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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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
붉은 열매
붉은 열매
회백색 나무껍질[사진 출처: 위키백과]
먼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이다.
분포: 난대 지방인 남쪽 섬에서 자라며, 저지대의 숲이 많은 지역과 해안림에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남이나, 경남 해안 지역인 거제시와 같은 남부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혼슈, 시코쿠, 큐슈, 류큐 열도에 자생하며, 중국, 인도에까지 넓게 분포한다.
생태: 늘푸른 넢은잎 큰키나무로 키는 10~15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어린 가지는 자갈색을 띠고 털이 없으며 모서리에 날이 서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4~10cm, 너비 3~4cm인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가죽질이다. 주맥이 잎 앞면에서는 쏙 들어가고 뒷면에서는 도드라진다. 그래서 잎이 반쯤 접힌 것처럼 보인다. 암수딴그루로 3월에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산형꽃차례에 자잘하며 연한 자주빛 꽃이 모여 핀다. 암꽃은 원형에 가까운 뒤집은 달걀 모양이고 꽃잎은 길이 2mm 정도이다. 10월에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지름 6~8mm 크기로 붉게 익는다.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달려 있다.
쓰임새: 정원수로 많이 사용되며 도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며, 공원 나무 또는 가로수로 심는다.
감탕나무과의 상록교목인 먼나무(Ilex rotunda) 자생지는 제주도 및 남해안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이외에도 일본 오키나와, 대만, 중국에도 분포한다고 되어 있는데 오늘날에는 기후온난화와 더불어 내륙지방까지 생육이 가능하다.
제주도에서는 수고 약 7m, 가슴높이 직경 1.4m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먼나무를 1971년 8월 제주도기념물 제15호로 지정한바 있고, 대기오염에 강하므로 도심지에서 조경용 및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다.
자생지에 생육하는 먼나무는 개체별로 특성이 다양하여 그만큼 품종 육성 가능성이 높은 수종이다.
먼나무는 양· 음지를 가리지 않고 또 문헌상으로도 제주도가 자생적지라고 되어 있으나 군집을 이루지 않는 희귀성과 그 관상가치 때문에 지속적으로 도태되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제주도 한라산의 남쪽 해발 400m 이하의 일부 지역과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서귀포시 효돈천 중류지역에서만 간간이 발견될 뿐이다.
이름에 대한 유래
▶ 겨울 내내 빨간 열매를 온통 매달고 있는 먼나무의 진정한 매력이 멀리서 보아야만 드러난다고 하여 먼나무라 칭했다고 하며
▶ 멋스러운 나무라는 ‘멋나무’에서 ‘먼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 먼나무와 감탕나무가 외형적으로 비슷해서 구분이 어려워 잎에서의 차이를 보고 구별할 수 있다.
잎을 달고 있는 잎자루의 길이를 보면 먼나무가 감탕나무의 것보다 길어서 마치 먼나무 잎이 감탕나무에 비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멀리 잎이 발생한다는 특징을 이름삼아 먼나무 라고 이름 지어졌다는 것이다.
▶ 제주도에서 먼나무는 ‘먹낭’ 또는 ‘먼낭’이라고 하는데‘먹’은 검다는 색감의 표현이며 먼나무의 잎 꼭지가 처음에는 짙은 자주색이지만 오래되면 줄기와 함께 검은색을 지니는데서 ‘먹나무’ 또는 ‘먼나무’가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저 나무가 먼(무슨) 나무요?"라고 물으면 되돌아오는 답이 우스꽝스럽게도 "먼나무"다.
그래서 '영원히 이름을 모르는 나무'를 <먼나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생김새]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10m 정도이다.
가지는 털이 없으며 짙은 갈색이고, 잎자루는 12mm∼28mm이다.
여름에 손톱크기만한 연보라색 꽃이 피기는 하나 별로 눈에 띄지 않은 것 인지 아니면 녹음이 짙은 계절이라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올해는 눈여겨보아야겠다.
꽃이 피고 곧이어 맺히는 빨간색의 열매가 가을에 절정을 이루어 이듬해 봄까지 달려 있다.
이런 멋스러운 나무가 우리여수시 가로수로 식재된 곳이 있는데
▶ 돌산 죽포고개 ~ 방죽포 : 150여 그루
▶ 여수시 장성지구 : 220여 그루
▶ 여수시 무선지구 ~ 산단 입구까지
▶ 소호 요트장 ~ 용주 : 280여 그루
[먼나무의 매력]
먼나무의 매력은 꽃이 아니라 열매다.
가을이면 연초록 빛의 잎사귀 사이사이로
붉은 콩알 같은 열매가 커다란 나무를 온통 뒤집어쓰고, 겨울을 거쳐 늦봄 까지 그대로 매달려 있다.
거의 반년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열매를 힘들게 매달고 있는 먼나무의 속뜻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종족보존을 위한 투자다.
멀리 미지의 땅에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 새와의 전략적인 제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새 들새는 겨울 내내 배고픔에 시달린다. 새가 겨우살이에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먹을거리를 제공할 터이니 대신 씨를 멀리 옮겨 달라는 계약이 둘 사이에 성립된 것이다.
새의 눈에 잘 띄도록 짙푸른 초록 잎 사이로 수많은 빨간색 열매가 얼굴을 내밀도록 디자인 했다. 물론 새의 소화기관을 지나는 사이 씨는 그대로 남도록 설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먼나무의 이런 더불어 사는 영특한 지혜 덕분에 따뜻한 겨울에도 남도인 여수의 풍광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진도 세방낙조 휴게소 부근에서 촬영(강우영 님 사진)
진도 세방낙조 부근에서 촬영(강우영 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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