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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등산코스도 고유번호 있어… 종주능선이 1번

약초2 2010. 1. 28. 17:32

 지리산 등산코스도 고유번호 있어… 종주능선이 1번

 

경부고속도로가 1번 고속국도이듯이 지리산에도 등산코스마다 번호가 붙여진 사실을 혹시나 아시는지? 만약 안다면 1번 코스는 어디인지? 그리고 간혹 설치된 이정표가 무얼 의미하는지? 이정표 설치기준은 무엇인지? 이를 모두 아는 사람은 지리산 전문가라고 자처해도 좋다.

 

지능선으로 난 등산코스를 포함해 지리산에는 모두 29개의 번호가 매겨져 있다. 그 중 1번이 노고단~천왕봉까지 25.5㎞의 종주능선이다. 2번은 대성리 의신마을~세석대피소까지 9.1㎞. 이렇게 해서 29번 당동~당동고개까지 2.6㎞까지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다. 피아골은 직전마을~피아골삼거리까지 6㎞는 26번 코스에 해당하고, 뱀사골은 반선마을~화개재까지 9.2㎞구간이 17번 코스다.

 

 

 ▲지리산 등산코스 위치 현황. 각 코스마다 고유번호가 붙여져 있다.

 

 

각 코스마다 위치를 알리는 나무로 만든 이정표보다 반 정도 높이의 사각형 뾰쪽한 나무에 현재의 위치를 숫자로 정확히 표시하고 있다. 그 위치정보를 세워 둔 간격이 500m이기 때문에 현재 내가 몇 번 등산코스에 어디에 있다고 하면 공단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쉽게 파악한다. 조난 당했을 때 긴급히 위치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설치한 거리 이정표와는 다른 표식이다.

 

만약 위치 표식기가 17-8지점에서 조난을 당했다면 뱀사골대피소에서 지리산방향으로 4㎞ 되는 지점에 조난자가 있다는 정보를 알리는 것이다. 앞의 숫자는 등산코스를 말하고, 뒤의 숫자는 현재 위치를 가리킨다. 각 등산코스의 탐방지원센터가 ‘0’이기 때문에 거기서 500m 단위로 뒤의 숫자가 높아진다.

 

혹시 등산할 때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무릎높이 정도의 숫자가 적힌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앞뒤의 숫자를 보면 현재 내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음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등산할 때 유익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등산의 또 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