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39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05.11.26~27

약초2 2007. 9. 20. 09:36

백두대간(白頭大幹) 39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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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도

 

 

 

백두대간(白頭大幹) 74회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2005.11.26(토)~27(일): 무박산행


♣날      씨: 구름 잔뜩, 바람 셈

♣산행시간: 실거리 14.85km, 휴식없이 08:18, 휴식포함 10:05.


♣산행후기 

-23:20 집 출발

-03:14 강원도 양양군 서면 논화리 삼거리 착(수면)

-05:00 발(양양택시 이용)

-05:07 조침령 진입로 입구 경유

-05:30 조침령(비포장도로) 착

-05:40 발(산행시작)


오늘 산행 마치면 마지막 구간(구룡령~조침령)이 남아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서 나와, 간선도로를 진입하는데 짙은 안개로 출발부터 조심스럽게 운행을 한다. 6번 국도를 타고 진행하는데 계속해서 짙은 안개가 신경 쓰이게 만드는데, 양평에서는 거의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로 거의 기다시피 하며 진행한다. 다행히 홍천부터는 안개가 물러가서 조금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차량을 논화삼거리(구룡령 방향) 갓 길에다 세우고, 잠시 눈을 붙인다.


이번 구간은 조침령~한계령 구간인데, 앞전 산행은 한계령에서 조침령 쪽으로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조침령에서 한계령 방향인데, 몇 달 전부터 고민 고민하다 그냥 밀어붙이기로 했다. 조침령은 비포장도로이고, 시력도 좋지 않은 내가 어두울 때 운전하기 뭐해서 양양택시를 호출하여 조침령까지 올라가기로 했고, 단목령~한계령 자연휴식년제 구간은, 겁은 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단목령~한계령 구간 종주기를 읽으면서 부딪쳐 보자고 판단이 섰다.


잠에서 깨어나, 배낭 챙겨, 호출한 양양택시(011-375-2732)를  타고 조침령에 도착하니 5:30이다. 비포장 도로 상태가 생각보다 그리 심하지 않아 일반 자가용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한참 도로공사 중이고, 터널공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요금은 2만 5천원을 지불했다(논화삼거리에서 조침령까지 3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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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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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05:40 조침령 출발(산행시작)

-06:02 900.2m봉(삼각점, 공터, 이정표)

-06:48 양수발전소 갈림길(경고문, 이정표)

-07:40~08:13 아침식사

-08:18 1136.0m봉(삼각점, 좁은 공터)

-08:32 북암령(안내판)

-09:27 단목령 착.


예전에 조침령 표지석이 있었는데, 잠시 두리번거려 찾아보았지만 보이질 않는다. 새롭게 변한 조침령에서 다시 한 번 세월의 무상함에 빠져본다. 10년 동안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하니 10년전 하고 지금은 모든 게 많이 변해있다. 새로 설치한 나무다리에 서리가 내려 무척 미끄러워 도저히 진행할 수가 없다. 두어 번 시도해도 안돼 할 수 없이 옆의 나무를 잡고 진행한다. 짧은 나무다리 구간이었지만 처음부터 혼이 났다.(05:40 산행시작)


조금 진행하니 우측에 전망대가 있다. 어두운 밤에 볼게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이정표(↑단목령, ↓조침령)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진행한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서면서도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다. 새벽바람은 매우 차갑다.

약간 힘들다 싶을 정도에 올라선 봉우리는(900.2m봉) 이정표(←단목령, ↓조침령)가 있고 산림청에서 새로 세운 사각기둥에 TM좌표와 경위도 좌표가(TM좌표:X(East)157155.01/ Y(North)500346.46 경위도 좌표:위도(Lat)38˚00´07˝/ 경도(Lon)128˚30´54˝. 이러한 표지목은 좌표와 함께 이정표(거리)도 함께 써 있는데 점봉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써 있는데 GPS가 생각난다.

넓은 공터이고, 주변에 나무들이 없어서 조망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 주변은 암흑천지이다. 조금 위쪽으로 가니 삼각점(속초308, 2005재설)이 박혀있다. 조침령에서 900.2m봉까지 22분 걸렸다.


06:05분에 출발한다. 완만하게 내려갔다가 조금 올라간 후에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능선 상엔 철쭉나무들이 많이 있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925m봉에 이르러 좌측으로 90도 꺽어 완만하게 내려서면 안부이고, 이곳부터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처음엔 다소 완만하게 오르다 점점 경사가 가팔라진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서면 1017m봉이다. 이후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어느 정도 진행하면 양양양수발전소장이 설치한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다다른다. 경고문은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무려 7개의 경고문(저수지 출입금지)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정표(→단목령, ↓조침령)와 산림청 표지목이 설치되어 있다(06:48착, 06:5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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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7시가 되서야 주위가 환해져서 갑갑한 랜턴을 제거했다. 오늘도 구름이 잔뜩 끼어 일출에의 꿈은 물 건너갔고, 대신 햇볕이나 비춰주면 감지덕지 하겠다고 빌어본다. 주위가 환해지니 양수발전소의 저수지가 보인다.

07:22분에 능선 상에 있는 이정표(↑단목령, ↓조침령. 내가 볼 때는 이곳에 이정표를 왜 세웠나 하는 의문이 든다. 길 잃어 버릴만한 곳도 아닌데)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큰 바위들이 눈에 띈다. 바위 뒤로 가보니 역시 바위가 바람을 막아줘서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07:40~08:13, 33분소요). 바람은 안 부는데, 해가 나타나질 않아 꽤 쌀쌀하다.


다시 진행한다. 조금 올라가니 1138m봉이다. 내려가면 넓은 안부에 이르고, 이어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한다. 잠시 내려섰다 조금 올라선 봉우리는 1136.0m봉인데 좁은 공터에 삼각점(속초24, 1992재설)이 박혀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주변을 전혀 볼 수가 없다. 900.2m봉에서 1136.0m봉까지 2:13걸렸다. 휴식 없이는 1:37걸렸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서면 넓은 안부인 북암령에 도착한다. 이곳엔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안내판 만 서 있을 뿐 북암령이라 어디에도 써 있지 않다. 1136.0m봉에서 북암령까지 14분 걸렸다.(08:32착, 08:37발)


다시 완만하게 올라가면 1020.2m봉에 이르고, 이후 완만한 내리막이 다시 길게 이어지다, 조금 올라선 봉우리부터 설악산 국립공원 구역이다. 조금 내려서면 882m봉이다.

키 작은 산죽밭이 이어지는 완만한 길을 한참 내려가면 참나무 위에 붙어있는 겨우살이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이러한 겨우살이는 단목령 근처가 제일 많고, 점봉산 직전까지 이어진다.

겨우살이가 눈에 띄자 조금 진행하니 물소리가 들린다. 점점 물소리가 커지면서 바로 좌측 아래로 물줄기가 흐른다. 물의 양이 꽤 많다.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계곡으로 내려서는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름철엔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사거리 길이 뚜렷한 단목령에 도착한다(09:27). 북암령에서 단목령까지 50분 걸렸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3:47걸렸고, 휴식시간 빼면 3:03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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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목령

 

 

 

-09:38 단목령 발

-09:45 855.5m봉(삼각점)

-10:40 오색 사거리(이정표)

-10:59 오색 사거리(이정표)

-11:31 너른이골 갈림길(이정표)

-12:07 점봉산(정상석, 삼각점)


단목령에는 장승과 이정표(↑점봉산 5km 소요시간 2:30, →오색리 3km 소요시간 1시간), 북암령에 있는것과 똑같은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안내판이 있고, 나무에다 사각 판대기을 박아, 한문으로 단목령이라 써 있는 것도 있다. 한쪽 구석에 아직 설치하지 않은 이정표가 있어서 다가가서 확인해보니 ↑점봉산 6.2km, →오색리 3.0km, ←강선리 1.3km, ↓양수발전소 7.2km라 써 있다. 점봉산의 거리가 차이가 난다. 이곳에도 산림청에서 설치한 표지목이 있다.


9:38분에 출발한다. 조금 숲길을 진행하면 곧바로 나무계단이 나온다. 이것도 이번에 새로 설치한 것이다. 급한 오르막을 계단타고 힘겹게 올라가니 산림청 표지목이 보이는데 이정표에 ←점봉산 6.0km, →단목령 0.2km이라 써 있다. 이후 표지목은 500m마다 점봉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계속 힘겹게 올라간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삼각점(설악458, 2005복구)과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 855.5m봉이다. 봉우리 같지 않고 그냥 능선상에 삼각점이 박혀있다.(09:45 단목령에서 7분 걸렸다)


이제 평평한 길을 조금 가면 내리막이 이어지고, 이후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것도 잠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봉우리를 넘어서서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여 올라가면 넓은 공터의 봉우리에 올라서면 산림청에서 새로 세운 이정표(↑점봉산 3.0km, →오색리 3.3km, ↓단목령(박달령) 3.2km, ←너른이골 3.6km)가 세워져 있다. 예전엔 삼거리였는데 이젠 사거리가 되었다. 855.5m봉에서 49분 걸렸다.


10:43분에 출발한다. 16분 정도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점봉산 2.1km, →오색리 3.0km, ↓단목령(박달령) 4.1km, ←너른이골 4.5km)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고(10:59착, 11:03발), 완만한 오름길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11:08에 좌측으로 삼각점(기둥에 1993이란 숫자만 써 있다)이 박혀있는걸 확인하고, 계속 올라간다. 똑같은 삼각점을 11:27에 지나가고, 4분 후에 이정표(↑점봉산 1.0km, ←너른이골 5.4km, ↓단목령(박달령) 5.2km)가 나오는 1169m봉인데 홍포수막터이다. 오색사거리에서 44분 걸렸다.


이제 점봉산까지 1km가 남았다. 너무나 힘이 든다. 스틱으로 1m마다 헤아리면서 진행한다. 1, 2, 3, ……, 98, 99, 100! 이제 900m남았다. 다시 헤아리며 진행한다. 잠시 힘든 것을 잊을 수가 있다. 어느 정도 진행하니 바닥에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반가운 눈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점점 많아지고, 눈꽃도 보이기 시작한다. 반가운 것도 잠시, 이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점봉산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가?」

이제 오름길도 완만해지면서 곧바로 점봉산(點峰山 1424.2m) 고스락에 도착하는데 바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세차게 너무나 세차게 불어댄다. 소백산 칼바람을 회상시킬 만큼 거세게 불어와도 정상석과 이정표 사진을 놓칠 수 없어 급하게 찍고 서둘러 하산 길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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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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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점봉산 고스락엔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뒷면 내용: 점봉산은 제1회 아름다운 숲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숲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2000.11.23.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이 있고, 삼각점(설악26, 04재설), 이정표(↑(확인못함), →(확인못함), ↓곰배령 3.3km, ←귀둔 4.8km. 사진이 찍힌 쪽은 사진을 확대해서 확인했는데, 반대쪽은 바람이 세서 확인 못하고 곧바로 하산했음), 조망안내도 등이 있고, 넓은 공터이고,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하지만 한치 앞도 구분이 안 되는 안개와 매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1분도 버티기 힘든 상황에 조망을 생각하랴! 12:07분에 도착했다. 단목령에서 2시간 20분 걸렸다.


-12:07 점봉산 출발

-12:30~13:13 중식

-13:49 삼거리(우측 하산로)

-14:32 만물상 조망

-14:48 암릉길 시작

-15:45 입산통제소 착(산행종료)

-15:49 삼거리(히치하이크)

-17:00 양양 논화삼거리 출발

-22:00 귀가


정상에서 눈보라 비바람을 맞으며 서둘러 하산한다. 이 길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른 채 감각적으로 급하게 내려간다.

「세찬 바람에 어디 나침반을 꺼낼 여유가 있겠는가?」

눈으로 덮여 있는 다소 급하지 않는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오니 이제 바람의 세기가 많이 약해 한결 산행하기 부드러워졌다. 이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내리막이 평평한 길로 바뀌면서 바람이 잔잔해졌다.

이 틈을 타 점심을 먹는다(12:30~13:13. 43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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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은 편안한 지역에 도착한 후에 기념촬영

 

 

곧바로 암릉지대가 나온다. 이곳이 망대암산(望對岩山 1231m) 이라는 곳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람이 세고, 안개가 잔뜩 끼어 암릉 위를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아래쪽 편안한 길로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면 넓은 지형에 아무 생각 없이 반듯이 진행하니 길이 이상하여 되돌아 가보니 길은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게 돼있다. 안개가 끼면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신나게 한참을 내려가면 우측에 하산로가 뚜렸한 삼거리가 나온다(13:49). 이곳이 십이담 갈림길이다. 점봉산에서 59분소요.


갈림길에서 완만한 길로 올라가면 제법 큰 산죽밭이 계속 이어지고, 긴 오르막을 한참동안 올라가면 1155.9m에 닿는다. 안개가 걷혀 드러난 만물상의 위용에 감탄을 연발한다. 14:32에 다시 만물상을 조망하는데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을 보상이라도 해줄 요량으로 환상적으로 전망이 좋다. 계속해서 넋이 빠질 정도로 조망에 취하며 진행한다. 14:48에 이정표 있는곳에 도착하는데, 좌측으로 등산로아님 표지판이 있다. 곧바로 반듯이 넘어가는데 이곳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십이담갈림길에서 59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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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멋진 곳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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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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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가려 사진으로는 보기 나쁘지만 실제는 너무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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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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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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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지금부터 진행하는 암릉구간이 백두대간 구간 중 가장 험한 코스인데 조금 긴장해서 진행하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다. 14:52에 밧줄이 매여 있는 곳에 닿는데 우측으로 우회한다.

암릉길을 계속 우회하여 길 좋은 곳으로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면 아래로 급하게 내려서게 된다. 넓고 평평한 이곳에서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 이곳은 우회길이 없다. 정면 돌파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 디딘다. 예전엔 밧줄이 있어서 쉽게 내려왔던 곳인데 지금은 밧줄이 없고 올라가야 한다. 약간은 신경 쓰이는 지점이다.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올라서서 바라 본 설악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경치가 좋다. 다시 진행한다. 조금 가면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이곳엔 가르다란 로프줄 2개를 합친 밧줄이 걸려 있어서 쉽게 내려섰다(15:16).


조금 더 진행하여 기댄나무(바위틈에 죽은 나무를 걸쳐 놓았다. 나무가 사다리 역할을 한다) 타고 내려온 후, 다시 암릉길을 좌측으로 우회한다. 이어 나타나는 삼거리 도로와 한계령 도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눈으로 보인다. 조망도 잠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앞은 바위 절벽구간이다. 위를 쳐다보니 표지기 한 장이 붙어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상하지만 다시 바위를 기면서 올라간다. 올라가니 좌측으로 길이 보인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바닥이 결빙이 되어 상당히 미끄럽다. 아찔한 순간을 모면한다.

내려섬으로써 암릉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 이끼 낀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길도 갑자기 희미해진다. 혼란스럽다.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이제 길이 뚜렷해지면서 바위도 사라졌다.

편안한 능선 길을 내려간다. 잠시 후 참호가 나타나는데 3개가 나란히 있다. 가운데 참호 우측으로 길이 나 있다.

다소 급하게 내려서는데 곧바로 입산통제소 건물이 보이면서 긴장이 시작되면서 조마조마 해진다. 과연 이곳을 지나가도 되는가?…….

발길은 어느새 입산통제소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절개지 위를 지나, 곧바로 입산 통제소 앞에 조심스럽게 도착하여 문 쪽을 살펴보니 자물쇠가 보여 환호를 질렀다.

「야호, 성공이다!」

허리를 펴고 철조망을 끼고 삼거리 쪽으로 진행하면 철조망 끝에 터진 부분으로 도로에 도착함으로써 대간 종주를 마쳤다.

3:45분이다. 10시간 5분 걸렸다. 실제 산행시간(휴식시간 빼면)은 8시간 18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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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구간을 무사히 종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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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내려다 본 한계령길과 휴게소의 모습

 

 

 

삼거리까지 진행하여 히치하이크를 시도한다. 세 번째 만에 성공하여 양양 논화삼거리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한계령 거쳐, 인제, 홍천, 양평에서 저녁을 먹고(막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별로다) 구리를 거쳐 집에 도착하니 10시 정각이다.


구 간 명

도착

출발

시간

휴식

비  고

조침령

 

05:40

 

 

 

900.2m봉

06:02

06:05

0:22

0:03

삼각점, 안내문, 공터

양수발전소 갈림길

06:48

06:51

0:43

0:03

안내문, 이정표

아침식사

07:40

08:13

0:49

0:33

식사

1136.0m봉

08:18

 

0:05

 

삼각점, 좁은 공터

북암령

08:32

08:37

0:14

0:05

안내판

단목령

09:27

09:38

0:50

0:11

이정표, 장승, 안내판

855.5m봉

09:45

 

0:07

 

삼각점, 안내문

휴식

10:29

10:35

0:44

0:06

 

오색사거리

10:40

10:43

0:05

0:03

이정표

오색사거리

10:59

11:03

0:16

0:04

이정표

오색삼거리

11:31

11:33

0:28

0:02

이정표

점봉산

12:07

 

0:40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

중식시간

12:30

13:13

0:23

0:43

식사

십이담 갈림길

13:49

 

0:36

 

무 표시

암릉길 시작

14:48

 

0:59

 

 

입산통제소

15:45

 

0:57

 

 

산행시간

 

 

8:18

1:53

 


♣ 특기사항

①산불예방기간 입산통제구간이지만 산행을 강행했다.

②서림~조침령(5km)은 비포장도로이지만 승용차 통행 가능하다. 논화삼거리에서 조침령까지 택시요금은 \25,000이다.

③조침령~점봉산 구간, 산림청에서 세운 스텐으로 만든 사각 기둥에 거리표시, 좌표표시 등을 해놓았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웠다.

④출발할 때, 귀경할 때, 산행할 때 모두 안개가 잔뜩 끼었다.

⑤점봉산 정상부에서 올 겨울 첫 눈을 구경했다. 점봉산 정상에 바닥에 눈이 얇게 깔려있다.

⑥단목령 가기 전~점봉산 정상 전 구간: 겨우살이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⑦단목령 가기 전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⑧점봉산~한계령: 자연휴식년제 출입금지 구역이다. 올해까지 지정되어 있는데, 설악산 국립공원 직원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내년에도 지정될 것 같다는 소리에 산행를 감행했다.

⑨암릉구간: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통과할 수 있고, 전망이 매우 좋다. 바위가 두려운 사람은 10m 보조자일을 챙기면 좋을 것 같다.

⑩입산통제소는 현재(2005.11.27) 자물쇠로 잠긴 상태이다.

산행기에 쓴 봉우리 표고는 2005년도에 인쇄한 지형도(갈천, 양양, 설악)에 참고했다. 그래서 기존 지형도 표고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