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강화]나들길

[강화나들길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 (후기)

약초2 2019. 5. 7. 13:16


동막해변

강화나들길 열세 번째 이야기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

과외 교육받은 20코스!

 

1.날짜: 2019년 4월 30일(화)

2.답사코스: 분오리돈대→송곶돈대→갯벌센터

3.날씨: 맑음

 

4.답사시간

-10:58 분오리돈대 앞 착

-11:10 분오리돈대 앞 발(답사 시작)

-12:00 송곶돈대 앞

-12:28~12:47 점심식사

-13:01 첫 번째 포토존

-13:08 안내문(해안 길을 지날 때는 밀물과 썰물의 물때와 통행금지구역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글) 있는 곳

-13:20 해변 끝 지점의 짧은 계단 있는 곳. 발밤이 말뚝 표지판(7-1코스. 시점 5.8km, 종점 3.6km). 과외 시작 시점

-14:11 강화나들길 20코스 합류지점(과외 끝 지점)

-14:18 분기점(20코스와 7코스가 만나는 지점). 초소, 발밤이 말뚝 표지판(20코스. 시점 7.7km, 종점 1.7km), 강화나들길 여행시 유의사항 안내문(내용을 적은 글자가 다 지워짐).

-14:21 대형표지목(⑦갯벌보러가는길)

-14:24 두 번째 포토존

-14:30 분기점. 발밤이 말뚝 표지판(20코스. 시점 10.5km, 종점 0.8km), 발밤이 캐릭터

-14:36 강화갯벌센터 입구

-14:44 강화갯벌센터 착(답사 종료)

-15:00 발

-15:15 버스 정류장(새꾸지마을) 착

-15:41 발(5번 버스)

-15:51 분오리어판장 착(이후 차량회수 후 귀가)

 

※ 휴식 포함하여 3시간 34분 걸렸는데 휴식 제외하면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5. 답사 후기

 

강화나들길 제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

분오리돈대 ~ 화도공영주차장

 

거리: 23.5km / 소요시간: 7시간 30분 / 난이도: 중

분오리돈대-(6.9km)-미루돈대-(4.5km)-갯벌센터-(1.5km)-북일곶돈대-(4.7km)-일몰조망지-(3km)-일만보길-(1.6km)-내리성당-(1.3km)-화도공영주차장

 



[코스정보]

 

분오리돈대는 강화의 돈대 중 가장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원형도 아니고, 사각형도 아니고 한쪽을 살짝 틀고 있는 분오리돈대 꼴이다. 선조들의 유니크한 혜안에 놀라고 재밌다. 눈꼬리를 동시에 좌우 깊숙이 돌릴 수 있다면 모를까, 한눈에 그 너른 바다를 눈에 담을 수는 없다. 강화의 바다는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들락날락하는 왕복성 조류가 흐른다. 수평선이 어딘지 지평선이 어딘지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너른 갯벌을 보며 제방 길을 걷는 아름다운 해변코스다. 한 번쯤 출발지를 바꿔 분오리돈대 방향으로 걸어보자. 솔숲 우거진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풍광이 가장 빼어난 분오리돈대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과 S자형 갯골에 점점이 노을이 떨어져 담황색으로 곱게 물드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분오리돈대에서 보는 일출은 일몰과 달리 심해처럼 푸르고 따뜻하게 빛나 단 한 순간도 놓치기 아까워 눈을 하늘에 고정하고 봐야한다. 좀 더 걷고 싶다면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상봉산 일만보길을 지나 화도공영터미널로 가는 코스도 있다. 해거름에 썰물을 만나면 조심조심 발을 떼며 대섬에도 들어가 보자.

겨울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미끄러워 옷차림과 스틱 등 장비를 잘 갖추어야 한다.

 

[볼거리]

 

▶ 강화도 갯벌

강화도 갯벌은 강화도 남단 길상면 ․ 화도면 연안에 인접해서 발달한 갯벌을 가리킨다. 347.4㎢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의 갯벌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개펄의 11.4%를 차지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고철환. 2004). 최근 들어 갯벌의 경제적 ․ 생태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갯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고, 개발보다는 보존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차츰 퍼지고 있다. 강화도 갯벌은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강화도 갯벌은 인천 연안에서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갯벌이다.

 

▶ 미루지돈대

미루돈대, 미곶돈대라고도 불린다. 길게 돌출된 해안선 끝, 산봉우리에 있다. 원형 구조로 둘레가 116m이다. 4개의 포좌가 설치되어 있다. 1679년(숙종 5년) 윤이제가 강화유수로 있을 때 설치한 것으로 장곶보의 관리 하에 있었다.

 

▶ 분오리 저수지

강화읍에서 84번 지방도로를 따라 전등사와 마니산 방향으로 약19km 남행, 마니산 입구인 화도면 사기리 지나서 약 1km 더 내려가면 동쪽에 분오리 저수지가 있다. 겨울철에는 얼음 낚시터로 유명하며 특히 아이들을 위해 썰매장도 갖추고 있어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분오리돈대 일출

풍광이 가장 빼어난 분오리돈대에서 보는 일출은 일몰과 달리 심해처럼 푸르고 따뜻하게 빛나 단 한 순간도 놓치기 아까워 눈을 하늘에 고정하고 봐야한다. 일몰 또한 바다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과 S자형 갯골에 점점이 노을이 떨어져 담황색으로 곱게 물드는 것을 보려는 수많은 사람이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곳이다.

 

▶ 동막해수욕장

동막해변은 밀물 때 해수욕을 즐기고, 썰물 때는 갯벌에 사는 칠게가무락, 쌀무늬고동, 갯지렁이 등 여러 가지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강화도 본섬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뒤는 경관이 아름다운 소나무숲인데 캠핑과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소나무 숲속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그리고 은밀하게 작동하는 문명의 힘을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맑고 아름다움을 표현한 함민복 시인의 시 「딱딱하게 발기만 하는 문명에게」를 지름 2m의 화강암에 달팽이 형태로 써넣은 원형의 조형물이 있다. 길이 3m의 돌 벤치 3개, 물고기, 나무, 꽃 등을 조각한 돌 석상 1개 등 모두 4개의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편안하게 걸쳐 앉아 웃고 소통하는 희망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11년 10월, 강화라이온스클럽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자연과 문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제작했다.

[출처: 강화나들길 홈피(www.nadeulgil.org/)]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강화나들길 답사를 못했다. 실로 7주(49일) 만이다.

강화도 나들길 열세 번째 답사는 제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이다.

 

20코스는 분오리돈대에서 시작해서 갯벌센터를 거쳐 화도공영주차장까지 23.5km 거리에 무려 7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코스이다. 다행히 갯벌센터 이후로는 7코스와 겹치기 때문에 순수 20코스인 분오리돈대에서 갯벌센터까지 11.4km 구간 만 답사하기로 하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분오리돈대에 도착했다.

 

분오리돈대 올라가는 입구에 스탬프(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 종점 도장,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 시점 도장) 찍는 곳이 있고, 그 옆에는 노점상 한 곳(독과점… ?)이 있는데 장사를 안 하고 있었다. 나중에 차량을 회수하려고 답사 끝나고 도착했을 때도 장사는 안하고 있었다. 아마 빨간색 날(공휴일) 만 장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분오리돈대


나들길 도장함에서 20코스 시점 도장을 찍고 분오리돈대로 올라갔다. 분오리돈대는 꽤 많이 올라가봤지만 갈 때 마다 주변의 시설물들은 그대로이지만 주변 환경은 매번 바뀐 모습을 봤다.

 

◆ 분오리돈대(分五里墩臺)에 대하여

 

문화재 지정: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6호

건립시기: 1679년(숙종 5)

성격: 건축, 성곽, 돈대

소재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185-1번지

요약: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조선 후기의 군사시설.

 

▶ 개설

 

강화도는 삼국시대 이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조선시대에도 17세기∼18세기에 해안을 따라 6개의 진(鎭)과 7개의 보(堡), 9개의 포대(砲臺)와 함께 53개 돈대가 설치되었다. 이 돈대는 강화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돈대이다.


▶ 역사적 변천

 

돈대는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접경 지역이나 해안 지역 등의 군사 요충지에 세운 초소이다. 이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강화유수 윤이제(尹以濟, 1628∼1701)가 병조판서 김석주(金錫胄, 1634∼1684)의 명령을 받아 경상도 군위의 어영군 8천여명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전한다.

 

강화도 남쪽에 자리한 초지진(草芝鎭)의 외곽포대로, 망월돈대(望月墩臺), 계룡돈대(鷄龍墩臺), 굴암돈대(屈巖墩臺), 송강돈대(松岡墩臺) 등과 함께 영문(營門)에 속하였지만,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지키게 할 정도로 중요한 돈대였다. 현종 때에 강화유수 서필원(徐必遠, 1614∼1671)이 정비하였고, 최근에도 일부를 보수하였는데,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 내용

 

이 돈대는 해안으로 돌출한 산 능선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를 향해 돌출하여 곶을 이룬 지형에 자리하였으므로, 시야가 넓으면서 좌우에는 깊이 굽은 갯벌의 주변으로 포구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육지에서 진입할 때는 평지에 가깝지만 해안은 절벽과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평면이 네모난 여느 돈대와는 달리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성벽을 쌓았기에, 평면은 반달 모양이며, 특히 동쪽 성벽 일부는 자연암반 위에 쌓았다.

 

성벽은 거칠게 다듬은 네모난 모양의 돌을 안팎으로 쌓았는데, 둘레가 84보라고 전하지만, 지금의 안쪽 둘레는 약 70m이고 너비는 약 12.8m이다. 바다를 향해서 4개의 포좌가 설치되어 있다. 성벽 위에 쌓은 성가퀴인 치첩(雉堞)도 37개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한편 돈대의 성문은 좌우에 화강석을 잘 다듬어 만든 커다란 무사석(武砂石)을 쌓고서, 그 위에 보 형식으로 긴 돌을 건너질러 놓은 모습이다. 성문 안에는 문을 설치하였던 흔적으로 장군목(將軍木)을 끼웠던 구멍이 남아있다. 현재 돈대의 평균 높이는 2.62m이고, 입구 부분의 최고 높이는 약 4m이다.


▶ 의의와 평가

 

이 돈대는 군사 요충지인 강화도에 설치된 군사시설의 하나로, 조선 숙종 때의 축성 기술을 잘 간직하고 있는 국방 유적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분오리돈대를 구경하고는 되 내려와 동막해변으로 향한다. 2차로의 도로로 진행하지 않고 도로 방호벽 안쪽으로 진행했다. 처음엔 길이 제법 넓었는데 가면 갈수록 폭이 좁아 조금 불편했지만 이내 동막해변 솔숲에 도착했다.

 

동막해수욕장은 강화도 본섬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소나무숲 야영장은 이용요금을 받는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함민복 시인의 시(딱딱하게 발기 만 하는 문명에게) 조형물


동막해변 솔숲으로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니 함민복 시인의 조형물이 나온다.

 

함민복 시인의 시 「딱딱하게 발기만 하는 문명에게」를 지름 2m의 화강암에 달팽이 형태로 써넣은 원형의 조형물과 길이 3m의 돌 벤치 3개, 물고기, 나무, 꽃 등을 조각한 돌 석상 1개 등 모두 4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누구나 편안하게 걸쳐 앉아 웃고 소통하는 희망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11년 10월, 강화라이온스클럽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자연과 문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제작했다고 한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 한가한 동막해변을 지나 잠시 도로를 진행하다가 이내 해변가로 이어진다.

 


나들길은 펜션 안으로 이어진다.


해안가는 잠시 너덜지대를 지나 제방길을 진행한다. 우측으로는 멋진 펜션들이 좌측의 바다 쪽으로는 끝없는 갯벌이 펼쳐진다.

이후 나오는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작전지역 해안 출입금지」라고 쓴 해병대의 안내문이 나온다. 그리곤 우측으로 민가(펜션) 내부로 길은 이어진다. 직진 길이 뚜렷하지만 이내 막힌다. 이곳 좌측이 송곶돈대인데 그 당시는 몰랐다. 아무런 표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에다 돈대 이정표라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송곶돈대의 위치를 모르고(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민가(펜션) 쪽으로 들어갔다. 「꽃향기바다내음」 이라고 쓴 간판이 보인다. 제법 규모가 있는 펜션이다.

 

펜션을 빠져 나와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주변은 온통 펜션들이다.

그리곤 이내 삼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곳에 돈대 이정표(←돈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돈대를 못보고 그냥 지나친 것이다.

 


정사각형의 송곶돈대


돈대를 확인하려고 빽을 했다.

돈대의 위치가 단순하게 산 쪽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방향으로 좌측에 있는 산을 바라보며 진입로를 찾았지만 산 쪽으로 향하는 두 군데 길이 금방 끊어져 있다. 산 쪽으로는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꽃향기바다내음 펜션을 빠져 나오니 정면으로 송곶돈대와 안내판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처음 진행방향에서는 보이지가 않았던 송곶돈대가 역으로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보였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쓴웃음을 짖고 말았다.

 

송곶돈대(松串墩臺)

소재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182번지

 

조선후기 강화도 수비체제의 중요한 방어시설로 외적의 해안 상륙을 저지하고 나아가 수도방위의 전초적 역할을 담당하여 외세의 침입을 사전 효율적으로 응징하고자 설치된 국방유적으로 조선 숙종 5년(1679) 축조한 돈대 중의 하나이다.

[출처: 현지 안내문]

 

아직 복원 정비가 덜 된 송곶돈대이지만 돈대의 모습(정사각형)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해안 쪽으로 2층 규모의 초소가 세워져 있는데 현재 초소에서 군인이 근무하는지는 모르겠다.

송곶돈대에서의 조망은 무척 훌륭하다.

바다 쪽으로 넓은 갯벌이 보이고, 정면으로 펜션이 바로 코앞이다. 앞으로 진행할 제방길도 잘 보인다.

 

이제 송곶돈대에서 내려와 펜션(꽃향기바다내음)으로 들어가 이내 포장도로 양쪽으로 즐비한 펜션들을 지나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아까 이곳에 돈대 이정표가 있어서 빽했던 장소이다.

 


흥왕낚시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여 살짝 올라가면 제방이다.

제방에는 마을어장 안내판과 발밤이 말뚝 표지판(7-1코스. 20-14. 종점6.4km, 시점 3km)이 세워져 있다.

 

이제 제방길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6분을 진행하니 2007년 9월에 세운 인천광역시 1급 도시기준점이 나온다.

좌측 바다 쪽으로 광활한 갯벌을, 우측으로는 펜션들을 보면서 진행한다.

 

이후 3분 정도 더 진행하니 흥왕저수지가 나온다.

흥왕저수지는 폭으로는 약163m 정도인데 길이가 무려 약 1.24km(보도 약 18분)로써 무척이나 길게 조성된 유료낚시터이다.

제방길을 걷고 있는데 우측 저수지 안쪽으로 도로가 있어서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고 일부 차량은 자리 잡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인천광역시 1급 도시기준점에서 약 10분 정도 더 간곳에 「ㄷ」초소가 있어 바람피하기 좋은 곳이기도 해서 이곳에서 여행님이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다행히 바람의 세기가 약해서 걷기 좋았다. 흥왕저수지 건너로 마니산 정상부와 우측의 암릉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민들레가 군데군데 피어 있어서 이 또한 작은 눈요기로 좋았다.

 

흥왕저수지 끝 부분에는 낚시 좌대가 꽤 많이 설치되어 있고, 제방에는 포토존이 세워져 있다.

포토존 내벽에는 20코스 안내가 적혀 있는데 거리 11.4km, 소요시간 3시간 30분이라 적혀 있다. 다른 한쪽에는 강화도 갯벌(갯벌에 사는 생물들. 저어새, 흰이빨참갯지렁이, 칠게, 나문재)과 동막해수욕장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포토존 옆에는 발밤이 말뚝 표지판(7-1코스. 종점 4.6km, 시점 4.8km)도 세워져 있다. 이곳이 20코스 거의 중간지점인 것 같다.

 


계단을 올라 좌측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우측 산 쪽으로 진행했다.


발밤이 말뚝 표지판 만 제대로 봤어도 과외는 받지 않았다.


이제 미루돈대가 있는 산봉우리가 보이고 해안 쪽으로 미루선착장이 잘 보인다.

이내 6대의 낚시배가 정박해 있는 미루선착장에 도착했다. 발밤이 캐릭터가 세워져 있다. 해안 쪽으로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해안 길을 지날 때는 밀물과 썰물의 물때와 통행금지구역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금 물이 들어오고 있어 난감했다.

그래서 산 쪽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는데(미루돈대도 답사도 할 겸해서) 여행님은 그냥 해안 쪽으로 진행을 했다.

 

여행님과 헤어지고 능선 쪽으로 답사를 이어갔다.

우측의 넓은 길을 따라 조금 가다가 좌측의 능선에 붙었다. 반갑게도 강화나들길의 작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이곳으로 나들이꾼들이 많이 안다녔는지 길 상태가 무척 나쁘다.

아무튼 이정표를 확인했으니 안심하고 로프를 잡고 올라갔다.

이내 산 허리길에 접어드니 길 상태는 다소 좋아졌다.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 아래쪽으로는 매우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내려가서 매우 뚜렷한 길로 진행을 하다가 여행님이 궁금해서 전화를 하니 잘 진행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진행을 하다가 도저히 미루돈대로 올라가는 입구도 안 보이고 해안길 하고 어디서 합류하는지 기약도 없는 상황에 좌측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서 해안으로 내려가서 여행님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하니 해안길이 끝나고 계단을 올라가 산 쪽으로 가고 있다는 예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시라고 말을 하고는 해안을 조금 걸으니 예의 짧은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가니 우측의 산 쪽으로 이어지는 돌계단 위에 있던 여행님이 반갑게 소리친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산 쪽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올라 여행님과 합류했다.

비극(과외)의 시작이다.

 

짧은 계단을 올라가서 우측의 산 쪽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좌측 해안에 있는 2층 초소 쪽으로 이어지는 제방길로 진행했어야 했다. 이곳에 세워져 있는 발밤이 말뚝 표지판(7-1코스. 시점 5.8km, 종점 ← 3.6km)도 좌측으로 진행하라고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글쓴이나 여행님은 발밤이 말뚝 표지판의 화살표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산 쪽으로(우측) 뚜렷하게 이어져 있는 길로 향했던 것이다.

 

아무튼 과외 받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돌계단을 올라가 뚜렷한 허리 능선길로 진행을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리본은 나무에 걸려 있어서 이 길이 나들길 이라고 착각하고 진행을 했다.

그러다 길은 내리막을 향한다. 내리막길 좌우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길 중앙에는 폐타이어가 있어서 편안하게 내려갔다.

그리곤 평지로 내려섰는데 갑자기 리본(표지기)이 안 보인다. 분명 진행방향(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진행방향이든 역 방향이든 갑자기 리본이 행방불명이 되 버린 것이다.

참으로 난감했다. 이제야 과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래서 배낭을 잠시 벗어놓고 지도를 확인하니 역시나 제방 쪽으로 진행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빽을 해서 제방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진행하는 방향에서 제방 쪽으로 가기는 불가능했다. 물이 차 올라와 도저히 제방 쪽으로 질러 갈 수가 없었다. 그러면 다시 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렇게는 하기 싫었다. 더군다나 여행님 다리가 아직도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단순하게 저수지 바깥쪽 길로 가다보면 제방 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 나오겠지 하면서 진행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큰 착오였다.

 

꽤 넓은 저수지 바깥쪽 길은 처음에는 무척 뚜렷했다. 하지만 길은 이내 없어져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탈출로를 찾으려 했지만 여전히 저수지 바깥쪽에 형성된 수로를 넘어가는 탈출로는 없었다.

별 수 없이 계속해서 저수지 안쪽으로 진행을 했다. 여러 번 탈출로를 찾으려 했지만 여전히 탈출로는 없었다.

결국 낚시배 하나가 정박해 있는 끝 지점에 가서야 탈출로를 찾았다.

저수지를 벗어나 제방에 올라서니 천만다행으로 수로에 임시 다리(건설현장에서 쓰이는 구멍 뚫린 철판 판데기)가 놓여 있어서 저수지를 벗어 날 수 있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신발 속에 들어간 흙모래를 털기도 할 겸 잠시 휴식을 했다.

이후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들어섰다. 새우양식장을 지나간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 새우양식장이라는 것을 알았지 그 당시로서는 그냥 저수지 인줄 알았다.

그런데 새우양식장이 한 곳이 아니었다. 저 멀리 해안 쪽 제방으로 가고 있는 데 첫 번째 새우양식장을 지나 두 번째 새우양식장을 지나간다. 다행히 길은 끊어지지 않고 제방 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두 번째 새우양식장을 지나 세 번째 새우양식장을 지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디어 해안 제방하고 합류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과외수업을 마치게 되었다.

후기를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길을 찾을 때 휴대폰 지도 검색을 했으면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과외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 당시에는 그저 탈출로 찾는데만 신경이 곤두섰었다.

 


멋진 포토존


나들길 제방길에 합류하고(합류지점에 발밤이 말뚝 표지판<7-1코스 ↑>이 있음. 14:11) 다소 길이 넓어진 길을 따라 약 1분 정도 진행하니 초소가 나오고, 다시 시멘트 포장된 제방길을 걷는다.

그리곤 6분 후 다시 초소가 나온다. 우측으로 발밤이 말뚝 표지판(20코스. 시점 7.7km, 종점 1.7km), 「강화나들길 여행시 유의사항」 안내문(내용을 적은 글자가 다 지워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7코스와 20코스 분기점이다.

그러니까 이곳까지가 순수 20코스이다. 이곳에서 20코스를 마치고 어프로치해서 답사를 마칠 수도 있는데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가 길고, 또한 대부분의 나들이 선배님들이 갯벌센터까지 가서 답사를 마쳤기 때문에 글쓴이도 갯벌센터까지 가기로 했다.

 

분기점에는 양식장을 만들려는지 포클레인 한 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약 2분 정도 진행하니 대형표지목(⑦갯벌보러가는길)이 나타난다. 그리곤 3분 후 두 번째 탁자식 포토존이 나온다. 포토존 내벽에는 7코스(낙조 보러 가는 길) 설명문(20.8km, 6시간 40분)과 20코스(갯벌 보러 가는 길) 설명문(11.4km, 3시간 30분)이 적혀 있다.

 

탁자식 포토존에서 6분 정도 진행을 하니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 발밤이 말뚝 표지판(20코스. 시점 10.5km, 종점 0.8km)과 발밤이 캐릭터가 세워져 있다.

 

이후 좌측으로 3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 발밤이 말뚝 표지판(20코스. 시점 8.7km, 종점 0.7km)이 나오고, 곧바로 산으로 들어가는 나무 계단이 나온다.

 

나무계단은 산으로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허리길로 진행을 한다. 그런 길을 약 3분 정도 진행하면 드디어 갯벌센터 입구가 나온다.

 

계단 옆에 두 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첫 번째 이정표(←7-A시점, 화도공영주차장. 7-B종점, 화도공영주차장→. 20코스 시점, 분오리돈대→. ↑7-B시점, 갯벌센터주차장.), 두 번째 이정표(←갯벌탐방로, ←탐조대. ↑갯벌센터).

이곳이 20코스의 실질적 종점이자 7-A코스의 종점 및 7-B코스의 시점이다.


강화갯벌센터


이곳에서 올라가면 갯벌센터인데 바로 옆 좌측에 철새 관찰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잠시 철새 관찰소를 구경하고 갯벌센터 방향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갯벌센터로 가는 길 주변에는 꽃피는 계절이라 철쭉 등 꽃들이 만발해서 보기가 좋았다.

이내 갯벌센터 내부로 들어가 구경한 후,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강화갯벌센터 주차장 입구에서 우측 고갯길을 내려가면 새꾸지마을 버스정류장이다. 다행히 30여 분 만에 버스(5번)가 도착해서 10여 분 걸려 분오리어판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했다.

불편한 다리로 끝까지 완주해주신 여행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루돈대는 숙제로 남기고….

 

6. 참고자료

 

갯벌생태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실천의 場 강화갯벌센터

 

◈입장료/요금

◆어린이 - 개인 800원, 단체 600원

◆청소년, 군인 -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어른 - 개인 1,500원 단체 1,200원

(단체는 30인 이상)


◈개방시간

1,2,11,12월 (09:00 ~ 17:00)

3,4,9,10월 (09:00 ~ 18:00)

5,6,7,8월 (09:00 ~ 19: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신정(1월 1일) /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소요시간 : 50분 내

-주차정보 : 주차 공간 10대 (주차무료)

 

◈주요시설

◆지하1층 : 다목적 영상실, 기획전시실

◆1층 : 제1전시실, 다목적실, 관찰데크

◆2층 : 제2전시실, 놀이방

 

-소재지 : (23061)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293-37 (여차리, 강화갯벌센타)

-문의처 : 032-930-7064~5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중의 하나로서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되었으며 그 크기가 여의도의 52.7배에 달합니다. 이에 우리 강화군에서는 여차리 갯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갯벌센터를 2005년에 설립하여 밀물 썰물의 드나듦을 알 수 있는 수족관 및 저어새 모형의 전시관을 설치하고 2층은 전망대 디오라마 전시실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강화갯벌센터에 방문하시면 갯벌과 생물, 갯벌의 중요성 등 재미있는 갯벌이야기와 더불어 농게의 힘자랑, 염생식물 관찰, 저어새 관찰 등이 가능하여 갯벌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 강화갯벌센터 : http://tidalflat.ganghwa.incheon.kr/

 

② 함민복 시인에 대하여

 

함민복(咸敏復, 1962년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충청북도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나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4년간 근무하다가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물게 시 쓰는 것 말고 다른 직업이 없는 전업시인이다.

 

함민복은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한다. 그리고 예술대학 2학년 때인 1988년에 〈성선설〉 등을 《세계의 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6년 우연히 놀러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인근 폐가를 빌려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강화에 정착한 이후 시집 《말랑말랑한 힘》과 에세이집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를 펴냈다. 강화에 머물면서 김수영 문학상, 윤동주상 등의 상을 받았다.

[출처: 위키백과]

 

7. 더 많은 사진 보기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사진 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51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사진 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52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사진 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53

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사진 4)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54

 

8. 강화나들길 답사 후기

 

코스

답사

순서

답사날짜

답사 후기

1.심도역사문화길

8

19.01.08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17

2.호국돈대길

9

19.01.2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22

3.고려왕릉가는길

10

19.01.29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26

4.해가지는마을길

12

19.03.1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37

5.고비고개길

 

 

 

6.화남생가가는길

 

 

 

7.낙조보러가는길

 

 

 

8.철새보러가는길

7

19.01.0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12

9.다을새길

3

18.11.20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8

10.머르메가는길

4

18.11.27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1

11.석모도바람길

5

18.12.04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4

12.주문도길

1

18.11.1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4

13.볼음도길

2

18.11.1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5

14.강화도령첫사랑길

 

 

 

15.고려궁성곽길

 

 

 

16.서해황금들녘길

 

 

 

17.고인돌탐방길

 

 

 

18.왕골공예마을가는길

11

19.02.1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32

19.석모도상주해안길

6

18.12.25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7

20.갯벌보러가는길

13

19.04.30

 


9. 답사 경비

 

①승용차 이용 기름값(추정): 17,000

②통행료: 1,800

③식대: 16,000

④버스비: 1,250

⑤합계: 36,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