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스크랩] 호남정맥 31 (슬치→곰치재→조약봉분기점[끝]) 후기 (08.11.09)

약초2 2009. 2. 14. 17:24

799번째 산행이야기

호남정맥 30번째

슬치고개에서 조약봉분기점까지

 

1.산행날짜: 2008년 11월 8일(토)~9일(일): 무박산행

2.참가인원: 나 홀로

3.산행날씨: 두 차례 매우 약한 비 조금 온 후 구름 잔뜩 낀 흐린 날씨

 

4.일정 및 산행코스

◆갈 때: 센트럴시티터미널(심우고속버스)→전주공용터미널(택시)→슬치고개

◆산행코스: 슬치고개→만덕산어깨→곰치재→조약봉→안부→모래재휴게소

◆올 때: 모래재휴게소(택시)→전주공용터미널(고속버스)→동서울터미널

 

5.산행시간

-22:10 집 발

-24:00 센트럴터미널 발

-02:13 전주공용터미널 착 / -02:20 발

-02:40 슬치고개 착 / -02:52 발(산행시작)

-02:57 넓은 길 만남(좌측으로 진행)

-03:15 원위치(18분 과외)

-03:18 하우스가 있는 삼거리(좌측으로 진행)

-03:22 콘테이너박스가 있는 시멘트도로 삼거리

-03:26 다시 콘테이너박스

-03:35 시멘트도로 끝 지점

-03:42 ㅓ삼거리(시멘트도로 다시 시작)

-03:45 다시 흙길(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면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에 합류) 착 / -03:49 발

-03:58 ×447m봉

-04:06 황산재(안부)

-04:18 철 구조물 담장(철 담장을 우측에 두고 담장 따라 진행)

-04:26 안부(대문)

-04:43 ×480봉 착 / -04:48 발

-05:00 신전리재(사거리안부)

-05:16 ×478봉 착 / -05:27 발

-05:40 ×430봉 옆 분기점 착 / -05:42 발(우측으로 진행)

-05:55 ▲416.2m봉(임실401, 1995복구) / 06:00 발

-06:16 슬치(1/25,000 지형도에는 북치(北峙)로 표기)

-06:23 삼거리(파손된 이정표) 착 / -06:28 발

-06:32~06:53 아침식사

-07:05~07:10 휴식

-07:15 능선분기점 봉우리(우측으로 진행)

-07:22 능선분기점 봉우리(우측으로 진행)

-07:30 능선분기점(좌측으로 진행)

-07:44 능선분기점 봉우리(좌측으로 진행)

-07:55 ×565m봉 착 / -08:02 발

-08:06 사거리안부

-08:12 무명봉

-08:14 무덤 2기

-08:20 무명봉

-08:33 능선분기점(좌측으로 진행)

-08:36 이정표(해발 620m 완주군. ↓동부교회수련원 4.3km, ←정수사 2.1km, ↑정상 1.6km) / -08:39 발

-08:47 제5쉼터 착(←온천개발지역, ←마치, →정상 1.5km) / -08:48 발

-08:51 밧줄

-08:52 암봉 아래 전망대(조망 좋음)

-08:56 암봉(관음봉) 정상 / -08:56 발

-09:07 삼거리 이정표(←정상 0.3km, ↓정수사 3.1km, 원불교훈련원 2.3km→) / -09:08 발

-09:17 만덕산갈림봉(정상표시 스텐판, 시설물, 조망좋음) 착 / -09:18 발

-09:22 만덕산(삼각점, 정상표시 이정표, 조망 보통) 착 / -09:32 발

-09:37 만덕산갈림봉 원위치

-09:40 암봉(상로바위. 조망 좋음) 착 / -09:43 발

-09:51 분기점(나무벤치 2개 있음) 착 / -09:54 발(좌측으로 진행함)

-10:00 제2쉼터 착 / -10:01 발

-10:03 삼각점 비슷한 것(No.55)

-10:06 사거리안부(←원불교훈련원 하산길)

-10:16 분기점(좌측으로 진행함)

-10:21 사거리안부(오두재)

-10:27 첫 봉

-10:29 두 번째 봉

-10:32 세 번째 봉

-10:33 밋밋한 네 번째 봉

-10:39 힘겨운 오르막을 오르면 다섯 번째 봉우리(×560m봉)

-10:42 펑퍼짐한 여섯 번째 봉

-10:49 곰치재

-10:54 웅치전적비

-11:07 분기점(좌측으로 진행) 착(점심식사) / -11:24 발

-11:35 사거리 임도

-11:41 분기점(우측으로 내려가면 곧바로 곰티재) 착 / -11:44 발

-11:47 철조망과 작별

-11:49 안부(우측으로 하우스 동 3개 보임)

-11:56 ×571봉 착 / -11:58 발

-12:05 무명봉(좌측으로 진행)

-12:15 무명봉

-12:20 산죽지대 시작

-12:28 능선분기점 봉우리 착 / -12:30 발(직진)

-12:33 적천재 착 / -12:35 발

-12:43 능선분기점 봉우리 착 / -12:44 발

-12:46 안부

-12:51 약 545m봉 착 / -12:53 발

-12:59 마지막 봉우리

-13:04 ㅏ 삼거리

-13:05 ㅏ 삼거리

-13:06 ㅏ 삼거리

-13:08 좁은 공터(시멘트 포장)

-13:19 헬기장

-13:20 조약봉(鳥躍峰 565m) 분기점(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남호남정맥 분기점)

-13:30 발

-13:34 분기점(좌측으로 진행)

-13:40 안부(좌측으로 진행)

-13:45 모래재휴게소 착(산행종료: 10시간 53분 산행함)

-13:53 발(택시로 이동)

-14:23 전주공용터미널 착 / -15:00 발

-19:25 동서울터미널 착

-20:20 귀가

 

◆슬치-(0:44)-447m봉-(0:57)-신전리재-(0:42)-416.2m봉-(0:16)-북치-(1:08)-566m봉-(0:34)-정수사갈림길-(0:08)-제5쉼터-(0:08)-관음봉-(0:18)-만덕산갈림길-(0:04)-만덕산-(0:05)-만덕산갈림길-(0:11)-분기점-(0:06)-제2쉼터-(0:20)-오두재-(0:18)-560m봉-(0:10)-곰치재

●슬치-곰치재: 6시간 9분

 

◆곰치재-(0:18)-607m분기점-(0:17)-곰티재-(0:19)-514.5m봉-(0:25)-적천재-(0:42)-조약봉

●곰치재-조약봉: 2시간 1분

 

◆조약봉-(0:10)-안부-(0:05)-모재재휴게소

●조약봉-모재재휴게소: 15분

 

※도상거리 21km, 실제거리 25.90km로 휴식없이 진행하면 8시간 25분 걸리는데 실제로는 10시간 53분 걸렸다.

 

 

 

 지형도

 

 

 산행 지형도

 

 

6.산행후기

호남정맥을 두 구간(불치~슬치, 슬치~조약봉분기점) 남겨놓고 있는데 올 해 안에 종주를 마치려고 고민을 한다. 순서대로 하면 불치구간 부터 먼저 해야 하는데 슬치~조약봉 구간이 산행시간이 길고(약 11~12시간 예상), 점 점 해가 짧아지는 것과 앞으로 눈이 오면…. 고민 끝에 슬치~조약봉 구간을 먼저 하기로 마음먹고 토요일 저녁 호남선터미널인 센트럴시티에서 전주행 심야우등고속 막차인 24:00 차를 타고 출발한다.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잠을 청한다. 결국 2시간 13분 걸려 전주공용터미널에 도착을 한다.

많은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그 중의 한 분한테 이끌려 택시를 이용하여 20분 걸려 슬치고개에 도착한다(02:40).

약간 쌀쌀한 날씨에 별들이 총총히 떠 있어 오늘의 날씨를 즐겁게 예상해본다.

 

S-oil 슬치주유소 옆의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여 잠시 해결을 하고는 자판기 커피도 한잔 먹고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하고는 출발한다(02:52).

 

옛날, 역시 호남정맥 구간 종주할 때(2004.07.24~25. 서밧재→묘치고개) 야간산행을 했는데 거꾸로 종주한 아픈 기억이 생생하여 해드랜턴과 커다란 후레쉬를 준비하여 출발한다. 웬만하면 야간산행을 안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이번만은 안 할 수가 없었다.

정든온천장 모텔 안으로 들어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이내 좁은 길로 진입을 하여 5분을 진행하니 넓은 길이 나와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얼마간 진행하니 비닐하우스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이후로 표지기가 보이질 않는다. 큰 후레쉬로 여기저기를 비춰봐도 표지기가 잘 보이지 않아 뚜렷한 길의 우측의 둔덕으로 올라가는데 표지기 한 장 보이지 않아 다시 빽하여 비닐하우스가 있는 삼거리에서 넓은 길을 따라 처음 만났던 삼거리에 도착한다. 18분을 과외한 셈이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출발한다(03:15).

좌측으로 3분을 진행하니 역시 비닐하우스가 있는 삼거리이다. 다시 후레쉬로 여기저기를 비춰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표지기 몇 장이 좌측에 매달려 있다.

 

좌측으로 기분좋게 출발을 한다.

4분을 진행하니 작은 콘테이너 비슷한 것이 있는 시멘트포장도로 삼거리가 나온다(03:22). 이제부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4분 진행하니 다시 콘테이너 박스가 나오고, 9분을 더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이 난다(03:35).

7분을 더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시멘트포장길이 다시 나타난다(03:42).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3분 더 진행을 하니 비포장으로 바뀐다. 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면서 다시 시멘트포장길에 합류한다.

 

03:49분에 출발한다.

시멘트 포장길이 곧바로 비포장 흙길로 바뀌면서 좌측으로 밭작물이 나온다. 오름길이 계속된다. 잠시 지나온 길을 살펴보니 앞 전 구간에 전조등이 산 길 따라 이어진 모습이 조망된다.

 

이제야 제대로 된 봉우리 하나를 오르려는 듯 시멘트포장도로 따라 제법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내 ×447m봉에 도착한다(03:58. 슬치고개에서 44분 걸리는데, 실제로는 1시간 6분 걸렸다).

 

 

제5쉼터의 모습

 

 

447m봉에서 이제 순수 등산로가 시작된다.

표지기를 확인하고는 직진하여 내려가는데 이내 표지기가 없어지고 길도 희미해진다.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직진해서 내려가면 되기에 직진하여 내려가다 좌측의 길이 다소 뚜렷하여 좌측으로 약간 옮긴 다음 내려서니 안부에 떨어지는데 이곳이 황산재이다(04:06).

 

황산재에서 완만한 오름길로 12분을 올라가니 철 구조물로 만든 담장이 나타난다(04:18). 철 담장 안으로는 넓게 개간한 땅이 보인다.

 

철 담장을 우측에 끼고 좁은 길 따라 8분을 진행하니 안부에 떨어지는데 커다란 대문이 나타나고 여러 마리의 개들이 짖어댄다(04:26).

 

이내 오름길로 얼마간 올라가니 개들이 짖어대질 않아 조용해지고 이내 능선분기점에 올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진행을 한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니 ×480m봉이다(04:43. 철대문 안부에서 17분 걸렸다).

 

×480m봉에서 12분을 진행하니 사거리안부인 신전리재에 닿는다(05:00. ×447m봉에서 57분 걸린다).

신전리재에서 16분을 진행하니 ×478m봉에 도착한다(05:16).

 

큰 후레쉬가 불빛이 약해지고 헤드랜턴도 불빛이 약해 헤드렌턴의 건전지를 교환하려고 잠시 쉬면서 건전지를 교체하는데 웬일인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한참을 실랑이 벌이다 결국 다시 쓰던 건전지로 원위치 시키니 불이 들어온다.

「아직도 날이 새려면 멀었는데…」

 

한 숨을 내시며 출발한다(05:27).

13분을 진행하니 ×430m봉(분기점)의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05:40).

8분을 진행하니 매우 약하게 내리던 비가 이젠 제법 굵게 떨어진다(05:50). 서둘러 배낭카바를 씌우고 우의를 꺼내 입고 우중산행으로 들어간다.

「비 예보가 없었는데…」

 

어차피 일기예보를 믿지 않고 있고, 항상 비에 대비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부산을 떨고 5분을 더 진행하니 삼각점이 나타난다(05:55).

 

416.2m봉인데 삼각점엔 「임실401, 1995복구」라고 쓰여있다(신전리재에서 42분 걸린다).

▲416.2m봉에서 6시에 출발하여 5분을 진행하니 분기점이 나와 좌측으로 진행을 하는데 조망이 좋다.

다시 11분을 진행하니 안부에 떨어지는데 이곳이 북치(北峙)이다(▲416.2m봉에서 16분 걸린다).

 

북치에서 7분을 진행하니 삼거리에 닿는데 이정표의 기둥만 세워져 있고 이정표는 바닥에 흩어져 있다(06:23).

5분을 쉬고는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1분 진행하니 조망이 터지면서 약간 환한 날씨에 주위가 잘 보인다(06:29).

3분을 더 진행하다가 희미해진 랜턴 덕에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06:40분이 되니 환해지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신나게 먹는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침밥을 먹다 말고는 서둘러 배낭을 챙겨 다시 출발한다(06:32~06:53. 아침식사).

 

조금 진행하다가 다시 5분간을 쉰 후 다시 출발한다.

능선분기점 봉우리에 07:15분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진행한다.

7분을 더 진행하니 역시 능선분기점 봉우리인데 역시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07:22).

8분 더 간 능선분기점에선 좌측으로 진행하여 14분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약 535m)에 닿는데 정면으로 만덕산 줄기가 잘 보인다(07:44).

 

좌측으로 진행하여 11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566m봉이다(북치에서 휴식없이 진행하면 1시간 8분 걸린다).

08:02분에 출발하여 4분을 내려가니 우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 안부에 닿고(08:06), 이후 오름길에 가시나무가 무척 성가시게 군다. 여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데도 아직도 가시나무가 있으니 한 여름에 이곳을 지나간 님들은 고생을 많이 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올라간다. 6분을 올라가니 가시나무는 사라지고 이내 무명봉 정상에 닿는다(08:12).

 

2분 더 진행하니 무덤 2기가 나오고(08:14), 6분을 더 진행하니 무명봉에 닿는다(08:20).

 

무명봉에서 13분을 진행하니 능선분기점인데 좌측으로 진행한다(08:33).

 

3분을 더 진행하니 완주군에서 설치한 이정표(해발 620m. ↓동부교회수련원 4.3km, ←정수사 2.1km, ↑정상 1.6km)가 세워져 있는 안부에 닿는다(08:36).

 

08:39분에 출발하여 8분을 진행하니 제5쉼터에 닿는데 이정표(←온천개발지역, ←마치, →정상 1.5km)와 경기장 같은 곳에 설치되어있는 플라스틱 의자가 세 개씩 붙은 것이 두 개 설치되어 있다(08:47).

 

 

 관음봉 직전의 조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역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마이산의 모습

 

 

08:48분에 출발한다.

3분을 진행하니 암봉 바로 밑에 도착하니 밧줄이 걸려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니 조망이 기가 막히다.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잔뜩 끼어 좋은 사진을 건지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다시 암봉을 올라 암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이 관음봉(일명 솟대바위)이다. 조망이 최고다. 그나마 한 마리 토끼모양의 마이산이 조망되는 것이 위안이다. 조금 더 동서남북을 살펴보다 조심스럽게 내려선다(08:56).

 

 

 암릉길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만덕산갈림길 봉우리의 모습

 

 

08:58분에 출발한다. 관음봉에서 내려서서 조금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온다. 짧은 암릉구간이지만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09:06분에 암릉구간이 끝이 나고 1분정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정상 0.3km, ↓정수사 3.1km, 원불교훈련원 2.3km→)가 세워져 있다(09:07).

 

 

 멋진 암릉길

 

 

 만덕산갈림봉 직전의 이정표 모습

 

 

09:08분에 출발하여 9분을 올라가니 만덕산 갈림봉에 닿는데 시설물(군통신중계소)과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된 스텐판이 세워져 있다. 조망이 무척 좋은 곳인데 역시 구름 낀 날씨로 조망이 별로다.

 

 

 만덕산 갈림봉에 설치된 시설물의 모습

 

 

만덕산갈림봉에 설치된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표지판의 모습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만덕산은 다녀와야 하기에 만덕산을 향해 내려간다(09:18).

 

얕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고 올라서니 삼각점 기둥 만 세워져 있는 만덕산(萬德山 정상에 선다(09:22. 갈림길에서 5분 걸린다).

이정표(만덕산 정상 표고 763.3m. ←상달길 3.5km, 헬기장 3.3km→)가 세워져 있다.

 

좌측 아래로는 높은 교각위에 설치된 익산~포항 고속도로(고속도로 번호: 20번. 현재 익산에서 장수까지 59.0km. 07.12.13일 개통. 4차로)와 그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의 굉음소리가 들려온다.

 

 

 만덕산 정상 모습

 

 

만덕산 정상에서 09:32분에 출발한다.

5분 걸려 만덕산 갈림봉에 원위치하여 좌측으로 내려가 올라간 봉우리(상로바위)에서의 조망도 환상이다(09:40).

 

 

 상로바위로 가던 중에 바라본 만덕산(우측)의 모습

 

 

익산-포항고속도로의 모습

 

 

잠시 조망에 빠지다 09:43분에 출발하여 조금 진행하니 산죽군락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지기가 잔뜩 붙어 있는데 무시하고 우측 아래로 급경사로 내려가 얼마간 진행하니 나무벤치 2개가 있는 곳에 좌측으로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09:51).

 

 

 급한 내리막길로 접어들기전에 바라본 관음봉의 모습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사면길로 가던 중의 모습. 만추의 모습에 황홀하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다(09:54).

 

사면길로 진행된다. 너덜지대와 산죽지대를 지나 계속 사면길로 진행하다 좌측의 능선에 붙으니 역시 나무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제2쉼터가 나온다(10:00).

 

제2쉼터에서 10:01분에 출발한다.

3분을 진행하니 삼각점 비슷한 것(No.55)이 나오고, 3분을 더 내려가니 원불교훈련원 하산로가 있는 사거리안부에 닿는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10:06).

 

봉우리 2개를 넘어서니 산죽이 나오고(10:11), 세 번째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10:16).

 

10:21분에 사거리안부인 오두재에 도착한다(제2쉼터에서 20분 걸린다).

 

오두재에서 6분을 올라가니 첫 봉우리에 닿고, 2분 후 두 번째 봉우리에 닿는다(10:29).

 

다시 3분 걸려 세 번째 봉우리, 1분 후에 밋밋한 네 번째 봉우리 거쳐 힘겨운 오르막을 오르니 다섯 번째 봉우리인 ×560m봉에 닿는다(10:39. 오두재에서 18분 걸린다).

 

×560m봉에서 3분 진행하니 펑퍼짐한 여섯 번째 봉우리에 닿고, 이후로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끝부분에 가서 살짝 올라가니 무덤1기가 반기고, 이후 무덤이 몇 개 더 나오면서 비포장도로인 곰치재에 닿는다(10:49. ×560m봉에서 10분, 오두재에서 28분 걸린다).

 

 

곰치재의 모습

 

 

 곰치재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문에서 발췌했다

 

 

산행 시작한지 7시간 57분 경과한 시간이다. 이제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피곤이 엄습한다. 여기에서 산행을 접었으면 참 좋겠는데 3시간 남은 거리 때문에 다시 한 번 와야 한다는 것이 다시 힘을 나게 한다.

 

곰치재는 진안군 부귀면, 완주군 소양면이 양쪽으로 쓰여 있는 도로표지판과 웅치전적비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시멘트포장길 따라 5분을 올라가니 웅치전적비가 나온다. 쉼터로 조성되어 있고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고 갈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이내 뿌리치고 올라간다(10:54).

 

 

 웅치전적비

 

 

곧바로 소규모의 공동묘지가 나오고 이후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에 지쳐버린다.

능선분기점에 올라가서 쉬기로 마음먹고 올라가는데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결국 능선분기점(×607m봉 직전)에 도착했는데 하얀 연기가 막 올라온다.

 

「혹시! 산불!…」

 

하필이면 진행방향으로 하얀 연기가 올라오는데 점점 양이 많아진다.

순간 별 생각이 다 든다.

「여기에서 산행을 접어야 하나?…」

 

결국 밤새 야간 산행한 것도 아깝고 다행히 빨간불은 보이지가 않고 있어 아침에 먹다 만 밥을 먹으면서 사태를 지켜본 후에 하산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잡고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11:07. 곰치재에서 18분 걸렸다).

 

점심을 먹으면서 계속 사태를 지켜보고(아차 싶으면 탈출하려고) 있는데 다행스럽게 하얀 연기는 점점 옅어지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이제 안심하고 남아있는 밥을 맛있게 먹고는 출발한다(11:24).

이제 연기는 완전히 없어져 버렸다.

 

좌측으로 급하게 내려간다. 11분을 내려가니 사거리가 나오는데 임도가 가로지른다(11:35). 우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보인다.

6분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지기가 잔뜩 걸려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니 곧바로 양 쪽으로 골이 깊게 파인 사거리안부에 닿는데 이곳이 곰티재이다(11:41. ×607m봉 직전의 능선분기점에서 17분 걸린다).

바로 위에 스텐으로 진안문화원이 2001.12월에 세운 곰티재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곰 티 재 (能[]峙戰迹地)

이 재는 예전 신작로가 나기 전 진안-전주간의 주요 교통로였다. 진안-전주간 교통로로는 이 길 말고도 북동쪽으로 약 2km 지점에 적내재가 있기는 하였으나 경사가 급하고 험하여 짐이 있는 사람이나 일반 길손은 이 길을 주로 택하였다고 한다. 이 길로 약 1.5km 쯤 내려가면 완주군 소양면 월상리 신촌마을에 다다른다. 옛 고갯마루에는 으레 그러하듯 이곳에도 서낭당의 돌무더기가 있다.

이 재는 역사상 유명한 전적지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은 조선 7도를 유린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바닷길을 지키고 있어 오직 호남만은 넘보지 못하고 있던 차 당시 전라도 공략 책임자인 일본군 승장(僧將) 안고꾸지(安國寺惠瓊)가 지휘하는 제6군 15,700명이 금산(錦山)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1만여 명을 주공(主攻)으로 하여 금산-진주-전주로, 2천여 명을 조공(助攻)으로하여 금산-진산-전주로 이어지는 전주성 협공작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웅치에는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전진배치된 조선의 의병장 황박(黃璞)과 나주판관 이복남(李福男), 김제군수 정담(鄭湛) 해남현감 변응정(邊應井)등의 연합군이 침공해 오는 일본군을 맞아 1592년 8월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이곳 웅치지역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조선 연합군은 용전분투하였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곳에서 대부분 장렬한 전사를 하였다. 이때에 이 지방 사천인(泗川人) 김수(金粹/ 1542~15920와 그 동생 김정(金精/ 1544~1592)도 의병으로 참전하여 큰 전공을 올리고 형제가 동시에 순절하였다. 그러나 일본군의 주력도 이곳 전투에서 전력에 막대한 손실을 입어 전주성 근교까지 진격하였으나 전주성을 공략할 여력이 없어 퇴각하고 말아 웅치전이 호남을 방어하는 데에 결정적 공헌을 한 사실은 알 수 있다. 이 전투가 벌어진 날은 우연치 않게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한산도에서 대첩을 이룬 날이기도 하며, 이 양대 전투가 임진왜란 때에 전세를 조선쪽으로 역전시키는 결정적 전기가 되게 하였다. 이 재 부근과 연결되는 능선 곳곳에서는 당시 전사한 병사들의 시신을 합장 한듯한 돌무덤이 산재한다.

2001년 12월 일

진 안 문 화 원

 

※진안문화원에서 설치한 안내문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웅치전적지에서 자의 한자가 틀렸고, 내용 중에 진주가 진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1:44분에 출발한다.

곰티재에서 잠시 끊어진 철조망이 다시 이어져 계속 우측으로 녹슨 철조망과 함께 올라간다. 11:47분에 철조망과 작별하고 2분을 내려가니 안부인데 우측으로 비닐하우스와 민가가 보인다(11:49).

 

안부에서 힘겹게 7분을 올라가니 능선분기점 봉우리(×571m)인데 좌측으로 내려간다(11:56 착 / 11:58 발)

 

계속 내리막길을 가다가 조금 올라선 봉우리(514.5m봉의 삼각점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12:05).

다시 10분을 진행하니 무명봉 정상이고, 5분을 더 진행하니 산죽지대가 나온다.

무덤 1기가 나오고 산죽군락은 조금 더 이어지다가 이내 산죽은 끝이 나고 계속 오름길을 1분가량 더 오르니 능선분기점 봉우리에 도착한다(12:28).

 

능선분기점 봉우리에서 12:30분에 직진하여 출발한다.

급하게 내려가니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삼각점 2배 크기가 표석이 나타나고 곧바로 사거리안부인 적천재에 닿는다(12:33. 514.5m봉에서 25분 걸린다).

 

 

대형 표석

 

 

12:35분에 출발한다.

넓은 등로를 따라 힘겹게 올라간다. 봉우리 정상 직전에 봉우리 정상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은 안보여 넓은 길따라 올라가니 바로 아래로 큰 비석 1개와 큰 묘1개 그 밑으로 작은 묘1개가 조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묘 주인이 차를 끌로 오느라 길을 넓혀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좌측으로 능선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12;43).

곧바로 정상에 도착하여(12:44) 직진하여 2분 내려가니 안부이고, 다시 5분을 올라가니 약545m봉이다.

 

직진하여 출발한다(12:53).

6분을 더 진행하니 호남정맥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12:59).

 

5분 진행하니 모래재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계속해서 1분 간격으로 두 번 더 삼거리를 지나 2분을 진행하니 좁은 공터에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잇는 곳을 지나 11분 더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온다(13:19).

 

 

 3정맥(금남, 호남,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의 조약봉의 모습

예전(2006.05.21일에 답사)에 있었던 주화산(568m. 삼수봉) 표지석은 어디로 갔나?

 

 

헬기장에서 1분 더 진행하니 드디어 종착지인 조약봉에 도착한다(13:20).

실로 감개무량하다.

 

「어찌 짧은 필설로 대신하리오!」

「긴 거리인 만큼 사연도 많고 그에 따른 추억도 많이 간직한 산줄기, 호남정맥!」

 

이곳 조약봉에 도착하니 순서대로 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아직 1구간(불재~경각산~슬치고개)이 남아있다.

 

10여 분을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다 하산하기 시작한다.

 

13:30분에 출발한다.

4분 진행하니 아까 진행할 땐 보지 못했던 분기점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내려가 4분을 더 진행하니 표지기가 잔뜩 걸려있는 안부에 닿아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평평하고 넓적한 돌이 깔려있어 잠시 배낭을 정리하고는 내려서니 모래재휴게소 앞이다(13:45. 조약봉 분기점에서 15분 걸린다).

 

모래재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차 시간을 확인하니 앞 전 차가 출발했고, 그 뒤로 배차시간이 길어 할 수 없이 주인아저씨보고 전주택시 좀 수배해달라고 하니 주인아저씨가 부산개인택시 영업을 하고 있어서 주인아저씨의 부산택시를 타고 전주터미널로 이동한다(13:53).

 

이곳 모래재 휴게소로 온지 3년 됐다고 하는 주인아저씨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모래재 근교는 등산객을 배려하여 본인 소유의 개인택시로 저렴한 가격에 편의를 봐준다고 한다. 모래재 인근의 산에서 직접 쑥도 채취하여 쑥인절미도 만들어 판매도 한다고 한다.

 

토요일은 등산객이 많아서 1~2건 정도 운행을 한다고 한다. 주중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약주를 좋아해서 자주 약주를 먹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음주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래재휴게소에서 전주공용터미널까지 요금 18,000인데 주인아저씨의 친절에 20,000원을 드리고 헤어진 후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는 매표창구에서 줄을 서서 3시 차를 매표하여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먹으며 지나간 호남정맥을 되짚어 추억하다가 3시에 동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취한다.

 

어느새 주변이 컴컴해진다. 차량이 많아 지체와 서행이 계속된다. 결국 4시간 25분 걸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19:25).

이후 지하철로 이동하여 집에 도착하니 20:20분이다.

 

아, 이제 드디어 한 구간 남았다!

 

7.특기사항

①두 번 남은 호남정맥을 순서 바꿔서 긴 거리부터 종주하려고 무박 산행함.

②호남선터미널(센트럴시티)에서 전주행 심야우등버스 마지막 차를 타고 이동하여 전주공용터미널에 도착한 후 곧바로 택시로 이동(\20,000)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함.

③두 차례 매우 약한 비가 쬐금 온 후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로 조망이 좋지 않았고, 막바지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겨 좋았음.

④산행 중 두 차례나 하얀 연기가 솟아 가슴 쓸어 내렸음.

⑤모래재에 하산한 후 버스 시간이 길어 모래재휴게소 주인(부산개인택시)의 택시를 타고 전주공용터미널로 이동하여 동서울행을 이용하여 귀가했음.

◆모래재휴게소 주인(016-559-2985)

-모래재에서 전주터미널까지 요금이 \18,000 이나 너무 친절하여 \20,000 드렸음

-모래재에서 근거리는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자주 술을 먹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함.

●모래재에서 전주 가는 차 시간표

-07:00 09:00 10:00 11:20 13:00 13:30 15:00 15:45 16:10 17:30 18:00 19:00.

⑥모래재휴게소 앞의 공원묘지가 모래공원에서 전주공원으로 바뀜.

⑦1/25,000 지형도 4매

-관촌(館村), 원천(元泉), 전주(全州), 신정(新亭).

 

8.경 비

①고속버스요금: 37,600 (서울→전주(심우): 18,700)+(전주→동서울(우등): 18,900)

②택시요금: 40,000 (전주터미널→슬치고개: 20,000)+(모래재→전주터미널: 20,000)

③커피: 700 (2잔)

④지하철요금: 2,100 (1,100+1,000)

⑤합계: \80,400

[끝]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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