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白頭大幹)
부항령→삼도봉→화주봉→우두령
1.날 짜: 2005년 10월 22일(토)-23일(일): 무박산행
2.날 씨: 맑고 청명하나, 바람에 세서 추웠음.
3.코 스: 삼도봉터널→부항령→우두령(택시이용)→삼도봉터널
개념도
개념도
4.산행시간
02:00 삼도봉터널 공터 착(수면)
06:30 기상하여 조식
07:51 공터 발(산행시작)
07:54 삼도봉터널
08:00 부항령
08:52 백수리산(1,034m)착/ 08:57 발
10:05 1170.6m봉
11:00 십자로 안부
11:12 삼도봉(1,178m)착/ 11:15 발
11:20-12:05 삼도봉 5번 지점(김천소방서)에서 중식
12:15 삼마골재(십자로 안부)
12:44 1123.9m봉
13:00 밀목재(안부)
14:28 1,172m봉(암봉)
15:06 화주봉(1,195m)착/ 15:18 발
15:40 1,058m봉(헬기장)
16:08 814.6m봉
16:20 우두령(901번지방도, 생태통로)착 <산행종료>
16:35 발(택시이용)
17:10 삼도봉터널 착(차량회수)
21:25 귀가.
삼도봉터널-(0:06)-부항령
부항령-(0:55)-백수리산-(1:00)-1,170.6m봉-(0:15)-안부-(0:45)-십자로안부-(0:15)-삼도봉-(0:15)-삼마골재-(0:25)-1,123.9m봉-(0:16)-밀목재-(1:15)-1,172m봉(암봉)-(0:35)-화주봉-(0:06)-분기점-(0:16)-1,058m봉(헬기장)-(0:28)-814.6m봉-(0:08)-우두령
※삼도봉터널→우두령: 휴식 없이 7시간 소요예상. 실제(휴식포함)는 8시간 29분 소요됨.
6.산행후기
쌀쌀한 아침기온에 바람까지 제법 불어와서 아침밥을 차 안에서 먹고, 7시 51분에 주차해둔 공터에서 출발한다.
삼도봉터널 양쪽(무풍, 부항)으로 주차공간이 있는데 난, 무풍 쪽 공터에다 주차했다. 곧바로(3분 만에) 삼도봉터널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올라 도로가 옆으로 올라간다. 풀잎들이 말라 있어서 기분 좋게 올라간다. 가을철이라 귀찮게 하는 풀잎들도 없다.
앞전 구간에서 내려올 때 5분 만에 내려왔는데, 이번 올라갈 때 10분이면 올라가겠지 했는데 이외로 오름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거리도 짧아 6분 만에 십자로 안부인 부항령에 도착했다. 아마 대간길 어프로치 시간이 가장 짧은 곳 같다(08:00).
지체 없이 곧바로 진행한다. 오르막 경사를 조금 오르면, 이내 순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 진다. 안부에 묘가 하나 있고 묘 뒤로 능선 길과 묘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전에 967m봉을 지나가서 이번에는 우회로를 따랐다(08:19).
우회로 길은 처음에는 표지기가 붙어 있지 않았는데, 조금 진행하다 보면 한두 개씩 보이기 시작한다. 대체적으로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지만 뚜렷하게 잘 나있다. 간혹 쓰러진 나무 덕에 또다시 우회도 하곤 한다. 한군데 골이 깊게 패인 곳엔 미미하나마 물줄기가 흐른다. 우회로가 끝나는 지점이 안부이다(08:33).
이제 백수리산을 향해 계속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 중간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긴다(08:41착, 08:46발).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바람이 여름과 달리 매우 차갑다. 이제 겨울 모자를 써야 할 것 같다.
08:52에 도착한 백수리산(1,034m)은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전망이 매우 좋다. 예전에는 잡목들이 많아서 조망을 즐길 수가 없었다. 앞으로 가야 할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이 보인다(부항령에서 백수리산까지 52분 소요됨).
08:57분에 출발한다. 처음 내려설 때 조금 경사가 급하다가 이내 완만해지고, 작은 암릉지대를 지나 내려섰다가, 다소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을 오르면 970m봉이다. 내려섰다 다시 긴 오름길이 이어진다. 매우 힘이 들어 정상을 바로 앞두고 쉬었다 간다(09:43-09:53).
다시 뾰족한 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 뾰족 봉우리에 올라서면 좁은 공터이지만 조망이 매우 좋다(09:58). 이제 완만한 능선 길을 7분 진행하니 삼각점(무풍304, 2003재설)이 박혀있는 1,170.6m봉이다(10:05. 백수리산에서 1170.6m봉까지 1:08소요됨).
조금 내려섰다 완만한 능선 길을 조금 진행하면 능선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대간길이 꼭 계곡 길로 내려가는 길 같아 잠시 지형도를 살펴본다(왼쪽으로도 표지기가 붙어있어서).
급경사 길을 잠시 내려서면 왼쪽으로 넓고 평평한 지형이 펼쳐진다. 목장지대이다. 예전에 분명히 같다 온 구간인데 이곳 지형이 영 생각이 안 난다. 그러기에 저번에도 산행기를 썼어야 했는데…. 넓은 공터(안부)에 나무다리를 만들어서 다리위로 걸어가는데 이렇게 꼭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10:10).
조금 진행하여 조그만 봉우리 하나 넘고, 다시 봉우리 하나 오르는데 큰 나무들이 없어 잠시 조망을 즐기며 휘파람 불며 진행한다. 능선은 좌측으로 자연스럽게 휘면서 이내 빽빽이 들어선 소나무들의 등장으로 주위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대간은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정북방향으로 진행한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힘이 든다. 때마침 쉬기 좋은 공터가 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10:52-11:00).
다시 출발한다. 곧바로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이 사거리 안부는 무주 대불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김천 해인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정표(삼도봉 0.5km)가 세워져 있다(11:00).
삼도봉 직전의 이정표
삼도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급경사 오르막에 나무계단을 박아 놓았다. 정상을 향해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삼도봉 0.2km전 지점(11:06), 0.1km지점에 각각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11:09) 그러니까 삼도봉을 500m 남겨두고 이정표가 3개나 세워져 있는데, 꼭 3개씩이나 필요한가 하는 의문점이 든다. 삼도봉 오르기 직전 아래를 보니 이정표 3개와 나무계단이 보인다. 드디어 화합탑이 서 있는 삼도봉(三道峰 1,178m)에 도착했다(11:12. 1170.6m봉에서 삼도봉까지 1:07소요됨).
삼도봉 정상
삼도봉 정상
삼도봉 정상
1990.10.10일 세워진 화합탑 상징물은 이곳이 삼도(전북 무주군 무풍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경계지점을 말해주고 있다. 이정표도 있고, 바로 아래에 헬기장도 있고, 조망이 아주 좋은데, 바로 옆의 암봉에서의 조망이 더 훌륭하다. 예전 이곳에서 바라 본 일출장면이 생각이 나 잠시 그때를 떠오르며 명상을 즐기고, 바로 출발했다(11:15).
삼도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선 봉우리 역시 조망이 매우 좋다. 점심시간도 다 됐고, 바람도 잠시 잠잠해진 것 같아 이곳에서(김천소방서, 삼도봉 5번 지점) 점심을 먹는다(11:20-12:05).
안부에서 되 돌아본 삼도봉의 모습
이제 본격적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삼도봉의 유명세와 인근의 석기봉, 민주지산 연계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올라오는 사람들과 많이 부딪힌다. 이곳 내리막 길 역시, 나무계단을 설치 해 놨다. 예전엔 산죽이 군락을 이룬 곳 이었는데. 산죽에 붙어 있는 설경이 멋있어서 사진도 찍곤 했는데, 지금은 나무계단을 만들기 위해 산죽을 다 베고 넓게 길을 만들었다. 세상 참 빨리 변하듯이 대간 길도 빨리 변하는 것 같아 웬지 씁쓸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이곳도 변해있다.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이곳이 삼마골재라고 대형 간판이 세워져 있고, 영동소방서의 민주지산 제1지점 안내판도 있다(12:15. 삼도봉에서 15분 소요됨).
대간 길에 필요 이상의 너무 많은 시설물로, 영 기분이 안 좋다. 삼마골재를 지나자마자 콘크리트헬기장이 나와서 쉬기도 좋은 곳이라, 잠시 기분전환도 할 겸 잠시 휴식을 취한다(12:15-12:22).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서서 좌측 능선을 �아간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길게 이어진 봉우리를 넘어, 잠시 내려섰다 평평한 능선 길을 한참 가다 조금 올라선 봉우리가 삼각점(영동459, 1980재설)이 있는 1,123.9m봉이다. 이정표에 밀목령 1.02km라 쓰여 있다(12:44. 삼마골재에서 29분 소요됨).
다시 4분 만에 이정표(밀목령 760m, 삼도봉 2.1km)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간다. 거꾸로 삼도봉으로 가는 기분이 난다. 이것도 잠시, 길은 이내 동쪽을 향해 진행한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밀목재까지 이어진다. 잡풀만 무성한 안부인 밀목재엔 이정표(←삼도봉 2.86km, →우두령<거리(km) 써 있지 않음>)가 서 있어서 이곳이 밀목재 임을 가르켜 준다(오후 1:00. 1,123.9m봉에서 16분 소요됨).
바람만 불어주지 않는다면, 참 따뜻한 날씨인데, 바람이 그치질 않고 계속 심술을 부린다. 더덕이 눈에 띄어 잠시나마(5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속 지루한 능선을 무아지경으로 걸어가는데, 졸음이 슬슬 몰려온다. 이제 무감각으로 진행한다.
잠시 휴식하고(1:31-1:38), 다시 진행하면 위험지역 주의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은 폐광지역으로서 지반이 안정되지 않아 땅이 꺼져가는 위험한 지역이므로 통행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통과시 서로의 이동간격을 5m 이상으로 하시고 가급적 등산로를 이탈하지 맙시다. 김천시장 이라고 쓰여 있는데 조금 섬뜩했다. 우측 하산로가 깊게 패어있다. 대간 길의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1:53).
위험지역 주의 안내문
이제 무아지경에서 벗어나 잠시 간식을 먹고(2:05-2:10), 길고 긴 오르막을 올라서면 무명봉인데, 바로 앞에 보이는 뾰족 봉우리가 암봉으로 되어 있어서 혹시, 화주봉? 하며 기대를 가졌다.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니 역시 조망이 훌륭하다. 최고의 전망대인 이곳이 1,172m봉 이라는 것은 잠시 후 내리막길을 가면서 알았다. 몇 명 앉을 수 없는 좁은 암봉인 1,172m봉에 2:28분에 도착하여 사방팔방을 고개 돌리며 조망을 즐기는데, 한참 단풍이 절정인지라 너무도 화려한 자태에 넋을 놓는다(2:35분 발. 밀목재에서 1:28소요됨).
우측으로 내려선다. 곧바로 급경사 바위지대가 되면서 로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다시 로프가 나오고, 잠시 순해졌다, 다시 급경사 바위지대로 변해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서면 안전지대인 안부에 도착한다. 다소 완만한 능선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서고, 길게 이어진 오르막을 올라 선 봉우리에서 잠시 순한 길이 이어지다 올라서면 전망이 매우 좋은 화주봉(1,195m)이다. 앞선 봉우리인 1172m봉 못지않은 조망을 제공한다(3:06분 착. 1,172m봉에서 38분 소요됨).
화주봉의 모습
3:18분에 출발한다. 6분 만에 분기점에 도착하여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지면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를 좌측의 산허리 길로 진행하고, 계속 내려가다, 잠시 올라 선 봉우리에 넓게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3:40).
이제 우두령을 향해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약한 오르막을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서울서 출발하기 전 전화했던 이제수 기사님에게 호출을 한다. 이제 약 40분 정도면 우두령에 도착한다고….
4:08분에 삼각점(영동464, 1980재설)이 있는 814.6m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고 출발한다(4:12).
철탑을 지나(4:17), 생태통로가 있고, 901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우두령에 도착함으로써 무사 완주를 마쳤다(4:20. 화주봉에서 58분 소요됨. 휴식시간 포함해서 8시간 29분의 산행이었다. 휴식 없이는 7시간 걸린다).
우두령 생태터널 직전
우두령
우두령
잠시 후 도착한 무풍 개인택시 기사님(이제수 011-689-6660)이 언제나 그랬듯이 피로회복제 드링크를 건네준다. 반갑게 받아 마시며, 기분 좋게 삼도봉 터널을 향해 떠났다. 요금 3만원이 아까운 분이 아니었다.
대간꾼들의 친절한 기사님, 이제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대간꾼들의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주세요!
5.지형도
-1:50,000 무풍, 영동 1:25,000 대덕(大德), 궁촌(弓村)
6.특기사항
①전체적으로 길은 매우 뚜렷하나, 잡목지대가 많음.
②삼도봉터널-우두령 택시요금 3만원, 이제수 기사님 무척 친절함
③(신내동 집-삼도봉터널 전(前) 공터-신내동 집: 왕복) 거리 525km.
④승용차 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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