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기맥)/땅끝기맥

[스크랩] 땅끝기맥 (오소재→두륜산→대둔산→닭골재) 후기

약초2 2008. 5. 15. 06:38

땅끝기맥 첫 번째

오소재→두륜산→대둔산→닭골재

 

1.산행날짜: 2008년 5월 10일(토)~11일(일): 무박산행

2.산행날씨: 맑고 청명함

3.참석인원: 2명

 

4.산행코스: 오소재→두륜산→대둔산→닭골재

 

5.산행시간

-23:30 집 발

-05:45 영산호 하구둑에서 일출사진 촬영

-06:42 오소재 착

-07:00 발(산행시작)

-07:37 전망바위 착 / -07:41 발

-07:50 너덜지대 시작

-08:07 너덜지대 끝 지점

-08:10 철 계단 앞 공터 착 / -08:13 발

-08:20 노승봉 착 / -08:35 발

-08:40 천년수갈림길 삼거리 안부(이정표)

-08:46 좌측봉우리

-08:50 가련봉 정상 착 / -08:55 발

-09:06 철 계단 입구 착 / -09:12 발

-09:27 만일재(사거리 안부)

-09:50 북암 착 / -10:08 발

-10:28 만일재 원위치

-10:38 두륜봉 앞 삼거리(이정표)

-10:44 두륜봉 착 / -10:55 발

-11:02 두륜봉 앞 삼거리 원위치

-11:10 무명암봉

-11:45 헬기장

-11:46 헬기장

-11:52~12:09 휴식

-12:12 삼거리(하산하는길 이정표 있음)

-12:18 안부

-12:47 도솔봉 착 / -12:51 발

-13:01 시멘트도로 착 / -13:10 발

-13:22 우회 끝 지점

-13:55~14:05 휴식

-14:28 바위대피소

-14:35~14:45 휴식

-14:54 사거리 안부

-15:54 펑퍼짐한 봉우리 정상

-16:37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넘어섬

-16:47 송전철탑

-16:58 봉우리 정상

-17:14 봉우리 정상

-17:45 봉우리 정상 착 / -17:50 발

-17:56 봉우리 정상

-18:05 닭골재 착(산행종료: 11시간 5분 산행함)

-이후 지나가는 택시 이용하여 오소재 도착

-오소재 도착하여 차량 회수 후 대흥사 집단시설지구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먹고 귀가.

-19:20 대흥사 발

-03:00 귀가

 

오소재-(0:37)-전망바위-(0:29)-철계단앞-(0:07)-노승봉-(0:05)-천년수갈림길안부-(0:10)-가련봉-(0:26)-만일재-(0:20)-북암-(0:20)-만일재-(0:10)-두륜봉앞삼거리-(0:06)-두륜봉-(0:07)-두륜봉앞삼거리-(0:08)-무명암봉-(0:45)-산죽삼거리-(0:06)-안부-(0:29)-도솔봉-(0:10)-중계소[시멘트도로]-(0:12)-우회끝지점-(1:12)-사거리안부-(1:53)-송전철탑-(1:18)-닭골재

 

※휴식없이 9시간 10분, 휴식포함 실제산행은 11시간 5분 산행하였고, 북암다녀온 시간 빼면 휴식없이 8시간 3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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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호하구둑에서 바라본 멋진 일출모습

 

 

 

6.산행후기

앞 전 산행으로 합천 ․ 산청의 경계에 있는 황매산(100대명산)을 다녀온 후 갑자기 100대명산이 몇 개나 남았나 하고 헤아려보니 인제 대암산, 해남 두륜산[도립공원], 마산 무학산, 금산 서대산, 울릉도 성인봉, 무주 적상산이 남아있어 두륜산 가기로 급하게 마음먹고 자료를 검색하던 중 두륜산이 땅끝기맥이란걸 알았지만 미처 1/25,000 지형도를 구입하지 못한체 두륜산도립공원 지도만 챙기고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선다(23:30).

 

역시 이번에도 졸음이 문제였다.

휴게소마다 들려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내려고 커피도 먹고 세수도 하면서 힘겹게 마지막휴게소인 함평천지휴게소에 도착한 후 1시간 정도 수면을 하고나니 주변이 훤해졌다. 마음이 급해졌다.

 

목포나들목을 빠져나와 영산강하구둑을 지나가는데 막 해가 멋지게 떠오르고 있어 갓길에 잠시 주차를 하고 일출사진을 찍는 여유도 부린다(05:45).

 

이러저런 이유로 최하 6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지 하는 처음의 꿈은 사라지고 결국 7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소재(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잇는 827번 지방(2차로)도로. 주작산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음)에서 북일면 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오소재쉼터가 나온다.

 

오소재쉼터 안으로 들어가 능선으로 진입한다.

조금 진행하니 묘지1기가 나타나고 계속 완만하게 올라가니 산죽지대가 나타난다. 사람의 키보다도 큰 산죽지대로 들어섰다가 이내 빠져나오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너덜지대가 나타난다(07:23).

 

너덜도 곧바로 끝나고 잡목지대가 나타난다. 잡목지대도 이내 끝나고 조금 올라가니 전면으로 암반이 깔린 가운데 큰 바위 하나가 나타난다. 조망도 멋지다. 잠시 구경하다가 좌측으로 해서 바위 위로 올라간다.

 

바위 위에서 바라본 조망이 너무나 멋지다. 고계봉과 케이블카 조망대가 설치된 능선의 암릉과 푹 꺼진 오심재와 그 좌측으로 노승봉이 파란하늘아래 우뚝 솟아난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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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 너덜이 생각나는 너덜길의 모습

위로 노승봉이 올려다 보인다.

 

 

큰 바위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조금 올라가니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꼭 설악산의 황철봉을 지나는 느낌이다(07:50).

 

너덜지대에 군데군데 표시기들이 걸려있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너덜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서 쉽게 진행할 수가 있는데 곧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너덜은 잡목지대의 좁은 폭으로 들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너덜지대는 17분이 지나서나 끝이 난다(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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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봉과 케이블카 조망대 모습이 보이고,

아래로 헬기장의 오심재가 보인다.

 

 

너덜지대를 빠져나와 3분 더 올라가니 노승봉 직전의 작은 철 계단 앞의 공터에 도착한다(08:10).

 

몇 가닥의 로프도 걸려있다. 이곳도 조망이 매우 좋다. 고계봉과 케이블카 전망대의 암릉 능선이 잘 보이고, 고계봉 아래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오심재가 잘 보인다.

 

3분간 조망에 빠지다가 로프잡고 통천문을 통과하여 올라서니 넓은 암반이 깔려있는 노승봉(685m) 정상에 선다(08:20. 오소재에서 1시간 13분, 실제로는 1시간 2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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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봉

 

 

넓은 암반 한가운데 정상석의 받침대만 홀로 지키고 있고 아무런 표시도 없다. 이곳이 노승봉이라는걸 지도 보고 알았으니 망정이지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이곳이 어디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정표라도 세워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필요 이상으로 바윗길에 수 없이 많은 안전시설물은 보고 나니 그 생각이 절로난다.

 

노승봉에서의 조망은 거의 환상이다.

두륜산 8개봉의 첫 봉인 고계봉(638m)과 케이블카 전망대, 그 아래로 오심재가 잘 보이고, 능선 사이 한가운데 대흥사가 잘 보인다. 대흥사 너머로 향로봉이 보이고 그 아래로 오도재가 보인다. 오도재 좌측으로 혈망봉과 연화봉도 보인다.

 

고개를 돌려 바로 앞에 거대한 암봉 3개(첫 봉우리가 가련봉)가 환상의 암골미를 자랑하고, 그 너머로 나도 질세라 독특한 암릉을 자랑하는 두륜봉이, 그 너머로 대둔산 도솔봉이 잘 보인다. 그 뒤로 계속 이어지는 땅끝기맥의 산줄기가 조망된다.

 

산줄기면 산줄기, 바다면 바다 모든 것이 조망된다. 북쪽만 빼고 삼면의 바다가 모두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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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봉에서 바라본 가련봉(첫 봉)의 모습

 

 

아무런 표시도 없는 노승봉이지만 멋진 조망을 구경하다 8시 35분에 출발한다.

 

잠시 편안한 흙길의 평평한 길을 진행하다 가파른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발판을 밟아가며 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지나온 방향으로 0.12㎞←노승봉정상, 0.92㎞←오심재, 1.52㎞←북미륵암,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는 가련봉정상→0.12㎞, 두륜봉→0.92㎞, 우측의 하산길엔 천년수→0.5km라 쓰인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이정표 기둥엔 「노승봉 ․ 가련봉 사이」라 쓰여 있다(08:40. 노승봉에서 5분 걸렸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가련봉을 오르는 길은 암봉을 바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우측사면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된다.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6분 남짓 올라가니 좌측으로 봉우리가 있어 잠시 그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잡목이 성가시게 군다. 잡목을 뚫고 좁은 암반위에 서니 두 쪽만 조망이 되는데 조망이 무척 좋다(08:46).

되돌아 나와 이내 다시 잡목을 뚫고 조금 진행하니 가련봉(703m. 두륜산 정상) 정상에 도착한다(08:50. 노승봉에서 15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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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봉 정상석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에서의 조망은 노승봉의 환상조망보다 한 수 위다.

 

동서남북 막힘이 없고 삼면의 바다 또한 막힘이 없다. 새해 일출산행으로 다녀온 완도의 상황봉과 숙승봉이 너무나 뚜렷하게 잘 보인다.

 

가련봉 703m」라고 쓰여진 정상석과 반갑게 조우하고 사진도 한 장 찍는다. 이로써 100대명산도 이제 5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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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봉과 대둔산(도솔봉)의 모습

 

 

가련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다 발길을 돌려 조금 진행하니 잘 설치된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두륜봉이 멋져 잠시 조망을 즐기다 철 계단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헬기장과 두륜산도립공원 안내판(등산지도), 이정표가 설치된 사거리 안부인 만일재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가련봉←0.5㎞, 오심재←1.5㎞, 진행하게 될 방향으로는 두륜봉(구름다리)→0.3㎞, 우측 아래로는 대웅전→2.35㎞, 천년수(만일암터)→0.2㎞, 오심재→1.4㎞라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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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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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봉

 

 

산중턱에 위치한 북암(北彌勒庵)은 보물(제48호)에서 국보(제308호)로 승격된 마애여래좌상과 보물 제301호 삼층석탑이 있어서 꼭 봐야하기에 이곳에서 왕복 40분 거리인 북암에 다녀오기로 하고 우측 아래로 방향을 바꾼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조금 내려가니 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이정표가 세워져 있음) 우측의 북암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얼마안가 만일암터가 나오는데 잠시 들어가 보니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6호인 오층석탑(五層石塔)이 멋지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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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암지 5층석탑

 

 

♣해남(海南) 대흥사(大興寺) 만일암지(晩日庵址) 오층석탑(五層石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6호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9

 

두륜산 정상부인 가련봉 아래 만일암지에 조성된 석탑이다.

만일암지의 흔적을 말해주듯 주변에는 석등 부재 등 많은 석재들이 흩어져 있다.

석탑의 현 상태는 단층기단의 5층이나,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층기단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또한 1층 탑신을 보면 한 번 해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륜부(탑의 꼭대기 부분)는 남아있지 않고 석등의 부재가 올려져 있다. 전체높이는 5.4m이다.

이 석탑은 튼튼한 기단부의 구성, 초층 탑신을 세로로 세워서 결구한 기법, 옥개석(지붕돌) 상면 네 귀퉁이의 우동마루를 도드라지게 한 기법이 옛 백제석탑의 건축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중반기(12~13세기)로 보고 있다.

 

 

만일암터에서 다시 나와 조금 진행하니 이번엔 거대한 나무가 우뚝 솟아있다. 바로 천년수다.

천년수 앞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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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수

 

 

 

천년수의 유래와 전설

-수종: 느티나무(괴목)

-수령: 1,200~1,500년

-흉고: 9.6m

-수고: 22m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옛날 옥황상제가 사는 천상에 천동과 천녀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어느 날 천상의 계율을 어겨 하늘에서 쫓겨나게 되는 무서운 벌을 받게 되었다.

이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었다. 그것은 하루 만에 바위에다 불상을 조각해야 하는 일이었다.

지상에서 쫓겨난 천동과 천녀는 하루 만에 불상을 조각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해가 지지 못하도록 천년수 나무에다 끈으로 해를 매달아 놓고 천녀는 북쪽바위인 북암에 좌상의 불상을, 천동은 남쪽 바위인 남암에 입상의 불상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천녀는 앉은 모습의 미륵불을 조각하였기 때문에 서있는 모습의 미륵불을 조각하는 천동보다 먼저 불상을 조각하였다. 미륵불을 완성해놓고 한참을 기다려도 완성하지 못하는 천동을 기다리다 못한 천녀는 빨리 올라가고 싶은 욕심으로 그만 해를 매달아 놓은 끈을 잘라버리고 혼자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이로 인해 천동은 영원히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 미륵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수목이다.

북미륵암의 조성시기가 고려시대 전반기인 11세기경이며 여러 구전과 수목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천년수의 수령은 1,200~1,500년인 것으로 추정된다.

 

 

천년수를 보고는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너덜지대가 나오고, 조금 더 완만하게 올라가니 이정표(돌계단 방향으로 1.6km←가련봉, 0.6km←오심재, 지나온 방향으로 두륜봉(구름다리)→1.1km, 가련봉→1.3km, 천년수(만일암터)→0.6km, 그리고 좌측방향으로 1.55km←대웅전, 이정표 기둥엔 북미륵암이라고 적혀있다)가 나오고 이내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북암(북미륵암)의 요사채 건물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니 용화전(龍華殿) 건물이 나오는데 건물 내부엔 마애여래좌상이 모셔져있다.

 

그러니까 용화전은 마애여래좌상을 보호하기 위한 전각인 것이다. 북암은 따로 대웅전이 없고 이 용화전이 대웅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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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륵암의 마애여래좌상

 

 

♣대흥사(大興寺) 북미륵암(北彌勒庵)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국보 제308호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9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신라하대(新羅下代, 850~932) 무렵에 조성되었다.

마애여래좌상은 도상(圖像)과 조각수법은 한국 불교조각의 최성기인 8세기 양식을 계승한 수작(秀作)이다.

오랫동안 미륵으로 불려온 이 마애불의 입지는 서남해안을 마주하고 있다.

조성 당시 신라는 중앙귀족의 분열과 호족의 발호로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런 시대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 마애여래좌상의 조성 주체는 알 수 없으나 그 계기는 아마도 이 같은 상황에서 야기되는 외침을 견제하려는 호불성(濩佛性)이 작용한 듯하다.

이 마애여래좌상은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상하 사방에 공양비천상(供養飛天像)이 배치되었다.

본존의 존상은 후덕하고 원만한 체모(體貌)로 형형한 눈매는 근엄하고 위의(威儀)가 넘치며, 두툼한 입술과 살이 오른 양빰은 자애로움이 가득하다.

특히 마애불 상하좌우의 공양천 인상은 자세와 지물(紙物)이 마애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도상이며, 뛰어난 양감과 자연스러운 신체조형은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양식에 비견할 만 하다.

 

 

마애여래좌상을 구경하고는 용화전 건물 좌측 따라 조금 진행하니 보물 제301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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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륵암의 3층석탑

 

 

♣대흥사(大興寺) 북미륵암(北彌勒庵) 삼층석탑(三層石塔)

-보물 제301호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9

탑이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불교의 상징적인 신앙대상이다.

이 삼층석탑은 전체 높이 4.35m로 신라시대의 삼층탑 형식을 따라 만들어진 고려시대 작품이다.

외형적인 모습을 볼 때, 탑의 각 부분이 간략하게 처리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탑의 기초가 되는 기단부분에 긴 돌을 사용하여 짜 맞추었기 때문이다.

탑이 만들어진 시기는 고려시대 초기로 보는게 일반적이다.

 

 

국보와 보물의 문화재를 보고는 이제 만일재로 향한다.

다시 너덜지대를 지나 천년수를 다시 보고, 만일암터의 5층석탑을 보고 조금 완만하게 올라가니 다시 만일재에 도착한다(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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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재의 모습

 

 

만일암터의 5층석탑과 천년수, 북미륵암의 마애여래좌상과 3층석탑을 보느라 1시간을 소비했지만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너무 잘 봤다는 생각을 하면서 두륜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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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두륜봉은 암봉이라 직접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해 10분을 진행하니 이정표(지나온 방향으로 가련봉→0.81km, 만일재→0.3km, 땅끝기맥방향으로 4km←쇄노재, 3km←도솔봉중계소, 위로 두륜봉(구름다리)→)가 세워져 있는 두륜봉 삼거리에 닿는다.

 

기맥길은 좌측 도솔봉 중계소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어 두륜봉에 갔다오기로 하고 철 계단을 올라간다.

철 계단을 올라서니 구름다리가 자리 잡고 있다.

 

잠시 구름다리를 구경하다가 우측으로 꺾어 암봉에 올라섰다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 우측의 넓은 암반과 주변을 둘러봐도 두륜봉(630m) 정상석(선답자의 후기엔 정상석이 있다고 했는데…)을 찾을 길 없어 실망한체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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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봉에서 바라본 두륜봉(좌)과 가련봉(중앙)의 모습

 

 

 

철 계단을 내려오면 다시 두륜봉 삼거리에 닿는다.

 

이제 도솔봉중계소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곧바로 빽빽한 철쭉 밭이 자리하고 5분 후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바위지대에서도 조망이 좋다) 가파른 직벽에 가까운 내리막길에 로프가 매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로프잡고 내려와 조금 진행하여 암봉 위로 올라서니 이곳에서의 조망도 화려하다(11:10. 두륜봉 삼거리에서 8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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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정상석

 

 

뚜렷한 산길이 다시 열리고 거북바위와 같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만나고, 이후 뚜렷한 산길을 9분 남짓 진행하니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위봉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산죽과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고행길이 시작된다.

 

키 작은 산죽지대를 따라 얼마간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위봉과 만수지(저수지)가 조망되고 다시 산죽터널이 나타난다.

 

조금 더 진행하니 헬기장에 닿는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1분 후에 다시 헬기장이 또 나타난다. 계속 산죽 밭이 이어지는데 웬일인지 등산로가 정비되어 키 큰 산죽 길을 편안하게 진행하다 잠시 휴식(11:52~12:09)을 취한다.

 

휴식을 마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된 길을 3분 더 진행을 하니「하산하는길→, 도로까지 0.4km」라고 쓰여진 푯말이 나타난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계속 직진하여 진행하니 갑자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능선 오름길을 가야하는데 능선 좌측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빽하여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잘 살펴보니 직진방향으로 산죽으로 길을 막아 놓았고 위쪽을 잘 살펴보니 몇 개의 표시기도 보인다. 잘못하면 과외 받을 뻔 했다. 몇 발자국 진행해서 금방 눈치 채서 다행이었다.

 

좋은 길을 버리고 벌목을 한 산죽을 헤치고 들어선다.

이제 다시 고행이 시작된다. 산죽밭길을 고개 숙이며 진행을 한다. 5분 정도 진행을 하니 안부가 나타난다(12:18).

 

이제 대둔산 도솔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키 보다 큰 산죽터널로 이루어져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하염없이 산죽터널을 두더지처럼 진행하는데 이따금씩 나타나는 빽빽한 진달래나무와 명감나무넝쿨이 배낭을 잡아당기는데 너무 힘들다.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밤새 운전하고 와서는 산죽에 잡목에 시달리니….

 

안부을 출발한 이후 줄곧 산죽과 잡목 그리고 진달래나무와 싸워가며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나타나 잠시 잡목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다.

 

바위지대를 지나니 다시 잡목지대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올라가니 태양열 시설물과 함께 안테나가 세워진 대둔산의 도솔봉에 도착하는데 풀 속에 도솔봉(671.5m)의 정상석(정상석 앞면에「도솔봉」뒷면에「2000년 해남군」이라고 쓰여 있다)이 세워져있다(12:47. 안부에서 29분 걸렸다).

 

도솔봉 정상에 서니 이곳 역시 조망이 무척 좋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가는 곳 조망이 터지는 곳마다 황홀한 조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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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도솔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10분을 진행하여 전면의 KT중계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KBS와 목포MBC방송 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 도착한다(13:01).

 

잠시 시멘트도로의 바닥에서 휴식을 취한다(13:01~13:10).

 

마루금은 봉우리 정상에 세워진 KT중계기 좌측으로 이어지게 되나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어 목포MBC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전봇대가 세워진 길로 한 바퀴 돌다시피 진행해야 한다.

 

목포MBC정문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전봇대 길로 진행을 한다. 길도 이외로 잘 나있고 넓은 편이다. 잠시나마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얼마간 진행하니 철조망 끝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철조망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철조망이 쓰러진 곳이 나타나 매우 조심스럽게 철조망을 밟고 잠시 안으로 들어선 다음 다시 철조망 밖으로 나오면 우거진 잡풀과 함께 암반이 깔린 지역에 도착한다.

 

우측 아래로는 바위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마루금은 시설물 옆 전봇대 하나가 비스듬하게 쓰러져있는 능선 정상까지 올라갔다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13:22. 시설물을 우회하는데 12분 걸린다).

 

아무튼 전봇대가 쓰러진 지점의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잡풀이 수북하게 밀림을 이루고 있고 잡목지역을 빠져나가 얼마간 진행하니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면서 암반이 깔린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지대를 빠져나오면 잡목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가파른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에 매어진 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 한동안 내려서니 잡목지대가 잠시 이어지고, 얼마간 진행하니 큰 바위를 하나 조심스럽게 내려서 잡목지역으로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진행하게 될 암릉지대가 전면으로 웅장하게 펼쳐지고 10여분 후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서면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소나무들이 죽어있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법장사로 내려서는 길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 진행하게 된다.

 

우측으로 내려서 얼마간 진행하면 암반이 갈린 지대를 대하게 되고 지나온 뒷길로 도솔봉의 시설물이 암반지대와 함께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전면으로는 뾰쪽뾰쪽한 바위지대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좌측 저 아래로는 동해저수지가 가깝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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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과 완도의 모습

 

 

잡목지대와 날카로운 암릉지대가 반복되는 구간을 몇 번 진행하니 벌써 지친다.

 

힘들게 사거리안부(좌측 동해리, 우측은 조산리 하산길)에 닿는다(14:54. 시설물 우회 끝지점에서 휴식없이 1시간 12분 걸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암릉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날이 서있는 뾰쪽뾰쪽한 암릉지대를 대하다 보니 진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암릉을 따라 진행하는 발걸음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지나온 잡목과의 싸움은 언제 그랬었냐는 듯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연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힘겹게 진행하여 올라서서 펑퍼짐한 417m봉 정상을 넘어간다(15:54. 사거리안부에서 1시간 걸린다).

 

뾰족한 암릉위에 소나무가 자리하는 암봉을 넘으면 전면으로 다시 칼날과 같은 날등의 암릉길이 펼쳐지고 얼마간 진행하면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넘어간다(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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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대교와 완도의 멋진 모습

 

 

다시 10분을 내려가니 125번 송전철탑이 나타난다(16:47).

 

송전철탑을 뒤로하고 10여분 진행하면 산불흔적이 있는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산불로 인해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전면 저 멀리로는 북평리의 바닷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계속해서 완도를 바라보며 진행한다.

 

산불지대를 벗어나 다시 9분 남짓 진행해 오르면 지형도상 우측으로 226.6봉이 분기하는 235m쯤 돼 보이는 분기봉에 오르게 되는데 전면으로 닭골재에서 북평리로 이어지는 13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한번 꺾어 내려섰다 전면의 낮은 봉우리를 오른 후 우측 아래 송전철탑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어쨌든 분기봉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면 야산지역인 관계로 잡목이 진행길을 방해하고 이어서 전면의 잔봉을 오른 후 우측아래 석재공장과 송전철탑을 바라보면서 내려서면 잡풀이 우거진 가운데 길 흔적이 없어 그냥 가로질러 내려가니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닭골재에 내려섬으로써 첫 번째 땅끝기맥 산행을 마친다.

 

그 후 조금 진행하니 빈 택시가 나타나 택시를 타고 오소재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대흥사 집단시설지구로 이동하여 유명하다는 식당에 들려 음식을 먹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하루 종일 밥도 먹지 않고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말이다.

 

저녁 7시 20분에 대흥사 집단시설지구의 한 식당에서 출발하여 귀경길에 오르는데 다시 졸음이 몰려온다.

 

별 수 없이 휴게소 마다 들려 힘들게 운행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휴게소에서 1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 후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를 가르킨다.

 

7.특기사항

①두륜산 첫 산행. 땅끝기맥 첫 산행.

②5층석탑, 천년수, 북미륵암(국보, 보물 각 1점)구경

③자가용 승용차 이용(졸려서 혼났음)

④날씨가 무척 좋았음(조망 환상)

⑤철 계단부근에서 제주에서 오신 부부 만남.

출처 : 조이투어(Joy tour)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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