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천주산의 멋진 암봉과 공덕산 묘봉의 아기자기한 능선을 첫 경험하다!

약초2 2010. 11. 23. 21:35

935번째 산행이야기

1017번째 천주산, 1018번째 공덕산 첫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11월 21일(일)

2.산행날씨: 맑음. 시야별로.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785회 정기산행 36명

 

4.산행코스: 천주사→천주산→공덕산→묘봉→윤필암주차장

 

5.산행시간

-10:25 천주사 입구(도로) 발(산행시작)

-10:45 천주사 대형주차장 앞

-10:54 마애불상

-11:06 긴 밧줄 있는 곳

-11:10 너덜지대(돌탑 여러 기 있음)

-11:14 암벽(슬랩)입구 착 / -11:24 발

-11:38 정상직전 암반지대(조망 좋음) 착 / -11:48 발

-11:50 천주산 정상 착 / -11:57 발

-12:14 안부

-12:22 사거리안부

-12:40~12:53 휴식

-13:10 헬기장 착 / -13:27 발

-13:32 공덕산 정상 발

-13:46 옛고개 착 / -13:50 발

-13:59 능선분기점(좌측으로 진행)

-14:02 능선분기점(사불암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

-14:08 암반전망대 착 / -14:12 발

-14:15 묘봉(무 표시)

-14:23 양쪽길이 있는 곳(좌측으로 진행)

-14:31 부부바위

-14:47 삼거리안부(하산 시작)

-14:51 묘적암 입구(시멘트 도로)

-14:55 마애불상 발

-14:58 윤필암

-15:01 윤필암주차장 착(산행종료)

-16:55 주차장 발(귀경시작)

-20:50 강동역

-21:35 귀가

 

♣천주사입구-(0:25)-천주사-(0:20)-너덜지대돌탑-(0:20)-천주산-(0:25)-안부-(0:35)-공덕산-(0:14)-옛고개-(0:12)-사불암갈림길-(0:25)-안장바위-(0:20)-묘적암입구도로-(0:10)-윤필암주차장

 

♣실제산행거리 : 8.739km(GPS 측정거리)

구간거리: 천주사주차장(0.270km)-천주사(0.703km)-대슬랩(0.345km)-천주산(0.973km)-안부사거리(1.277km)-삼거리갈림길(0.110km)-공덕산(0.267km)-헬기장(0.646km)-옛고개(0.526km)-832봉갈림길(0.177km)-사불암갈림길(1.27km)-안장바위(0.665km)-묘적암입구(0.288km)-윤필암입구(1.228km)-윤필암주차장

 

※휴식없이 3시간 26분, 실제 산행시간 4시간 35분 걸렸음.

 

 

 

 천주산, 공덕산 위치(경북 문경시 동로면 소재)

 

 

 산행개념도(천주사로 올라가서 윤필암으로 내려왔다)

 

 

 

6.산행후기

처음 답사하는 산을 갈 때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새로운 산에 대한 궁금증으로 무척 설렌다. 그리고는 답사 후에는 그 산에 대한 여러 가지 느끼는 점을 적는 후기를 쓰면서 또 한 번 설렌다.

 

 

 산행 입구 모습

 

 

 천주사 가는 길(대형버스도 진행할 수 있다)

 

 

 천주사 올라가는 도로변에 있는 천주산 등산안내도

 

 

 등산안내도(오래돼서 보기가 안 좋다)

 

 

 천주사 오름길의 감나무

 

 

 희양산을 연상케하는 천주산을 바라보며

 

 

 웃음을 선사하는 포대화상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이다.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이었다. 또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다녔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렸다. 기이한 행적을 수없이 남겼으며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예언하여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포대화상을 어루만지며...

 

 

 첫번째 이정표(이곳에서 곧장 능선으로 진입해도 되지만 천주사 구경위해 우측으로 진행했다)

 

 

건대입구역에서 7시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천호역, 상일동을 거쳐 천주사 입구 도로(59번 국도)에 10시 20분경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1km 더 들어가면 대형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도로 폭이 좁아 대형버스는 올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곳 도로가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 답사해보니 천주사 대형주차장으로 가기 전에 조금 넓은 공터까지는 대형버스도 진입할 수가 있다. 공터 한 쪽에 있는 나무가 신경 쓰이지만 차량이 없으면 대형버스도 돌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있다.

그러면 약 15분 정도의 시간을 벌 수가 있다.

 

59번 국도 도로가에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천주사 옹벽 바로 밑의 대형주차장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천주사가 나온다. 천주사 경내로 들어가기 직전에 능선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천주사를 한 번도 답사한 적이 없는 글쓴이는 천주사 경내로 들어간다.

 

 

 

 천주사 오름길

 

 

 천주사 약수터

 

 

 천주사 마애불상

 

 

 천주사 마애불상 부근의 작은 석등들

 

 

 마애석불을 보려고 올라오는 회원님들

 

 

약수터에서 약수 한 잔 마시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최근 조성한 마애불상이 나온다. 마애불상을 구경하고는 이내 능선에 진입한다. 천주사 경내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도 쉽게 천주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허리를 돌아 넘어서자 천주사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계속 산비탈을 오르면 드디어 밧줄이 나타나는데 짧은 밧줄이다. 조금 더 가면 짧은 밧줄이 한 번 더 나온다. 그리고 나서 조금 더 가면 바위틈새의 밧줄이 나타난다.

 

 

 

 세번째 밧줄

 

 

이제 바위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고...

 

 

 너덜지대에 설치한 돌탑(케언)들

 

 

바위틈의 밧줄을 잡고 올라간다. 올라서니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제법 많은 양의 돌탑이 조성되어 있다. 잠시 뒤돌아보니 지나온 천주마을과 경천호가 보인다.

 

돌탑이 조성되어 있는 너덜지대에서 약 4분 정도 진행하니 드디어 슬랩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해본다.

 

 

천주산 슬랩

 

 

 돌탑지대를 막 빠져나오는 보라총무님.

 

 

 슬랩구간을 밧줄잡고 진행하고...

 

 

 슬랩구간에 매여 있는 밧줄(사실 밧줄 잡고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슬랩구간

 

 

 밧줄지대를 지나면서 바라 본 천주산 우측사면

 

 

밧줄지대

 

 

마지막 밧줄(이 밧줄지대가 끝나면 정상부의 멋진 암반지대가 나온다)

 

 

 

 

 날씨가 뿌연해서 뒷 배경이 별로 좋지않다.

 

 

 너무 멋진 배경인데...

 

 

 정상 직전 암반전망대에서 바라 본 천주사

 

 

 바위지대

 

 

 천주산이 붕어산임을 말해주는 천주산의 작은 암봉과 그 뒤로 공덕산이 보인다.

 

 

 정상부의 스텐 시설물

 

 

문경시 동로면의 너른 들판!

 

 

 정상부 암반에서 바라 본 슬랩구간(밑에서 부터 갈지자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님들)

 

 

 정상부의 스텐 시설물

 

 

 정상부의 암반 전망대에서 담소를 나누는 회원님들!

 

 

1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대슬랩 하단부를 따라 왼쪽으로 몇 십 미터 진행한 후에 밧줄이 매여진 나무까지 오른 후에 다시 오른쪽으로 2시 방향으로 진행하여 갈지자로 절벽지대를 횡단하니 경사도도 완만하다. 우측 아래로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절벽지대를 가로질러 건너가 잠시 숲 그늘이 나오고 이내 다시 밧줄을 잡고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인 정상 직전의 넓은 암반 위에 올라선다.

 

조망이 환상적이다. 멀리 경천호가 잘 보이는데 뿌연한 날씨 덕에 흐릿하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휴식을 한다.

휴식시간에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회원님들이 갈지자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경천호(慶泉湖)

문경8경의 하나인 문경시 동로면 경천호는 낙동강 지류인 금천을 막아서 만든 전형적인 계곡형 댐으로 물이 맑고 수심이 깊은 광활한 1급수의 호수다.

 

1983년 6월에 착공하여 3년 6개월간의 공사기간과 602억원을 들여 1986년 12월에 준공하였으며, 제방길이 368m, 높이 63.5m, 최대수심 57m이며 총저수량 2,822만톤으로 문경, 예천 2개 시군 9개읍면에 76개 리동의 몽리면적 3,40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적성리 황장산에서 발원한 수원이 골짝마다 흐르던 개울과 함께 경천호를 가득 채운 경천호는 무엇보다 공해 없는 맑은 물, 수려한 경관으로 피서를 겸한 낚시터로 인기가 있다.

 

경천호가 자리 잡은 이곳의 지명은 수평리(水坪里)로 누가 왜 그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 없으나 1989년 경천댐이 완공된 후 지명과 같이 물이 평평하게 차서 수평이 되어 버려, 예언적인 지명이라고 사람들은 다들 신기해하고 있다.

경천호라는 이름은 문경의 「경」자와 예천의 「천」자를 따서 경천호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정상부의 암반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회원님들!

 

 

정상 직전의 스텐 안전 시설물

 

 

천주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정상 가는 길에 바라본 스텐시설물

 

 

 정상 직전의 바위(고인돌 바위인가???)

 

 

 드디어 천주산 정상에 도착하고!

 

 

 고개를 숙여서 다시 인증샷!

 

 

 이번엔 강사장님!

 

 

 이젠 전 고문님 차례!

 

 

 이번에는 김대장님 차례!

 

 

저도 부탁했습니다! 역광이라...

 

 

 정상석을 배경으로

 

 

 오사장님도 인증샷!

 

 

 이제 등장하는 도승 고문님!

 

 

 뒤늦게 인증샷!

 

 

 한 번 더!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공덕산

 

 

1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널찍한 암반길을 따라 진행한다. 왼쪽은 직벽으로 아찔해 보인다. 상당히 위험한 곳을 조심스레 올라가니 스텐 파이프로 만든 추락방지 시설물이 나온다. 올라서니 천주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정상에 여러 사람들이 있는지 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잠시 평평한 능선길을 지나니 고인돌 같은 바위가 나오고, 이내 정상석이 반기는 천주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행 시작한지(도로변에서 출발) 1시간 25분 걸렸다. 순수 산행시간은 1시간 5분 걸린다.

 

뾰족한 천주산 제일 높은 곳에는 「天柱山 836m」라고 쓰여 있는데 1/25,000 지형도(산북[山北])에는 「천주봉 × 842m」로 쓰여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렇게 높이 세워져 있다. 워낙 조망이 좋은 곳이라 굳이 산불감시초소가 없어도 될 곳이다.

 

 

천주산(天柱山 842m)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으로는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1832년경)와 영남읍지(嶺南邑誌. 1871년), 영남읍지(嶺南邑誌. 1895년)에는 「천주산(天柱山)은 문경군의 북쪽 50리에 기둥같이 똑 바로 솟아 있어 천주산이라 한다.」고 했으며, 조선환여승람(朝鮮환輿勝覽. 1936년)에는 「천주봉(天柱峯)은 동로면에 있고 옛 천주사가 있다.」고 했다.

 

「하늘받침대」 곧 천주(天柱)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지형도에는 천주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옛 기록에는 천주산으로 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이는 산이다. 또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붕어산」이라고도 하는데 경천호의 기운을 얻어 더욱 힘차고 생기가 넘치는 산이라 하겠다.

이 산은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와 노은리에 걸쳐 있으며, 842m의 높이지만 어떤 산보다도 우뚝함을 자랑하고 벼랑을 이룬 곳이 많아 산에 오른 이에게 오금을 못 펴게 만드니 높이로만은 잴 수 없는 「높은 산」으로 산을 오르는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정상부에는 좁고 긴 능선으로 되어 있고 큰 봉과 작은 봉이 있다. 산불감시초소와 정상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큰 봉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부터 운달산(1097.2m), 공덕산(또는 사불산 912.9m), 대미산(1115m), 문수봉(1161.5m), 황장산(1077.3m)이 보여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천주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정상에서 조망은 사방이 매우 광활하고 좋다. 그런데 아쉽게도 박무가 끼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만약 깨끗하다면 포암산에서 달려온 백두대간이 대미산을 거쳐 차갓재에 낮추었다 다시 일어선 황장산이 벌재에서 한껏 엎드리고 다시 일어서서 문복대를 이루고 저수재로 향해 달리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벌재 너머로 도락산과 수리봉~황정산 능선이 잘 보일텐데…. 벌재 안으로는 드문드문 자리 잡은 동로면 소재지와 각 자연부락이 평화롭게 분포되어 있다.

 

고개를 돌려 왼쪽(남쪽)을 바라보니 오뚝하게 솟은 653m봉이 유난히 높아 보이고 봉우리 왼쪽 어깨부위엔 경천호가 뿌연 박무속에 흐릿하다. 그 뒤로 많은 산들도 시계가 흐려 보이지 않는다. 갈 길인 서쪽을 바라보니 우뚝 솟아있는 공덕산의 높이에 질려 올라갈 일이 걱정된다.

 

하산 길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공덕산 쪽을 한 차례 둘러보고 특이하게 솟은 작은 봉우리를 향해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암릉길 내리막인데 밧줄이 매여져 있지만 그냥 내려서도 어려움은 없을 정도다. 내려서서 능선 우측으로 내려가면 이내 아무런 표시도 없는 ㅓ자 삼거리에서 좌측(직진은 노은리로 하산 길)으로 돌아가 내려가는 길에 바위사이에 있는 밧줄지대가 나타난다.

 

 

 

 천주산 하산의 암릉길

 

 

하강이 까다로운 바위사이를 줄을 잡고 내려가니 이번에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가파른 내리막길을 줄을 잡고 씨름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숲속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후 잠시 내려선 안부에서 다시 663m봉을 살짝 오른다. 이후 다시 급한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내려서면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있는 사거리안부에 닿는다.

 

내려선 안부사거리 좌측(남)에는 윗무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오른쪽(동북)은 동로 노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며 안부 한쪽에는 다 허물어진 돌 축대 터만 남아 있다. 이곳이 아마 서낭당의 옛터였던가 보다.

이제 공덕산을 향해 직진하여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여 작은 652m봉우리를 넘어서자 경사가 심해지면서 한동안 숨차게 오르는 길을 올라간다.

 

소나무가 쓰러져 있는 사거리안부에서 35분을 올라가니 T자 삼거리 공터에 도착한다.

펑퍼짐한 능선상에 있는 T자 삼거리 정상에는 대승영농조합법인이 설치한 임산특용작물 집단 재배단지로 관계자외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런 출입금지 안내판은 앞으로도 계속 만난다.

 

 

 

이제 공덕산에 도착했습니다!

 

 

 공덕산 정상사진

 

 

공덕산 정상은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우측의 헬기장부터 구경을 간다.

사실 글쓴이는 아무 생각이 없이 이곳 헬기장은 이제 볼 수가 없어 먼저 헬기장을 찾은 것이다. 나중에 묘봉능선을 거쳐 윤필암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 헬기장을 거쳐 가야한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해있는 회원님이 점심을 준비하고 있어서 같이 합류하여 점심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17분간의 점심식사 시간을 마치고 이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T자 삼거리를 지나치니 B팀(대승사에서 출발)을 만난다. 반갑게 해후하고 잠깐 담소를 나누다가 이내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공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공덕산(功德山 912.9m)

대승사가 소재한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산 위에 네모 난 돌이 있는데 4면에 부처를 조각한 사방불(四方佛)이 있어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하며 34번국도 산양산업단지가 있는 산양면에서도 멀리 천주봉과 함께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이름난 산에는 이름 있는 사찰이 있게 마련인데 이 산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 산이 품고 있는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 9년인 587년에 창건되어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했으며, 1400여년의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울창한 수림으로 덮여 있는 이 산은 숲속을 한적하게 거닐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전통사찰인 대승사와 윤필암, 묘적암이 있으며 대승사에는 대승사 목각탱화와 관계문서, 금동보살좌상 등 문화유적이 많다. 『대동지지』에는 「사불산(四佛山)은 공덕산(功德山)이라고도 하며 옛 산양현 북쪽, 본 상주목에서 100리에 있다. 동쪽은 작성과 연결하고 서쪽은 운달산과 남쪽은 천주산과 가깝다. 산 위에 네모 난 돌이 있는데 4면에 사방불(四方佛)이 있어 신라 진평왕이 와서 친견했다. 중봉을 법왕이라 하고 그 밑 바위에 미륵상이 있고 주위 미륵암이 있다」고 적고 있다.(문경의 명산가이드의 글)

 

 

10여 평의 공터 중간에 작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그 뒤에는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있다. 사방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조망이 없다.

 

 

옛고개 이정표

 

 

이곳 정상에서 곧장 직진한다. 순간 뒤따라오던 김태우씨가 그곳으로 가면 안된다고 해서 정신이 번쩍 난다.

그랬던 것이다. 묘봉능선으로 가려면 헬기장 쪽으로 가야하고 정상석이 있는 이곳에서 곧장 가면 대승사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아주 살짝 과외를 했다는 보라님 말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정상에서 헬기장 쪽으로 진행한다. 다시 전 고문님 일행(B팀)을 만나 아까 예기했던 되짚어 내려가라는 말은 잘못 말 했고 헬기장 쪽으로 진행하라는 말을 다시 수정하여 말해주고는 T자삼거리를 거쳐 헬기장에 도착한다. 역시점심을 제공했던 회원님은 아직도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길고문님과 산나산악회 전 회장님이 식사를 하고 있다. 아까와는 다르게 복잡하던 헬기장이 다들 하산을 하기 시작해서 조용하다.

 

세 분의 회원님들에게 맛있게 식사하라고 예기한 후 묘봉능선을 향해 내려간다. 다소 폭이 넓고 완만하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다소 완만해지더니 이내 이정표(표시없음)가 세워져 있는 사거리안부인 옛고개에 도착한다. 공덕산 정상에서 14분 걸렸다.

 

무척 힘들어하시는 김종욱 고문님에게 이곳에서 하산하시기를 권하였지만 혼자 내려가기 싫어하는 모습이고, 동행한 김태우님이 사불암 갈림길에서 하산하자고 해서 계속 진행한다.

대승사로 내려가는 좌측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다.

 

 

 묘봉 가는 길에 바라 본 공덕산의 모습

 

 

 바위전망대에서 휴식중!

 

 

 석이버섯!

 

 

9분을 올라가니 펑퍼짐한 능선분기점에 닿아 좌측으로 진행하여 3분을 더 진행하니 사불암 갈림길의 공터에 닿는다.

사불암 갈림길의 공터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6분을 진행하니 암반전망대가 나타난다.

윤필암과 공덕산이 잘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한다.

 

휴식을 마치고 올라간 봉우리(3분)가 묘봉인데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것에 실망한다.

이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이 붙어있다.

 

석이버섯을 조금 수확(?)한 후 앞 서 간 회원님들을 쫓아간다.

조금 진행하니(묘봉에서 5~6분 정도) 양 쪽으로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당연히 좌측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짧은 슬랩바위 구간이 나오는데 밧줄이 매달려 있다.

 

 

 바위지대

 

 

 부부바위

 

 

 안장바위

 

 

밧줄을 잡고 내려와 조금 진행하니 숲속 골짜기로 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돌아가는 중간에 좌측 골짜기로 내려가는 삼거리길이 나오는데 곧장 능선길로 진행한다. 그러면 바위사이로 난 길로 이리저리 내려가다가 나무사이에 있는 안장바위 같은 바위에 도착한다.

 

안장바위처럼 생겼지만 남녀가 함께 서로 마주보고 앉은 것 같이 생긴 부부바위다.

 

능선 우측으로 나서자 내려가는 능선이 한눈에 보여 보기가 좋다. 계속되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나타나는 큰 바위를 올라가니 비로소 안장바위가 나타난다.

 

 

 묘봉을 바라보며

 

 

 안장바위 건너편의 암봉

 

 

 오른쪽의 묘봉을 넣어 한장더 찍어봤습니다!

 

 

 암릉길

 

 

안장바위 건너편에 앞서 간 회원님들이 부른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역광이라 포기하고 얼른 건너가 합류한 후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이러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여러군데 설치되어 있다.

 

 

이어지는 바위 한곳을 더 넘어 내려서자 암릉은 끝나고 숲속 능선으로 이어 지는데 왼쪽으로 내려다보니 묘적암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에 능선을 따라 가던 길이 자동으로 왼쪽으로 90도 꺾이면서 내려간다.

 

 

妙寂庵(묘적암)

대승사 큰절에서 서북쪽 1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해발 고도가 높고 전망이 트여 시계가 넓다. 신라 선덕여왕15년 (646) 부설거사(浮雪居士)가 창건했다고 한다. 고려 충숙왕 복위 8년(1339) 나옹 혜근(懶翁 惠勤)이 이 절에 출가하여 수행했다. 현종 9년(1668) 성일(性日)이 중건했고, 1900년 취원(就園)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법당과 요사채가 있다. 부근에는 나옹화상(懶翁和尙)의 유적이 여러 곳에 있다.

 

 

나옹선사(나옹은 호, 법명은 혜근. 무학대사가 스승이고 공민왕 왕사)의 가사(시)

 

[1연]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2연]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경북 유형문화재 239호인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4분을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나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사불암 갈림길에서 하산한 전순기고문님, 김종욱님, 김태우님을 만났다.

 

「현위치 묘적암 입구」란 표시가 길 우측 바위틈에 세워져 있는 시멘트포장길에서 우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곧바로 좌측으로 마애불상의 꼭대기 부분이 보인다. 입구에 아무런 표시가 없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가니 마애불상이 나타난다.

 

대승사 마애여래좌상(大乘寺 磨崖如來坐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39호

소재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산38-1

 

이 불상은 대승사로부터 약 2km 떨어진 윤필암(潤筆庵)과 묘적암(妙寂庵) 중간 길가의 암벽에 조각되어 있다.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음각된 이 불상은 이중(二重) 연화좌대(蓮化座臺) 위에 신광(身光)과 두광(頭光)을 조각 하였으며, 양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손은 위로 올려 진리를 나타내는 손 모양을 하고 왼손은 복부(腹部)에 놓았다.

머리 부분은 소발(素髮)이며, 살상투는 편평하며, 그 양편에 두 뿔처럼 연꽃무늬를 조각한 것이 특이하다.

불상의 전체 높이는 6m, 어깨폭 2.2m로서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여래좌상을 배경으로!

 

 

 윤필암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안내도

 

 

 윤필암주차장 입구

 

 

 윤필암 주차장

 

 

 윤필암주차장의 담벽

 

 

단체사진을 찍고 귀경했습니다.

휴식시간 포함해서 총 4시간 35분 산행했습니다~

함께 한 회원님들 너무 즐거웠습니다!

 

 

마애불상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은 후 곧바로 내려간다.

3분 정도 내려가니 윤필암 입구가 나온다.

 

 

潤筆庵(윤필암)

대승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윤필암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 500m쯤 포장길을 올라가면 웅장한 암벽을 배경으로 윤필암이 위치하고 있다. 1380년(고려 우왕 6년) 각관(覺寬) 비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이래 참선도량으로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 1885년 고종의 명으로 창명(滄溟)이 중건하였으며 1980년대 초에 모든 건물을 새롭게 지어 현재는 비구니들의 수도도량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법당인 사불전(四佛殿)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그 자리에는 벽면을 유리로 설치하여 법당안에서 사불암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으니 사불암까지 가지 않고도 사면불상에 참배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리라.

유형문화재인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지감과 문화재자료인 후불탱화를 소장하고 있다.

의상대사의 이복동생이 윤필.

 

 

윤필암 입구에서 3분정도 내려가자 나오는 삼거리길 좌측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4시간 35분의 산행을 마쳤다.

주차장 입구에 대승사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안내도 하단에는 누가 (←윤필암/대승사→) 글자를 써 놓았다. 버스나 승용차를 10여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大乘寺(대승사)

적극적, 활동적이란 말로도 해석한다는 대승이란 말이 들어간 대승사는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912.9m)의 중턱에 자리 잡은 삼국시대의 거찰(巨刹)이며 한국 불교사에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찬란한 역사를 지닌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다.

 

창건의 내력은 신라 진평왕 9년(587) 진평왕이 사불산 산마루에 있는 사면석불상(四面石佛像) 옆에 창건했다.

진평왕은 한 승려<망명비구(亡名比丘)>를 청하여 절을 맡기고 사면석불에 공양을 올리게 했다. 고려 고종때(1213~1259) 상주목사 최자(崔滋)는 이 절의 서남쪽에 있는 백련사(白蓮寺)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조선 초기에는 득통 기화(得通 己和)가 이 절의 조전(祖殿)에 있으면서 《반야경》을 연구했고, 반야사(般若社)를 결성하여 후학들을 지도했다.

 

선조25년(1592) 임진왜란 때 전소한 뒤 선조37년(1604)부터 숙종 27년(1701)까지 법당을 비롯하여 승당, 동상실(東上室), 관음전, 조전, 미륵전, 중실(中室), 시왕전(十王殿), 향로전(香爐殿), 천왕문, 만세루, 침계당(枕溪堂), 금당, 영자전(影子殿), 향적전(香積殿), 응향전(凝香殿), 나한전, 청심전(淸心殿) 등을 신축했다. 이 중 금당은 숙종 18년(1692)에 지었는데, 미면사(米麵寺 ; 白蓮寺) 삼존불을 옮겨 봉안했다.

 

영조 원년(1725) 의학(義學)이 삼존불상을 개금했는데, 이때 아미타불의 복장(腹藏)에서 사리 1과와 신라 성덕왕 4년(705) 금으로 쓴 《화엄경》7권이 나왔다. 영조3년(1725) 종각을 단장했고, 1730년 금강문을 지어 금강역사상과 문수보살상, 보현보살상을 모셨으며, 다음해 천왕문, 금강문, 일주문을 단장했다. 당시의 산내 암자로는 미륵암(彌勒庵), 사불암(四佛庵), 상적암(上寂庵), 대비암(大妃庵), 묘적암(妙寂庵), 묘봉암(妙峰庵), 윤필암(潤筆庵), 문수암(文殊庵), 보현암(普賢庵) 등 9개가 있었다.

 

철종 13년(1862) 명부전과 응진전(應眞殿)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자 의운(意雲), 취월(就越), 덕산(德山) 등이 중건했다. 고종 9년(1872) 의운이 극락전을 중건했고, 이듬해 누각 밖으로 석축을 쌓고 회랑을 신축했다.

광무 3년(1899) 월파(月波)가 중심이 되어 염불당을 만들고 미타계(彌陀契)를 설치했으며, 환경 우인(幻鏡 雨仁), 화응(華應), 학송(鶴松) 등은 동별당(東別堂 : 祖師堂)에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설치하여 7년 동안 정진했다. 이때 동별당이 좁고 퇴락하여 많은 승려들이 정진할 수 없으므로 1906년 동별당 동쪽에 건물을 짓고 쌍련암 만일회(雙蓮庵 萬日會)를 개설했다.(출처=문경의 명산 가이드)

 

 

늦은 점심을 먹고는 4시 55분에 출발하여 약 4시간 걸려 8시 50분에 강동역에 도착하여 귀가했다.

글쓴이의 산행일지에 천주산, 공덕산이 추가되는 날이라 「오, 해피데이!」

 

 

7.특기사항

①답사 산봉우리

No. 1017 천주산(天柱山 842m)

No. 1018 공덕산(功德山 912.9m)

 

②1/25,000 지형도 2매: 동로(東魯), 산북(山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