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번째 산행이야기
용봉산, 수암산 연결 산행
No.31. 용봉산 (龍鳳山 381m)<홍성>: 바위산, 전망 좋음, 정상석, 휴양림.
1.97.05.04/ 2.00.02.13/ 3.03.03.02/ 4.06.12.17
No.480.수암산 (秀岩山 275m)<예산>: 넓은 바위 암반, 정상석, 전망 좋음.
1.03.03.02/ 2.06.12.17
1.산행날짜: 2006년 12월 17일(일요일)
2.산행날씨: 약한 눈 조금 오다 그친 후 구름.
3.참석인원: 13명(새싹산악회 701회 정기산행)
조인기, 전재윤, 김동순, 박병남, 윤명규, 김종수, 심재성, 곽봉근, 강진희, 이용석,
최승철, 정명식, 김종영.
4.산행코스: 용봉초교→용봉산→노적봉→악귀봉→가루실고개→수암산→덕산온천
5.산행시간
-07:07 동대문 출발
-07:28 건대입구 도착
-08:00 상일동 출발
-10:01~10:27 행담도 휴게소 휴식
-11:20 홍성 I.C 통과
-11:45 용봉초교 주차장 도착
-11:50 출발(산행시작)
-12:05 미륵불
-15:45 덕산온천 도착(산행종료: 3시간 55분 산행)
-16:30 출발
-19:35 건대입구 도착(해산)
산행들머리인 용봉초교 앞
6.산행후기
홍성의 진산인 용봉산은 암봉과 기암괴석이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산자락에는 고찰 용봉사가 위치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좋은 산인데 아쉬운 것은 산행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그래서 용봉산만 산행하기보다는 수암산과 연결하여 종주하면 더없이 좋은 산행이 될 것이고 하산지점에 덕산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할 수가 있다. 보통 용봉산만 산행할 경우에는 휴양림과 용봉사를 거쳐 병풍바위로 올라 정상으로 향하게 되고, 용봉산과 수암산을 함께 종주 할 때는 용봉초등학교나 사조마을을 기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용봉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암봉과 기암괴석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며 덕숭산보다 더 빼어나다. 용봉산을 비롯하여 덕숭산, 가야산을 포함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덕산온천 주변에는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부근에는 김좌진 생가지, 충의사, 덕산온천, 한용운선생 생가지, 수덕사, 최영장군과 성삼문 생가, 남연군묘, 홍주의사총 등 명소가 많아 산행 후 시간이 허락한다면 관광을 겸할 수가 있다.
유형문화재인 마애석불과 대웅전 건물
겨울철이기도 해서 용봉초교에서 용봉산과 수암산을 거쳐 덕산온천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산행을 잡았는데 전날 내린 많은 눈으로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눈은 그쳤지만 길가엔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환상적인 눈꽃산행이 자못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과연 몇 분이나 참석을 할까 걱정이 되는데 총무 일을 맡고 있는 나로써 산행 예상인원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그래도 설마 20명은 되겠지 하며 동대문에 도착을 한다.
7시가 넘어도 고문님한테 연락이 없다. 주문한 밥도 오지를 않는다. 7시 7분에 주문한 밥이 도착하자마자 출발한다. 혹시나 하고 고문님께 전화를 한다. 황당한 전화내용에 그만 속이 상해버린다. 잊어버리자고 고개를 흔들어도 자꾸만 머릿속을 차지한다.
건대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07:28)하여 회원님을 태우니 역시 우려했던 대로 버스 안이 훤하니 상당히 넓어 보인다. 천호동에서 윤 전회장님과 당근님을 태우고, 상일동에서 상일동아저씨(정명식 씨)를 태우니 13명이 되었다. 속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를 세뇌하며 8시에 상일동에서 출발한다.
중부고속도로에서 서울외곽고속도로를 거쳐 경부선으로 접어들자 여기저기서 접촉사고가 많이 목격된다. 도로가 결빙지역도 있고 언덕이 있는 구간은 여지없이 심한 정체가 이어진다. 결국 서해안고속도로로 접어들기 위해 서평택 분기점으로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니 차들이 꼼짝을 안하고 서있다. 한동안 지켜보고 있으니 앞에 서 있던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원인 제공한 승용차를 갓길로 밀어 내는 게 보인다. 약간 언덕이 진 도로에서 꼼짝을 못하고 서 있던 승용차를 빼내니 소통이 원활해졌다.
이후 서해안고속도로를 진행하는데 유독 반대차선에서 많은 사고가 목격된다. 다행히 우리가 진행하는 차선은 사고 없이 진행한다. 서평택에서 꽤 시간이 지체됐다.
행담도휴게소에서 26분간 휴식하고 홍성I.C를 통과하고 산행들머리인 용봉초교에 도착을 하니 12시가 거의 다된 시간(11:45)이었다.
새롭게 주차장이 생기고, 매표소 건물도 생겼다. 13명을 매표(1인당 \1,000)하고, 사람이 적으니 단체사진을 나중에 틈틈이 찍으면 될 것 같아 생략하고(결국 단체사진을 못 찍었다)서둘러 산행에 들어갔다(11:50).
전재윤 회장님이 한 사람 산행에 참가 안 한다고 해서 표를 반환하러 가는데 마이크로 반환이 안 된다고 흘러나온다. 어이없지만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되돌리고 산행에 들어간다.
도로 따라 한동안 올라간다. 새롭게 생긴 대웅전 옆에 예전에 보았던 미륵불이 보인다. 보물인줄 알았는데 유형문화재여서 약간은 서운한 체 사진 한 장 찍고 출발한다.
환상의 눈꽃터널
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돌계단이 계속해서 한동안 이어진다. 설화 터널이 가히 환상적이다.
조금 힘들다 싶으니 넓은 암반지대가 나와 잠시 홍성벌을 내려다본다. 때때로 파란하늘이 드러내어 눈꽃의 배경이 되어주니 거의 환상적이다.
한동안 올라가니 큰 바위들이 포개어져 형성된 용봉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 암봉에는 조그마한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어쩐 일인지 정상을 받치고 있던 받침대만 눈 속에 파 묻혀 있다. 전망이 매우 좋은 정상에서는 북서쪽으로 덕숭산과 가야산이 바라보이고 북쪽으로는 악귀봉과 그 너머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그림같이 내려다보인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니 구석에 정상석이 서 있다. 잠시 쉬다가 노적봉으로 향하면 내리막 능선길이 빙판길로 되어 있어 조심스레 내려가야 했다. 10분쯤 내려가면 사조마을에서 계곡 길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노적봉으로 오르는 능선 길에는 촛대바위가 솟아 있다. 노적봉(장군봉)에 이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치 수석전시장에 온 것 같다. 노적봉 정상도 큰 바위가 포개진 암봉으로 되어 있고 암봉에 서면 이 산에서 제일 큰 암봉인 악귀봉이 코앞에 펼쳐진다. 노적봉 정상에서 악귀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두 길이 있는데 우측 길은 험로라 좌측 돌계단으로 내려가 암벽 밑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험로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성터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악귀봉 암봉 밑에서 두 길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우측은 암봉의 동쪽 비탈을 따라 안전하게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악귀봉 암봉을 넘는 험로이다. 악귀봉 정상은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암봉 사이에서 우측 암릉길로 내려 가야한다. 암릉 길을 내려서서 바위사이 석문으로 내려가면 우회 길로 오는 길과 만나는 대피소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길게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정자가 나오고 능선 곳곳에는 나무의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쉬어가기가 좋다. 능선 길에서는 동쪽으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병풍바위가 바라보인다.
신경리 마애석불에서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355호)
쉼터고개(절고개)에서 우측은 마애불을 거쳐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은 용바위로 오르는 길이다.
전회장님과 곧바로 직진해서 올라가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마애불 구경하려고 내려간다.
고개에서 완만한 능선 길로 10분쯤 오르면 용바위에 닿고 조금 더 가면 병풍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이른다. 이곳에서 북쪽은 수암산 능선으로 이어지고 1분을 가면 수암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 닿는다. 잠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전회장님이 먼저 출발을 한다. 나도 곧바로 출발을 하는데 오른쪽 위에 팔각 정자가 보이기에 그쪽으로 올라간다. 정자에 도착하니 정자에서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전망이 매우 좋다. 남쪽으로는 지나온 길에 있는 악귀봉과 노적봉, 용봉산 정상이 바라보이고, 동쪽은 병풍바위와 바둑판같이 잘 정리된 예산군의 눈 덮인 하얀 넓은 평야가 내려다보인다. 북쪽은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도라지능선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펼쳐지고, 북서쪽으로는 덕숭산과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쉽게 구름에 갇혀 희미하다. 정자에서 한참동안 쉬다가 마애불을 갔다 온 회원님들과 합류한 후 수암산으로 발을 옮겼다.
수암산으로 향하던 중 뒤 돌아본 용봉산~수암산 능선
정자에서 북쪽으로는 수암산의 도라지능선이 이어지는데, 예산군에서 1999년에 3.5km에 이르는 능선에 도라지를 심어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도라지꽃길 능선을 조성해 놓았다. 정자에서 완만한 능선 길로 내려가다 암봉 밑에서 좌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가면 안부에 이르는데 이곳이 등산지도에 있는 윗가루실고개인데 좌우 소로 길에는 눈만 덮혀 있고 사람이 다닌 발자국이 없는 것을 보니 이 길은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다시 의자가 설치된 봉우리를 넘어서면 쉼터에 이르고 이곳에서 8분을 더 내려가면 사거리 길이 뚜렷한 가루실고개에 닿는다. 고개 좌측은 둔리, 우측은 목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다.
고개에서 동네 뒷산 같은 길로 4분을 올라가면 좌측 20m지점에 계곡수가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올라가면 수암산 정상 암봉이 잘 보이는 쉼터에 닿는다. 쉼터를 지나 정자에 이르면 수암산 서편으로 허허벌판이 나오는데 이곳은 1997년에 대형 산불이 나는 바람에 수림으로 우거진 숲이 모두 다 타 버렸다. 지금은 어린 소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그늘이 있는 숲이 조성되려면 앞으로 몇 십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정자를 지나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 있는 수암산 정상에 서면 덕숭산과 가야산, 원효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덕산면 둔리 일대가 그림같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수암산 능선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이 빼어나다.
수암산 정상
정상을 지나 완만한 능선으로 오르내리면서 가면 암봉 있는 곳에 다다른다. 암봉에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완만한 길로 9분을 가면 쉼터가 나오고 다시 2분을 더 가면 정자 있는 곳에 닿는다. 용봉산과 수암산에는 정자와 쉼터, 의자 설치된 곳이 많아 능선 곳곳에서 쉬어 가기가 좋다. 정자에서 3분을 더 가면 돌탑이 있는 쉼터에 이르고 여기서 돌계단길과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우측은 석조보살입상을 거쳐 세심천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계단길은 덕산온천지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는 곳으로 내려가면 로프 설치된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응달지역이라 내려가기가 매우 조심스러운 곳이다.
계곡을 지나면 신설도로(해미~예산)가 나오는데 도로 밑으로 통과하는 지하도가 있다. 지하도를 내려서고 넓은 공터를 지나, 개천을 징검다리로 건너 5분을 가면 덕산온천 관광호텔에 닿는다. 이곳에는 넓은 주차장과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홍성과 예산으로 나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있는 편이다.
덕산온천
덕산온천 경내에 있는 약수
약수터에서 잠시 따뜻한 약수 한 잔 마시고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가니 이미 많은 회원님들이 도착해 있었다. 기사님이 준비한 소고기국을 맛있게 먹고 서둘러 귀경길에 나섰다.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청취하니 서해안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고 있어 국도로 진행하여 천안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귀경하였다.
예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해서 회원님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 귀가해서 즐겁고 서운한 하루를 보냈다.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701회 정기산행으로 13명이 참가
②전날 많이 내린 눈으로 홍성으로 갈 때 차량 지체. 올 때는 소통원활.
③귀경해서 저녁식사하고 귀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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