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전라·제주 여행

가거도, 만재도 3박4일 여행이야기(제3편 만재도 여행후기)

약초2 2017. 7. 27. 23:42

가거도, 만재도 3박4일 여행이야기

(제3편 아름다운 섬, 만재도)


  하늘에서 본 만재도(신안군청 홈피에서 발췌)

  

1. 만재도에 대하여

파도가 만들어 낸 순수의 섬 만재도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있다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하였으며 재물을 가득 실은 섬 해가 지고 고기가 많이 잡힌다하여 만재도라 하였다고 한다.

이 섬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봄의 왈츠',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tvn 삼시세끼-어촌편 등 방송되면서 부터이다.

 

마구산(177m) 밑, 바다를 바라보며 50여 호의 집들이 돌담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100여명의 주민이 가족처럼 살아가는 만재도에 어쩌다 외지 사람이 들어오면 주민들은 호기심을 나타낸다. 목포에서 거리는 가거도보다 가깝지만 배가 항상 가거도를 먼저 가고 만재도로 오니 5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배 타는 시간으로 우리나라 섬 중에서 제일 먼 섬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거리보다 마음으로 제일 먼 섬이다. 가거도보다 배는 더 오래 타지만 운임은 더 싸다. 만재도는 신안 사람들도 잘 모르던 외진 섬이었다. 어린 수호와 은영이 섬에 표류해 온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당시 드라마를 찍었던 곳은 섬 한가운데 자리한 마을 앞 몽돌 해변, '짝지'라 불리는 이 해변은 차르륵 차르륵 푸른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자갈을 씻어 내리는 소리가 가슴을 쓰러 내리듯 시원하다.

 

해변에서 바라보면 마을의 집들을 알록달록한 지붕만 빼고 모두 돌담에 숨어 있다. 태풍 때문이다. 돌담이 없으면 지붕은 바람에 날아간다. 마을로 드는 길은 돌담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마을에서 동쪽으로 난 길은 산책로가 좋다. 양쪽이 바다로 되어 있어 끊일 듯 이어진 섬을 따라 거니는 맛이 있다. 어디를 가도 30분이면 바다와 맞닥뜨리는 섬에서 여행자들은 발길이 닿는 데로 이 섬 구석구석을 훑고 다닌다. 눈길 닿는 곳 마다 감탄사가 이어진다. 그러다 쉬기 좋은 공간을 만나면 눌러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이 섬에서 가장 높은 마구산(176m)으로 가는 능선에는 풀들이 우거진 오솔길이 있다. 30분쯤 걸으면 작은 등대가 있고, 등대 너머로는 길쭉한 돌기둥이 잇달아 붙어 있는 주상절리형의 벼랑이 펼쳐진다. 트레킹이나 낚시 외에 만재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세상과의 인연을 잠시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될 뿐이다. 반나절 쯤 몽돌해변을 훑는 파도로 마음을 씻고, 또 반나절쯤은 마구산의 오솔길에 앉아 수풀을 흔드는 바람을 느껴본다. 그렇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며칠쯤 보내고 나면 잊고 살던 '나'와 맞닥뜨릴지도 모를 일이다.

 

주상절리는 용암류 또는 고온의 응회암이 냉각 ․ 고결 과정에서 수축해 육각형이나 사각형 기둥 모양으로 발달한 화산암 지형이다. 만재도 동쪽 끝 해안절벽에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가로 약 400m 규모를 자랑한다.

주상절리 옆으로 동백과 후박나무가 우거진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만재도 주상절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바라봤을 때 더욱 웅장하다.

 

2.여행일정

◆ 2017년 6월 19일(월) 맑음

-13:00 가거도 출발(뉴골드스타호)

-13:40 만재도 도착

-14:00~17:30 물생산, 마구산 산행

-18:30 저녁식사

 

◆ 2017년 6월 20일(화) 약한 비(산행 중에는 비 그침)

-08:00~08:40 조식

-09:00~11:20 앞산 산행

-12:30~13:00 점심식사

 

-14:00 만재도 출발

-17:50 목포항 도착

-택시로 목포역 도착하여 저녁식사

-18:45 목포발(KTX)

-21:10 용산역 도착

-이후 지하철타고 귀가

 

3.여행후기

가거도 일정을 마치고 1시에 가거도항을 출항하여 40분 걸려 만재도에 도착했다. 만재도는 큰 배는 접안할 수 없어(수심이 얕고, 부두의 길이가 짧아서) 종선(낚시배)을 이용하여 만재도항에 입항했다. 미리 연락해 둔 민박집 주인과 만나 걸어서 민박집(8~10분 정도 소요)에 도착한 후 조금 휴식을 취한 후 물생산~마구산 산행에 나섰다.

 

민박집에 나와 만재도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발전소 옆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이내 물생산과 마구산이 갈리는 안부에 도착했는데 잠시 고민(어느 쪽을 먼저 갈까?)하다가 풍광이 좋은 물생산 쪽부터 산행하기로 하고 물생산 방향으로 진행을 했다. 물생산 오름길에 바라본 앞 산 쪽, 내마도, 외마도 쪽 풍광 모두다 멋지다. 다만 아쉽게도 해무가 끼어 시야가 깨끗하지가 않았다. 마구산 쪽은 해무가 더 짚어 마구산 정상은 해무에 가려져 있었다.

 

통신탑을 지나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이내 암봉에 도착했다. 앞으로 진행할 능선을 보니 온통 바위들뿐이었다. 바윗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다. 어느 순간 제일 높은 곳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건너편에 또 다른 암봉이 우뚝하다. 그곳까지는 도저히 갈 자신이 없어 이곳에서 되짚어 하산을 했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서 본 만재도 마을과 앞산 풍광은 일품이었다.

    

안부에서 바라 본 만재도항과 앞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이제 안부에서 마구산 방향으로 직진해서 올라갔다. 이쪽 마구산 쪽은 물생산 쪽의 암봉이 아니라 육산이어서 산행하기는 편한데 대신 조망이 없어 아쉬웠다.

마구산 오름길에 데크 계단을 4번 거치면 삼각점이 나오고 등대가 설치되어 있는 마구산(176m) 정상이다. 조망은 없고 수령이 꽤 됨직한 팽나무가 마구산 정상을 지키기 있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등대를 뒤로 하고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내리막길이라 순식간에 내려간다. 아까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뽕나무가 있어 잠시 오디도 따먹고 내려갔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서 민박집에 도착했다. 14:00~17:30분 까지 3시간 30분 산행했는데 휴식시간이 많았다. 아마 2시간~2시간 30분 정도면 산행할 것 같다.

 

가거도~만재도 3박4일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기상하고 보니 약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분명히 일기예보에는 비 예보가 없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오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든 이곳까지 와서 비 온다고 앞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 정각에 산행에 나섰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짝지해변을 지나니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났다. 이후 등산로 따라 진행을 했다. 바윗길이라 경치가 무척이나 좋지만 흐린 날씨인 관계로 시야가 별로 좋지가 않았다. 바위구간을 지나니 숲길이 나오는데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빗물을 머금고 있는 잡풀을 지나니 5분도 채 안 돼 등산복 바지가 젖어 왔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 등산로가 가려 있는 구간이 많아 길 찾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그나마 길을 더듬어 진행하는데 웬일인지 몽돌해변이 나왔다. 능선길로 이어지지 않고 왜 해변길로 이어졌을까 하며 되돌아가면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조금 가니 역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였다. 그 길로 해서 능선길로 진행을 했는데 이게 왠일 뚜렷하던 능선길이 갑자기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잠시지만 없는 길을 뚫어서 내려갔다. 온갖 잡풀과 잔가지 등을 헤쳐가면서 내려갔다. 아주 다행스럽게 그리 길지 않아서 뚜렷한 길과 마주쳤는데…, 아까 처음 갔던 그 길과 마주친것이다. 결국은 능선길은 없고 해변길로 해서 가는 것 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생만 잔뜩 하고는 해변에서 뚜렷한 길로 해서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니 좌측으로 끊어진 능선이 있는데 그쪽도 구경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가서 구경을 한 후 다시 원위치하여 앞산을 향해 올라갔다.

이제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두 번의 힘든 고비를 넘기니 드디어 앞 산 정상이 나타났다. 공터에 케언이 높이 쌓여 있고 누군가가 나무에다가 앞산이라고 써났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예전 설악산, 소백산의 바람을 떠올릴 만큼 엄청난 바람세기 였다.

그런데 바로 앞에 또 다른 암봉이 우뚝 솟아 있다. 그런데 그 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한 이곳이 앞산이라고 확인한걸로 만족하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 내려가니 숲이 바람을 막아주어서 몸이 편안해졌다. 이후 왔던 길로 해서 되짚어 내려가 민박집에 도착했다.

 

09:00~11:20분 산행했는데 길 찾느라 헤맨 것 빼면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가거도~만재도 3박4일 일정을 즐겁게 마쳤다.

14:00분에 만재도를 출발하여 3시간 50분 걸려 목포항에 도착했다(17:50).

 

이후 목포역으로 이동하여 KTX타고 귀가했다.

 

4.특기사항

◆ 만재도 가이드/민박 (최상복)

-061-275-7193 / 010-6262-7193

-한 사람 당 방 값: 20,000원 / 식대 한 끼: 7,000원

 

5.만재도여행 사진 더 보기

순서

내 용

1

 

만재도여행 1 (물생산과 마구산 산행)

  

2

   

만재도여행 2 (앞산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