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자전거여행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24)] 만대항에서 이원방조제까지

약초2 2011. 4. 1. 19:17

 [자전거 전국해안선 일주여행(24)]

만대항에서 이원방조제까지

 

1.답사날짜: 2011년 3월 26일(토)

2.날씨: 맑음

3.답사코스: 만대항→꾸지나무해수욕장→음포해수욕장→이원방조제

 

4.답사시간

-10:43 만대포구 발(태안 솔향기길 1코스 시점)

-10:46~10:50 휴식

-10:51 신수골약수터

-10:55 작은구매수둥

-10:58 삼형제바위

-11:03 큰구매수둥

-11:07 목각사람 있는 곳

-11:10 큰구매쉼터

-11:18 붉은앙뗑이

-11:22 새막금(안부)

-11:25 임도

-11:28 당봉전망대 착 / -11:32 발

-11:37 헤먹쟁이(안부)

-11:40 샘너머(사거리안부)

-11:45 안부(좌측 민가, 우측 해안)

-11:49 칼바위

-11:51 노루금

-11:54 큰노루금

-11:58 수룽구지(안부)

-11:59 가마봉(공터)

-12:02 사거리

-12:05~13:10 해안에서 점심식사

-13:14 사거리 원위치

-13:17 악너머약수터

-13:26 삼거리(우측으로 진행)

-13:27 여섬전망대

-13:34 여섬해변

-13:39 돌앙뎅이

-13:44 지레너머

-13:50 해안(별쌍금 0.4km)

-13:52 중막골해변

-13:59 별쌍금약수터 착 / -14:06 발

-14:12 차돌백이

-14:25 와랑창

-14:27 공터

-14:30 작은어리골

-14:35 큰어리골

-14:40 도투매기

-14:55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착(태안 솔향기길 1코스 종점)

-15:02 발

-15:12 이정표(마을회관 쪽으로 이동)

-15:18 내3리버스정류장 착

-이후 히치하이크 하여 만대항에 도착하여 차량회수 후

-사목해수욕장 차량으로 답사

 

-16:22 청룡재 발(자전거 답사 시작)

-16:32 음포해수욕장 착 / -16:46 발

-17:40 이원방조제 초입

-17:57 이원방조제 관리사 앞 주차장 착(답사 종료)

 

[태안 솔향기길 제1구간 소요시간]

만대항-(0:04)-산수골약수터-(0:04)-작은구매수둥-(0:03)-삼형제바위푯말-(0:05)-큰구매수둥-(0:05)-목각인형-(0:03)-큰구매쉼터-(0:08)-붉은앙뗑이-(0:04)-새막금-(0:06)-당봉전망대-(0:05)-헤먹쟁이-(0:03)-샘너머-(0:09)-칼바위-(0:02)-노루금-(0:03)-큰노루금-(0:04)-수룽구지-(0:01)-가마봉-(0:12)-악너머약수터-(0:10)-여섬전망대-(0:12)-돌앙뎅이-(0:05)-지레너머-(0:08)-중막골해변-(0:07)-별쌍금약수터-(0:06)-차돌백이-(0:13)-와랑창-(0:05)-작은어리골-(0:05)-큰어리골-(0:05)-도투매기-(0:15)-꾸지나무해수욕장

 

만대항-(0:16)-큰구매수동-(0:26)-당봉전망대-(0:27)-가마봉전망대-(0:22)-여섬전망대-(0:25)-중막골-(0:36)-큰어리골-(0:20)-꾸지나무해수욕장

10.2km / 순수답사시간: 2시간 52분, 실제 휴식포함하면 4시간 12분.

 

[자전거 답사거리(단위: km)]

관동분교-(1.731)-음포해수욕장-(1.29)-염전-(1.68)-도로-(2.77)-이원방조제관리사주차장-(3.65)-관동분교

답사거리: 11.121km / 1시간 35분 자전거 답사함.

 

태안솔향기길 1코스 지도

 

5.여행후기

자전거로 답사하는 전국해안선일주 23회차를 이원반도까지 마쳤기 때문에 이번 회차는 이원초교 관동분교부터 이원방조제 쪽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앞 전 구간에서 태안솔향기길을 알게 되서 고민이 되었다. 태안솔향기길 1코스가 해안 답사길 하고 겹치기 때문에 자전거 대신 도보로 답사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1코스 시작점인 만대항으로 갔다.

 

만대항에 도착하니 만조 때라 물이 차 있어서 삼형제바위가 물에 차 있다. 앞전에는 물이 빠져 있을 때 답사해서 그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가서 구경했던 생각이 난다.

 

 

가다 가다 (그)만(둔)데

이원반도의 땅끝 만대(萬垈)포구

 

만대포구의 유래

조선시대 한 스님이 하산해 태안땅에 발을 들였다. 인가가 없는 곳을 찾아 한참을 걷는데 멀리 파란 물이 넘실대는 것이었다.

스님이 말하기를 「허참, 아까는 분명 땅이었는데…」라고하며 가다가다 말았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태안군 이원반도의 땅끝 만대(萬垈)다.

 

원래는 만채의 집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지만 가다 가다 (그)만(둔)데 라는 말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 버렸다고도 전해졌다.

 

만대포구 소개

태안의 북쪽끝은 만대포구이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따라 30km 정도를 가면 만나볼 수 있는데 만대는 서해안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갯마을에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예스러움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석화가 다닥다닥 붙은 갯바위며 오염되지 않은 깔끔한 모래해변, 넓지 않은 뻘염전에서 소일삼아 가래질하는 촌로의 모습까지…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에 서두름이 없는 주민과 외지인에 대해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

어릴적 시골의 외갓댁에서나 보았던 정겨운 풍경이 도처에 가득하다.

 

태안읍에서 포구까지 가는 길은 만대포구가 유명관광지는 아닌 까닭에 조용하지만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만대포구가 제법 알려져 있다. 고깃배를 빌려 바다로 조금만 나가면 물 좋은 포인트들이 많으며 낚시를 좋아한다면 들려서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태안(泰安)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준말. 「마음이 크게 편안해 지는 땅」이라는 얘기다. 천연송림과 해안선이 아름다운 이곳에 새 길이 뚫렸다. 이른바 「솔향기길」. 오른쪽 허리춤에 바다를 끼고 소나무 사이를 가는 길이다. 걷는 내내 해풍에 젖은 솔향기가 싱그럽다. 발길 닿는 곳, 눈길 주는 곳마다 사연이 배어 있어 삶의 향기도 짙게 풍긴다. 솔잎으로 융단을 깐 숲길, 그 위로 쏟아지는 봄 햇살이 눈부시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가진 충남 태안은 삼면이 바다다. 해안선의 길이가 자그마치 530.8km에 이른다. 솔향기길은 태안반도 북쪽 끄트머리 이원면 해안가에 조성된 생태문화탐방로이다.

 

현재까지 조성된 코스는 모두 4개. 이 중 풍광으로 따지면 1코스가 으뜸이다. 당봉과 큰봉, 후망산, 산재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뚫려 있다. 만대에서 출발해 당봉전망대,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10.2km 거리. 쉬엄쉬엄 걸어서 4시간쯤 걸린다.

 

당초 이 길은 이원면민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차윤천씨(60)에 의해 탄생했다. 태안 앞바다에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던 2007년,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걷어내기 위해 가파른 산길을 위태롭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길을 닦고 줄을 매달았다.

한데 바다로 툭 터진 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눈에 들어온 것.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해안을 낀 산책로다. 차씨는 이때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삽과 곡괭이를 들고 길을 닦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태안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길을 넓히고 부대시설을 설치해 제법 모양새를 갖췄다.

 

솔향기길 중 여섬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차씨는 『혼자 길을 개척하다보니 온몸에 상처를 달고 살았다』며 『당시에 내가 고생한다고 막걸리를 사들고 찾아왔던 친구들과 마을 주민들이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1코스는 만대(萬垈)에서 출발한다. 만대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곳」이라는 뜻. 시쳇말로 「가다가다 그만 가고 만대」라는 말처럼 태안반도 북쪽 가로림만 끝자락에 있다. 작고 아담한 포구마을은 소박하다.

 태안솔향기길 1코스 들머리 모습(안내판 뒤로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태안절경 천삼백리(솔향기 길)」이라고 써진 대형안내판 뒤로 황토의 언덕으로 올라감으로써 제1코스 시작을 한다.

「크~!」

앞전에 자전거로 솔향기길을 답사한다고 이곳을 자전거 끌고 올라갔던 생각이 나서 크게 웃어본다.

 

오르막은 이내 끝나고 살짝 내려간 뒤 다시 살짝 올라간 후 내려간(시작점에서 4분) 안부에는 산수골약수터가 나온다.

 

 

 밀물 때라 삼형제바위가 물에 차 있다.

 

 솔향기길 지킴이 목각인형

 

산수골약수터를 건너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평평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해안이 보이면서 「작은 구매 수둥(해변)」푯말이 소나무(해송)에 걸려있다.

이내 해안가로 내려간다. 오늘은 삼형제바위가 물이 차 있는 상태라 모래 위를 걸으면서 두 개로 보이는 삼형제바위를 본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삼형제가 어느 날 어머니가 뻘일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나란히 앉아 어머니를 부르다 앉은 채 죽어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모래해변을 걷다가 이내 땅으로 올라가서 진행한다. 좌측으로 논밭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능선 입구에 삼형제바위 푯말과 이정표(←당봉(전망대)(1.2km), 만대항(0.7km)→)가 반긴다.

 

 

삼형제바위 유래

이 바위들은 같은 터전 안에 있어서 보는 장소에 따라 하나로 보이고, 둘로도 보이며, 셋으로도 보인다.

바위를 중심으로 남쪽 방향인 만대부두에서 보면 첫째 큰형이 아우둘을 감싸줘 하나로 보이고, 서쪽 방향인 구메에서 보면 첫째가 둘째아우를 감싸 숨기고 막내아우를 드러내어 첫째와 막내둘로 보이며, 동방에 황금산 앞바다에서 보면 삼형제가 서로 감싸주고 의좋고 다정하게 지내면서 잘못된 것은 숨겨주고 잘 된 것은 들어내는 현상과 같다고 전해지고 있어 의좋은 삼형제바위로 알려져 있다.

 

 

이제 능선을 올라간다. 곧바로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곳은 평평하고 길 좋은 사거리인데 직진하여 진행한다.

 

직진한 다음 계속 직진하면 능선 끝이 나오는데 해송이 조망을 가려 조망이 별로다. 앞 전 구간에 답사해서 삼거리에서 90도 꺽어 좌측으로 내려가면 「큰구매수둥」이 나오면서 해안에 다시 떨어진다.

 

정면으로 황금산이 잘 보인다. 황금산 산행은 두 번 한 곳이라 각별히 애정이 가는 곳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곳 황금산 해안을 완벽하게 답사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남서쪽 바닷가에 경찰해안초소가 있어서 남서쪽 해안은 답사를 할 수가 없다. 황금산은 물이 빠져야 온전하게 해안을 답사할 수가 있어 답사하기 전 꼭 인터넷에서 물때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물때 확인 홈피: http://www.badatime.com/

또는 국립해양조사원>정보바다>해양관측/예보>조석예보>대산>원하는 날짜를 확인.

http://www.khoa.go.kr/info/tide_forcast.asp

 

 

애정이 깃든 황금산을 바라보다 출발한다. 해변 끝지점에서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빗자루를 든 목각인형이 참호를 지키고 서 있다. 피노키오를 연상케한다. 이 목각인형은 남성인데 남성의 상징을 고추로 표시했다.

 

 

 큰구매쉼터

 

 당봉전망대

 

 당봉전망대

 

목각인형이 서 있는 곳에서 해안을 바라보며 3분을 진행하니 「큰구매쉼터」가 나온다. 바다 건너로 이원반도 끝 부분 중간능선(삼형제바위가 있는 곳)이 잘 보인다.

곧바로 내리막이 이어진다. 넓은 공터를 지나 임도 안부에 닿는데 이곳에 이정표(←당봉(전망대)(0.4km), 만대항(1.5km)→)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는 군 푯말(기어변속 금지구간 / 저단기어 사용)도 세워져 있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임도)에서 다시 숲길로 접어들어 3분을 올라가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 「붉은앙뗑이」라고 쓴 푯말과 「수인등표 등대와 장안여」라고 쓴 푯말이 나타난다.

 

장안여는 육지에서 200여m 떨어져 있는 바위섬. 만조 때 물에 잠긴다. 이 때문에 여객선이 침몰해 1998년 등대를 설치했다. 이원면 유일의 등대다.

 

앙뗑이는 「절벽」의 태안 사투리. 붉은 앙뗑이는 인근의 돌과 흙이 붉은 빛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앙떼이 푯말이 있는 곳에서 4분을 내려가니 안부에 떨어지는데 「새막금」이라고 써져 있는 푯말이 나타난다. 푹 패인 사이로 파란 서해바다가 조망된다.

 

안부인 새막금에서 3분을 올라가면 넓은 길과 만난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바로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만대항에서 2km 온 지점이다.

 

솔향기 맡으며 3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팔각정이 나온다. 이곳이 당봉전망대인데 임효상씨가 쓴 시「솔향기길」푯말과 이원면 내리 전용유씨가 쓴 「만대 갯바람 솔향기길」푯말이 세워져 있고, 「지명알림판」이라고 쓴 조망도에는「가로림만을 가로질러 경계선 위로 대산 황금산부터 만대항, 벌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라고 써져 있는데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해송에 가려져 완벽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팔각정이 세워져 있는데 팔각정 위로 올라가도 해송에 가려서 조망이 별로다. 이곳의 이름을 당봉전망대라기 보다는 당봉쉼터가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밖에 깨진 삼각점(401 숫자만 보임)이 있는데 아마 58.3m(1/50,000 지형도[서산])봉 같다.

 

 

 노루금 부근 솔향기길

 

 여섬 부근 해안 풍광

 

 여섬 부근 해안 풍광

 

 여섬

 

좌우지간 당봉전망대에서 4분을 쉬고 출발했다. 5분을 내려간 안부에 이번에는 어떤 지명이 기다릴까 궁금했는데 「헤먹쟁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 태안솔향기길은 지명이 참 특이한 이름이 많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궁금증을 불어 일으킨다.

 

헤먹쟁이 안부에서는 민가가 보이고, 민가 뒤로 도로도 보인다. 헤먹쟁이 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간다. 솔향기길은 해안길보다는 해안길을 끼고 숲길로 가는 길이 많아서 오르내림의 반복이 무척 심해서 조금은 지겨울 수도 있겠다.

 

갑자기 산불난 지역이 나타난다. 산불 난 지역은 범위가 무척 좁아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산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진화를 한 모양이다. 산불난 곳을 지나 내려서니 사거리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의 지명은 「샘너머」이다.

 

샘너머에서 5분을 더 진행하니 다시 안부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는 해안이고 좌측으로는 민가가 있다.

안부에서 4분을 진행하니 해안 쪽으로 뻗은 능선이 보여 잠시 해안 쪽으로 진행을 한다. 해안 끝 지점에서 서해바다를 조망하고는 다시 되짚어 나와 숲길을 진행하니 「칼바위」푯말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칼바위 푯말에서 2분을 진행하니 「노루금」푯말이 나온다. 노루금에서 3분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큰노루금」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이정표(↑마을(백화염전)(0.4km), 여섬(1.0km)→)가 세워져있다.

 

큰노루금에서 4분을 내려간 안부에는 「수룽구지」푯말이 나온다. 매번 지명이 써진 푯말이 나오면 이 지명에 대한 소개 글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수룽구지에서 1분을 올라가니 가마봉 공터가 나온다. 공터에서 2분을 진행하니 사거리가 나오는데 해안절경이 멋있어서 점심때도 됐고 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이곳에서 일부러 솔향기길과 헤어지고 해안으로 내려간다.

 

밧줄이 걸려있어서 밧줄을 잡고 쉽게 내려간다. 그런데 이곳 바위들은 금이 박혀 있는지 반짝반짝 거린다. 풍광이 무척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섬이 멋지게 보이는데 물이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1시간 여 소비를 하다가 출발했다.

 

사거리길에 원위치한 후 3분을 진행하니 「악너머약수터」푯말이 나오고, 이후 표지기(리본)가 걸려 있는 대로 진행을 하니 해안 쪽으로 안내 푯말이 보여 다시 되짚어 여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악너머약수터에서 9분).

 

우측으로 꺽어 내려온지 1분 만에 「여섬전망대」푯말이 나오는데 해송사이로 여섬이 보인다. 그런데 아까 점심 먹으면서 봤던 여섬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육지와 연결이 되어 있다. 대여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여섬 쪽으로 가는 모습도 보인다. 여섬에 가 볼까 했지만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고 이런(육지와 연결된 작은 무인도) 섬들은 여태껏 수 없이 봐왔기 때문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특이할 만한(볼 만한 것) 사항이 없던 것이 주요인이다. 그런데 1/50,000 지형도에는 「여섬」이 「꾀깔섬」으로 표기 되어 있다.

 

여섬은 20m 높이의 작은 섬이다. 이원방조제 축조 후 제방 안에 있는 섬은 육지가 돼 단 하나 남은 섬이다. 그 옛날 남을 여(餘)자를 붙여 「여(餘)섬」이라 부른 선인들의 예견이 흥미롭다. 여섬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들물(밀물)에 유속이 빨라지면 바위를 때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가 장관이다. 게다가 인근에 어족이 풍부해 최고의 갯바위 낚시터로 꼽힌다.

 

 

 솔향기를 맡으며!

 

 태안솔향기길 1코스 종점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의 안내푯말

 

「여섬전망대」푯말이 있는 곳에서 2분을 진행하여 해안 가까이 가니 「여섬(餘島)」소개글이 써 있는 푯말이 나온다. 아까 능선상에서 이 푯말을 보고는 길을 해안 쪽으로 바꿨던 것이다. 그런데 솔향기길에서는 해안 쪽으로는 표지기가 붙어 있지 않았다. 표지기는 이곳「여섬」푯말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간 사거리에 표지기가 붙어있다. 진행방향이 만대항 쪽 보다 꾸지나무해수욕장 쪽에서 진행하면 더 낳게 표지기가 붙어 있는 것이다.

 

이제 이정표(←가마봉(0.9km), 별쌍금약수터(1.3km)→)와 푯말(←나오리공방(0.3km)), 양식(해삼, 전복) 어장으로 불법 채취를 금한다는 삼동어촌계장의 경고문이 세워져 있는 사거리안부(이곳에「여섬해변」이라고 쓴 푯말이 해송에 걸려있다)에 올라가 벌쌍금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5분 후 「돌앙뎅이」푯말이 나오면서 이제 넓은 길로 접어든다. 6분 후에 「지레너머」푯말이 나오고, 6분을 더 진행하면 해안에 떨어지는데 이곳에는 이정표(←별쌍금약수터(0.4km), 여섬(0.9km)→)가 세워져 있다. 펜션도 보인다.

 

이정표에서 100m 더 가면 「중막골해변」푯말이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별쌍금약수터(0.3km), 여섬(1.0km)→)가 세워져 있다.

파도에 휩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해안가 가면 이런 쓰레기들이 해안 곳곳에 많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솔향기길을 진행하면서 내륙 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해안은 어김없이 쓰레기가 쌓여있다.

「중막골해변」푯말을 보고 나니 이내 「꾀깔섬」푯말이 나오는데 어리둥절하다.

「여섬」이 1/50,000지형도에는 「꾀깔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곳「꾀깔섬」푯말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섬도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런 「꾀깔섬」푯말이 세워져 있는지 모르겠다.

 

「꾀깔섬」푯말이 있는 곳에서 곧바로 이정표(←마을가는길(0.8km), 꾸지나무해수욕장(2.8km)→, ↓여섬(1.3km))가 나오고, 펜션 공사하는 곳을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곧바로「별쌍금약수터」푯말이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꾸지나무해수욕장(3.7km), 여섬(1.4km)→, ↑용난굴(0.5km))와 「용난굴 . 벌쌍금약수터」푯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아래에 벌쌍금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용난굴까지 500m 거리라 해변으로 진입하여 용난굴을 찾아 보았으나 용난굴까지 안내하는 아무런 표기가 없어 찾지 못했다.

 

용난굴을 못 찾고 해변을 지나 「차돌백이」푯말이 있는 곳에 닿는다.

「차돌백이」푯말이 있는 곳에서 13분을 진행하니 「와랑창」푯말이 나온다.

 

2분 후 조망이 좋은 공터가 나온다. 화력발전소와 이원방조제가 한눈에 잡히는 전망대는 절벽 아래에 수직굴이 뚫려 있다. 파도가 거세면 「와랑 와랑」 소리가 들린단다.

 

조망이 좋은 공터에서 3분을 내려가니「작은어리골」이 나오고, 5분을 더 가면「큰어리골」이 나온다.

「큰어리골」에서 5분을 더 진행하면 「도투매기」가 나온다.

 

숲길은 내내 소나무로 울창하다. 한여름 땡볕에도 그늘을 만든다. 겨울을 견뎌낸 소나무는 짙고 깊게 푸르고, 길바닥에 깔린 솔잎은 융단 같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향긋한 솔향기가 코를 찌른다. 아직까지 덜 알려진 까닭에 한적하고 고요한 길은 솔바람 소리와 새소리, 파도소리가 청아하다.

 

「도투매기」에서 15분을 더 진행하니 드디어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이 나온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는 1코스 시작점에 있는 대형 솔향기길 안내판이 이곳에도 세워져 있고, 「꾸지나무골」에 대한 설명이 써져 있는 푯말도 세워져있다.

솔숲과 넓은 모래사장이 참 인상적이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이로써 태안 솔향기길 1코스를 도보로 완벽하게 답사를 했다.

이동거리 10.2km(실제거리인지 도상거리인지는 모르겠다)에 쉬지 않고 진행하는 순수답사시간은 2시간 52분 정도 걸리지만, 실제 점심시간 포함하여 휴식을 포함해서 4시간 12분 걸렸다.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도보꾼이 아니라 등산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태안솔향기길 1코스 평을 해본다면 코스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무척 좋은 코스이다. 그런데 많이 아쉬웠다.

 

첫째로 이름도 생소한(구매수둥, 새막금, 헤먹쟁이, 수룽구지, 와랑창, 도투매기 등) 지명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대부분 절경지가 해송에 가려서 조망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솔향기길 등로가 아직까지는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정표 역시 너무 남발한 것 같다. 리본 또한 꼭 필요한 분기점(갈림길)에 만 걸려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태안 솔향기길

 

1코스: 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해수욕장(10.2km)

2코스: 꾸지나무골-가로림만-볏가리마을-희망벽화(9.9km)

3코스: 볏가리마을-당산.임도-밤섬나루터-새섬리조트(9.5km)

4코스: 새섬리조트-호안.임도-청산포구-갈두천(풍천교회)(12.9km)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태안솔향기길 1코스를 마치고 이제 차량을 회수하려고 603번 지방도를 향해 걸어간다.

 

10분을 진행하니 삼거리에 이정표(←마을회관(0.3km), ↑사목해수욕장(2.9km))가 나타난다. 차도(603번 지방도)는 마을회관 쪽이 가까운 것 같아 이곳에서 솔향기길과 작별을 하고 마을회관 쪽(좌측)으로 내려간다.

6분 걸려 603번 지방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후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버스가 오질 않아 애가 탄다. 반대쪽으로(태안읍 방향)는 버스가 지나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도저히 버스가 올 생각을 하지 않아 급한 마음에 이제 히치하이크를 시도한다. 몇 번 시도한 끝에 태안 사시는 분의 자가용차량을 얻어 타는데 성공했다. 마침 그 분들도 솔향기길을 하려고 답사차 만대항에 가는 중이었다고 한다.

 

 

이원초교 관동분교(청룡재)부터 이원방조제까지의 24구간 자전거 답사로

 

 이곳 고개(청룡재)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온 후 본격적으로 24구간을 답사했다.

 

인심 좋은 태안 사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만대항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24회차 자전거여행 시작점인 이원초교 관동분교로 향한다.

 

이원초교 관동분교로 가기 전에 사목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나와 차량으로 사목해수욕장을 답사한다.

 

사목해수욕장을 구경한 후 이원초교 관동분교에 도착한 후 근처에다 차량을 주차시킨 후 드디어 자전거 답사에 나선다.

 

청룡재까지 오름길이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청룡재부터 자전거에 올라탄 후 음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10분 걸려 음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음포해수욕장 갯벌

 

 음포해수욕장 갯벌

 

 음포해수욕장

 

 볏가리마을 염전체험장

 

부두까지 진입하여 부두 근처까지 세심하게 구경을 하다가 이원방조제로 향한다. 되짚어 이정표(2코스. ↓음포해수욕장(1.2km), 볏가리마을홍보관(0.8km)→)가 있는 삼거리에서 볏가리마을 방향인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한다.

 

이내 볏가리마을 염전체험장이 나온다. 바로 옆에 소금생산흐름도라고 쓴 푯말도 세워져 있다. 염전을 지나니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서 줄로 막아 놓은 곳에 도착한다. 자전거이기 때문에 손으로 올리고는 통과를 했다. 그런데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또 막아 놓은 곳이 나온다. 또 손으로 올리고는 통과를 한다. 시멘트 포장길은 여기까지 이고 이제 논 사이의 좁은 비포장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볏가리마을 염전체험장을 지나면 시멘트포장도로에서 논 사이로 난 흙길로 진행된다.

 

 산도 올라간다.

 

논 사이의 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마을이 나오면서 시멘트포장도로에 닿는다. 그러면서 솔향기길 2코스 이정표(←음포해수욕장(1.9km), ↓구멍바위(0.6km), 3코스희망벽화(3.1km)→)가 나온다.

 

오늘 구간 종점이 희망벽화이기 때문에 희망벽화 방향으로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길이 막혀 있다. 계속 솔향기길 표지기를 확인하고 진행했는데 민가에 길이 막힌 것이다. 할 수 없이 그냥 민가를 통과한다. 사무실 건물도 지난다. 이내 「산들바 펜션 교육농장 안내도」 푯말이 나와 잠시 안내도를 확인하고는 직진하여 진행을 한다. 동물 사육장을 통과하면서 까지는 괜찮았는데 이내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나운 개가 나타나서 글쓴이의 몸을 맡으면서 주위를 맴도는데….

 

다행히 사람은 물지 않는 개 인것 같아 안심을 하고는 개를 무시한채 산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자전거를 힘겹게 끌고 한동안 올라간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이 단단한 황토흙이 아니라 무른 황토흙이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힘이 든다. 좌우지간 최대한 천천히 산을 향해 올라간다. 주변에는 벌목한 채 그대로 둔 나뭇가지들이 많아 어수선하다.

 

결국 산 능선에 올라선 후 우측으로 진행한다. 중간에 이정표(←볏가리마을홍보관(1.1km), 희망벽화(2.1km)→)가 나타난다.

계속 솔향기 짙은 숲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는데 땅이 수분이 많아 단단하지가 않아 속도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진행을 한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이내 2차로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원방조제를 0.9km 남겨놓은 지점이다.

 

 

이원방조제 초입에 있는 태안희망벽화 안내푯말

 

결국 희망벽화가 있는 이원방조제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태안희망벽화」푯말과 「희망벽화로 유채단지」푯말도 세워져 있다.

 

희망벽화를 보면서 이원방조제 중간의 사무실 건너편 주차장까지 답사를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다. 이곳에서 다시 되짚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이원초교 관동분교까지 진행을 해서 차량을 회수했다.

「내일은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이원방조제

 

 이원방조제의 희망벽화 그림

 

이원방조제의 희망벽화 그림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방조제 희망벽화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이는 넓은 들녘과 바다가 보이는 이원방조제의 긴 뚝방에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의 절망을 이겨낸 약130만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가로 2,700m × 세로 7.0m의 희망, 저탄소 녹색성장, 그린에너지, 바다의 주제로 그려진 태안 희망벽화는 기네스북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봄에는 약 12,000㎡의 유채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한다.

 

사진 감상 더 하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태안 솔향기길 1코스(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해수욕장) 사진

[자전거전국해안선일주여행(24)] 만대항에서 이원방조제까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