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자전거여행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13) 제주도일주(1)] 제주에서 협재까지

약초2 2010. 9. 11. 17:53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13) 제주도해안선일주]

「자전거 제주해안 일주하니 제주가 보이네!

 

1.날짜: 2010년 7월 30일(금)~8월 6일(금): 5박 8일

2.날씨: 구름 많음(시야 좁음)

 

3.일정

[7월 30일(금)] 집 출발(15:00)→인천항 발(19:00)

[7월 31일(토)] 제주항 착(08:30)→협재해수욕장→제주항(자전거제주일주시작)→협재해수욕장 착→협재해수욕장 야영

[8월 1일(일)] 협재해수욕장 발→용수마을 착→협재해수욕장 야영

[8월 2일(월)] 용수마을 발→서귀포항 착→모텔숙박

[8월 3일(화)] 서귀포항 발→성산일출봉 착→민박숙박

[8월 4일(수)] 성산일출봉 발→제주항 착(제주일주 끝)→모텔숙박

[8월 5일(목)] 선인장마을→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제주항 발

[8월 6일(금)] 인천항 착→귀가(11:30)

 

4.세부일정

[7월 30일(금)] 집 출발(15:00)→인천항 발(19:00)

-19:00 인천항 발(오하마나호 3등실)

 

[7월 31일(토)] 제주항 착(08:30)→협재해수욕장→제주항(자전거제주일주시작)→협재해수욕장 착(야영)

-08:30 제주항 착 / -09:30 발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야영지(텐트) 작업

-제주항 제3부두 앞 파출소에서 제주해안선일주 시작

-협재해수욕장 착(첫 날 답사 종료)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야영.

 

[8월 1일(일)] 협재해수욕장 발→용수마을 착→협재해수욕장(야영)

-협재해수욕장 발(자전거 답사 시작)

-용수리 절부암 부근에서 자전거펑크(제2일차 자전거 답사 종료)

-택시 이용하여 협재해수욕장 도착하여 차량 회수 후 절부암 입구 도착하여 자전거 회수

-제주시 타블로(자전거수리점)에서 자전거 펑크 수리

-협재해수욕장에서 제2일째 야영.

 

[8월 2일(월)] 용수마을 발→서귀포항 착→모텔숙박

-08:10 협재해수욕장 발(차량이동)

-08:25 절부암 앞 육각정 착(차량주차) / -09:05 발(자전거답사 시작)

-신도리 휴식(09:55 발)

-10:50 하모체육공원 착(자전거 수리) / -11:15 발

-11:43 송악산 입구 쉼터 착 / -11:53 발

-12:35 안덕면사무소 근처 착(점심식사) / -13:50 발

-14:10~14:23 휴식

-18:30 동연장모텔 착(종료)

-18:34 서귀포 동연장모텔 발(택시 이용)

-19:15 용수마을 착(차량회수) / -19:20 발

-서귀포 동연장모텔 착(숙박).

 

[8월 3일(화)] 서귀포항 발→성산일출봉 착→민박숙박

-09:05 서귀포 항 근처 모텔 발

-09:45 쇠소깍 착(테우체험) / -10:20 발

-12:50~13:30 신흥리에서 점심식사(자장면)

-15:00 신산리해변 초입 쉼터에서 휴식

-16:50 성산일출봉 앞 민박집 착(자전거 답사 종료)

-17:05 성산리 농협 앞 버스정류장 발

-서귀포항 근처 동연장모텔 앞 공터주차장에서 차량회수한 후 성산일출봉 근처 민박집 착

-성산일출봉 민박집에서 민박(일출로 264-1).

 

[8월 4일(수)] 성산일출봉 발→제주항 착(제주일주 끝)→모텔숙박

-08:30 성산일출봉 민박집 발(자전거 답사 시작)

-09:25~09:35 하도리 편의점

-09:53 제주해녀박물관

-11:10~11:52 풍차 쉼터

-12:40 김녕

-13:42 북촌 돌하르방공원

-오현고 앞

-동제원 전적비(동제원길)

-17:40 제3부두 앞(제주도 해안선일주 종주 끝)

-글로벌모텔 착

-18:14 대한생명 앞 버스정류장 발

-19:28 성산일출봉(농협 앞 버스정류장) 착

-차량 회수 후 제주시 도착

-글로벌모텔(중앙로1길 14-1. ☎ 064-756-5943)에서 숙박.

 

[8월 5일(목)] 선인장마을→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제주항 발

-월령리 선인장마을 답사

-도두봉 재답사

-제주국립박물관 답사

-18:30 제주항 발(오하마나호 2등실)

 

[8월 6일(금)] 인천항 착→귀가(11:30)

-09:00 인천항 착 / -10:00 발

-11:30 귀가

 

 

 제주도 해안선일주여행 전도

 

 

 제1일차 지도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13) 제주도해안선일주] 이동거리 내용

 

날짜

이동 내용

합계

제1일

◆제1일(제주항→애월항→협재해수욕장): 40.76km

제주항[제3부두]-(3.67km)-용두암-(4.77km)-도두봉-(19.86km)-애월항-(2.81km)-곽지사거리-(1.22km)-귀덕사거리-(2.27km)-용운삼거리-(6.16km)-협재해수욕장

40.76

제2일

◆제2일(협재해수욕장→용수리[절부암]해변): 13.24km

협재해수욕장-(3.29km)-월령삼거리-(5.6km)-신창사거리-(4.35km)-용수리해안[절부암]

13.24

제3일

◆제3일(용수리[절부암]해변→모슬포항→서귀포항): 62.707km

용수리해안[절부암]-(4.23km)-차귀도잠수함승선장-(11.57km)-일과2리사거리-(4.9km)-모슬포항-(6.18km)-송악산입구-(4.99km)-산방산삼거리-(2.7km)-화순사거리-(17.8km)-월드컵경기장-(8.84km)-새섬입구-(1.37km)-서귀포항입구사거리-(0.127km)-동연장모텔

62.707

제4일

◆제4일(서귀포항→남원→성산일출봉): 60.538km

동연장모텔-(0.738km)-정방폭포입구오거리-(6.38km)-쇠소깍-(6.93km)-위미입구삼거리-(5.77km)-남원큰엉-(18.66km)-표선해수욕장-(13.16km)-온평포구-(4.9km)-섭지코지해수욕장-(4.0km)-성산일출봉 민박집

60.538

제5일

◆제5일(성산일출봉→제주항): 60.14km

성산일출봉민박집-(8.88km)-종달고망난돌쉼터-(5.64km)-용문사-(12.47km)-신재생에너지연구기지-(2.81km)-김녕해수욕장-(11.42km)-함덕해수욕장-(7.89km)-신촌입구사거리-(3.65km)-삼양해수욕장-(3.76km)-오현고앞-(3.62km)-제주항[제3부두]

60.14

합계

총 237.385km

237.385

 

 

 

5.여행후기

그동안 수 없이 제주도를 다녀왔지만 짧은 제주일정상 해안선을 따라 일주한 적이 없고, 또한 현재 자전거로 전국해안선을 따라 종주하고 있어서(현재 평택호[아산만방조제]까지 진행했음. 서해→남해→동해로 종주함) 휴가기간에 제주도해안선을 일주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5박8일의 긴 일정이라 차량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인들과 함께 인천항에서 오하마나호를 이용했다.(제주도를 가는 방법은 비행기편과 배편이 있는데 배편으로 가고 싶다면 「6.특기사항 (1)제주도로 가는 배(선박)편 목록」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천↔제주 간을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

 

 

[첫 날(7월 30일. 금요일)]

꼭, 여행 날짜를 잡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바쁜 일이 생기는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점심도 거른 체 동분서주하다가 힘들게 오후 3시에 집(중계동)에서 출발했다.

 

역시 휴가철이라 많은 차량으로 인해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가는 도로가 계속해서 지, 정체가 반복되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다행히 경인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 때부터 차량소통이 원활하여 5시까지 차량 선적을 마쳐 달라는 청해진해운 측에 부응하여 4시 55분에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옆 청해진해운 앞에 도착을 했다.

 

이미 도착한 차량들은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차량을 인수할 수가 있었다. 예전에 완도에서 제주 갈 때는 글쓴이가 직접 운전해서 선박에 직접 실었는데, 이곳은 청해진해운에서 직접 차량을 실어주고, 빼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선적을 마쳤다. 그런데 나중에 제주항에 도착해서 차량을 빼내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뜨거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옆 부두에서 19시 정각에 출항한 6,322톤의 오하마나호(「6.특기사항 (2)오하마나호에 대하여」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는 선속 21 knot의 속도로 제주항까지 13시간 30분이 걸려 다음날 아침 8시 30분경에 도착했다.

오하마나호는 이번에 두 번째 탑승이다. 예전에 올레길 갈 때 처음으로 이용했었다. 그때도 선상에서 일몰, 일출 구경을 못했는데 이번에도 일몰구경을 못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오하마나호에 탑승할 때는 청해진해운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불꽃놀이,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행사를 하는데 토요일 올라올 때는 실시하지 않는다)에 빠짐없이 참석을 해서 함께 즐겼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라 그냥 3등실 객실에서 누워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오하마나호의 제주입성

 

 

[둘째 날(7월 31일. 토요일)]

선상에서 둘째 날을 맞이했다. 선상 일출에의 희망을 가졌지만 역시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일출은 내일이나 기약해야 했다.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늦게 제주항에 도착한 오하마나호에서 하선하여 글쓴이의 차량이 나오기를 학수고개하며 기다렸지만 도대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성미 급한 일부 여행객들은 차량이 적재되어 있는 화물칸으로 들어간다.

글쓴이도 땡볕(쉴만한 곳도 없거니와 그늘도 없다)에서 힘들게 기다리다 이내 화물칸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화물칸에 차량을 일찍 넣은 것이 화근이다. 차량이 나올 때는 반대로 맨 마지막에 넣은 것이 제일 먼저 나오기 때문에 글쓴이의 차량은 거의 맨 마지막이 되어야 나오게 되어있다. 별 수 없이 느긋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배가 접안한지 거의 1시간 가까이 소비된 것 같다.

 

 

 이곳 제3부두 앞 파출소에서 제주해안선일주여행을 시작했다.

 

 

 제3부두

 

 

 탑동해안

 

 

결국 차량을 인수받아 제3부두를 빠져나온다.

3부두 맞은편의 파출소(제주동부경찰서 산지치안센터) 앞에다 자전거(스트라이다) 잠금장치를 해두고는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미리 답사도 할 겸 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오늘 자전거 답사는 협재해수욕장까지 인데, 나중에 답사를 마치고(늦은 저녁시간이 될 것 같다)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텐트 칠 공간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지금 가서 텐트를 먼저 치고 그 다음에 자전거 답사에 들어가기로 했던 것이다.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텐트 칠 공간은 많았다. 좋은 자리에다 텐트를 치고는 승용차는 주차장에 그대로 두고 버스를 타고 다시 제주로 이동한다.

 

그런데 시외버스가 제주항(여객터미널)까지 가지를 않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것이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린 후 점심을 먹고 택시를 이용하여 제주항 제3부두 앞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제 드디어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선일주 답사에 들어간다.

 

◆제1일(제주항→애월항→협재해수욕장): 40.76km

제주항[제3부두]-(3.67km)-용두암-(4.77km)-도두봉-(19.86km)-애월항-(2.81km)-곽지사거리-(1.22km)-귀덕사거리-(2.27km)-용운삼거리-(6.16km)-협재해수욕장

 

 

 탑동 해안

 

 

 한두기마을 설촌 유래비

 

 

 용연 모습

 

 

 용연동굴

 

 

복잡한 여객선터미널 앞을 지나 용진교를 건너 탑동으로 접어든다. 널찍한 탑동광장을 지나 계속해서 방조제 따라 진행을 하다가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는 방조제 위로 올라가 바다를 구경한다.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를 보니 상쾌하고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예전에 후배들하고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며 웃음(한 마리도 잡은 기억이 없어서)을 짖는다.

 

방조제에서 내려와 잠시 더 이어진 답답한(방조제가 가로막고 있어 바다가 보이지 않음)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이제 조망이 터져 가슴까지 시원한 해안도로를 따라 한두기마을을 진행하니 이내 해안도로가 끝이 난다.

곧바로 우측 언덕길로 올라가니 용연입구가 나온다.

 

잠시 용연 입구에다 자전거를 세우고는 용연을 구경한다. 멋진 곳이다.

다리를 건너 용연 아래까지 내려갔다온다.

 

 

 용연에서 바라본 탑동 쪽 모습

 

 

 용두암 표지석

 

 

 위에서 본 용두암

 

 

 용두암 부근 모습

 

 

 용두암

 

 

이제 용연을 지나 용두암에 도착한다.

그동안 수차례나 구경했어도 다시 용두암을 구경하려고 밑에까지 내려갔다 온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된다.

 

 

 용담2동 다끄내포구에 있는 도대불 모습

 

 

 도대불 인근에 있는 해신당

 

 

 용담2동 다끄내포구

 

 

 다끄내포구의 해신당

 

 

 제주갈옷

 

 

 어영마을 표지석

 

 

 어영마을 풍광

 

 

 어영마을 풍광

 

 

 용담2동 어영마을 섯물

 

 

 멋진 풍광

 

 

 바람개비

 

 

 용담서해안로 방사탑(제주 해안선을 일주하다 보니 방사탑이 무척 많이 나타난다)

 

 

 방사탑

 

 

도두봉 항공사진

 

 

 도두봉 입구에 세워진 도두봉공원 안내도

 

 

용두암 구경을 마치고 이제 제대로 된 해안도로를 따라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예전에 미처 몰랐던 해안의 풍광을 가까이서 보노라니 가슴이 벅차다.

용담포구, 용담레포츠공원을 거쳐 연대를 지나간다.

 

계속되는 해안 절경에 탄성을 질러대면서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신사수포구를 지나니 도두봉 입구가 나온다.

 

등산을 좋아하는 글쓴이가 「도두봉이라는데…」그냥 지나갈 수 있나!

입구에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도두봉에 올라간다.

 

 

 도두봉 입구

 

 

 도두봉 정상 오름길에 바라본 도두항

 

 

 도두봉 정상에 설치된 도원봉수대터 표지석

 

 

 도두봉 삼각점

 

 

 도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사라봉 쪽 모습

 

 

 도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공항

 

 

쉽게 올라간다.

도두봉에 올라가니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광에 다시금 감탄한다.

 

정면으로 제주공항이 잘 보여 수시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 뒤로 한라산이 장엄하게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구름에 갇혀있다(제주도에 있는 동안 한라산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계속해서 구름에 갇혀 있어서 아쉬웠다). 뒤쪽으로 도두항의 등대도 잘 보인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

 

도두봉은 꼭 올라가서 봐야할 곳이다! 날씨가 좋다면 기대이상이다!

 

 

도두 "추억애 거리" 상징물

 

 

 도두 "추억애 거리" 상징물

 

 

 빨간목마 등대

 

 

 하얀목마 등대에서 바라본 조망

 

 

 빨간목마등대

 

 

 이호동 원담 안내문

 

 

 이호테우해변

 

 

 이호테우해변

 

 

도두봉에서 내려와 도두항의 등대를 구경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이어 이호테우해변에서 1132번 도로로 나간다. 이제 계속해서 1132번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암맥군 안내문

 

 

 암맥군

 

 

 데크따라 진행했다.

 

 

하귀입구 도로표지판

 

 

해안도로

 

 

 풍광좋은 해안도로

 

 

 풍광 좋은 곳

 

 

구엄리 돌염전

 

 

 구엄리 돌염전 표지석

 

 

 멋진 풍광

 

 

 멋진 풍광

 

 

 멋진 해안도로

 

 

 

 

 멋진 해안도로

 

 

 테우 안내문

 

 

 테우가 있는 조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좋은 해안도로(제주는 어디를 가나 풍광이 좋다)

 

 

 테우

 

 

 풍광 좋은 쉼터

 

 

하귀1리를 지나고, 하귀2리에서 다시 해안도로로 접어든다.

구엄포구, 고내포구를 지난다. 그리고는 애월항에 도착한다.

이제 시간이 꽤 흘렀다. 오후부터 답사에 시작해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이제 엉덩이도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한데….

 

다시 1132번 도로로 진행을 한다.

곽지과물해변앞을 지나가는데 힘이 들어서 곽지과물해변은 생략을(나중에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보기로 하고) 한다.

 

이제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한다.

마음은 급해지고 엉덩이는 아프고, 힘은 들고….

 

귀덕1리, 귀덕2리를 지나 삼거리(1132번과 1116번도로가 갈리는)에서 1116번 도로로 계속 직진(우회전)한다.

한림킹마트 앞 삼거리(실제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직진했어야 했다. 힘이 들어서 빨리 가고픈 생각에 큰 도로를 이용했다)하여 진행했다.

 

협재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이 왜 그렇게 멀고 힘이 드는지….

 

한림읍사무소를 지나고…, 옹포리를 지나고….

드디어 협재해수욕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제 주변도 어두워졌다.

결국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함으로써 첫 날 일정을 힘겹게 마쳤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에다 자전거를 접어 트렁크에 집어넣은 후 텐트가 쳐져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땀에 찌든 옷을 갈라 입고 샤워장으로 향한다.

 

「앗, 차가워!」

 

물이 너무 차가워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온 샤워장에 뜨거운 물은 나오질 않는 것이다.

땀이 식어서 찬물이 몸에 닿기만 해도 오싹한다.

별 수 없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물을 몸에 뿌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이제 적응이 돼서 샤워를 마쳤다.

샤워를 마치고 도로가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고는 텐트로 들어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첫 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