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속리산 관음봉 첫이야기

약초2 2010. 11. 10. 18:55

 934번째 산행이야기

속리산 관음봉(觀音峰 984m) 첫 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11월 7일(일요일)

2.산행날씨: 맑음(박무현상으로 시야가 깨끗하지 못함)

3.참석인원: 새싹산악회 784회 정기산행 49명

4.산행코스: 화북분소→문장대→관음봉→속사치→북가치→운흥리

 

5.산행시간

-10:30 산행시작(화북분소 전 도로가)

-10:47 성불사 입구 착 / -10:52 발

-12:00 문장대 착 / -12:25 발

-13:15 관음봉 직전 안부

-13:28 관음봉 착 / -14:14 발

-14:20 묘봉 3.4km전 지점

-14:30 사거리안부 착 / -14:32 발

-14:37 속사치 착 / -14:40 발

-14:57 묘봉 2.4km전 지점

-15:01 삼거리안부

-15:05 묘봉 1.9km전 지점

-15:16 묘봉 1.4km전 지점

-15:23~15:42 휴식

-15:45 북가치 착 / -15:50 발

-16:30 미타사 앞 도로 착 / -16:52 빌

-17:10 용화정공원 착(산행종료)

 

◆화북분소전도로-(0:17)-성불사입구-(1:08)-문장대-(1:03)-관음봉-(0:21)-속사치-(0:46)-북가치-(0:58)-용화정공원

 

※휴식없이 4시간 33분, 실제 휴식포함하면 6시간 40분 산행함.

 

 

 산행지도

 

 

6.산행후기

어제 낙동정맥 마지막구간(석개재→피재)을 13시간 50분 산행을 해서 오늘 산행이 사실상 무리였는데 산악회 일을 보는 사람으로서 빠지면 안되기에 참가는 하되 가장 짧은 코스로 하산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는 건대입구로 향한다.

 

건대입구에 도착하니 반가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오늘은 총무님이 집안 행사로 인해 불참을 하게 돼서 심히 우려가 됐지만 대장님이 일처리를 잘 하신 덕에 총무님의 빈자리를 그나마 채울 수가 있었다.

 

속리산 관음봉 코스가 41년 만에 개방이 돼서 그런지 많은 회원님들의 호응이 좋아 일찌감치 정원을 초과하게 되어 급기야 회장님의 승합 차량까지 동원하게 되었다.

 

3년 전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상주 쪽에서 진입했다.

 

10시 20분경에 화북분소(장암리 시어동) 근처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도 많은 차량들로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어 도로에서 내려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조금 진행하니 차량통제지역이 나오고, 이어 첫 번째 이정표(←문장대 3.8km, ←화장실)가 나온다. 이정표 방향인 좌측으로 가면 문장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직진하여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가도 돼지만, 직진하여 포장도로로 가면 S자 굽이를 돌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

 

좌측의 문장대 방향으로 가면 곧바로 화장실 건물이 나온다. 화장실 건물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다시 포장도로에 떨어진다. 아까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르막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가 나온다. 이곳에 두 번째 이정표(←화북분소, ↑화장실, 음수대→, ↓문장대 3.3km)가 세워져 있다.

 

두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700m 더 진행하면 성불사 입구가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화장실, ↑오송폭포 0.1km, 문장대 3.1km→)가 세워져 있다.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돼는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화북지구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이곳에서 직진하면 성불사가 나온다.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성불사입구의 모습

 

 

 성불사 입구에서 인증 샷~!

 

 

회장님의 무전을 받고는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길고문님이 나타난다. 함께 동행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문장대 오름길이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길게 줄지어 올라간다. 이렇게 가다가는 오늘 관음봉 가기도 힘들겠다 싶어 샛길로 치면서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간다.

 

화북분소에서 꽤 많이 올라왔는데도, 처음구간보다는 적지만 아직도 정체가 남아있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옆길로 치면서 올라간다.

 

힘겨운 오름길이 이제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정체도 한가해졌다.

 

완만한 능선길을 조금 더 진행하니 문장대(文藏臺 1028m) 직전의 넓은 공터에 드디어 도착했다. 성불사입구에서부터 쉬지 않고 약 1시간을 올라왔다.

 

이곳에도 이정표(←천왕봉 3.2km, ←화장실, ↑법주사 5.8km, 문장대 0.2km→, ↓화북주차장 3.3km)가 세워져 있다.

화북분소에서 문장대 오름길은 처음에는 완만하고 중간에는 다소 급경사 구간이 잠시 이어지다가 막판 완만한 오름길을 진행하게 된다.

 

 

 문장대 입구의 넓은 공터

 

 

 문장대 건너편 무명봉에서 바라 본 문장대 모습

 

 

함께 산행한 강사장님과 함께 잠시 쉬다가 이내 관음봉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문장대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웬걸 문장대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잠시 어리둥절하면서 관음봉 방향을 찾으려고 해도 관음봉 가는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문장대 직전의 좌측 봉우리로 올라가본다.

 

소형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 이곳 무명봉은 나무사이로 조망이 좋다. 정면으로 문장대가 잘 보이는데 문장대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조금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니 백두대간 늘티재로 가는 헬기장도 잘 보인다. 다시 방향을 돌려 관음봉을 향한다.

 

관음봉까지 구경하고는 틀림없이 문장대에 올라가면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는 무명봉에서 내려간다.

아까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는 길게 줄 지어 서 있던 것이 지금 다시 내려와보니 줄이 다소 줄어들었다. 내려오는 사람 쪽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 문장대 정상 밑의 공터에 도착하니 관음봉 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이정표도 세워져 있는데 아무런 글씨도 쓰여 있지 않은 백판으로 설치되어 있다. 다만 누군가가 매직으로 관음봉 방향을 표시해 놨다. 바닥에는 모 산악회 방향지시 표시가 깔려있다.

문장대 정상 밑에 관음봉 가는 입구에 도착했다고 무전을 치고는 잠시 휴식을 한다.

 

 

 관음봉 가는 길의 암릉길

 

 

 관음봉

 

 

25분을 기다리니 회장님이 나타난다. 회장님에게 자리를 인계한 후 관음봉으로 향한다.

깊게 패인 급경사 내리막을 5분여 내려가니 다소 경사가 누그러진다.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조금 진행한다. 그리고는 이내 암릉길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길게 줄 지어 서 있는 이유가 대부분 여성분들이 암릉길을 잘 못 가서 뒤로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밧줄이 걸려 있긴 하지만 글쓴이가 내려가면서 느낀 점은 암릉길을 처음 타는 사람은 애 먹게 생긴 구간이다.

그러한 구간이 여러 번 반복된다. 그래서 시간이 꽤 지체됐다.

 

속리산국립공원 측에서 41년 만에 개방을 해줘서 무척 고맙긴 한데 아무런 안전장치(매달려 있는 밧줄도 공단 측에서 세운 것 같지가 않다…)도 하지 않은체 개방을 해서 심한 병목은 물론이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 것이 심히 우려된다.

하루빨리 안전시설물을 설치했으면 좋겠다.

 

병목구간의 암릉길을 빠져 나오니 이정표(←4.4km 묘봉, 문장대 0.5km→)가 나오는데 임시로 설치했는지 전선줄로 나무에 매달아 놨다. 이러한 이정표는 50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제 관음봉을 올라가야 하는데 관음봉 가기 전에 암봉이 하나 있는데 이 암봉은 직접 오르지 않고 관음봉으로 이어지는데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게 되어 있다.

 

우회길을 따라 깊이 한동안 내려간다. 깊이 내려가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일이 끔찍하다.

길게 내려선 후 잠시 평평한 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사람 키 높이의 산죽이 이어진다. 이러한 산죽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산죽길이 끝나면 관음봉 밑에 도착한다.

 

 

 관음봉 정상부

 

 

 관음봉 정상 직전의 암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관음봉에서의 조망은 무척 뛰어난데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잘 보인다.

 

 

 관음봉 정상부

 

 

 관음봉 정상에 선 시루봉님

 

 

이제 산죽도 무척 작아졌다. 관음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다시 암릉길이 나타나지만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힘겨운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위압적인 문장대의 암봉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관음봉 정상 바로 밑에 도착하니 암봉이 가로막고 있는데 올라갈 수가 있을 것 같아 바위면을 올라가니 코 앞에 관음봉 정상이 보인다. 우측의 암봉 평평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강사장님과 오사장님 모습이 보여 반갑게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평평한 바위면에서 식사를 하던 두 분이 반갑게 맞이한다. 뒤이어 시루봉님과 회원 한 분이 합석을 하면서 즐거운 점심을 함께 먹으며 휴식을 한다.

 

바로 앞이 관음봉 정상인데 경사진 바위면을 올라가야 정상에 닿는데 초보자는 조금은 아찔한 곳이다.

그래서 일부 등산객들은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서곤 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또한 올라갈 때는 쉽게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는 엉거주춤 내려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500m 간격으로 설치된 이정표

 

 

북가치의 이정표

 

 

46분간 휴식을 마치고 관음봉 정상 인증샷을 찍고는 두루봉으로 향한다.

관음봉 정상에서 잠시 암릉길을 내려간 이후 암릉길은 사실상 끝이 난다. 가끔씩 바위가 나타나지만 그리 관심을 끌지 못했다.

 

관음봉 정상에서 6분을 내려가니 다시 이정표(←3.4km 묘봉, 문장대 1.5km→)가 나온다. 그 위로는 긴급구조 「속리 15-03」푯말도 매달려 있다. 이후 10분을 더 내려가면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이 속사치가 아니다. 속사치는 5분을 더 가야한다.

 

우측 방향 쪽으로 줄이 걸려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산을 했는지 길이 무척 뚜렷하다. 글쓴이의 산악회도 후미회원님들은 이곳에서 하산을 하기 위해 표시를 하고는 다시 속사치를 향해 진행한다.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가면(5분) 비로소 속사치(俗寺峙)에 닿는다.

 

사거리안부인 속사치에서 직진하여 올라간다. 역시 오름길은 언제나 힘이 든다. 더군다나 어제의 무리로 인해 몸이 무거워 더욱 더 힘이 든다. 속사치에서 11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우측의 바위방향으로 진행하면 두루봉 정상에 닿은 것 같기도 한데…. 몸도 힘들고 굳이 두루봉 정상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아무런 표시가 없어 보이기에 그냥 내려간다.

 

6분을 내려가니 다시 긴급구조 「속리 15-04」푯말과 이정표(←2.9km 묘봉, 문장대 2.0km→)가 나타난다. 좌우로 산죽군락지이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살짝 올랐다가 이내 내려가니 삼거리안부인데 우측으로 「탐방로 아님」현수막이 걸려있다.

곧바로 짧은 밧줄지대가 나온다.

 

그리고는 4분을 진행하면 다시 긴급구조 「속리 15-06」푯말과 이정표(←1.9km 묘봉, 문장대 3.0km→)가 나타난다.

다시 11분을 진행하면 긴급구조 「속리 15-07」푯말과 이정표(←1.4km 묘봉, 문장대 3.5km→)가 나타난다.

아까 오아시스님에게 전화가 왔을 때 묘봉 1.4km 지점을 지나갔다고 한 지점이다.

 

「혹시? 어디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이후 7분을 더 진행하니 역시나 바위면에서 약주와 친구하고 있는 오아시스님을 발견했다. 앞 서 진행한 오사장님과 강사장님 모습도 보인다.

 

오아시스님이 글쓴이를 발견하고는 금방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양반되기는 틀렸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자리 잡고 휴식을 한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속리 15-8지점)에 위치한 바위에서 웃음꽃을 피어본다.

약 20여 분 간의 휴식을 마치고 북가치를 향해 내려간다.

 

3분을 내려가니 사거리안부인 북가치(北加峙)에 도착한다.

 

 

 미타사로 하산중!

 

 

 미타사입구의 소형주차장에 설치된 입산통제 안내문

 

 

이곳 북가치에도 이정표(←여적암 2.2km, 미타사 1.8km→,↓문장대 4.3km, ↑묘봉 0.6km)가 세워져 있다.

시간도 꽤 많이 지체됐고, 묘봉은 그간 두 번씩이나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함께 동행한 강사장님과 시루봉님은 묘봉은 미답지라서 두 분은 묘봉으로 향하고 세 사람은 미타사로 향한다.

미타사 가는 길의 절골은 그야말로 만추을 이루고 있다. 일주일 전에만 왔더라도 무척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만추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북가치에서 40분을 내려가니 미타사 앞 도로에 떨어진다. 이곳에서 남은 술을 마저 먹고 내려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얼마 후에 강사장님이 합류한다. 그새 묘봉을 벌써 다녀온 것이다. 무척 빠른 주력에 감탄한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니 시루봉님도 나타난다. 이후 조금 더 지체하다가 하산을 한다.

 

15분을 포장도로 따라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조금 가면 버스가 있는 삼거리의 용화정공원이 나온다.

이로써 속리산 관음봉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식사를 마치고 증평나들목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귀경했다.

 

이틀간의 산행을 마치고 나니 몸이 뻐근하여 일찌감치 잠자리에 빠져든다.

 

7.특기사항

①속리산 관음봉 코스 첫 산행.

②무척 많은 사람들로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됨.

③대형버스(40인승)와 승합차량 이용.

④1/25,000 지형도: 상판(上板), 화북(化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