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스크랩] "곤돌라에 지진 덕유산, 눈꽃도 없네!" 덕유산 향적봉 후기 07.01.21

약초2 2007. 1. 24. 16:06
 
 

691번째 산행이야기

덕유산 향적봉


1.산행날짜: 2007년 1월 21일(일요일)

2.날    씨: 맑고 화창함

3.산행코스: 무주리조트 곤돌라→설천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4.산행시간: 곤돌라 기다리는 시간(약 2시간)합해서 6시간

5.함께한 사람: 새싹산악회 정기산행 39명

 
덕유산 향적봉 산행개념도
 
 

6.산행후기

  실로 오랜만에 덕유산 향적봉 산행에 나섰다. 2005년 8월 5일~6일에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육십령~남덕유산~백암봉~빼재)을 산행한 후(16시간 20분 산행) 덕유산을 처음 찾았다. 향적봉 만 놓고 본다면 1996년 9월 27일 첫 산행이후 두 번째 답사 길이다.

 

  겨울철이라 삼공리 원점산행은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 것 같아 무주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기로 하고 들머리인 무주리조트에 도착하여 곤돌라 매표소에 총무님과 함께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서둘러 곤돌라 타는 곳으로 이동하니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대해 적잖이 놀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 것이다. 난 그저 도착하는 대로 곤돌라 타고 올라가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관광 곤돌라를 타기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회원님들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줄을 서 있는 회원님들 모습 보고 있노라니 겉으로 웃고 떠들어대도 속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그나마 위안 삼은 건 날씨가 화창해서 춥지 않은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상제루 옆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겹게 기다린 관광 곤돌라(제원: 선로길이: 2,659m. 운전속도: 5m/sec. 수송능력: 2,400명/h. 운반기수: 최대 103기. 정원: 8명)를 타고 설천봉 오름길에 바라본 리조트 부근 전경이 멋지게 보인다. 올라가는 도중 겨우살이가 무척 많은 것이 인상 깊다.


상제루의 모습
 
 

  곤돌라 종점에 도착해서 곤돌라에서 내린 후 조금 진행하니 상제루가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해발 1천5백22m 설천봉(상제루 바로 위)에서 조금 내려선 후 완만하게 올라가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이른다. 20분 만에 쉽게 올라간다.


설천봉에서 바라본 향적봉의 모습

덕유산 향적봉 고스락
 
 

  정상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 무등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빼어나다.


백련사 계단
 
 

  다른 회원님들은 중봉에서 오수자굴 거쳐 삼공리로 내려가는데 난 후미와 함께 백련사로 곧바로 하산했다.

 

  따뜻한 날씨와 그간 눈이 내리지 않아 눈꽃은 전혀 구경할 수 없었고 등산로의 눈은 녹아서 질퍽거렸다.

 

  30여 분의 급경사 구간과 이후 완만한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가니 백련사 계단(白蓮寺戒壇)[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 석종형 부도의 일반형. 높이 약2m, 둘레 약4m.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이 부도의 주변을 일곱 번 이상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전함]이 나오면서 좌측으로 백련사의 모습이 보인다.


덕유산엔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이 눈에 띈다.
 
 

  이내 멋진 나무다리를 넘어서니 백련사(신라 흥덕왕5년 무염국사가 창건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그 외 따로 전하는 역사는 없다. 그나마 한국전쟁 때 불타버려 몇몇 부도를 빼고는 옛 자취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경내에 닿는다.


백련사
 
 

  백련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내려가니 이제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구천폭포를 지나고, 송어양식장을 지나고, 인월담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포장도로가 나온다. 왼쪽으로 야영장(덕유대자연학습장)가는 길이 있고, 직진해서 얼마간 진행하니 삼공매표소가 나온다. 이후 조금 더 가니 상가단지가 나온다. 조금 더 진행하니 대형주차장이 보이면서 버스가 보인다. 이렇게 해서 산행시간만 4시간 정도 걸렸다.

  

덕유산(1,614m)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인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香積峰)을 주산으로 삼고 무풍의 삼봉산 (1,254m)에서 시작하여 수령봉(933m), 대봉(1,300m), 덕유평전(1,480m), 중봉(1,594m), 무룡산(1,492m) 삿갓봉(1,410m), 남덕유산(1,508m)에 이르기까지 장장 100리길의 대간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른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을 아래로 두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 대둔산, 남쪽은 남덕유를 앞에 두고 지리산, 반야봉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이 보인다.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내리며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의 무주 리조트, 서남쪽의 칠연계곡을 이루어 수많은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덕유산은 두문산(1,051m), 칠봉(1,305m), 거칠봉(1,178m)등의 고봉 등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 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


무주구천동 33경

제1경: 라제통문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이다. 석모산의 기암절벽을 뚫고 동서를 통하는 길을 내었는데 지금도 양쪽지역의 언어와 풍습이 다르다.


제2경: 은구암

라제통문에서 2.9Km거리에 있다. 구산마을의 남쪽계곡 운장대 앞에 마치 거북이형상 바위가 숨어 있는것 같다하여 이름 붙였다.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 라고도 한다.


제3경: 청금대

은구암을 기준으로 남쪽 0.5Km 지점에 있으며 라제통문으로 부터는 4.4Km지점에 있다. 옛날 선녀가 내려와 가야금을 타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가야금에 맞추어 신비한 음율을 냈다는 곳이다.

 

제4경: 와룡담
청금대에서 1.9Km 쯤의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사대를 휘어 감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누어있는 용같이 생긴 바위주변을 맴돌며 담을 이룬다.

 

제5경: 학소대
라제통문에서 5.8Km 지점에 있다. 이 학소대는 서벽정의 동북에 있고 도화담의 하류에 있다. 옛날에는 노송들이 많아 수백 마리의 학들이 서식하던 곳으로 첩첩한 기암과 푸르른 노송위의 학들은 이 계곡을 온통 장관으로 수놓는다.

제6경: 일사대
학소대 상류 0.3km지점, 서벽정 아래 계곡에 있다. 조선 말기 학자 송병선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서벽정이라는 정각을 짓고 후진을 양성하며 소요하던 곳이다. 이곳을 일사대라 한 것은 송병선이 동방에 하나밖에 없는 선비라는 뜻의 동방일사라한데서 비롯한다. 천길 낭떠러지의 우뚝한 창암, 수성대가 천년송을 머리에 인채 일사대를 굽어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제7경: 함벽소
라제통문에서 6.1km지점의 거리에 있으며 일사대로 부터는 0.4km지점의 개울가에 있다. 구천계곡을 누비고 흐르다가 잠시 멈춘 맑은 물에 자락을 드리운 암벽이 거울 같은 옥수를 굽어 본다. 늦은 봄의 철축꽃은 계곡을 물들이고 여름철 남벽수색은 속세의 더럽힌 인간들의 마음을 맑게 씻어주며 가을의 붉은 단풍은 일대장관을 이룬다.

제8경: 가의함
라제통문에서 7.2km지점에 있으며 함벽소로부터는 0.3km지점에 있다. 마치 다듬어 놓은듯한 반반한 반석이 층층을 이루고 그위를 흐르는 맑은 물은 비단폭을 이룬다. 옛날 이곳을 탐승하던 노인들이 앉을 자리가 없어 불평하자 지나던 고승이 노인들의 뜻을 알고 반반한 반석으로 만들어 편히 쉬게 했다고 하여 가의암이라 했다고 한다.

 

제9경: 추월담
라제통문에서는 9.8km지점에 있으며 가의암으로 부터는 2km지점에 위치한 추월담을 깊고 푸른 물가운데 우뚝한 기암이 오묘하고 가을밤 월색이 소에 담기면 주변을 온통 선경으로 만든다. 전설에 임진왜란때의 명장 김천일장군의 장인 양도사가 이곳에서 공을 들이다가 어느 해 가을밤 이 담에 비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하여 추월담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제10경: 만조탐
추월담에서 0.6km 지점에 있다. 울창한 수림과 기암 사아로 흐르는 맑은 물이 개울가 곱게 깔린 자갈밭을 적시면서 여울을 이룬다. 옛 부터 낚시터로 드리우는 기분이 일품이다. 또한 옛날 구천동에 구천승려가 살때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던 뜬물이 이곳까지 흘러내렸다하여 뜨물재라고도 한다.

 

제11경: 파회
만조탄에서 1.2km지점에 있다. 구천계곡을 휘어 감고 흐르다 담에 잠겼던 맑은물이 구버진 암반을 타고 구르다가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의 물보라가 장관을 이루고 파회 입구 행길가에 천년송을 머리에 이고 서잇는 천송암이 일품이다.

 

제12경: 수심대
파회에서 0.4km 구간이 연계된 명소다. 옥같이 맑은물이 구비구비 돌고돌아 흐른다하여 수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수심대는 병풍처럼 둘러친 절벽산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소금강이라고도 부른다. 신라때 일지대사가 이곳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보고 깨우친바 있다하여 수심대라 했다고 한다.

 

제13경: 세심대
파회에서 1.8km 지점에 있다. 맑은 물에 씻긴 기암이 흐르다 멈춘 담수에 자락을 드리운채 우뚝 솟아 구천동을 오가는 행인들의 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계곡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옛날 고개길이었던 이 계곡은 마치 소머리와 같은 바위가 있다고 하여 소머리고개라 부르던 곳이기도 하다.

 

제14경: 수경대
라제통문에서 16.4km지점인 삼공리에 있다. 삼공마을에 있는 다리위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북편으로 우뚝한 기암절벽이 빽빽한 수림에 둘러 쌓여 있고 그 아래 계곡을 따라 흐르는 옥같이 맑은 물은 거울이 되고 그 속에 담긴 산은 선경을 이룬다. 병풍처럼 둘러친 암벽 아래로, 비단결 같은 암반위를 미끄러져 내린 물이 거울같이 맑은 담을 이룬다.

 

제15경: 월하탄
라제통문에서19.7km에 이르며 수경대로부터는 3km쯤의 덕유대 종합야영장 입구에 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여울진 기암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수가 되어 달빛에 빛치면 장관을 이룬다.

 

제16경: 인월담
월하탄에서 0.3km지점에 있다. 신라때 인월화상이 절을 짓고 수도하던 곳 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석위로 쏟아지는 폭포수는 소를 만들고 바닥에 깔린 반석위로 미끄러지며 비단폭을 이룬다.

 

제17경: 사자담
인월담에서 0.2km 지점에 있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소옆에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거암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사자목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 한다.

 

제18경: 청류동
사자담과 비파담을 잇는 0.2km구간의 계곡이다. 계곡 바닥이 온통 암반으로 깔려 그 위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맑은 물이 주변의 수림에 어우러져 선경을 이룬다. 가을철 단풍이 곱게 물들면 이 청류동 계곡을 흐르는 청류 또한 붉게 물들고 만산이 불탄다.

 

제19경: 비파담
마치 비파 모양을 닮아 이름붙인 비파담은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비파를 타며 놀았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다연대에서 암반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수가 담을 이루어 천연풀장이 되었다가 청류동 계곡으로 흘러간다.

 

제20경: 다연대
비파담과 연계된 기암이다. 구천동을 탐승하던 옛 선인들이 비파담으로 미끄러지는 옥류에 감탄하고 차를 끓여 마시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었다는 명소다.

 

제21경: 구월담
다연대에서 0.3km지점에 있다. 월음령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합류하고 쏟아내는 폭포수가 담을 이룬 구월 담은 형형색색 무늬의 암반이 맑은 물에 잠겨 조화를 이루고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면 더욱 아름답다.

 

제22경: 금포탄
구월담에서 백련사 계곡으로 오르다가 0.9km쯤 지점에 있다. 여울진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심산유곡의 바람소리와 함께 어루러지면 마치 탄금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23경: 호탄암
금포탄에서 0.7km지점에 있는 거암이다. 우거진 수림사이로 쏟아지는 물소리가 시원스럽고 주위에 자생하는 산대나무가 뒤덮여 금방이라도 호랑이가 나올 것 같은 이곳은 큰바위 하나가 길을 막고 있다. 칠불산 호랑이가 산신령 심부름을 가다가 이곳에서 미끄러져 낙상했다는 전설이 있다.

 

제24경: 청류계
호탄암에서 안심대까지 이어지는 1.1km구간의 계곡이다.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비경을 이룬다.

 

제25경: 안심대
청류계와 연계되는 안심대는 구천동과 백련사를 오가는 행인들이 개울물을 안심하고 건너 다니는 여울목이다. 기암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와 맑은 물이 아름다워 덕유산을 오르는 등반객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제26경: 신앙담
안심대에서 0.2km지점에 있다. 속칭 새양골이라고도 부르는 신양담은 숲터널로 이어진 구천계곡중 유일하게 햇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길 아래 기암과 맑은 담이 아름답다. 옛날 신양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제27경: 만경담
신양담에서 0.3km지점에 있다. 여울목에 잠긴 물이 거울같이 맑다하여 명경담이라한다. 계곡을 흐르다 담을 이룬 물이 너무나도 맑아 거울같이 보인다하여 명경담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며 옛날 명경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제28경: 구천폭포
명경담에서 0.5km지점에 있다. 충암을 타고 쏟아지는 2단폭포는 자연이 창조한 예술작품으로, 옛날 천상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제29경: 백련담
구천폭포에서 0.2km지점에 위치한 백련담은 연화폭을 거친 맑은 물이 담겨 못을 이루고 흘러간다. 백련사에 이르는 마지막 소이다. 덕유산 남쪽봉의 지봉과 연관되어 백련사를 드나들던 승려들이 몸과 마음을 씻던 곳이다

 

제30경: 연화폭
백년담과 이속대를 잇는 0.3km구간의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계곡의 층층 암반과 기암괴석에 부딪치며 이루는 폭포수와 물보라가 장관을 이룬다.

 

제31경: 이속대
연화폭과 이어지는 이속대는 백련사와 지척 간에 있다. 기암의 좁은 홈을 타고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한줄기의 폭포수가 신비롭다. 사바세계를 떠나는 중생들이 속세와의 연을 끊는 곳 이라 하여 이속대라 한다.

 

제32경: 백련사
이속대에서 0.3km지점이다. 덕유산 중턱의 신라때 고찰로 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탐승객들의 휴식처로 이름나있다. 가을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만산의 홍엽이 일품이다.

 

제33경: 향적봉
백련사에서 2.5km 지점의 해발 1.614m 향적봉이 정상이다. 정상에는 대피소가 있고 주변에는 고산식물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철따라 피어나는 진달래 철쭉, 원추리와 겨울철의 설경이 일품이다. 또한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덕유산일출과 온통 선경을 이루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출처 : 조인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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