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대봉산(계관봉ㆍ천왕봉), 감투산 첫 이야기

약초2 2010. 7. 27. 13:12

 917번째 산행이야기

대봉산(계관봉ㆍ천왕봉), 감투산 첫 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7월 24일(토)

2.산행날씨: 맑음

3.참가인원: 2명(여행님)

 

4.산행코스: 은행마을→첨봉→계관봉→능선분기점→천왕봉→능선분기점→감투산→빼빼재

 

5.산행시간

-09:20 은행마을(운곡 보건진료소) 발(산행시작)

-10:00 무덤1기

-10:04 능선분기점 착 / -10:14 발(좌측으로 진행)

-10:21 무덤1기(무덤이 퍼짐)

-10:35 삼거리

-10:38 무덤

-15분 휴식

-11:20 능선분기점 합류

-11:45~12:40 점심식사

-13:15 계관산 정상(삼각점, 정상석 없음, 암봉, 조망최고)

-13:27 계관봉(鷄冠峰 1253m) 정상석 있는 공터 착 / -13:34 발

-곧바로 능선분기점

-13:39 능선분기점(대봉산 천왕봉 0.9km, 계관봉 0.3km, 감투산 4km, 빼빼재 5km)

-13:46 사거리안부(←감투산 4.4km /계관봉 0.8km, 대봉산 천왕봉 0.5km→, ↑중산마을, ↓벗겨짐)

-13:56 삼거리(←감투산 4.8km /계관봉 1.2km, 대봉산 천왕봉 150m→, ↘마평마을)

-14:01 천왕봉(태양열시설물, 돌탑, 정상석, 조망 좋음, 공터 등) 착 / -14:17 발

-5분 휴식

-14:29 사거리안부 원위치

-14:41 능선분기점(←감투산 3.9km/빼빼재 4.9km, ↑계관봉 0.3km, →대봉산 천왕봉 1km)

-14:45 능선분기점 착 / -14:47 발

-곧바로 태양열시설물

-14:51~15:02 휴식

-15:05 삼거리(↑정상, 하산 1.87km→)

-15:10 우합류길

-15:21 이정표(←감투산 2.9km/빼빼재 3.9km, 계관봉 1.3km/대봉산 천왕봉 2km→)

-15:25 바위지대

-15:26 능선분기점(헬기장, 조망별로, 이정표[←대봉산 천왕봉 2.3km/계관봉 1.6km, 빼빼재 3.6km/감투산 2.6km→]) 착 / -15:27 발

-15:33 헬기장(조망별로) 착 / -15:34 발

-15:36 삼거리안부(←대봉산 천왕봉 2.8km/계관봉 2.1km, 빼빼재 3.1km/감투산 2.1km→, ↑지소) 착 / -15:37 발

-15:43 헬기장(조망별로)

-15:48 오래된 헬기장(좌측으로 진행)

-15:50 삼거리안부(원통재. ←대봉산 천왕봉 4.1km/계관봉 3.4km, 빼빼재 1.8km/감투산 0.8km→, ↑지소) 착 / -15:51 발

-15:53 삼거리(부서진 이정표[←원통(빼빼)재 1.7km, 괘관산 정상 3.5km→, ↓원산마을 4.0km])

-16:02~16:09 휴식

-16:17 감투산(삼각점, 정상석, 조망별로 등) 착 / -16:20 발

-16:40 빼빼재 착(산행종료)

 

◈은행마을-(0:44)-갈림길-(0:51)-갈림길-(1:00)-계관산삼각점있는곳-(0:08)-계관봉정상석있는곳-(0:05)-능선분기점-(0:07)-안부사거리-(0:15)-천왕봉-(0:07)-안부사거리-(0:12)-능선분기점-(0:32)-헬기장-(0:22)-원통재-(0:20)-감투산-(0:20)-빼빼재

 

※휴식없이 5시간 3분, 실제 휴식포함하면 7시간 20분 걸린다.

 

 

 산행들머리인 은행마을 입구

 

 

 산행개념도(부산일보 발췌)

 

 

6.산행후기

 

'산의 고장' 경남 함양에는 괘관산(掛冠山·1,254m)이 있다. 위치한 곳은 서하면과 병곡면의 경계다. 산의 이름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물론 원래는 갓걸이산이었는데 한자어로 치환하면서부터 괘관산이 돼버렸다. 부연하면 주객이 뒤바뀐 셈이다. 의령의 찰비산이 한우산(寒雨山)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튼 이름의 유래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유래에 대해 다른 해석이 있다. 관(官)에서 제정한 관(冠)을 쓰지 않고 걸어둔다(掛)는 의미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북한 개성시 괘관현의 유래에 비춰 유추할 수가 있다고 한다. 개성의 괘관현은 조선 초 태조 이성계의 등극 때 고려 유신들이 이 고개에서 일제히 관을 벗어던지고 낙향했던 곳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꼿꼿한 기개의 함양의 선비들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허허로이 고향으로 내려올 때 맞이하는 산이 바로 괘관산이라고 한다.

 

어쨌든 괘관산은 함양의 진산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진산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다양한 루트의 산길이 소개되지 못한 데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실 기존의 산행기를 보면 산의 서쪽이나 남쪽에서 올라 정상을 밟아본 뒤 돌아나와 산의 남쪽이나 서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혹 동쪽으로 내려서는 산행기도 있으나 흔하진 않다. 하지만 북쪽에서 오르거나 북쪽으로 내려서는 것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렇다 보니 괘관산을 정상 부분만 암릉이 조금 있는 토산 흑은 육산으로 분류하곤 한다. 그런 평가가 산 전체를 볼 때 일견 맞기도 하지만 또 틀리기도 하다.

 

이렇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괘관산엔 대단한 암릉인 북릉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암릉을 타보지 않고 산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월권'이라 하겠다. 북릉은 공룡의 등짝처럼 바위와 암릉으로 울퉁불퉁하다. 특히 정상 전위봉인 첨봉은 흡사 삼각추처럼 날카로운 알프스의 마터호른 같다. 물론 가까이 다가가면 더욱 위압적이다. 그 정수리에 한 사람이라도 올라갈 수 있는 틈이 있을까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정도다. 산행대장은 그 위압감이 송곳니처럼 뾰족한 암봉으로 유명한 황석산 이상이라고 한다.

 

이번 주 산&산은 괘관산 북릉을 소개한다. 아마도 암릉 산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더불어 북릉을 타지 않으면 만나볼 수 없는 괘관산의 장쾌한 하늘금도 눈에 시리도록 담아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리 덕유 등 국립공원과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조망은 덤이다. (부산일보에서 발췌)

 

 

위의 기사내용과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있는 괘관산(현재는 대봉산 계관봉)의 멋진 사진에 반하여 그간 차일피일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이번 주말(7월24일~25일)에 산행하기로 하고 계획을 잡아본다. 토요일 첫날에 진양기맥(남령→월봉산→수망령→금원산→기백산→바래기재)을 하고, 다음날(일요일)에 괘관산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에서 토요일 새벽 3시 40분에 자가용을 끌고 함양으로 출발한다.

 

전날까지의 일기예보는 경상도 지역 만 구름이 표시되어 있고 나머지 지역은 비예보가 되어있어 경상도 지역인 괘관산과 진양기맥을 선택한 것이다.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발을 한다. 중간 중간 소낙비가 억수로 퍼 붇는 지역도 통과하면서 「남령은 비가 안 올 꺼야!」하며 스스로 최면을 걸어본다.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산행들머리인 남령에 도착하니 계속해서 약한 비가 내린다.

산행준비를 마치고는 드디어 산행에 나서려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다.

 

얼른 차 속으로 들어간다. 차 속에서 다시 일기예보(기상청 발표 5시 기준, 8시 기준)를 몇 번씩이나 되짚어 들어본다. 강수량이 1~5밀리 내외여서 산행을 하려고 했던 건데, 그런데 5밀리 내외가 아니라 10밀리 정도의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문제는 구름이 끼어서 7부능선 이상은 조망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종주하려는 구간은 좋은 산들이 많은데…」하며 계속 아쉬운 마음을 삭히다가 계속 내리는 비에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귀가하기로 작심을 한다.

 

되짚어 영각사 입구를 지나 서상면소를 지나는데 우락산(優樂山 765m) 뒤쪽의 하늘은 파랗고 깨끗하여 그쪽을 산행하기로 하고 잠시 지도를 확인하는데….

「아뿔사! 괘관산 방향이다!」

 

오호라! 오늘은 괘관산 산행을 하고 내일은 진양기맥을 하면 되겠다 싶어 얼른 내비게이션에다 「운곡보건진료소」를 입력하고는 그쪽으로 신나게 가속페달을 밟는다.

10여 분 달려 운곡보건진료소 앞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시킨 후 괘관산 산행에 나선다.

 

은행마을 표지석을 확인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은행나무

 

 

마을에 감나무와 호두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무 쪽으로 가도 되는데 우측 길로 진행을 한다. 이내 나이가 꽤 오래되어 보이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은행나무를 뒤로 하면 곧바로 다리(은행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조금 진행하면 마을 재실인 행산재가 나온다.

계속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조금 진행하면 좌측 밭길로 좁은 소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하니 조금 더 진행을 해야 했다.

좁은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밭이 나오고 이내 길이 없어졌다. 다소 길이 희미하기는 하지만 우측의 능선으로 붙는다. 그리고는 이내 능선에 붙으니 정상적인 등산로가 나타난다. 아까 시멘트도로에서 일찍 작별하지 말고 조금만 더 갔으면 편안하게 등산할 수 있었는데…. 그 바람에 물기 먹은 풀잎에 등산바지와 등산화가 젖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편안하게 오름길을 올라간다.

은행마을을 출발한지 40분 정도 올라가니 첫 무덤이 나온다.

비록 아름드리 굵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쭉쭉 뻗은 소나무의 도열을 받으며 멋진 능선길을 진행하는데 길가에 온통 달걀버섯 천지다.

처음에는 한 두 개씩 보이더니 나중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후기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 알게 되었는데 독버섯으로 알고 있었던 달걀버섯이 식용버섯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독버섯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달걀버섯

 

 

달걀버섯

[요약]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의 버섯이다.

-분류: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분포지역: 한국(속리산, 월출산, 가야산, 소백산, 지리산, 무등산, 한라산), 일본, 중국, 스리랑카, 북아메리카

-자생지: 활엽수와 전나무 숲 속의 흙

-크기: 버섯갓지름 5.5~18㎝, 버섯대 높이 10~17㎝, 굵기 0.6~2㎝

 

[본문]

제왕(帝王)버섯이라고도 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와 전나무 숲 속의 흙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버섯갓은 지름 5.5~18㎝로 둥근 산 모양이다가 편평해지며 가운데가 튀어 나온다. 갓 표면은 밋밋하지만 점성이 약간 있고 누런빛을 띤 짙은 붉은색으로 가장자리에는 방사상의 줄무늬 홈선이 있다. 살은 연한 노란색이며 주름살은 끝붙은 주름살로 노란색이다.

 

버섯대는 높이 10~17㎝, 굵기 0.6~2㎝이며 표면이 황갈색으로 얼룩무늬가 있다. 버섯대주머니는 흰색 막질의 주머니 모양이다. 홀씨는 7.5~10×6.5~7.5㎝로 넓은 타원형 또는 공 모양이다. 한국(속리산, 월출산, 가야산, 소백산, 지리산, 무등산, 한라산), 일본, 중국, 스리랑카,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달걀버섯은 독버섯이 많기로 유명한 광대버섯과에 속하지만 식용이 가능한 버섯입니다.

 

 

 산죽밭

 

 

이후 4분을 더 올라가니 능선분기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10분의 휴식을 마치고 좌측으로 7분을 진행하니 두 번째 무덤이 나오는데 이곳 무덤은 봉분이 퍼져있다.

 

이후 14분을 더 진행하니 우측길이 합류하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후 3분을 더 진행하니 세 번째 무덤이 나온다.

이제 지겨운 산죽밭이 이어지는데 이미 젖어있던 등산화가 산죽밭을 통과하면서 등산화는 한강이 되어버렸다.

 

 

 멋진 암릉길

 

 

 멋진 조망

 

 

 멋진 조망

 

 

계속해서 힘겨운 오르막구간을 올라간다.

결국 11시 20분이 되니 능선이 합류되는 곳에 닿는다.

이제 산죽도 사라졌다. 등산로가 능선길과 사면길로 갈라지는데 능선길은 암릉길이라 길 상태가 좋은 사면길로 진행을 하다가 그래도 암릉길이 궁금해서 적당한 곳에서 위로 올라간다.

이내 암릉에 올라선다.

 

「캬~!」

이 맛에 등산을 한다.

발아래 펼쳐지는 조망에 잠시 넋을 놓고 조망삼매경에 빠진다.

정면으로 우락산이 왜소하게 보이고 그 뒤로는 백두대간 남덕유산 능선이 구름에 갇혀있다. 우측의 백운산, 좌측의 황석산 모두 다 아쉽게도 구름에 갇혀있다. 뒤돌아보니 뾰족한 첨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백운산 쪽 조망

 

 

 계관봉 북릉

 

 

 역시 계관봉 북릉

 

 

잠시 암릉길을 따라가다가 암릉길이 끊어져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해 되짚어 아까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간다.

다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숲이 우거져 어두컴컴하다.

 

바윗길과 사면길(정상 등산로)이 만나는 곳에 이르러 조망이 터지면서 계속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한다.

 

 

암릉길

 

 

 환상의 조망

 

 

얼마간 진행을 하다가 점심때가 됐고 또한 젖은 등산화와 양말도 말릴 겸해서 바위면에다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다.

거의 한 시간 가량을 소비했는데도 햇볕이 구름 속에 갇혔다 나왔다를 반복해서 완전히 마르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싣고 산행 후반전에 돌입한다.

 

 

 첨봉의 위용

 

 

첨봉을 배경으로

 

 

양말이 완전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기가 없어서 컨디션 좋게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첨봉이 코앞이다.

 

능선길이 다시 사면길로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도 등산로는 사면길로 이어진다. 이내 주능선에 올라서니 비로소 조망이 터지는데 첨봉이 뒤쪽에 있다. 그 사이 첨봉을 우회했던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첨봉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수 없이 뾰족한 바위들을 대했지만 그럴 때마다 경이롭다.

 

 

 되돌아본 첨봉의 모습

 

 

 계관봉 정상

 

 

계속 뒤돌아보며 첨봉을 바라본다.

이내 첨봉 보기를 포기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조금 진행하니 암릉이 나오면서 이내 정상에 도착한다.

삼각점(함양22, 1988재설)이 보이고, 그리고 정상석이 보여야 하는데….

 

「헉!」

정상석이 보이지가 않는다. 분명 정상석이 세워져 있던 곳인데….

정상석이 없어져버렸다. 황당하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망을 즐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변 명산들이 1000m 이상 고산들이라 구름에 갇혀있다. 잠시 구름이 걷힐 때면 환상의 조망을 제공한다. 앞으로 진행할 천황봉이 멋지게 보인다.

 

 

 백운산 조망

 

 

 대봉산 천왕봉 조망

 

 

 바위 사이로 천왕봉이 조망된다.

 

 

 계관봉 정상석

 

 

정상에서 얼마간 내려가니 공터가 나오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그런데 정상석의 내용이 빨간색으로 계관봉(鷄冠峰 1253m)이라고 쓰여 있다.

 

어쨌든 정상석을 만나니 반갑다.

정상석과 그 뒤의 천황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그런데 곧바로 만나는 나무에 A4용지에 「중앙지명위원회 지명 정비결과」라고 쓴 안내문이 걸려있어서 그 궁금증이 해결됐다.

 

 

중앙지명위원회 지명 정비결과

(2009. 4. 7고시 국토지리정보원 제2009-239호)

 

대봉산(천왕봉, 계관봉) 명칭에 관하여

 

괘관산(掛冠山), 천황봉(天皇峰)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름이라 최근에 산 이름을 큰 인물이 난다는 대봉산(大鳳山)으로, 함양군에서 건의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산 이름은 괘관산(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우리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일제시대에 붙인 이름)에서 대봉산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천왕봉은 큰새가 알을 품어 장차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천왕봉으로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천황봉(일제시대 일본 천황을 지칭 한 것임)으로 개명하여 원래대로 천왕봉(천왕봉, 우리나라 임금을 상징하는 왕자로)으로 바꾸고, 서하 방향에서 보면 닭 벼슬처럼 생긴 봉우리를 계관봉(鷄冠峰)으로 명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山)의 정확한 명칭은 대봉산이고 아름다운 2개의 봉우리는 천왕봉(해발 1,228m) 계관봉(해발1,251m)이 정확한 명칭임을 알려 드립니다.

 

함양군 병곡면사무소(☎960-5511)

 

 

 천년 철쭉

 

 

잠시 내용을 읽고는 곧바로 출발한다.

 

이내 분기점이 나온다. 천황봉을 다녀와야 하기에 좌측의 사면길로 진행을 한다.

분기점에서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천년 철쭉 보호수)가 나온다. 이곳에도 대봉산 명칭에 관한 안내문이 이정표 아래에 걸려있다.

등산로 아래쪽으로 보호수인 천년 철쭉이 모습을 나타낸다.

 

보호수

ㅇ수종: 철쭉 ㅇ고유번호: 2006-10

ㅇ수령: 1000년생 ㅇ지정연도: 2006년

ㅇ수고: 2m ㅇ소재지: 병곡면 원산리 산162

ㅇ나무둘레: ㅇ관리자: 원산마을

함양군수

 

수령이 1000년이 됐는데도 그렇게 커 보이지가 않는다. 철쭉나무 자체가 많이 크지가 않나보다. 봄철 철쭉이 만개했을 때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다시 천황봉을 향한다.

 

 

 천왕봉 오름길

 

 

 천왕봉

 

 

천왕봉

 

 

 멋진 바위

 

 

천왕봉

 

 

 천왕봉

 

 

이내 분기점에 닿는데 이정표(대봉산 천왕봉 0.9km, 계관봉 0.3km, 감투산 4km, 빼빼재 5km)가 반긴다.

능선분기점에서 7분을 급하게 내려가니 사거리안부에 떨어지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감투산 4.4km /계관봉 0.8km, 대봉산 천왕봉 0.5km→, ↑중산마을, ↓벗겨짐)가 세워져 있다.

 

이제 천황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천황봉 오름길은 큰 나무들이 없어서 오름길 내내 조망을 즐기며 올라간다. 뒤돌아보니 대봉산 계관봉과 첨봉이 잘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계관봉과 첨봉은 그리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한참을 올라가니 한 번 쉬었다 가라고 그런 건지 완만한 곳에 닿고, 이내 다시 이정표(←감투산 4.8km /계관봉 1.2km, 대봉산 천왕봉 150m→, ↘마평마을)가 반기고 마지막 오름길을 올라가면 천황봉 정상 직전의 공터에 닿는다.

 

가장 먼저 돌탑이 반긴다. 돌탑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다. 태양열시설물을 지나자 천황봉 정상에 닿는데 역시 이곳에도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대봉산 천왕봉(1,228m 함양군)이라고 써져 있다. 정면에는 한글, 뒷면에는 한문으로 표기되어있다.

 

이곳도 동서남북 막힘없이 환상의 조망을 제공한다. 대황령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정면으로 바위군이 보이는데 바위가 멋지다. 이쪽 방향으로도 곳곳에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한 팀(가족. 아버지, 어머니, 아들)을 만났는데, 이 만남이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들이었다.

 

 

 천왕봉 돌탑들

 

 

 천왕봉에서 바라본 계관봉과 첨봉

 

 

 감투산과 빼빼재가 보인다

 

 

정상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하다가 이내 되짚어 내려간다.

사거리안부를 지나 능선분기점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는데 천왕봉 쪽은 나무가 없어 조망을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는데 능선분기점(계관봉) 방향은 울창한 나무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다.

 

사거리안부에서 힘겨운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곳도 쉬어가라고 잠시 완만한 곳이 나온다. 이내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면(사거리안부에서 12분) 이정표(←감투산 3.9km/빼빼재 4.9km, ↑계관봉 0.3km, →대봉산 천왕봉 1km)가 세워져 있는 능선분기점에 닿는다.

곧바로 태양열시설물 옆을 지나는데 울창한 숲으로 인해 등산로가 가려져 있다. 숲을 헤치며 진행을 한다. 조금 진행하니 다시 정상적인 등산로로 바뀌면서 공터가 나와 이곳에서 휴식을 한다.

 

 

 대봉산 천왕봉

 

 

 계관봉과 천왕봉(우측)

 

 

 감투산

 

 

17분을 휴식한 후 감투산을 향해 출발한다.

3분을 진행하니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정상, 하산 1.87km→)가 세워져 있다. 잠시 조망이 터지면서 앞으로 가야할 감투산이 잘 보이고, 뒤 돌아보니 지나온 천왕봉도 잘 보인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분기점에서 5분을 진행하니 우측 등산로가 합류하는 곳을 지나고, 이후 11분을 더 내려가니 다시 이정표(←감투산 2.9km/빼빼재 3.9km, 계관봉 1.3km/대봉산 천왕봉 2km→)가 반긴다.

 

4분을 진행하니 잠시 바위가 있는 곳이 나오고, 이후 1분을 더 진행하면 첫 번째 헬기장이 나오는데 헬기장이 넓고 나무에 가려서 조망이 별로다. 이곳에도 이정표(←대봉산 천왕봉 2.3km/계관봉 1.6km, 빼빼재 3.6km/감투산 2.6km→)가 세워져 있다.

능선분기점인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6분을 진행하니 다시 두 번째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도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2분을 내려가면 삼거리안부에 닿는데 이곳도 이정표(←대봉산 천왕봉 2.8km/계관봉 2.1km, 빼빼재 3.1km/감투산 2.1km→, ↑지소)가 세워져 있다.

삼거리안부에서 6분을 진행하면 세 번째 헬기장에 닿는다. 이곳도 조망이 별로다. 이후 5분을 더 진행하면 마지막 헬기장(헬기장 표시가 숲과 흙에 다소 묻혀있음)이 나온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2분을 내려가니 하산길 양쪽으로 푹 패인 삼거리안부에 닿는데 이곳이 지형도상 원통재이다. 이곳에도 이정표(←대봉산 천왕봉 4.1km/계관봉 3.4km, 빼빼재 1.8km/감투산 0.8km→, ↑지소)가 세워져 있다.

 

푹 패인 삼거리안부(원통재)에서 2분을 올라가면 이정표(←원통(빼빼)재 1.7km, 괘관산 정상 3.5km→, ↓원산마을 4.0km)가 다시 나오는데 이정표 한 쪽은 부서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다.

 

이제 감투산을 향한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마지막 오름길이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극복하며 올라간다.

첫 번째 힘겨운 오름길을 오른 후 잠시 평평한 능선에 닿는데 이곳에서 7분간의 마지막 휴식을 가지고, 다시 힘내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가장 먼저 이정표가 반기고 이내 새롭게 정상석이 반기는 감투봉 정상에 도착한다. 삼각점도 세워져 있다.

 

 

 감투산 정상에서 바라본 계관봉과 천왕봉의 모습

 

 

 빼빼재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도

 

 

 빼빼재

 

 

 빼빼재

 

 

 빼빼재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빼빼재를 향해 하산하기 시작한다.

20분 걸려 빼빼재에 도착한다.

이로써 7시간 20분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트럭을 히치하이크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덕유산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차량지체없이 3시간 30분 걸려 귀가했다.

귀가 도중에도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갔다.

「오, 해피데이!」

 

 

 빼빼재에 설치되어 있는 함양군 관내 지도

 

 

7.특기사항

①새로 답사한 산

 

♣♣♣ 새로 답사한 산 ♣♣♣

 

No.989 대봉산 계관봉(大鳳山 鷄冠峰 1254.1m)

-위치: 경남 함양군 서하면 소재

-정상: 암봉, 삼각점(함양22, 1988재설), 조망 최고, 정상석(鷄冠峰 1253m)은 남쪽으로 조금 간 곳에 설치되어있음)

-특기사항: 첫 산행

 

No.990 대봉산 천왕봉(大鳳山 天王峰 1228m)

-위치: 경남 함양군 서하면, 병곡면 소재

-정상: 공터, 삼각점(함양22, 1988재설), 조망 최고, 정상석(大鳳山 天王峰 1228m), 태양열시설물, 돌탑 많음 등.

-특기사항: 첫 산행

 

No.991 감투산(甘投山 1035.4m)

-위치: 경남 함양군 서하면, 병곡면, 백전면 소재

-정상: 공터, 삼각점(함양22, 1988재설), 조망 보통, 정상석(甘投山 1035m), 이정표 등

-특기사항: 첫 산행

 

②1/25,000 지형도 2매

-함양(咸陽 1974편집, 2009수정, 2010인쇄)

-송계(松溪 1973편집, 2009수정, 2010인쇄)

 

③국립지리원 1/25,000 지형도 함양(咸陽 1974편집, 2009수정, 2010인쇄)에 괘관산(掛冠山)이 계관산(鷄冠山)으로 바뀌워있고, 천황봉(天皇峰)은 아직도 아무런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실제는 천왕봉(天王峰)으로 이름이 바뀐 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1035.4m봉은 감투산(甘投山)으로 명명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