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공부/나무 이야기

아까시나무

약초2 2012. 4. 11. 20:08

아까시나무(false acasia)

 

학명: Robinia pseudoacacia L.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콩과 > 아까시나무속.

낙엽교목.

원산지: 북아메리카

다른 이름 : 아카시나무, 씰거리낭, 아까시낭, 아카시아

꽃말: 품위

 

생김새 : 잎지는 큰키나무. 높이 약 25m.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고 가지에는 가시가 있음.

:어긋나기. 홀수 1회 깃꼴겹잎. 작은잎은 길이 2.5∼4.5cm의 타원형으로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함.

: 5∼6월 향기가 강하면서 흰 꽃이 어린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림.

꽃받침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가장 바깥쪽의 꽃잎은 뒤로 젖혀짐.

열매 : 협과. 길고 납작하며 9월경 갈색으로 익음. 검은빛의 씨는 납작한 신장 모양으로 5∼10개 들어있음.

뿌리 : 얕은 뿌리

쓰임새 : 밀원식물, 사방공사용, 약용, 식용

 

 

 

 

5월이 되면 저녁에 아까시꽃 향기에 취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까시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친숙한 나무이다. 그러나 아까시나무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래 또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름은 늘 '아카시아'이다. 아카시아는 열대 원산으로 노란 꽃이 피는데 아까시나무와 분명 다르다. 아까시나무의 종소명인 'pseudoaccacia'는 '아카시아를 닮은' 또는 '가짜아카시아'란 뜻인데, 사람들이 그냥 아카시아로 부르면서 아까시가 아카시아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까시나무를 쓸모없는 나무로 여기고, 일제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산을 망치기 위해 심었다는 반감까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까시나무는 연료와 목재로 이용하기 위해 일제시대에 들여왔을 뿐이며 6·25 전쟁 이후가 되어서야 산림녹화용으로 대량으로 심게 되었다.

 

아까시나무처럼 버릴 것 하나 없는 나무도 드물다. 꽃과 잎은 무쳐 먹고 볶아 먹고 튀겨 먹으며 나물과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한다. 대장하혈이나 객혈에는 약용하기도 한다. 꽃은 자괴화라 부르며 소변을 좋게 하고 어린이 중이염을 고친다. 잎은 비타민C가 많고, 씨는 살짝 볶아 먹으면 기관지천식을 고친다. 뿌리 또한 황기보다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아까시나무만 잘 알아도 못 고치는 병이 없을 정도다. 맹아력이 강하고 내한성, 내염성, 내공해성 등이 모두 강하여 심고 가꾸는 것이 쉽다. 또한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질소고정식물로 토양보전에 효과적이며 강한 산성비에 대한 완충효과가 크다. 목재로도 좋은 편이며 아까시나무 꽃의 수는 잎보다도 많아 대표적인 밀원식물이다.

 

아까시나무의 강한 생명력에 자연생태계가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까시나무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더 이상 옆으로 맹아를 번식하지 않으며, 수명도 길어야 70∼80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면에서 아까시나무의 가치를 인식하고 대량 번식과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비슷한 종으로 민둥아까시나무(var. umbraculifera)는 가시가 없고 꽃이 피지 않는다.

꽃아까시나무(R. hispida)는 분홍색 꽃이 피며 바늘같은 털이 빽빽하게 자란다.

 

 

 

 

 

꽃아까시나무도 아까시나무와 같은 콩과식물로 원산지는 미국남부이며, 우리나라에 귀화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

 

5월경에 연한 홍색으로 피며, 가지에 날카로운 작은 가시가 나 있습니다.

꽃이 예뻐 요즘 원예용으로 더러 심습니다.

 

아까시나무 잎 접힌 모습(저녁)

콩과식물은 대부분 잎이 접힌다. 하지만 자귀나무처럼 완전히 접히지는 않는다.

 

 

 

아까시나무의 겨울눈은 숨은눈(은아)입니다.

턱잎이 변해서 생긴 가시 사이에 잇는 것이 잎자국인데 겨울눈은 그 잎자국 안에 숨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겨울눈은 솜털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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