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눈부시게 아름다운 죽성리 해안 풍광을 보러 연화봉~봉대산 산행을 한다.

약초2 2012. 10. 3. 06:26

 

1036번째 산행이야기

부산 기장 연화봉, 봉대산 첫 이야기

 

「눈부시게 아름다운 죽성리 해안가 풍광!

 

1.산행날짜: 2012년 9월 30일(일)

2.산행날씨: 맑고 청명함

3.참석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동암(후문)버스정류장→연화봉→청강리→대변고개→봉대산→남산봉수대→죽성리→왜성→해송→황학대→원죽1구

 

5.산행시간

-08:35 동암 후문 착 / -08:40 발

-09:07 임도 끝 지점

-09:16 밀성박공계동의묘

-09:17 폐건물, 성황당 비슷한 건물이 있는 곳

-09:24 능선분기점(정상적인 등산로 만남<이후 빽>)

-09:34 사거리안부(임도)

-09:35 입구(소형 중계탑) 착(정상적인 등산로 초입)

-09:36 발(제대로 산행 시작)

-09:38 임도 삼거리(우측으로 진행)

-09:49 능선분기점 원위치

-09:56 삼거리(?) 안부

-10:04 터널공사

-10:05 사거리 안부(직진)

-10:08 그네 있는 곳

-10:12 공터, 벤치, 사설운동기구, 조그마한 돌에 연화봉 표시된 곳 착 / -10:15 발

-10:21 사거리 안부(임도)

-10:36 기장2주공아파트 앞 시멘트 도로(좌측으로 진행)

-10:37 5차로도로

-10:51 대변고개

-11:05 이정표(←봉대산 0.1km 4분, 무양마을 0.5km 8분→)

-11:08 봉대산(228.2m)

-11:08 이정표(←문화원 / ↓무양마을 0.8km 12분 / 죽성리 1.5km 30분→)

-11:13 봉대산 동네체육시설

-11:14 남산봉수대 착. 이정표(←죽성리 1.2km 18분, ↓봉대산 0.3km 6분) / -11:20 남산봉수대 발

-11:26 신천마을 갈림길. 이정표(←100고지, ↑신천마을, 죽성리→)

-11:34 1차로도로. 이정표(↑기장죽성리왜성 200m, ↓남산봉수대 1600m). 산행종료.

-이후 왜성, 해송, 황학대 답사

-12:34 원죽1구 버스정류장 착 / -12:52 발

-13:00 기장전화국 앞

-13:10 귀가

 

동암(후문)→연화봉→기장주공아파트→대변고개→봉대산→남산봉수대→1차로포장도로: 2시간 정도 소요. 죽성리왜성→해송→드림성당→황학대→원죽1구버스정류장: 답사 1시간 소요.

 

 

기장 연화봉~봉대산 산행의 들머리

 

6.산행후기

형님 집(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으로 추석 차례를 지내러 와서 추석날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난 후 귀경 열차가 오후 4시 30분(해운대 발)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어제 산행을 마치고 PC방에서 확인한 기장 근교 산인 연화봉과 봉대산 산행을 하려고 조카에게 동암 후문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해서 집에서 나왔다.

 

대라리에서 약 10분 정도 걸려 동암 후문에 도착하여 조카하고 헤어진 후 답사에 들어갔다. 버스정류장(정류장 번호: 16-098)에는 달랑 181번(청강리공영차고지-대변-송정-해운대역-셈텀파크) 하나 만 적혀있다.

 

연화봉~봉대산 산행은 국제신문의 「근교산 & 그너머 <789> 기장 연화봉~봉대산」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그사이 많은 선답자들이 답사를 한 곳이다.

 

짙은 숲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발아래 동해 「출렁」

 

이번 코스는 해동용궁사와 국립수산과학원 근처인 동암마을에서 출발해 동해를 가까이 두고 걷는 길이다.

 

연화봉을 지나는 전반부의 구간은 산길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만한데다가 짙은 숲이 이어져 크게 땀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다만 바다 조망은 하기 어렵다. 기다렸던 조망은 봉대산 정상의 남산봉수대에 이르러서야 누릴 수 있다.

 

코스의 마무리는 죽성항이다. 봉대산에서 하산하는 내내 죽성항의 바다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죽성리왜성과 해송, 고산 윤선도의 자취가 담긴 황학대를 지나 드라마 세트장으로 지은 「드림성당」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이번 코스 가운데 연화봉 구간은 산책로 같은 편안함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 일대에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이 한창이라 연화봉 구간의 길이 언제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다.

 

전체 산행코스는 동암(후문)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완만한 산길을 걷다가 수차례 갈림길을 거쳐 연화봉 정상 옆을 지난다.

 

이어 삼거리~사거리~쉼터~오거리~삼거리~기장2주공아파트~대변고개~봉대산 정상~삼거리~체육시설~남산 봉수대~이정표 삼거리~봉대산 등산안내도~죽성리왜성~죽성리 해송~황학대를 거쳐 드라마 「드림성당」 세트장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1㎞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연화봉~봉대산 코스는 해운대· 송정 방향에서 들어가는 181번 시내버스가 서는 「동암(후문)」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정류장 옆 건널목을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동부산관광단지 공사장 가림막을 따라 인도를 걷는다. 200m 쯤 가서 왼쪽에 나타나는 임도로 들어가야 하는데(간이중계탑이 서 있는 곳) 1/25,000 지형도 「기장(機張)」을 보니 서쪽의 능선이 더 길게 이어져 있어서 그 쪽부터 해야겠다고 욕심이 생겨 약 100m 정도 진행한 다음 좌측의 넓은 길을 따라 공사 중인 현장을 가로질러 능선입구에 도착했다. 분명 국제신문에서 답사한 곳은 아마 간이중계탑이 서 있는 곳부터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입구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진행했다(들머리를 확인하고 싶어). 약 5~6분 정도 진행하니 임도길(잡초가 무성함)은 이내 없어지고 드넓은 평탄지에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길 흔적을 찾아 쫓아갔는데 1~2분도 못가서 되짚어 나왔다. 잡풀이 너무 무성하고 길이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빽을 한 후 되짚어 원위치 했다.

 

그리고는 이젠 좌측이 아닌 우측 길로 해서 진행을 했다. 이번에도 얼마 못가 임도길이 없어지고 잡풀 만 무성하고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배수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역시 배수로 길도 잡풀이 무성하여 할 수없이 되짚어 밖으로 탈출하여 공사장 현장으로 되돌아 나왔다.

 

그리고는 드넓은 공사장 현장을 조금 진행하다가 좌측의 숲길에 길이 희미하게 보여 숲길로 들어갔다. 그나마 처음에는 길이 보이 더만 이내 길이 없어져 버렸다. 여기에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냥 치고 능선을 향해 올라갔다. 그나마 가시 덩굴이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키 작은 나무들이 빽빽하여 고개를 숙이면서 능선으로 올라가야 했고, 완만한 오름길에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작업을 한 나무들을 모아 놓은 녹색의 천막지가 수 없이 많이 방치되어 있어 그것들 사이사이로 올라가야 했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 결국 주능선에 도착했다.

 

주능선에 도착하니 임도가 나타났다. 이곳 임도에서도 들머리를 확인하고 싶어 좌측으로 진행했다.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약5~6분 정도 진행하니 임도가 끝이 나고 평탄지가 나오는데 입구는 끝이 없어(드넓은 평탄지역) 보이지도 않고 길도 보이지가 않는다. 이곳에서 들머리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임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갔다(09:07).

 

시간을 보니 9시 7분이다. 8시 40분에 시작했으니 27분을 허비한 셈이다.

임도 끝 지점에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써진 녹색 플라스틱 사각기둥이 세워져 있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숲이 얼마나 짙은지 하늘이 보이지가 않는다. 순간 노루가 옆에서 튀어 도망간다.

 

임도 끝 지점에서 9분 정도 진행하니 묘 1기(밀성박공계동의묘)가 나타난다. 곧이어 좌측으로 임도가 합류하고 이어 폐건물 한 동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곧바로 성황당 같은 기와를 얹힌 건물이 나타나는데 어째 섬뜩하여 등골이 오싹거린다.

 

이후 임도길은 없어지고 이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표고가 살짝 높아졌다. 그리고는 7분을 더 진행하니 드디어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났다. 이곳이 국제신문에서 답사한 등산로이다. 그러니까 능선분기점이다. 전혀 능선분기점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아무튼 정상적인 그러니까 국립공원 수준의 등산로를 만나니 살 것 같았다(09:24).

 

이후 들머리를 확인하려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제는 공포분위기에서 해방되어 룰루랄라 하면서 평탄한 능선길을 진행한다. 매우 완만하게 내려간다.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길을 진행한다. 등산로 폭은 약 1.5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거의 국립공원 수준으로 매우 잘 나 있다. 그렇게 10분을 내려가니 삼거리안부가 나오는데 임도가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다.

 

임도로 나온 후 좌측으로 1분을 더 진행하니 산행입구가 나온다. 역시 간이중계탑이 서 있는 곳이다. 시계를 보니 9시 35분이다. 55분을 허비했으니 거의 1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아니 서쪽능선을 확인했으니 수확(?)이라고 해야겠다.

 

 지형도에 나와 있지 않은 또 다른 연화봉

 

 연화봉 정상의 모습

 

이제 국제신문에서 답사한 대로 진행했다(09:36).

간이중계탑이 있는 곳에서 1~2분 완만하게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전봇대와 개발제한구역 사각녹색기둥이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꺾어 진행한다. 이후 11분을 진행하면 아까 내려왔던 능선분기점에 원 위치한다.

 

소나무 숲 속을 걷는 평탄한 산책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하지만 여느 산처럼 두드러지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힘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걸을 수 있다.

 

연화봉은 하늘에서 보면 연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런 예쁜 이름의 속살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아닌 편안한 산길이다. 두드러지게 돌출되는 곳도 없고 조망도 없다. 그저 산책하는 수준이다.

 

20~25분 느긋하게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직진하면 완만한 오르막이다. 산책로 수준의 등산로를 따라가면 국제신문의 표지기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가끔씩 눈에 띄어 길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오른쪽 나무 사이로 바다가 감질나게 보일 듯 말 듯 한다. 2~3분 지나면 내리막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20~30m 거리에 지형도 상의 연화봉(154m) 정상이 있지만 길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비켜간다.

 

다소 가파른 내리막을 5분가량 가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이다. 왼쪽 아래로 도로공사(터널공사)가 한창이다.

 

150m 정도 평탄한 길을 가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2시 방향(직진)으로 진행한다. 3분 후 나무에 그네를 걸어놓은 곳을 만난다.

 

그리고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4분 정도 진행하면 또 다른 연화봉(157m) 정상의 쉼터에 닿는다. 나무 아래에 「연화봉 157m」라고 적은 작은 돌이 있다. 운동기구와 함께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인데 왠지 주변이 지저분해서 쉽게 쉬어가고 싶지가 않아 그냥 출발했다. 한쪽으로만 조망된다.

 

 

 대변고개에 위치한 토현유치원 자연학습장 입구 모습

 

여기서부터 대변고개까지는 내리막이다. 6~7분 내려가면 오거리(안부)가 나타난다.

왼쪽 콘크리트길은 묵고마을 방향이고 오른쪽은 신암마을로 간다. 답사로는 10시 방향(직진) 산길 오르막이다.

 

100m 정도 가면 길이 오른쪽으로 90도 꺾인다. 정면의 공터가 너른 길처럼 보이니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시 길은 짙은 숲 속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오르막을 5분 정도 가면 나타나는 Y자 삼거리에서는 정면의 평탄한 길 대신 왼쪽의 오르막으로 들어서야 한다.

 

10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내려가는 샛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이 샛길과 앞서 갈림길의 오른쪽 길이 모두 대변고개 방향으로 내려가지만 공사 때문에 차단돼 있다.

 

6~7분 내려가면 「기장2주공아파트」 뒷길에 내려선다. 시멘트 포장길이다. 왼쪽으로 가서 도로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 아파트단지를 우회한다.

 

방음 가림막을 지나 육교 직전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아파트 입구를 지나 계속 간다.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대변고개이다.

 

대변고개 버스정류장 옆의 건널목을 건넌다.

 

정면 오르막의 「토현유치원 자연학습장」 입구를 들어서서 50m 가량 가면 「소나무재선충병 천적 방사시험」안내판이 서 있다. 그 오른쪽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봉대산 정상까지는 군데군데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고,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봉대산 정상

 

20분 가량 진행하면 「정상 0.1㎞, 무양마을 0.5㎞」이정표를 만난다.

 

이제 완만한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면 나무에 「희· 준 228m」란 표지판이 걸려 있는 지점에 닿는다. 이 지점이 봉대산 정상인데 아무런 표기도 없다. 그저 평탄한 정상이다.

 

 

 봉대산 체육시설

 

 기장 남산 봉수대의 모습

 

 남산 봉수대 발굴조사 안내판

 

이후 50m쯤 가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문화원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죽성리 방향이다. 곧 파고라(사각정자)와 체육시설물이 나타난다.

 

이어서 기장 남산봉수대 발굴 현장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에 이정표가 서 있다.

 

 

 남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죽성리 해안가 모습

 

 파헤쳐진 남산 봉수대 정상 모습

 

 남산 봉수대에서 본 조망

 

 남산 봉수대에서 본 죽성리 해안가 모습

 

 역시 같은 장소인데 각도 만 조금 달리 잡았다.

 

 남산 봉수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조망데크

 

뒤쪽의 우뚝한 돌무더기가 남산 봉수대다. 오른쪽으로 해서 남산 봉수대를 올라간다. 봉수대와 그 아래의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바다가 열린다. 최고의 전망대이다. 추석날 이런 조망을 즐긴다는 것이 내겐 너무나 큰 행운이다. 날씨까지 받쳐줘서 짙푸른 파란색이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와 연 푸른색의 하늘, 하얀 구름 등 3박자 하늘배경에다가 땅위에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칼라들, 환상적인 시설물 등…. 벅찬 가슴으로 조망을 즐긴다.

 

봉수대에 서면 죽성항 일대의 왜성과 해송, 황학대, 「드림성당」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고리원전도 보인다. 뒤돌아보면 동암마을과 장산, 해운대의 고층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구섬, 애기섬 등 작은 섬들이 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다.

 

봉수대 아래 우측에 조망대도 설치되어 있는데 한 팀(여러 명)이 자리 잡고 있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구경한 것으로 만족했다.

 

 남산 봉수대 발굴작업을 하느라 파헤쳐진 등산로 모습

 

 등산지도와 표지판이 세워진 연화봉~봉대산 산행의 날머리 모습

 

계속해서 조망을 즐기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되짚어 내려와 이정표의 왼쪽 죽성리(1.2㎞) 방형으로 진행한다. 발굴 작업을 위해 개설한 임도는 가파르고 미끄럽다.

 

6~7분 진행하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이다. 왼쪽은 기장군청이 있는 신천마을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이다.

 

10여 분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봉대산 등산안내지도가 서 있는 1차로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데 이것으로 실질적으로 연화봉~봉대산 산행은 마쳤다. 처음에 서쪽능선을 답사하지 않고 산행을 제대로 했으면 2시간 걸리는 산행이다.

 

이제 실질적인 산행은 마쳤고 죽성리왜성을 보려고 내려간다.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면 방향이 산 쪽으로 되어 있어서 잠시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기장 죽성리 왜성 주차장

 

 기장 죽성리 왜성에서 바라본 죽성리 일대 해안 모습

 

오른쪽으로 30m 정도 간 뒤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곧 죽성리왜성 주차장이다.

 

계단 길을 걸어 왜성에 오르면 죽성항이 눈에 꽉 찬다. 아까 남산봉수대에서 본 조망도 기가 막히지만 이곳 죽성리왜성에서 보는 조망 역시 환상이다. 죽성리왜성 보는데 20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꼭 봐야 할 곳이다.

 

 

 죽성리 해송

 

드림성당 부근 해안가 풍광

 

 SBS드라마 세트장 "드림성당"

 

SBS 월화드라마 "드림" 기획의도

 

다시 내려와 정면으로 100여m 가면 죽성리 해송이다.

 

죽성리 해송을 본 후 마을길로 진입한다. 그런데 이곳은 집집마다 집 앞 대문 옆에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난 음식 하나씩을 내 놓은 풍경이 목격된다. 좀 더 색다른 풍경이다.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나서 음식 한가지씩을 따로 모아서 산신님께 드리는 것과 같은 것 같다.

 

마을을 지나니 바다가 나타난다. 그리곤 드림성당이 나온다. 드림성당과 그 주변 해안가 풍경이 또한 기가 막히다. 그저 넋을 놓고 해안풍광을 즐길 뿐이다.

 

 

 황학대에서 본 죽성항의 모습

 

 황학대

 

 황학대의 모습

 

드림성당과 그 주변 해안풍광을 구경한 후 이제 황학대로 향한다. 황학대에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음식을 먹고 있어서 복잡하여 이내 내려왔다. 이제 모든 답사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8분 기다리니 버스가 나타난다. 버스타고 기장전화국 앞에서 하차하여 10분 걸어 집에 도착했다. 이후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을 자고나서 형님의 차량으로 해운대역에 도착하여 4시30분 무궁화호를 타고 귀경했다.

오, 해피데이!

추석연휴 형님 집에서 3일 내내 즐거운 산행하였으니 이번 추석은 나에겐 너무나 풍성한 한가위였다.

 

등산답사 루트(국제신문 발췌)

 

기장 관광지도(죽성리 부근)

◆ 떠나기 전에

 

- 황학대는 고산 윤선도의 자취 담긴 곳

 

산행의 마무리 지점인 죽성항엔 애기섬, 장구섬, 작은거무섬, 놀래미섬, 꼭두방섬 등 재미있는 이름을 지닌 작은 섬들과 마당바위, 큰넙둑바위, 작은넙둑바위 등이 해안 가까이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죽성리왜성과 죽성리 해송, 고산 윤선도의 자취가 담긴 황학대(黃鶴台)는 빠트릴 수 없는 곳이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8호인 기장죽성리왜성(사적 52호)은 죽성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석축 둘레가 960m 정도로 임진왜란 때 왜장 쿠로다 나가마사가 3만3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쌓았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0호인 죽성리 해송은 수령이 250~300년으로 추정된다. 죽성항 뒤의 언덕에 우뚝 서 있어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해송에서 내려다보이는 황학대는 7년간 기장에서 유배생활을 한 고산 윤선도가 중국 양자강 하류의 황학루에 견주어 이름 붙였다. 윤선도는 봉대산에서 약초를 캐기도 했다고 한다.

 

◆ 교통편

 

- 센텀시티 출발 181번 시내버스 이용

 

이번 코스는 시내버스로 다녀올 수 있다.

 

센텀시티를 출발해 송정과 대변을 거쳐 기장시장으로 가는 181번 버스를 타고 「동암(후문)」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돌아올 땐 죽성초등학교 앞에서 「기장 6번」 마을버스를 타고 기장시장으로 가서 해운대나 동래 방면의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배차간격은 들쭉날쭉하고 긴 편이다.

 

월전마을에서 돌아 나오는 버스가 오후 3시15분부터 5시45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막차는 밤 10시에 출발한다.

 

기장 황학대

 

고산 윤선도는 기장에서 7년간이나 유배생활을 했다.

정철, 박인로와 함께 3대 가인으로 불리며 시조문학의 최고봉을 이룬 고산은 1616년 당시 국사를 전횡하던 집권세력 등의 죄상을 밝히는 병진소(丙辰疎)를 올린 것이 화가 되어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어 1년을 보낸 뒤 기장으로 유배되었다.

유배생활 중 고산은 백사장 건너에 있는 송도를 중국 양자강 하류에 있는 신선이 황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황학루」와 견주어「황학대」라 이름 짓고 이곳을 매일 찾았다고 전해진다.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고산은 마을 뒤에 있는 봉대산에 올라 약초를 캐어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살피곤 했는데 당시 이곳 사람들은 고산을 서울에서 온 의원님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기장팔경 : 달음산, 죽도, 일광해수욕장, 장안사계곡, 홍연폭포, 소학대, 시랑대, 임랑해수욕장.

 

◆ 봉대산 282.2m

기장읍 죽성리 산50번지에 있는 산. 이 산을 남산이라고도 함은 진산의 맞은편에 있기 때문이다.

이 산위에 봉수대가 있다.

 

※ 참고 <기장 남산 봉수대 >

 

봉수대는 나라에 변란이 발생하였을 때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 신호하여 군사정보를 중앙으로 알리는 옛 통신시설이다.

 

1995년 12월 15일 부산광역시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되었다.

봉대산의 가장 높은 곳에 돌로 둥글고 높게 단을 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뾰족한 산봉우리처럼 만들어져 멀리서 봐도 모습이 수려하다.

 

면적은 28,185㎡이고, 중앙의 봉돈은 지름 2.4m, 둘레 9m의 돌로 쌓여 있다. 높이 1.5m, 너비 1.5m, 지름 30~40㎝의 화로가 있었다.

 

기장 죽성리 해송

 

위치: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249

종목: 시도기념물 50호

공식명칭: 기장 죽성리 해송(機張 竹城里 海松)

지정일: 2001.05.16

규모: 6 株

발생년도: 수령 약 250~300년

 

기장의 해안도로인 시도15호선을 타고 죽성리 방면으로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동해안 자락에 조용한 어촌마을인 죽성리 두호마을에 다다른다.

바닷가에 고산윤선도께서 귀향살이의 외로움을 시가로 달랬다는 황학대를 마주하고 야트막한 언덕위에 부채를 펼쳐 놓은듯 바닥까지 가지를 늘어뜨린 아름드리 소나무 5그루가 동해바다와 두호마을 감싸고 있다. 조망이 뛰어나 주변에서 보면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웅장하며 마치 한그루의 나무처럼 보여 동해바다에서 뱃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어부들에게 먼 바다에서부터 맞이해주는 길잡이가 되어 주는 나무로 항상 같은 자리에서 아무 탈 없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빌어 주는 어머님의 마음을 가진 수호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소나무가 있는 황학대에서 동네 사람들이 음력 정월 보름에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고 서낭신을 모신 국수당은 4백년 전 국가기원제를 지냈던 곳으로 민속적인 유래도 깊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기장 죽성리성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림리 46

공식명칭

기장 죽성리성(機張 竹城里城)

종목

사적 52호

지정일

1963.01.21

시대

조선시대

 

7.특기사항

①답사 산봉우리

-연화봉(蓮花峰· 154m)

-봉대산(峰台山· 229m)

②추석 명절 차례지내고 근교 산 답사

③1/25,000 지형도: 기장(機張).

④산행 마치고 죽성리왜성, 해송, 드림성당, 황학대 답사

 

8. 죽성리왜성을 자세히 보시려면 ([기장 죽성리] 죽성리왜성에서 바라본 그림같은 풍광의 죽성리해안)

9. 죽성리해송을 자세히 보시려면 ([기장 죽성리] 죽성리 해송을 찾아서)

10. 죽성리 드림성당, 황학대을 자세히 보시려면 ([기장 죽성리] 드림성당, 황학대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