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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록도, 거금도 그리고 마복산. 고흥여행후기(07.05.05~06)

약초2 2007. 5. 11. 23:50

 

고흥(高興) 여행후기

송광사, 쌍향수, 소록도, 거금도 그리고 마복산 산행의 고흥(高興) 여행, 산행후기.


1.날    짜: 2007년 5월 5일(토)~6일(일):1박2일

2.날    씨:  5일-구름 낀 후 저녁부터 비(많이 옴)

                   6일-비 조금 온 후 개였다가 다시 약한 비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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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지도

 

3.여행일정:

-중계동→경부고속국도→천안논산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14번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주암I.C→송광사→천자암(쌍향수)→녹동항→소록도→녹동항(숙박)→거금도→녹동항→지죽대교(지죽리)→마복산산행→호남고속국도→14번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천안논산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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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와 거금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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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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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산행안내문

 

4.여행시간

-2007년 5월 5일(토요일)

-07:10 집(중계동) 발

-08:27 정암휴게소 착/   -08:37 발

-09:10 남논산톨게이트

-11:05 주암(송광사)I.C

-11:16 송광사 주차장 착(송광사 관광)/   -12:33 발

-12:52 천자암 주차장

-13:05 천자암 착(천자암 쌍향수 답사)/   -13:12 발

-13:23 천자암 주차장 착/   -13:30 발

-13:40 이읍 삼거리

-14:40 녹동항(도양)

-14:50 주차장 착

-15:09 녹동항 발

-15:15 소록도 착: 소록도 관광

-17:15 소록도 선착장 착/   -17:25 발

-17:30 녹동항 착/   -17:35 발

-이후 식사하고 삼미장모텔(844-7771~2)에서 숙박


-5월 6일(일요일)

-아침에 일찍 기상했으나 비가 와서 늦장 부림

-09:35 거금도행 발

-09:54 거금도 착(거금도 여행)

-학동, 옥룡, 오천리(동촌) 등 답사

-거금도 일주 드라이브

-12:30 거금도 선착장(금진매표소) 착

-13:00 거금도 발

-13:20 녹동항 착

-14:20 지죽대교 건너 지죽리 답사

-15:15 마복사 입구 삼거리 발(마복산 산행시작)

-15:20 마복사

-15:46 능선 삼거리 착/   -15:52 발

-16:02 전망바위

-16:07 무명봉

-16:10 마복산 정상(봉화대) 착/   -16:18 발

-16:35 능선 삼거리

-17:01 마복사

-17:09 마복사 입구 삼거리 착(산행종료: 1시간 54분 산행)

-18:10~18:45 점심 겸 저녁식사

-20:05~20:15 정읍휴게소 휴식


-5월 7일(월요일)

-00:07 서울톨게이트 통과

-01:00 귀가(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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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5.여행후기

 실로 오랜만의 연휴라 며칠 전부터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소록도를 가기로 하고…(사실 소록도는 내년에 연륙교가 개통된다기에 그때 가보려고 했으나 그래도 마지막 배 타고 가는 낭만을 즐기고 싶어서). 계속해서 주말에 비 예보가 되어 있어서 상당히 망설이고 있다가 금요일 저녁 가서야 비 예보가 없어져 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새벽시간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늦잠 자는 바람에 아침 7시 10분에서야 집에서 나왔다.


  소록도를 가려면 호남고속국도(시간단축을 위해 천안논산고속국도를 이용해야 하기에)를 이용해야 하기에 경부고속국도로 가기위해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내려가는데 처음 가는 길이라 한남대교를 이용하지 못하고(동부간선도로에서 진입하는 방법을 모름) 한강대교를 건너 반포에서 경부고속국도를 진입하는 바람에 황금 같은 30여분을 까먹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계속해서 차량이 지체와 서행으로 이어진다. 다행히 궁내동 톨게이트 이후로는 제법 속도가 올라간다.

  천안논산고속국도의 정암휴게소에서 차량에 주유하기 위해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여 남논산톨게이트에서 다시 호남고속국도로 합류하고 광주 못가서 14번 고속국도(광주 우회 고속국도<장성 담양 고속국도>)로 바꿔 진행하는데 새로 생긴 고속국도라 쌩쌩 신나게 달려 시간을 많이 보충하며 진행하는데 길가에 자운영 군락지가 계속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자운영 군락지는 이후로도 주암I.C를 빠져 나올 때까지 계속 크고 작은 군락지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 보기가 좋다.


  주암I.C(송광사I.C 하고 병행해서 써 있음)를 빠져나와(11:05), 곧바로 좌회전한 후 조금 올라간 삼거리에서 우회전(송광사 방향)하여 진행한다. 우측의 주암호를 따라가다 송광사 삼거리가 나와서 소록도 가는 길에 잠시 송광사 답사에 나선다.


  오랜만에 송광사를 들른다. 예전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조계산)때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내려와서 답사한 적이 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송광사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주차요금(\2,000)을 내고 곧바로 주차장 한쪽에 주차를 한다(집에서 4시간 6분 걸렸다. 다소 지체한 덕이다).

  곧바로 매표소에 도착하니 「헉, 2천 5백원!」군소리 못하고 지불한다. 바로 옆에 있던 아가씨는 그래도 불국사(연중무휴. 관람료:\4,000)보다는 싸다고 옆에 있던 아가씨에게 예기를 한다. 난 주왕산 문화재관람료(지방문화재 1점만 가지고 있는 주왕사)와 잠시 비교를 해본다. 그래도 이곳 송광사는 국보3점, 보물2점, 지방문화재11점, 천연기념물1점(사실 천연기념물은 부속암자인 천자암에 있다)씩 이나 있어서 다소 위안으로 삼고 녹색의 싱그러운 나뭇잎을 바라보며 일주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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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3대명물 중 하나인 비사리구시

 

  송광사는 16국사를 비롯하여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승보종찰로서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한국 삼보 사찰중 하나인데 3대 명물(능견난사, 쌍향수, 비사리구시)로 더욱 더 유명하다.

  비사리구시(1724년 전라도 남원 송동면 세전골에 있던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진 것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 영조이후 국제를 모실 때 손님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통이라 함<약 7가마 분량의 밥 저장>)를 먼저 구경한 후 우화각 등 각종 문화재를 구경한 후 되돌아 나가는데 3대 명물 중 두 가지를 못 본 것 같아 입장료 본전 생각이 나서 때마침 앞을 지나가는 젊은 스님에게 물어보니 능견난사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쌍향수는 이곳(송광사)에서 걸어서 2시간 걸리는데 차로 이동하면 주차장에서 20분 걸어 올라가면 된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박물관 쪽으로 발걸음을 올리는데 어쩐 일인지 박물관 문에 굳게 닫혀있다. 옆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오후 12시부터 문을 열게 되어 있어 시계를 쳐다보니 12시 5분전이라 잠시 기다린다.

 

「♣박물관 안내문

개관시간: 오전 09:00~11:00  오후 12:00~17:00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연휴

임시휴관: 비와 눈이 내리는 날

유의사항: 1.음료수 등 위험물 반입금지

          2.사진 촬영금지

          3.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관람.」

     

  드디어 12시에 돼서 박물관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박물관 관리인 듯한 분이 자동 샤타문을 열고, 다시 2중 철문을 열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순서대로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한다. 중앙에 있던 능견난사가 눈에 띈다. 능견난사(能見難思 고려후기. 보조국사 스님에 의해 전해지는 능견난사는 초기에는 500여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30점이 남아있다. 본래이름은 응기(應器)이다. 조선 숙종임금이 수백여 개의 접시들의 순서를 바꿔 위로 돌려도 맞고 아래로 맞춰도 그 크기가 신기하게 딱 들어 맞는다고 붙여준 이름이다)를 구경하고(박물관 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쉽게 사진은 못 찍었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 3대 명물 중 나머지 한가지인 쌍향수를 구경하기 위해 차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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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성보박물관

 

 

★송광사(松廣寺)

▶송광사의 역사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고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여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전한다. 그 뒤 고려 인종 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입적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50여 년 동안 버려지고 폐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 불교의 중심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부터이다.

  지눌스님은 9년 동안의(명종 27년, 1197~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 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이때부터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정유재란, 6 ․ 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승보종찰

  불교에서는 귀하고 값진 세 가지 보배 불(佛), 법(法), 승(僧)을 삼보(三寶)라 한다. 한국 불교에는 이 삼보를 상징하는 삼보사찰(三寶寺刹)이 있으니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이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모시고 있어 법보사찰(法寶寺刹),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어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는다는 것은 보조국사의 정혜결사 근본도량으로서, 또 보조국사를 포함한 16국사를 배출한 수행도량으로서, 이를 이어 현대의 효봉, 취봉, 구산, 일각선사 등 많은 스님들의 수행으로 한국불교의 전통을 면면히 계승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계총림(曹溪叢林)

  송광사는 1969년 조계총림(曹溪叢林)이 되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의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寺刹)을 뜻한다. 조계총림을 발족하면서 조대 방장(方丈)에 구산 큰 스님을 추대하여 한국불교의 동량을 키우는 새로운 정혜결사와 수선(修禪)의 도량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16국사를 배출한 수행 ․ 정진의 도량으로서 승보종찰의 명성을 얻고 있다.


▶성보박물관

  송광사 성보박물관은 1997년 준공 개관하였으며 지상 2층 구조로 송광사에는 드문 우진각 지붕을 하고 있으며 약 70여 평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보 (3건)3점과 보물 (19건)110점, 전남유형(9건)38점, 전남기념물 1점,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10건)39점 등 총 6천여점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문 불교 박물관이다. 


  송광사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27번 국도 따라 진행하다 곡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송광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가니 이읍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간다. 도로 폭이 상당히 좁아진다. 조금 가니 다시 삼거리(슈퍼 있음)가 나오는데 조그마한 천자암 이정표가 붙어 있는데 같이 붙어있는 식당간판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제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점점 경사가 급해진 폭 좁은 콘크리트 도로를 진행하니 주차장이 나온다. 송광사 주차장에서 19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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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의 3대 명물 중 하나인 천자암 쌍향수

 

 

  이제 차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는데 경사가 점 점 급해진다. 한참을 진행하니 좌측으로 표지기가 잔뜩 붙어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콘크리트 도로와 작별한 후 경사가 급한 계곡길을 올라가니 천자암 입구가 나온다.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고, 바로 옆에 종각 건물이 가장 먼저 반긴다. 주차장에서 제법 빠른 걸음으로 걸었는데 13분 걸렸다.


  이제 천자암 경내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돌아서니 쌍향수가 보이는데 감탄사가 나온다. 무척 큰 쌍향수에 자못 놀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천자암에서 나와 다시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간다. 내려갈 땐 11분 걸렸다. 주차장에서 이젠 본 목적지인 소록도를 향해 출발한다. 근데 배가 고파 어디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마땅한 식당이 나타나지 않는다. 할 수없이 집에서 사 가지고 온 빵으로 이동식 하면서 점심을 대신하며 소록도를 향한다. 이동식 한 덕에 천자암 주차장에서 1시간 10분 걸려(고흥 가는 27번 국도가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 도로로 확장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이 도로는 끝까지 연결되지 않고(아직 공사 중) 중간에서 기존도로로 복귀한다) 도양읍 녹동항에 도착한다(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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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구라탑

 

 

  녹동항은 좌우로 주차장이 있는데 두 군데 다 복잡하여 결국 우측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시킨 후(주차요금 1시간에 1,000원인데 소록도 갔다 온다고 하니 2,000원을 내라고 한다) 소록도행 카페리호에 승선한다(왕복요금 1,000이고, 5분 걸리고 배편이 자주 있다).


  녹동항에서 5분 만에 도착한 소록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차를 끌고 들어온다. 차를 주차장에 두고 와서 도보로 중앙공원을 답사하는데 약하게 비가 내린다. 미처 우산도 준비 못하고 온 나로써는 슈퍼에서 우산을 살까하다가 비가 약하게 내려 그냥 비 맞으며 2시간 정도 구경하다 선착장에 되돌아 나온다.


★소록도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면적: 3.74㎢(113만평)

크기: 해안선길이 14km

인구: 844명(2007년 3월 현재)

교통편: 일단 녹동항에 와야한다. 녹동항에서 선박을 이용한다.

      -녹동 소록도선착장에서 민간선(도양호) 이용(운항시간 약5~8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동절기는 5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항

      -왕복요금 \1,000(2007년 5월 현재)          


▶  녹동항에서 1km가 채 안 되는 곳에 있는 섬으로 섬의 형상이 작은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 부르며 섬의 길이는 14km, 면적이 113만평되는 작은 섬이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소록도로 가려면 먼저 도양읍 녹동항으로 가야 한다. 고흥반도를 가로질러 녹동항 부둣가에 서면 600m 전방에 작은 사슴처럼 아름다운 섬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녹동항에서 소록도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선박이 운항된다. 이 배에 차를 싣고 들어 갈 수는 있지만(대형버스는 불가능) 섬에 도착하면 소록도내 제2검문소부터서는 도보 관람만 가능하다. 섬내에는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있어 중앙공원과 연계하여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하다.  


▶중앙공원

  종려나무, 편백, 차나무, 능수, 매화나무, 등나무 등 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소록도 중앙공원의 조경은 매우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소이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커다란 휴식과 위안을 준다. 공원 내에는 한센병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환우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허신적으로 보살핀 소록도의 슈바이처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우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남아 있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중앙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우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자료전시관: 소록도의 역사와 한센병에 대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는 이곳은 소록도와 한센병 환우들의 지나온 길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구라탑(救癩塔):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구라탑은 한센병 환우들이 하루속히 낫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중앙공원내에 세워졌다.

 -시비(詩碑): 소록도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 바로 한센병 환우이자 시인인 한하운이다. 자신의 천형(天刑)의 변고를 구슬프게 읊은 그의 시는 애조 띤 가락으로 하여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소록도해수욕장

  소록도는 사슴모양을 한 지형에서 따온 아름다운 섬이다. 소록도의 남쪽 한자락에는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소록도 방문과 연계하여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하다.


※소록도에서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중앙공원과 소록도해수욕장이고, 또한 섬 내에서는 숙박이 금지되어 있으며 오후 6시 이전에는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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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금송

 

 

  다시 녹동항에 도착한 후 잠시 도양 읍내를 한 바퀴 돌아본 뒤 읍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녹동항으로 돌아와 여관(모텔)을 잡고 잠시 부둣가를 산책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급하게 모텔로 되돌아간다.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빗줄기는 더욱 더 세차게 뿌리는데 내일 스케줄이 걱정된다.

  잠시 TV를 시청하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일요일)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 비가 오는지 확인하니 어제 초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해서 세차게 내리고 있다.  한숨만 푹푹 쉬다가 「아이, 모르겠다!」 하며 다시 침대위로 누워버린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다시 일어나서 창문 쪽을 바라보니 빗줄기는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다시 침대에 누운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 일찍 귀경하려고 그만 침대에서 일어나 세면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나니 다행히 비가 그친다. 급히 옷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 부둣가에 가니 다행히 곧바로 거금도행 선박에 차량을 실을 수 있었다.

  거금도행 선박이 녹동항을 떠난다(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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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해안풍광

 


  거금도 금진선착장에 19분 걸려 도착한다. 그쳤던 비가 다시 약하게 내린다. 사실 거금도에 온 것은 적대봉 산행하려고 왔는데 비가 와서 산행은 포기하고, 거금도 일주 드라이브 만 하기로 하고 27번 국도 따라 한 바퀴 돈다. 소록도에 비하면 거금도는 상당히 큰 섬이다. 현재 거금도는 연도교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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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해안풍광

 

 ★거금도

  거금도는 소록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으로 중앙에는 해발 592m의 신비를 간직한 장엄한 적대봉이 솟아 있으며, 해안선을 타고 도는 드라이브코스가 일품이다. 2008년에는 녹동-소록도-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완공될 예정이다. 


  학동의 금산제일초교와 연소해수욕장을 거쳐 옥룡, 오천리(동촌)에 도착하니 해안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계속해서 약한 비는 내리고….

  별 수 없이 급하게 일주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선착장에 도착하여(12:30), 오후1시 배로 옥동항에 도착한다(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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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바위

 

 

  옥동항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멎는다. 욕심이 생겨 산 한군데라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대상지(천등산이나 마복산)를 생각하는데 고흥10경중의 하나인 마복산 산행을 하는 게 낳을 것 같아 마복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77번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마복산 가는 길에 활개바위를 보고 싶어 잠시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는데 도무지 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이내 포기하고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지죽연륙교까지 다녀온다. 지죽연륙교를 건너 지죽리 부둣가에서 차를 돌려 마복산을 향하는데 차량 기름이 얼마 남지 않아 조마조마 하면서 주유소를 찾아다니다 도화면 소재지 가면 주유소가 있겠지 하며 도화면 소재지에 왔는데, 역시 SK주유소가 있긴 있는데 문이 잠겨 져 있고 전화를 해봐도 받질 않는다. 별 수 없이 가다 보면 있겠지 하면서 포기하고 마복산을 향한다.

 

  두 개의 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는데 갑자기 주유소 표지판이 나온다. 구세주를 만났다. 여기서 기름을 보충하지 못하면 마복산 들머리까지 걸어서 가야할 판이었다.

  곧바로 농협주유소가 나온다. 주유를 하는 동안에 볼일을 보고 주유원에게 마복산 들머리를 물어보니 바로 여기가 들머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유소 있는 자리가 삼거리인데 마복사 이정표도 붙어있고 마복산 산행들머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게 눈에 띈다.


  주유를 마치고 기분 좋게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여유 있게 올라간다. 휘파람을 불으며. 어느정도 올라가니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비포장이 나타난다. 조금 가니 다시 포장도로, 이내 비포장을 반복한다. 경사가 상당히 급해지더니 이내 마복사 입구 삼거리에 닿는데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어서 나도 그 옆에다 주차를 하고 마복산 산행에 나선다(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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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삼거리에서 바라본 조망

 

  삼거리(입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콘크리트 포장 따라 올라가니 마복사가 나온다(15:20. 입구에서 5분 걸렸다). 이곳은 공터가 있어서 이곳에다 주차를 해도 되는데 하며 입맛을 다신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이곳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오래된 건물이 나오고 이내 마복사 건물을 벗어나 본격적인 능선 길에 접어든다.

 

  조금 진행하니 바위들이 나타난다. 역시 하면서 감탄을 한다. 바위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바위사이 길은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힘들게 계속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좌측, 우측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똑같은 크기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우측의 봉우리가 정상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계속 바위사이의 길로 진행을 한다. 힘이 들기 시작하는데 아까 이정표에서 본 정상 800m 가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드디어 봉우리 정상에 올라서는데 이정표가 보인다(15:46착). 정상 300m라고 쓰여 있다. 아까 우측으로 보이던 그 봉우리가 정상이나 보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몇 발자국 옮기니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해창만의 섬들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도 거의 환상적이다. 잠시 조망삼매경에 빠지다 이내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제촉한다(15:52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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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오면서 이내 안부에 닿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조금 올라가니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다시 환상의 섬 조망이 시작된다. 조금 더 올라가니 봉우리 정상에 서게 되는데 정상인줄 알고 깜빡 속기 좋은 봉우리이다. 바로 앞에 봉수대가 보이기 때문이다(16:07). 3분을 더 가니 진짜 정상인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 마복산 정상에 선다(16:10. 들머리에서 55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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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고스락의 봉수대

 

  마복산 정상은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데 완벽하지 않고 어째 미완성의 봉수대 같은 느낌이 든다. 봉수대 위에 삼각점(고흥 27× 1993재설)이 세워져 있는데 삼각점 콘크리트가 깨져 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의 환상적이다. 날씨가 흐려(햇살 비춰달라고 기도했지만 끝내 햇살은 비추지 않았다) 진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비가 그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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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의 우측능선

 

 

  봉수대에서 내려와 왔던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니 이정표(→해재 2.1km, ←마복산 정상(538m), 마복사 0.8km, 내산마을 3.2km)가 세워져 있다. 바로 건너 봉우리가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왔던 길로 그대로 되짚어 내려간다(16:18). 조망을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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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산행기점

 

 

  능선삼거리를 거쳐(16:35) 바위사이의 길로 내려오니 다시 마복사에 닿는다(17:01). 이정표(↑마복산 정상 0.8km, ↓마복산 입구 2.4km)를 다시 확인한다. 잠시 쉬다가 삼거리에 도착함으로써 마복산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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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 산행들머리인 농협주유소

 

 

  이제 귀가를 서두른다. 왔던 길로 그대로 올라가는데 송광사를 지나고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중간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18:10~18:45. 뼈다귀해장국을 먹었는데 요금표에 분명히 5천원이 적혀 있어서 5천원을 지급하니 주인은 6천원 내라고 한다. 공기밥은 별도라나. 밥 먹은 게 갑자기 소화불량이 되어 버린다)나니 빗줄기가 더욱 더 세차게 뿌려댄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

  한참을 올라가니 언제 그랬냐 식으로 비가 오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비오는 지역이 다른가 보다.

  정읍휴게소(20:05~08:11)에서 잠시 쉬다 올라가는데 전주부터 여산휴게소까지 지체가 돼서 오늘 중으로 귀가는 틀렸구나 하고 아예 마음먹는다.

  다시 경부고속국도 상습정체구간을 힘겹게 진행하여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이다.


  힘들었지만 비가 와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한 고흥여행이었다. 그래도 고흥10경 중 3경(2경 소록도, 7경 금산해안경관, 8경 마복산 기암절경)을 답사했다.


 

6.특기사항

①집-(04:06 지체)-송광사 주차장

송광사 관광시간: 1시간 17분. 송광사 주차료가 2,000원 입장료가 2,500원으로 다소 비싸다. 송광사 3대 명물: 비사리구시, 능견난사, 쌍향수(천자암)

-송광사 종무소: 061-755-0107

③송광사에서 천자암(쌍향수)까지 차량으로 19분 소요되고(이읍삼거리에서 천자암 주차장까지의 도로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이지만 폭이 좁고 경사가 다소 급하다), 주차장에서 천자암까지 도보로 13분 걸렸다. 주차장에서 천자암까지 콘크리트 도로 길인데 경사가 다소 급하다. 보통 여유있게 20분 잡으면 된다.

④천자암 주차장에서 녹동항까지 차량으로 1시간 10분 걸렸다. 자동차전용도로(일부 구간 제외)여서 시간이 많이 절약됐다.

⑤녹동항에서 소록도까지 배삯은 왕복요금 1,000원, 시간은 5분 걸린다.

소록도 가는 배편은 카페리호라 차량도 싣고 갈수 있다. 걸어서 답사(2시간)했는데 2시간 30분 정도면 해수욕장(개인적으론 비가 와서 구경 못함)까지 답사할 수 있을 것 같다.

⑦녹동항 근처에 숙박업소가 많이 있다. 적은 방부터 단체 숙박객도 머무를 수 있는 넓은 방도 많이 있다.

⑧옥동에서 거금도 가는 배편은 자주 있는 편이다. 현재 옥동항에서 소록도, 거금도까지 연도교 공사 중인데 2008년 완공예정이다.

⑨거금도 역시 카페리호가 운행하고 있어 차량을 싣고 들어갈 수 있고, 상당히 넓은 섬이다. 비가 와서 거금도 적자봉 산행을 못해서 많이 아쉽다.

⑩지죽도는 연륙교가 세워져 있어(지죽대교)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다.

⑪마복산은 산행은 2시간 정도 걸리고, 능선상에서의 조망이 무척 좋다.

⑫토요일 전날 밤에 출발해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는데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출발하니 이미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일정이 많이 차질이 생겼다. 토요일은 그런대로 비가 오지 않아(밤부터 비가 많이 옴) 송광사와 천자암, 소록도를 답사하였다.

 일요일은 계속 비가 내려 잠시 비가 주춤한 사이 거금도와 마복산 산행을 하였다.

★송광사 대중교통편(순천역, 광주)

♣송광사→순천역(111번 버스)

07:15  08:00  08:30  09:10  09:40  10:20  10:50  11:20  11:50  12:30

13:00  13:40  14:10  14:40  14:10  14:40  15:10  15:40  16:20  16:50

17:30  18:00  19:10  19:40  20:10

♣순천역→송광사(111번 버스)

06:00  06:10  06:40  07:10  07:40  08:10  08:50  09:20  09:50  10:20  11:00

11:30  12:10  12:40  13:10  13:40  14:10  14:50  15:20  16:00  16:30  17:00

17:40  18:10  18:40


♣송광사→광주종합터미널(062-360-8114)

10:20  11:30  12:30  16:45  17:30

♣광주종합터미널→송광사

08:50  09:55  10:45  14:55  15:45  18:00  21:00 

⑭고흥10경

1.팔영산 8봉  2.소록도           3.고흥만               4.나로도 해상경관   5.비자나무숲

6.용바위       7.금산해안경관   8.마복산 기암절경   9.남열리 일출       10.중산 일몰


 

7.경    비

①주유비: 100,000

②고속도로 통행료: 37,600 <갈 때(18,800): 서울→남논산:11,500 남논산→주암:7,300>

                          <올 때(18,800): 주암→풍세:15,000 풍세→서울:3,800>

③숙박비: 30,000

④배삯: 17,000 <녹동↔소록도(왕복):1,000  녹동↔거문도(왕복):16,000>

⑤커피: 400+600=1,000

⑥주차료: 4,000 <송광사: 2,000 녹동항: 2,000>

⑦송광사 입장료: 2,500

⑧식대: 10,000+12,000=22,000

합계: \214,100

[끝]


출처 : 조인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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