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육십령~남덕유산~백암산~빼재) 05.08.05~06 후기

약초2 2007. 6. 22. 22:10
 

598번째 산행이야기 

백두대간(白頭大幹) 67번째 이야기

<육십령-남덕유산-삿갓골재-무룡산-동엽령-백암봉-횡경재-빼재>

1. 날    짜: 2005. 8. 5(금)∼6(토) 1박 산행.
2. 날    씨: 초반-맑고 청명함, 중반-구름, 후반-소나기.

3. 코    스: 육십령-남덕유산-무룡산-백암봉-빼재.


4. 산행시간:

-02:30 육십령 발(산행시작)

-03:19 헬기장

-03:40 할미봉 착 /  -03:50 발.

-03:53 대포바위(남근석)갈림길

-05:10 덕유교육원 갈림길

-06:36 서봉(장수덕유산) 정상 착 /  -06:56 발.

-07:22 백두대간 분기점(남덕유산 갈림길)

-07:37 남덕유산 정상 착 /  -07:42 발.

-07:52 서봉갈림길

-08:18 월성재(삼거리 안부)

-09:52 삿갓골재 대피소 착 /  -10:18 발.

-11:05 무룡산 정상 착 /  -11:12 발.

-12:48 동엽령(십자로 안부) 착 /  -12:50 발.

-13:45 백암봉(송계삼거리) 착 /  -13:53 발.

-15:10 횡경재(십자로 안부)

-16:04 못봉

-17:35 갈미봉

-18:18 1039m봉

-18:50 빼재 착(산행종료: 16시간 20분 산행)

육십령-(1:00)-할미봉-(1:03)-덕유교육원삼거리-(1:18)-서봉-(0:26)-남덕유갈림길-(0:15)-남덕유산-(0:10)-서봉갈림길-(0:26)-월성재-(1:14)-삿갓골재대피소-(0:47)-무룡산-(1:18)-동엽령-(0:50)-백암봉(송계삼거리)-(1:00)-횡경재-(0:36)-못봉-(1:23)-갈미봉-(0:43)-1039m봉-(0:32)-빼재


 
13시간 1분 소요예상, 실제는 16시간 20분 산행


6. 산행후기

  위도(부안군)에서 산행을 마치고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 종주 하려고 위도에서 카페리 타고 격포 와서 변산, 부안, 태인, 전주, 진안, 장계 거쳐 육십령에 도착해서 육십령 휴게소에서 민박(20,000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9시).


  2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2시 30분에 출발한다.


  육십령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하게 떠있고 나의 헤드랜턴 불빛이 어둠속에 밝게 비춰 나의 갈 길을 인도한다.


  덕유산, 오늘까지 3번째 산행이다. 첫 번째도 그랬고, 두 번째도 무척 고생한 것이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오늘일랑 무사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사실, 덕유산 종주를 휴가 첫날인 3일 날 하려했는데 억수같이 퍼 붙는 비에 그만 포기하고
위도(蝟島) 먼저 같다오고, 이제 산행에 시작한다.


  육십령 고갯마루 우측으로 붙는다. 출발한지 20분 뒤에 119표시목 「덕유 11-02」가 나오고, 이어 14분 뒤에 「11-03」이 나온다. 공터여서 잠시 쉬었다 간다(03:04∼03:14).

  다시 출발하여 5분 뒤에 헬기장이 나오고, 9분 뒤에 「11-04」가 나온다. 이제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힘겹게 바위구간을 오르면 할미봉 정상(1,026.4m)이다. 예전에 없던 조망판이 서 있고, 삼각점(함양304, 2002복구)이 있고, 전망 좋은 암봉이지만 칠흙같이 어두운 밤하늘엔 별들과 도로의 불빛만이 보일뿐이다(03:40착, 육십령에서 1시간 10분 소요. 03:50발).


  잠시 내려서면 대포바위 갈림길이 나오는데 장수군이 세워놓은 안내판에 의하면, 갈림길에서 왼쪽 길(0.4km)을 따르면 나타나는 대포바위는 임진란 때 장수를 치기 위해 육십령을 넘던 왜군들이 대포바위에 놀라 함양으로 우회해 남원을 침입하는 바람에 장수 일원이 피해를 면했다는 얘기와 더불어 남자아이를 못 갖는 여자가 이 바위에 다가와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 올리면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남근석(男根石)이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안내판의 설명이 너무도 야해 민망스럽다(03:53착, 04:00발).


  이어 곧바로 급경사 암릉 하산로가 시작되는데 밧줄이 매여 있지만 상당히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8분에 걸쳐 내려서고 조금 오르면 「11-05」가 나오고(04:09), 다시 「11-06」(04:20), 「11-07」(04:28)을 차례로 지나간다. 쉬기 좋은 장소가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한다(04:34∼04:44).

  6분 뒤에 「11-08」이 나오고, 「11-09」(04:59), 「11-10」(05:08)을 지나 2분 뒤에 덕유교육원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육십령 5.22km, 덕유교육원 1.6km, 서봉 2.13km, 남덕유산 3.6km)가 있다(05:10).


  이제 능선은 서서히 가팔라지고 그에 따라 힘이 들기 시작한다. 힘이 들기 시작하여 다시 편히 쉰다(05:22∼05:25). 28분에 「11-11」을 지나가고, 일출을 보려고 힘겹게 바삐 오른다. 45분에
전망바위에 도착했는데(「11-12」) 남덕유산 산정에 구름이 잔뜩 끼어 걷힐 줄 모른다. 일출을 포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의 전망은 서봉과 남덕유가 한눈에 들어오는 멎진 조망터이다(05:50 발).


  다시 암봉을 내려서고, 조금 진행하면 「11-13」(06:05)을 지나고, 12분에 길가에 이정표(남덕유산 2.0km, 육십령 6.8km)있는 곳을 지난다. 해발 1,300m지점이다.

  22분에 「11-14」 지역을 지나는데 바위지대로 전망이 좋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서봉 정상이 왜 그렇게 나타나지 않는지 힘만 든다.  34분에 돌탑이 있는 샘터갈림길에 도착하고(약수터 0.1km, 남덕유산 1.5km) 곧바로 2분 뒤에 고대하던 서봉 정상에 도착했다(삼각점, 11-15, 전망 좋음, 암봉). 잠시 땀 닦으며 아침식사를 한다(06:36∼06:56).


  조금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구조요청 위치번호라고 1015라고 쓰여 있다. 7시 9분에 「11-16」을 지나고 22분에
남덕유산 갈림길이 나온다(남덕유산은 대간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전망 좋은 남덕유산을 오른다. 10분 뒤에 공터가 나오는데 남덕유산 0.1km, 삿갓골재 대피소 4.2km라 쓰여 있다. 지체없이 5분 걸려 남덕유산 정상에 섰다(07:37 착, 육십령에서 5시간 7분 소요).

  정상에는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었는데 뒷면 아래를 보니 무심산악회라 쓰여 있다.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도 있고, 119 「01-47」이라 쓰여 있다.


  07:42분에 출발한다. 3분 뒤에 공터를 지나, 52분에 대간에 복귀하고(이정표 있음. 육십령 8.5km, 남덕유산 0.3km, 삿갓골재대피소 4.0km. 01-46) 8시6분에 「01-45」를 지난다.


  8:18분에 삼거리 안부인
월성재에 도착한다(황점매표소 3.8km). 119 표지목 「01-44」가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08:30분에 다시 출발한다.


  10분 뒤에 「01-43」을 지나고, 14분 뒤에 「01-42」를 지나 9시에 이정표(삿갓골재 대피소 2km, 영각매표소 5.7km, 남덕유산 2.3km)있는 곳 지나 14분에 「01-41」를 지나고, 9시20분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난다(남덕유산 3.3km, 향적봉 대피소 11.5km, 삿갓골재 대피소 1.0km). 대피소에 도착하면 쉬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휴식을 취한다(09:22∼09:30).


  35분에 「01-40」을 지나고, 40분에 삿갓골재 대피소 0.5km 지점을 지나 46분에 「01-39」를 지나, 드디어 52분에
삿갓골재 대피소에 도착한다(육십령에서 7시간 22분 소요).


  표고 1280m이고, 119 표지목에 「01-38」이라 쓰여 있고, 십자로 안부이다. 황점 쪽으로 60m 내려가면 샘이 있다고 쓰여 있어 배낭 벗고, 물통 들고 나무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얼마안가 좌측으로 수량 좋고, 물 맛 좋은 약수를 받아 다시 계단을 오르는데 내려 올 때는 금방 이던 곳이 꽤나 숨이 가쁘다.

  다시 김밥을 꺼내들고, 컵라면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10:18 발).


  25분에 전망 좋은 헬기장을 지나고, 29분에 「01-37」 지역을 지나고, 30분에 이정표(삿갓골재 대피소 0.8km, 남덕유산 5.1km, 향적봉 대피소 9.7km)있는 곳을 지나면, 다시 43분에 이정표가 나타난다(향적봉 대피소 9.1km, 삿갓골재 대피소 1.4km). 곧바로 「01-36」이 나타나고, 50분에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등산로 좌우로 기가 막힌 풍광이 나타나는데 바로 원추리 군락이다. 이름 모르는 꽃(보라색)들도 군락을 이루었는데 청명한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천상화원을 이룬다. 덕유산 구간 중에 최고로 전경이 좋은 곳이다. 때마침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주어 덕유산 찾은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계속해서 한참을 천상화원을 걷는다. 56분에 헬기장에 「01-35」가 있고, 11시 정각에 「01-34」 지역 지나고, 11시 5분에 무룡산(舞龍山 1,491.9m) 정상에 도착했다(육십령에서 8시간 35분 소요).

  이곳 역시 전에 없던 정상석이 생겼는데 역시 무심산악회가 쓰여 있다. 헬기장인 이곳 역시 전망이 아주 좋다. 이제까지 걸어온 서봉, 남덕유산, 삿갓봉 들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삼각점(무주27, 1987재설)이 있고, 「01-33」이라 쓰여 있다.


  11시 12분에 출발한다. 18분(01-32), 23분(01-31), 31분(01-30), 43분(01-29)를 차례로 통과하고, 50분에 전망 좋은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정표엔 남덕유산 8.6km, 향적봉대피소 6.2km라 쓰여 있다. 돌탑도 있다.


  12시 정각에 다시 출발한다. 10분에 해발 1,380m 지점이라고 이정표(남덕유산 9.1km, 향적봉대피소 5.7km)가 쓰여 있는 공터에 도착했는데 전망이 신통치 않다. 20분에 「01-26」을 지나고, 32분에 「01-25」 지점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12:40 발).


  12:48분에
동엽령(1,320m)에 도착한다(육십령에서 10시간 18분 소요됨). 「01-24」지점이고, 남덕유산 10.6km, 삿갓골재대피소 6.3km, 향적봉대피소 4.2km, 송계사삼거리 2.2km, 칠연폭포 3.3km이라고 써진 이정표가 있다. 십자로 안부이면서 전망 또한 좋다. 12:50분에 출발한다.

  58분에 「01-23」 지점을 지나고, 1:05분에 「01-22」 지점에 이정표가 있는데 남덕유산 11.5km, 동엽령 0.9km, 향적봉대피소 3.3km 라고 쓰여 있다.


  1:18분에 「01-21」를 지나고, 휴식하고(1:25∼1:30), 32분에 「01-20」을 지나 1:45분에 드디어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한다(육십령에서 11시간 15분 소요됨).


  예전엔 조그마한 정상석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도 없다. 이름도 송계삼거리라고 쓰여 있다. 전망 좋은 공터에 「01-19」 지점이라 되어 있고 이정표엔 향적봉대피소 2.0km, 남덕유산 12.8km, 삿갓골재대피소 8.5km, 송계사매표소 6.2km라고 쓰여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53분에 출발한다.


  이제부터 능선은 완만한 내림 길이 시작되고, 2시 3분에 「04-12」 지점에 이동통신 통화 불능지역이라 쓴 표지판이 있다. 10분에 「04-11」 지역을 지나고 이곳 역시 이동통신 통화 불능지역이라 쓰여 있다. 13분에 이정표(송계매표소 5.1km, 향적봉대피소 3.4km, 송계삼거리 1.4km)있는 곳에서 다시 쉰다(2:30발).


  35분에 무명봉에 오르는데 119표지목 「04-10」이라 쓰여 있는데 전망이 좋다. 48분에 「04-09」를 지나고, 55분에 이정표(송계매표소 4.2km, 향적봉 4.3km, 송계삼거리 2.3km) 있는 곳을 지나 58분에 「04-08」 지점을 지나, 곧바로 59분에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전망은 별로다.


  3시 8분에 「04-07」 지점을 지나, 10분에 십자로 안부인
횡경재(1,350m)에 도착한다(육십령에서 12시간 40분 소요됨). 이정표에 송계사삼거리 3.2km, 향적봉대피소 5.3km, 지봉 2.3km, 송계사매표소 2.7km, 삿갓골재대피소 13.6km라고 쓰여 있다. 119표지목에는 「07-15」라고 쓰여 있다. 조금 지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3:13∼3:21).


  3:29분에 「07-14」 지점을 지나고, 3:38분에 「07-13」 지점에 횡경재 1.2km, 신풍령 6.6km, 송계매표소 3.4km라 쓰여 있는 십자로 안부에 도착하는데 왼쪽으로 「등산로 아님」이라 써 놨다. 아직도 6.6km 남았다는 게 사람을 질리게 만들고…, 거의 기진맥진이다. 벌써 13시간 8분 째 산행중이다.


  3:50분에 전망 좋은 헬기장에 「07-12」 119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조금 더 진행한 후에 휴식을 취한다(3:52∼4:02).


  4시 4분에
못봉(1342.7m)에 도착한다. 거창군에서 조그마한 대리석 정상석을 세웠다. 이정표엔 신풍령 6.1km, 횡경재삼거리 1.7km, 송계삼거리 4.9km라 쓰여 있고, 공터이며 전망이 좋다.


  4:10분에 「07-11」, 4:20분에 「07-10」을 지나 4:26분에서 4:32분 까지 휴식을 취한다.


  4시 40분에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정표(신풍령 4.7km, 횡경재삼거리 3.1km, 송계삼거리 6.3km)가 있고 「07-09」 지점이다.


  5시에 「07-08」지점을 통과하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요란하더니 억수같이 비가 쏟아진다. 재빨리 우의를 꺼내 입는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는데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힘은 들고, 발걸음은 무겁고….

  다시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개의치 않고 속도를 낸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었을까 넘고, 또 넘고….


  5시 35분에
갈미봉(1210.5m)에 도착한다(육십령에서 15시간 5분 소요됨). 이정표엔 아직도 신풍령(빼재) 2.6km라 적혀있다. 횡경재삼거리 5.2km, 송계삼거리 8.4km도 적혀있다. 

   이 봉 오르면 끝인가 싶으면, 또 한 봉우리가 떡 서 있고, 이젠 끝이다 싶으면 또 나오고…, 에고 힘들어 죽겠다!


  6시 18분에 삼각점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
(1039m)에 삼각점 안내판이 쓰여 있는데  2003.8월이라 마지막에 쓰여 있다. 119 표지목 「07-02」지점이기도 하다. 이제 거의 종점에 다가 온 기분이 든다.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6시 45분에 KTF 중계탑을 지나 50분에 드디어
빼재(신풍령)에 도착했다. 장장 16시간 20분 걸려 덕유산 구간(육십령∼빼재)을 완주한 것이다. 대간 종주하면서 이렇게 길게 해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빼재에 내려서서 젖은 옷, 배낭, 등산화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완주의 기쁨도 누려본다. 이제 비도 그쳐 길가에 주저앉아 거창택시를 호출하고 잠시 팔각정에 올라 경치 구경에 빠져본다.


  빼재는 일명 신풍령이라고도 불리며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이다. 빼재를 수령(秀嶺)이라고 고쳐 쓴 표석이 있다. 고갯마루는 엄청난 절개지이다. 터널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빼재는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의 경계지역이다.


  호출한 택시를 타고 젖은 옷가지에 추위를 느껴 히타 틀어 달라고 하며(한여름에 기사님한테 죄송했지만) 육십령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고, 신발도 갈아 신고 저녁 먹으러 장계로 향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