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스크랩] 「날씨 좋은날 다시 도전하리라! 내장 9봉 종주를.」내장산(06.11.04~05)

약초2 2006. 12. 15. 13:47

 

 679번째 산행이야기

 

내장산[내장8봉] 산행기


「날씨 좋은날 다시 도전하리라! 내장 9봉 종주를.」


1.산행날짜: 2006.11.04(토)~05(일): 무박산행

2.산행날씨: 세 차례 비. 바람 셈. 구름. 맑음.

3.참석인원: 46명(새싹산악회 698회 정기산행)

                   전순기, 전재윤, 박병남, 우주선, 다이아, 문철수, 김동순, 윤명규, 송근택, 오명순,

                   민인영, 시라소니, 문병희, 구르는돌, 애니, 조지형, 이수광, 조경숙, 부메랑, 코알라,

                   봉황새, 아카시아, 박춘식, 조수희, 딸기향, 산까치, 솔바람, 심재원, 최복균, 조인기,

                   강진희, 김종영, 이용석, 곽봉근, 정진규, 기타.

4.산행코스: 추령→유군치→장군봉→서래봉→벽련암→내장사→제1주차장


5.산행시간

-03:18 추령 출발(산행시작)

-04:23 장군봉 착/   -04:33 발

-05:03 연자봉

-05:38 신선봉

-05:45~06:00 휴식

-06:30 호남정맥 분기점

-06:39 까치봉 착/   -07:00 발

-07:15 연지봉 착/   -07:20 발

-07:52~08:36 휴식

-08:55 불출봉

-10:20 벽련사 삼거리

-12:48 제1주차장 착(산행종료: 9시간 30분 산행)


추령-(1:05)-장군봉-(0:30)-연자봉-(0:35)-신선봉-(0:37)-호남정맥분기점-(0:09)-까치봉-(0:15)-연지봉-(0:51)-불출봉-(1:25)-벽련사삼거리-(2:00)-제1주차장


※휴식 없이: 7시간 27분, 휴식포함: 9시간 30분


산행한 개념도(추령~장군봉~신선봉~서래봉~벽련암~내장사~제1주차장)

 

6.산행후기

  일주일 만에 다시 내장산을 찾았다. 일주일 전에는 호남정맥을 혼자 종주하느라(내장산 일부구간) 찾았고, 이번엔 내가 소속된 새싹산악회에서 가는 것이다. 회원들의 내장산 호응이 커서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만원을 이뤘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편으로는 많은 아쉬움을 가졌다.

 

  고속도로 내장산(입암)I.C에서 빠져나와 내장산 입구까지는 잘 갔는데 이후 버스를 잘못 인도하여 칠보까지 가는 해프닝을 만들고 되돌아와 산행들머리인 추령에 새벽 3시 5분에 도착했다.

  강여사가 집에서 손수 만든 김밥을 회원님들에게 나누워 주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열려있는 철문을 통과하고 오름길을 올라간다. 다행히 아직까지 비는 오지 않는다. 밤하늘에 안개가 끼었는지 구름이 잔뜩 끼었는지 보름인데도 불구하고 보름달은 구경할 수가 없다. 비는 오지 않는데 바람은 자주 세차게 불어온다.

 

  산림박물관으로 가는 삼거리를 세 번 지나고 힘겹게 올라간 봉우리, 역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일주일 전의 낮에 볼 때와 밤에 볼 때 느낌이 다르다. 내장사로 통하는 가로등의 불빛과 주차장의 불빛이 잘 보인다.

 

  이제 완만하게 내려갔다 올라가고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면 유군치매표소가 있는 유군치에 닿는다. 역시 매표소가 있는데 새벽시간이라 문이 잠겨져 있다. 이래서 일천육백원을 벌은 것인가?

  잠시 올랐다가 내려선 이후  이제 장군봉을 향한 긴 오름길이 시작된다. 어두컴컴한 밤에 진행하니 힘이 들 든 것 같다. 아무튼 한 차례 땀을 뺀 후에야 장군봉 100m전 지점인 능선분기점에 닿는다. 역시 이정표가 있다.

 

  이제 편안한 길로 조금 진행하니 헬기장인 장군봉 정상에 닿는다. 미리 도착해 있는 고문님, 부회장님, 내리막님 등과 합류하자마자 앞서 온 회원님들은 오래 쉬어서 춥다고 먼저 자리를 뜬다. 지친 몸을 주저앉아 10분 쉬고 출발한다.

 


  어두운 밤에 그냥 직진하니 절벽이 가로 막는다. 다시 되돌아 나와 왼쪽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내려선 후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는데 세찬 바람에 몸이 흔들린다. 겉옷을 가지고 오지 않아 추위를 느낀다.

 

  얼마간 진행하니 철 계단이 나오고 이후 바윗길이 나오면서 조금 더 진행하고 오름길을 올라가면 역시 조망 좋은 두 번째 봉우리인 연자봉 정상에 닿는다. 이곳에도 연자봉 유래에 대한 설명문이 있다. 바람이 세서 추운날씨에 얼마 쉬지도 못하고 그냥 진행을 한다.

 


  조금 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왼쪽으로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이후 오르내리락을 반복하여 진행한다.

  문필봉 오름길을 한차례 땀을 빼고 올라갔다 내려오면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이후 신선봉을 향한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바위가 자주 나타나는 능선 오름길을 힘겹게 올라가면 헬기장인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에 닿는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도착해 있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앞선 회원님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소리 질러 위치를 확인하니 이내 「여기있다」고 들려온다. 사람들도 많고 어두워서 사진도 못 찍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대서 그냥 진행한다.

 


  쉬지도 않고 진행을 하니 뒤에서 볼멘소리가 들려오지만 바람 피할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아 난감스럽다. 얼마나 진행했을까 다행히 큰 바위가 나타나 바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들어가니 역시 바위가 바람을 막아줘서 자리를 잡는다.

  뒤이어 회원님들도 속속 합류하여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까치봉을 향해 출발한다.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잠시 완만한 곳 지나고 다시 내리막을 내려가면 안부에 닿고 이어 힘들게 올라간 뒤 조금 더 진행하면 호남정맥 분기점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백암산, 백양사로 진행하려면 여기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주변이 환해져서 랜턴을 벗는다.


  쉬지 않고 곧바로 진행한다. 순한 바윗길을 지나고, 급하게 아래로 내려섰다가(안부에 이정표 있음), 급하게 올라서면 까치봉 정상에 닿는다. 이제 주변은 환하게 날이 샜다. 이곳도 까치봉 유래가 적힌 안내문이 있다. 조망이 훌륭하다. 회원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까치봉 정상

  이제 다섯 번째 봉우리인 연지봉을 향해 출발한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 후 잠시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다 다소 짧은 오르막을 올라가면 연지봉 정상에 닿는데 이곳 역시 조망이 훌륭하다. 이곳에서도 사진 몇 장 찍고 출발한다.


연지봉 정상

 

  여섯 번째 봉우리를 향해 출발한다. 급하게 내려간 후 완만한 암릉 길이 이어지는데 주변 조망이 환상이다. 앞으로 진행할 불출봉~서래봉 능선이 너무나 멋지게 펼쳐진다. 망해봉 가기전에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그쪽에서 사람들이 오는게 보여 생각 없이 그쪽(망해봉 우회길)으로 진행을 한다. 아래로 펼쳐진 단풍이 너무 멋지다. 바윗길도 멋지다. 시설물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시원하게 터진 능선 길을 진행하는데 앞서 가던 회원님들이 뒤에서 나타난다.

 

「아차, 망해봉 정상을 놓쳤구나!」

  다시 빽해서 갔다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앞에 펼쳐진 망해봉은 너무 높아 보여 이내 포기하고 불출봉을 향해 회원님들과 합류하여 출발하는데 전회장님이신 윤명규회장님한테 무전이 온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합류하라고 한다.

 

  조금 진행하니 앞선 회원님들이 쉬고 있는 장소가 나타나서 합류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출발한다. 얼마 가지 않은 곳에 칠부산악회 회원님들이 쉬고 있는 곳에 닿아 다시 합류하여 짧은 시간 즐겁게 보낸다.



망해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바윗길

 

  칠부회원님들과 헤어진 후 계속해서 전망 좋은 능선 길을 진행한다. 불출봉 직전 철 계단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설치된 불출봉 정상에 닿는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앞서 한두 차례 매우 약하게 비가 내리긴 했어도 이번엔 아주 세게 내리기 시작해 얼른 우의를 꺼내 입는다.


불출봉 정상부

 

  비가 오는 가운데 너무 멋진 불출봉의 불출암터에서 바라보는 서래봉과 내장사의 계곡이 멋져 연실 사진을 찍는다.

  급하게 내려갔다 급하게 올라서니 멋진 조망대가 있다. 여기서도 불출암터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이제 바위 능선 길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진행한다. 어두컴컴한 우회길(사면길)로 진행을 한다. 한참을 진행하니 서래약수가 나온다. 말라서 약수가 없다. 곧바로 서래봉매표소로 갈 수 있는 삼거리를 지나간다.


  서래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철 계단을 올라간다. 금방 끝날 것 같은 철 계단이 또 나온다. 잠시 암봉 옆길로 진행하니 다시 긴 철 계단이 나온다. 이른 시간에 여길(철 계단) 통과하기 망정이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시간에 여길 통과하면 상당히 지체될 것 같다.


  길고 긴 철계단을 올라가 멋진 암반위에 올라간 뒤 아래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넓은 암반인데 아래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불출봉 쪽 암릉이 설악산 용아장성을 방불케 한다. 시야가 그리 썩 좋지는 않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 이정도로 조망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조망


서래봉 정상 아래 널찍한 암반에서(바로 아래로 절벽이다)


서래봉 정상부에서

 

  다시 되돌아 올라오니 곧바로 서래봉(597m) 정상이다. 계속해서 멋진 바위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조금 내려가니 벽련암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회원님들은 내장사 구경을 위해 벽련암 쪽으로 하산을 하고, 난 9봉 종주를 위해 월영봉을 향했다.



서래봉의 바위들

 

  벽련암 삼거리에서 사면 길로 조금 진행하니 철줄이 매여 있는 곳이 나온다. 철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바위면을 횡단하여 올라간 봉우리에서 바라 본 서래봉 쪽 바위가 너무 멋있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나 혼자만 감상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월영봉을 향하다 서래봉 쪽으로 바라본 바위들


서래봉에서 월영봉 쪽으로 진행하면 만나는 바위들

 

  계속 바윗길을 진행하는데 길이 희미하다. 희미한 길을 얼마간 진행하니 삼거리가 두 번 나오는데 두 번째 삼거리에서 직진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우측이 월영봉으로 가는 길인 것 같아서…) 너덜 길을 내려간다. 그래도 길은 뚜렷해서 경사가 매우 심한 너덜 길을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발을 디딜 때마다 구르는 돌 때문에 신경이 무척 쓰인다. 다행히 혼자여서 안심하고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가니 어째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 길이 월영봉 쪽으로 가는 길이 전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면 이미 한참을 내려와서 기운이 빠져 그냥 내려가니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목이 보이더니 이내 삼거리에 닿는데 출입금지지역이라고 쓰여 있는 게 걸려있다.


월영봉을 놓치고 내려오니 출입금지판이 걸려있는 곳이다.

 

  조금 내려가니 우측으로 벽련사가 보이고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뿔싸!」역시 우려했던 대로 길을 잘못 들어서 이곳으로 내려왔던 것이다. 삼거리에서 직진했어야 했는데….

 

  조금 더 내려가니 아까 먼저 내려갔던 회원님(곽이사, 윤회장님 등)을 만난다. 마침 사진 찍는 찍사가 없어서 서운했는데 잘됐다고 곽이사가 한 소리 한다.


벽련암 대웅전

  벽련암을 구경하고 내려오니 넓은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일주문을 통과하여 내장사를 구경하고(단풍이 절정)되 돌아 나와 단풍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내장사 들어가기 직전에서


내장사 경내


내장사 일주문


내장사를 빠져나와 단풍도로를 걷다가 쉬기좋은 곳에서

  버스타고 싶은 충동을 여러 번 느꼈으나 어찌하다 보니 제1주차장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9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회장님과 여러 사람들이 수고한 덕에 소고기국을 맛있게 먹고 일찍 출발하니 서울에 일찍 귀경하게 되었다.

  오늘도 해피데이!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698번째 정기산행으로 46명 참석(버스 승차정원은 41명)

②칠부산악회, 깔딱고개, 산매니아 등에서 많이 참석

③산행 들머리인 추령을 잘못 찾아가 15분정도 지체함

④사조관광버스 강정식 기사 대신 대리기사(차량도 타 회사) 참석

⑤일찍 귀경.              

[끝]

                



 

출처 : 조인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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