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충청도의 산

물때시간이 안맞아 너무나 아쉬웠던 황금산 해안!

약초2 2009. 8. 23. 12:43

 

856번째 산행이야기

No.944 황금산 첫 이야기

 

No.944 황금산(黃金山 152.2m)

-소재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정상: 무 표시, 돌탑, 사당(황금산사), 조망 없음.

-첫 산행. 해안트레킹이 일품. 물때시간 확인과 자일필요.

 

1.산행날짜: 2009년 8월 16일(일요일)

2.산행날씨: 맑고 무더움. 조망 좋음.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제758회 정기산행 37명

 

4.산행코스: 포장마차촌(독곶수산)→주차장→사거리안부→황금산정상 다녀옴→산불초소→헬기장→안부→해안초소→해안(물이 차서 되돌아감)→사거리안부→코끼리바위(몽돌해변)→능선하나 넘음→능선하나 넘음→몽돌해변→사거리안부→포장마차촌(독곶수산)[원점회귀]

5.산행시간: 기록 못함

 

 

 

 1/5,000 지형도 축소분

 

 

6.산행후기

새싹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원래 석모도 산행이었는데, 인터넷에서 본 황금산의 해안모습에 반해 산행지를 변경해서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물때를 확인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반쪽(실제는 1/3쪽) 산행이 되버렸다.

 

8월초 여름휴가로 인해 근 1달 만에 다시 만난 회원님들과 정겨운 이야기꽃을 나누며 산행들머리인 38번국도 4차로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하차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막 하려는 순간 한병운 기사님이 현수막에 적혀 있는 휴대폰 전화에 전화를 걸어 보고 산행들머리까지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후 버스에 다시 올라탄 후 좁은 비포장과 넓은 비포장을 거쳐 포장마차촌이 들어서 있는 곳까지 버스로 이동을 한다. 기사님 덕분에 약 20여분의 시간을 벌은 것 같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다시 버스에 올라타 포장마차촌까지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들머리인 포장마차 앞에서 내려 산행에 들어간다. 날씨가 무척 덥다. 오늘도 수박을 배낭 속에 넣고 가는데 오늘은 앞전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별 탈 없이 올라간다. 저수지를 우측에 끼고 조금 진행하니 공터가 나오는데 승용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다. 승용차는 여기까지 진행할 수가 있다. 등산로 초입에 스텐으로 「황금산사(黃金山祠)의 유래」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오름길에 시멘트로 만든 나무 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간다. 조금 진행하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냥 직진하여 올라가면 주능선 사거리안부에 닿는다. 배낭 속에 수박이 들어있어서 이곳에다 배낭을 벗어놓고 황금산 정상을 다녀오려고 좌측으로 올라간다. 완만하게 올라가는데 잠시 뒤돌아보니 파란 바다가 나무 사이로 조망된다. 잠시 평평한 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살짝 올라가니 케언이 쌓여 있는 정상에 닿는다. 너무 싱겁게 정상에 도착한다. 아마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바로 옆에 황금산사라고 쓰여 있는 사당이 있는데 문이 잠겨져 있다.

 

 

황금산 정상의 모습

 

 

 황금산 정상의 황금산사(사당) 모습

문이 잠겨져 있어서 내부는 답사하지 못했다.

 

 

황금산사(黃金山祠) 유래

『이 황금산에는 옛날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배를 부리는 사람, 채약을 하는 사람과 소풍객들이 풍년이나 풍어 또는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려왔다.

산신령은 산하를 지켜주시는 신으로, 임 장군은 바다 한가운데서 생수를 구하거나 가시나무로 조기 때를 잡아 군사들의 기갈을 면하게 하는 등 초능력을 지녔던 애국적인 명장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기에 사후에는 영웅 신으로 모시게 되었으며 황금바다와 멀지않은 연평바다 사이를 오가는 조기 떼를 놓치지 않으려고 임 장군을 모신 연평도의 충렬사에 대립하여 이곳에 모셨던 것으로서 1996년에 서산시에서 복원하여 황금산사라 이름 짓고 매년 봄철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산불감시초소

 

 

정상은 나무숲에 둘려 쌓여 조망이 전혀 없다. 정상사진을 찍고는 곧바로 되짚어 내려가는데 정면으로 펼쳐지는 파란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내 사거리안부에 도착하여 다시 배낭을 매고는 직진하여(우측으로 가면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 올라간다.

역시 완만하게 조금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111.9m)가 나오는데 이곳 산불감시초소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미니 펜션분위기가 풍긴다. 개방되어 있어서 잠시 올라가본다.

 

 

 처음으로 내려선 해안

그러나 길이 없어 되짚어 올라와야 만 했다.

 

 

이내 내려와 석유화학단지 쪽을 조망하다가 다시 출발한다.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111.9m)에서만 조망이 터지다가 이내 숲길 능선으로 들어간다. 완만하게 내려간다. 아주 살짝 올라간 봉우리(101.9m)에 헬기장 표시가 되어있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이내 제법 경사가 있는(사실 경사측에도 들지도 않지만 그래도 이곳 황금산에서는 조금 경사가 있는 쪽에 해당된다) 내리막을 내려가면 삼거리안부에 닿는다.

 

직진하여 올라간 봉우리(101.3m)을 넘어 계속 내리막을 내려가 마지막 봉우리인 72.1m봉이 지나니 삼거리길이다. 앞 선 전고문님과 함께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니 해안초소가 나타나고 해안직전의 절벽에 닿는다.

아뿔사! 물이 차서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앞 선 전고문님이 밧줄잡고 내려갔지만 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사진 한 장을 찍고는 아쉽게 되돌아 올라간다.

아, 파란 하늘과 좀 더 진한 파란 바다위에 떠 있는 조그마한 무인도, 그리고 그 위에 떠있는 배들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또한 해벽의 절경까지!

 

물이 차서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모두 내려가 보았지만 도저히 해안길을 연결할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101.3m봉을 넘어서고 나타나는 삼거리안부에서 휴식을 취한다. 뒤따라오던 회원님들은 이미 자리 잡고 간식을 즐기고 있다.

「아, 물때를 생각 못 한게 통한의 실수였다!」

물때를 전혀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설마 했던 것이 현실로 닿치니 참으로 아쉽고 회원님들 보기가 민망할 뿐이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님들을 보니 잠시 위안이 된다. 이곳에서 수박을 개봉하고는 한참을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너무 지체되어 코끼리바위라도 보려고 일어서서 출발한다. 시간이 꽤 지체됐다.

 

한참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오름길을 오르고 헬기장을 지나 한참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예의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내려서니 사거리안부이다.

사거리안부에서 우측의 경사길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사거리안부이다. 생각할 것도 없이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등산로에 바위들이 나타나고 물이 흐른다. 계속 내려가니 드디어 해안가에 도착한다.

 

 

 황금산의 절경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가 있는 몽돌해변 모습

 

 

해안가 몽돌이 둥글하지 않고 사각형 모양인데 끝 쪽은 모두 둥글다. 다른 곳하고는 다른 사각형의 몽돌이다. 앞 서 도착한 회장님과 회원님들이 그늘 쪽에서 휴식을 하고는 함께 해안가로 내려왔던 홍더덕님은 급하게 옷을 벗고는 바다에 풍덩! 한다.

조금 더 진행해 회장님 일행이 있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제일 먼저 도착해 수영을 즐기던 전 고문님이 바다에서 나온다.

 

코끼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계속해서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하여 일부는 그늘에서 일부는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즐긴다.

인터넷에서 이미 바다가 깨끗하다는 예기는 접했지만 실제 접하고 나니 물이 너무나 깨끗하다. 울릉도 바다가 무척 깨끗한데 거의 울릉도 바다처럼 맑고 깨끗한 것이 정말 서해안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 정도이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나타나는 장면 거의 환상적이다

 

 

 좀 더 확대해보았다

 

 

 되돌아 본 코끼리바위(몽돌해변 반대쪽에서 본 모습)

 

 

회원님들이 수영하는 것을 한참 바라보다가 아무래도 해안가 답사를 해보는 곳까지 해보자하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해안트래킹에 나선다.

 

고문님을 쫓아간다. 23.3m봉 옆으로 넘어가니 절경이 펼쳐진다. 너무나 멋지다. 글로 표현을 못하겠다. 해안의 사각 몽돌밭을 따라 조금 걸어가다 해벽에 붙는다. 직벽이라 직접 내려가지 못하고 능선길따라 조금 올라가니 밧줄이 나타난다. 밧줄잡고 내려선 후에 다시 22.6m봉의 해벽과 13.4m봉의 해벽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펼쳐지는 황홀한 전경에 그만 행복에 젖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여기까지이다. 13.4m봉 해벽에서 내려서니 다시 몽돌밭 해수욕장이 나온다. 아쉽게도 물이 차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뒤 돌아본 코끼리바위

 

 

멋진 암봉

 

 

 해벽

 

 

 바다가 너무나 깨끗하다

 

 

 반대쪽에 있는 회원님 모습

 

 

 이제 해식동굴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반대 쪽 바위에 있는 하늘님 모습

 

 

 해식동굴(물이 차서 아쉽게도 답사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답사를 마치고 되돌아 가야만 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지형도 상으로는 우측) 완만하게 올라간다. 올라가면 사거리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쉬고는 좌측으로 올라간다. 완만하게 얼마간 올라가면 처음의 정상 직전의 사거리안부에 닿는데 한양산악회 고문님과 그 일행분이 휴식하고 있어 합류한다.

 

잠시 후 고문님은 정상에 다녀오지 않았다 하여 정상을 향해 먼저 출발한다. 사거리안부에 그늘이 있어서 편안하게 계속해서 휴식을 하고 있으니 회원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회원님들과 함께 하산을 시작한다.

이내 공터의 주차장에 내려서고 평지 길을 조금 걸으니 포장마차가 나오고 이내 버스에 도착한다.

 

버스에 도착하니 점심 먹을 곳(그늘)이 없어 걱정이다. 할 수 없이 포장마차식 식당에 가서 사정이야기를 하니 점심식사 한 곳을 깨끗이 치워주는 조건과 자릿세는 알아서 달라는 예기를 듣고는 포장마차에서 점심을 먹는다.

 

회원님 대부분이 점심을 마친 시간에 포장마차 주인아줌마가 내게 와서 신경질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점심만 먹으라고 했지 왜 고기도 구워먹고 테이블 이곳저곳 흩어져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빨리 자리를 빼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주인아줌마에게 정중하게 죄송하다는 예기를 하고는 고기를 찬조하고 굽기까지 하는 산사랑님에게 다가가 빨리 구워서 해결(자리를 뜨자고)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총무님이 다가와 주인아줌마가 1인당 2천원씩(30명이라고 예기했으니 그러면 자릿세로 6만원???) 자릿세를 달라고 한다고 내게 이야기를 하는데 어이가 없다.

 

주인아줌마에게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예기를 하니 주인아줌마는 한 술 더 떠서 그쪽(산악회)에서 먼저 약속(점심만 먹고 가겠다는)을 어겼으니 자릿세로 6만원을 달라는 것이다. 정말 황당하다! 그렇다고 성질을 낼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자릿세 5만원을 내고 말았는데 너무나 불친절한 주인아줌마에 그만 실망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자릿세는 자릿세대로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언성은 언성대로 다 듣고….

 

식사를 마치고 포장마차 식당을 깨끗이 치워주고 귀경길에 올라 건대입구에서 도승님하고 동행한 분에게 과한 대접을 받고 귀가했다.

 

기회가 닿으면 썰물 때 맞쳐서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황금산 산행이었다.

 

 

 귀경할때 되니 물이 많이 빠져있다(아쉽다!)

 

 

7.특기사항

①물때를 확인 못해 물이 많이 차 있어서 해안트레킹을 능선 두 군데 넘어 몽돌해변까지만 답사함. 물때 확인과 자일이 필요함.

물때 확인 홈피: http://www.badatime.com/

②1/5,000 지형도: 서산004(瑞山) 2007년 편집판

③1/5,000 지형도에 황금산의 높이가 152.2m로 되어 있음

④등산로 입구의 포장마차 식당의 주인아줌마는 무척 불친절하다. 점심 먹는 대가(자릿세)로 5만원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