태가 솥을 엎어놓은 모양이어서 복부성(伏釜城)이라고도 한다.

[문화재청 홈피에서 발췌]

 

 

 

온양방씨와 배방산성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의 내용

 

 

 

배방산성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X248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의 넓은 사면길로 진행하면 X248봉 정상을 생략하고 가는 길이다. 물론 직진의 능선길로 접어든다. 표지기도 제법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 서 가던 여행님이 좌측의 사면길로 진행해서 별 수 없이 좌측의 사면길로 1분 정도 진행을 하니 벤치에 앉아 있는 여행님이 보인다.

 

 

이내 도착하여 벤치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휴식을 한다. 주위를 살펴보니 넓은 공터가 온통 하얀 눈으로 쌓여 있고. 그 위에 각종 운동기구들이 역시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운동기구 정면으로는 배방산성(排芳山城) 안내판과 이정표(←크라운제과 0.8km[현위치: 배방산성입구], 산성둘레길 1.2km, 배방산정상 1.7km→)도 세워져 있다.

 

 

그런데 배방산성에 대한 안내문에는 바로 조금 전에 있었던 배방산성 안내문과 약간 다른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다. 안내문의 좌측면에는 배방산성(排芳山城, 拜方山城)에 대하여, 우측면에는 온양방씨(溫陽方氏)와 배방산성의 유래에 대하여 적혀 있다.

 

 

 

 

철탑 사거리

 

 

배방산 정상

 

 

배방산 정상

 

 

 

너무 추워서 5분 만에 다시 출발했다. 이정표의 배방산 방향인 우측으로 완만하게 올라간다.

 

계속 사면길로 5분 정도 진행하니 철탑이 세워져 있는 넓은 공터에 닿는다. 약간 아래로 사각의 마루가 보이고 이정표(←망경산정상 10km, 광덕산정상 14.2km, ←배방산정상 1.2km, 태화산정상 6.2km, ←설화산정상 16.8km[현위치: 산성쉼터갈림길], 크라운제과 1.3km, 동천교회주차장 1.2km→)도 보인다.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조망도 무척 좋은 곳이다.

 

이정표대로라면 1.3km 왔고, 배방산 정상까지 1.2km 남았다는 예기이다. 배방산까지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까 갈림길에서 능선길로 진행했으면 X248봉 정상을 거쳐 이곳 공터에서 만나게 된다. 그런데 능선상에는 철탑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또 다른 길이 보인다. 그러니까 이곳이 사거리인 셈이다.

 

 

사거리(이정표의 현위치: 산성쉼터갈림길)에서 3분을 완만하게 내려가면 비로소 안부에 닿는다. 벤치와 이정표(↑정상 1.2km, ←공술 0.8km, ↓623도로 1.3km)가 세워져 있다.

 

 

사거리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방향이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아이젠 없이도 쉽게 눈길을 올라간다. 만약에 반대방향이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음지지역이라 힘든 구간이다. 역시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미끄럼타고 내려온 흔적이 뚜렷히 보인다. 동천교회로 하산하는 학생들과 마주친 후 올라선 봉우리(X259봉) 이후로는 경사가 다소 완만해졌다. 며칠 간격으로 눈이 계속 내려서 등산로는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서 진정한 겨울산행을 느끼며 산행을 한다. 사람이라는 것이 욕심이 끝이 없나보다. 등산로에 수북이 쌓인 눈만으로는 욕심이 차지 않고, 설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뻗친다.

 

 

사거리안부에서 23분 걸려 윤정사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에도 이정표(←윤정사 1.42km, ↓배방산성 1.4km, 정상 0.1km→)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배방산 정상이 100m 남았다.

 

 

그런데 100m 남았다는 배방산 정상이 100m가 넘었는데(실측을 하지 않았지만 느낌상으로) 나타나지가 않는다.

「힘이 들어서 그런가? 얼마나 산행했다고? ….」

 

 

결국 3분 걸려 배방산 정상에 도착한다.

 

공터인 배방산 정상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조립식천막이다. 그리고는 돌탑, 무인감시카메라, 이정표(←태화산정상 5.0km, ←카터로 1.0km, ↓윤정사 1.43km, ↓정자 0.17km, 크라운제과 2.5km→, 윤정사 1.52km→, 배방산성 1.5km→), 삼각점(눈이 덮여 있어서 글씨 판독불가), 작은 정상석 등이 차례로 반긴다. 그리고 끄트머리에 설치된 벤치가 유혹을 한다. 그러나 선점하고 있던 사람이 있어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은 막아 주고 있는 바위에서 배낭을 벗고는 간식을 먹는다.

 

배방역에서 이곳 배방산까지 1시간 33분, 크라운제과부터는 1시간 4분 걸렸다.

 

 

 

배방산 정상

 

 

배방산 정상에서의 조망(앞으로 진행할 태화산 줄기가 멋지다)

 

 

배방산 좌측 봉우리

 

 

배방산 건너편의 설화산 모습

 

 

 멋진 망경산!

 

 

 앞으로 진행할 아산기맥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고 있는데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이 하산해서 벤치 쪽으로 이동을 하여 조망을 즐기는데 「캬~!」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나온 길은 능선으로 인해 보이지가 않지만 나머지 세 군데 방향의 조망의 화려하다. 특히 동남쪽 방향은 감탄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아산의 배태망설(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 능선은 말할 것도 없고, 망경산 뒤로 금북정맥의 능선이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글쓴이가 앞으로 종주하게 될 아산기맥의 능선인 배방산~태화산~망경산~광덕산 능선이 파란 하늘아래 우람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넋티고개에서 우뚝 솟아 기운찬 망경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좌측으로 약 190m 정도(도상거리) 떨어져 있는 봉우리(X336m)에 설치된 팔각정도 어서 오라고 손짓을 보낸다. 오늘 산행 마치고 온천욕도 할 예정이어서 좌측봉우리는 생략을 하고 이제 카터로(솔치고개)를 향해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12:26).

 

 

 

 

 정면으로 태화산!

 

 

 카터로(태화산 쪽 모습)

 

 

 카터로(배방산 쪽 모습)

 

 

 카터로(태화산 쪽)

 

 

 카터로(태화산 쪽)

 

 

역시 처음부터 급경사 내리막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양지지역이라 눈이 쌓여 있지 않아 어렵지 않게 급경사 내리막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급경사를 한동안 내려가면 능선은 잠시 평평해지면서 살짝 올라간 후 다시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이내 2차로 포장도로인 솔치고개에 떨어진다. 배방산 정상에서 1km 거리에 18분 걸렸다.

 

 

배방역부터 이곳 솔치고개까지 2시간 13분, 크라운제과부터는 1시간 44분 걸렸다.

 

 

솔치고개에도 이정표(←배방산정상 1.0km)가 설치되어 있다. 주차공간도 있어서 몇 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태양열전지판의 전광판과 등산지도도 설치되어 있다.

 

 

2차로의 카터로(인터넷에서 확인한 결과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글쓴이는 확인 못함] 표지석 앞면에는 「집을 지어요 / 지미카터로 / Jimmy Carter Road / 2001.8.6」이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우리시 도고면 금산리에 Jimmy Carter Work Project 2001 사업으로 88세대의 사랑의 집 건축을 위해 우리시를 방문한 미합중국 전대통령인 Jimmy Carter와 자원봉사자가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어 도로 개통일에 맞춰 Jimmy Carter Road로 도로명을 정하고, 이 표석을 세워 자원봉사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합니다. 2001.8.6 이하생략」라고 쓰여 있다)를 무단횡단하여(차량 통행이 뜸함) 얕은 방호벽에 설치된 미니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태화산 산행에 들어간다(12:47).

 

 

태화산 쪽 방향도 배방산 쪽과 마찬가지로 지도, 푯말(태화산 정상 4km), 이정표(←크라운제과 3.5km, 배방산정상 1.0km, 설화산정상 14.7km→, 태화산정상 4.0km, 망경산정상 7.8km→, 광덕산정상 12km[현위치: 카터로]→)가 설치되어 있다.

 

 

 

 

 눈길을 밟으며!

 

 

 오늘의 산행종점인 넋티고개를 바라보며

 

 

 태화산

 

 

 호서대 갈림길

 

 

완만하게 150m봉을 넘어선다. 이제 서서히 고도가 올라가면서 경사도 급해지기 시작한다. 카터로(솔치고개)에서 16분을 진행하니 X227m봉(1/25,000 광덕 참조)에 닿는다. 이곳에 이정표(←카터로 0.9km[현위치: 235봉], 태화산정상 3.1km→)가 설치되어 있는데 235봉으로 되어 있다.

 

 

다소 완만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잠시 펑퍼짐한 봉우리 하나 넘어서고 다시 완만하게 조금 진행하니 펑퍼짐한 능선에 삼각점이 눈 속에 박혀 있다. 이곳이 291.6m봉이다. 솔치고개에서 29~30분 걸린다. 아산시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삼각봉쉼터라고 쓰여 있다. 이정표(←카터로 1.7km[현위치: 삼각봉쉼터], 태화산정상 2.3km, 광덕산정상 10.3km→, 설화산정상 12.9km→)를 지나 살짝 내려간 후 거의 완경사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잠시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 있지만 대체로 완경사의 오름길이 X375m봉까지 이어진다.

 

 

삼각봉쉼터(291.6m봉)에서 8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면 우측으로 절(쌍용정사)로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태화산정상 1.9km, ↓쌍용정사 0.8km[현위치: 쌍용정사], 배방산정상 3.1km, 카터로 2.1km→)가 세워져 있다.

 

 

이제 한 번 치고 올라간 후 완만하게 진행하니(쌍용정사 갈림길에서 12분) X375m봉이 나온다. 이곳 역시 어김없이 이정표(←카터로 2.8km[현위치: 376봉쉼터], 설화산정상 11.9km→)가 설치되어 있다.

 

 

375m봉에서 8분의 휴식을 하고는 태화산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이후 14분을 더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정표(↑태화산정상 0.5km, ←호서대 1.2km, ↓카터로 3.5km[현위치: 헬기장])와 아산119 푯말이 세워져 있다.

 

 

호서대갈림길에서 10분을 더 진행하니 바람이 없어 얌전히 누워있는 풍향계를 만나면서 넓은 공터가 나온다. 눈에 덮여 있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헬기장 같다. 이곳에 119푯말(01-08지점)이 세워져있다.

 

 

 

 

 태화산 정상

 

 

 

이후 3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비로소 태화산 정상석이 반기는 태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아산시에서 세운 태화산(461m) 정상석이 있고 이정표(↖호서대 1.9km[현위치: 태화산정상], ↑넋티고개 2.3km, 망경상정상 3.8km, ↑광덕산정상 8.0km, 설화산정상 10.6km, 동천교회 7.5km, 카터로 4.0km↗)도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선답자의 아산기맥 후기를 읽어보니 예전에는 삼각점이 설치된 455.3m봉이 태화산(현지에는 태학산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음) 정상이라고 써져 있었는데 뜻밖에도 이곳 461m봉에 정상석이 제대로 세워져 있어서 일부러 약 350m거리(도상거리)에 있는 455.3m봉을 답사하지 않고 그대로 넋티고개로 향한다.

 

 

 

 

넋티고개(200m)

 

 

태화산 정상에서 12분을 진행하니 405봉(1/25,000 지형도 [광덕]에는 X401로 표기)이 나온다. 이정표(←태화산정상 0.6km[현위치: 405봉], 넋티고개 1.7km→)를 확인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매우 완만하게 5분을 내려가니 능선분기점이 나오는데 눈길이어서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다시 5분을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능선분기점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이정표(↓카터로 5.3km, 태화산정상 1.3km, 넋티고개 1.0km[현위치: 풍세갈림길]→, 망경산정상 2.5km→)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 상에 현 위치가 풍세갈림길이라고 써져 있는데 「글쎄?…」이곳이 풍세면하고는 멀리 떨어져 있고, 배방읍과 광덕면의 경계임을 생각하면 「천안시 광덕면 갈림길」이라고 써야 옳지 않을까? 좀 더 현실에 가깝게 쓰자면 「보산원리 갈림길」이라고 써야 할 것 같다.

 

또한 아산시에서 세운 이정표와 아산119에서 세운 푯말의 거리가 서로 다르다. 이곳의 예를 들어보면 이정표에는 넋티고개까지 1.0km 되어 있고, 아산119에는 넋티고개까지 0.6km 라고 써져 있다. 혼란스럽다.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출발을 한다. 여행님은 먼저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넋티고개 방향인 우측으로 꺽어 급경사를 내려간다. 그런데 한동안 내려가도 여행님이 보이지가 않는다. 소리를 질러 봐도 대답이 없다. 계속 내려가면서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지나간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배낭을 벗고는 배낭 속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얼른 통화를 한다.

 

 

아까 분기점에서 이정표를 못보고 직진 방향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미안해하며 곧 올라가겠다고 한다. 다시 분기점까지 올라가려고 하니 힘이 들어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어 그냥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여행님을 기다린다.

시간이 꽤 됐는데도 여행님 모습이 보이지가 않아 애가 탄다. 잘못 내려간 여행님은 또 얼마나 애를 태우고 있을까? 내려간 길 다시 올라오려면 두 배는 힘이 드는데. 

아무리 힘이 들어도 여행님보다는 힘이 덜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올라가니 여행님 모습이 보인다.

 

반갑게 해후를 하고는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이내 넋티고개로 향한다.

 

곧바로 넓은 길이 나오면서 길이 완만해진다. 그리고는 채석장 앞에 닿는다. 그런데 등산로는 직진으로 연결이 안되고 우측으로 연결이 된다. 우측으로 해서 조금 진행하니 백련사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태화산정상 1.8km[현위치 백련사입구], 넋티고개 0.5km→)가 설치되어 있다.

 

 

백련사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좌측의 능선을 보니 채석장이 자리 잡고 있어서 산행하면 위험해서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백련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6~7분을 내려오니 2차로도로인 넋티고개에 도착한다(15:12). 이로써 4시간 41분의 산행을 마쳤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곳도 구제역 방역을 하고 있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서 버스승강장 안에서 버스 오기를 기다린다.

 

버스승강장 바로 옆에 있는 지적삼각보조점이 있는데 이곳(넋티고개)이 경도 127-4-13.01245, 위도 36-42-23.16747, 표고 200.54 라고 써져 있다. 그러니까 이곳이 200.5m이다. 아산시에서는 꽤 높은 고개이다.

 

구제역 방역을 하는 분에게 시내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50분차라고 한다. 그런데 50분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내버스는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시간이 다시 흐른 후에야 천안 쪽(광덕면)에서 시내버스가 온다.

 

다시 구제역 방역 봉사를 하고 있는 분에게 아산 시내버스는 언제 오냐고 확인하니 아산 시내버스는 가끔씩 아래쪽에서 차를 회차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별 수 없이 이제야 히치하이크를 시도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성공한다.

순천향대 근처에서 호프집을 하고 있는 60대의 여성분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얻어 탔는데 무척 동안이었다. 서비스가 몸에 배서 그런지 무척 친절했다.

덕분에 신창역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다.

 

 

신창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곳에는 식당이 없다. 할 수 없이 전철을 이용하여 온양온천역에 도착하여 온양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미리 예매해둔 18:35분 누리로를 타고 귀가했다.

 

 

오늘 하루가 무척 긴 하루였다!

 

 

 

7.특기사항

①1/25,000 지형도 2매: 온양(溫陽), 광덕(廣德).

1/25,000 지형도 온양과 광덕 모두 2009년 수정, 2010년 인쇄한 것인데 온양에는 배방면으로 표기되어 있고, 광덕에는 배방읍으로 표기되어 있음.

실제 아산시 배방읍2009년 5월 1일 날짜로 면에서 읍으로 승격되었음.

 

 

아산시 관내 주요 산 목록

설화산(雪華山) 441m 송악면 외암리, 배방읍 중리, 좌부동

광덕산(廣德山) 699.3m 송악면 강당리, 마곡리, 천안시 광덕면

봉수산(鳳首山) 534.4m 송악면 유곡리, 송학리, 예산군 대술면

황 산(荒 山) 347.8m 송악면 동화리, 초사동

월라산(月裸山) 247m 송악면 평촌리, 초사동

망경산(望京山) 600.9m 배방읍 수철리, 천안시 광덕면

태화산(太華山) 461m 배방읍 세출리, 천안시 풍세면

배방산(排芳山) 361m 배방읍 신흥리, 회룡리

삼봉산(三峰山) 132.9m 탕정면 갈산리, 호산리

국사봉(國師峰) 222.5m 음봉면 삼거리, 원남리

둔덕산(屯德山) 225m 음봉면 삼거리, 원남리

연암산(燕巖山) 292.7m 음봉면 소동리, 동암리

용와산(龍臥山) 238.4m 음봉면 월랑리, 천안시 직산면

금마산(金馬山) 110.2m 음봉면 덕지리, 천안시 차암동

용암산(龍岩山) 149.4m 음봉면 쌍암리, 천안시 직산면

무명산(無名山) 249.1m 염치읍 동정리, 음봉면 신수리

금 산(錦 山) 290m 음봉면 신수리, 영인면 아산리, 성내리

어라산(於羅山, 일명 투구봉) 256.1m 음봉면 신수리, 산정리

가재산(용화산) 145.6m 음봉면 쌍용리

영인산(靈仁山) 363.9m 영인면 신현리, 염치읍 강청리

동림산(桐林山, 일명 삼투봉) 299m 염치읍 강청리, 서원리

고용산(高聳山) 295.8m 영인면 신봉리, 성내리

원랑산(元浪山) 108.5m 영인면 백석포리

입암산(笠岩山) 207.4m 영인면 월선리, 인주면 냉정리

용두산(龍頭山) 88m 인주면 해암리

삼봉산(三峰山) 140.2m 선장면 군덕리, 신성리

학성산(鶴城山) 183m 신창면 읍내리, 선장면 죽산리

맹 산(孟 山) 160m 신창면 읍내리, 도고면 석당리

도고산(道高山) 484.4m 도고면 도산리, 시전리, 예산군 예산읍

덕암산(德岩山) 260.5m 도고면 덕암리, 신창면 창암리

치학산(峙鶴山) 135.2m 산동

남 산(南 山) 183m 용화동

방화산(芳華山) 226m 염치읍 방현리, 대동리

월주산(月住山) 188.2m 음봉면 신정리, 둔포면 신항리

수한산(水漢山, 물앙성, 꾀꼴성) 284m 음봉면 송촌리, 동천리, 탕정면 용두리

[아산시청 홈피에서 발췌]

 

 

③처음 답사한 산

No.1027 배방산(排芳山  361m)

소재지: 배방읍 신흥리, 회룡리.

정상: 공터(조망 좋음), 무인감시카메라, 돌탑, 작은 정상석, 삼각점, 벤치, 이정표 등

특기사항: 첫 산행

 

 

No.1028 태화산(太華山  461m)

소재지: 배방읍 세출리, 천안시 풍세면.

정상: 공터, 정상석, 이정표 등

특기사항: 첫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