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설악산 권금성, 울산바위 이야기

약초2 2010. 10. 7. 17:47

 926번째 산행이야기

설악산 권금성, 울산바위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10월 2일(토)~3일(일): 무박산행

2.산행날씨: 초반에 비온 후 그침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 29명

 

4.산행코스: C지구주차장→권금성울산바위→C지구주차장

 

5.산행시간

-08:45 케이블카 탑승

-08:50 케이블카 하차

-09:05 권금성 정상

-10:40 케이블카 승차장 착(권금성 산행 종료)

-이후 울산바위 산행

-15:33 소공원 착

-17:25 C지구 주차장 발(귀경시작)

-20:10 상일동 착

-20:50 귀가

 

※권금성: 2시간, 울산바위: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됨.

 

 

 설악산 권금성과 울산바위 지도

 

 

6.산행후기

새싹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설악산 공룡능선 가는 날이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니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만 차는 물론이고 대기하고 있던 봉고차도 이용할참이었는데 비가 와서 많은 회원님들이 불참하여 조금은 썰렁한 설악산 산행이었다.

 

무박(건대입구에서 저녁10시 출발)으로 출발하여 설악동에 도착하니 2시가 채 안됐다.

꾸준하게 내리던 비는 약하게, 때로는 조금 많이 그런 식으로 오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이내 빗줄기가 약해진다.

 

새벽2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룡능선팀은 약한 비를 맞으며 새벽3시에 출발했다.

글쓴이는 공룡능선을 수 없이 산행을 해서 이번에는 한 번도 답사하지 않은 권금성을 산행하려고 B팀으로 빠졌다.

 

새싹산악회 본대(공룡능선 산행)를 보내고는 버스는 C지구로 이동을 하여 버스 안에서 새우잠을 청한다.

얼마나 잤을까 전화벨소리가 들려온다. 산삼회장님이시다.

블루홀님이 컨디션이 안 좋아 금강굴부근에서 하산을 했으니 연락을 해보라는 예기인데 잠에 취해 비몽사몽간에 알았다는 음성과 함께 다시 잠자리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또 다시 시간이 흐른다.

임기사님이 모셔온 수영장 팀의 회원님들이 버스에서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순간 블루홀님 생각이 난다.

급히 전화를 걸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을 하니 동행하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예기를 한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정신 차려 버스에서 밖으로 나간다.

날은 이미 새버렸다. 천만 다행으로 비가 생각보다(일기예보로는 오후에 그친다고 했음) 일찍 그쳤다. 그런데 동해바다 쪽은 날씨가 맑은데 내륙 쪽 공룡능선 쪽은 검은 먹구름이 뒤덮고 있어 공룡능선 산행하는 회원님들이 심히 걱정이 된다.

 

시간이 흘러 블루홀님과 상봉한다.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하긴 금강굴까지 올라갔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체력이 소모됐을 테고, 또 급경사 내리막길에 소공원까지 내려와서는 마지막 3.4km거리에 50분 정도 걸리는 C지구주차장까지 더 걸어왔으니….

 

블루홀님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권금성을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하여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이내 도착을 한다.

버스요금은 천원인데 카드는 안 된다.

 

설악동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려는데 입장료가 「헉! 2,500원」이다. 그렇다면 예전에 국립공원입장료까지 합한다면?

 

「…」

 

그래서 귀가한 후 설악산 입장료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다.

 

 

 

김근호씨가 2010년 5월 8일, 설악산 입장료에 대하여 속초시청에 문의한 내용을 발췌해봅니다.

 

[문의 내용]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신흥사에서는 문화재 관람료를 빌미로 등산 온 사람들에게 까지 입장료를 강제 징수하고 있어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점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설악산국립공원과 신흥사 쪽의 유착관계인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습니다.

 

신흥사 쪽에서 관리하는 매표소와는 다른 탑방로를 내면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도…

문화재 관람이 아닌 등산이나 순수관광을 위해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징수하여 눈살을 찌푸리고 아름다운 설악의 이미지를 구기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행정 지도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답변 내용]

○ 문화와 자연유산의 보고인 설악산을 찾아주시고 고견을 주신 김근호님께 감사드립니다.

 

○ 우선 문화재관람료 징수 경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문화재보호법 제44조(관람료의 징수)에 문화재를 공개할 경우 문화재의 소유자·보유자 및 관리단체 등이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매표장소, 관람요금 등 관람료 징수와 관련된 사항을 징수 주체(문화재 소유자·관리자)가 자율적으로 정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 규정에 의하여 다양한 징수 주체(소유자 또는 관리자인 국가, 지방자치단체, 사찰, 문중, 개인 등)가 약 160여 개 문화유적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근호님께서 지적해 주신 신흥사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신흥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재 전체의 문제일 것입니다. 문화재관람료는 1967년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상관없이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징수해 오고 있으며, 문화재관람료와 국립공원입장료의 분리징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970년 속리산 법주사를 시작으로 합동징수를 실시하여 왔습니다. 이후 1990년 국립공원 업무가 건설부에서 내무부로 이관되면서 분리징수 방안이 제기되자 일부 이견 등으로 인하여 1990년 12월 당시 관련 부처 및 단체가 협의를 통해 합동징수하기로 하였고, 1997년 10월에 재합의하여 전국 13개 국립공원내 21개 사찰에서 문화재관람료 및 공원입장료를 합동 징수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2007년 1월 1일부터는 그동안 공원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공원입장료로 충당하던 것을 세금으로 보존해 줌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서 공원입장료를 폐지하였고, 합동징수하던 문화재관람료만 단독으로 징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설악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우러진 복합유산으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1970.3.24.)되기 이전에 이미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1965.11.5.)되었으며, 우리 시 관내 설악산천연보호구역(42,811,289㎡) 중에서 약 90%에 해당하는 면적(38,528,286㎡)이 신흥사 소유로 되어 있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국·공유지인 하천부지 등이 산림청, 국토해양부, 강원도, 개인 소유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 관내의 설악산의 경우 설악산의 입구 격인 “속초 설악동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1호)”를 지나면 있는 노루목고개를 경계로 하여, 하천부지 및 출입이 곤란한 산악지역을 제외하고 사람의 출입이 가능한 지역은 거의 신흥사 소유 토지이므로, 문화재 소유자가 적정한 위치에서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 시에서 강제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지 못한 사안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근호님께서 제기하신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에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문화재관람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오니 널리 양해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아울러, 김근호님께서 제안하신 별도의 탐방로 개설은 자연공원법에 의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사항이고 토지소유자와 협의도 필요하기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다시 한 번 우리 시의 문화자원을 이용함에 불편을 느끼신 김근호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귀하의 고견을 소중히 여겨 우리 시의 문화자원을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고, 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은 아래로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실과명 : 문화체육과(속초시청) / 담당자 : 김만중 / 연락처 : 033-639-2958.

 

 

 

 

내용인즉, 결국 신흥사 땅이니까 입장료를 내라는 예기인 것 같다.

「내설악은 백담사, 외설악은 신흥사 땅!!!」

 

신흥사 땅을 입장료 거금 2,500원을 내고 들어간다.

조금 올라가니 케이블카 승차장이 나온다.

날씨 덕인지 일찍 도착해서인지 좌우지간 기다리지 않고 쉽게 탑승한다.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하여

 

◉ 케이블카의 운행거리는 설악동 승강장에서 권금성 승강장까지 1,128m이며 탑승정원은 50명이다.

◉ 설악동은 표고 222m이고, 권금성이 표고 700m이다.

◉ 두 대가 왕복 운행하는데 아침 8시부터 저녁5시30분까지(내려오는 것은 6시가 마지막)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올라갈 때는 정해진 시간에 올라가야 하고, 내려올 때는 기다린 순서이다.

◉소요시간은 5분 걸리는데 요금은 왕복 8,500원이다.

 

◉ 문의: 033-636-4300

◉ 홈피: http://www.sorakcablecar.co.kr/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하차하여 10여분정도 올라가니 권금성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올라갈 수가 있어 온통 바위지대인 권금성을 올라간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가 있지만 오늘은 바위가 비에 젖어있어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권금성에서 바라본 소만물상 부근의 멋진 모습

 

 

 권금성에서 바라본 소만물상

 

 

권금성에서 바라본 쌍천과 속초시

 

 

권금성 정상에 올라가니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정말 황홀한 조망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동해바다 쪽의 속초시가 잘 보인다. 청초호와 영랑호의 두 호수가 잘 보이고 동해안의 해안선이 뚜렷하게 잘 보인다.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니 신흥사와 청동불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그 뒤로 일 년에 한 번 개방한다는 달마봉이 보이고, 달마봉 좌측으로 울산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저 그렇다. 울산바위는 북설악 신선대에서 보는 장면이 장관이다.

 

 

 북설악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북설악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고개를 조금 돌리니 소만물상의 암봉군들이 너무나 황홀하다.

그런데 그 뒤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공룡능선이 먹구름에 갇혀 보이지가 않는다.

「새싹회원님들은 지금쯤 어디에 가고 있을까? 아마 1275m봉 정도 갔을까?….」

먹구름이 끼어 있어서 조망을 즐길 수가 없어서 많이들 아쉬워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참을 공룡능선과 소만물상 부근에 시선을 고정시킨 후 상념에 빠져본다.

다시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멋진 암봉인 노적봉과 그 뒤로 상단부만 보이는 토왕성폭포가 잘 보인다. 비가 와서 그런지 토왕성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그렇게 조망삼매경에 빠진 후 회원님들과 함께 정상에서 내려와 함께 간식시간을 즐긴 후에 하산한다.

 

 

 

권금성(權金城)에 대하여

 

이칭(다른 말): 설악산성(雪嶽山城), 옹금산성(擁金山城), 토토성(土土城)

시대: 고려

소재지: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규모: 둘레 약 3,500m

고려 때 축성된 산성.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와 북쪽 산 끝을 에워싸고 있는 천연의 암벽 요새지이나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졌고 터만 남아 있다.

이 산성의 정확한 초축 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낙산사기》에 고려 말 몽고가 침입했을 때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설명하고 있음에서 그 이전부터 존속해오던 산성임을 알 수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권·김의 두 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였으므로 권금성이라 하였다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성의 대부분은 자연암벽을 이용하고 일부는 할석으로 쌓았는데, 좌우로 작은 계곡을 이루며 물이 흐르므로 적에 대항하기에 알맞은 산성이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위치여서 오르내리기에 큰 힘이 들었으므로 조선시대 이후로는 차츰 퇴락하여 이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였다.

[인터넷에서 발췌]

 

권금성

 

전설에 따르면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들을 산으로 피신시키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고려 고종 41년(1254) 몽고의 침입때는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펼쳐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동해바다 속초시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안내 푯말 내용 발췌]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예전에 있었다는 권금성대피소 자리가 어디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 더 일찍 이곳(권금성)에 왔더라면 권금성대피소에서의 아련한 추억도 있었을 법도 한데….

 

 

 

 

 

설악산 권금성대피소 「역사 속으로」

건물 노후 철거

2009년 11월 5일(목) 강원도민일보

 

건물노후화로 설악산국립공원의 경관을 해치고 대피소 기능도 상실한 권금성 대피소가 철거됐다.

4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 화채봉∼대청봉구간의 전면통제로 대피소 기능을 상실하고 노후화로 경관저해 문제가 지적됐던 권금성대피소를 지난달 31일 완전 철거했다.

 

이번에 철거된 권금성대피소는 1971년 전체면적 241.5㎡에 2층 규모로 건축된 뒤 지난 1991년 화채봉∼대청봉구간이 폐쇄될 때까지 20년동안 등반객들의 휴식 및 대피공간으로 활용됐다.

91년 이후부터는 개인에게 임대돼 찻집으로 운영되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을 찾은 관광객들의 휴게공간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번 권금성대피소 철거로 권금성 일대에는 케이블카 터미널 건물과 야외화장실만 남게 됐다. 속초/김창삼

 

 

 

권금성대피소를 한 번도 구경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체 케이블카 승강장에 다시 도착했다.

 

 

 권금성 케이블카승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마봉

 

 

아까 권금성 정상 가느라 구경 못한 케이블카전망대를 구경하려고 위쪽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멋지다. 가장 먼저 노적봉의 암봉이 멋지고 달마봉도 멋지고 울산바위도 멋지다. 역시 속초시가 잘 보인다. 동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쌍천도 잘 보인다.

 

조망을 마치고 줄서서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내려간다.

소공원으로 내려온 후, 잠시 휴식을 한 후 울산바위 산행을 하기 위해 울산바위로 향한다.

 

 

신흥사 청동불상을 지나면 신흥사가 나온다.

 

 

 

※신흥사에 대하여

 

종목: 문화재자료 제7호(속초시)

명칭: 신흥사(神興寺)

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사찰

수량/면적: 일원

지정(등록)일: 1984년 6월 2일

소재지: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70

소유자(소유단체): 신흥사

관리자(관리단체): 신흥사

상세문의: 강원도 속초시 문화공보과(033-639-2225)

 

상세내용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이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세웠으나 698년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 뒤 의상이 ‘선정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 1000여 년간 번창하다가 조선 인조 20년(1642) 화재로 또 다시 소실되었다. 2년 후인 1644년경 영서, 혜원, 연옥 세 스님이 선정사 아래쪽에 절을 세웠는데, 이 절이 지금의 신흥사이다. 1947년 대웅전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들을 차례로 다시 세움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보제루 등을 비롯하여 3개의 문(門)과 여러 부속 암자가 있다.

신흥사 극락보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은 현종 5년(1664)년에 세운 건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명부전에는 부처를 도와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을 모셨고, 보제루에는 휴정 등 고승 60여 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1400여년 전 ‘향성사’시절의 범종은 한국전쟁 때 총상을 입은 뒤 수리하여 보존 중이다.

 

 

 

 

신흥사 옆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중간 중간에 각종 푯말이 세워져 있어 읽어가며 진행을 하니 지루한줄 모르고 올라간다.

얼마나 진행했을까 조금은 지루하다 싶을 때 쯤 상가지역이 나온다.

상가지역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다시 상가지역이 나온다. 갑자기 도토리묵이 입가에 맴돈다. 하산할 때 먹기로 하고 그냥 올라간다.

 

 

 울산바위 가는 길에 바라본 달마봉

 

 

드디어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에 도착한다.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 순서를 기다려 흔들바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암반에서 간식시간을 즐긴다.

 

 

 

 흔들바위에서 단체사진 인증!

 

 

계조암은 천연의 바위위에 세워진 보기 드문 암자인데 흔들바위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암자에서 수도를 하면 도를 빨리 깨우친다고 하며 조사라 일컫는 고승들이 계속해서 배출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바위 808계단 오름길 초입

 

 

 울산바위 808계단 오름길 초입의 적송

 

 

계조암을 지나 20여분은 경사가 있는 숲길이다.

그리고는 철계단 입구에 도착한다. 역시 멋진 적송이 반긴다. 좌, 우, 중간 이렇게 세 개의 적송을 바라보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이내 후미가 도착하여 함께 철계단을 오른다. 무려 808계단이다.

 

그런데 울산바위는 이번이 개인적으로 두 번째인데 앞전에 왔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좁은 철계단이어서 두 사람이 겨우 교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대부분 철계단이 넓어서 두 사람이 쉽게 교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역시 짧은 계단이다.

그렇게 808철계단을 올라가면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석은 없고 그 대신 장사하는 사람이 있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울산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울산바위 정상 아래 조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울산바위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정상부

 

 

 울산바위 정상 아래에 위치한 전망대에 설치한 푯말 내용

 

 

울산바위 정상 아래에서 바라본 조망

 

 

 울산바위 정상 아래 조망대 모습

 

 

울산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무척 황홀하다.

하늘금을 긋고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물론이고 고성군 신평리의 넓은 벌판이 잘 보인다. 신선대가 아주 낮게 보인다. 화암사의 수암도 잘 보인다.

 

방향을 바꿔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는데 뾰족한 세존봉이 압권이다. 새싹산악회에서 산행하고 있는 공룡능선도 잘 보이는데 아직까지 구름에 갇혀있다. 거의 하루종일 구름 속에 갇혀있다.

달마봉도 멋지게 잘 보인다.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무척 세게 불어서 난간을 잡고 있지 않으면 날아 갈 것 같다. 얼른 사진 한 장을 찍는데도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셔터를 누를수가 없을 정도이다.

 

겨우 겨우 사진 한 장 만 찍고는 얼른 내려간다.

곧바로 좌측으로 내려가 정상 바로 아래에 설치된 조망대로 이동한다.

여기서 보는 울산바위의 조망도 정상에서의 조망 못지않게 좋다.

 

역시 바람이 계속해서 세게 불어와 이내 안전지대로 대피하여 후미팀이 올때까지 자리잡고 휴식을 한다.

한참 후에야 후미가 보인다. 그로부터 다시 시간이 흐른 후에야 합류하여 정상 사진을 찍고는 하산하기 시작한다.

올라갈 때는 무척 힘이 들었는데 내려갈 때는 쉽게 내려간다.

하산하면서 보라님에게 전화를 하니 벌써 하산을 했다고 한다.

정말 빠르게 산행했다. 다들 내려왔냐고 물어보니 두 사람 만 내려왔다고 해서 다소 안심이 되었다.

 

첫 번째 상가를 지나 두 번째 상가에서 도토리묵에다 동동주를 먹고는 하산한다.

하산을 빠른 속도로 한다.

 

설악동에 도착해서 버스 타는 곳에서 회원님들을 기다리다 노회장님을 만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회원님들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결국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모습을 나타낸다.

함께 합류하여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C지구에 도착함으로써 설악산 권금성, 울산바위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왜 그렇게 힘이 들까?

 

 

 

 

♣울산바위에 대하여

 

울산바위는 원래 울산에 있는 바위였는데 조물주가 금강산에 일만이천봉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 방을 붙였고 울산에 있던 이 바위도 금강산을 향해 출발을 했다. 금강산을 가는 도중 힘이 들어 잠깐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여 금강산에 도착했더니 이미 일만이천봉이 모두 다 만들어진 상태였다. 할 수 없이 되돌아가는 중에 잠깐 쉬었던 설악산도 금강산만큼 멋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울산바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중에서 힘든 코스로 거리가 3.8km이고, 해발 876m이다.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울산바위에 올라서서 주위 경관을 둘러보면 설악산을 자랑할 만한 기암괴석들을 비롯해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청봉도 볼 수 있으며, 멀리 속초시내와 동해까지도 구경 할 수 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 하산하지 않은 회원님들이 있어서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일찍 하산한 회원님들하고 늦은 점심을 함께 하고,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후미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귀경길에 올라 차량정체없이 상일동에 도착하니 저녁 8시경이다.

설국님의 배려로 일찍 귀가했다.

 

오늘도 해피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