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서울경기의 산

파주 감악산 세번째이야기(10.07.11)

약초2 2010. 7. 13. 21:27

파주 감악산 세 번째 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7월 11일(일)

 

2.산행날씨: 초반-구름잔뜩, 중반이후-맑고 무더움.

3.참석인원: 푸른솔산악회 10명(차민지 회장님 외)

 

4.산행코스: 범륜사주차장→만남의숲→장군봉→임꺽정봉→정상→까치봉→갈림길→산촌마을주차장

 

5.산행시간

-10:51 범륜사주차장 발(산행시작)

-11:04 숯가마터(이정표, 안내푯말)

-11:08 묵은밭삼거리(이정표, 안내푯말)

-11:10 만남의 숲(이정표, 벤치, 평상 등) 사거리 착 / -11:18 발

-11:45 조망쉼터 착 / -12:02 발

-12:08 암봉(조망 좋음) 착 / -12:13 발

-12:25 장군봉데크 4-3 지점

-12:30 장군봉(암봉, 좁은공터, 조망 좋음, 지도, 119위치표지판 등) 착 / -12:34 발

-12:40 임꺽정봉(정상석, 소형지도, 안내판, 삼각점, 조망 좋음) 착 / -12:55 발

-13:06 감악산 정상(정상석, 감악산비, 지도 3개, 벤치, 헬기장, 넓은 공터, 군부대, 조망 좋음 등) 착[점심식사] / -14:04 발

-14:06 팔각정(이정표, 데크, 조망 좋음) 착 / -14:08 발

-14:15 까치봉 착 / -14:31 발

-14:44 범륜사갈림길(이정표) 착 / -14:47 발

-14:53 능선분기봉(이정표, 벤치 2개) 착 / -15:10 발

-15:17 쉼터<이정표(←감악산정상 1.8km, 산촌마을주차장 1.0km→) 벤치 2개>

-15:24 쉼터<이정표(←감악산정상 2.3km, 산촌마을주차장 0.5km→) 벤치 2개> 착 / -15:33 발

-15:39 산촌마을주차장 0.1km 지점

-15:41 산촌마을주차장

-15:44 산촌휴게소 앞 쉼터 착(산행종료)

-이후 밭(농장)으로 이동하여 삼겹살 등 저녁식사 한 후 귀가.

 

◈범륜사주차장-(0:10)-만남의숲-(0:50)-장군봉-(0:06)-임꺽정봉-(0:11)-감악산-(0:22)-범륜사갈림길-(0:06)-능선분기봉-(0:25)-산촌휴게소앞쉼터

 

▣휴식없이 2시간 10분, 실제 점심식사 등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 53분 산행함.

 

 

 파주 감악산 위치도

 

 

우리나라의 감악산은 경기 파주의 감악산(675m), 경북 거창의 감악산(951m), 이밖에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945m) 등 3개의 감악산이 있다.

 

이중 이번에 답사한 경기 파주의 감악산에 대해서 알아보면,

 

▣파주 감악산(紺岳山)에 대하여

감악산(紺岳山)은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높이 675m의 산이다.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개요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것이 한북정맥이며 한북정맥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 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감악산이다.

신산경표 상 한북정맥 감악지맥의 봉우리이다.

 

감악산은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675m 산으로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감박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고려사》나 《동국여지승람》에는 감악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도성을 중심으로 북악, 송악, 관악, 심악 등과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부터 무속의 신산 중 하나로 《태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궁중에서 이 산에 춘추로 별기은을 지냈다고 한다. 산 중에는 폐사되어 없어진 감악사가 있었는데 삼국시대 이래로 군사적 요충지로 아래로 칠중성의 토성이 쌓여 있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삼국간의 혈투장이었으며, 거란침입 때도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으며, 한국 전쟁 때도 고랑포 싸움의 주 전장이었다. 현재에도 정상 주변에 군부대가 있다.

 

◈볼거리

이 산에는 범륜사를 비롯해, 수월사, 봉암사, 미타암 등의 절이 있으며, 중부 지방에서 주요한 신앙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감악산 밑에 자리 잡은 '산머루농원' 와이너리에 들르면 머루로 만든 달콤한 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등산이 허용된 코스는 범륜사와 신암리, 원당리 쪽이다. 산 정상에는 비석 글자가 마멸된 ‘비뜰대왕비’가 서 있는데 북한산 순수비와 형태가 흡사하다 하여 ‘진흥왕 순수비’라고 주장하는 설과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설인귀비’라는 속설이 각각 전한다. 또 이곳의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다.

범륜사로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운계폭포가 있고 중간 중간에 약수터가 있지만 갈수기에는 수질이 오염되어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

 

등반로

범륜사 입구 - 만남의 숲 - 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 (3.9km)

범륜사 입구 - 만남의 숲 - 약수터 - 감악산 정상 (3.4km)

휴게소 (주차장) - 운계능선 - 까치봉 - 감악산 정상 (4.2km)

산촌마을 - 능선 - 감악산 정상 (2.3km)

 

 

 답사한 코스 개념도

 

 

6.산행후기

이제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는 건가? 아니면 산행갱년기가 도래해서인가?

 

푸른솔산악회 차회장님이 번개산행에 함께 가자고 해서 이번 주말에도 비예보가 되어 있어서 그냥 방콕을 하려고 했었는데 엉겁결에 약속을 해버렸다.

약속했던 일요일 아침, 예상대로 비가 오기 시작한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우산을 받쳐 들고 약속장소인 노유동으로 향한다.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다. 마땅히 쉴 자리도 없어서 여성개발원으로 가서 평상에 누워서 잠시 시간을 때운다.

약속시간 10여분 남기고 다시 평상에서 일어나 약속장소로 향한다.

 

이미 두 사람이 와 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지만 인사를 건넨다.

이어 다른 분들도 속속 도착한다.

 

푸른솔산악회는 이번이 두 번째이어서 구면인 분도 계시고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인 옆에 회장님이 계셔서 무척 든든했다.

렌트한 12인승 스타렉스 차량으로 모두 10명이 참석해서 파주 감악산으로 향한다.

 

약하게 꾸준하게 내리던 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는 별 수 없이 마음 고쳐먹고 마음속으로 산행에 대비한다.

비가 오지 않아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지자 이제는 맑게 개어서 조망을 즐기게 해달라고 가벼운 소원을 빌어본다. 사람의 욕심이란 이래서 끝이 없나보다.

 

 

 산행들머리인 범륜사 주차장(해탈교)

 

 

범륜사 입구에서 차량으로 범륜사주차장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산행시간을 제법 단축했다. 범륜사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범륜사 역시 연등이 아직도 매달려 있는데(거의 일년내내, 아니 영구적으로 매달려져 있는 곳도 많다) 연등에는 범륜사라고 써져 있지 않고 어쩐 일인지 백련사라고 쓰여 있다.

「혹시 주지스님이 바뀌어서 사찰이름도 바뀌웠나?」

 

아무튼 의문점을 남기고 산행에 들어간다.

해탈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0.05km 범륜사, ←0.65km 매표소, 까치봉 2.3km→, 정상(감악산비) 2.5km→, 임꺽정봉 2.7km→, 화장실 0.05km↑)를 확인하고 정상(감악산비)으로 향한다.

 

태고종인 범륜사 대웅전 답사는 포기하고 이내 등산로에 접어드는데 각종 시설물(「세계평화」 표지석, 석등 등)등이 빽빽이 들어차있어서 사찰 분위기가 산만한 느낌을 준다.

 

조금 진행하면(300m) 다시 이정표(119위치표지판 1-1범륜사입구)가 나오고, 이런 이정표는 200m 진행하면 또 나온다(119위치표지판 1-2명상의숲). 그러니까 이정표가 연속 3개씩이나 200~30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3개의 이정표를 차례로 지나고, 제법 운치 있는 나무다리 2개도 지나면 1960년대말까지만 해도 숯을 굽는 사람들이 많아서 숯가마터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써진 푯말이 세워져 있는 숯가마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0.6km 범륜사, ←1.25km 매표소, 묵은밭 0.2km→, 정상(감악산비) 1.9km→, 119위치표지판 1-3숯가마터)가 세워져 있다.

계속해서 자갈바닥의 등산로길을 진행하는데 수분이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에 제법 땀을 흘리면서 진행한다.

다시 200m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0.8km 범륜사, ←1.5km 매표소, 119위치표지판 1-4묵은밭, 까치봉 1.4km↑, 정상(감악산비) 1.7km→, 임꺽정봉 1.9km→)가 세워져 있다. 묵은밭이다.

 

「묵은밭이란 오래 내버려 두어 거칠어진 밭을 일컫는 묵정밭의 평안북도 사투리로 진전(진전) 또는 묵밭이라고도 하며, 그밖의 사투리로 평안북도의 묵은뎅이, 묵은지앝, 전라남도의 묵정밧 등이 있다(이하 생략)」라고 푯말에 적혀있다.

 

범륜사 주차장에서 부터 800m 거리를 진행했는데 이정표가 5개나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가 많다보니 정신이 없다. 처음 오신 분들이야 환영하겠지만 글쓴이의 입장을 굳이 예기하자면 예산낭비가 아닌가 싶다.

 

 

 암봉에서 바라 본 얼굴바위

 

 

묵은밭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까치봉으로 가는 길이라 우측의 정상방향으로 진행한다. 2분정도 진행하면 「만남의 숲」이라고 명명이 된 쉼터에 닿는다.

평상도 설치되어 있어서 평상에 앉아 땀을 닦으며 잠시 휴식을 한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정상(감악산비)1.5km, ←약수터 0.8km, ↓범륜사, ↓매표소 1.7km, 임꺽정봉 1.7km→)가 설치되어 있다.

 

사거리인 만남의 숲에서 선두는 좌측으로 진행을 했다. 그런데 정상가는 길은 직진방향으로 되어있다. 선두로 올라가는 두 분의 회원님을 급하게 불러「빽! 빽!」이라고 소리를 지른다.

 

본의 아니게 100m 정도의 과외가 이루어졌다. 앞서 선두로 간 회원님 두 분은 산행을 잘 못하니까 덜 쉬고,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먼저 일어선 거 였는데 무척 죄송스럽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그냥 좌측으로 진행을 해도 까치봉~정상~임꺽정봉~장군봉으로 연결이 된다.

아무튼 선두로 가던 회원님들이 빽해서 다시 정상가는 길로 직진하여 진행을 했다. 100여m 진행했을까 이번에는 뒤에 계시던 회장님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온다. 빽해야 한다고.

그래서 우측의 임꺽정봉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앞 서 선두였던 회원님은 연속해서 두 번의 짧은 과외를 받게 됐다.

이제부터 오름길이 시작된다. 25분 정도의 오르막을 올라가니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바위지대가 나온다. 소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지만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잠시 휴식을 한다. 후미까지 도착해서 단체사진도 한 장 찍고는 출발한다.

 

바위구간의 내리막을 내려오니 사거리안부인데 이정표(↑임꺽정봉 0.9km, ←숯가마쉼터 1.1km)가 반긴다. 좌측으로는 숯가마쉼터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은 진행방향인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는 이정표 표시도 없고 길도 희미하다.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다시 이정표(←임꺽정봉 0.7km, 범륜사 1.9km→)가 나타난다.

조금 더 진행하니 「119푯말 4~1 갈림길」이 나온다. 그리고는 곧바로 암봉에 도착한다.

 

이제 이곳부터 임꺽정봉까지 감악산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암봉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막힘없이 조망이 좋다. 특히 진행방향으로 얼굴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데 멋진 얼굴바위이다. 얼굴바위 바로 뒤로는 코뿔소 같이 생긴 바위도 보인다.

 

 

 첫번째 봉인 암봉과 장군봉 사이의 바위에서

 

 

 장군봉 직전의 조망처에서

 

 

5분여 조망을 즐기다 출발한다.

암봉에서 내려가니 이정표(←정상 L:0.7km, 신암저수지 L:2.5km↙)가 나오고, 살짝 올라가니 우측으로 고인돌 비슷한 바위가 보여 잠시 올라가본다. 역시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무척 좋다. 방금 지나온 암봉이 보이는데 멋지다. 고인돌바위에서 반대쪽에 있는 회원님들 사진 몇 장을 찍느라 약간 지체된다. 멋진 배경인데 그냥 가기는 서운한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앞 서 진행한 회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푸른솔, 푸른솔!」

「예, 갑니다!」

 

서둘러 출발한다. 조금 진행하니 나무계단 직전에 이정표와 119푯말(4-3 장군봉 데크)이 나온다. 이곳이 부도골재이다.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이런 바위지대에 한쪽으로 늘어진 소나무가 그 뒤로 신암저수지와 잘 어울려 멋진 배경을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도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장군봉

 

 

 임꺽정봉 직전의 안부에 위치한 암봉

 

 

그리고는 이내 장군봉 정상에 도착한다. 3년 전에는 이곳이 장군봉인줄도 몰랐다. 아무런 표시도 없던 무명암봉이었는데 어느새 119푯말에 「현위치 4~4 장군봉 정상」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3년 전에도 있던 등산지도는 여전히 건재해 있다. 이곳도 역시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이곳에서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출발했다.

 

잠시 평평한 능선을 진행하면 사거리 안부의 공터에 닿는다. 이곳에도 새롭게 이정표(←임꺽정봉 L:0.1km, 신암저수지 L:2.8km→, 부도골 L:0.8Km↘)가 세워져 있다.

바로 앞이 임꺽정봉인데 길이 3갈래이다. 좌측으로 가면 우회해서 가는 길이고 중간의 능선길로 가면 공터봉우리를 지나 바위를 내려서서 가는 길이다. 우측길로 가는 길이 정상적으로 가는 길이다.

 

그냥 직진해서 공터 봉우리를 지나니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그러면 임꺽정봉 직전의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이정표(↓장군봉 L:0.2Km, ←임꺽정봉 L:0.05Km, 정상 L:0.4Km→)와 그 옆에 뾰족한 삼각형 모형의 거대 암봉이 서 있다.

 

 

 임꺽정봉

 

 

이내 임꺽정봉에 올라서니 삼각점(문산22, 1982재설)과 벤치2개, 임꺽정봉(매봉재) 설명문(임꺽정봉(매봉재) 감악산에 위치한 봉우리로 부도골 북쪽에 있으며 생긴 모양이 매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현재 봉우리 밑에는 굴이 있으며 다섯 걸음을 들어가면 구덩이가 나오는데 컴컴하여 깊이와 넓이를 추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명 응암봉(응암봉)이라고도 하는데, 적성현지(1842) ․ 적성현지(1871)에 모두 등장한다. 한편 응암봉 밑에 있는 굴에 대해서는 설인귀굴 또는 임꺽정굴이라고 부르는데, 일설에서는 고려 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은거한 남선굴이 바로 이 굴이라고도 전하여 진다.), 등산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감악산 임꺽정봉 해발 676.3m」라고 써진 화강암 정상석도 새롭게 세워져 있다.

 

이곳 역시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이곳이 감악산의 실질적인 최고봉이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약간의 공터가 나온다. 그런데 이곳에는 염소똥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방목된 야생 염소들이 무척 많나보다.

이곳 공터에서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곳이 바람골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와 쌀쌀하게 느껴져 점심식사자리로 좋지가 않아 다른 곳에서 하기로 하고 안부로 내려간다.

 

 

 감악산 정상

 

 

 감악산 정상에서의 즐거운 오찬시간

 

 

내려가면 임꺽정굴 안내문이 나온다. 바위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역시나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어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 마차산도 잘 보인다.

혼자서 조망을 즐기다 안부에 다시 도착한다.

 

안부에서 내려간 후 올라가면 사거리 안부(얼음골재)에 닿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0.1km 정상(감악산비), ←1.4km 까치봉, ↙2.4km 범륜사, ↙3.1km 매표소. 임꺽정봉 0.3km→, 매표소 3.7km→)가 세워져 있다.

 

100m거리의 감악산 정상가는 길목에 119푯말(1~7 고릴라바위)이 세워져 있어 어떤 것이 고릴라바위일까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찾을 수가 없다. 혹시나 싶어 우측의 바위지대(조망대) 쪽으로 가보았지만 조망만 터질 뿐 이렇다 할 바위는 보이지가 않아 포기하고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예의 감악산비(설인귀비)가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서 있는데 그 아래에 정상석(감악산 675m)과 감악산비(紺岳山碑)가 세워져 있다.

 

※감악산비 내용

『감악산비(紺岳山碑)

파주시 향토유적 제8호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산182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기단부, 비신, 개석을 갖춘 화강암석비로 높이 170cm, 너비 70~79cm의 규모이다. 이 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子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빗돌대왕비」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 비에 대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속전(俗傳)에 의한 기록만이 존재하고 있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단에서 2차례에 걸쳐 이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와 흡사하고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 확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쳤던 곳이라는 점을 들어 제5의 진흥왕순수비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그 역시 결론을 낼만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 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초소가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으며,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바로 이웃에 상당한 높이의 철탑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대략 6~8층 높이의 건물이 세워져있다.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는 헬기장이 어느새 보도블록으로 교체되어 있다. 보도블록 사이사이에 잔디가 있어 보도블록에 자리 잡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내심 비 오기를 바랬던 글쓴이는 집에서 점심을 준비하지 못하고 건대입구역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 1줄로 점심식사를 준비했는데 다른 회원님들은 부지런하게 새벽같이 일어나서 무척이나 정성스러운 점심과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정상 보도블록에 펼쳐진 점심식사는 최고의 오찬이었다.

 

이렇듯 푸짐한 점심식사를 거의 다할 무렵이 되자 구름이 걷히고 파란하늘이 드러나면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까치봉 방향으로 2분 정도 내려가면 만나는 팔각정

 

 

조망이 좋은 팔각정 데크

 

 

팔각정에서 바라본 정상의 군안테나 모습

 

식사를 마치고 어느 코스로 하산할까 잠시 고민을 한 회장님이 까치봉 코스를 선택한다. 까치봉 코스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코스라 속으로 「만세!」를 부른다.

우측의 철책선을 끼고 완만하게 내려간다. 2분을 내려가니 팔각정이 나오는데 이곳도 조망이 무척 좋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처음부터 햇볕이 내리쬐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까치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부

 

 

 까치봉 데크

 

 

 까치봉 쉼터

 

 

데크가 깔려있고 조망이 좋은 팔각정에서 7분(400m)을 진행하면 약간 둔덕이 되어 있는 까치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등산지도 만 설치되어 있어서 신경 써서 내려가지 않으면 이곳이 까치봉 임을 알기가 쉽지 않다.

 

등산지도 있는 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조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도 조망이 무척 좋다. 이어서 나무계단를 내려가면 쉼터가 나오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비록 작은 소나무이지만 용트림하는 멋진 소나무도 있다. 이곳에서도 감악지맥의 산줄기가 잘 보인다.

 

 

산촌마을의 펜션

 

 

까치봉 쉼터에서 13분(1.1km)을 진행하면 범륜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산촌마을주차장 1.7km, ←휴게소 2.2km, ↓범륜사 1.1km, 팔각정자 1.5km→, 까치봉 1.1km→)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아쉽게도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범륜사 쪽으로 운전봉사를 하시는 분(산야초님)이 홀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 분들은 설마리휴게소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곧바로 119푯말(6~3 쌍소나무)이 세워져 있는 완만한 봉우리에 닿고, 5~6분 정도 더 진행하면 벤치2개와 이정표(←설마리휴게소 2.8km, ↑산촌마을주차장 1.4km, 감악산정상 1.4km→)가 세워져 있는 능선분기봉에 닿는데 잠시 휴식을 한다.

 

휴식을 마치고 산촌마을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원래 설마리휴게소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거리가 2배로 멀어서 가까운 산촌마을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7분을 진행하니 산촌마을주차장이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반긴다.

 

다시 7분을 진행하니 이번에는 산촌마을주차장 0.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한다.

마지막 휴식을 마치고 6분을 진행하니 산촌마을주차장 0.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2분을 더 진행하니 드디어 산촌마을주차장에 도착한다.

하산을 했으니 족탕을 해야 하는데 계곡에 물이 없다.

 

포장도로를 따라 2~3분 더 내려가니 평상이 나온다.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휴식을 취한다. 이로써 4시간 53분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쳤다.

 

 

 차회장의 지기분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회원님들

 

 

한편, 반대쪽인 범륜사 방향으로 하산했던 산야초님은 이미 하산을 해서 약속장소인 설마리휴게소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올텐데….

엉뚱한(객현리 산촌마을) 방향으로 내려와서….

 

역시 차회장님이 산야초님에게 연락을 취해서 객현리 산촌마을에서 다시 만나, 차회장님의 지인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이동하여 생고기 삼겹살파티를 즐기고, 농장의 각종 원예작물 등을 구경한다.

그간 땀 흘려 일군 농장의 규모를 보고는 입이 딱 벌어진다.

 

저녁을 먹고는 이제 아쉬운 작별을 한다.

 

글쓴이는 농장 주인분과 친구분을 모시고 대리운전해서 성남으로 이동을 하고, 나머지 일행분들은 스타렉스 차량으로 아침에 출발했던 건대입구역으로 이동을 했다.

 

 

아침에 꾀 부렸던 일이 생각난다.

이렇게 좋은데….

왜 꾀가 났을까???

오, 해피데이!

 

 

 

 

언제나 든든한 회장이신 영원한꽃띠님,

듬직하신 감사님,

왕복운전 봉사하신 산야초님,

예쁘고 천사인 조민주님,

그리고 처음 뵈었지만 오래 뵌 것처럼 다정했던 정초님,

성격좋고 다정한 두리님,

역시 처음 뵈었지만 구수한 사투리에 행복의 웃음을 선사한 임점수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죄송합니다) 공주마마님,

마지막으로 역시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죄송합니다) 듬직한 사모님,

 

모두 모두 정겹고 다정한 저의 영원한 산행 벗님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