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들고 찾아가는 겨울철 남해안] 거제
함목·돌틈이 해수욕장
몽돌이 아름다운 함목해수욕장. 인적 드문 겨울의 해수욕장은 조금 지저분하다. 멀리서 관망할 게 아니라 바다로 가까이 나아가보자. 여름보다 한층 맑은 물빛. 파도에 말갛게 씻긴 작은 몽돌이 예쁘다. 찰그랑 찰그랑,돌돌 소리를 내는 겨울바다. 파도가 간지럼을 태우고,몽돌이 까르르 웃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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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목 옆에 동네 사람들이 '돌틈이'라고 부르는 작은 해변이 하나 더 있다. 두 해변 사이에 커다란 바위절벽이 있어 걸어서는 갈 수가 없다. 함목해수욕장을 지나 해금강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 오른쪽에 '민박'이라고 쓰여진 바위가 있다. 은색 철문이 가로막고 있어 민박집 손님 외에는 차를 가지고 내려갈 수 없다. 오솔길을 따라 5분만 걸어 내려가면 돌틈이 해변이다.
차로 5분 거리에 해금강테마박물관,바람의 언덕,신선대 전망대 등 볼 거리가 많다.
저구·쌍근마을
거제는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섬이다. 14번 국도 구조라~망치몽돌해수욕장 구간에선 앙증맞은 윤돌섬을 만날 수 있고,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해금강 가는 길에는 학동동백림이 있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거제만을 돌아달리는 1018번 지방도도 좋다.
남부면 저구리 저구마을과 탑포리 쌍근마을 사이에 숨겨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고 해 달려보았다. 바다를 아래에 두고 구불구불 달리는 산길. 포장을 하기는 했지만,노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현재 차량운행이 제한돼 있다.
대신 도로의 시작과 끝지점인 저구·쌍근마을은 조용한 어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잠시 차를 멈추고 갯내음을 맡고 가기에 그만. 저구마을은 영화 '파랑주의보'의 촬영지. 쌍근마을은 멸치와 멍게가 유명하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선착장에 서서 내려다 보면,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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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에 가면 항만식당(055-682-3416) 해물뚝배기를 먹어봐야 한다.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맹물에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그럼 국물맛은 뭘로 내냐고? 뚝배기 안에 든 해물에서 저절로 감칠맛이 우러나온다는 게 식당 측 설명. 1인분 9천원.
멍게비빔밥은 신현읍 고현리 백만석(055-637-6660)에서 먹을 수 있다. 거제시청에서 3분 거리. 1인분 1만원. 제철을 맞은 굴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거제면 서정리 거제도굴구이(055-632-9272)로 가자. 한판 1만5천원. 대구도 맛있다. 대구는 거제의 시어(市魚). 장목면 외포리 효진식당(055-635-6340)이나 양지바위횟집(055-635-4327)에 가서 시원한 생대구탕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1인분 1만5천원.
지세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카올린펜션(www.kaolinbnb.co.kr,055-681-9330)에 가면 작은 백토 찜질방이 있다. 카올린은 고령토를 뜻하는 말. 아토피가 있는 펜션지기 가족의 거주 목적까지 겸해 지은 집이라 콘크리트나 페인트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조라에 있는 신비의바다펜션(www.sinbibada.com,055-681-4537)은 윤돌섬이 보이는 콘도형 펜션. 망치리 팔색조펜션(www.palsecjo.com,055-681-6811)에는 200평 가량 되는 잔디 마당이 있다. 거제푸른섬펜션(www.green-island.co.kr,055-632-6374)은 바람의 언덕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돌틈이해변 바로 앞에 있는 민박집(055-633-0238,018-230-7460)은 가족 등 단체 이용객들 위주로 운영된다.
글=송대성·이상헌·이자영기자 sds@busanilbo.com
사진=김병집·강선배·김경현기자 bjk@
그래픽=노인호기자 nogari@busanilbo.com
출처 : 조인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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