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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둘째 날 (6월 9일) 12사도 순례길, 병풍바위, 퍼플교(박지도, 반월도) 후기

약초2 2020. 7. 25. 09:40

둘째 날 (6월 9일. 화요일)

12사도 순례길, 병풍바위, 퍼플교(박지도, 반월도) 후기

 

◈ 12사도 순례길, 병풍바위

 

06:40분에 일어나서 리조트에서 아침 먹고 30분 걸려 지도읍 송도항에 도착했다. 12사도 순례길을 답사하기 위해서이다.

 

송도항에는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 있다.

 

문순득의 표류기록 - 표해시말(漂海始末)

「표해시말」은 험난한 바다를 표류하다 불굴의 의지로 돌아온 자랑스런 신안인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이 1802~1805년 사이 겪은 3년 2개월 동안의 동아시아 표류기록이다.

당시 우이도에서 유배살이 하던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이 문순득으로부터 표류전말을 듣고 기록해 둔 것을 이강회(李綱會; 1789~?)가 우이도에 들어와 정리하여 「유암총서(柳菴叢書)」에 실리게 됐다. 이강회는 정약전의 동생 정약용의 제자이다.

이후 다른 문집들과 함께 문순득 후손 집안에서 보관되어 오다 2010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 「신안 우이도 유암총서와 운곡잡저」로 지정됐다.

「표해시말」은 가장 긴 기간의 표류기로서 유구(오키나와), 여송(필리핀), 마가오, 중국 등의 표류 여정과 그 지역의 언어와 풍속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해양문학적인 가치가 높다. 특히 112개의 유구어와 여송어는 언어학의 귀중한 연구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출처: 문순득 동상]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

문순득 동상을 보고는 여객선 대합실을 찾으러 나섰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서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니 다리 밑에 있다고 해서 다리(지도대교)쪽으로 이동을 하니 선박(슬로시티 3호)이 정박하고 있었다. 매표는 배에서 한다고 해서 잠시 옆에 있는 신안군 수협 송도위판장에 가봤다. 어마어마한 양의 황석어젓을 담은 큰 통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다시 정박하고 있는 배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여 컨테이너 박스 벽에 붙어 있는 운항시간표를 확인했다.

송도에서 병풍도 간 여객선은 하루 5회(20.06.10일 기준) 왕복 운항하고, 송도에서 출발하면 25분 후 병풍도에 도착한다. 그러면 5분 후 되짚어 나와 송도항에 되돌아온다.

그러니까 병풍도에 들어갈 때는 두 번째(9시) 배를 이용하고, 병풍도에서 나올 때는 15:00분 배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병풍도를 택했다. 만약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을 경우 병풍도로 가면 안 된다. 물론 안 될 것은 없다. 그 대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병풍도와 12사도 순례길을 다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글쓴이 차량과 화물(쓰레기 치우는)차, 이렇게 달랑 2대를 싣고(평일이라 한가한 것 같다) 9시 정각에 출발한 슬로시티 3호는 지도대교를 지나 22분 후 병풍도 보기항에 도착했다.

 

-09:00 지도 송도항 발

-09:22 병풍도 보기항 착

-09:31 병풍도~대기점도 노두길 착 / -09:34 발

-09:36 대기점도 2번(안드레아의 집) 착 / -09:37 발

-09:42 대기점도 1번(베드로의 집) 착 / -09:49 발

-09:58 대기점도 4번(요한의 집)

-10:21 대기점도 3번(야고보의 집) 착 / -10:24 발

-10:32 대기점도 5번(필립의 집) 착 / -10:33 발

-10:36 소기점도 6번(바르톨로메오의 집) 착 / -10:37 발

-11:02 소기점도와 소악도의 노두길 중앙에 있는 8번(마태오의 집) 착 / -11:03 발

-11:24 소악도 9번(작은 야고보의 집) 착 / -11:26 발

-11:32 진섬 10번(유다 타대오의 집) 착 / -11:34 발

-11:41 진섬 11번(시몬의 집) 착 / -11:45 발

-11:52 딴섬 12번(가롯 유다의 집) 착 / -11:56 발

-12:38 소기점도 게스트하우스 착 / -12:41 발

-12:46 소기점도 작업실 컨테이너

-12:49 소기점도 차량 회수

-13:07 병풍도 병풍바위 입구 착 / -13:23 발

-14:26 병풍도 보기항 착 / -15:00 발

-15:22 지도 송도항 착

 

화물차가 먼저 내려서 화물차를 따라 갔다.

화물차는 중간 지점에서 다른 곳으로 향했고, 글쓴이 차량은 계속 직진하여 노두길로 향했다.

보기항에서 약 10분 걸려 대기점도와 연결되는 노두길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 좌측에도 하얗고 깜찍한(크기가 작음) 천사 동상이 서 있었다. 보기항부터 이곳까지 오는데 천사섬 답게 천사 동상이 꽤 많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그때 당시는 천사섬이니까 그런가보다 했다.

나중에 후기를 쓰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전남 신안군 병풍도에 예수 12제자 천사 조각상 설치」라는 기사를 접하고 나니 좀 더 자세히 볼 걸 하며 아쉬웠다.

 

『최근 신안군에서는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을 순례자들이 지나는 선착장과 병풍도가 한눈에 보이는 맨드라미 공원, 작은 예배당으로 향하는 노두길 입구 등에 설치하여 병풍도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성상(聖像)조각가인 최 바오로 작가는 “제가 조각한 12사도 천사조각상이 병풍도와 신안군을 방문하는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출처: 인터넷]

 

병풍도와 대기점도를 연결하는 노두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차량으로 쉽게 넘어갔다. 중간 중간에 교행 할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지금은 물이 빠져 있는 시간이라 노두길 시멘트 포장길이 꽤 높아 보였는데 과연 밀물 때 이 노두길이 잠길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포장길이 꽤 높았다.

 

◆ 예수의 12제자

 

1. 베드로 : 갈릴리의 어부 요나의 아들입니다. 본명은 시몬이고 예수로부터 '베드로(반석)'이라는 이름을 얻고 수제자가 됩니다.

2. 안드레 : 베드로의 형제입니다. 베드로와 같이 어부생활을 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로 있다가 예수의 첫 번째 제자가 됩니다.

3. 야고보 : 세베대의 아들로 요한의 형입니다. 예수 승천 후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됩니다.

4. 요한 : 야고보의 형제로 신약의 요한복음, 요한 제1,2,3서, 요한 계시록의 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빌립 : 벳세다 사람으로 마10:3, 막3:18, 눅6:14, 요1:44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6. 바돌로메 : 나다나엘(요1:45)과 동일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릴리 가나에서 사도로 부름을 받고 순교합니다.

7. 도마 : 예수의 부활후 그 상흔을 보기까지 믿지 않다가 신앙을 회복한 후 순교했다고 합니다.

8. 마태 : 마태복음의 저자로 알려져 있으며 레위라고도 합니다.

9. 야고보 : 알패오의 아들로 다대오라고도 하는 유다의 형입니다.

10. 유다 : 소야고보의 동생으로 전도하다가 활에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11. 시몬 : 열심당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2. 유다 : 시몬의 아들로 예수를 판 제자입니다. 가롯 유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롯은 출신지를 이릅니다.

13. 맛디아 : 가롯 유다 대신 선출된 사도입니다.

[출처: 인터넷]

 

◆ 12사도 예배당

 

1.건강의 집(베드로)

-위치 : 대기점도 대기점 선착장

-가이드 : 그리스 산토리니의 둥근 푸른 지붕의 이미지. 흰 회벽으로 거칠게 마감,

바다와 잘 어울리는 산뜻한 색감,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다

 

2.생각하는 집(안드레아)

-위치 : 병풍도 노둣길 입구 북촌마을 동산

-가이드 : 노둣길을 배경으로 마을 동산에 위치함.

두 개의 높고 둥근 지붕이 있는 건축미술 작품으로, 단단하고 아름다운 외관임.

 

3.그리움의 집(야고보)

위치 : 대기점도 저수지 지나 숲속

가이드 : 논둑길을 따라 작은 호수 주변 숲속의 작은 예배당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로마식 기둥을 입구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임.

 

4.생명평화의 집(요한)

위치 : 남촌마을 입구

가이드 : 하얀 원형의 외곽에 지붕과 창의 스텐드그라스가 아름다움.

치마처럼 펼쳐진 계단과 예배당 입구의 염소 조각이 눈길을 끈다.

 

5.행복의 집(필립)

위치 : 대기점-소기점 노두길 입구

가이드 :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형태를 띰.

적벽돌과 갯돌, 적삼목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물고기 모형이 독특함.

 

6.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

위치 : 기점도 큰 호수위

가이드 : 호수 위의 교회로, 물이 가득한 호수에 그림처럼 떠 있는 건축미술.

목조와 통유리로 자연을 흡수하는 우아한 형태.

 

7.인연의 집(토마스)

위치 : 게스트하우스 뒤편 순례길

가이드 :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건축물로 별들이 내려와 박힌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이다.

 

8.기쁨의 집(마태오)

위치 : 소악도 갯벌 위

가이드 : 푸역의 상징적 자연물인 갯벌 위에 세운 건축미술 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양파지붕이 아름답다.

 

9.소원의 집(작은 야고보)

위치 : 소악도 둑방길 끝

가이드 :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동양의 해학적인 곡선과 서양의 스텐드글라스가 물고기 모형으로 어우러짐

 

10.칭찬의 집(유다 다대오)

위치 : 소악도 노두길 삼거리 (공유수면)

가이드 : 뾰족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여럿 있는 작은 예배당으로,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잘 어우러진 작품

 

11.사랑의 집(시몬)

위치 : 소악도 진섬이 보이는 솔숲

가이드 : 건축물의 실내에 들어서면 바다와 한 몸이 되는 곳.

두터운 흰 석회벽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단단한 조형미가 압권

 

12.지혜의 집(가롯 유다)

위치 : 소악도 딴섬 산 245

가이드 : 작은 섬에 있다.

몽쉘미셀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뾰족 지붕과 붉은 벽돌, 둥근 첨탑이 매력적이다.

 

2번 안드레아의 집 (생각하는 집)

이내 대기점도에 들어섰다. 첫 번째로 만나는 건물은 안드레아의 집이다. 병풍도에서 대기점도에 들어서면 좌측(노두길 입구 북촌마을 동산)에 있다. 예수의 12제자 중 2번째 제자의 집인데 왜 2번째가 가장 먼저 나올까? 하는 의구심은 금방 풀렸다. 그것은 외지에서 병풍도를 거치지 않고 대기점도로 오면 선착장을 가장 먼저 도착하니 선착장에 1번 집(베드로의 집)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그런데 대기점도에 와보니 공사 중이었다. 차를 갓길에다 주차를 하고는 2번째 집인 안드레아의 집(생각하는 집. 2019. 이원석)을 봤다.

이슬람양식의 건물이며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 실내에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답다. 천장은 파란색을 칠했다.

 

예배당 좌측에는 고양이 조각상도 세워져 있는데 그 이유는 30년 전에 마을이 들쥐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되자 쥐를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섬으로 들여와 키우기 시작한 것이 이 섬에 고양이들이 살게 된 동기이다.

그 후 쥐로 인한 피해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섬에 살던 개들이 천적인 고양이들을 가만 놔두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다시 논의하여 섬의 모든 개들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그 후로 약 30년간 개는 한 마리도 없고 그야말로 고양이들의 천국이 된 것이다

대기점도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살고 있는 고양이 천국이다.

섬의 집집마다 부엌과 마루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 약 30여 가구의 주민들과 300~400마리에 이르는 고양이들이 말 그대로 동거 중이다. 그런데 글쓴이는 아쉽게도 민가를 방문한 적이 없어 고양이를 한 마리도 못 봤다. 고양이 천국이라는 대기점도에서 한 마리도 못 봤다는 게 아이러니 하겠지만….

 

이밖에 옆에는 정자와 비석도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는 「3.야고보의 집 가는 길」이 600m로 표기되어 있지만 1번 쪽(직진)을 향했다.

공사 중이어서 도로가 파 헤쳐 있었지만 인부들이 글쓴이를 배려해주어 길을 만들어 주어서 1번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1번 베드로의 집 (건강의 집)

대기점도 선착장에 위치한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 2019. 김윤환)은 그리스 산토리니의 둥근 푸른 지붕의 이미지에 벽은 백색으로 칠했다. 좌측엔 사각 모형의 건축물도 세워져 있는데 놀랍게도 화장실이었다. 중앙에는 순례길 시작을 알리는 작은 도 걸려 있다.

내부에는 하얀색 바탕 위에 꽃양귀비와 엉겅퀴 꽃이 세밀화로 그려져 있고, 작은 소품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2번 안드레아의 집까지는 900m 거리이다.

1번 베드로의 집은 선착장 끝에 위치해 있어 주변 경치를 잘 볼 수가 있는데 물 빠진 넓은 갯벌이 강화의 갯벌을 떠오르게 만든다.

 

1번 베드로의 집에서 방조제 시작 지점에 이르면 꽤 긴 파란색의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데 신안 1004섬 자전거 대여소(전기 자전거 문의: 010-6612-5239)이다.

 

1번을 봤으니 그 다음 순서는 2번, 3번인데 2번을 먼저 봐서 3번은 맨 나중에 보기로 하고 진행 순서대로 가려고 4번 집으로 향했다.

4번 집으로 향하는데 덤프트럭이 앞에 가고 있었다. 어째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4번 집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4번 요한의 집 (생명 평화의 집)

4번 요한의 집(생명 평화의 집)은 대기점도 남촌마을 팔각정 근처에 있다.

치마처럼 펼쳐진 계단을 오르면 예배당 입구 우측에 염소 조각이 눈길을 끈다.

단정한 하얀 원형 외곽을 보여주며 천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의 밝기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박영균)

 

4번을 보고 이제 5번 필립의 집을 향해 가는데 삼거리 가기 전 남촌경로당 부근에서 트럭이 가로 막고 서 있었다.

차에서 내려 지나가야 하니 차 좀 빼달라고 하니 도로 공사 중이라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실랑이를 벌여봐야 시간 낭비고 공사 중이라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해서 되짚어 돌아서 가면 되겠지 싶어 차를 돌려 다시 4번 요한의 집을 지나 제일 먼저 본 2번 안드레아의 집 근처까지 왔는데….

 

그런데 아직도 공사 중이고 역시나 땅이 파 헤쳐 있었다. 공사하시는 분이 난감해한다. 글쓴이 역시 양쪽 도로가 공사로 인해 막혀 있는 터라 머리를 몇 번이고 숙이면서 차가 지나갈 수 있게 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공사 속도를 높이면서 파헤친 도로는 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 만 덮어주어서 무사히 넘어갔다. 그런데 2번 집 옆에서 공사하던 차량이 또 문제였다. 이번에도 다행히 공사차량이 비켜주어서 무사히 2번을 통과하여 3번으로 향했다.

 

대기점도 곳곳이 공사 중이라 4번 요한의 집에서 3번 야고보의 집까지 차량으로(공사로 인한 대기시간 포함) 23분 걸렸다.

차량으로 집 앞까지 갈 수 없고 도로에 세우고 어느 정도 언덕까지 올라가야 한다.

 

3번 야고보의 집 (그리움의 집)

3번 야고보의 집(그리움의 집)은 밭과 숲의 경계에 서 있는 건물로 숲 속의 오두막을 연상케 하는 삼각형 예배당 건축물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로마식 나무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인다.(작가 김 강. 2019)

 

5번 필립의 집 (행복의 집)

3번 야고보의 집에서 8분 걸려 5번 필립의 집에 도착했다.

5번째 필립의 집(행복의 집)에서는 대기점도와 소기점도를 연결하는 노두길이 내려다보이고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적벽돌과 갯돌, 적삼목, 동판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꼭대기의 물고기 모양이 독특하다.(작가 장미셀, 파코. 2019)

 

1시간 정도 차량으로 답사를 한 대기점도(1번부터 5번까지 있음)와 작별하고 노두길을 통해 소기점도로 들어갔다.

이때만 해도 차량으로 답사하기 때문에(답사 속도가 빨라서) 11시30분 배를 타고 나가면 되겠다(실제는 15:00배) 싶었다.

 

공사중이라 가까이 가서 볼 수 없었던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 (감사의 집)

노두길을 지나 이내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건축물이 저수지 한가운데에 있지 않은가?

녹슨 전봇대 기둥에는 「공사중」이라고 쓰여 있다. 도로도 공사중, 건축물도 공사중! 글쓴이가 너무 일찍 12사도 순례길을 찾았나?….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은 프리즘 같은 색유리로 되어 있으며 물에 비치는 모습을 고려한 듯 독특한 작품(작가 장미셀)인데 아쉽게도 공사 중이라 먼발치에서 사진 만 찍었지 가까이 가서 보질 못했다.

 

6번을 보고는 이제 7번을 향해 가고 있는데 「공사중」이라는 안내판이 도로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도로 포장 공사중이라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난감했다. 하지만 차에 싣고 온 자전거가 있기 때문에 차량은 갓길에다 주차하고는 가지고 온 스트라이다(접이식)를 꺼내 이제부터는 자전거로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게스트하우스 앞에 이르니 도로 포장공사로 한참인 이곳에서 제지를 당했다. 공사하시는 분이 차량은 물론이고, 자전거도 지나갈 수가 없다고 한다. 오로지 걸어서 다녀오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걸어서 갔다 왔다는 것이다.

 

이 말에 속은 글쓴이가 바보였다.

서울에서 동네 포장공사 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아온 글쓴이가 아니던가?

포장이 끝나면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따끈따끈한 포장도로를 곧바로 차량들이 통행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아 온 글쓴이가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순순히 말을 듣고는 자전거를 게스트하우스 좌측 끝에다 잠금장치를 해두고는 도보로 답사하기 시작했다.

 

그 때 정신이 없었던 것인가?

집에 와서 후기를 쓰는 지금 아뿔싸! 7번(토마스의 집)을 놓친 것 이었다.

 

게스트하우스 뒤편 순례길을 따라 가면 토마스의 집에 이른다.

7번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은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작품이다. 뒷모양이 아름답고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이다.(작가 김 강)

 

아무튼 게스트하우스에다 자전거를 세워 두고 도보로 소기점도에서 소악도로 이어지는 노두길을 걷는다.

중간 지점에 8번 마태오의 집에 세워져 있다.

 

8번 마태오의 집 (기쁨의 집)

8번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은 갯벌 위에 세운 건축 미술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황금빛 양파지붕이 독특하다.(작가 김윤환)

 

노두길을 지나 소악도로 들어섰다.

8번 마태오의 집에서 새로 포장한 도로를 따라 21분 걸려 9번 작은 야고보의 집에 도착했다.

 

소악도에서 진섬으로 이어지는 노두길 우측에 작은 야고보의 집이 있는데 차량통행은 안 된다는 작은 푯말이 세워져 있다.

 

9번 작은 야고보의 집 (소원의 집)

9번 작은 야고보의 집(소원의 집)은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품인데 고목재를 사용한 동양의 곡선과 서양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조화스럽다.(작가 장미셀, 파코, 브루노)

이곳에서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10번, 11번, 12번의 집들이 다 보이고, 소악도와 진섬, 딴섬 사이의 바다가 물이 빠져 있어 넓은 갯벌을 형성하고 있었다.

 

노두길을 지나 진섬에 도착했다.

9번 집에서 6분 걸려 10번 유다 타대오의 집에 도착했다.

 

10번 유다 타대오의 집 (칭찬의 집)

유다 타대오의 집(칭찬의 집)은 뾰족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앙증맞고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작가 손민아)

이곳에서 쉬었다 가라는 듯 등받이 벤치도 있다.

 

앞서 순례길을 답사한 분들과 교행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시간은 어느덧 11시 30분을 훌쩍 지나가버렸다. 대기점도 순례길을 차량으로 돌때만 해도 11시 30분 배가 가능했는데 도보로 답사하니 어느새 11시 30분이 지나가버린 것이다. 이제는 15:00 배를 타야 한다.

 

11번 시몬의 집 (사랑의 집)

10번에서 11번 시몬의 집까지는 7분 걸렸다.

11번 시몬의 집(사랑의 집)은 진섬의 솔숲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두터운 흰 벽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커다란 조가비 문양 부조가 아름답다. (작가 강영민)

 

잠시 시몬의 집 뒤편의 해안으로 가면 넓은 바위들이 깔려 있어 쉬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멀리 천사대교가 보인다.

 

시몬의 집에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모래 해변 건너 딴섬 위에 가롯유다의 집이 보인다.

 

12번 가롯유다의 집 (지혜의 집)

딴섬 위에 세워진 12번 가롯유다의 집(지혜의 집)은 모래 해변을 건너가는 작은 섬(딴섬)에 있다. 「몽셀 미셀」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 미술작품으로 붉은 벽돌의 요철 첨탑이 매력적이다.(작가 손민아)

 

이제 예수의 12제자 예배당을 다 봐서(7번은 못 봤다)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약간 지친 몸으로 새로 포장된 도로를 걷고 있으니 나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팀들이 벌써 12번 찍고 되돌아가고 있었다. 대기점도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린 자전거로 씽씽 앞서 달려가고 있다.

부럽다! 한편으로는 포장공사 하는 인부들이 원망스럽다.

 

12번 가롯 유다의 집에서 42분 걸려 소기점도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회수한 후 자전거로 이동했다.

 

5분 후 작가들의 작업실인 컨테이너 박스 있는 곳을 지난다. 3분 후 차량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차량을 회수한 후 이제 차량으로 이동했다.(12:49)

 

12사도 순례길 사진 보기

지도, 송도항, 병풍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3

12사도 순례길 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4

12사도 순례길 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5

12사도 순례길 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6

 

대기점도와 병풍도를 이어주는 노두길을 지나 병풍도에 들어섰다.

그리곤 병풍바위를 보려고 병풍바위 이정표대로 진행을 했는데 거리가 꽤 멀었다.

 

병풍바위 입구에 도착했다.

해안으로 내려가면 병풍바위이다.

 

병풍도는 병풍처럼 생긴 바위라 해서 병암도(屛巖島)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에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병풍바위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신선이 이곳 멀리 바다까지 와서 살다가, 그 신선이 병풍도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도 전한다. 병풍도에서 매년 10월 전후 맨드라미축제를 연다.

 

너무 멋진 병풍바위

거친 비바람이 깎아내고 모진 파도가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인 병풍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 조각들이 자연의 힘으로 인해 10월 중순부터 3월까지 150여 미터 정도가 5개 층으로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꽃이 되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병풍바위는 병풍도 서쪽해상에 있고, 길이 1.3km, 가장 높은 곳은 100m 이상이 된다고 한다.

 

병풍도까지 가는 배는 증도에서 하루 한 차례, 송공항(압해도), 송도(지도읍)에서 하루 네 차례 왕복 운항한다.

 

병풍도에서 12사도 순례길을 시작하면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딴섬이 노두길로 18km가 연결된다.

천혜의 갯벌과 어울려 걷기에 환상적이지만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어서 자전거 타고 즐기길 권한다.

 

글쓴이가 답사한 시기는 12사도 순례길의 섬들이 공사 중이어서 전 구간을 차량으로 답사하지 못했지만 공사가 끝나면(공사 인부 이야기로는 8월 말경에 끝난다고 한다.) 차량으로 답사가 가능하다.

12사도 순례길이 2020년 2월 개통이 됐지만 아직도 12사도 순례길 곳곳이 공사 중이었다. 특히나 7번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을 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병풍바위 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7

 

16분간 병풍바위을 보고는 곧바로 병풍도 보기항에 도착했다.(14:26)

이후 15:00분에 병풍도 보기항을 떠나 22분 후 지도 송도항에 도착했다.

 

◈ 퍼플교(박지도, 반월도)

 

송도항에 도착한(15:22) 후 천사대교 건너 안좌도로 이동했다. 퍼플교를 보기 위해서 였다.

퍼플교 가기 직전의 마을들도 지붕이 온통 보라색이어서 글쓴이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내 퍼플교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17:05)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집에서 가지고 온 자전거(스트라이다)를 꺼냈다. 이제야 말로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였다.

 

퍼플교 사진 (출처: 인터넷)

 

이곳 역시 「신안 섬 자전거길」 인증 푯말이 세워져 있다.

『퍼플교는 안좌 두리에서 박지, 박지에서 반월을 잇는 총 1,462m의 목교이다. 갯벌에서 서식하는 짱뚱어 등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라남도에서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출처: 현지 안내판)』

 

작은 공연장이 가장 먼저 반기고, 그 옆에 「Purple Island 반월도 & 박지도」라고 쓴 반월도, 박지도 지도가 그려져 있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신안 섬 자전거길」 인증 푯말, 「신안군 수산자원관리수면」이라고 쓴 대형 표지석, 보라색 바탕색의 「퍼플교. Purple Bridge」표지석, 「1.퍼플교의 설치배경」, 「2.안좌, 박지, 반월도 역사」, 「3.지도」, 「4.과거의 모습」, 「5.현재의 모습」,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반월마을 당숲. 2.4km」 표지석 등이 세워져 있다.

이제 목교 입구이다.

 

퍼플교 두리~박지 구간(도보 8분), 두리~박지~반월 도보 22분 걸린다고 입구에 직사각형의 맨 위에 쓰여 있다.

이곳에 늦게 와서 그런지 다행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신나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17:06 주차장 착

-17:10 퍼플교 입구

-17:14 박지도(박지리) 입구 착 / -17:18 발

-17:44 박지도 해안. 자전거로 한바퀴(시계방향으로) 돌고 원위치 (박지도 26분 답사)

-17:50 반월도 천사공원

-17:59 반월마을 당숲

-18:07 포장공사 구간 시작

-18:36 부둣가(퍼플교 공사 구간)

-18:37 반월도 반드리

-18:40 반월도 입구 원위치 (반월도 50분 답사)

-18:46 박지도 원위치

-18:50 주차장(안좌도 두리) 원위치 (퍼플교, 박지도, 반월도 1시간 44분 답사)

 

중간지점에 갯벌에서 서식하는 짱뚱어 등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 지점을 지나면 이내 첫 번째 목적지인 박지도에 도착했다.(중간 중간 사진 찍어가며 547m 거리에 4분<자전거 답사> 걸렸다.)

 

박지도

박지도에 도착하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 모양의 조형물이었다.

이밖에 입구에는 「박지리(배기마을)」이라고 쓴 대형 표지석, 안좌도 두리에서 본 반월도 & 박지도와 똑 같은(현위치 만 다름) 지도가 그려진 대형 지도 표지석, 「1980년도 범죄없는 마을. 박지리 연혁」이라고 쓴 표지석, 「중노두 전설」등이 세워져 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반월도 & 박지도 지도에 「반월도 둘레길 5.7km 90분, 박지도 둘레길 4.2km 60분」이라고 적혀 있다.

이제부터 자전거로 박지도 해안 일주에 나섰다.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해안 방파제의 높이가 매우 작아서 주변 바다를 보면서 라이딩을 즐긴다. 해안 쪽으로는 도보객을 위한 보도길을 보라색으로 칠을 해서 자전거 길과 구분을 했다.

쾌청한 날씨에 뻥 뚫린 해안 자전거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너무나 멋졌다. 제주도의 해안 풍광도 멋졌지만 이곳 박지도의 해안 풍광도 제주도 못지않았다. 난이도는 거의 제로이다. 높낮이가 거의 없었다.

 

우측으로 마을이 보인다. 역시나 지붕은 온통 보라색이다.

마을을 벗어나니 우측으로 쉼터가 조성된 곳에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3개가 있는데 글쓴이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안내판이 없어서 아쉬웠다.

 

얼마나 달렸을까 계속해서 해안을 끼고 달리던 길이 갑자기 끊어졌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반월도가 멋졌다.

이제 해안을 끼고 달리던 자전거 도로는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어진다. 이곳이 처음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기어가 없는 스트라이다도 충분히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가 있었다.

 

잠시 해안과 떨어져 있던 도로는 이내 다시 해안으로 이어지고, 이어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반월마을 당숲」이라고 쓴 대형 표지석이 나오고, 곧바로 박지도 입구에 원위치 했다.

사진 찍어 가며 자전거로 박지도 한 바퀴 도는데 26분 걸렸다. 걸어서는 박지도 둘레길 4.2km에 60분 걸린다고 쓰여 있었다.

 

반월도

이제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지는 퍼플교(915m)를 건너 반월도 입구에 도착했다.(17:50)

입구에는 반월마을 카페 건물이 있고 우측 해안 쪽에 반월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어린왕자가 반월에 앉아 있다. 이밖에 화장실 건물, 자전거대여소, 포토존, 정자 등이 세워져 있고, 또한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반월마을 당숲(0.95km)」, 「박지도 & 반월도 지도」, 「반월도 천사공원(←안마을 1.5km, 토촌 0.5km→) 2012.11.25」이라고 써진 대형 표지석과 이정표, 반월도 어깨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마을 방향(시계방향)으로 반월도 해안일주 자전거 답사를 시작했다.

이곳 반월도도 박지도처럼 똑같이 해안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5분 정도 진행을 하니 노루섬이 보인다. 노루섬은 반월도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연결이 되어 있지만 볼거리가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쳤다.

이후 1분 정도 더 진행하니(반월도 입구에 있는 표지석에는 0.95km, 이정표에는 1.5km 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을 받은 당숲이 나타났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전라남도 신안군 반월마을 당숲

 

마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꿈꾸는 숲

반월마을은 인동장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마을 입구에는 약 600여 년 전 주민이 입도하면서 식재한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당 주변으로 느릅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송악, 마삭줄 등의 난대수종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를 지냈다고 한다.

반월마을 당숲은 왕매미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며 당 앞에 서면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풍요롭고 아름다운 반월마을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반월마을 당숲은?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반월리 237임

●주요 수종: 팽나무, 후박나무, 느릅나무, 동백, 송악, 마삭줄

●관리주체: 신안군청, 안좌 반월마을 주민회. 061-240-8926 / anjwa.shinan.go.kr

[출처: 현지 안내판]

 

제14회(2013년 12월 5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고 그 숲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여 숲과 자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주), 산림청이 함께 주최합니다.

 

◉ 제14회 주제: 「아름다운 마을숲을 찾습니다」

 

◈ 아름다운 생명상(대상) - 2개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풍대공원(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

-경북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마을숲(경북 영양군 일원면 도곡리 457-5번지)

 

◈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 - 7개소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캠퍼스 어은동산(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91 한국과학기술원)

-울산 남구 무거동 굴화두레마을 개여울숲(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275-1 굴화두레마을)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곡마을 왕버들숲(전남 담양군 금성면 대성리 980-9번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반월마을 당숲(전남 신안군 안좌면 반월리 237임)

-전북 무주군 안성면 명천마을 소나무숲(전북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 377-1번지)

-제주 제주시 명월 팽나무 마을길(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초등학교 빛솔정원 및 녹음교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366)

 

◈ 심사위원특별상 - 1개소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거북산

 

생명의숲 문의: 02-735-3232 | forestfl@chol.com | http://www.forest.or.kr

유한킴벌리 홈피: www.yuhan-kimberly.co.kr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을 받은 당숲에는 300여년 된 팽나무 3본이 보호수로 지정(1982년 12월 3일)되어 있다.

 

반월마을 당숲

멋진 당숲을 보고는 출발했다.

이내 안마을 입구에 어깨산(210m) 등산로가 나와서(이정표 있음) 글쓴이를 자극(산을 좋아함)했지만 시간 관계상 등산을 할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출발했다.

 

안마을을 지나니 길 좋던 해안도로는 공사 중이었다. 그런데 포장은 되어 있었고 주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더 진행을 했다.

얼마간 진행을 하다가 아무래도 해안도로가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빽을 해서 다시 안마을에 도착했다.

때마침 아주머니 두 분이 계셔서 지금 포장공사 하고 있는 길로 가면 퍼플교 입구까지 연결이 됩니까? 라고 물어보니 연결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언덕을 올라 공사 중인 도로를 따라 진행했다. 갓 길에 세워진 포클레인을 지나 얼마나 갔을까 시멘트 포장위에 비닐이 깔려 있다. 공사 중간 지점은 아직 포장도 안된 비포장 구간이었다. 그러다 다시 포장은 했는데 비닐이 깔려 있었고 그런 구간을 제법 길게 진행했다.

 

결국 정상적인 포장도로에 도착하니 선착장이 나왔다.

이곳이 토촌 반월선착장이다. 그런데 이곳에도 퍼플교를 세우려고 하는지 해상에 바지선이 정박해 있고 퍼플교 자재들이 진열되어 있다. 반대쪽에서는 상당부분 진척이 되어 있었다. 아마 반월(토촌선착장)~안좌(단도) 간 퍼플교를 세우려고 하는 것 같다.

이곳에 「반월도. 반드리」라고 써진 대형 표지석, 「반월도의 유래」가 적힌 오석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2~3분 후 반월 ~ 두리 구간 퍼플교에 도착함으로써 반월도 해안종주를 마쳤다. 박지도는 26분 걸렸는데, 반월도는 섬이 박지도 보다 크고 비포장 구간 등 도로공사로 인해 50분 걸렸다.

 

이후 6분 걸려 박지도에 원위치했는데 가는 도중에 우측으로 중노두길이 제대로 보였다.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올 때는 생각 없이 진행해서 중노두길이 보이지가 않았다.

 

박지도에 「중노두 전설」 안내판이 있었는데 이야기 인즉 박지도 암자에 사는 비구니스님과 반월도 암자에 사는 비구스님이 서로 사모하게 되어 양쪽에서 망태에다 돌을 날라 노두길을 만들어서 두 사람은 상봉을 했는데 바닷물은 어느새 밀물이 되어 두 사람을 삼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노두 라는 전설이 생겼다고 한다.

 

박지도에서 4분 걸려 안좌도 두리 주차장에 원위치했다. 박지도, 반월도 해안 종주하는데 총 1시간 44분 걸렸다.

 

안좌도의 천사의 다리 → 소망의 다리 → 퍼플교

이 다리처럼 이름이 세 번 바뀐 다리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안좌도 본섬의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를 연결하는 목교로 노무현정권 시기 「신활력사업」으로 만들어졌다.

 

본섬과 떨어져 있는 두 섬 주민들에게는 그나마 본섬과의 연결에 보탬이 되긴 했지만, 여느 연륙교처럼 차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다리는 아닌 만큼 불편한 면도 여전히 있다.

다만 외지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갯벌을 가까이에서 내려다보고 갯골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다리이긴 하다.

[출처] 천사섬 신안의 다리들(2) - 추포 노두|작성자 간다.

 

이후 숙소인 엘도라도 리조트 가는 길에 저녁으로 낚지덮밥을 먹고 천사대교 야경까지 감상한 후 숙소에 도착했다.(21:40)

 

퍼플교 사진 보기

퍼플교 1 (박지도) :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88

퍼플교 2 (박지도) :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90

퍼플교 3 (반월도) :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