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오랜만의 우중산행, 봉화 청옥산

약초2 2012. 7. 17. 20:03

[1016회] 1109번째 산, 청옥산(靑玉山 1,276.5m) 첫 이야기

 

「오랜만의 우중산행, 청옥산 산행의 슬픈 이야기」

 

1.산행날짜: 2012년 7월 15일(일)

2.산행날씨: 하루 종일 비(강했다, 약했다를 반복)

3.산행코스: 넛재→고산 습지원(高山 濕地園)→청옥산 정상→사거리안부→백천계곡→현불사

4.참가인원: 새싹산악회 823회 정기산행 19명

 

5.산행시간

-10:40 넛재(늦재) 착

-10:44 발(산행시작)

-11:52 넛재에서 다시 출발

-16:45 현불사 착(산행종료: 4시간 53분, 과외 포함하면 6시간 5분)

-이후 모리가든으로 이동하여 점심 먹고 귀경

-21:30 건대입구 도착

 

한바탕 과외를 받고 나서 다시 넛재(늦재)로 도착해서 제대로 된 들머리를 찾아서(청옥산 들머리 모습)

 

6.산행후기

실로 오랜만의 우중산행이었다. 언제 우중산행을 해봤는지 까마득했는데 장마철에 제대로 걸려서(?) 우중산행을 했다.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해서 그런지, 아님 나사가 풀려서 그런지 2회 연속해서 과외를 받았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경북 봉화지역은 일요일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는 다소 희망 섞인 일기예보을 믿으며(?) 건대입구역에서 7시 정각에 산악회 회원님들은 실은 관광버스는 출발했다.

 

상일동에서 명예회장님이 마지막으로 승차하니 모두 19명이었다. 새싹산악회 역대 최저인원(16명)에서 3명 많은(?) 인원이다.

총무님 말로는 산행 전날 산행취소를 하지 않고, 약속대로 참석했으면 30명 정도는 된다고 했는데….

 

심란하게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0시 40분 경에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소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넛재((해발 895m. 지형도에는 늦재로 표기되어 있음)에 도착하자 기사님에게 이곳에서 정차해달라는 말과 함께 이곳이 들머리라고 예기를 했다.

회원님 한 사람, 한 사람 버스에서 내린다. 그러는 사이 대장님을 포함한 4명의 여성이 쏜살같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아무리 비가 오더라도 출발하기 전에 들머리를 제대로 확인해야 했다. 그랬더라면 1시간 8분의 과외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글쓴이가 완전히 나사가 풀린 모양이다.

 

글쓴이도 올라간다. 곧바로 이동통신중계탑이 나온다. 그리고는 정자가 나타난다. 완만하게 조금 더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후 거의 평지길이나 다름없이 편안하게 얼마간 진행되다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비가 와서 우의의 후드를 뒤집어써서 뒷사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부르는 소리에 왠일인가 싶어 뒤돌아보니 뒤에서 따라오던 명예회장님이 잘못 온 것 같다는 소리에 지도를 확인하니 「아뿔사!」 넛재에서 좌측 능선을 탔어야 했는데 우측능선을 탄 것이다. 빨리 수습을 해야 한다. 뒤따라오던 회원님들에게는 잘못 왔으니 도로 내려가서 좌측능선 쪽으로 올라가라고 말을 하고는 앞서 가고 있는 대장님 일행을 따라 잡기 위해 뛰어간다. 마음은 급한데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새싹!」

「새싹!」

「새싹!」

 

계속해서 큰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간다. 다행히 얼마 안 가 중간그룹을 만났다. 들머리를 잘못 잡았으니 뒤로 빽해서 좌측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산사랑님에게 대장님에게 무전을 치라고 예기를 하니 무전기가 작동이 안 된다고 한다. 휴대폰을 꺼내 통화를 시도하지만 역시 불통지역이다. 별 수 없이 대장님을 향해 뛰어 올라간다.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른다.

 

「새싹!」

「새싹!」

「새싹!」

 

소리를 들었는지 반대쪽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스톱!」

「정지!」

「빼~액!」소리를 지른다.

 

결국 앞 서 가던 대장님과 하이디님이 빽하여 글쓴이와 힘겹게 만났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잘못 들어왔다고 예기를 하며 배낭 속에 있던 지도를 꺼내보니 달바위봉으로 가는 길이었다. 달바위봉까지는 너무 멀었다. 그래서 결국 빽하기로 마음먹고 빽을 한다. 이후 되짚어 넛재에 도착하니 11시 52분이다. 1시간 8분, 과외를 받은 것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확인을 하니 빽한 지점에서 약 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솔개발목이봉(1128.6m)이 나온다. 이후 분기점에서 좌측은 달바위봉(1094m), 우측은 비룡산(1129m)으로 이어진다.

 

 

산행지도

 

넛재에서 태백방향(봉화 석포면 방향)으로 약70여m 내려가니 좌측으로 쉼터가 보인다. 이곳이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장사하는 곳이다.

 

이곳이 청옥산 산행들머리이다. 애초에 버스를 이곳에다 세웠으면 과외를 받지 않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회원님들이 1시간 가까운 과외를 받아서있지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솜사탕님이 내려오다가 넘어져서 조금 아프다던데…. 무척 신경이 쓰인다.

 

아무리 해발 895m의 넛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고 하나 계속되는 오르막에 힘이 든다. 아마 과외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엊저녁 잠은 충분히 자지 못했지만 아침을 든든히 먹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았다.

 

앞 서 가던 회원님 한 분, 한 분 앞 서 나갔다. 이제 선두그룹만 남기고 다 따라 잡은 것 같다. 한동안 평평한 능선길을 진행한다. 그리고는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만 이정표가 나오면서 임도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산불감시초소」「무인감시설비」「간이 화장실」「벤치」「이정표」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고산 습지원(高山 濕地園)이다. 이곳에서 선두그룹과 만났다.

 

 

 

 청옥산 정상표시판

 

 청옥산

 

 청옥산 정상석

 

이번에는  청옥산 정상목에서

 

이내 선두그룹은 출발한다. 뒤따라 나무테크를 따라 올라간다. 나무데크는 이내 끝이 난다. 그리고는 곧바로 헬기장이 나타나고 바로 옆에 정상판이 세워져 있는 청옥산 정상이다.

정상 오름길과 정상 주변에 당귀가 자주 목격된다. 그리고 찬우님이 알려준 개당귀와 참당귀의 구별법, 즉 오리발이 있고, 없음으로 구별된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는 마디와 꽃을 보고 구별했었는데….

 

우중임에도 갑돌이님과 봉삼님이 정상 인증 사진을 찍어준다.

 

청옥산 정상에는 철제(鐵製)의 무인감시설비가 자리 잡고 있고, 정상의 바로 아래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청옥산 정상에는 정상표시된 것이 모두 다섯 개나 있다.

 

가장 먼저 봉화군에서 세운 노란색의 사각정상 표시판(노란색 아래쪽에는 「청량산, 문수산과 더불어 봉화 3대 명산의 하나로 태백산 만경대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북쪽으로는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이 있고 동쪽으로는 경관이 수려한 자연휴양림이 있다.」라고 써져 있다)이 있고, 그 옆에는 대현청년회에서 세운 화강암의 정상석이 있다. 그리고 몇 발자국 더 진행하면 가장 예쁜 정상석(靑玉山 해발1277m 라고 쓰여 있다). 다시 몇 발자국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새천년 해돋이는 청옥산에서」라고 화강암 정상표시석, 그 옆에 마지막으로 산림청에서 세운「청옥산」 정상목이 그것이다.

너무 많은 정상 표지석(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데….

 

 첫번째 지류를 건너며

 

 엄청난 물의 양(임도길에도 물이 차 있다)

 

 엄청난 물의 양(백천계곡은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상에서 태백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따른다. 능선은 고저(高低)가 크지 않게 오르내림을 계속하고 있다. 등산로 주변은 온통 참나무 일색인데 산이 높다보니 거목의 참나무가 가끔씩 눈에 띈다. 단풍나무과의 나무들이 자주 목격된다. 어떤 것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구멍이 뻥 뚫려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허리가 댕강 부러져 아치를 만들기도 한다.

 

등산로에 「탐방로는 이쪽으로」라고 적힌 푯말이 세워져있다. 가리키는 방향이 세 곳이라고 헷갈릴 필요는 없다. 고산 습지원 탐방로를 안내하는 것으로, 등산로와는 무관하다. 그냥 왼쪽으로 진행하면 무리 없이 태백산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태백산으로 가는 길에는 중간 중간에 바위구간이 있는 곳을 두어 군데 지나가게 된다. 거대하거나 위험하지는 않을지라도 바윗길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능선산행에서 잠깐이나마 눈요기와 스릴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선물해 준다.

 

지난주 내내 기상청(氣象廳)의 홈페이지를 수도 없이 들락거렸다.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상청 예보가 맞기를(오후에는 그친다는) 고대했지만 결국 불신의 벽은 더 깊어만 갔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갑자기 가파르게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능선상에 왼쪽으로 고산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를 지나(이정표 있음), 얼마쯤 더 진행하니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은 고선계곡, 오른쪽은 백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쉽게 백천계곡으로 갈 수가 있다. 이제 우측으로 틀어 백천계곡 쪽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벌써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마 9부~8부 능선 쯤 되는 곳이다. 평상시에는 어림없다. 그만큼 비가 많이 왔다는 예기인데 앞으로 갈 길이 심히 걱정된다.

 

좌우지간 백천계곡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는 고추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아까 정상 부위에는 참당귀가 많았는데….

내려가는 길에 역시 물이 넘쳐나고 있다. 결국 물을 건너야 하는 곳에 도착했다. 앞 서 건너간 찬우님이 잘 안내해서 여성 회원님들은 잘 넘어갔다.

넘어가고 보니 뒤에 있던 봉삼님이 보이지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니 봉삼님하고 갑돌이님이 나타난다,

함께 백천계곡(엄밀히 예기하면 백천계곡은 아니다. 백천계곡에 흡수되는 지류이다. 지도에는 「머리골」로 표기되어 있다)을 조심스럽게 넘어간다. 물살이 엄청 세고 물이 차가워서 등산화를 신고 있었는데도 발이 시릴 정도이다. 이렇게 첫 번째 지류를 건너갔다.

 

힘차게 내려가는 지류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경사가 급한 곳은 엄청난 속도를 내려간다. 어휴! 겁이 날 정도이다.

 

백천계곡 지류를 내려가는데 등산로에 물이 차 있는 것은 기본이다. 그나마 지대가 높은 곳에는 물이 차지 않았다. 그 외 지대가 얕은 곳은 어김없이 물이 차 있어 그야말로 계곡트레킹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뭇가지가 아래로 뻗어 있어 백천계곡으로 내려가는 동안 네 번이나 이마에 부딪쳤다. 아다 다른 회원님들도 몇 번은 부딪쳤으리라!

 

다시 지류를 넘어가야 하는 곳에 다다랐다. 지류가 합류되는 지점이다. 다행히 큰 바위가 있어서 먼저 건너간 갑돌이님의 안내로 바위를 밟고 뛰어 건너가 두 번째는 쉽게 넘어갔다. 물론 물살의 세기는 첫 번째와 비슷했다. 아니 더 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쉽게 두 번째 지류를 넘고 다시 등산로에 깔린 물길을 걸으며 얼마큼 내려갔을까 드디어 임도가 나타난다. 이제 계류 넘는 일은 없으리라!

 

 

물이 차 있는 임도길

 

백천계곡 본류에 도착하여 임도 따라 내려간다. 임도길 역시 지대가 얕은 곳은 어김없이 물 길 트레킹이다. 이런 등산은 산행 시작한지 처음이다. 글쓴이가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6년이 되었다. 그사이 장마철도 해마다 있었다. 도시락을 장맛비로 말아 먹은 적은 있어도 이렇게 넓은 임도길이 물이 차서 물길을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그렇게 임도에 물이 찬 트레킹을 한참이나 걸어 내려간다. 발의 감각이 없어진지 오래다. 손은 시럽고…. 계속해서 손가락 운동을(손에게 열을 전달하려고) 하면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드디어 칠반맥이골입구에 닿는다.

이곳에 대형 「태백산등산안내도」와 「산불조심」 푯말, 그리고 이정표(←상골(3.2km), 칠반맥이골입구(총연장 3.6km)→, ↓현불사(3.3km))가 세워져 있다.

대형 「태백산등산안내도」는 설치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지저분하다. 글씨도 잘 알아보기 힘들다. 다시 보수공사를 해서 깨끗한 지도를 설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국의 산에 가면 이렇게 설치 만 하면 끝인 곳이 대부분이다. 관리가 전혀 되질 않고 있다. 지저분한 흉물로 변하고 있다.

 

현불사가 산행 종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3.3km 남은 셈이다.

물이 차 있는 임도길을 빠른 길로 진행한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묘하다.

 

다시 길 좋은 임도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다시 이정표(↓현불사(1.6km), ←등산로입구(1.5km))가 반긴다.

이제 1.6km 남았다. 다시 힘을 내서 걸어간다. 어느 순간 비포장의 임도길이 시멘트포장길로 바뀐다. 이후로는 물이 차 있지 않았다. 우측으로 현불사가 보이더니 바로 앞 공터에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6시간 5분의 산행시간을 무사히(?) 마치는 순간이다. 청옥산 산행 만 시간을 계산하면 4시간 53분 걸렸다.

 

앞 서 도착한 대장님은 벌써 씻으러 가는 모습이 목격된다. 다행히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난 후 새 옷으로 갈아입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약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후미가 도착하여 현불사 입구 삼거리에 위치한 모리가든으로 이동하여 한방오리탕을 맛있게 먹었다(보라대장님 찬조). 배가 고픈 것도 있지만 이곳 모리가든의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있다. 경상도 음식의 편견을 깨는 식당이었다.

 

 

글쓴이에게 경상도 음식의 편견을 깬 모리식당에서

 

 

그렇게 맛있는 한방오리탕을 먹고 귀경길에 올랐다. 역시 차량이 적어 1시간 30여 분 늦게 출발했지만 그래도 서울에 일찍 도착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갑돌이님이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해서 갑돌이님에게까지 얻어먹는 호사를 누린 하루였다. 정회원님들이 많이 불참해서 맥이 빠진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처음 겪어보는 야릇한 산행이었다. 물 위를 걷는 기분!

 

7.참고자료

 

(1) 현불사(現佛寺) : 대승불교(大乘佛敎)를 지향하는 불승종(佛乘宗)을 창종(創宗)한 설송스님이 1980년에 세운 사찰로서 불승종의 총본산이다. 불승종의 소의경전(기본 가르침으로 삼고 있는 경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법화경)으로서 기도를 통해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는 「타력신앙(아미타불의 힘을 빌어 깨달음을 얻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전이다. 설송스님의 법력이 높다고(예언?) 소문이 나서 수많은 政官界인사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었다.

 

 

(2) 열목어(熱目魚)

동물계 > 척삭동물문 > 조기어강 > 연어목 > 연어과 > 열목어속 > 열목어종

 

열목어(熱目魚)는 연어목 연어과의 민물고기이다. 시베리아· 몽골· 만주· 한반도의 차갑고 깨끗한 강물에서 산다. 한반도가 서식의 남방한계선이다.

 

몸은 옅은 황갈색이며 크기는 100cm까지도 자라나 보통 20cm 가량이 대부분이다. 곤충을 잡아먹으며 3~4월에 알을 낳는다.

 

대한민국에서는 강원도 정선군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열목어 서식지를 각각 천연기념물 73호와 74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의 열목어 서식지는 열목어가 살 수 있는 남쪽 한계지인데, 열목어가 멸종되었다가 지역 주민들이 강원도로부터 종자를 들여와 되살렸다. 열목어는 설악산과 오대산 천연보호구역에서도 보호받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한강수계 계류와 전라북도의 섬진강수계 계류와 경상북도의 낙동강수계 계류와 한강으로 흐르는 가평과 청평의 최상류 계류에 고루 서식했으나 현재는 거의 절멸된 상태다.

 

1996년 1월부터 환경부가 특정보호어종으로 지정하여 열목어를 허가없이 채취, 포획, 가공, 유통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몽골과 만주와 북한에서는 여전히 인기 많은 계류 낚시감이다. 옛날에는 남한에서도 인기있는 계류 낚시감 중 하나였다고 한다.

 

(3)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정선 정암사 열목어서식지(旌善 淨岩寺 熱目魚棲息地) : 천연기념물 제73호

지정일 1962년 12월 3일

소재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3-1외 3필지

 

 

 

열목어

 

열목어

 

열목어(Brachymystax lenok)는 연어과(科)(Salmonidae)에 속하는 육봉형(陸封型)인 냉수성어류(冷水性魚類)로서 한반도 중부이북, 중국대륙 동북부, 시베리아, 몽고 등지의 산간계류(山間溪流)를 중심으로 수온이 낮은 평지의 하천에 분포하고 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비늘은 작다. 입은 작고, 위턱의 뒤쪽 끝이 수컷은 눈의 중앙에 미치지 못하고, 암컷은 눈의 뒤쪽 끝에 미치지 못한다. 몸의 바탕은 황갈색(黃褐色)이며 복부(腹部)는 엷거나 백색에 가깝다. 어린 개체(個體)는 몸의 옆면에 9∼10개(個)의 흑갈색(黑褐色) 가로무늬가 있으며, 이 가로무늬는 성장함에 따라 차츰 엷어진다. 머리·몸의 옆면·등지느러미 및 기름지느러미에는 눈동자보다 작은 자갈색(紫褐色) 반문(斑紋)이 흩어져 있는데 특히 등 쪽에 많다. 열목어는 물이 맑고, 수온이 20℃ 이상 올라가지 않는 곳에 서식(棲息)한다. 한반도의 경우는 위의 조건을 갖춘 곳은 수량(水量)이 풍부하고, 주위에 임상(林相)이 잘 발달되었으며, 암석이나 자갈이 많은 산간계류(山間溪流)이다. 이런 곳에서 수서(水棲) 곤충류(昆蟲類)·각종의 어린 물고기·올챙이나 개구리 등을 포식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하천의 본류(本流)나 지류(支流)의 거의 최상류(最上流)에서 서식(棲息)하고, 겨울에는 중류지역(中流地域)까지 내려와서 월동(越冬)한다. 한반도는 열목어 분포의 남한(南限)이며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대동강, 한강, 낙동강의 상류지역(上流地域)에 서식(棲息)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한강의 경우는 남· 북한강의 상류지역(上流地域)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냉수성(冷水性)인 열목어가 서식(棲息)하기에 알맞는 수온(水溫)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지대에 숲이 잘 발달된 곳이 드물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북한강상류지역의 숲이 발달된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남한강상류 지역에서는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정암사(淨岩寺)의 열목어 서식지(棲息地)는 남한강상류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지정당시는 동면) 고한리 소재 정암사(淨岩寺)옆 계류(溪流)지역으로 정암사(淨岩寺) 경내(境內)에는 계류(溪流)로 부터 열목어를 일부 이주·보호(移住·保護)하고 있는 연못이 있다.

 

봉화 대현리 열목어서식지(奉化 大峴里 熱目魚棲息地) : 천연기념물 제74호

지정일 1962년 12월 3일

소재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226외

 

 

 

열목어는 멸종위기2급 동물이다. 잡다 걸리면 2,000만원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이 구형된다.

우리 모두 신경써서 보호해야 할 어종이다.

 

낙동강의 상류지역(上流地域)은 한반도에서도 열목어 분포남한(分布南限)이 되며, 서식량(棲息量)이 매우 적어서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지정당시는 소천면) 대현리일대의 서식지(棲息地)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열목어 서식이 확인되지 않자 1986년에 그곳 주민들이 열목어서식지 복원을 위해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일대에서 100개체를 가져와서 반은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소재 현불사 경내에 있는 연못에 보호하고 반은 백천 계류에 방류한 바 있다. 또한 1989년 이후 봉화군 농촌지도소에서 현불사 연못내에 보호 중인 열목어 성어 24마리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치어(稚魚) 117미(尾)를 1990년 7월 16일 백천 계류에 방류하고 1991년 6월 19일에는 백천 계곡, 반야 계곡, 고선 계곡에 각 1,500미(尾)씩 방류한 바 있다. 최근 서식지인 백천 계류내에서는 1992년 여름 현지주민 김사준, 강영집(55~56세)이 상백천에서 20㎝ 정도의 열목어를 3~4차례 목격한 바 있고, 서식지 주변 지역에서는 1993년 소천면 고선1리 이장 박창석(45세)이 구마동 계곡에서, 1991년 소천면 석포1리 김진학이 반야계곡에서 15㎝ 정도의 열목어를 목격한 바 있어 방류된 치어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열목어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온과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변 숲 보호 등 주변환경에 대한 철저 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참당귀와 개당귀의 구별법

 

참당귀는 보혈제이자 좋은 산나물이지만,

개당귀(지리강활)는 독초이므로 반드시 구별할수 있어야 한다.

 

 

 

좌측(참당귀), 우측(개당귀)

 

♣ 어린 줄기의 마디에 잡색이 없고 깨끗하면 참당귀, 마디주변이 붉게 나타나면 개당귀이다.

→ 참당귀도 잎이 나고 조금 지나면 붉은 세로줄이 줄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 선단부의 3개처럼 보이는 잎의 아래쪽이 오리발처럼 하나로 붙어 있으면 참당귀, 잎이 닭발처럼 3장으로 나눠지면 개당귀이다.

 

♣ 참당귀 꽃은 보라색이고, 개당귀는 흰색으로 꽃이 핀다.

 

♣ 뿌리에서 줄기로 뻗어나가는 부분(근경)이 녹색이면 참당귀, 붉은색이면 개당귀이다.

 

참당귀와 개당귀는 잎의 모양새도 확연히 틀리고 줄기 하단부 색상이 참당귀의 경우 희지만 개당귀는 붉다.

결정적으로 참당귀꽃은 붉지만 개당귀 꽃은 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