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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도 들고 찾아가는 겨울철 남해안] 거제

약초2 2007. 1. 28. 21:03

 

[지도 들고 찾아가는 겨울철 남해안] 거제

 

함목·돌틈이 해수욕장

몽돌이 아름다운 함목해수욕장. 인적 드문 겨울의 해수욕장은 조금 지저분하다. 멀리서 관망할 게 아니라 바다로 가까이 나아가보자. 여름보다 한층 맑은 물빛. 파도에 말갛게 씻긴 작은 몽돌이 예쁘다. 찰그랑 찰그랑,돌돌 소리를 내는 겨울바다. 파도가 간지럼을 태우고,몽돌이 까르르 웃는 듯하다.



함목 옆에 동네 사람들이 '돌틈이'라고 부르는 작은 해변이 하나 더 있다. 두 해변 사이에 커다란 바위절벽이 있어 걸어서는 갈 수가 없다. 함목해수욕장을 지나 해금강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 오른쪽에 '민박'이라고 쓰여진 바위가 있다. 은색 철문이 가로막고 있어 민박집 손님 외에는 차를 가지고 내려갈 수 없다. 오솔길을 따라 5분만 걸어 내려가면 돌틈이 해변이다.

차로 5분 거리에 해금강테마박물관,바람의 언덕,신선대 전망대 등 볼 거리가 많다.

저구·쌍근마을

거제는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섬이다. 14번 국도 구조라~망치몽돌해수욕장 구간에선 앙증맞은 윤돌섬을 만날 수 있고,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해금강 가는 길에는 학동동백림이 있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거제만을 돌아달리는 1018번 지방도도 좋다.

남부면 저구리 저구마을과 탑포리 쌍근마을 사이에 숨겨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고 해 달려보았다. 바다를 아래에 두고 구불구불 달리는 산길. 포장을 하기는 했지만,노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현재 차량운행이 제한돼 있다.

대신 도로의 시작과 끝지점인 저구·쌍근마을은 조용한 어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잠시 차를 멈추고 갯내음을 맡고 가기에 그만. 저구마을은 영화 '파랑주의보'의 촬영지. 쌍근마을은 멸치와 멍게가 유명하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선착장에 서서 내려다 보면,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다.



장승포에 가면 항만식당(055-682-3416) 해물뚝배기를 먹어봐야 한다.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맹물에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그럼 국물맛은 뭘로 내냐고? 뚝배기 안에 든 해물에서 저절로 감칠맛이 우러나온다는 게 식당 측 설명. 1인분 9천원.

멍게비빔밥은 신현읍 고현리 백만석(055-637-6660)에서 먹을 수 있다. 거제시청에서 3분 거리. 1인분 1만원. 제철을 맞은 굴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거제면 서정리 거제도굴구이(055-632-9272)로 가자. 한판 1만5천원. 대구도 맛있다. 대구는 거제의 시어(市魚). 장목면 외포리 효진식당(055-635-6340)이나 양지바위횟집(055-635-4327)에 가서 시원한 생대구탕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1인분 1만5천원.

지세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카올린펜션(www.kaolinbnb.co.kr,055-681-9330)에 가면 작은 백토 찜질방이 있다. 카올린은 고령토를 뜻하는 말. 아토피가 있는 펜션지기 가족의 거주 목적까지 겸해 지은 집이라 콘크리트나 페인트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조라에 있는 신비의바다펜션(www.sinbibada.com,055-681-4537)은 윤돌섬이 보이는 콘도형 펜션. 망치리 팔색조펜션(www.palsecjo.com,055-681-6811)에는 200평 가량 되는 잔디 마당이 있다. 거제푸른섬펜션(www.green-island.co.kr,055-632-6374)은 바람의 언덕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돌틈이해변 바로 앞에 있는 민박집(055-633-0238,018-230-7460)은 가족 등 단체 이용객들 위주로 운영된다.

글=송대성·이상헌·이자영기자 sds@busanilbo.com
사진=김병집·강선배·김경현기자 bjk@
그래픽=노인호기자 nogari@busanilbo.com
출처 : 조인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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