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자전거여행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23)] 갈두천에서 이원반도 땅끝까지

약초2 2011. 3. 17. 18:38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23)]

갈두천에서 이원반도 땅끝까지

 

1.답사날짜: 2011년 3월 13일(일)

2.날씨: 맑음

3.답사코스: 갈두천→시우치저수지→청산리나루터→새섬리조트→소코뚜레바위→만대항

 

4.답사시간

-09:11 갈두천 발

-10:11 시우치저수지

-10:27 청산리나루터 착 / -10:34 발

-11:40 사창리어장진입로 방조제

-11:48 새섬리조트

-12:13 버퉁개

-12:30 당산리 바지락양식장 인근 구멍바위 착 / -13:00 발

-13:17 쪽내미

-14:42 관리

-15:42 만대항 착 / -16:00 발

-16:05 약수터

-16:11 작은구매수둥

-17:00 가느실버스정류장 착(답사종료)

 

[답사거리(단위: km)]

풍천교-(3.62)-해안-(3.68)-시우치저수지-(2.83)-청산리나루터-(4.39)-새섬리조트-(3.2)-소꾸뿌레바위-(2.17)-밤섬선착장-(1.3)-도로-(2.05)-당산4리마을회관-(2.64)-삼거리-(10.7)-만대항-(1.15)-삼형제바위봉-(1.16)-603번지방도-(2.555)-내리버스정류장

답사거리: 41.445km

 

해안선 근처의 갈두천 모습(갈두천 하류 모습)

 

23구간 갈두천에서 청산리까지의 위성지도

 

5.여행후기

어제에 이어서 이틀 연속 답사이다. 어제 마쳤던 갈두천으로 이동을 해서 23구간을 시작했다(09:11).

갈두천 양쪽으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차량통행이 전혀 없어 편안하고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아침안개가 조금 신경 쓰이지만, 아침안개는 날씨가 맑다는 증거이므로 기분 좋게 갈두천을 달린다. 갈두천에서 낚시하는 강태공의 모습도 여러 명 목격된다.

 

가로림만

 

갈두천 하류부

 

갈두천 하류(해안선)에 설치된 솔향기길 이정표

 

가로림만

 

비포장도로의 방조제길

 

솔향기길 표지리본

 

솔빛바다 펜션(이곳에서 정면길은 펜션이 자리잡고 있어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분기점에 설치된 이정표

 

이제 해안에 접어들었다.

우측의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정표 기둥에「태안절경 천삼백리」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이곳도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처럼 태안도 해안선 따라 둘레길을 만들었나보다 생각을 해본다. 이정표에는 「4코스. ←시우치저수지(3.2km), ↓갈두천(풍천)(1.8km)」이라고 쓰여 있다.

 

「해안길을 답사하다 보니 이런 길(태안 솔향기길)과도 겹치는구나!」

 

가로림만의 드넓은 바다를 보면서 진행을 한다. 비포장의 방조제길을 따라 끝까지 진행하니 이번에는 나뭇가지에 노란 표지기(리본)가 보이는데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 길」이라고 쓰여 있다.

 

「솔향기길!」

그런데 웬 솔향기길? 그러면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게 아니고 능선길이란 말인가? 좌우지간 솔향기길, 이름이 참 예쁘다.

 

잠시 표지기를 살펴본 후 다시 출발한다. 방조제 끝에 「솔빛바다」 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진행한다. 솔향기길 표지기가 너무 자주 띄는 게 영 눈에 거슬린다. 방향이 바뀌는 지점에만 설치하면 좋을텐데 너무 자주 설치해 놨다.

 

솔빛바다 펜션 앞에서 방향을 바꾼 후 계속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다시 꺽이는 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기존의 이정표에다가 「←솔빛바다」안내판도 이정표에 부착해놔서 잠시 웃어본다. 글씨체며 나무의 재질이 기존의 이정표와 어느 정도 조화가 돼서 그냥 예쁘게 봐줄만하다.

 

 

다시 비포장도로로 접어든다.

 

비포장도로를 달린다!

 

가로림만을 배경으로!

 

이정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계속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이정표에는 시우치저수지가 1.6km 남았다고 쓰여 있다. 해안선 진행방향도 시우치저수지이니 당분간 길 찾기는 쉬울 것 같다. 솔향기길 만 따라 가면 되니까!

 

시멘트길에서 비포장으로 바뀌는 지점의 시멘트바닥에 노란화살표(↔) 안에 녹색글씨로 「솔향기길」이라고 페인트 글씨를 써놔서 더욱 더 길 찾는데 편안하게 진행을 했다.

 

시멘트바닥의 솔향기길 표시대로 다시 비포장도로로 접어든다.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지나가는 차량이 많았던지 자동차 바퀴자국들이 선명하고 길 상태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비록 비포장도로이지만 자전거로 진행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조금 진행하니 가로림만이 훤히 보이는 지점에 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가로림만을 바라보며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한다.

 

 

상태가 좋은 비포장도로

 

시우치저수지의 이정표

 

이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이화산(梨花山 170m)을 우측에 두고 계속 진행을 하면 마산리에서 청산리로 이어지는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만나면 이내 시우치저수지가 나오는데 1/50,000 지형도(서산[瑞山])에는 마산리저수지라고 표기되어 있다. 저수지 끝이 가로림만이다. 이곳에도 솔향기길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시우치저수지 접근도로

 

시우치저수지

 

청산리에서 관리삼거리까지의 위성지도

 

청산리나루터를 향하여!

 

청산리나루터 푯말

 

청산리나루터

 

청산리나루터

 

청산리나루터 안내문

 

청산리나루터

 

이제 방향이 좌측으로 바뀌어 청산포구로 향한다. 거의 직선도로이고 내리막길이 많아서 제법 속도있게 진행을 한다. 이적경로당을 지나 청산리나루터에 도착한다.

 

청산리나루터는 가로림만의 조그마한 나루터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은 드넓은 바다이다. 가로림만을 건너 팔봉산이 여전히 잘 보인다. 고개를 돌려 좌측으로 다리 건너「풍경」들의 멋진 건물이 잘 보인다.

 

태안군에서 설치한 청산리나루터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는 푯말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최초 운항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인천~구도간 정기 여객선이 운항됨으로 내리부도와 청산리에 기항 구이군 주민들의 경인지방 내왕에 편의를 제공하였다.

농산물과 잡화, 여객, 우편물을 운송으로 1927년대에 월6회 운항하였으나, 1930년대에는 운항횟수가 1일1회이고 항로 기항포구는 구도↔청산↔고파도↔내리↔오지↔풍도↔여흥↔인천이며 운항거리가 해로320리 128km에 불과하며 그리 멀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였으며 연고지가 자연스럽게 인천지방으로 형성 되었으며, 자동차 산업과 도로교통이 발전함에 따라 육로이용이 편리해져 화물의 물동량이 급속히 떨어지고 여객도 줄어 1978년도에 운항이 중단되었고 폐쇄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농어촌 정주 어항이다.』

 

솔향기길 이정표

 

솔향기길 이정표

 

솔향기길 이정표

 

이곳에서 직진하면 해안인데 막혀있다. 좌측의 비포장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자전거로 신나게 내려가다 보니 왼쪽 바닥의 글씨와 리본을 보지 못했다.

 

청산리나루터에서 계단을 통해 윗 쪽 도로로 다시 들어선 후 풍경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진행한다. 이내 오름길이 이어져서 자전거를 끌고 한동안 고갯마루까지 진행한다.

 

고갯마루에서 이제 신나게 내려간다. 도로 상태는 포장에서 비포장으로 바뀌지만 자전거 통행에도 별 지장없이 진행을 한다. 주변에는 온통 송전철탑이 너무나 많이 설치되어 있다.

 

 

가로림만 풍경

 

가로림만 풍경(새섬리조트가 보인다)

 

가로림만 방조제

 

가로림만 방조제

 

방조제 초입부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곳의 풍경

 

솔향기 이정표

 

새섬리조트를 향하여!

 

새섬리조트로 이어지는 도로

 

솔향기길 대형 안내판

 

해안을 앞둔 직전에 약간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해안가로 떨어진다.

해안가로 내려가니 방조제가 설치되어 있고 좌우로 길이 잘 나 있다. 좌측으로 진행해야 새섬리조트 방향인데 우측길도 있어서 잠시 우측길로 진행을 한다. 이내 방조제길이 끝나면서 해안에 접안시설이 돼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도 너무나 광활하다.

 

잠시 가로림만의 바다를 구경한 후 되짚어 나간다. 비포장의 방조제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아까 내려왔던 곳을 지나면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 나온다. 그냥 지나친다. 간이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계속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방조제 끝 부분에 오석의 표지석이 눈에 띄는데 「사창리어장진입로」공사내용이 적혀있다.

 

방조제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꺽고 새섬리조트로 이어지는 도로로 접어든다.

중간에 멋진 펜션도 있다. 이내 새섬리조트 앞에 도착하니 솔향기길에 대한 대형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그간 궁금했던 솔향기길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다.

 

대형 안내판에는 상단에 태안절경 천삼백리(솔향기 길)이라고 쓰여 있으며 본문 내용에는 대형 이원반도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제작장 편의에 의하여 지도의 방향이 90도 바꿔 제작을 했다. 원래 방향이 북쪽방향으로 해야 하는데 북쪽이 좌측으로 간 셈이다. 물론 방위각 표시도 되어 있다. 그 지도 안에는 4개의 코스길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소요시간은 적혀있지 않다.

 

1코스: 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해수욕장(10.2km)

2코스: 꾸지나무골-가로림만-볏가리마을-희망벽화(9.9km)

3코스: 볏가리마을-당산.임도-밤섬나루터-새섬리조트(9.5km)

4코스: 새섬리조트-호안.임도-청산포구-갈두천(풍천교회)(12.9km)

 

4코스의 들머리가 어딘가 했더니 처음에 출발했던 풍천교의 풍천교회인데 풍천교회 앞에는 이곳 새섬리조트에 설치한 대형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갈두천으로 조금 안으로 들어간 곳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 글쓴이는 그 쪽 방향(좌측)인 아닌 우측방향으로 진행을 했던 것이다. 처음에 진행할 때 안내판이 보였는데 그것이 솔향기길 안내판인줄은 몰랐다.

 

솔향기길이 갈두천의 좌측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글쓴이가 비록 우측으로 진행을 했어도 온전하게 답사를 한 셈이다.

 

그러니까 글쓴이는 오늘 4코스를 도보가 아닌 자전거로 답사한 셈이다. 도보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로는 놀면서 쉬면서 사진까지 찍으면서 2시간 30분 걸렸다. 이렇게 시간이 단축되는 자전거여행은 언제나 매력만점이다. 자전거로도 빠트리지 않고 온전하게 답사를 할 수가 있다.

 

 

새섬리조트 앞에 설치한 솔향기길 대형 안내판

 

태안의 솔향기길은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최남단 고남면 영목을 연결하는 생태 탐방로(총연장 531km)이다. 현재(2011년 3월) 4코스까지 개설되어 있지만 계속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태안군의 시작점인 어송교부터 도내나루터~생태체험학습장~환경사업소(갈두천입구)까지의 해안길이 빠져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글쓴이는 자전거로 답사를 해서 아쉬울 것까지는 없지만 태안절경 천삼백리길이라면 어송교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4코스는 마쳤고, 이제 3코스가 시작되는데 3코스는 아쉽게도 온전하게 해안선을 따라 가지 않아 밤섬나루터에서 작별을 해야 한다. 솔향기길을 알게 돼서 솔향기길을 따라 가볼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됐지만 애초의 목표인 전국해안선일주여행의 취지에는 맞지 않아 아쉽지만 원래대로 해안선을 답사하기로 했다.

 

 

새섬리조트 내부

 

 이곳에서 포장도로와 작별하고 숲으로 들어갔다.

 

 숲 입구에 설치한 이정표

 

잠시 새섬리조트 안으로 들어가 본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리조트 안은 너무나 조용하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도 띄엄띄엄 몇 대 보이지가 않는다. 새섬리조트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의 새섬(섬의 모양이 만조시에는 자라, 거북과 같으며 간조시는 3발 자라와 같다하여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을 구경하고는 잠시 벤치에서도 휴식을 한 후 솔향기길 3코스를 달리기 위해 출발한다.

 

새섬리조트에서 빠져나와 새섬리조트를 끼고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도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서 언덕길로 이어진다. 언덕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다. 이내 다시 신나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끌고 올라갔던 시간을 세이브해주는 순간이다.

 

계속 2차로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우측의 숲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숲길로 들어선다.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자전거를 끌고 내려간 후 완만해진 완경사에서 신나게 타고 내려가니 버퉁개저수지가 나온다.

 

 버퉁개 안내판

 

 가로림만의 해안

 

 솔향기길은 이렇게 해안 바짝 끼고 솔향기를 맡으며 진행하는데 자전거로는 타고 가기가 고약하다.

 

 이제 가로림만의 명물 구멍바위가 보인다.(마침 물이 빠져있을 때라 구멍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물이 차 있을 때의 소코뚜레바위 모습(인터넷에서 퍼 옴)

 

 물이 빠져 있어서 좀 더 가까이 가서 촬영했다.

 

멋진 구멍바위

 

버퉁개저수지에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숲길로 진행한다. 솔향기길은 해안으로 이어지지 않고 해안 가까이 숲길로 이어진다. 이래서 솔향기길이라고 하나보다. 좌우지간 해송이 무척이나 많다. 해송에서 떨어진 솔방울도 지천으로 보인다.

 

해송 사이로 가로림만을 바라보며 한동안 진행을 하다가 해안으로 떨어진다. 이곳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간 보다는 끌고 가는 시간이 많았다.

 

해안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육지 끝 쪽하고 따로 떨어져 섬 같은 육지덩어리가 보이는데 만약 밀물 때라면 아마 물이 차서 섬처럼 보일 것 같다.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라 육지하고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중간의 안부가 꽤나 급하게 경사져 있다.

 

우측으로는 구멍바위가 보이는데 자주 보았던 코끼리바위의 모습은 아니어서 그냥 구멍바위라고 말을 한다.

자전거를 해안에 내려놓고 걸어서 구멍바위까지 진행을 한다. 다행히 물이 빠져 있는 상태라 구멍바위를 통과할 수가 있다.

구멍바위 가까이 가니 구멍바위가 무척이나 크다.

 

 

멋진 소코뚜레바위를 배경으로

 

 

소코뚜레바위

 

소코뚜레바위

 

소코뚜레바위

 

소코뚜레바위(일명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는 일명 구멍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이원면 당산3리의 범박골 소코뚜레 해안에 위치한 바위로써 소의 입과 코의 부분과 같고, 코뚜레 모양의 타원형으로 구명의 높이는 2m, 가로는 3m인데 이 지역의 주민들에 의해 소코뚜레바위로 불려지고 있다.

 

『아름다운 구멍바위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바위에 터널처럼 구멍이 뚫려 이름 붙여진 구멍바위는 볏가리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장씩의 사진을 찍고 돌아갈 만큼 유명한 장소입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구멍바위를 통과하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하여 아들을 갖기 원하는 아낙네의 발길이 잦았다고 전해집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이 가지고 있는 소원을 빌어보세요!! 이루어지겠죠?

또한 저녁이 되면 구멍바위를 통해 바라보는 일몰의 광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일몰을 보러 일부러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화목과 사랑을 속삭여 보는 건 어떨까요?』

[솔향기길 대형 안내판 뒷면에서 발췌]

 

 

소코뚜레바위를 빠져나오며!

 

마지막으로 소코뚜레바위를 한 번 더 보고 작별했다.

 

소코뚜레바위 맞은편의 해안선 모습

 

멋진 가로림만의 해안선

 

방조제 끝 부분 산을 넘으면 소코뿌레바위가 있는 곳이다.

 

방조제길에 석화 껍질이 깔려 있어서 방조제 바짝끼고 시멘트포장으로 진행했다.

 

쪽내미 안내판

 

밤섬나루터 안내판

 

밤섬나루터에서 바라 본 밤섬의 모습

 

구멍바위를 통과한 후 계속 걸어서 좌측의 방조제길로 갈 수가 있는데 자전거를 놓고 왔기 때문에 자전거 있는 곳까지 되짚어 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길을 돌린다.

 

구멍바위 근처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조망도 즐기면서 휴식을 하다가 이내 자전거를 회수한 후 다시 솔향기 가득한 능선에 진입한다. 그리고는 아까 봤던 방조제에 도착한다.

 

방조제길을 따라 해안선을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쪽내미 푯말이 나오고, 0.8km 더 진행하니 밤섬나루터가 나온다.

 

푯말에는 밤섬(栗島)나루터의 내용이 적혀있다.

『밤섬은 당산3리 가로림만골 큰골 안품에 위치하고 높이가 44m인 무인도를 일컫는 말이며, 명칭 유래를 살펴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밤송이 밤톨과 같이 둥굴고 3봉으로 되어 있어 밤섬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간조시에는 감길(淦道)이 드러나 내왕이 가능하고 큰골과 접해있어 인천~구도간 여객선이 내왕할 때 도선(渡船)으로 명성이 회자되고 많은 상인과 주민들이 이용하여 해상교통의 편의를 제공한 섬이다.』

 

 

가로림만의 방조제

 

아름다운 가로림만의 해안도로

 

드넓은 가로림만의 갯벌

 

603번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삼거리 이름이 없다)

 

물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빠진 상태가 아니어서 질퍽한 진흙길을 갈 수가 없어 밤섬가는 것은 포기하고 계속 해안선은 따라 진행을 하다가 산에 막혀 해안선이 끊긴 지점에서 내륙의 도로 쪽으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민가 한 채가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개들이 사정없이 짖어댄다. 조금 더 오라간 후 시멘트도로 갓길에서 앉아서 휴식을 하는데 개들이 아직까지 짖어댄다. 짖어대거나 말거나 계속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하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 인 듯 한 사람이 나와서 우리를 쳐다본다.

 

개가 계속해서 짖는 바람에 계속 모른체 하고 쉬기도 멋해서 그만 출발한다.

급경사 시멘트포장길 오름길이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다. 이내 주도로인 2차로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당산리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당산리로 이어지는 도로에 도착한 후에도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이내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제 신나는 내리막길이라 자전거에 올라탄 후 신나는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간다. 드넓은 가로림만을 보면서!

 

중간에 송도를 볼 수 있는 도로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양개 쪽 조망은 포기하고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오름길에 이어 다시 내리막이 길게 이어지면서 창촌저수지가 나온다. 창촌저수지 삼거리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려고 우측으로 꺽은 후 한참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방조제가 나오면서 해안에 도착한다.

 

그런데 해안길은 여기서 끝이다. 산에 막혀 더 이상 해안 쪽 답사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시 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창촌저수지 입구의 삼거리가 다시 나온다. 한바퀴 돈 셈이다.

 

창촌저수지 앞 삼거리에서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얼마간 진행을 하니 603번 지방도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는 「삼동 어촌체험마을안내도」의 대형 지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지도 왼쪽으로는 엉성한 등대모양의 조형물도 함께 세워져 있다.

 

 

이원반도 구간 위성사진

 

백화염전

 

만대항에 위치한 솔향기길 대형 안내판

 

만대항에서 바라 본 황금산의 모습

 

이제 603번 지방도를 따라 만대항까지 진행한다.

10.7km의 거리이다. 만대항까지의 도로 상태는 경사가 완만하여 스트라이다도 조금만 힘쓰면 올라갈 언덕이라 쉬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했다. 중간에 염전도 몇 군데 통과하고 도로가 해안 가까이 있을 때는 가로림만의 멋진 바다도 구경하면서 진행을 한다.

 

드디어 이원반도 땅끝인 만대항에 도착했다.

이곳 만대항에는 솔향기길 1코스라서 대형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앞면에는 지도가 뒷면에는 각종 유명관광지의 설명글이 써져 있다. 황금산부터 시작된 가로림만이 이곳 만대항에서 끝난다. 그러니까 황금산과 만대항 사이로 들어간 바다가 가로림만이 되는 것이다.

 

가로림만(加露林灣)

많은(加)이슬(露)을 머금은 숲(林)과 활등(灣)처럼 육지로 쑥 들어온 바다부분으로 길이 25km, 너비 2~8km이며 태안군 이원면, 원북면, 태안읍, 서산시 팔봉면, 지곡면, 대산읍으로 둘러 싸여 있다.

부근 해안에서 성행하는 어업의 중심지이며 굴, 김 양식업도 성(盛)하다.

이원면을 건너 태안반도 서해안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을 이루며, 만리포, 천리포 해수욕장이 있다. 연안일대는 어족의 산란장으로 적합하여 봄, 여름에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북상에 따라 많은 어족이 모인다.

 

가다 가다 (그)만(둔)데

이원반도의 땅끝 만대(萬垈)포구

 

만대포구의 유래

조선시대 한 스님이 하산해 태안땅에 발을 들였다. 인가가 없는 곳을 찾아 한참을 걷는데 멀리 파란 물이 넘실대는 것이었다.

스님이 말하기를 「허참, 아까는 분명 땅이었는데…」라고하며 가다가다 말았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태안군 이원반도의 땅끝 만대(萬垈)다.

 

원래는 만채의 집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지만 가다 가다 (그)만(둔)데 라는 말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 버렸다고도 전해졌다.

 

만대포구 소개

태안의 북쪽끝은 만대포구이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따라 30km 정도를 가면 만나볼 수 있는데 만대는 서해안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갯마을에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예스러움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석화가 다닥다닥 붙은 갯바위며 오염되지 않은 깔끔한 모래해변, 넓지 않은 뻘염전에서 소일삼아 가래질하는 촌로의 모습까지…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에 서두름이 없는 주민과 외지인에 대해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

어릴적 시골의 외갓댁에서나 보았던 정겨운 풍경이 도처에 가득하다.

 

태안읍에서 포구까지 가는 길은 만대포구가 유명관광지는 아닌 까닭에 조용하지만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만대포구가 제법 알려져 있다. 고깃배를 빌려 바다로 조금만 나가면 물 좋은 포인트들이 많으며 낚시를 좋아한다면 들려서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황금산은 개인적으로 세 번씩이나 가봐서 황금산에 대한 추억이 각별하다. 이곳 만대항에서 바라본 황금산은 그야말로 바다에 떠 있는 섬 산처럼 보이는데 온통 암산같이 보인다.

 

태안군 이원면 내리 땅끝 만대항에서 바다 건너 보이는 곳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만대항에서 바다로 2km거리. 바로 눈앞에서 훤히 보이는데도 황금산을 가려면 차량으로 1시간을 가야한다.

 

 만대항에서 가로림만 건너 황금산을 배경으로!

 

 만대항에서 삼형제바위봉을 배경으로!

 

 만대항과 황금산

 

 만대항

 

 만대항에서 바라 본 삼형제바위봉과 황금산, 바다는 가로림만이다.

 

 태안 솔향기길 대형안내판 뒷면의 내용

 

 역시 뒷면의 내용

 

 솔향기길 1코스 시작점

 

그런데 이곳 만대항 부둣가 끝까지 가서 황해바다와 가로림만을 보니 이곳이 땅끝이 아님을 알게 됐다. 지형도를 살펴보니 이원반도 마지막 부분의 가장 남쪽 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솔향기길을 따라 잠시 1구간을 답사하기로 하고 1코스(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10.2km[소요시간 3시간 30분])시작점인 대형안내도 뒷 언덕으로 자전거를 들고 힘겹게 급경사를 올라간다. 자전거 만 아니라면 이까짓 오름길이라 쉽게 올라갈 수 있는데 배낭을 메고 자전거도 어깨에 메고 올라가려니 조금은 힘이 든다.

 

 산수골약수터

 

 산수골약수터

 

 삼형제바위

 

 물이 차 있을때의 삼형제바위(퍼온 사진)

 

다행히 얼마안가 좁은 급경사 구간은 끝이 나고 좁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이내 내려가니 약수터가 나온다. 자전거 메고 5분 걸렸다. 안부에 있는 약수터를 건너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평평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해안으로 내려간다.

 

물이 빠진 상태라 삼형제바위까지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 해안에는 각종 돌과 돌에 붙어있는 굴과 고등 등 각종 울퉁불퉁한 것들이 수없이 많아서 자전거를 끌고 가기 힘이 들 정도이다. 잠시 어깨에 메고 가다가 힘이 들어 끌고 가는데 각종 장애물(돌, 석화 등)에 의해서 더디게 진행된다.

결국 삼형제바위 앞에 도착한다.

 

 

삼형제바위 유래

이 바위들은 같은 터전 안에 있어서 보는 장소에 따라 하나로 보이고, 둘로도 보이며, 셋으로도 보인다.

바위를 중심으로 남쪽 방향인 만대부두에서 보면 첫째 큰형이 아우둘을 감싸줘 하나로 보이고, 서쪽 방향인 구메에서 보면 첫째가 둘째아우를 감싸 숨기고 막내아우를 드러내어 첫째와 막내둘로 보이며, 동방에 황금산 앞바다에서 보면 삼형제가 서로 감싸주고 의좋고 다정하게 지내면서 잘못된 것은 숨겨주고 잘 된 것은 들어내는 현상과 같다고 전해지고 있어 의좋은 삼형제바위로 알려져 있다.

 

 

 삼형제바위 부근 모습

 

 삼형제바위봉에서 바라 본 황금산의 모습

 

 삼형제바위 부근

 

 삼형제바위를 배경으로!

 

 삼형제바위 부근

 

 삼형제바위 부근

 

 능선 끝에서 바라본 가로림만의 모습

 

이곳 이정표가 세워진 곳(버스정류장)에서 23구간을 마쳤다.

 

가로림만의 지도(빨간색이 답사한 구간이다)

 

삼형제바위까지 구경을 한 후 자전거로는 해안의 각종 장애물지역을 답사를 할 수가 없어 포기하기로 하고 되짚어 자전거를 끌고 해안을 벗어나 능선에 진입했다. 능선에 진입한 후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는 능선길을 따라 끝까지 진행을 하니 마지막 부분에 잔가지에 가려 조망이 별로라 실망한다. 그리고 조망도 삼형제바위에서 본 조망하고도 비슷해서 그만 발길을 돌려 다시 자전거를 회수한 후 능선길을 따라 조금 끌고 가니 이내 넓은 길이 나온다. 비포장의 넓은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조금 진행하니 시멘트포장길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603번지방도를 만난다.

 

603번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만대항이다. 이제 603번지방도를 따라 아까 왔던 길을 따라 되짚어 진행하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중간의 버스정류장에서 오늘 구간을 접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시내버스가 도착한다. 시내버스에 올라타니 안내양이 자전거를 들어주며 친절하게 요금까지도 징수한다. 원래 카드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안내양을 처음 보니 엉겁결에 현금을 지출했다. 요금은 신내까지 2,100원이다.

 

친철한 안내양을 보니 옛날 버스에 안내양이 있던 시절이 잠시나마 추억이 떠오른다. 현재 태안에는 안내양이 3명이 있다는데 그 중 한사람을 만났으니 큰 행운(?)이다.

 

목적지인 신내에 도착해서도 자전거를 챙겨주는 안내양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작별한다. 접혔던 자전거를 다시 편 후에 승용차가 주차해 있는 갈두천 제방까지 약 200m거리를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했다.

 

그리고는 솔향기길 4코스 종점인 풍천교회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는 귀가했다.

 

다음에는 초등학교 인근의 삼거리(관리삼거리: 지명이 없어서 이곳이 관리라서 관리삼거리라고 썼다)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데 솔향기길이 궁금해서 일단 솔향기길 1코스를 제대로 답사를 한 후에 자전거 답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