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스크랩] 호남정맥 26 (밀재→곡두재→내장산→추령) 후기(06.10.28~29)

약초2 2009. 2. 14. 17:18

678번째 산행이야기

호남정맥(26)

밀재→대각산→곡두재→백암산→내장산→추령


1.날      짜: 2006년 10월 28일(토)~29(일): 무박산행

2.날      씨: 맑음

3.참석인원: 본인 단독

4.코      스: 밀재→대각산→곡두재→백암산→내장산→추령


5.산행시간

-13:15 오남리 출발

-19:32 밀재 출발(산행시작)

-19:51 전망대바위

-19:55 520.1m봉(삼각점)

-20:24 460m봉

-21:06 향목탕재(금방동 안부)

-21:37 526m봉

-22:05 둔덕재(사거리 안부)

-22:24 459m봉(국방부 소삼각점)

-22:43 어은동고개

-23:31 콘크리트도로

-23:56 콘크리트도로 원위치(강두마을 안부)

-00:36 사거리 안부

-01:07 대각산(삼각점)

-01:33 감상굴재(2차로 포장도로)

-01:58 안부(콘크리트 도로)

-03:06 곡두재

-03:32~04:13 아침식사(라면)

-04:44 백학봉 갈림길

-04:51 헬기장

-05:20 백암산[상왕봉]

-06:10 순창새재

-06:24 소등근재

-07:18 분기점(까치봉 갈림길)

-07:28 헬기장

-07:55 내장산[신선봉]착/   -08:00 발

-08:05 전망대 착/   -08:15 발

-08:22 갈림길(사거리 안부)

-08:39 연자봉 착/   -08:45 발

-09:13 장군봉

-09:39 유군치(사거리 안부, 매표소)

-10:22 추령(산행종료: 14시간 50분 산행)


밀재-(0:23)-520.1m봉-(1:01)-향목탕재-(0:59)-둔덕재-(0:34)-어은동고개-(0:50)-강두마을안부-(1:03)-대각산-(0:26)-감상굴재-(0:19)-콘크리트도로-(0:50)-곡두재-(0:57)-백학봉갈림길-(0:36)-백암산-(0:37)-순창새재-(1:00)-까치봉갈림길-(0:30)-내장산-(1:23)-유군치-(0:43)-추령


※휴식 없이: 12시간 11분, 휴식포함하면: 14시간 50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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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재→대각산→곡두재→백암산→내장산→추령 지형도

 

 

 

6.산행후기

 

토요일 근무 마치자마자 차 몰고 밀재를 향했다. 토요일 중부고속국도는 지체와 서행을 오가며 더딘 속도로 운행하다 일죽I.C을 지나니 이후 소통이 원활하여 호남고속국도 백양사 I.C를 빠져나와 산행들머리인 밀재를 향했는데 어두운 길 잘못 찾아 한 바퀴 돈 다음에야 밀재에 도착했다. 라디오에서 때마침 한국프로야구 중계방송 중이어서 잠시 중계방송을 끝까지 듣고 나서 산행에 들어갔다(밤7:32).


밀재는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전남 담양군 월산면의 경계로 2차로이고 절개지이다. 해드랜턴을 켜고 능선에 진입한다. 잠시 잡목과 가시덩쿨이 귀찮게 하지만 이내 좋은 길로 바뀐다.

  

잔디밭에 묘5기가 보이는 곳을 지나고, 얼마간 진행하니 전망대 바위(암반)이 나타나 주위를 둘러보니 시골야경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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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m봉(어두울때 지나가서 퍼온 사진임)

 

 

 

조금 더 진행하여 올라가니 삼각점(426, 81재설)이 있는 520.1m봉이다(7:55). 아래로 내려가니 퍼진 무덤이 2기가 있다. 암반위에서 바라본 야경이 멋지다. 이곳에서 길을 찾으려 해도 찾을 길이 없다. 절벽을 이룬 곳이다 더욱 난감하다. 환한 낮일 경우야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어두컴컴할 땐 참 난감하다. 다시 삼각점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니 그곳에서 등산로가 보인다.

  

삼각점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수직에 가깝게 뚝 떨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이고 지나쳐 잠시 올라서니 능선분기점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제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하면 460m봉 직전에 닿는다(8:24).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민둥 봉우리 하 나 넘어서고 이후 완만하게 올라가다 급경사를 잠시 올라가면 440m봉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완만하게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넓은 무덤이 보인다. 넓은 지역이라 당황스럽다. 잠시 왔다 갔다 하다가 이내 무덤가에 주저앉아 휴식을 갖는다(8:55~9:05).

지형도를 펼쳐놓고 여기가 어딘지 살펴보아도 도저히 감히 안 온다. 여기가 향목탕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조금 헤맨 후에 능선 길에 접어든다. 야간산행이 원인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지만 그래도 지체한 것이 영 신경이 쓰인다. 곧바로 족히 천년을 살았을 느티나무 한 그루가 멋지게 지키고 있는 사거리안부인 향목탕재(금방동 안부)에 닿는다(9:06). 우측으로 금방동 마을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다.


잠시 조금 올라가 진행하니 넓은 안부에 은행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9:12). 잠시 더듬다 이내 길을 찾아 정상 능선 길로 진행을 한다. 잡목을 가르며 올라선 밋밋한 봉에는 소나무 숲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차례 뚝 떨어지며 내려선 안부에는 대나무 숲이 나타난다(9:20). 대나무 숲을 헤치며 안부에서 왼쪽으로 2m 정도의 산판 길을 따르다 만나는 줄지어 자리 잡고 있는 묘지 3기(경주최씨)를 통과하며(9:23), 소나무 숲길을 오른다.


한 차례 급경사의 정맥 길은 넓은 바위 사면을 올라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526m봉(생화산)에 닿는다(9:37). 야간에 보는 조망이 좋다.

왼쪽으로 진행한다. 희미한 잡목 숲이 성가시게 옷깃을 붙잡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돌며 올라서는 길은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이제 내려서니 사거리 안부인 둔덕재에 닿는다(10:05).


완만한 오름길과 평지길을 진행한다. 시야가 트이는 묘지를 통과하고 잡목 숲을 헤치며 올라선 곳이 국방부지리연구소에서 설치한 철제로 만든 원형의 소삼각점이 있는 도장봉(459m)이다(10:24). 도장봉은 억새와 싸리나무, 청미래로 둘러 쌓여있어 조망도 없고 그저 능선상에 있어서 봉우리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정맥은 이곳에서 오른쪽(북)으로 내려간다. 산판 길을 만나면서 잠시 휴식을 갖고(10:27~10:31). 왼쪽으로 산판 길을 따라 진행한다. 능선갈림길이 나와 오른쪽으로 계속 산판 길을 따라간다. 억새밭의 정맥능선 우측으로 어은동 마을이 가까이 있고 비포장 길이 나타나고, 또 하나의 수백 년 묵었을 느티나무 한 그루(보호수, 수령 300년)가 길가에 서 있는데 이곳이 어은동고개이다(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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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동고개의 느티나무(어두운 밤에 지나가서 퍼온 사진임)

 

 

 

10:45에 출발한다. 이제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매우 완만하게 올라간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10:51), 밭이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자(11:02) 이제 다소 경사가 급해진다. 잡목지대를 지나 올라서니 약 430m봉이다(11:17).

  

완만하게 내려가다 다시 약간은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니 콘크리트 도로에 닿는다(11:31). 긴장되는 순간이다. 긴장이 현실로 되는 순간이다. 랜턴을 새것으로 교환한지 3시간이 지나서부터 희미해져서 예비 건전지를 많이 준비 못 해 와서 희미한 불빛을 의지하며 산길은 지나왔는데 도로에 떨어지니 난감하다. 넓은 분지의 도로를 헤매다가 결국 들머리을 찾았다(21분 과외).


송전탑을 거치고,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11:56) 사거리 안부에서 잠시 안도의 휴식을 취하고(12:00~12:10), 이제 편안하게 진행한다.

짧은 능선을 내려오니 다시 콘크리트 도로에 닿는다. 이거 혹시 아까 그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님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삼거리(넓은 길)지나 곧바로 사거리가 나와 직진하니 파란 조립식 건물이 나온다. 잠시 올라가니 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다시 원위치 한다(12:35). 사거리 안부에서 전씨 묘를 지나고, 계속 무덤이 나온다. 대각산을 향한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힘겹게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오름길이 되면서 좁은 날 등의 바윗길을 따라 밋밋한 봉우리에 올랐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을 힘겹게 올라가면 삼각점(담양304, 99복구)이 있는 대각산(大角山 528.1m) 정상에 닿는다(1:07). 잡풀이 있고 어두컴컴한 밤이라 전혀 보이질 않는다. 밤하늘에 별들만 찬란하게 빛날 뿐이다.

  

직진하여 진행한다. 완만한 암릉을 따라 봉우리를 넘고 다시 능선분기점에 올라 왼쪽(서북)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정맥은 숲을 빠져나와 담배 밭을 통과하고 민가가 나오더니 이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감상굴재이다(새벽1:33).

  

신화회관(식당 겸 민박) 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건전지를 교체한다.


새벽1시 39분에 출발한다. 도로를 넘어서니 강선마을 표지석이 반기고, 느티나무 아래 강선정(정자)도 쉬었다 가라고 유혹하지만 입맛만 다시고 출발한다.

  

넓은 길을 한동안 진행하다가 묘3기가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1:52). 조금 진행하다 우측으로 진행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콘크리트 도로에 닿는다(1:58).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되고 한차례 땀을 빼니 430m봉에 닿으니 커다란 바위 군이 정맥을 지키고 있고, 장송 숲 사이로 완만하게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서북)으로 방향을 바꾸며 긴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잠시 올라선 407m봉 능선분기점, 능선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밋밋한 봉을 넘어서 내려선 곳이 곡두재이다(2:47).


새벽안개가 잔뜩 몰려온다. 해드랜턴의 불빛이 희미하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진행한다. 결국 넓은 삼거리 안부 근처에서 14분 특과(과외)를 받았다.

  

3:01에 삼거리(곡두재)에 원위치하여 잠시 진정도 할 겸 휴식하다가 3:06에 출발한다. 이번엔 왼쪽으로 출발한다. 역시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에 철조망이 나타난다.

  

3:11에 철조망과 이별하고 급경사 구간을 한참을 올라가니 전망대바위가 나타난다(3:30).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른 저녁을 먹어서인지 배가 상당히 고파 여기에서 자리를 잡는다. 코펠과 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이고 있는 사이 정면을 바라보니 가히 환상적이다. 밤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환하게 비추고 산과 산사이의 운해가 너무나 멋지다. 디카에 담을 수 없는 게 무척 아쉽다. 도로의 가로등 불빛도 멋지고, 백양사가 내려다 보인다. 그러는 사이 라면이 다 돼서 맛있게 먹는다(3:32~4:13).


이제 내장산을 향해 출발한다(4:13).  오름길이 시작된다. 바위구간을 로프잡고 올라가는데 옆에서 사람소리가 난다. 오늘 처음으로 들어보는 소리이다. 사람소리 들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잠시 산죽밭을 헤치면 밋밋하게 올라선 봉우리가 630m봉이다. 산죽 밭이 이어지던 정맥 길을 어느 정도 진행하니 탐방로 아님이란 안내문을 지나니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정표(←백학봉 0.6km, ↑상왕봉 1.7km, →구암사 0.6km)가 반긴다(4:44). 산죽은 계속 이어진다.


4:51에 넓은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3사람인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이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을 교차한다. 이것이 바로 국립공원의 위력이 아닐까! 2분 후에 다시 이정표(↑상왕봉 1.5km, →탐방로 아님, ↓백학봉 0.8km, 백양사 2.5km)가 세워진 공터에 닿는데 이곳에는 단체 산행객이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얼른 지나간다.

  

수직의 절벽 위로 이어지는 정맥길, 멋진 노송과 어우러진 암반지대(5:02)를 지나간다. 암반지대는 계속 두 번나온다. 이후 조금 진행하면 암봉이 나와 우회한다.

  

조금 올라가니 삼거리(정맥 분기점)가 나오고, 이내 암봉인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에 닿는다(5:20). 조망이 멋진 곳인데 아직도 어두운 밤이라 아쉬움 달래고 돌아선다. 상왕봉 정상에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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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정상(어두운 밤에 지나가서 퍼온 사진임)

 

 

빽하여 삼거리에서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상왕봉 정상에서 내장사로 하산한다는 일행 3사람을 만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산행을 한다.

  

5:39에 순창새재 1.3km(상왕봉 0.9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5:48에 순창새재 0.8km(상왕봉 1.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제야 쉴 만한 바위(낙엽이 새벽이슬로 젖어 있어서)가 나타나 함께 한 일행들과 잠시 휴식하며 사과 한 개를 먹는다(5:52~6:05).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6:10에 순창새재에 닿는데 이정표(←입암매표소, ↓상왕봉, →까치봉)가 반긴다.

이곳에서 영산기맥(호남정맥 내장산에서 갈라져 나와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며 입암산, 방장산, 태청산, 불갑산, 승달산 등을 거쳐 목포 유달산에 이르는 도상거리 157.4km의 산줄기)이 시작되는 분기점이다.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완만한 분지지역을 진행한다. 위로 능선 따라 진행해야 하지만 아래 계곡길 따라 진행한다. 6:21에 순창새재 0.6km(소등근재 0.1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6:24에 소등근재에 닿는다.

  

이제 힘겨운 오르막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처음은 워밍업으로 매우 완만하게 올라간다. 잠시 내려섰다가 이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한참을 올라가니 능선에 붙는다.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계속 힘겨운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580m봉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안부에 내려섰다가 오름길은 수직의 암벽위로 오름길이 내림 길로 바뀌고 산죽을 헤치며 한차례 힘겹게 올라선 암봉에서 왼쪽으로 08-02번 119구조대 팻말을 위로 암릉을 우회하다 내려선 안부에서 다시 바윗길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협곡을 이룬 곳을 지나, 다시 코가 닿을 듯한 힘겨운 오름길을 오른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있다. 힘을 내서 올라가니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져 있고 조망이 좋아 잠시 운해도 볼 겸 잠시 휴식을 취한다(6:57). 이미 주위는 훤하게 밝아 있다. 산에 걸쳐있는 운해가 멋지다.

  

7:05에 출발한다. 13분을 더 올라가니 드디어 까치봉 분기점이자 정맥 분기점에 닿는다(7:18).

  

왼쪽으로 가서 잠시 올라선 바위에서 바라본 내장산 전경은 너무나 정겹게 다가온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많은 굴곡의 계곡이 양의 창자와 비슷해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어디에 그 많은 인파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하여 내장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까치봉에서 연지봉,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반갑다고 인사하는 듯하고 가야할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이 어서 힘내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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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분기점(까치봉 분기점)에 설치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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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분기점에서 바라본 까치봉(사람 많이 있는 곳)

 

 

 

7:25에 출발한다. 3분 지나니 헬기장(내장01-12. 조망별로)이 나오고 곧바로 바위전망대에 닿는다(7:29). 넓적한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되며 휴식하고 있어 곧바로 수직의 바윗길로 안부에 내려선다.

  

다시 신물 나는 산죽 밭의 오름길,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니 바윗길과 우회길이 나오는데 우회 길로 진행하여 10분 더 오르니 헬기장이 조성된 신선봉에 닿는다(7:55).

  

신선봉은 내장산국립공원의 최고봉으로 높이 763m이다. 입암산과 백암산, 그리고 내장산 일대의 장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건너편 멋진 암릉의 서래봉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지만 아직도 멀기만 한 장군봉이 힘겨워 보인다. 잠시 내려서다 만나는 안내판에는 763m 최고봉이 신선봉에는 산신들이 바둑을 두던 마당바위와 산 너머 구암사가 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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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우측)

 

 

 

산불감시초소를 뒤로 내려선 곳엔 옛날 선인들이 하늘나라로부터 하강하여 산회할 때 선녀들이 시중을 들던 곳이라고 적혀있는 금선대를 만날 수 있다.

  

수직의 암벽을 타고 오른다. 암릉에서 보는 서래봉,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암석의 연봉들로서 내장산이 자랑하는 기암괴봉이다. 암석인 봉우리들이 마치 농기구인 써레처럼 생겼다하여 서래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서래봉은 깍아 세운 듯한 기암 단애의 연봉이 약 1km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다시 바윗길을 내려서며 만나는 급경사의 너덜 길은 무릎에 고통을 준다. 한동안 미끄러운 너덜 길로 내려선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에서 가파른 오름길로 연자봉을 향한다.


암릉 길을 따르다가 전망대바위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돌아보는 내장산은 너무나 아름답다(8:05~8:15).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8:22. 내장04-04, 우측-탐방로 없음). 다시 오름길을 오르고(16분),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연자봉 직전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이 케이블카로 하산하는 지점이다.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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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봉 정상(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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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봉의 모습(퍼온 사진)

 

 

 

곧바로 연자봉(675.2m) 정상에 도착한다(8:39). 조망이 좋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 8:45에 출발한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잠깐 바위구간을 지나간다. 이내 안부에 내려서고 이후 한차례 힘겹게 올라가니 장군봉(696.2m) 정상이다(9:13).

임진왜란 당시 회묵대사의 승군들이 머물던 곳 이였다 하여 장군봉이라 불리어온 장군봉 역시 설명안내문이 있고, 좁은 헬기장이고, 조망이 매우 좋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힘이 난다. 평탄한 길을 조금 진행하면 분기점이 나오는데 이정표(↑탐방로 아님, ←내장사 2.9km, ↓장군봉 0.1km)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진행을 한다. 이제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9:35에 이정표(내장사 2.1km, 추령 2.1km) 있는 곳을 지나고 4분 더 진행하니 유군치인데(9:39) 놀랍게도 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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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군치 안내문

 

 

 

이제 오르막이 이어지고 완만한 능선을 다시 내려오면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9:46).

  

다시 짧은 급경사 오름길을 힘겹게 올라간 봉우리는(9:50) 국립공원 표석이 박혀있고 조망이 매우 좋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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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에서 바라본 장군봉의 모습

 

 

 

산림박물관 삼거리를 세 번(10:06, 10:08, 10:17)지나고, 바위지대(조망 좋음)을 지나 내려서니 도로가 보인다. 그리고 철문 통과하여 내려선 곳이 추령이다.

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는 792번 지방도(2차로)가 지나간다.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이다.

10시 22분을 가르킨다. 전날 저녁 7시 32분에 시작했으니 14시간 50분이 걸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기운이 쫙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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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종착지의 모습(철문을 빠져 나오면 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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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령의 모습

 

 

 

이제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휴게소에 정읍택시들이 상당히 많이 주차가 되어 있어서 회심의 미소를 띄우곤 기사에게 다가가 밀재 가자고 하니 모두다 대절택시라 운행할 수 없다고 한다. 다시 기운이 빠진다. 할 수없이 조금 걸어가다 지쳐 잠시 기다려도 빈 택시는 오질 않는다. 다행히 시내버스가 오는 것이 보여 무작정 손을 들었다. 다행히 정차하여 버스타고 복흥에서 하차하여(순창 가는 시내버스이므로)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택시타고 밀재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 길에 올랐다(11:00).


때마침 백양사단풍축제기간이라 서울 등 지방각지에서 대형버스(관광버스)가 줄기차게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밀려온다. 순찰차도 몇 대 보이고 자원봉사자의 교통정리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밤새 잠 한잠 자지 않고 산행 했던 것이 이제 긴장이 풀려 나도 모르게 순간순간 잠을 자며 운전을 한다. 깜짝, 깜짝 놀라 별 짓을 다해도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낼 길이 없다. 억지로 휴게소까지 진행하여 잠시 잠을 청하니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잠을 잤는데 갑자기 더워서 잠에서 깬다. 시간을 보니 1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이후 차창을 모두 열고 운전하며 무사히 귀가했다(오후 3시). 길고 긴 무박산행을 무사히 마치는 순간이다. 힘들었지만 성취감이 남다르다.

 

 

7.특기사항

①나 홀로 종주. 호남정맥 21번째. 밀재에 도착하자마자 출발. 일찍 귀경.

②1/25,000 지형도(2매): 복흥(福興), 사가(四街)

③복흥택시: 063-652-7468, 652-7747, 011-659-7468.


8.경    비

①통행료: 동서울~백양사:12,200×2=24,400/ 구리:800×2=1,600 합계:26,000

②교통비: 택시:5,000 버스:850 합계:5,800

③식대: 5,000+5,000=10,000

④부식, 건전지: 7,000

⑤주유비: 60,000

⑥커피: 1,200

⑦합계: \110,000

[끝]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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