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아침이 시작되는 곳, 철의 도시 포항
1박2일 여행후기 (1부)
포항여행 첫날
1.날짜: 2022년 10월 31일(월)~11월 1일(화)
2.답사한 곳
[첫 날]
1.내연산 12폭포: 북구 송라면 중산리
(코스) 보경사입구→상생폭포→보현암→소금강전망대→선일대→연산폭포→관음폭포→상생폭포→보경사입구
2.환호공원 조형물(스페이스워크 Space Walk): 북구 환호공원길 30(환호동)
3.두호동 화석산지: 북구 환호동 516
4.포항운하: 남구 희망대로 1040
5.죽도시장: 북구 죽도동
6.영일대 & 포스코 야경: 북구 해안로 95
[둘째 날]
1.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남구 동해면 호미로 3012
2.구룡소 돌개구멍: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 산93-7
3.등대박물관: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50번길 20
4.호미곶, 해안단구: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50번길 20
5.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
6.운제산 오어사, 자장암: 남구 오천읍 오어로 1
3.답사 후기
오늘도 여행지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전국의 유명하다는 곳은 거의 다 가봤기 때문에 여행지 검색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개장 11개월 만에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스페이스워크 사진이 눈에 확 띄었다. 올 커니 바로 이거다 싶어 즉시 포항 검색에 들어갔다. 포항은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포항제철(포스코) 한 번 가보고, 성인이 돼서 그저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두 번, 올 초에 역시 상생의 손 앞에서 일출 본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 포항을 제대로 보자는 취지에서 포항 12경 일부와 지질명소를 답사하기로 했다.
서울(중계동)에서 포항까지 안 막히면 4시간, 막히면 5시간 정도 걸리기에 새벽 4시에 출발했다.
일주일 중 가장 많이 막히는 월요일이지만 새벽시간에 출발하니 차량 정체없이 4시간 걸려 보경사 입구에 도착했다.
경북8경, 군립공원, 국가지질공원, 포항12경, 명승으로 지정된
환상의 내연산 12폭포 단풍구경
주차장을 지나 최대한 보경사 매표소 앞까지 진행했다. 그래서 보경사온천파크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외부차량 주차금지 문구가 있었지만 하산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주차를 한 후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내연산 12폭포는 경북8경(6경), 보경사군립공원,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포항 명소), 포항12경(제2경)이고, 최근에는 명승(名勝. 2021.12.03일 지정. 명승으로 지정된 구역은 「내연산 12폭포」로 알려진 폭포 전체가 아니라 상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등 7개 폭포와 주변 지역으로 한정됐다.)으로도 지정됐다.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에서 매표(3,500원)를 하고 산행에 들어갔다.(08:10)
해탈문(觧脫門)을 지나자 소나무 터널이 반긴다.
이어 연산폭포에서 「대왕의 꿈」, 잠룡폭포에서 「남부군」을 촬영한 것을 기념하여 뿔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유서 깊은 보국사찰 보경사(寶鏡寺) 구경부터 했다.
보경사에 들어서니 굵고 늠름한 소나무들이 반긴다. 속세에서 성스러운 세계로 통하는 관문 같았다.
보경사의 연기설화는 이 절이 보국사찰임을 말해준다. 신라 지명(智明)법사는 602년 중국 진나라에서 팔면보경(八面寶鏡)을 갖고 귀국했다.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 이 거울을 묻고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략을 막고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진평왕이 오색구름에 덮인 내연산 아래 연못에 거울을 묻고 창건한 절이 보경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말사인 보경사는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원진국사 등 많은 고승이 중창을 거듭했다. 건물들이 다양한 시대 양식을 보여준다.
천왕문(天王門)을 지나 보경사 경내에 들어섰다.
가장 먼저 오층석탑(경북 유형문화재 제203호)이 눈에 들어왔다.
석탑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높고 날렵했고, 높이는 5m이다.
오층석탑은 「금당탑(金堂塔)」으로 불렸다.
신라시대의 석탑이 아닌 고려시대의 석탑이라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도인(道人), 각인(覺人), 문원(文遠)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이 탑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석탑에는 자물쇠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그 의미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층석탑 바로 뒤에는 적광전(寂光殿. 보물 제1868호)이 있다.
보경사에서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조선 숙종 때 중건됐다고 한다.
적광전은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경북 유형문화재 제514호)을 중심으로 양 옆에 문수보살·보현보살을 모신 곳이다.
적광전 바로 뒤에는 대웅전(경북 유형문화재 제461호)이 있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로 제화갈라불과 미륵불을 모셔 논 곳이다.
대웅전의 모습은 조선 후기 목조 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형태를 띠었고, 바닥에는 마루를 깐 형태였다.
적광전과 마찬가지로 조선 숙종 때 중건된 것으로 보이며, 그 후 수차례에 걸쳐 중수가 더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1930년대 중수된 것이다.
대웅전을 지나 보경사 좌측에 있는 범종루로 향했다.
1층에는 범종이 걸려 있고, 2층에는 법고와 운판, 목어가 있다.
이 4가지 물건은 불전사물로 불리며 불교의 중요한 의식 도구이자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사찰에서는 대웅전 뒤에 여타의 삼존불을 모신 전각을 잘 두지 않는다고 한다.
보경사는 대웅전 뒤에 좌측부터 팔상전·산령각·원진각·영산전·명부전이 위치해 있다.
전각 배치가 특이했다. 대웅전(석가모니불) 위에 팔상전(석가모니불)이 있는 형태로 기존 사찰에서 볼 수 없는 구조였다.
팔상전(八相殿)은 석가세존의 일대 생애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을 8가지로 나누어 그것을 팔폭 화면에 그린 팔상탱화를 모신 전각이다.
이곳은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양쪽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있었다.
양 벽에는 각 네 폭의 팔상탱화가 배열돼 있었다.
이 전각은 조선 숙종때 지총스님이 화주해 세웠다고 한다.
팔상전은 전국 유명 사찰에 거의 다 있다.
범어사, 선암사, 영은사(삼척), 불갑사, 쌍계사, 갑사 등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법주사 팔상전일 것 같다.
법주사 팔상전(捌相殿)은 국보 제55호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목조 5층탑이기 때문이다.
산령각(山靈閣)은 산신을 모시는 한국 사원 특유의 전각 가운데 하나다.
한국 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알려주는 좋은 증거로, 보경사에서는 내연산 산신과 시방법계의 산신을 봉안해 놓은 게 특징이었다.
원래 북쪽 100m 산중에 있던 것을 1914년에 현 장소로 이전했다고 한다.
원진각(圓眞閣)은 원진국사의 진영과 상을 모시는 곳이다.
사명대사 등 당사에서 수도와 교화를 하다 입적한 대덕스님들의 진영을 모신 전각이다.
이곳도 조선 숙종 때 학열스님이 화주해 세웠다고 전해진다.
영산전(靈山殿)의 영산은 영축산의 준말이다.
석가모니가 설법했던 영산불국을 상징한다.
이곳은 가운데 석가세존을 중심으로 좌우에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그 주변에 16나한이 감싸는 형국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뒤 그 영혼이 다음 생을 받기 전에 선과 악의 행위를 심판 받아 새로운 몸을 갖게 된다.
이를 심판하는 관부와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형상화 해 모신 것이 명부전(冥府殿)이다.
특히 지장보살은 부처가 없는 시대에 중생을 제도한 보살로 불리는데, 모든 중생이 구원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에 중생들의 발길이 잦았다.
명부전 옆에는 보물 제252호인 원진국사비가 있다.
고려 고종 11년에 세워진 원진국사비는 보경사에 있는 고려 승려 원진국사의 탑비로, 비문에 대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원진국사비 앞에 있는 안내 문구에는 원진국사가 국사로 추종된 내용과 비의 크기와 특징만 표기돼 있다.
원진국사는 13세 승려가 돼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수도를 했다.
왕의 부름으로 보경사의 주지가 됐고 51세로 입적하자 고종은 그를 국사로 예우하고 시호를 「원진」이라 내렸다.
원진국사비는 거북이 모양의 받침돌이 비를 세운 모습을 띤다.
비몸 윗부분의 양 끝을 접듯이 잘라 놓았으며, 이는 당시의 건축 양식 중 하나였다고 한다.
널따란 바닥돌과 하나의 돌로 이뤄진 거북 받침돌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를 하고 있다. 등에는 6각형의 무늬마다 「왕」자의 한자가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원진국사의 생애와 행적이 기록돼 있는데, 글은 당시 문인이던 「이공로」가 지었으며 「김효인」이 글씨를 썼다고 전해진다.
원진이 입적한 지 3년 후 비석이 완성됐다고 한다.
승탑(보물 제420호)은 원진국사의 사리를 모셔둔 탑으로 보경사 뒷산 중턱에 있는 묘탑인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보경사 내 전각들을 둘러보고 난 후 눈에 띄는 점은 사찰에 고목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적광전 바로 옆에 있는 300여 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의 울타리에는 임인년(2022년)을 맞아 새겨 둔 다양한 글귀들이 즐비했다.
특히 보경사의 탱자나무(경북 기념물 제11호. 1974년 12월 10일 지정)는 포항에서도 이름 난 고목 중 하나라고 한다. 나이는 약 400여 년으로 추정된다.
탱자나무 수령이 오래된 것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에서 보경사의 탱자나무를 제외하고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제78호. 1962년 12월 3일 지정. 약400살 추정)와 화도면 사기리의 탱자나무(제79호. 1962년 12월 3일 지정. 약400살 추정)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포항여행을 마치고 후기 쓰는 과정에서 보경사에 보물 제1609호로 지정된 괘불탱이 있다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보경사에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전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적은 안내판들이 각각의 전각들마다 세워져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보경사 답사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12폭포 답사에 나섰다.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인공 수로를 따라 잠시 올라간다.
어느 순간 인공수로와 작별하고 서운암(좌측으로 0.2km)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목계단을 지나 문수봉(우측 산길로. 2.0km)갈림길이 나온다.
그리고는 첫 번째 전망대가 나와서 멋진 풍경을 기대했지만 멋진 풍경은 없었다.
이후 약 6분 후 12폭포 중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왔다.
보경사에서 24분 걸렸다.
상생폭포 안내판에는 지금은 「상생폭(相生瀑)」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폭포」란 의미의「쌍폭(雙瀑)」이란 명칭이 오래 전부터 쓰였다고 쓰여 있다.
쌍둥이폭포(쌍폭)답게 두 개의 물줄기가 사이좋게 떨어지는데 좌측의 폭포수가 더 우람하다. 등산로에서 내려가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상생폭포를 지나면 보현폭포(제2폭포)가 나오는데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이어 나오는 삼보폭포(제3폭포)는 등산로에서 보이지 않고 200m 더 계곡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지 안내판 하단에 200m라고 숫자가 쓰여 있어서 보기를 포기했다.
삼보폭포 안내판을 지나니 선일대(0.7km)와 소금강전망대(0.6km)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4~12폭포 쪽 방향을 포기하고 소금강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갔다.(09:15)
2분이 채 안된 시간에 보현암 암자에 도착했다. 앞서간 팀(2명)은 어느새 도착해서 커피를 먹고 있었고 우리에게 커피가 공짜니 먹고 가라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싶어 「맛있게 드세요!」 라고 말하며 갈 길을 재촉했다.
보현암은 암자 모습이 아닌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현암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우측으로 「갓부처 20m→」 이정표가 보여 잠시 갓부처를 보러 올라갔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와 비슷하게 생긴 갓부처는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했고, 사이즈도 아담했다.
오래된 갓부처로 생각해서 실망하고는 이내 되돌아 나와 다시 소금강전망대(550m)로 향했다.
갓부처에서 2분 정도 진행하니 소금강전망대 0.5km 지점 이정표가 반긴다.(09:20)
이후 평탄한 길을 11분 정도 진행하니 건너편 암반 위로 팔각정자(선일대)가 보이는데 경치가 기가 막혔다. 이따가 소금강전망대 구경하고 그쪽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어 비하대 학소대 해설안내도가 나온다.
「비하대 학소대」 해설안내도에는 관음폭포 및 감로담과 맞닿은 기암절벽으로 비하대 상부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노송이 있는데 정선의 「고사의송관란도」에 그려져 있는 소나무로 추정하기도 하여 이를 「겸재송」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고 한다. 경북팔경 중 하나인 내연산, 겸재는 청하현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청하성읍도>, <내연삼용추도1,2>, <내연산폭포>, <고사의송관란도> 등 청하의 명승을 소재로 5점 정도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쓰여 있다.
[참고자료] 경북팔경에 대하여
1933년 대구일보사가 경북팔경 선정
-경북팔경 목록
①진남교반 ②문경새재(문경), ③주왕산(청송), ④금오산(구미), ⑤청량산(봉화), ⑥보경사 청하골 12폭포(포항), ⑦희방폭포(영주), ⑧빙계계곡(의성)
▶ 경북팔경 사진 보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4529
그리고는 2분 후 소금강전망대에 도착했다.(09:34)
반원모양의 소금강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오늘 답사의 하이라이트이다.
입이 딱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다!
그동안 수많은 명산을 다니면서 좋은 경치 많이 보아 왔지만 이곳 소금강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였다.
보통 전망대를 사각형으로 만드는데 이곳은 반원 모양으로 만들어서 더욱 더 운치가 있었다.
이곳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것 같았다.
선일대(仙逸臺), 비하대(飛下臺), 학소대(鶴巢臺) 등의 수려한 암봉과 관음, 연산폭포가 잘 보인다. 한마디로 내연산12폭포에서 가장 아름다고 멋진 지역을 이곳에서는 한 번에 다 볼 수 있었다. 때마침 단풍절정기여서 아름다움은 극치를 더했다. 너무 멋진 경치 모습을 글로 옮기지 못하는 한계가 그저 아쉽다. 글쟁이가 부러울 뿐이다.
보경사 입구에 이르렀을 때 단풍든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한여름의 녹음만 보여서 실망했는데 산중 깊이 들어서니 기우였다.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내연산을 볼 수가 있었다.
한참동안 넋을 잃고 조망삼매경에 빠지다 이제 정신 차리고 소금강전망대와 작별했다.(09:40)
반석이 깔린 평탄한 길, 제법 큰 바위가 있는 곳,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2곳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섰다.
이곳이 계곡횡단지점이다. 소금강전망대에서 14분 걸렸다.(09:55)
계곡을 횡단하여 진행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즐기며 얼마간 진행하니 우척봉 갈림길이 나오고, 데크길을 지나니 비로소 선일대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에는 선일대 250m라 적혀 있다.(10:04)
선일대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계단 숫자는 내려올 때 세기로 하고 계단을 올라간다.
8분 걸려 선일대에 도착했다.(10:12)
선일대(팔각정)가 세워진 곳은 공터인데 이곳에 「삼용추三龍湫를 그린 겸재작품」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겸재의 작품 3개의 그림과 설명이 적혀 있다.
또한 선일대(仙逸臺) 안내판도 세워져 있는데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飛下臺)에 내려와 삼용추(三龍湫)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와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곳이고, 2015년 11월에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 역시 소금강전망대와 비슷했다. 정면으로 소금강전망대의 전모가 보였다. 소금강전망대에서는 보지 못했던 큰 물줄기 두 개가 떨어지는 쌍폭(雙瀑) 관음폭포의 동굴은 여기에서는 보였다.
선일대와 소금강 전망대에서는 「관음」, 「연산」 외에도 제4, 제5 폭포인「잠룡」「무풍」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청하골의 12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선일대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계단 숫자를 헤아려보니 346계단이다.(10:26)
선일대 다녀오는데 22분(사진 찍는 시간 포함) 걸렸다.
이제 관음폭포를 향해 내려간다.
3~4분 정도 걸려 관음폭포 앞 넓은 자갈마당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관음폭포를 구경했다.
관음폭포는 쌍폭인데 우측의 폭포수 뒤로는 굴이 뚫려 있어 더욱 운치가 좋았다. 3개의 굴이 뚫려 있어 잠시 호기심에 굴에 들어 가볼까 했는데 조금 위험해서 포기했다.
이제 관음폭포 위에 걸린 연산교를 건너 7번째 폭포인 연산폭포에 도착했다.
연산폭포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높이 30m, 길이 40m)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입장할 때는 두 팀만 봤는데 이곳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에 도착하니 어느새 꽤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있었다. 평일임에도 단풍절정기라서 많은 사람들이 내연산 12폭포를 찾은 것 같다. 너무 멋진 단풍을 배경으로 쏟아내는 물줄기가 한 폭의 진경산수화였다.
연산폭포까지 보고 되짚어 내려갔다. 사실 내연산 12폭포 만 보기로 일정을 잡았으면 12폭포 다 볼 수 있었지만 갈 곳이 많았다.
연산폭포에서 49분 걸려 보경사 입구 보경사온천파크호텔 주차장에 도착했다.(11:42)
08시 10분에 시작해서 11시 42분에 끝났으니 3시간 32분(보경사 구경한 시간 포함.) 걸렸다.
같은 주차장 내에 있는 팔각정휴게소에서 쌈밥정식을 먹고는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주차장 빠져 나오는데 아무런 제지도 없었다.
이제 두 번째 목적지인 스페이스워크로 향했다. 포항 오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 보경사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0
▶ 내연산12폭포 1-2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1
▶ 내연산12폭포 2-2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2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보경사온천파크호텔 주차장에서 50분 정도(26.5km) 걸려 환호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13:20)
언덕을 올라가면 이내 스페이스워크 앞이다. 소문난 대로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관리인이 있어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스페이스워크를 즐긴 다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페이스워크를 한 바퀴 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중앙에 타원형으로 우뚝 솟은 부분(루프구간)은 이용할 수 없었다. 이용하면 물구나무서서 이동을 해야 한다. 물구나무서서(거꾸로 서서) 난간을 잡으며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아예 양쪽 입구를 막아 놨다.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루프구간은 중앙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스페이스워크는 왔다 갔다를 두 번해야 스페이스워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설계할 때 이어지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인가?
스페이스워크 전경을 찍으려면 입구 쪽이 아닌 반대쪽에서 촬영하면 전경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야경이 멋지지만 영일대에서 본 야경은 별 볼일 없었다.
스페이스워크 놀이를 마치고 이웃하고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그래서 야외 전시물만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두호동 화석산지)로 향했다.
스페이스워크와 미술관 야외작품 보는데 1시간(13:20~14:20) 걸렸다.
▶ 스페이스워크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3
▶ 포항시립미술관 야외 전시물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4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
두호동 화석산지
두호동 화석산지를 선택한 것은 이곳이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포항명소이기 때문이다.
★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구역: 경상북도(경주, 포항, 영덕, 울진)
-인증일: 2017.09.13.
-면적: 2,261㎢
-지질명소 수: 19개소
-홈페이지: http://www.geotourism.or.kr
-지질명소
1.양남 주상절리군(경주시)
2.골굴암 타포니(경주시)
3.남산 화강암(경주시)
4.구룡소 돌개구멍(포항시)
5.달전리 주상절리(포항시)
6.두호동 화석산지(포항시)
7.내연산 12폭포(포항시)
8.호미곶 해안단구(포항시)
9.죽도산 퇴적암(영덕군)
10.경정리 백악기 퇴적암(영덕군)
11.원생대 변성암(영덕군)
12.영덕 대부정합(영덕군)
13.고래불 해안(영덕군)
14.영덕 화강섬록암 해안(영덕군)
15.철암산 화석산지(영덕군)
16.성류굴(울진군)
17.왕피천(울진군)
18.불영계곡(울진군)
19.덕구계곡(울진군)
환호공원 주차장에서 두호동 화석산지까지 5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갓길 주차장, 팔각정, 운동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 바로 옆인데 절개지 사면에 시멘트를 발라 놓은 형상이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에서 안내판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갈 것 같다.
혹시나 싶어 다른 곳에 또 있나 싶어 차량으로 두어 번 돌아봐도 또 다른 화석산지는 보지 못했다.
두호동 화석산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5-1 두호동 화석산지는 오래 전부터 많은 고생물학자들과 화석을 채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생대 화석의 보고」로 알려져 왔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신생대 동·식물(게, 곤충, 고래 등) 화석과 여러 종류의 흔적화석 및 미화석들이 산출되고 있다. 과거 한반도와 연결되어 있던 일본이 잡아당겨지는 힘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형성되었는데 이때 벌어진 틈으로 주변의 퇴적물들이 생물들을 빠르게 덮어 퇴적되면서 화석이 형성되었다. |
안내판을 두 번 정도 반복해서 읽어봐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 목적지인 포항12경 중 제6경에 선정된 포항운하로 향했다.
▶ 두호동 화석산지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5
포항12경(제6경), 2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 선정
포항 운하
두호동 화석산지 옆 주차장에서 포항운하 주차장까지 7.6km 거리에 약 20분 걸려 도착했다.(15:05)
포항운하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1040 2014년 1월 준공(2012년 5월 착공)된 포항운하는 포항시 송도동과 죽도1동 사이에 있는 동빈대교와 형산강을 남북으로 잇는 물길로, 총길이가 1.3km이나 바닷길과 연결하면 8~10km의 운하이다.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하여 시민들의 공원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한 이곳은, 도시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크루즈를 타고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산책길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포항운하는 기존에 없었던 물길을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전에 있던 물길을 복원해 옛 모습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운하가 만들어졌다. 국가적으로 변혁기를 맞았던 1960년대 말, 포항이 도시화되며 포항제철이 건설되던 때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작은 물길을 매립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을 조성했다. 최근 이를 복원해 물길을 다시 트고 주변을 정비해 포항운하와 유원지로 꾸몄다. 그 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물길을 복원할 때 그 위에 터전을 잡고 살았던 주민들과 상인들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운하의 시작점인 포항운하관에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이름들이 하나하나 벽에 새겨져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
원형 모양의 포항운하관 옆에는 크루즈 매표소가 있다.
크루즈 운항은 3코스가 있는데 날씨 상황에 따라 운항코스가 정해지고, 출발시간은 평일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매 정시에 출발하고 주말이나 공휴일, 손님이 많은 경우에는 수시로 출발한다. 운항하는 배(보트, 요트, 크루즈 등)도 사람 수에 따라 달리 운항한다.
또한 야간카약&페달보트도 있다.
[야간카약 인터넷 기사 참조]
투명카약에 LED 조명을 부착해 운하코스(약 300m)를 왕복 운항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도심을 흐르는 포항운하에서 즐기는 야간 카약 체험이 인기다.
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야간 카약은 지난해부터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해양레저스포츠 대탐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야간 카약은 이달 말까지 오후 6시~10시 운영된다.
투명 카약에 LED가 부착된 패들보트를 타고 탈량교까지 300m 구간을 왕복하며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지난 6일 야간 카약을 체험한 관광객은 "사진으로 본 것과 달리 투명 카약이 너무 예쁘고 멋지다. 운하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설치되면 좋겠다"고 했다.
갈 곳이 많아서 크루즈여행은 생략하고 포항운하관으로 들어갔다.
3층은 카페, 홍보관이고 4층은 전망대인데 포스코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3층의 홍보관에서는 포항의 역사 근현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포항운하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 포항운하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6
국내 최대 어시장, 오감 퐝퐝!
죽도시장
포항운하 주차장에서 죽도시장 주차장까지 5분 정도 걸려 도착한 후 죽도시장 구경에 나섰다.
처음 방문한 느낌은 규모가 꽤 커서 놀랬다. 일부분 만 봤지만 다 보려면 시간을 갖고 봐야할 정도로 꽤 넓은 시장이었다. 주차장도 많아서 아무 생각없이 주차하고 시장 구경한 후 차량을 회수할 때 주차장을 못 찾아서 난감했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영일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포항12경(제5경)
영일대 & 포스코 야경
죽도시장 주차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까지 1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야경을 보려면 시간이 아직 남아서 숙소를 먼저 찾으러 다녔다. 숙소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일대해수욕장 부근에 모텔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숙소를 잡아놓고 여장을 정리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영일대해수욕장과 영일대를 구경했다.
해도 저물고 영일대에 불이 들어왔다. 그런데 조금 아쉬웠다. 화려한 조명을 원했지만 미비했다. 포스코 야경도 별 볼일이 없었다. 기대가 컸던 말인가? 아무튼 이러한 장면을 포항12경이라 하니 어이가 없었다. 물론 특별한 행사(축제 등)가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아무튼 평범한 주중에 본 야경은 엉터리였다. 야경이라기보다는 그저 전등 몇 개 켜놓은 것에 불과했다. 잠시 환호공원의 스페이스워크도 봤는데 역시 불이 들어와 있는데 이곳 영일대에서 보는 스페이스워크는 하얀색뿐이고 단조로웠다. 그런데 귀가해서 스페이스워크의 야경사진을 보니 사진은 그럴싸했다.
실망하고 숙소로 향하는 도중 도로변의 식당 모습을 잠시 살펴봤다. 거의 다 조개구이 하는 식당이었는데 어느 식당은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썰렁한가 하면 어느 식당은 제법 많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손님이 거의 없었다.
숙소로 들어와서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일찍 잠을 청했다.
▶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 사진 보기: https://joingi61.tistory.com/15965917
후기 2-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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