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기타·섬)/섬 지맥

[스크랩] 강화지맥 4 (길정리[1번]도로→강남중→정족산→로얄호텔) 후기(2008.12.25)

약초2 2009. 2. 16. 10:07

807번째 산행이야기

강화지맥 네 번째

길정리 1번도로(예비군부대앞도로)→강남중학교앞301번도로→348번도로→로얄호텔앞13번도로

 

1.산행날짜: 2008년 12월 25일(목. 성탄절)

2.산행날씨: 맑고 쾌청하나 매우 추운 날씨

3.산행코스: 길정리 1번도로(예비군부대앞도로)→강남중학교앞301번도로→348번도로→로얄호텔앞13번도로

4.참가인원: 2명

 

5.산행시간

-10:32 길정리 1번도로 예비군부대 앞 도로 발(산행시작)

-10:49 71.2m봉(소삼각점. 조망없음)

-11:03 넓은 시멘트도로

-11:36 강남중학교 앞 301번도로

-11:53 분기점 착 / -12:10 발

-12:15 348번도로(절개지)

-12:42 정족산 착 / -12:48 발

-13:02 분기점봉우리

-13:18 로얄호텔 앞 13번도로 착(산행종료: 2시간 46분 걸렸음)

-이후 온수리택시를 호출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강화평화전망대를 답사하고

-창후리 선착장에서 일몰을 구경한 후 귀가했다.

 

◆길정리1번도로-(1:04)-강남중학교앞301번도로-(0:22)-348번도로-(0:27)-정족산-(0:30)-로얄호텔앞13번도로

※휴식없이 2시간 23분, 실제로는 2시간 46분 걸렸음.

 

 

 산행지형도(1/25,000) 축소분

 

 

6.산행후기

지난 3월 30일에 3구간을 마치고 이제야 다시 강화지맥 산줄기 산행에 나선다. 지독한 몸살을 앓고 난 뒤라 몸 컨디션이 좋지가 않고 아직도 콧물이 나오는 중이고 더구나 몹시 추운 날씨라 걱정은 되지만 산행을 안 한지 꽤 오래돼서 큰 맘 먹고 산행에 나선다.

서울외곽고속국도를 이용하여 강화 초지대교를 넘어 산행들머리인 길정리 1번도로 예비군부대앞 도로 한 쪽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에 나선다. 차 안에서 나오니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댄다.

 

 

산행들머리인 길정리 1번도로

 

 

흙집풍경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나무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좌측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면 온갖 동물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거의 동물농장인 셈이다. 그렇게 축(牛)사를 지나 71.2m봉 직전에 시멘트포장도로와 작별한 후 능선에 진입한다.

 

역시 지맥길은 역시 지맥길이다. 처음부터 잡목을 헤쳐 나간다. 그나마 겨울철이고 짧은 구간이라 쉽게 진행을 한다. 조금 올라가면 이내 국립건설연구소에서 설치한 원형의 소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71.2m봉 정상에 닿는다(10:49. 들머리에서 17분 걸렸다).

71봉이라고 써놓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을 뿐 아무런 표시가 없다. 나무에 가려 조망도 전혀없다.

 

 

 71봉 표지판의 모습과 소삼각점 모습

 

 

직진하여 내려오니 팬션단지의 팬션들이 나타나고 이내 넓은 길과 함께 잘 가꾸어진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공동묘지를 지나니 넓은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정표(←강남중.고등학교, 길직1리마을회관→ 신촌마을→)가 반긴다. 이정표의 방향대로 강남중학교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하늘은 무척이나 맑고 파랗다.

 

 

 팬션

 

 

 이정표

 

 

계속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얼마간 진행을 하여 들꽃피는언덕 팬션으로 들어가 능선에 진입한다.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진행해서 그런지 오래간만에 능선에 오르니 조금은 힘이 든다. 이내 봉우리 정상에 닿고(약 85m봉) 약간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이내 2차로 포장도로에 떨어진다. 301번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강남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이 나타난다.

 

 

 강남중학교 앞 도로 모습

 

 

곧바로 우측의 계단으로 올라가니 잘 조성된 공원(강남고등학교에서 설치한 것 같다)이 나타나고 곧바로 전형적인 낙엽의 능선길을 따라 오름길을 올라간다. 펑퍼짐한 능선길을 조금 올라가니 좌측으로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절개을 해 놔서 길 상태가 나빠 조금 아래로 내려와 약간 넓은 길따라 진행을 하다가 이내 다시 능선으로 붙어 올라간다.

 

계속 힘겹게 올라간다. 약 100m봉 정상에 닿고 조금 더 내려간 뒤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다가 양지 바른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17분을 쉬고 급경사를 내려가니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포장도로에 떨어진다.

온수리~덕포리 간의 348번도로이다.

 

 

 정족산 오름길의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도로에 떨어진 후 절개지로 직접 붙을 수가 없어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도로 가 나타난다. 능선에 붙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역시 판단이 좋았다. 결과적으로 얕은 봉우리 하나를 생략한 셈이 되었다.

이제 능선에 붙는다. 정족산 오름길이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앞전의 영월지맥 삼태산 생각이 절로난다.

 

그렇게 힘이 든다 싶을 정도가 되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잠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조금 더 힘을 내서 주능선에 올라선다.

 

 

 정족산 정상의 군 삼각점 모습

 

 

 정족산 정상의 이정표

 

 

주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우측으로 가보니 조금 전의 바위전망대에서의 본 조망과 같음을 확인하고 다시 편안한 능선 길 따라 조금 진행하니 정족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너무나 좋다.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지나온 능선길이며, 앞으로 진행할 길상산도 모습도 잘 보인다. 마니산의 모습도 너무나 멋지게 조망된다.

 

정족산 정상은 멋진 조망과는 아쉽게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가 않다. 오래된 군삼각점이 파손된체 박혀있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높이도 113m로 표기되어 있다. 실제 높이는 220m인데.

 

몸 상태가 엉망이라 오늘 강화지맥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로얄호텔에서 접기로 하고 그 대신 평화전망대를 구경하기로 하고 정상에서 한참을 휴식한다.

 

 

 정족산 정상에서의 조망(길상산이 잘 보인다)

 

 

190m봉의 분기점도 잘 보인다

 

 

정족산 정상 모습(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정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니산의 모습

 

 

지나온 능선도 잘 보인다

 

 

길 상태가 무척 좋은 등산로 따라 조금 내려가니 사거리안부인데 성문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전등사인데 예전에 전등사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내 곧장 190m봉을 향해 올라간다.

 

 

 사거리안부의 성과 이정표

 

 

조금 올라가니 이내 190m봉 분기점이다. 아래의 성벽도 쌓아져 있다. 우측으로 내려선다. 로얄호텔에서 세운 표지기가 어지럽게 많이 매달려있다.

 

결국 덕분에 분기점 봉우리(190m봉)에서 16분 걸려 로얄호텔 앞 13번도로에 무사히 도착했다.

 

 

 190m봉에서 내려가는 모습

 

 

몇 번의 히치하이크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해서 결국 온수리택시를 호출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강화읍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평화전망대를 향해 출발한다.

 

민통선 검문소를 통과하여 평화전망대에 도착하니 이외로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매표소에 이르니 요금이 2,500원으로 비싸다. 그래도 한번쯤은 봐야 하기에 매표하고 구경에 나선다.

 

 

 평화전망대 모습

 

 

 제적봉 휘호

 

 

 평화전망대 모습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서 건너다볼 수 있다는 강화평화전망대. 지난 가을 문을 열었지만(2008.09.05 개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주차장이 붐비지 않았다.

 

한 겨울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온 몸을 두꺼운 옷으로 걸치고 3층 전망대로 올라간다.

창문 너머로는 조강(祖江)이 흐른다. 황해북도 수안군 언진산에서 발원하여 황해남도 배천군과 개성시 개풍군 사이로 흘러나오는 예성강과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 분단조국의 어제와 오늘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는 임진강이 한 곳에서 모이는데 이 물길을 강화만이라고도 하고 조강이라고도 부른다.

 

조강을 앞에 두고 있는 최북단 초소에서 건너다보이는 북한 땅까지는 고작 1.8km. 박태환 선수라면 20분 안에 건너갈 수 있는 짧은 거리다. 참고로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최고기록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작성한 14분55초03이다.

날씨가 어지간히 나쁜 날을 제외하고는 건너편 북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평화전망대에서는 연백군에 사는 북한주민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공단 탑, 송악산, 각종 장애물 등을 볼 수 있다.

 

강화평화전망대는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군 작전에 관련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북방지역에 만들어졌다.

 

군사적으로는 서부전선으로 분류되는 임진강이나 한강 남쪽으로는 강화전망대를 비롯해 김포 애기봉 전망대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 있는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가장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가 문을 열면서 전망대가 개방되는 시간에는 외부 차량의 출입도 자유로워졌고 전망대 안의 포토존에서는 자유롭게 사진도 촬영할 수도 있다.

 

전망대는 지하 1층과 지상4층으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다. 지하층과 4층은 군부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간을 조망과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전망대 구경은 먼저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 북한땅 조망실에서 북한 땅을 건너다 본 후 2층과 1층 구경을 하는 것이 편하다.

 

3층의 북한 땅 조망실에서는 건너다보이는 북한 산하를 한눈에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시설이 되어 있고 흐린 날씨에도 영상을 통해 북한 전경 등을 볼 수 있도록 스크린 시설도 되어 있다.

 

2층은 전시공간으로 북한의 도발,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 통일정책을 볼 수 있는 끝나지 않는 전쟁과 우리는 한민족, 북한으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통일로 가는 길, 한국전쟁 당시의 배경과 국내·외 전쟁 발발과정 및 그 이후 생애 잊지 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상황 등을 영상시설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는 통일염원소도 있다.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어른 2,500원(단체 2,200원), 군인·청소년 1,700원(단체 1,300원), 어린이 1,000원(단체 800원)이며 관람종료시간 1시간전 까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주차 무료. 문의(강화평화전망대 관리실 032-932-3467)

 

강화읍에서 평화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송해면 양오리에는 강화의 특산품인 왕골 공예품과 화문석을 소개하는 강화 화문석 문화관(www.hwamunseok.co.kr)이 있어 오가는 길에 한 번 들러볼만 하다.

 

화문석은 꽃무늬가 그려진 돗자리를 일컫는 말이지만 화문석 문화관을 구경하고 나면 강화도 화문석에는 왕골로 짠 돗자리나 왕골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공예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화문석 문화관에서는 만10세 이상의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체험학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며 체험학습을 원하면 일주일 전에 전화 예약 신청(032-932-9922)을 해야 한다. 체험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며 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용된다.

 

 

2008년 12월 25일의 일몰 모습 

 

 

강화평화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일몰구경을 하려고 창후리로 향한다.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하여 2008년도 지는 해를 바라본다.

 

교동도의 화개산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올 한해도 아스라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7.특기사항

①강화지맥 4번째 구간으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했는데 컨디션이 나빠 짧게 산행했다.

②매우 추운날씨이다.

③산행을 마치고 강화평화전망대와 창후리에서 일몰구경을 한 후에 귀가했다.

④정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다.

⑤답사 산

No.880 정족산(鼎足山 220m):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소재

-정상: 공터, 조망 무척 좋음, 이정표, 군삼각점.

-첫 산행.

⑥1/25,000 지형도 2매: 강화(江華). 신도(信島).

 

8.경 비

①유류비: 약 30,000

②통행료(의정부↔양주): 2,700×2회=5,400

③택시비(로얄호텔→길정리1번도로): 10,000

④입장료(강화평화전망대): 2,500

⑤식대: 5,000

합계: \52,900

[끝]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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