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충청도 여행

외연도 여행후기(2019.07.01~03) 당산 상록수림, 고래조지 조망은 잊을 수 없어!

약초2 2019. 7. 18. 00:32

열 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

 

그 보물은 풍광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는 눈에 익은 모습이고

꿈을 가진 아이들이 뭍으로 가기 전 외연도초등학교에서

전체 학생 6명이 꿈을 굴리고 있어 외연도 7월의 하늘은 무척이나 파랗다.

 

첫째. 외연도(外煙島)라는 이름을 만들어 낸 안개

둘째. 계절과 날씨의 변화무쌍한 연출과 거침없이 드넓은 하늘

셋째. 일출과 일몰의 두 얼굴을 보이는 태양

넷째. 크기가 다양한 형태만으로도 귀한 몽돌

다섯째. 수 천 수 만년을 흘러왔을 바다의 시간을 말해주는 바위

여섯째. 존재만으로도 천혜의 자원인 무인도

일곱째.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신비함이 가득한 당산의 상록수림

여덟째. 500년간 섬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빌어온 풍어당제

아홉째. 섬마을 골목귀퉁이에서 장난치고 재잘대며 티 없이 뛰노는 아이들

열째. 이 모든 것이 외연도의 희망이라는 보물


봉화산 오름길에서 본 외연도항의 모습(출처: 보령시청)



역시 외연도(外煙島)는 안개의 섬!

당산 상록수림, 고래조지 조망은 잊을 수 없어!

 

1.날짜: 2019년 7월 1일(월)~3일(수): 2박3일

2.일정: 서울→대천항→외연도(2박)→대천항→서울

3.날씨: 「안개가 끼었다 맑았다」를 사흘 내내 반복

 

4.답사내용

(1차. 7월1일) 민박집→망재산→고래조지→고라금→한전→테마공원→누적금→돌삭금→작은명금→큰명금→쉼터→헬기장→당산→민박집

(2차. 7월1일) 민박집→봉화산→노랑배→해막→민박집→봉화산둘레길→봉화산마루전망대→민박집

 

(3차. 7월2일) 민박집→상록수림(당산)→민박집

(4차. 7월2일) 민박집→동 ․ 서 방파제→민박집

(5차. 7월2일) 민박집→고라금(일몰)→민박집

 

(6차. 7월3일) 민박집→누적금→돌삭금→작은명금→큰명금→민박집

 

[7월 1일(월)]

-08:00 대천항 발(웨스트프론티어호. 요금: 16,500원)

-10:10 호도, 녹도 거쳐 외연도항 착

-10:40 민박집(대어민박) 발(1차 답사시작)

-10:49 테마공원

-10:57 서방파제 입구

-10:58 망재산 들머리 (망재산 등산로. ←방파제[등대] 전방 100m, 망재산[자연보호구역] 전방 171m→)

-11:04 일출전망대(170m) 갈림길

-11:09 일출전망대 착 / -11:11 발

-11:16 일출전망대(170m) 갈림길 원위치

-11:43 망재산 정상(171m. 무 표시, 삼각점 기둥, 나무에 가려 조망 없음)

-12:05 고래조지 전망대 착 / -12:11 발

-12:35 고라금 (쉼터, 몽돌해변, 큰 바위들도 많이 있음, 조망 좋음) 착 / -12:56 발

-13:01 한전(외연도 해수담수화시설 안내판)

-13:10 사거리(당산 갈림길)

-13:12 누적금, 돌삭금 갈림길

-13:15 누적금

-13:17 누적금, 돌삭금 갈림길 원위치

-13:21 안부(좌측-출입금지 안내판)

-13:25 돌삭금 착 / -13:28 발

-13:39 작은 명금(삼거리)

-13:42 큰 명금

-13:47 샘터(샘 말랐음)

-13:48 팽나무 쉼터 착 / -13:56 발

-13:56 노랑배 갈림길

-13:57 봉화산 등산로 입구

-14:00 물탱크 쉼터

-14:01 헬기장(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14:03 사거리 쉼터(←외연초교, ↑당산, →작은명금, ↓헬기장). 당산 입구

-14:11 쉼터(사랑나무 추억 안내판)

-14:19 전횡장군 사당

-14:33 사거리(누적금 갈림길)

-14:40 팽나무 보호수(수령 200년)

-14:44 외연초교 옆 당산 등산로 입구

-14:51 민박집 착(도착 후 늦은 점심)

 

-15:45 민박집 발(2차 답사 시작)

-15:52 물탱크 있는 쉼터

-15:53 봉화산 입구

-16:04 안부(넓은 데크)

-16:08 안내판 있는 곳

-16:13 조망 좋은 곳

-16:20 봉화산 정상(봉화대터 안내판, 돌무더기, 조망 별로, 무 표시) 착

-16:23 발

-16:53 이동통신 중계탑, 곧바로 봉화산둘레길 삼거리

-16:54 트레킹주의 안내판

-16:58 노랑배 착 / -17:00 발

-17:03 전망대

-17:10 쉼터(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 안내판-조망도가 그려져 있는데 희미함)

-17:20 해막 안내판

-17:24 명금(220m), 노랑배(930m) 갈림길

-17:33 민박집 앞

-17:38 동방파제 입구 소공원

-17:49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중부지방 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소)

-18:18 트레킹주의 안내판, 봉화산 정상 안내판(710m)

-18:29 데크길

-18:30 데크길과 둘레길이 만나는 곳

-18:31 명금(250m)/노랑배(960m), 봉화산정상(800m) 안내판 있는 곳

-18:38 안부(넓은 데크)

-18:42 봉화산마루 전망대(마을역사 안내판, 조망 없음, 마을로 내려가는 길 없음)

-18:46 안부(넓은 데크) 원위치

-18:51 명금(250m)/노랑배(960m), 봉화산정상(800m) 안내판 있는 곳. 원 위치

-18:58 민박집 착

 

[7월 2일(화)]

-10:53 민박집 발(3차 답사 시작)

-11:00 여객선터미널 착 / -11:04 발

-11:18 외연도발전소(한전)

-11:24 테마공원 착 / -11:27 발

-11:32 팽나무 보호수(수령 200년)

-11:39 상록수림(당산) 입구(외연초교 좌측)

-12:09 전횡장군 사당

-12:32 외연초교 뒤쪽

-12:35 쉼터

-12:40 외연초교 착 / -12:43 발

-13:40 민박집 착

 

-17:40 민박집 발(4차 답사 시작)

-17:51 소공원

-18:14 동방파제 빨간등대

-18:48 서방파제 하얀등대

-19:10 민박집 귀가

 

-19:40 민박집 발(5차 답사 시작)

-19:47 고라금 착(일몰구경) / -20:00 발

-20:15 부두

-20:20 민박집 귀가

 

[7월 3일(수)]

-09:40 민박집 발(6차 답사 시작)

-10:00 누적금 착 / -10:35 발

-10:51 돌삭금

-11:09 작은 명금

-11:37 큰 명금 착 / -11:48 발

-11:57 팽나무 쉼터 착 / -13:02 발

-13:15 민박집 귀가

-15:01 민박집 작별

-16:15 외연도항 발 (요금: 15,000원)

-18:30 녹도, 호도 거쳐 대천항 착

-22:00 귀가


외연도 매표소 외벽에 걸려있는 외연도 지도

 

5.답사 후기

 

외연도를 다녀와서

 

20여 년 전 쯤 직장 상사한테 외연도 상록수림이 너무 멋지다는 소리를 듣고는 꼭 가봐야지 하던 것이 이제야 답사를 했다.

 

애초 일정은 1박2일이었다.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1박2일로 외연도를 답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답사를 해보니 1박2일 일정은 매우 여유가 있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대천항에서 첫 배(08:00) 타고 들어가서 다음 날 오후 배(16:15)가 아닌 오전 배(10:15)를 타고 나가면 다른 곳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외연도는 이름 그대로 안개의 섬 이었다.

들어갈 때도 조마조마했었다. 대천항에 안개가 끼어서 출항 1시간 전 인데도 매표도 안하고 「대기중」이었는데 다행히 20여 분을 남기고 매표를 했다.

그래서 일단 외연도에는 정상적인 시간에 들어갔다.

 

그리곤 답사에 들어갔다.

시계방향으로 답사를 했다. 가장 먼저 망재산을 답사했고, 이어 고래조지, 고라금, 누적금, 돌삭금, 명금 등을 답사하고, 이어 당산(상록수림)까지 답사하고 민박집으로 들어왔다. 1박2일의 일정이라 여유가 있어 봉화산과 노랑배는 다음날 아침에 답사하고 오후에 나갈 예정이었다.

 

민박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내일 답사할 예정인 봉화산과 노랑배를 마저 답사하고 내일 첫 배로 나가기로 일정을 바꿨다.

그래서 봉화산과 노랑배도 답사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빠트린 봉화산 둘레길과 봉화산마루 전망대까지 답사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외연도의 볼 곳은 다 봤다고 생각을 하고 다음 날 첫 배 타고 나갈 준비를 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안개는 걷히지가 않았다. 결국 첫 배는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결항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할 수 없이 오후 배로 나가기로 하고 어제 상록수림을 대충 봤는데 오늘 안개 속의 상록수림이 멋질 것 같아 당산으로 향했다.

두 번째 답사에 나선 당산의 상록수림은 그야말로 밀림이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구석구석 다 답사를 했다. 그래서 당산 상록수림의 답사 코스(들머리)는 총 4군데라는 것을 알았다.

당산의 상록수림을 천천히 답사하고 민박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안개가 걷히지가 않았다. 이 안개는 하루 종일 걷혔다 끼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대천항에서 외연도행 오후 2시 배가 떠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해상의 짙은 안개로 결항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오늘은 오전, 오후 모두 결항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하루 더 묵을 수밖에 없었다.

 

민박집에서 TV 보다가 무료해서 마을과 방파제를 보려고 나왔다. 그런데 하늘은 무심하게 결항이 확정되자 안개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하늘은 무척이나 깨끗해졌다.

아무튼 동방파제의 빨간 등대와 서방파제의 하얀 등대를 보고는 민박집에 돌아왔다.

 

민박집에서 저녁을 빨리 먹고 일몰을 보려고 고라금으로 향했다.

일몰시간이 촉박해서 빠른 걸음으로 고라금에 도착하니 다행히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해는 대청도 좌측바다로 떨어졌다.

일몰을 보고 부두 야경까지 본 후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그러니까 외연도에 들어온 지 3일째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폈다. 오늘은 외연도에서 꼭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안개는 끼지 않았다. 그런데 맑았던 날씨가 얼마 안가 다시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결국 아침 배(대천항 08:00)가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결항한다는 안내방송을 또 들었다. 세 번 연속 결항이다.

 

오후 배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해안가 답사를 나갔다.

역시나 결항을 확정한 후에 귀신처럼 하늘은 깨끗해졌다.

아무튼 희망을 갖고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누적금 부터 구경을 했다.

돌삭금, 작은 명금까지 보고는 이내 큰 명금을 보는데 앞전에는 큰 명금을 먼발치에서 만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안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명금 해안이 너무 멋진 것이다. 타조알 크기의 몽돌이 너무나 멋졌다.

명금까지 보고는 팽나무쉼터에서 한참을 쉬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민박집에 도착했다. 다시 긴장의 시간이 돌아왔다. 천만다행으로 결항 안내방송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오후 배는 정상적으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민박집 사장님과 작별하고 외연도항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무료해서 200년 된 팽나무 보호수를 한 번 더 보고 왔다.

결국 16:15분에 외연도항을 출항했다.

이후 녹도, 호도 거쳐 대천항에 도착한 후 귀가했다.

 

고래조지에서의 조망, 고라금의 일몰, 누적금에서 매바위 쪽 조망, 큰 명금의 타조알 몽돌, 노랑배의 드넓은 바다 조망, 노랑배 근처 쉼터에서의 조망, 봉화산 정상 가기 전에서의 외연도 마을과 부두 조망, 동방파제 빨간 등대에서의 조망, 서방파제 하얀 등대에서의 조망 등은 잊을 수가 없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당산의 상록수림이다. 상록수림에는 동백나무 군락지, 자귀나무 군락지 등이 있고, 잘 꾸며진 데크와 쉼터가 있어서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빠트린 것 하나, 액젓(까나리, 멸치)을 담은 플라스틱 통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아침이면 안개가 끼어 일출을 못 봤다.

 

외연도 출발

 

6월 30일 저녁 9시에 집(수유동)에서 출발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시간여유가 많아(대천항까지 3시간 정도 소요) 화성휴게소를 들렸다.

화성휴게소에 처음 가봤는데 깜짝 놀랬다. 화장실은 물론이고 그 밖의 시설도 최첨단이고, 너무나 깨끗했다. 아마 전국의 휴게소 중 가장 시설이 좋은 것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대천휴게소에서 한 번 더 쉬고 대천항 근처에 도착해서 주차를 했다.

주차를 하고는 대천연안여객터미널을 구경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여객터미널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휴대폰 지도검색을 해보니 아뿔싸 약 600m 떨어진 신흑7통 마을회관 앞 공용주차장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이동을 해서 여객터미널 옆에다 주차를 했다.

대천항 부근에는 주차장이 여러 곳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비는 며칠을 세워도 무료다!

주차를 하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5시 30분경에 일어나서 여객터미널 내부로 들어가 봤다.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차안에서 기다리다 6시 50분경에 터미널에 가봤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런데 터미널 전광판에는 「대기중」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해상에 안개가 끼어 매표를 안 하고 「대기중」이라는 것이다. 속이 타들어간다.

몇 번씩이나 대합실을 왔다 갔다 했다!

다른 항로는 정상적으로 출항하는데 오직 외연도 항로 만 「대기중」이 길어지고 있었다.

「혹시, 오전배가 결항되어 오후배 타고 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 20여 분 남기고 출항이 결정되어 인터넷으로 예매한 것을 알려주면서 표를 받고 웨스트프론티어호에 승선했다.

웨스트프론티어호는 8시를 조금 넘기고 출항했다.

 

배에 승선하자마자 잠을 청했다. 2시간 정도 가기 때문에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웨스트포론티어호는 호도, 녹도를 거쳐 외연도에 10:10분 경에 도착을 했다.

 

외연도 1차 답사

▶ 망재산, 고래조지 바위전망대, 고라금, 누적금, 돌삭금, 작은 명금, 큰 명금을 거쳐 당산까지.

 

외연도항에 도착을 하니 민박집 사장님한테 전화가 온다.

외연도에 도착했냐는 것이다.

외연도에 도착했고, 혹시 픽업을 해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니, 「짐이 많으면 리어카를 끌고 갈까요?」 한다.

어리둥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글쓴이가 하룻밤 묵을 민박집은 외연도항에서 불과 5분 여 거리였던 것이다. 외연도 민박집들은 대부분 외연도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외연도에서 승용차는 구경 못했고 화물차 만 몇 대 봤다.

 

대어민박에 도착한 후 짐을 풀고 가볍게 답사에 나섰다. 민박집 사장님은 봉화산부터 답사해야 한다고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데 글쓴이는 봉화산은 내일 답사하고 오늘은 망재산 부터 간다고 말을 하고는 민박집에서 나왔다.

 

마을길을 가로지르면 앞쪽으로 뾰족 솟은 망재산 아래 서방파제(하얀 등대)가 보인다. 서방파제 일대는 거대한 플라스틱 통이 가득하고 젓갈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멸치와 까나리 젓갈이다.

 

서방파제 입구가 망재산 들머리이다. 이곳에 망재산 등산로 이정표(←방파제[등대] 전방 100m, 망재산[자연보호구역] 전방 171m→)가 세워져 있고, 뱀이 출몰하는 지역이니 통행에 주의하라는 주의 안내판(안내판은 등산로 입구마다 세워져 있다)이 세워져 있다. 실제로 글쓴이는 외연도에서 중간 정도 크기의 뱀을 두 번 만났다.

 

망재산 들머리에서 3분 정도 진행하면 가장 먼저 울창한 대숲이 반긴다. 대숲을 빠져나오면 무성한 잡초숲길이 이어지는데 길은 뚜렷하게 잘 나있다.

그런 길을 2분 정도 올라가면 일출전망대(170m) 갈림길이 나온다.

오기 힘든 곳에 왔으니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글쓴이로써는 일출전망대를 놓칠 리가 없다.

그래서 일출전망대로 향했다. 일출전망대로 가는 길은 잡초 숲이 더 무성했지만 역시나 뚜렷하게 길이 이어져 있어서 이내(5분) 일출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외연도 안내판은 숲 속에 감추어져 있고 조망도 없어서 조금 더 내려가니 그제야 조망이 터진다.

바다 조망을 잠시 즐기다 5분 걸려 일출전망대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다시 망재산으로 향했다. 일출전망대 가는 길에 외연도 대형 입간판 뒤쪽의 철 구조물이 보인다.

 

이제 무성한 잡초 숲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숲길이 이어진다. 망재산 정상가기 전에 외연도항이 보이는 곳을 지나면 망재산 정상이다. 일출전망대 갈림길에서 27분 걸렸다.

망재산(171m) 정상에는 아무런 표기가 없다. 그 흔한 정상석이 없다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멋진 조망을 기대했건만 조망은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오래된 삼각점 상단부 만이 있어서 이곳이 망재산 정상임을 알려준다.

 

실망하고 하산을 한다. 실망도 잠시 내려서는데 멋진 조망처가 나온다.

이후 꽤 길게 하산길이 이어진다.

 

산을 거의 내려올 무렵 갑자기 드넓은 초지와 바다가 펼쳐지면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고래조지 전망대에 도착한 것이다. 망재산 정상에서 22분 걸렸다.

앞쪽으로 무인도인 횡견도, 대청도, 중청도가 차례로 펼쳐지고 그 앞을 어선들이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고래의 생식기를 닮았다는 고래조지 바위(출처: 보령시청)


고래조지 바위 전망대에서의 화려한 조망(대청도와 중청도가 보인다)

 

고래조지는 초지 아래 해변 바위가 고래의 생식기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바다에서 봐야 잘 보인다.

 

고래조지 전망대바위 위에서 6분 여 조망을 즐기다 출발했다. 고라금으로 이어지는 길이 전혀 없어 보이던 길이 앞으로 나아가니 탐방로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지도에 나와 있는 사학금은 보이지가 않고 사학금 부근 바다만 보인다.

잠시 바위지대에 걸려 있는 밧줄을 잡고 간다. 그리곤 탐방로가 좋아지면서 넓은 흙길이 나타난다. 탐방로 양쪽으로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정면으로 매바위가 보인다.

이어 언덕을 넘으면 고라금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데크 계단이 나온다. 우측에 노란색의 이정표(←망재산정상)와 하얀색의 안내판(뱀 출몰 주의)이 풀 속에 세워져 있다. 계단 양 옆으로는 대숲이 울창하다. 내려서면 고라금이다.

 

고라금은 작은 몽돌해변이다. 바다 정면으로 대청도와 중청도가 잘 보인다. 고라금은 외연도 일몰 명소로 실제 대청도 좌측으로 떨어지는 일몰을 구경했다. 고라금 좌측으로는 쉼터(데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텐트 2동 정도 칠 공간이다.

작은 몽돌이 잠긴 물속은 무척이나 깨끗한데 데크 주변으로는 지저분하다. 작은 몽돌을 중앙에 두고 좌 ․ 우측은 제법 큰 돌들이 해변에 깔려있다.

 

고라금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간 후 넓은 흙길을 2~3분 정도 내려가니 한전 건물(뒤쪽)이 나온다. 철문에 외연도 해수담수화시설 안내판이 걸려 있다.

 

이어 잘 닦여진 흙길을 1분 정도 내려가면 한전 앞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정표(망재산 등산로. ←망재산, 고라금[큰자갈밭]→)가 세워져 있다.

 

좌회전한다. 흙길은 이제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었다. 좌측은 대나무숲, 우측은 젓갈 담은 어마어마한 량의 플라스틱 통이 즐비하고 그 뒤로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한 봉화산이 매우 가깝게 잘 보인다.

 

곧바로 테마공원 앞에 이른다. 이곳에도 노랑색의 깜찍한 이정표(←망재산 1.7km / 고라금 430m, 당산 450m / 누적금520m↑)가 세워져 있다.

 

누적금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3분 정도 시멘트 포장길을 올라가면 우측으로 멋진 솟대 모양의 고사목이 덩굴식물 옷을 두껍게 입고 있다.

그리곤 이내 당산 입구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누적금 190m /돌삭금460m , 당산 등산로 520m→)가 세워져 있다.

 

시멘트 포장길은 이제 흙길로 바뀌고 당산 입구 사거리를 지난다. 당산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누적금 방향으로 직진하여 2~3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누적금, 우측은 고개 넘어 돌삭금으로 가는 길이다.

 

누적금 70m 이정표를 확인하고 직진하면 이내 누적금이다.

누적금에도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텐트 3동을 칠 수 있는 칸막이가 되어 있다.

산 쪽으로 5단의 석축이 쌓여 있고 해안은 자갈과 흙모래가 섞어있다. 해안 우측으로 멋진 바위가 우뚝하다.

볏단(노적)을 쌓아 놓은 모습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누적금(노적금)이라고 한다. 이곳은 노적을 쌓아 올린 모습으로 위장한 바위를 이용해 외연도 주민들을 먹여 살린 전횡장군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누적금을 뒤로 하고 이제 원위치한 삼거리에서 돌삭금 방향으로 진행한다.

제법 넓은 풀길을 따라 올라간 안부 좌측에 입산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사유지라 입산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 보니 철문이 설치되어 있고 잠겨 있다.

 

안부에서 이제 좁아진 풀길 따라 조금 내려가면 무성한 대숲이 나온다. 빠져나오면 바다가 보이는 돌삭금이다.

이곳에도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텐트 5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쁘고 깜찍한 몽돌이 깔린 해변은 무척이나 깨끗하다. 우측으로 봉화산 끝줄기가 보인다. 그곳에 노랑배 전망대가 있다.

돌삭금부터 명금 거쳐 노랑배까지는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제부터 편안한 길을 진행한다. 바닥에 넓적한 돌이 깔려 있어서 편안하게 진행한다. 11분 걸려 작은 명금에 도착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몽돌이 금처럼 보인다고 해서 명금으로 불리는 명금해변은 몽돌의 크기에 따라 큰 명금과 작은 명금으로 불린다.

 

작은 명금은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로 갈 수 있다.

작은 명금에서 3분 걸려 큰 명금에 도착했다.

큰 명금에서 노랑배로 이어지는 길은 해안 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봉화산 허리길로 이어진다. 그래서 큰 명금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바닥에 깔린 돌들이 없어지고 이내 샘터가 나온다. 세워져 있던 이정표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샘은 말랐다.

곧바로 팽나무 쉼터가 나온다.

 

팽나무 쉼터에서 12분 정도 휴식하고 출발했다.

곧바로 노랑배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봉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이후 3분 정도 더 가면 다시 쉼터가 나오는데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다.

 

삼거리인 물탱크 쉼터에서 직진하여 1분 정도 진행하니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헬기장)이 나온다.

이후 2분을 더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사거리(←외연초교, ↑당산, →작은명금, ↓헬기장) 쉼터가 나온다. 당산 입구다.

 

이제부터 외연도를 찾은 첫 번째 목표인 상록수림을 보기 위해 당산으로 간다.

곧바로 데크 계단이 나온다.

 

8분 정도 데크 길을 진행하면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다름 아닌 사랑나무(연리지)에 대한 안내판이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동백나무 연리지로 알려지며 「연인끼리 손을 잡고 나무 사이를 지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유명했지만, 2010년 태풍 곤파스에 의해 생명을 다하고 말았다. 현재 연리지가 있던 자리에는 사진이 담긴 안내판이 서 있어 옛 사랑나무를 추억할 수 있다.

 

사랑나무 추억 안내판이 있는 쉼터에서 다시 데크길을 8분 정도 진행하니 데크길이 끝나면서 사당이 나온다.

바로 중국 제나라의 무장 전횡장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제나라가 망하고 쫓기는 몸이 된 전횡은 외연도에 정착했으나 한 고조가 항복할 것을 요구하자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섬 주민들은 충직한 장군을 기리는 신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횡장군 사당 앞에는 또 다른 건물 1동과 주변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제사를 준비하는 장소이다.

펑퍼짐한 당산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제 당산에서 하산을 한다.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데크길이 보인다. 직진해서 내려가면 누적금으로 갈 수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로써 30분 걸려 당산 산행을 마쳤다.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외연도 상록수림은 후박나무ㆍ동백나무ㆍ팽나무ㆍ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게 자라나 있는 숲이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 외연도초등학교를 기점 삼아 오른편으로 난 길을 걸어가면 쉽게 닿을 수 있으며, 숲속에는 나무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누적금 갈림길 사거리에서 7분을 내려가니 수령 200년 된 팽나무 보호수가 나온다. 젊었을 때의 매끈한 수피는 어디 갔고 긴 세월 탓인가 혹 들이 무성하구나!

 

팽나무 보호수에서 4분 정도 진행하니 외연초교 옆 당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 천연기념물 제136호 외연도 상록수림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후 7분 걸려 민박집에 도착함으로써(14:51) 1차 답사를 마쳤다. 늦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외연도 2차 답사

▶ 봉화산, 노랑배, 해막, 봉화산둘레길, 봉화산마루까지

 

민박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경이다. 해가 길어진 여름철에 답사를 마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내일 답사 예정이었던 봉화산과 노랑배를 답사하려고 민박집을 나섰다.(15:45)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7분 정도 올라가니 물탱크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1분 정도 더 진행하면 봉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이제 본격적인 봉화산 등산이 시작됐다.

엉성한 나무계단을 11분을 올라가면 안부가 나오는데 상당히 넓은 데크가 깔려 있다. 이곳에서 우측(봉화산마루 전망대)으로 먼저 답사하고 봉화산 정상을 갔어야 했는데 우측에 봉화산마루 전망대가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좌측의 봉화산 정상을 향했다.

 

넓은 안부에서 4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 안내판 두 개가 세워진 공터가 나온다. 안내판에는 조망도가 새겨져 있는데 희미해서 잘 알아볼 수 없었다. 외연도 마을이 보이고 뾰족한 망재산 뒤로 외연열도가 잘 보이는 곳이다.

이러한 조망은 조금 더 올라갈수록 더 넓은 지역이 조망되면서 탄사가 터져 나온다.


봉화산 오름길에 본 조망(마을, 망재산, 외연열도의 섬들, 헬기장, 매바위 등이 조망된다)

 

계속해서 뒤돌아보며 조망을 즐기다 7분(조망 좋은 곳에서)을 더 올라가니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산 정상도 망재산 정상처럼 실망했다. 망재산 정상처럼 정상석도 없고, 나무에 가려 조망도 별로다. 단지 이곳이 봉화산 이름을 낳게 한 봉화대터가 있고, 봉화대터 안내판이 있어서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봉화대터

역사적으로 바다의 사건을 한양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던 봉화대는 외연도에서 제일 높은 봉화산에 설치되어 있다. 봉화대는 폭 7.8m, 둘레 24.5m의 원형으로 석축의 높이는 북쪽 부분이 130~150㎝, 남쪽부분이 180~200㎝ 정도 된다.

외연도의 봉화대는 조선전기 왜적을 감시하고 바다건너 중국을 경계하는 역할과 조선후기 자주 출몰했던 이양선에 대응하기 위한 충청수영의 권설 봉수였다. 또한 지금은 제외되었지만 과거에 당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봉수를 관장했던 충청수영은 현재의 보령시 오천면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충청수영이 운영했던 권설 봉수는 전라북도로 편입된 어청도 봉수에서 시작되어 외연도, 녹도, 원산도를 지나 오천면의 수영 망해정에 도달하는 경로다.

어청도에서 봉수가 오르면 오천면에서 서남방 51km 지점에 위치한 외연도 봉수대에 전해진다.

외연도 봉수대에서 동북방으로 16.25km, 오천면에서 서남방 31km 지점에 위치한 녹도봉수대로 전달되고 녹도에서 다시 동북방 16.9km의 원산도로 전해지는데 원산도에서는 오천면 수영 망해정으로 바로 연락되어 충청수영에 보고가 되는 경로이다.

당시 봉화는 땔감으로 섶 속에 쇠똥이나 말똥을 섞어 피우면 연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똑바로 올라가 다음 봉수대로 전달되었다. 구름, 비, 바람 등으로 인해 연기와 불빛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봉수군이 즉시 다음 봉수대에 달려가 보고해야 했고 봉수군들에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였다고 한다. 이는 외연도가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상요지였다는 점과, 역사적으로 왜적과 중국, 이양선의 출몰로부터 미리 대비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던 섬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현지 안내판]

 

정상에서 곧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올라올 때 보다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거의 다 내려올 즈음 너덜지대를 만나고 이후 이동통신 중계탑이 나오고 곧바로 봉화산둘레길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로써 봉화산 등산 마쳤는데 1시간 걸렸다.

 

봉화산둘레길 삼거리에 도착하니 트레킹주의 안내판이 나온다. 잠시 살펴본다. 「노랑배~꼬깔배~마당배~소공원」으로 이어지는 봉화산 동쪽 둘레길을 포기하고 노랑배로 향했다.

 

4분 걸려 노랑배에 도착했다.

「노랑배」는 노란빛을 띄는 암석이 해안절벽을 이룬 곳이다. 절벽이 마치 커다란 배의 앞머리와 같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

노랑배 전망대에는 망원경 두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좌측에 설치된 한 대는 고장이 나 있었다. 좌측이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아쉬웠다. 우측은 아주 멀리 작은 무인도 하나뿐이다. 중앙은 망망대해를 보는 곳이다.


노랑배 쉼터

 

노랑배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되짚어 올라가 잘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데크길과 둘레길이 함께 조성된 길에서 데크길을 따라 가다 우측의 해안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내려가 봤다.

살짝 길게 이어진 데크길은 이내 쉼터로 막혀 있지만 이곳에서의 조망은 무척 좋다. 


전망대에서 본 매바위 쪽 조망(출처: 보령시청)

  

조망을 마치고 되짚어 올라가 둘레길에 깔려 있는 데크길을 따라 조금 가면 데크길이 끝나면서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조망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역시가 글씨가 희미하다.

 

이제 온전한 둘레길을 진행하는데 바닥에 널찍한 원형 판석이 깔려 있어서 편안하게 진행한다.

10분을 진행하니 해막 안내판이 나온다. 

 

해막

해막은 동제 기간에 예상되는 출산의 「피 부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을신의 영역인 마을에서 임신부를 마을 바깥으로 피신시켜 그 기간에 생활하며 대로는 출산도 하도록 만든 오두막이다.

외연도 주민의 화합과 안녕,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당제 기간에는 임신한 여인들과 월경중인 여인들은 이곳 봉화산에 위치한 해막으로 피신한다. 출산이 임박했을 경우 출산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피막, 산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제의 날짜가 잡히고 제물을 구입하기 위해 배가 뜨면 임신부들은 곧바로 해막으로 피신하였다. 마을의 동제 전통에 의해 스스로 기꺼이 피하는 것이다. 임신부가 해막으로 피신하지 않아 마을에 재앙이 일어나면 임신부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제기간 동안 어느 누구도 해막에 가서는 안 되었기에 만약 임신부에게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해막이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지점에서 소리를 크게 질러 전달하였다고 한다.

해막은 방 한 칸, 부엌 한 칸으로 되어 있는데, 제일 며칠 전부터 남편을 비롯한 식구들이 임신부를 위한 식량과 땔감 등을 해막으로 옮기고 음력 사월, 팔월, 십일월에 당제를 모시면서 임신부는 해막에서 지내게 된다. 이때 해막할매라 하여 임신부를 돌보아 줄 할머니 한명도 따라가는데 해막할매는 아기를 많이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일종의 산파이다. 해막에서 출산한 경우 아이는 「해막동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해막 아래에는 조그맣게 골이 파인 해막고랑이 있고 다시 그 아래에는 언제라도 물이 마르지 않는 해막샘이 있다.

외연도 사람들은 음력 칠월칠석이 되면 태아물 또는 탯물을 맞으러 간다고 하여 해막샘에 다녀간다. 이는 해막샘의 물로 간단히 목욕하는 세시풍속이다.

[출처: 현지 안내판]

 

해막 안내판만 보고 해막 건물과 해막샘을 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보지 못했다.

 

해막 안내판에서 4분을 더 가면 명금(220m), 노랑배(930m) 갈림길이 나오고, 이내 봉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팽나무쉼터, 물탱크 쉼터를 지나 민박집 앞을 지나간다.(17:33)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빠트려서 찝찝한 봉화산 둘레길과 봉화산마루 전망대를 답사하려고 한다.

 

마을을 가로 질러 5분 정도 진행하니 동방파제 입구 소공원이 나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봉화산 둘레길 답사에 들어간다.

이곳에도 외연도 주민들이 예로부터 나무를 해오던 길로 좁고 험난한 코스로 위험하므로 트레킹 등에 능숙한 분들만 출입을 권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웬걸 등산로가 정비가 되어 있었다.

아주 편안하게 외연도항을 보면서 올라간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중부지방 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소)을 지나 마당배 근처까지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어 쉽고 편안하게 진행했다. 경치도 멋졌다.

 

그런데 마당배 이후로는 안내판에 쓰여 있는 말 그대로 좁고 험난했다.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곳은 어두컴컴했다. 그나마 두 군데는 짧아서 쉽게 통과했는데 마지막 동백나무 군락지는 꽤 길게 이어져서 랜턴을 켜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너덜지대!

꽤 길게 이어졌다. 동백나무 군락지는 어두워도 그나마 진행할 수 있었는데 너덜지대는 길게 이어져서 속도도 더디고 무척 힘들게 통과했다.

드디어 트레킹주의 안내판과 봉화산 정상 안내판(710m)이 세워져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후로는 아까 답사한 적이 있는 구간이라 이곳에서 되짚어 소공원 쪽으로 가려 했다. 하지만 길 상태가 안 좋고 거리도 멀어서 아까 답사한 구간이지만 다시 편안한 길로 가기로 했다. 가면서 봉화산마루 전망대까지 답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데크길이 나오고, 이내 데크길과 둘레길이 나란히 가는 곳을 지나 1분을 더 가면 명금(250m)/노랑배(960m), 봉화산정상(800m) 안내판 있는 곳이 나온다.

이제 봉화산마루 전망대를 가기 위해 다시 봉화산을 올라간다.

7분 걸려 넓은 데크가 깔려 있는 안부에 도착하고 곧바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처럼 잘 정비된 등산로가 아니고 잡초 풀이 무성한 등산로길이다. 다행히 길은 뚜렷했다.

 

안부에서 4분 걸려 봉화산마루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마을역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멋진 조망을 상상하며 올라왔건만 무성한 숲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다. 또한 이곳에서 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등산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을역사

「마을역사 길」에서는 봉화산의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외연도가 자연적 환경의 영향을 받은 주민들의 생업인 어업과 관련된 삶과 문화,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의 외연도는 항만 시설로 들어차 있지만 과거 외연도는 섬 중앙부의 남동쪽해안이 모두 백사장이었다. 하지만 1986년에 257m의 동방파제가 완공되었고,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항만시설 건설에 들어갔다. 1986년 기본시설계획 수립이후 서방파제와 물 양장 시설까지 완공되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방파제와 항만공사 이후 현재와 같은 접안시설이 만들어지고 거주지가 해안가 가까운 쪽으로 점차 내려와 마을이 확대되면서 백사장이 사라졌다. 외연도는 현재 어장 개발, 어선 대피에 필요한 낙도 또는 벽지에 소재하는 어업근거지에 해당하는 제3종 국가어항으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다. 외연도에서는 주민들이 까나리와 멸치액젓을 생산하고 있는데 주로 외연도를 중심으로 한 연근해 어장에서 잡은 까나리와 멸치를 재료로 가공하고 있다.

주민의 90%이상이 어업에 종사라고 있으며 외연도 인근 바다에서는 붕장어와 멸치, 볼락, 농어, 까나리, 복 등 45봉의 다양한 어류가 잡힌다.

어족자원이 다양하고 어획량이 풍부하여 주민들 중 일부는 「축복의 섬」이라고 말한다.

그 외 외연도에는 농경지로 밭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경작되고 있는 곳은 일부분이고 채소와 서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 현지 안내판]

 

실망하고 되짚어 안부에 도착한 후 하산했다. 봉화산마루 전망대 다녀오는데 20분 걸렸다.

 

◈ 봉화산 둘레길

민박집-(0:05)-소공원-(0:40)-봉화산갈림길-(0:14)-봉화산등산로입구-(0:07)-민박집 : 1시간 6분 소요

 

◈ 봉화산마루 산행

봉화산등산로입구-(0:07)-안부[넓은데크]-(0:04)-봉화산마루-(0:04)-안부[넓은데크]-(0:05)-봉화산등산로입구 : 20분 소요

 

이후 왔던 길 되짚어 내려가 민박집에 도착했다.(18:58)

이로써 길었던 외연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외연도 구석구석 다 답사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이제 이 밤이 지나면 다음 날 첫 배(10:15)로 외연도를 떠날 것이다.

 

외연도 3차 답사

▶ 당산 상록수림 재 답사

 

다음 날(7월 2일) 아침, 외연도 하늘은 안개가 잔뜩 끼어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천항에서 8시에 출항했는지 궁금했는데 방송이 흘러나온다.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하여 오전 배가 결항한다는 내용이다.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서 TV나 보면서 서운함을 달래본다. 오후 배 들어오는 시간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어제 당산 상록수림을 대충 봤고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해서 안개 속의 당산 상록수림이 멋질 것 같아 당산 상록수림 재 답사를 하기로 하고 민박집을 나섰다.(10:53)

 

여객선터미널 외벽에 붙어 있는 외연도 지도를 다시 보고 14분 걸려 도착한 외연도발전소(한전)도 다시 보고 이어 테마공원에 도착했다.

어제 바쁜 일정으로 테마공원을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테마공원 내부로 들어가 구경했다.

테마공원 중앙에는 문병식 작가의 「회상 - 기억속으로」라는 작품(2010.12월)이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사라진 동백나무 연리지를 기억하면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부에 로켓 모양이 있고 그 중앙에 추가 있다. 달팽이 모양도 있다. 짧은 머리로 작품을 이해 못하지만 아무튼 멋진 작품이다.

 

풀을 깎아놔서 편안하게 테마공원을 구경한 후 5분 정도 마을길을 진행하니 에의 200년 된 팽나무 보호수가 나온다. 팽나무 본 것도 벌써 여러 번 됐다.

 

팽나무 보호수에서 7분을 더 가면 드디어 외연초교 좌측의 당산 상록수림 탐방로 입구이다.(11:39)

 

입구에는 현수막(보령 외연도 상록수림 식생정비 및 후계목 조성사업 안내(2019년 3월 26일~2019년 11월20일))과 외연도상록수림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당산의 상록수림


당산의 상록수림


당산의 상록수림


당산의 상록수림(뒤로 보이는 건물은 전횡장군 사당)


면적 3만 2,727㎡의 외연도의 당산 기슭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제136호)로 지정된 곳이다.

일단 숲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목들로 가득 차 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외연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지방의 옛 모습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자원이다.

수세기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온 후박나무, 동백나무, 식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찰피나무 등의 낙엽활엽수가 울창하다.

특히 높이가 20m, 줄기 직경이 1m가 넘는 팽나무와 높이 18m에 이르는 동백나무들이 섞여 있어 장관이다.

 

전횡장군 사당 앞에는 연리지나무가 있었다.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이어진 틈새 없이 공중에서 맞닿아 하나의 가지로 연결되어 일명 「사랑나무」라고 불렸다.

예로부터 사랑하는 남녀가 이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외연도를 찾을 정도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0년 가을 태풍 「곤파스」때문에 수명을 다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그때의 모습을 추억하고 있다.

 

입구에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나무계단이다. 그렇게 높은 당산은 아니지만 당산을 한 바퀴 돌게끔 나무로 산책로를 만들어둔 것이다.

이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동백나무 연리지가 있던 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이후 조금 더 올라가면 전횡장군 사당이 나온다.

 

옛날 중국 제나라 왕의 동생인 전횡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전횡 장군은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자신을 따르는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쫓기는 몸이 되어 동쪽으로 도망가다 외연도에 상륙하여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한 고조가 항복하지 않으면 섬을 토벌하겠다며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요구하자 섬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낙양으로 건너가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섬사람들은 전횡을 수호신으로 받들어 사당을 짓고 지금까지 풍어당제 기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횡장군 사당과 그 옆의 건물(제사 준비하는 곳)까지 다시 당산을 한 바퀴 돈다. 나무데크길이 사방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후 외연초교 뒤쪽으로 하산도 해보고 다시 올라가서 쉼터 쪽으로 하산했다.

 

당산 상록수림 들머리는 총 4군데이다.

외연도초등학교 바로 옆(정문 좌측. 길이 약간 넓음)과 그 옆으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 누적금과 테마공원 사이로 가는 길, 작은 명금, 외연초교, 봉화산으로 갈 수 있는 사거리가 바로 상록수림 들머리이다.

 

사거리 쉼터로 하산한 후 외연도초등학교 뒤쪽으로 하산했다.

학교 정문 앞에 넓은 공원이 있는데 오른쪽 잔디밭에는 외연도 섬의 경도와 위도를 표시한 기준점이 있고 왼쪽에는 정자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 벤치가 있고 책 읽는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교문을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 뒤로 7칸의 2층짜리 흙색 건물이 가운데 위치한다. 옥상에는 태양열 집열판이 세워져 있고, 단상 지붕 위에는 시계가 있다.

 

왼쪽은 체육관 시설인 듯싶다. 오른쪽 스탠드 뒤로 별도의 공간에는 현대식 건물로 주민복합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외연도 초등학교에는 12명의 교직원과 초등학생 3명, 유치원 3명 등 총 6명의 학생들이 있다.(2019년 7월 1일 기준. 홈피: www.oeyundo.cnees.kr/ )

 

외연도초등학교를 구경하고 민박집에 들어오니 13시 40분이다.

그런데 하늘은 아직도 안개가 끼어있다.

아무래도 불길하게 오후 배도 결항될 듯 싶다.

 

외연도 4차 답사

▶ 동 ․ 서 방파제 답사

 

민박집에서 한 가닥 희망을 갖고 TV를 보다가 해상의 짙은 안개로 결항됨을 알려주는 방송을 들었다. 오전 배에 이어 오후 배도 결항됐다.

 

잠시 낮잠을 자고는 방파제 구경에 나섰다.(17:40)

가장 먼저 소공원으로 향했다. 소공원을 구경한 후 동방파제 위로 올라가 빨간 등대를 구경했다.

하늘은 약 올리듯이 결항이 결정되자 안개가 걷히고 청명해졌다.

아무튼 청명한 날씨 덕에 빨간 등대에서의 멋진 조망을 즐겼다.


동방파제에 설치된 빨간 등대


서방파제에 설치된 하얀 등대


이어 외연도항 중앙 부두를 거쳐 하얀 등대가 있는 서방파제로 향하는데 부둣가에 온통 그물을 손질하려고 펼쳐져 있는데 그 길이가 상당히 길다. 이러한 그물은 동방파제, 중앙 부두, 서방파제 등 그물을 펼칠 수 있는 곳이면 모두 길게 펼쳐놓고 손질하고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아마 낮에는 그물을 손질하고 야간에는 조업을 하는 것 같다.

동방파제에 있는 빨간 등대에서 서방파제의 하얀 등대까지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직선거리로 약 1.1m에 불과한데 걸어서 가면 약 1.4km 거리에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서방파제하얀 등대까지 구경하고 민박집에 귀가하여 서둘러 저녁을 먹었다.(19:10)

 

외연도 5차 답사

▶ 고라금 일몰

 

저녁 먹고 일몰 구경 간다고 하니 민박집 사장님은 고라금을 알려주신다. 애초에 노랑배에서 일몰을 구경하려고 했다가 시간도 촉박해서 고라금으로 향했다.(19:40)

 

7분 정도 걸려 고라금에 도착하니 해는 다행히 저물지 않았다.(19:47)

대청도 좌측으로 떨어지는 해를 지켜본다.


고라금에서의 일몰(대청도 좌측으로 해가 떨어진다)


해는 금새 자취를 감추고 만다.

사진 몇 장 더 찍고 고라금에서 나와 부두 야경을 잠시 구경하다가 민박집으로 귀가했다.

 

외연도 6차 답사

▶ 누적금, 돌삭금, 작은 명금, 큰 명금 재 답사

 

7월 3일 해가 밝았다. 오늘은 꼭 귀경을 해야 한다. 내일부터 근무이기 때문이다. 간절하게 기도해본다!

창문 열어 밖을 보니 헉! 안개가 끼어있다.

「오, 마이 갓!」

역시나 다시 흘러나오는 방송,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오전 배는 결항임을 알려드립니다!」

 

대천항에서 외연도 가는 배편은 오전 8시, 오후 2시, 이렇게 2차례 있다. 해상에 안개가 끼어 있을 때 30여분 더 대기하고 있다가 결항되면 외연도 매표소에 연락이 온다. 그러면 외연도 매표소는 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아쉽지만 오후 배를 기약하면서 해안을 다시 답사하려고 민박집에서 9시 40분에 출발했다.

 

누적금에 도착하니 물이 빠져있었다. 그래서 누적금에서 매바위 쪽으로 가보려 했지만 바위가 무척 미끄러워 포기하고 되짚어 누적금으로 돌아왔다.

35분 간 즐기다 돌삭금으로 이동했다.

이어 작은 명금 거쳐 큰 명금에 도착했다.

앞전에 큰 명금은 먼발치에서만 봤기 때문에 오늘 시간이 많아서 해안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니 탄성이 나온다.


명금해변


몽돌이 처음엔 작은 것들이 조금 더 내려가면 타조알 크기만 하다. 그리고 좌 ․ 우측으로는 무척 큰 바위들이 산재하고 있는데 칼로 자른 듯한 바위들도 눈에 많이 띈다.

큰 명금에서 실컨 즐기다 11시 48분에 출발했다.

팽나무 쉼터에서 다시 휴식을 하고는 민박집에 도착했다.(13:15)

이제 다시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후 배도 결항하면 하루 더 묵어야 하고 회사는 결근을 해야 한다.

날씨가 화창했기 때문에 당연히 정상 운행하리라 믿고는 있었다.

 

결국 정상 운행한다는 예기를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민박집에서 마지막 만찬(점심)을 먹고 서둘러 민박집 사장님과 작별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시간을 보니 아직 배가 들어오려면 많이 남아 있어서 마지막으로 수령 200년 된 팽나무를 한 번 더 보고 왔다.

항구에는 세 번씩이나 결항한 덕에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됐다.

 

16:15분에 출항한 배는 녹도, 호도를 거쳐 대천항에 18:30분 경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귀가했다.

올라오는 도중 화성휴게소(상행선)를 들렸는데 하행선에 있는 화성휴게소처럼 무척 깨끗하고 시설도 잘해 놨다. 상행선, 하행선 화성휴게소는 같은 회사인가?

 

외연도에 바라는 마음

 

처음 가본 외연도는 너무나 볼 것이 많고 불편함이 없었다. 민박집 사장님을 잘 만나서 불규칙한 식사도 불평 없이 잘 해주셨다. 그 덕에 외연도 구경을 잘했다. 1박2일의 일정이 안개 덕에 2박3일 일정이 되었지만 그 덕에 외연도를 좀 더 깊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외연도의 볼거리 입구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망재산, 당산, 봉화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작고 예쁘게 정상목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고래조지 바위 전망대, 고라금, 누적금, 돌삭금, 작은 명금, 큰 명금, 노랑배 등에 해당 명칭을 쓴 표지판이 있으면 좋겠다.

안내판의 조망도는 희미해서 판독하기 힘들다.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겠다.  

 

6.외연도 답사 사진 보기

 

외연도 여행사진 (1.망재산)

외연도 여행사진 (2.고래조지, 고라금)

외연도 여행사진 (3.누적금, 돌삭금, 명금)

외연도 여행사진 (4.당산)

외연도 여행사진 (5.봉화산, 노랑배)

외연도 여행사진 (6.봉화산둘레길)

외연도 여행사진 (7.마을에서 당산입구까지)

외연도 여행사진 (8.다시 찾은 당산-외연도 상록수림)

외연도 여행사진 (9.마을, 동방파제)

외연도 여행사진 (10.서방파제, 고라금 일몰)

외연도 여행사진 (11.누적금, 돌삭금, 작은명금)

외연도 여행사진 (12.큰명금 외. [끝])

 

7.답사 경비 (1인 기준)

 

①배삯: 갈 때(16,500), 올 때(15,000) = 31,500

②통행료: 7,600원(경차)

③주유비: 약 45,000원

④식대: 7월1일(5,000+8,000+8,000=23,000) 7월2일(8,000+10,000+8,000=26,000) 7월3일(8,000+8,000+7,000=23,000) 식대 합계: 72,000

⑤민박비: 2일 = 100,000원

⑥부식비 외: 50,000

⑦합계: 306,100원

 

8.참고사항

 

외연도 (外煙島)에 대하여

 

소재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

 

개설: 동경 126°04′, 북위 36°14′에 위치하며, 대천에서 서쪽으로 40.6㎞ 지점에 있다. 면적은 1.53㎢이고, 해안선 길이는 8.7㎞이다. 주변의 횡견도(橫見島)·대청도(大靑島)·오도(梧島)·수도(水島)·황도(黃島) 등과 함께 외연열도(外煙列島)를 구성한다.

 

명칭 유래: 황해 가운데 멀리 떨어져서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한 섬이라 하여 외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섬의 동쪽 끝에는 봉화산(273m), 서쪽에는 망재산(175m)이 각각 솟아 있고 중앙부에는 2개의 구릉이 있다. 북쪽 해안은 암석해안을 이루어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081㎜이다.

 

형성 및 변천: 외연도는 백제 때에는 신촌현(新村縣), 신라 때에는 신읍현(新邑縣),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보령현, 조선 말기에는 오천군 하서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접한 횡견도리(橫見島里)를 병합하여 보령군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다. 1995년에 보령군과 대천시가 통합되면서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다.

 

현황: 2011년 기준으로 인구는 478명(남 269명, 여 20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92세대이다. 취락은 선착장과 완경사지가 분포하는 섬 중앙부에 자리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이 0.15㎢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은 마늘·고추·배추·무 등 채소류가 일부 생산된다. 수산물은 멸치·장어·볼락·농어 등이 어획되며, 해조류로는 김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어획량이 많은 멸치를 가공한 멸치액젓과 우럭이 섬의 특산물이다.

 

섬 안에는 5개의 샘이 있다. 이 중 한 개는 서쪽 해변에 위치하는데 오랫동안 바닷물에 침식되어 샘 주위에는 높은 지층(地層)의 단애(斷崖)가 형성되어 있다. 이 지층 속에는 너비 70㎝, 길이 30m의 패총(貝塚)이 있는데, 이는 서기전 4∼3세기경 것으로 김해패총과 같이 육지에서 이주해온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제(齊)나라가 망하자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 섬에 정착하였다는 전횡(田橫) 사당이 있다. 사당이 있는 당산(堂山)에는 동백나무 800그루, 후박나무 200그루가 우거져 설한에도 꽃이 피는데 붉은 꽃과 흰 꽃이 대조를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 숲의 보호구역 면적은 7만 3731㎡이며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은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보름에는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어제가 열리고 있다.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외연도초등학교가 있다.

 

※ 이상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글인데 글쓴이가 2박3일간 외연도를 답사한 결과 샘 5개 가운데 1군데 만 찾았는데 그마저 말라서 샘의 기능이 상실해있었다. 특이한 것은 섬에 저수지가 없는데 민박집에서의 물 부족 상황은 느끼지 못했다.

 

외연도에 대하여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 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약 4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쾌속선(웨스트프론티어호)으로 꼬박 2시간 정도를 헤쳐 나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새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른 듯한 세 개(봉화산, 망재산, 당산)의 산봉우리와 함께 멋진 경관을 펼치며 주위의 자그마한 섬들을(외연열도) 호위하듯 거느리고 불쑥 나타나 신비함을 더해주는 섬이다.

 

면적은 1.8㎢로 약 54만 평의 조그만 섬이지만 일찍이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옛날에는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다. 현재는 191여 가구에 435여 명의 비교적 많은 주민이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을 형성하고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본섬의 마을 뒷산에는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상록수림 안에는 수 백 년 된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 등이 3헥타르의 면적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 상록수림 안에는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동백나무 가지가 공중에서 맞닿아 틈새가 없이 하나의 가지로 이어진 신기한 형태의 사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예부터 사랑하는 남녀가 이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0년 태풍(곤파스)에 의해 생명을 다하고 말았다. 현재 연리지가 있던 자리에는 사진이 담긴 안내판이 서 있어 옛 사랑나무를 추억할 수 있다.

 

또한 이 상록수림 안에는 옛날 중국 제나라 왕의 동생인 전횡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쫓기는 몸이 되어 이 섬에 상륙하여 정착하였으나 한 고조가 자기의 신하가 될 것을 요구하자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자결하였다는 구전과 함께 그의 신명 어린 충정을 기리는 신당이 상록수림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10여 개의 무인도가 본섬을 에워싸고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채 살아 숨 쉬고 있다.

 

볼거리

 

- 매바위

초등학교 뒤쪽의 고개 넘어 있는 작은 명금과 고라금 사이의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로 매처럼 생겼거나 매가 서로 바라보는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독수리바위, 매배산이라 불린다.

 

- 병풍바위

명금의 왼쪽으로 섬 끝에 있는 노랑배 바위 옆 부분에 있는 바위로 그 모양이 병풍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병풍대라고 한다.

 

- 여인바위

매바위 앞에 있는 바위로 중이 바랑을 짊어지고 비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처녀)처럼 생긴 것 같다 하여 일명 처녀바위, 중둥글빈 대기 바위라고도 한다.

 

- 고래조지

눈에 확실하게 구분되어 암벽에 세로로 길게 누런색을 띠고 있는 바위로 큰 세로무늬가 마치 고래의 성기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다에서 봐야 한다.

 

- 상투바위

외연도 북쪽에 있는 바위로 상투를 닮았다하여 상투바위라 부른다.

 

◈ 여객선 정보

신한해운. 대천 → 외연도

4~5월(토·일요일), 6~9월 (08:00, 14:00)

10월중(토·일요일) (08:00, 13:00)

11월~3월, 4월~5월, 10월(평일) (10:00)

◉ 외연도 출항시각: 10:15 / 16:15

 

◆ 배 운임 (대천 ↔ 외연도)

출항 16,500원 / 입항 15,000

 

※ 상기 운항시간표는 조석간만의 차와 선박사정에 의하여 다소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www.shinhanhewoon.com)


◈ 민박 정보

 

어촌계여관 ☏ 041)931-5750

서울여인숙 ☏ 041)936-5098

동백민박 ☏ 010-7577-6628

외연민박 ☏ 041)936-5778

대어민박 ☏ 010-4434-5006 (외연도2길 48 (외연도리))

대천민박 ☏ 041)936-5101

서해민박 ☏ 041)936-5030

현대민박 ☏ 041)936-5013

미르민박 ☏ 010-6377-5049

햇살민박 041-931-5985 / 010-6676-5985 / 010-9363-5985 (외연도1길 98)

 

③ 외연열도 (外煙列島)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40∼50㎞, 태안군 안면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지점에 있다. 대천항에서 외연도까지는 40.6㎞, 오천항에서 외연도까지는 50.0㎞ 떨어져 있다. 외연도(外煙島)를 비롯하여 평균 2.0㎢ 이하의 면적을 가진 10여 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3㎞의 간격으로 북서에서 남동으로 2열의 도서군이 평행하게 분포하고 있다. 제1열에는 대청도(大靑島)·중청도(中靑島)·외연도·수도(水島) 등이, 제2열에는 횡견도(橫見島)·외횡견도(外橫見島)·외오도(外梧島)·오도(梧島) 등이 위치한다. 그 밖에 황도(黃島)·당산왕도·무마도(貿馬島)·석도(石島) 등이 산재한다.

 

④ 천연기념물 제136호 (1962.12.7.)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保寧 外煙島 常綠樹林)

 

소재지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산293번지 일원

문의처 : 보령시 관광과 문화재관리팀 : 041-930-4072

 

- 수량/면적 : 1식/106,026㎡

- 관리자 : 보령시

- 지정: 천연기념물 제136호 (1962년 12월 7일)

 

외연도 마을 뒤편에 있는 상록수림으로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 될 만큼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숲 안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숲의 면적은 3ha에 불과하지만 이곳에는 수세기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온 동백나무 뿐 아니라 후박나무, 식나무, 보리밥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와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 찰피나무 등 수 백년 된 아름드리 낙엽 활엽수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식물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곳 상록수림 안에는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이어진 틈새가 없이 공중에서 맞닿아 하나의 가지로 연결된 신기한 사랑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옛 부터 사랑하는 남녀가 이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2010년 태풍(곤파스)에 의해 생명을 다하고 말았다. 현재 연리지가 있던 자리에는 사진이 담긴 안내판이 서 있어 옛 사랑나무를 추억할 수 있다.

외연도초등학교를 기점 삼아 좌측으로 난 길을 걸어가면 쉽게 닿을 수 있으며, 숲속에는 나무 데크길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외연도의 상록수림은 마을 뒷쪽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상록수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로는 후박나무·동백나무·식나무·보리밥나무·먼나무·무른나무·돈나무·자금우·붉가시나무·송악·마삭줄·방기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팽나무·찰피나무·딱총나무·푸조나무·자귀나무·산초나무·누리장나무·고로쇠나무·구지뽕나무·산뽕나무·닥나무·꾸지나무·찔레·참빗살·두릅나무·붉나무·초피나무·상수리나무·예덕나무·민머귀나무·가마귀밥여름나무·황칠나무·회나무·실거리나무·자작나무·때죽나무·개산초나무·광대싸리·병아리꽃나무·화살나무·새비나무·털갈매·쥐똥나무 등의 낙엽활엽수, 담쟁이덩굴·국화으아리·사위질빵·계요등·칡·왕머루·청미래덩굴·노박덩굴·댕댕이덩굴·새머루 등의 상록덩굴식물 보춘화·전호·노란장대 등의 풀 종류가 자라고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수 백 년 전에 섬사람들이 남쪽으로 왕래할 때 옮겨 심은 것이라고도 하며, 중국 제(齊)나라 장군으로 한(漢)나라에 쫓겨 병사들을 이끌고 이곳에 피신해 있다가 항복을 강요받자 병사들과 섬사람들의 안전을 위하여 홀로 중국으로 건너가 자결하였다는 전횡장군이 심은 것이라고도 한다. 외연도 상록수림은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서낭림으로서 잘 보호되어 왔으며,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을 하고 있어 전통 주민 생활 문화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상록수림의 하나로서 생물학적 연구가치도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