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답사 후기 [21.11.23]

약초2 2021. 12. 1. 09:56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답사 후기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천혜의 요새, 하지만 왕(인조)이 스스로 무릎 끓고 나온 산성. 삼국시대(백제) 때부터 통일신라~고려~조선까지 면면히 이어온 산성. 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기술적 발달단계와 무기체제의 변화상을 보여 주는 산성.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 및 행궁을 갖춘 산성. 불교·유교·민속신앙 등 다양한 종교 유적지가 있는 산성. 구한말 항일 의병활동의 근거지였던 산성 등.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는 무수히 많다. 1963년 1월 국가문화재 사적 제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은 2014년 6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유산)에 등재(Inscribe)되었다. 우리나라에서 11번째이다.

이후 우리나라는 12번째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13번째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2018년), 14번째 한국의 서원(2019년), 15번째 한국의 갯벌(자연유산. 2021.07.26)까지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2021년 7월 26일 현재)

 

흔히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산성축성술의 전형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 <여지도서>는 남한산성을 ‘천작지성(天作之城)’이라고 했다.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자연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성(城)이라는 것이다. 가운데는 평평하고 바깥은 험고하며 형세가 웅장하여 마치 산꼭대기에 관을 쓴 것 같은 형상이라고 했다.

 

<택리지>에서도 ‘남한산성은 한강 남쪽에 있고 중심지는 만 길이나 되는 산꼭대기 위에 있다. 옛날 백제 시조 온조왕의 옛 도읍이었던 곳이다. 안쪽은 평평하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하다. 청나라 군사가 처음 왔을 때 칼날 하나 대보지 못했고, 병자호란 때도 끝내 함락되지 않았다. 인조가 성에서 내려온 것은 단지 양식이 부족하고 강화가 함락됐기 때문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남한산성은 해발 500m가 넘는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총 둘레 12km가 넘는 성벽을 구축해 많은 병력으로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지리적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또 내부가 넓고 평탄하며, 80여 개가 넘는 우물과 45개의 연못 등 수원(水源)이 풍부해 비축된 군량미만 충분하다면 수만 명의 병력 수용이 가능하다.

 

남한산성은 또한 조선시대의 성곽이 갖춰야 할 성내 시설도 완벽하다. 본성 외에 봉암성, 한봉성 2개의 외성을 갖추고 있으며, 남쪽에는 두 개의 돈대가 있다. 본성에는 5개의 옹성이 있으며, 20여 개의 포루를 설치해 화포공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한지>에는 남한산성의 규모를 본성 성벽의 안 둘레는 6,290보로 17리 반(7,854m)이고, 바깥 둘레는 7,295보로 20리95보(9,108m), 5개의 옹성과 16개의 암문, 125군데의 군포, 4군데의 장대가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본성 외 외성으로 봉암성과 한봉성, 신남성 등도 축조돼 있다.

 

행궁은 남한산성과는 별도로 사적 제480호로 2007년 지정됐다. 수원 화성 외에 유일하게 행궁이 있는 곳이 남한산성이다. 행궁은 임금이 한양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병자호란 때의 인조 외 숙종·영조·정조·철종·고종 등이 여주, 이천 등의 능행길에 머물러 이용했다고 전한다. 행궁 입구 현판은 한남루(漢南樓)다. 이는 한강 남쪽 성진(城鎭)의 누대라는 뜻이다.

 

남한산성엔 이 외에도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축성 당시 책임자였던 이서의 영혼을 함께 모시고 음력 9월 5일 제사를 모시는 숭렬전, 병자호란 때 적에게 항복하기를 끝까지 반대했던 홍익한, 윤집, 오달제의 삼학사의 우국충절을 기리는 현절사, 무기제작소라 알려져 왔으나 온돌과 마루방, 회랑처럼 된 툇마루 등 건물구조로 보아 집무실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침괘정, 군사들의 훈련을 위해 건립한 연무관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출처: 전체 내용은 월간 산. 일부 내용은 글쓴이 작성]

 

1.답사 날짜: 2021년 11월 23일(화)

2.날씨: 맑음

3.답사 인원: 나 홀로

4.답사 코스: 하행선주차장→버스정류장→한봉→외동장대터→벌봉→남한산→동장대터→제2암문→제1암문→동문→하행선주차장[원점회귀]

 

5.답사 시간

-10:10 집(수유동) 발

-11:50 하행선 주차장 착 / 11:55 발 (산행시작)

-12:00 버스정류장

-12:19 한봉 정상

-12:24 노적산 갈림길

-12:28 한봉성암문(제16암문)

-12:43 제15암문

-12:47 남한산 정상(삼각점 있는 곳)

-12:49 제14암문

-12:52 남한산 정상석 있는 곳

-12:55 벌봉 갈림길

-13:01 제13암문(벌봉암문)

-13:05 벌봉 정상

-13:12 벌봉 갈림길 원위치

-13:18 제12암문(봉암초암문)

-13:21 제3암문(봉암성암문)

-13:28 제2암문(장경사신지옹성암문)

-13:35 제1암문(장경사암문)

-13:52 동문

-14:00 하행선 주차장 착 (산행종료: 2시간 5분 산행)

-15:00 귀가

 

6.답사 후기

 

▲ 남한산성 봉암성 부근의 아름다운 소나무

 

지난주(2021.11.17.)에 이어 2주 연속 남한산성 산행이다. 앞전 주는 본성을 종주했고, 이번에는 외성(한봉성, 봉암성) 종주다.

 

일기예보에는 흐린 날씨로 예보가 되어 있어서 남한산성에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맑은 날씨로 예보가 바뀌어서 서둘러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수유동에서 1시간 40분 걸려 하행선 주차장에 도착했다.(11:50)

꽤 넓은 주차장에 5~6대 정도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를 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11:55)

 

차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상행선과 하행선이 만나는 지점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 뒤편 능선이 들머리이다.(12:00)

 

예상과는 달리 급경사도 아니고 길도 잘 나있었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올라가는데 정사각형의 시멘트기둥이 계속해서 나온다. 시멘트기둥에는 숫자가 쓰여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9분 정도 올라가니 돌 지대가 나온다. 너덜지대라고 말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올라가는데 불편을 느낄 정도의 돌들이 많이 깔려 있다.

 

돌 지대는 이내 끝나고 6분 정도 더 올라가니 성벽이 보인다.(12:15)

이후 3~4분 정도 더 올라가니 한봉(418.1m) 정상이 나온다.(12:19)

 

▲ 한봉(418.1m) 정상

 

넓은 공터의 정상에는 돌을 세워 놓고 돌에다 「한봉. 418.1m」라고 쓰여 있는데 글씨를 쓴지 오래됐는지 글씨가 희미하다. 그 옆에는 삼각점 기둥과 비슷한 정사각형 시멘트 기둥도 세워져 있다. 주변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 능선에 있는 장경사신지옹성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한봉 정상까지 19분 걸렸다.

 

한봉 정상에서 등산로 따라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1.7km 동장대 / ←1.6km 벌봉)가 나온다.

한봉 정상부터는 성벽도 나타난다.

 

한봉 정상에서 3~4분 정도 진행하면 노적산(2.8km)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가면 약수산(407m), 약사산(416m), 노적산(388m)을 거쳐 남한산성면사무소 옆에 있는 해공신익희선생추모비로 떨어진다.

 

벌봉 발향으로 직진(좌회전)하여 4분 정도 내려가면 사거리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 한봉성암문(제16암문)이 있다.

 

▲ 남한산성 제16암문(한봉성암문)

 

한봉성암문은 평거식이고, 문은 달려 있지 않았고 밖으로 나가면 엄미리로 갈 수가 있다. 암문에 대한 안내판은 없고, 한봉성 안내판은 세워져 있다.

 

한봉성 (漢蜂城)
 
남한산성은 단순한 하나의 성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과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다. 이중에서 한봉성은 봉암성의 동남쪽에서 한봉의 정상부까지 쌓은 외성이다. 이곳은 인조 2년(1624) 본성 축조 시에는 축성구간에서 빠진 곳으로 병자호란 이후 숙종 19년(1693) 수어사 오시복이 신축하였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이 한봉을 장악하고 화포를 쏘아 인조가 머물던 행궁에까지 포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화포가 중심이 되는 전쟁에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을 빼앗겨 곤란을 겪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성의 보강 차원에서 축조된 것으로 본성이나 봉암성과 달리 폐곡선을 이루지 않게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성의 길이는 1,093m이다.
[출처: 현지 안내판]

 

제16암문인 한봉성암문에서 좌측은 좌익문(동문), 큰골 돌조각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벌봉과 동장대(터) 방향인 직진하여 13분 정도 올라가니 다시 암문이 나온다. 제15암문이다.

 

▲ 남한산성 제15암문

 

제15암문도 대문 없는 평거식이다. 성벽 윗부분은 재정비를 해서 무척 깨끗하고, 이곳 역시 15암문에 대한 안내판은 없었다.

 

암문을 통과하여 다시 짧은 계단을 올라가니 오래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이 은고개(엄미리) 갈림길로 우측으로 가면 은고개가 나온다.

직진하여 벌봉과 동장대(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제15암문에서 3~4분 정도 더 진행하니 삼각점(422 / 76.9.건설부)이 나온다.(12:47)

이곳이 남한산(522m)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석은 직진해서 100여m 내려간 곳에 세워져 있다.

 

▲ 남한산성 제14암문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조금 내려가니 이정표와 제14암문이 나온다.

역시 평거식인 제14암문을 확인하고 조금 내려가니 남한산 정상석이 나온다. 정상석 옆에는 「남한산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남한산성 성곽 보호를 위해 정상에서 약100m 이격하여 설치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남한산 정상석이 세워진 부근이 외동장대터인데 아쉽게도 안내판은 없었다.

 

▲ 남한산(522m) 정상석

 

남한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1~2분 정도 더 진행하니 벌봉 갈림길이 나온다. 바로 옆에는 「군포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119 표지목에는 「은고개갈림길」이라고 적혀 있다.

최근에 세운 이정표에는 「벌봉 0.2km」라 적혀 있어 망설임 없이 군포지 우측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벌봉으로 향했다.(12:55)

 

3분 후 「벌봉 0.1km」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면 빨간색의 「등산로우회길→」안내판이 나온다. 이어 우측의 얕은 고개를 넘으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 위치가 「벌봉 앞」이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우측에 암봉이 있는데 그곳이 벌봉(515m) 정상인 것 같았다. 진행방향으로는 암문이 보이고 아래 쪽 분지에 동림사터가 보인다.

 

▲ 남한산성 제13암문

 

일단 제13암문부터 확인했다. 13암문도 평거식이다. 역시 이곳도 암문에 대한 안내판은 없다. 그리곤 벌봉 정상의 암봉에 올라가봤다. 겉에서 보기엔 올라가기 쉽지 않아 보였지만 실제로 올라가보니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갔다.

 

▲ 벌봉(515m) 정상

 

그러나 아무런 표시도 없고, 정상 주위에 그 흔하디흔한 리본 하나 걸려 있지 않아서 이곳이 벌봉 정상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문 밖에서 이 바위를 보면 벌처럼 생겼다하여 벌봉이라 한다.

 

벌봉 정상은 바람이 세게 불고 매우 추워서 이내 내려갔다.

다시 암문을 통해 성내로 들어왔다. 이제 성벽이 바람을 막아줘서 추위를 못 느꼈다.

 

벌봉 정상에서 7분 걸려 벌봉 갈림길에 원위치 했다.(13:12)

그러니까 벌봉 다녀오는데 17분 걸렸다.

 

이후 군포지를 지나 6분(벌봉 갈림길에서) 정도 진행하니 제12암문(봉암초암문)이 나온다. 12암문 앞에는 봉암성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남한산성 제12암문(봉암초암문)

 

봉암성 (蜂巖城)
 
남한산성은 단순한 하나의 성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과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다. 이중에서 봉암성은 본성의 동쪽인 동장대 부근에서 북동쪽의 능선을 따라 벌봉 일대를 포괄하여 쌓은 외성이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내부의 동태를 훤히 조망할 수 있는 벌봉을 청군에 빼앗겨 곤란을 겪었는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 12년(1686)에 부윤 윤지선으로 하여금 성을 쌓게 하였고, 이후에도 치성과 포대 등을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암성은 남한산성의 본성에 대하여 새로 쌓은 성이므로 「신성」이라고도 하며, 동쪽의 성이므로 「동성」이라고도 하였다. 성의 길이는 2,120m이다.
[출처: 현지 안내판]

 

12암문을 빠져 나가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제3암문(봉암성암문)이 나온다. 12암문과 3암문 사이의 탐방로는 현재(2021.09.13~2021.12.11) 정비사업(탐방로 훼손시설 철거 및 야자매트 설치공사 등) 공사를 하고 있다.(13:21)

 

▲ 남한산성 제3암문(봉암성암문)

 

봉암성암문(제3암문)부터 동문까지는 일주일 전에 답사한 곳이다. 오늘은 역으로 내려가면서 일주일 전에 못 보고 지나쳤던 제1암문을 확인하면 된다.

 

한 번 왔던 곳이고 내리막길이라 속도가 조금 빨랐다.

제3암문에서 7분 걸려 장경사신지옹성암문(제2암문)에 도착했다. 일주일 전에 장경사신지옹성은 봤기 때문에 오늘은 생략했다.

 

제2암문에서 장경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끝부분에 제1암문이 보였다.

동문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제3암문 쪽에서 동문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제1암문이 잘 보였다.

 

▲ 남한산성 제1암문(장경사암문)

 

제1암문을 빠져나가 봤다. 잡초가 무성하고 길도 보이지가 않아서 이내 성내로 다시 들어와서 7분 정도 내려가니 동문이 나온다.(13:52)

 

▲ 남한산성 동문(좌익문)

 

이후 포장도로를 따라 8분 정도 내려가니 하행선주차장이 나온다.

이로써 2시간 5분의 산행을 마쳤다.

 

차량을 회수한 후 1시간 걸려 귀가했다.(15:00)

▼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사진 1-2 보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36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1-2 사진 [21.11.23]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사진 1-2 2021년 11월 23일(화) 답사

blog.daum.net

▼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사진 2-2 보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37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2-2 사진 [21.11.23]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한봉성, 봉암성) 2-2 사진 2021년 11월 23일(화) 답사

blog.daum.net

 

▼ 남한산성 본성 종주 후기 (21.11.17) 보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35

 

[남한산성] 본성 종주 후기 (21.11.17)

세계유산 남한산성 본성(동문→북문→서문→남문→동문) 종주 후기 1.답사 날짜: 2021년 11월 17일(수) 2.날씨: 맑으나 시야가 좋지 않음. 3.답사 인원: 나 홀로 4.답사 코스: 동문→장경사신지옹성→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