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지맥)/용천지맥

낙동[용천지맥 ①] 분기점에서 용천산 지나 진태고개까지

약초2 2011. 2. 6. 15:06

947번째 산행이야기

용천지맥 첫 구간이야기

분기점에서 용천산 지나 진태고개까지

 

1.산행날짜: 2011년 2월 2일(수요일)

2.산행날씨: 맑고 청명함

3.참가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홍룡사주차장→원효암→원득봉[분기점]→청송산→월평고개→용천산→진태고개

 

5.산행시간

-10:45 홍룡사입구 발(산행시작)

-11:03 119 푯말[양산12-가(06) 홍룡사 0.4km]

-11:28 119 푯말[양산12-나(06) 원효암 0.3km] 착 / -11:36 발

-11:44 119 푯말[양산12-다(06) 원효암]

-11:51 원효암 입구 발

-12:13 원득봉 착 곧바로 용천지맥 분기점 착 / -12:20 발

-12:34 사거리안부(경고문) 착 / -12:38 발

-12:49 598.6m봉

-13:02 청송산(584.6m 삼각점) 착 / -13:15 발

-13:26 능선분기점(방화선과 작별하고 좌측으로 진행)

-13:35 무덤 앞 삼거리

-13:41 송전철탑

-13:46 무덤 있는 곳 발

-13:56 사거리안부

-14:02 녹늠고개(2차로도로)

-14:12 월평고개(4차로도로) 착(횡단보도로 건넘) / -14:16 발

-14:30 시멘트도로 끝 지점(계단 오름)

-14:48~14:55 휴식

-15:13 용천산(삼각점, 삼각점안내문, 공터, 조망 좋음 등) 착 / -15:23 발

-15:50 484.5m봉

-15:51 분기점 착 / -15:55 발

-16:27 빽(과외) 시작

-16:43 지맥복귀

-16:52 282.2m봉(삼각점) 착 / -16:55 발

-17:04 정관고개(6차로) 착(산행종료)

-17:19 발(마을버스 8번)

 

★홍룡사입구주차장-(0:18)-119푯말[홍룡사0.4km]-(0:25)-119푯말[양산12-나(06) 원효암 0.3km]-(0:09)-원효암-(0:22)-원득봉

★원득봉-(0:38)-청송산-(0:47)-목늠고개-(0:10)-월평고개

★월평고개-(0:50)-용천산-(0:50)-능선분기점-(0:08)-282.2m봉-(0:08)-진태고개

 

※휴식없이 4시간 45분, 실제는 6시간 19분 걸렸다.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부터 등산로 폭이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6.산행후기

오늘로 용천지맥 산줄기 답사도 벌써 4번째로 접어들었다. 뒤죽박죽으로 종주해서 그런지 꽤 길게 이어진다. 이제 오늘 산행(진태고개까지 예정)하고 다음에 한 번 더 하면 마무리 할 것 같다.

 

부산(기장군)에만 내려가면 만나는 용천지맥이다. 이번에도 역시 설날 차례를 지내려고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서 용천지맥 산줄기에 나섰다.

 

동생에게 택시비 준다고 유혹(?)한 후 동생 차로 산행들머리인 홍룡사입구에 도착했다.

원래 대석리 원효암매점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어서 차량으로 이곳 홍룡사입구 주차장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걸어서 원효암을 향한다.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넘으로써 산행이 시작됐다(10:45).

넓은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18분을 올라가니 등산로가 좁아지면서 이내 119 푯말[양산12-가(06) 홍룡사 0.4km]이 나온다. 앞 전 호남알프스(전북 완주, 원등산) 산행할 때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스패츠를 하고 산행했는데 이곳은 눈(雪)은 고사하고 먼지만 날린다. 무척 건조한 날씨다.

 

 

 원효암 300m 전 지점의 119 푯말

 

 

원효암 입구의 이정표

 

 

이제 경사가 서서히 높아간다. 25분을 올라가니 두 번째 119푯말이 나타난다. 「양산12-나(06) 원효암 0.3km」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에서 8분간 휴식을 한다. 하늘이 청명하고 깨끗하여 시야가 무척 좋아 기분이 상쾌하다.

 

이제 휴식을 마치고 원효암을 향해 출발한다. 8분을 오르니 다시 119 푯말[양산12-다(06) 원효암]이 나온다. 정면으로 원효암이 보인다. 스님의 불경 읽는 소리가 기계음(확성기)을 통해 흘러나오는데 조용한 산사에 꼭 확성기를 설치해서 골짜기에 불경소리가 퍼지게 해야 하는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글쓴이는 산이 좋아 산에 오를 때 대부분 산사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확성기의 불경소리가 소음으로 들려와 조용한 산행을 잠시 혼란하게 만들곤 한다.

 

 

원효암 푯말이 있는 곳에서 몇 미터 올라가면 이내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좌측으로 가면 원효암이다. 원효암은 지난 낙동정맥 산행 때(2000.08.20)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 다시 방문을 한다.

 

 

 원효암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 

 

유형문화재 431호로 지정된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의 모습

 

원효암(元曉庵)

-위치: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산6-1

-성격: 전통사찰 제76호

-건립연도/일시: 646년

-창건자: 원효

 

[정의]

646년 원효대사가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에 창건한 사찰.

 

[위치]

원효암은 양산시에서 상북면 방향으로 가서 오른편에 있는 홍룡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천성산(千聖山)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면 900m의 정상 가까이 위치한다. 원효암이 위치한 천성산은 양산의 진산으로서 옛 이름은 원적산이며 ‘1,000명의 대중이 득도하여 성인(聖人)이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당나라에서 신라까지 원효대사를 찾아온 대중들에게 화엄경을 가르치던 산 정상의 사자봉에는 방석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곳 일대를 화엄벌이라 한다.

 

[건립경위 및 변천]

원효암은 646년(선덕여왕 15)에 원효(元曉)가 창건했으며, 1905년에 효은(曉隱)이 중창했다고 한다. 이곳 양산 천성산에 있는 원효암은 전국에 있는 10여 개의 원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효암은 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에는 원효가 중국에서 화엄교학(華嚴敎學)을 배우러 온 1,000명의 수행자들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현황]

원효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에 속하는 내원사(內院寺)의 부속암자로 전통사찰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원효암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중심 법당을 비롯하여 미륵전·산령각·범종각 등이 있다. 중심 법당은 공포가 없이 둥글게 깎은 도리를 얹은 굴도리식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고 소박하다.

 

좌·우 퇴칸은 심우실(尋牛室) 등 생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어칸과 좌·우 협칸 3칸은 예배 공간으로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불상은 근래에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의해 1648년(인조 26)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범종을 안치했으며, 종명(鐘銘)은 경봉(鏡峯)이 썼다. 법당의 동편의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관련 문화재]

마애아미타삼존불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원효암은 마애아미타삼존불과 석조약사여래좌상을 통해 이 지역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아미타신앙과 약사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유적이다. 원효암이 위치한 곳은 바위가 주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청명한 날에는 바다는 물론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는 천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성소(聖所)이다.

[디지털양산문화대전에서 발췌]

 

 

 원효암 입구

 

 

이곳 원효암에 오니 예전에 한참동안이나 떠들썩했던 지율스님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원효터널(길이 13,280m.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은 역시 KTX터널로 금정터널로 길이는 20.3km이다)이 개통되어 정상적으로 KTX가 운행되고 있다.

 

우측 암벽에 희미하게 그려져 있는 마애아미타삼존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1호)을 구경을 하고는 조금 더 들어간다. 홍룡사로 내려가는 등산로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되돌아나간다.

 

 

원효암입구에서 이제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이동중.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이동중에 바라 본 천성산의 모습

 

 올려다 본 천성산

 

 용천지맥 분기점에 설치한 푯말

 

 

곧바로 입구가 나오고 이제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원효암주차장이다. 넓은 공터로 내려서기 직전에 천성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천성산은 예전에 낙동정맥 종주 때 답사한 적이 있어서 생략을 했다.

 

넓은 공터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그럴 경우 조금 돌기 때문에 능선길로 진행을 한다. 완만한 능선 하나를 넘어서면 비포장도로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는 얼마간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의 능선에 붙는다. 잠시 시멘트로 만든 하수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시멘트하수로와 작별하고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드디어 용천지맥의 분기점이 시작되는 720.1m봉에 도착한다. 720.1m봉(원득봉) 오름길에 되돌아보면 천성산 1봉(원효봉)의 군 시설물과 천성산 2봉에서 등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잘 보인다. 원효암 입구에서 22분 걸렸다.

 

원득봉에서 살짝 내려가면 능선분기점에 이른다. 이곳이 낙동정맥과 용천지맥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우측으로 가면 낙동정맥, 좌측으로 가면 용천지맥길이다.

 

 

용천지맥 개념도

 

 

용천지맥(湧天枝脈)이란?

낙동정맥이 천성산1봉(예전 원효산·922.2m)에서 금정산 쪽으로 남하하면서 천성산 남쪽 1.8km지점(원득봉. 723m)에서 분기한 용천지맥이 부산~울산간 7번 국도인 월평고개를 지나 용천산(湧天山·544.6m)에서 남서쪽의 정관고개(진태고개)에 이른다. 다시 백운산으로 건너뛴 마루금은 망월산~문래봉~곰내재~함박산(치마산)~아홉산~산성산~구곡산~부흥봉을 지나 해운대의 와우산(198.2m)을 끝으로 하는 도상거리 41.5km의 산줄기로 수영강의 동쪽 산등성이가 된다.

 

※1/25,000 지형도 4매: 통도사(通度寺), 양산(梁山), 좌천(佐川), 기장(機張).

 

 

 

 용천지맥 마루금

 

 멋진 조망!

 

 사거리안부의 경고문

 

 

7분간 휴식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용천지맥 산줄기 답사에 나선다.

 

용천지맥 분기점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14분 내려가니 상수원보호구역 경고문이 세워져있는 사거리안부이다. 그런데 지맥길은 직진인데 직진길은 표지기 한 장 붙어 있지 않고 좌측의 하산길에는 표지기가 제법 많이 붙어 있어서 고개를 저어본다(표지기 붙인 방향도 아래쪽에서 붙인 것이 있고 윗 쪽에서 붙인 것이 있어서 헷갈렸다). 그리고는 한참을 고민해본다.

 

「바로 윗봉이 출입금지지역이어서 우회하라고 표지기를 매달아놨나?…」

 

아무튼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본다. 약 3m 정도 내려가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되짚어 올라온 후 정상적인 지맥길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다.

 

매우 뚜렷한 능선길을 조금 올라가니 앞 전 일은 언제 생각했느냐 싶을 정도 잃어버렸다.

 

 

 용천지맥 분기봉과 천성산 제1봉의 모습

 

 601봉 푯말(1/25,000 지형도[통도사]에는 X598.6m로 표기되어 있다)

 

 

사거리안부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11분을 올라가면 X598.6봉의 전망바위에 닿는다. 사방으로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지금 와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아까 사거리안부의 좌측에 있던 표지기들은 평산리에서 올라오는 코스로 용천지맥 최단 어프로치 구간이다.

 

 

 천성산 제1봉

 

청송산

 

 

X598.6봉에서 13분을 진행하면 시멘트 삼각기둥과 삼각점이 박혀 있는 584.6m에 도착한다. 이름하여 청송산이다. 1/25,000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기도 없다. 이곳의 억새밭에서 13분 휴식을 한다.

 

 

 멋진 조망!

 

녹늠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의 모습

 

 녹늠고개에서 바라본 용천산

 

 

565봉의 도둑바위는 우회한다. 장흥저수지 삼거리인 555.0봉을 지나면서 방화선은 시작된다. 햇볕을 받은 방화선의 등산로는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미세한 S자를 그리고 있어 한 편의 영화 속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잠시 빠져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방화선과 작별하고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는 9분을 진행하면 무덤 앞 삼거리에 닿는다.

 

무덤 앞 삼거리에서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 6분간의 거리는 소나무 갈비가 수북이 쌓여 있는 그야말로 너무 멋진 등산로길이다.

 

무덤이 있는 곳에 쉬기 좋아 잠시 휴식을 한 후 10분을 진행하니 작은 사거리안부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6분을 더 내려가니 2차로 도로에 떨어진다. 이곳이 목늠고개이다.

 

 

 월평고개

 

 월평고개 뒤로 용천산이 보인다

 

 월평고개(분기점 방향)

 

 

목늠고개에서 월평고개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지맥 주능선은 포장도로 오른쪽(북쪽)으로 10m 정도 떨어져서 나란히 진행하는데 건물과 밭지대 등이 들어서 있어서 종주가 어렵다. 그렇게 2차로의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면 7번 국도가 지나가는 월평고개에 도착한다. 월평고개는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용천산 삼각점 안내문

 

 용천산 정상의 푯말

 

 용천산 정상의 삼각점

 

용천산

 

 

월평고개에서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곧장 반드시 이어지는 노라노가구 전시장이나 덕계 성심병원 이정표를 따라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그렇게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14분을 올라가면 시멘트포장도로는 끝이 난다. 이곳이 예전에는 예비군훈련장 같았는데 지금은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시멘트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우측의 능선에 붙는다. 그리고는 용천산 정상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에 그만 질려버렸다. 결국 36분간의 오름길인데 지쳐버렸다.

 

끝없이 이어지는 용천산 오름길에 중간에 휴식(14:48~14:55)하고는 15:13분에 용천산 정상에 도착했다.

 

용천산 정상의 억새밭 공터에는 삼각점과 삼각점안내문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에는 두 개씩이나 이곳이 용천산이라는 것을 알리는 조그마한 푯말이 걸려있다. 조망이 좋다.

 

 

앞으로 진행할 용천지맥의 산줄기 모습

 

 분기점에 설치한 푯말

 

 

휴식을 마치고 이제 진태고개로 내려가기 위해 출발한다.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곳으로 진입한다. 이내 길이 끊어졌다. 아니 잡목이 가로막고 있고, 길 흔적이 전혀 없다. 후퇴하여 정상에 도착한 후 길을 찾아본다.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분명 진태고개 방향이 맞기에 다시 표지기 한 장이 매달려 있는 그 곳으로 진입한다. 역시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좌측의 잡목지대를 뚫으니 이내 뚜렷한 등산로가 나온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되짚어 올라가니 몇 미터 가지 않아 용천산 정상에 다시 도착한다. 잠시 등산로 입구를 살펴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정작 등산로 입구에는 표지기가 매달려 있지 않고 몇 미터 떨어진 곳의 높은 나무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런 현상은 용천지맥에서 자주 눈에 띈다. 특히 1구간에서 더욱 더 그랬던 것 같다.

 

「이것이 경상도지역 산꾼들의 특징인가?…」

 

자세히 살펴보면 등산로는 보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표지기를 쫓다보면 글쓴이의 입장이 되버린다.

 

이제 정상적인 등산로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잠깐 동안 바위지대가 이어진다.

 

바위지대를 지나 안부에서 484.5m봉을 올라선 후 조금 진행하면(1분) 능선분기점에 이른다. 이곳에는 친절하게도 푯말이 매달려 있다. 직진(동쪽) 방향으로는 방산재(골프장)가 오른쪽(남쪽) 방향으로는 진태고개(정관고개)가 매달려 있어서 4분 휴식한 후 편안하게 진태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282.2m봉의 삼각점 안내문 앞면

 

 282.2m봉의 삼각점

 

 282.2m봉 푯말

 

282.2m봉의 삼각점 안내문 뒷면

 

 

처음에는 약간의 경사가 있더니 이내 완만하게 계속 내려간다. 다행스럽게 용천지맥 표지기가 계속 나타난다. 다시 용천지맥 표지기를 쫓아 내려간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이제 삼각점 봉우리(282.2m)가 나타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면길로 진행을 해서 지나쳤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는 더 진행을 한다.

 

그리고는 시간이 또 흘렀다. 불현듯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쪽 길이 아니다 싶어 빽을 하기 시작한다(16:27).

 

지맥 분기점에 다라를 무렵 표지기 두 장을 만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춘천불곰님의 표지기가 눈에 띈다. 이곳부터는 지맥길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어디서 잘못됐는지 되짚어 내려간다.

 

능선분기점에 닿는다. 아무런 표시가 없다. 길도 보이지가 않는다. 좌측의 사면길로 조금 내려가니 노란색 표지기 한 장이 눈에 띄는데 매직으로 용천지맥이라고 써져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역시 노란색 표지기의 「J3클럽 후다닥」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금 더 내려가다가 다시 아니다 싶어 능선분기점까지 올라간다(더 내려가면 엉뚱한 길로 진행하고 표지기가 붙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이 없음).

 

능선분기점에서 다시 한 번 길을 찾아본다.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화살표를 표시한 것이 보이는데 색이 바랬는지 희미하다. 그곳으로 진행을 하니 좁은 등산로 길이 나타난다. 조금 진행하니 등산로도 뚜렷해진다. 그리고는 얼마 더 진행하니 비로소 표지기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부산추모공원이 보인다. 부산추모공원에서 세운 영역표시 밧줄이 계속 나타난다.

 

능선분기점에서 8분 정도 진행하면 282.2m봉이 나온다. 삼각점이 설치된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7~8분 진행하면 진태고개 직전의 절개지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1분 정도 내려서면 6차로의 진태고개에 도착한다. 이로써 짧은 거리, 웃지 못 할 긴 사연의 용천지맥 첫 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진태고개에는 60번 군도가 지난다. 버스정류장에는 정관고개라고 쓰여 있다. 이곳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기장에 도착했다.

 

이제 마지막 한 구간 남았다.

오, 해피데이~!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