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전라, 제주의 산

담양의 명산, 병풍산을 찾아가다!

약초2 2010. 12. 8. 19:25

 937번째 산행이야기

삼인산, 병풍산, 왕벽산 첫 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12월 5일(일요일)

 

2.산행날씨: 구름(가끔씩 햇볕 비침. 다소 더운 날씨)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786회 정기산행 26명

 

 

4.산행코스: 심방골→삼인산→만남재→투구봉→병풍산→천자봉→왕벽산→대방저수지

 

 

5.산행시간

-07:00 건대입구역 발

-07:40 상일동 발

-11:03 심방골 발(산행시작)

-11:08 삼거리(직진)

-11:13 삼거리(직진)

-11:23 학구당 갈림길

-11:48 삼인산 착 / -11:52 발

-11:54 암반전망대 착

-12:00 행성리 갈림길

-12:03 안부 삼거리(우측으로 진행)

-12:07 좋은 길로 합류

-12:10 상임산영장 갈림길

-12:12 119푯말(소나무밭)

-12:19 사거리(임도) 착 / -12:23 발(우측의 임도길로 진행)

-12:32 119푯말(큰바위)

-12:39 만남재(사거리, 임도) 착 / -12:41 발(직진하여 진행)

-13:07 바위전망대

-13:12 투구봉 착 / -13:31 발

-13:35 안부삼거리(투구봉 갈림길)

-13:50 병풍산 정상 착 / -13:56 발

-14:02 송대봉 갈림길

-14:24 천자봉 착 / -14:31 발

-14:39 쪽재(삼거리안부)

-14:52 왕벽산 착 / -15:00 발

-15:07 헬기장(673m)(119푯말: 01-12지점)

-15:10 헬기장

-15:12 삼거리(하산 시작)

-15:32 시멘트도로 시작(무덤)

-15:40 민가(쪽재골길 172-1)

-16:08 대방저수지 착(산행종료: 5시간 5분 산행함)

-17:14 발(귀경시작)

-20:47 상일동

-21:00 강동역

-21:40 귀가

 

 

♣심방골-(0:45)-삼인산-(0:27)-임도-(0:16)-만남재-(0:30)-투구봉-(0:20)-병풍산-(0:28)-천자봉-(0:21)-왕벽산-(0:12)-삼거리-(0:56)-대방저수지

 

 

※휴식없이 4시간 15분, 실제 5시간 5분 걸렸음.

 

 

 

병풍산 위치

 

 

산행개념도

 

 

 

6.산행후기

이번 산행도 처음 답사하는 산이라 무척 기대가 컸다. 카페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ae-ssak )에 들어가 보니 참석하겠다는 인원이 34명인데 만 차가 아니어서 다소 실망을 했다. 워낙 먼 거리(전남 담양)이어서 일까?…

 

 

지하철에서 만난 도승고문님과 함께 조금 일찍 산행출발지인 건대입구역에 도착했다. 엊저녁에 대장님한테 총무님이 집안일로 해서 참석을 못한다는 예기를 들었을 때 많이 서운했지만 집안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는 상황이어서 애써 위안을 삼았지만 오늘 산행이 조금 걱정이 된다.

 

 

건대입구에서 승차하신 회원님들에게 참석약속하고 늦게 도착하는 회원님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7시 정각에 출발했다. 평상시보다 적은 인원이라 썰렁하다.

 

산악회버스는 강변북로를 달려 천호대교를 건너 천호역에 10분 걸려 도착했다. 이곳 역시 평상시보다 적은 인원이 승차했다. 대장님이 승차했고, 오랜만에 윤명규 명예회장님도 승차를 했다. 5분을 기다리다가 대장님에게 더 이상 승차할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출발예정시간인 15분에 출발했다.

 

 

천호대로를 달려 마지막 승차지점인 상일동에 25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산삼회장님이 승차했는데 대장님하고 무슨 예기를 나누는데 아마 천호동에서 못 탄 회원님들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모두 26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 약속을 하고는 갑자기 생긴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

 

 

산악회버스는 천안논산고속도로 탄천휴게소에서 휴식을 한 후 고창담양고속도로의 북광주나들목을 빠져나와 잠시 24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회전하여 담양국제청소년수련원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대방저수지 못 미쳐(대방저수지에서 약 1km 전) 심방골 삼인산 등산로 푯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버스를 세웠다.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11시가 못 된 10시 50분경에 도착을 했다.

 

원래 대방저수지 쪽에서 삼인산을 오르려고 했는데 그쪽보다는 능선길이가 조금 길지만 경사가 다소 완만한 이곳 심방골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들머리인 심방골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들머리에서 이정표를 확인하는 오활근님

 

 

 삼인산 오름길에 바라본 병풍산과 그 아래 청소년수련원 건물이 보인다.

 

 

 삼인산 오름길에 바라본 대방저수지

 

 

 삼인산 오름길에 바라본 무등산과 담양벌

 

 

입구에는 삼인산 1.8km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수북면 삼인산사랑에서 제작한 푯말에는 1900m라고 쓰여 있다. 삼인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는 1.92km라고 쓰여 있는데 출발지와 도착지에서의 거리가 조금씩 틀리게 적혀있다.

 

 

좌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능선에 붙는다. 처음에는 다소 완만하게 올라간다. 묘지를 지나고, 들머리에서 5분을 올라가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수북면 삼인산사랑에서 설치한 푯말에 「↑정상까지 1670m, 물레방아터273m→. 입구에서 280m지점」이라고 써있다. 다시 5분 후에도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데 이곳에도 수북면 삼인산사랑에서 설치한 푯말이 붙어 있는데 역시「물레방아터523m→. 입구에서 460m지점」 이라고 쓰여 있다.

 

10분을 더 올라가니 또 이정표(←삼인산정상 1.0km, ↙학구당 0.6km, 삼방골 0.7km→)가 나온다. 좌측의「학구당」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류되는 곳이다.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없는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좌측으로는 정상부가 구름 속에 쌓여있는 무등산이 조망되는데 무척 아쉬웠다.

 

 

 

 

 산행들머리인 심방골에서 계속해서 내리막없는 오름길을 올라야 만나는 삼인산 정상

 

 

 삼인산 정상

 

산행들머리인 심방골에서 45분을 올라가니 드디어 개인이 세운 작은 정상석(564m라고 쓰여 있다. 1/25,000 지형도[담양]에는 × 570m라고 표기되어 있다)이 있는 삼인산(570m) 정상에 도착했다.

 

이밖에 정상에는 담양군 119에서 설치한 긴급신고용 푯말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멋진데 북쪽으로 앞으로 진행할 병풍산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불태산(602m)의 줄기가 우뚝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조망의 압권은 남쪽이다. 담양읍에서 장성 남면까지 펼쳐지는 그야말로 광활한 들판너머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무등산이 우뚝 솟아 있기 때문이다. 무등산은 그 높이가 1,187m로서 주변의 산군 중 단연 으뜸이라 유난히 큰 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은 전부를 보여주지 않고 정상부는 구름에 덮여있다.

 

 

병풍산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삼인산(三人山)은 이름대로 그 모양이 사람 인(人)자 형국이어서 붙은 이름인데, 이 산에는 조선조 개국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무등산 서석대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에 와서 하늘에 개국을 알렸다고 한다.

 

한편, 삼인산은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 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있어 몽성산(夢聖山)이라 불리기도 한다(자료: 인터넷).

 

 

깨끗한 날씨가 아닌 구름이 낀 날씨여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만한 날씨인 것에 위안을 삼고는 이내 병풍산을 향해 출발한다.

 

 

 

삼인산 정상에서 바라본 병풍산 줄기

 

 

 삼인산 정상에서 2분 더 진행하면 나오는 암반전망대에서 바라본 불태산

 

 

내려갔다가 살짝 올라간 봉우리(삼인산 정상에서 2분)는 암반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에서의 조망보다도 더욱 더 조망이 좋다. 쉬고 가기 좋은 곳이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 이내 출발한다.

 

 

 

 멋진 불태산

 

 

글쓴이를 추월한 박찬영씨가 멋진 등산로를 진행하고 있다.

 

 

 우측 푹 꺼진 곳이 만남재이다. 만남재에서 급경사를 올라가면 투구봉(우측 맨 끝지점)이다.

 

 

 임도사거리(쉼터)로 내려가기 직전의 김종욱님

 

 

바닥에 넓적한 바위들이 깔린 평평한 능선길을 잠시 진행하는데 뒤에 있던 박찬영씨가 머뭇거린다. 앞서 가라고 길을 비켜주고는 출발한다.

 

 

6분을 내려가니「행성리」갈림길 푯말이 눈에 띈다. 이후 계속 3분을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직진처럼 보임)으로 가면 좋은 길이고, 우측길은 희미한데 능선길이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잡풀이 무성한 무덤1기가 보인다.

메마른 잡풀지대를 4분 진행하니 아까 헤어졌던 길과 만나면서 길이 좋아진다. 이후 평평한 능선길을 3분을 진행하니 「상임산영장」 푯말이 붙어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2분을 더 진행하니 119 푯말 현 위치「478m. 소나무밭. 02-04지점」이 나온다. 이후 살짝 올라갔다가 이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임도에 떨어진다. 소나무밭에서 7분 걸렸다.

 

 

넓은 공터가 형성된 임도는 좌측으로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다. 이정표(←만남재 2.5km(등산로), ↑대전행성리 2.5km, 삼인산정상 1.2km→, ↓만남재 1.2km(임도))도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만남재로 가려면 등산로로 하여 직진해도 되고(이럴 경우 2.5km) 우측의 임도길 따라 진행해도 된다(이쪽으로 갈 경우 1.2km).

 

직진하여 진행하면 564.4m봉을 거쳐 만남재로 떨어지는데 산행시간도 단축할 겸해서 우측의 임도길로 진행했다.

 

 

 임도사거리(쉼터)에서 바라 본 무등산

 

 

 임도길을 따라 만남재로 향했다.

 

 

 만남재

 

 

임도길로 해서 9분정도를 진행하니 119푯말 「큰바위」가 나온다. 이후 7분을 더 가면, 그러니까 임도사거리에서 16분을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고 장사하는 사람이 있는 만남재(457m)에 도착한다.

 

 

 

 투구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위전망대에 선 박찬영씨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불태산과 대치(한재)의 모습

 

 

 투구봉에서 본 병풍산 쪽 모습

 

 

 역시 투구봉에서 바라본 병풍산 정상 전위봉

 

 

 투구봉 정상석

 

 

 투구봉 정상에서 휴식중!

 투구봉 정상에서 바라본 삼인산

 

 

만남재에는 북쪽으로 가파른 오르막길과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당연히 직진하여 올라간다. 투구봉 오름길이 시작된 것이다.

 

 

어제까지 추웠던 날씨라서 내복을 입고 산행을 하니 무척 덥고 힘이 든다. 투구봉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는데 뒤에서 박찬영씨가 보인다. 분명 아까 추월해서 갔는데…. 그러니까 임도사거리에서 임도길로 진행 안하고 능선길로 진행해서 뒤에 왔던 것이라. 엄청 빠른 주력에 감탄했다.

 

그렇게 약 25분 동안 줄곧 오름길을 올라야(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 투구봉 정상 바로 밑에 도착한다.

투구봉 정상의 암벽 바로 밑에 도착하면 좌, 우측으로 길이 나 있는데 투구봉 정상엘 가야하기에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좌측의 암릉길로 해서 올라가니 바위전망대 직전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조금 더 간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다 되돌아 나와 투구봉 정상에 도착한다.

 

 

투구봉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 신선대(투구봉의 다른 말)답게 조망이 환상이다. 지나온 길도 좋지만 앞으로 진행할 병풍산의 암릉의 환상적이다. 작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먼저 도착한 윤명규 명예회장님과 오활근님, 그리고 박찬영씨와 잠시 간식을 즐긴다.

 

 

 

 투구봉 정상에서 간식을 즐기는 회원님들

 

 

 투구봉 정상에서 바라본 투구봉 직전의 쉼터 모습

 

 

 병풍산 전위봉

 

 

 

 투구봉과 병풍산 전위봉 사이의 안부(큰고개)에 설치된 이정표

 

 

병풍산 오름길에 바라본 투구봉

 

 

 투구봉 뒤로 불태산이 너무 멋지다

 

 

 병풍산 정상

 

 

 병풍산

 

 

 병풍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자봉 방향 능선 모습

 

 

 병풍산 정상에서 바라본 투구봉 쪽 모습

 

 

 병풍산 정상에서 바라 본 천자봉 방향 능선

 

 

 병풍산 정상에서 인증샷~!

 

 

 함께 산행한 박찬영씨

 

 

간식을 즐기면서 잠시 아래쪽을 바라보니 산사랑님의 모습이 보이고 다른 회원님들의 모습도 보여 잠시 손을 흔들면서 반가움을 표시한다.

 

이내 산사랑님이 합류한다. 잠시 같이 있다가 병풍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이내 억새풀이 무성한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이 큰고개인데 이곳에도 이정표(←한재 3.3km, ↓만남재 0.8km, 병풍산정상 0.5km→)와 119 푯말(투구봉갈림길)이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벼랑을 이룬 큰고개에서 약간의 경사가 있는 능선을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투구봉이 멋지게 보이고 그 뒤로 불태산의 멋진 봉우리가 갈길을 멈추게 한다.

이내 올라선 봉우리에는 돌탑 2기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살짝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병풍산 정상이다. 투구봉 정상에서 20분 걸렸다.

 

 

병풍산(屛風山 822m) 정상에는 글씨가 마모된 삼각점과 예쁜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압권인데 남쪽으로 뾰족한 삼인산이 잘 보인다. 그 뒤로 역시 구름에 갇힌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서쪽으로는 지나온 능선과 불다산(685m) 및 불태산(602m)의 산줄기가 S자형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다. 북쪽으로는 장성호 뒤로 내장산국립공원의 산줄기가 보인다.

 

 

 

 병풍산에서 바라본 815m봉

 

 

 병풍산 정상에서 815m봉으로 가던 중에 바라본 조망

 

 

 815m봉 직전의 이정표

 

 

 815m봉 근처의 멋진 바위

 

 

 천자봉 능선

 

 

 815m봉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철계단

 

 

병풍산 정상에서 출발하여 6분을 진행하니 이정표(←병풍산정상, ↑송대봉 3.3km, ↑홍길동우드랜드 3.3km, 옥녀봉 1km→)가 나온다. 곧바로 815m봉 정상이다. 이곳도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이곳까지(투구봉~병풍산~815m봉) 장성군과 담양군계를 따라갔는데 이제부터는 온전한 담양군 관내로 들어서게 된다. 좌측 아래로 홍길동우드랜드가 잘 보인다.

 

 

 옥녀봉(일명 천자봉) 정상석

 

 

 천자봉 정상에 선 회원님들

 

 

 오활근님 다리가 짤려서(?) 다시 찍었습니다!

 

 

천자봉에서 바라본 조망(가깝게 왕벽산이 보이고, 그 뒤로 추월산 능선이 보인다)

 

 

 뒤돌아 본 병풍산

 

 

이제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녹색의 철계단을 타고 쉽게 내려간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천자봉을 앞두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올라가면 옥녀봉이 아닌 천자봉으로 쓰여 있는 정상석이 있는 옥녀봉 정상에 도착한다(이정표에는 옥녀봉으로 쓰여 있고, 정상석은 천자봉으로 쓰여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산행하면 혼란스러울 것 같다).

 

 

글쓴이도 천자봉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나중에 고쳐지면 그때가서 고쳐쓰면 될 것 같다. 1/25,000지형도에는 아무런 표기도 없다. 이미 도착한 오활근님과 윤명규 명예회장님, 박찬영씨가 휴식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지형도 상 용구산(정상석에는 왕벽산이라고 쓰여 있음)을 다녀오려고 삼인산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용구산을 바라보니 꽤 멀리 보이고, 그것도 푹 꺼졌다가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약해진다.

 

오활근님에게 함께 용구산 가자고 말하니 고개를 설래설래 흔든다.

 

결국 어차피 산행코스를 잘못 잡아서 후미팀에게 미안하게(후미팀은 힘들어서 정작 병풍산은 산행을 못하고, 삼인산 산행만 하고 만남재에서 하산했다) 됐는데 그나마 용구산을 다녀와야 조금이라도 덜 미안할 것 같다. 용구산을 다녀오지 못하면 진짜로 코스를 잘못 잡은 것으로 되버린다.

 

너무 멋진 산세!

 

 

 천자봉 정상의 이정표

 

 

 천자봉에서 왕벽산으로 진행하는 타 산악회 후미팀 모습

 

 

 천자봉(옥녀봉) 정상

 

 

 쪽재에 설치된 이정표

 

 

 왕벽산 정상에 선 박찬영씨

 

 

 글쓴이도 인증~샷!

 

 

다행히 박찬영씨도 동행하게 됐다.

급경사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간다. 8분 만에 삼거리안부인 쪽재에 도착했다. 이정표와 119푯말이 세워져 있다.

쉬지않고 곧장 올라간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름길을 힘겹게 오른다. 지쳐서 잠시 천천히 올라가는데 박찬영씨가 추월하여 올라간다. 역시 대단한 체력이다. 내복을 벗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참고 올라간다.

 

쪽재에서 13분을 올라가니 드디어 산불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용구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런데 예쁜 정상석(몽성산악회에서 설치)에는 왕벽산(王壁山 734m)으로 쓰여 있다.

필자가 소지한 1/25,000 지형도에는 용구산(龍龜山 726m)로 되어 있다. 그래서 왕벽산으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

 

 

 

 실질적인 산행을 마친 지점

 

 

좌측이 천자봉, 가운데 패인 곳이 쪽재, 우측이 왕벽산 줄기이다.

 

 

 역시 좌측이 천자봉, 가운데 패인 곳이 쪽재, 우측이 왕벽산 줄기인 투구봉이다. 전원마을에서 본 전경

 

 

대방저수지 산행입구 모습

 

 

왕벽산 정상에서 8분을 휴식하고 3시 정각에 출발했다.

7분을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119 푯말에는 「673m. 01-12지점」이라고 쓰여 있다.

헬기장에서 3분을 더 진행하니 또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희미한 헬기장이다.

 

두 번째 헬기장에서 2분을 더 내려가니 삼거리안부에 떨어지는데 우측의 하산길에 표지기가 잔뜩 붙어있다. 이곳에서 하산하자고 박찬영씨에게 제의한다. 흔쾌히 받아드려 이곳에서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길이 뚜렷하던 등산로가 잡목이 가로막기 시작하더니 이내 길이 희미해지고 얼마안가 희미하던 길마저 없어져버렸다. 물론 표지기 한 장 보이지도 않았다.

 

별 수 없이 없는길 헤치며 내려간다. 다행히 겨울철로 접어들어서 약한 잔가지들에게 만 시달리는 것을 감수하면서 내려간다.

 

그렇게 10분을 진행하니(삼거리안부에서 20분) 드디어 길이 보이면서 무덤가에 닿는다. 그리고는 시멘트포장도로가 반긴다.

 

내려가니 첫 민가(쪽재골길 172-1)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니 마을이 나타난다.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궁산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근처에서 야산지대로 접어들어 야산을 넘어 송정마을에 도착한다. 이제 편안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대방저수지가 나온다. 시계를 확인하니 4시 8분이다(글쓴이의 시계가 5분 빠르니 실제시간은 4시 3분이다). 5시간 5분간의 산행을 마쳤다.

 

 

이후 늦은 점심을 먹고는 버스 안에서 휴식을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후미까지 도착하고 식사도 마치고 5시 14분에 귀경길에 올랐다.

 

임기사님이 천안논산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교통상황을 알아보니 천안논산고속도로는 막히고 중부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에 일찍 도착했다.

 

오늘도 3개의 산을 접수해서 해피데이!

그런데 후미팀들에게는 죄송한 하루였다.

 

 

 

7.특기사항

①삼인산, 병풍산, 왕벽산 첫 산행

No.1021 삼인산(三人山 581m)

-위치: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전면 소재

-정상: 정상석, 이정표, 119푯말, 조망 좋음 등.

-특기사항: 첫 산행

 

 

No.1022 병풍산(屛風山 822.2m)

-위치: 전남 담양군 수북면 / 장성군 북하면 소재

-정상: 정상석, 119푯말, 이정표, 조망 좋음 등

-특기사항: 첫 산행.

 

 

No.1023 왕벽산(王壁山 734m)

-위치: 전남 담양군 수북면, 월산면 소재

-정상: 산불감시카메라 시설, 정상석, 119푯말, 조망 좋음 등.

-특기사항: 첫 산행.

 

 

②참고지도(1/25,000 지형도: 담양(潭陽))

③새싹산악회 정기산행으로 본진은 천자봉에서 하산하고 글쓴이와 박찬영씨는 왕벽산까지 산행함. 후미팀은 삼인산 만 산행하고 만남재에서 하산했음.

④귀경길 고속도로 정체없어 일찍 귀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