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천호산 개태사
2023년 5월 31일(수) 답사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한 기념으로 창건되었다.
태조의 영정을 모시는 어진전(御眞殿)이 있으며, 고려 말기가 되기 전까지는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곳이다.
천호산 자락에 있는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기념으로 지은 개국사찰이다.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봉안한 어진전이 있다. 고려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호국사찰이면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항상 이곳에서 하늘에 기원을 올리고 나라의 평온을 소원했다고 한다. 대웅전에는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멸하고 마침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조성했다는 삼존석불이 있다.
이 개태사의 삼존석불은 조선시대 이전의 불상 중 걸작에 속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키가 큰 주존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좌협시불, 우협시불이 있다. 중앙의 본전불은 좌우 230㎝, 앞뒤216㎝ 방대형 대좌 위에 입상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삼존불은 조각의 선이 굵고 강하여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석불로 그 가치가 크며 본존불은 아미타상, 우협시불은 관세음보살, 좌협시불은 대세지 보살상이라고도 전한다. 무엇보다 이 삼존불을 보고 있으면 기골이 장대한 늠름한 무장의 기상을 한눈에 느끼게 된다.
지금의 삼존석불은 애초에 세운 개태사의 사세가 쇠락해 폐사되어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고 있던 것을 보호각을 조성하여 다시 모신 것이다.
개태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직격이 3m, 높이가 1m 정도 되는 거대한 가마솥이다. 흔히 고려 때 스님들이 국을 끓이던 솥이라고 하는데 「신동국여지승람」에는 장을 끓이던 솥으로 적혀 있다 한다. 이 솥은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전설을 많이 갖고 있는데, 한 전설에 의하면 고려말기 왜적들의 침입으로 개태사는 쇠퇴하여 가고 가마솥은 녹슬어 쓸모없게 뒹굴고 있었는데, 왜적들의 침입이 있자 우리나라 군사들의 식사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 솥을 다시 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솥에 밥을 지어먹은 군사들이 잘 싸워 그 때부터 왜적들이 물러가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 이 솥은 왜적들에게 원한을 지게 되었으며, 왜적들이 이 솥을 옮겨가려고 할 때면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이 쳐 손을 대지 못했다고 전한다.
철확(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호)은 개태사에 잘 보관되어 있는데 이 절이 그 당시 얼마나 크고 도량하는 스님이 많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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