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38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05.12.10~11

약초2 2007. 9. 20. 09:02

 

백두대간(白頭大幹) 38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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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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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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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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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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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백두대간(白頭大幹) 75회(終)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2005.12.10(토)~11(일): 무박산행


날    씨: 맑고 청명함. 바람이 세서 무척 추움.

산행시간: 실제거리 21.25km, 휴식 없이 7:53, 휴식포함 9:29.

 

산행후기 

구 간 명

도착

출발

시간

휴식

비 고

구룡령(1013m)

00:30

05:30

 

 

표지석,생태터널, 2등수준점

갈전곡봉(1204m)

07:10

 

1:40

 

이정표, 삼거리

삼각점 봉우리

08:05

 

0:55

 

삼각점

아침식사

08:13

09:23

0:08

1:10

아침식사

왕승골 사거리

09:45

 

0:22

 

이정표

968.1m봉

10:27

 

0:42

 

삼각점

휴식

10:53

11:00

0:26

0:07

휴식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

11:17

 

0:17

 

이정표

956m봉

11:33

 

0:16

 

삼각점

휴식

12:06

12:11

0:33

0:05

휴식

휴식

13:21

13:26

1:10

0:05

휴식

사거리 안부

13:58

14:05

0:32

0:07

억새밭

삼각점 봉우리

14:10

 

0:05

 

삼각점

바람불이 삼거리

14:13

 

0:03

 

이정표

비포장도로

14:52

14:54

0:39

0:02

나무다리, 이정표

조침령

14:59

 

0:05

 

표지석, 안내판, 비포장도로

산행시간

 

 

7:53

1:36

 

 

 

-21:00 신내동 출발

-00:30 구룡령 도착(수면시작)

-04:30 기상

-05:30 출발(산행시작)


드디어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이다. 1996년 10월 13일 대간에 첫 발을 디딘지 만9년 2개월 만이다. 횟수로 10년 세월이 흘렀다.

다소 들뜬 기분으로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구룡령 생태터널을 지나서 미리 봐둔 구룡령 표지석 옆 공간에 주차를 하고, 승용차에 히타가 켜져 있는 상태로 억지 수면을 청한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차에서 나와 잠시 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감상보단 얼어 죽겠다는 느낌이 들어 잽싸게 차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 기온이 장난이 아니다. 걱정이 앞선다. 산행에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추운 날씨에 꼼짝을 하기가 싫다.

무려 1시간을 버티다가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차문을 박차고 힘차게 나온다. 마지막인데! 하며.

 

-05:30 구룡령(九龍嶺 1013m) 출발

-07:09 갈전곡봉(葛田谷峰 1204m)

-08:05 삼각점 봉우리(현리426, 2005재설)

-08:13~09:23 아침식사

-09:45 왕승골 사거리(이정표)

-10:27 968.1m봉(삼각점)

-11:17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이정표)


구룡령(九龍嶺 1013m)에는 생태터널과 표지석, 표지석 바로 옆에 2004년 만들어놓은 2등 수준점이 있고, 조망이 좋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멋지다.


05:30분에 출발한다. 완전무장, 엄동설한 복장을 하고도(얼굴부위는 가리지 못했음) 매서운 칼바람에 바쁘게 발을 움직인다. 그래도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면 별 천지이다.

매서운 칼바람에 메모할 생각이 엄두가 안 난다. 장갑에서 손을 빼기 무섭게 손이 굳어지면서 추위를 느낀다. 자세히 메모 하는걸 포기하고 중요 기점만 하기로 하고 무작정 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진행한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봉우리 정상에 치밭골령 이라고 쓰여 있는 표지목 있는 곳 지나 안부로 내려선 다음 다시 올라서면 다소 넓은 공터에 나무로 세운 이정표(쇠나드리 12.7km/ 6시간 30분, 구룡령 3.4km/ 2시간 소요)가 있다. 나무 기둥 중앙에 갈전곡봉이라 쓰여 있다. 겨울철인데도 잡목으로 조망이 시원치 않다. 이런 곳을 벌목하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구룡령에서 거의 쉬지 않고 1시간 40분 걸렸다.

 

갈전곡봉(葛田谷峰 1204m)은 삼거리 길이 뚜렷하게 나 있고, 대간 길은 반듯하게 북쪽으로 가면 된다. 랜턴을 벗고 홀가분하게 출발한다(07:10).

일출에의 꿈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나중에 햇볕이 등장하여 바람이 잠시 소강상태일 때는 따스한 봄날을 연상케 한다.


갈전곡봉에서 완만한 길로 조금 내려가면 급경사 길로 변하고 안부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무명봉에 닿는데 삼각점(현리426, 2005재설)이 있고 전망이 좋다. 다시 진행하는데 배도 고파오기 시작하여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아침을 해서 따스한 밥을 먹으면서도 몸은 벌벌 떨면서 해결을 한다.   


다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 개 넘으면 넓은 공터의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이정표(←조경동 1.6km, →왕승골 1.5km, ↑연가리샘터 3.0km, ↓갈전곡봉 3.2km)가 있는 왕승골 사거리이다. 왼쪽 나뭇가지에 녹색글씨로 코팅 해놓은 것이 눈에 띄어 잠시 읽어보니 목원대 국어교육과 표언복, 물 왼쪽, 탈출로 오른쪽 민가 15분, 2005.7.16 백두4차 종주라 쓰여 있다. 갈전곡봉에서 1시간 25분 걸렸다.

 

왕승골 사거리에서 직진으로 힘겹게 오르면 유인 평해손씨지묘 라 쓰여 있는 비석(2005.4.5 세움)이 있는 흙 묘 1기가 있는 곳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무명봉에 이르고, 이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면 삼거리(우측으로 진행)가 나오고 곧바로 벌목을 해놔서 전망 좋은 삼각점(오래 되서 글씨가 안 보임) 봉우리인 968.1m봉에 닿는다. 왕승골 사거리에서 42분 걸렸다. 

 

완만한 길로 내려가고, 무명봉 몇 개를 넘어서고, 잠시 휴식도 가져보고(추워서 오래 쉴 수도 없다), 잡목지대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인 안부에 도착한다. 이정표(왕승골삼거리 3.0km, 바람불이삼거리 4.2km, 조침령 4.0km)가 있다. 968.1m봉에서 43분 걸렸다.


-11:33 956m봉

-12:48 삼거리 안부

-13:04 삼거리 안부

-13:58 사거리 안부(억새밭)

-14:10 삼각점 봉우리

-14:13 바람불이 삼거리(안부)

-14:52 비포장도로(나무다리, 이정표)

-14:59 조침령(산행종료)


이제 대간도 8.2km만 남았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지겹다.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한 개의 무명봉을 넘어 올라 선 봉우리에 사각기둥의 삼각점(333FOB)이 있는 956m봉이다. 벌목을 해서 조망이 좋다.


다소 지루한 길이 이어지고, 한 번 쉬고, 처음은 급경사로 나중엔 완경사로 길게 내려오면 삼거리 안부(좌측에 하산로가 보인다)가 나오고, 다시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삼거리(넓은 공터 형성)지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지루한 길을 진행한다.

바위가 약간 있는 봉우리에 이정표(←조침령, →구룡령)있는 곳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에서 2시간 31분 걸렸다.

 

억새풀이 바람을 막아줘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으니 세상 살 것

같다. 14:05에 출발한다.

안부에서 조금 힘이 든다 생각이 날 때 도착한 봉우리(안부에서 5분 걸림)에 삼각점(333FOD)이 박혀있다. 공터인데 벌목을 해서 조망이 좋다. 이제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로프난간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다. 약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바람불이, ↑조침령, ↓구룡령/ 기둥에 TM좌표와 경위도좌표가 쓰여 있다)가 있는 바람불이 삼거리 안부이다. 바람불이 쪽으로 하산하면 쇠나드리로 갈 수 있다. 사거리 안부에서 8분 걸렸다.

 

이제 드디어 종점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곳 역시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조금 진행하니 좌측으로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나무다리가 보이고, 나무다리에 인부가 니스칠을 하고 있어 나무다리 옆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내려서니 이정표(←조침령, →구룡령)가 있고 곧바로 비포장도로에 닿는다. 트럭이 한 대 서 있고 작업인부 여러 명이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다가 4~5분 비포장도로로 진행하니 조침령 표지석이 예쁘게 단장(주변)하고 반갑게 맞이한다. 1998년 8월 15일에 보고, 오늘 보니 8년 4개월 만의 재회이다. 표지석은 옛날 그대로인데 주변은 무척이나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어 기분이 좋다. 사진 한 장 찍고 조금 가면 조침령 안부에 도착함으로써 백두대간 대 단원의 막을 내린다. 바람불이 삼거리에서 44분 걸렸고, 구룡령에서 7시간 53분 걸렸다(휴식시간 제외).  


이제 조침령에서 서림까지 5km가 문제다. 어차피 걸어가려고 했으니 후회는 없다. 기분 좋은데 그깟 5km가 문제랴!

조금 걸으니 지프차가 보인다. 손을 들어본다. 흔쾌히 허락받고 기분 좋게 히치하이크에 성공해서 5km를 무사히 내려왔다. 지프차는 양양으로 가기에 서림에서 기분 좋게 헤어지고, 구룡령까지 가야하기에 서림에서 다시 히치하이크를 시도한다. 첫 번째 실패하고, 두 번째 성공은 했는데 이번에는 갈천까지 만 이다. 할 수 없이 갈천에서 하차하여 다시 히치하이크를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첫 번에 성공해서 기분 좋게 구룡령에 도착함으로써 길고 긴 대간 종주를 마무리 한다. 무사 완주를 자축하려고 황태포와 막걸리를 준비했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고 추운지 산신께 인사드리는 것을 생략하고 급하게 차량에 올라탔다.

  “나도 해냈다!”라고 큰 소리 치고 싶었지만…….


♣특기사항

①영동지방은 건조주의보 발령 중. 오르막길은 바싹 마른 낙엽이 뒹굴고, 내리막길은 잔 설(雪)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했다.

②한 낮에 잠시 바람이 잠잠할 때 빼 놓고는 너무나 추운 날씨로 고생함.

③조침령 비포장도로는 양양양수발전소에서 포장공사와 터널공사 중인데 내년(2007년)상반기 정도면 완공할 것 같다고 함. 택시도 통행가능.

④산행 내내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으나, 조침령 고갯마루에서 반대쪽 대간을 한, 한 팀을 만났고, 공사 인부들을 비포장도로 입구에서 만남.

⑤자가용 이용함. 조침령에서 3번의 히치하이크로 구룡령에 도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