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강화]나들길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 해안길 (후기)

약초2 2019. 1. 3. 00:23

강화나들길 여섯 번째 이야기

 

19코스 석모도 상주 해안길

보너스에서 답을 찾다 - 나들길에서 벗어난(?) 상주산 정상에서의 360도 환상조망을 어찌 잊힐 리야!

 

1.날짜: 2018년 12월 25일(화)

2.답사코스: 동촌→상주버스종점 / 상주버스종점 방향 고갯마루→상주산 정상 왕복

3.날씨: 구름 잔뜩. 간혹 햇살

 


상주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조망

삼산면(석모도) 상리의 넓은 벌판과 강화나들길 19코스 동촌~상주산 입구까지의 제방길이 잘 보인다.



4.답사시간

-09:02 동촌 발(답사 시작)

-09:21 석모나루. 19-01 표지목

-09:23 행운의 종 파고라

-09:30 강화나들길 포토존, 19-02 표지목(종점 8.8km, 시점 0.4km)

-09:44 19-03 표지목(종점 7.9km, 시점 1.3km)

-10:03 19-04 표지목(종점 6.6km, 시점 2.6km)

-10:05 쉼터(육각정, 이동식화장실 건물 2동[겨울철 사용불가])

-10:14 수문(⑲ 석모도 상주산해안길 표지목)

-10:18 19-05 표지목(종점 5.7km, 시점 3.5km), 삼산면과 상주산 대형 안내판

-10:25 2층건물(도해촌), 쉼터(팔각정, 벤치 등), 19-06 표지목, 강화나들길 포토존 등 착 / -10:29 발

-10:29 도해촌 앞(19-07 표지목(종점 5.2km, 시점 4km))

-10:49 19-08 표지목(종점 4km, 시점 5.2km)

-10:57 19-09 표지목(종점 3.5km, 시점 5.7km)

-11:03 19-10 표지목(종점 3.2km, 시점 6km)

-11:04 19코스 숲길 안내판

-11:24 19-11 표지목(종점 2.3km, 시점 6.9km)

-11:28 19-12 표지목

-11:31 19-13 표지목(종점 2km, 시점 7.2km)

-11:33 19-14 표지목

-11:35 19-15 표지목(종점 1.8km, 시점 7.4km)

-11:37 19-16 표지목(종점 1.7km, 시점 7.5km)

-11:40 19-17 표지목(종점 1.5km, 시점 7.7km)

-11:46 19-18 표지목(종점 1.2km, 시점 8km)

-11:52 고갯마루(새넘어고개. 이정표[상주산 정상 1.3km])

-12:00 19-19 표지목(종점 0.4km, 시점 8.8km)

-12:05 19-20 표지목, 강화나들길 도장함, 도해촌민박 간판 등. 종점[답사종료]

 

※짧은 휴식 포함하여 3시간 3분 걸렸다.

 

-13:19 상주산 산행시작(고갯마루)

-13:48 상주산 정상(정상석, 조망 최고) 착 / -13:50 발

-14:19 상주산 산행종료(고갯마루)

 

※산행시간 1시간 소요 (쉼 없이 산행)

 

5.답사 후기

 

2주를 건너뛰고 3주 만에 다시 찾은 강화나들길 여섯 번째 이야기는 「석모도 바람길」에 이어 「제19코스 석모도 상주 해안길」이다.

 

 

강화나들길 제19코스 석모도 상주 해안길

동촌 ~ 상주버스종점

 

거리: 10km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난이도: 하

동촌-(1.4km)-석모나루-(4.8km)-버스종점-(3.8km)-버스종점(석포여객터미널-3km-한전사옥)

 

[코스정보]

 

고즈넉하고 아늑한 섬 속의 섬, 석모도 선착장에서 삼산면 쪽으로 가다 보면 꽃잔디로 담을 꾸민 수수하면서도 눈에 단박에 들어오는 길보다 낮은 집들이 고향에 온 듯 푸근하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손바닥만 한 섬의 사연을 듣고, 보는 재미에 시간이 듬성듬성 사라지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걸음이 지칠 때쯤 정자가 있는 둑길에 들어서면 하얗게 머리를 푼 억새가 등 너머로 조용히 가을날의 화려한 작별을 고하듯 휙휙 멀어진다. 홀로 피어 화려함을 뽐내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나가 됨을 은빛, 금빛 물결로 보여준다. 상주산 한 바퀴 길은 이렇게 시작해서 자연이 선사한 가장 멋진 선물인 소나무, 참나무가 빼곡한 오솔길을 걷는 조급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석모도 가는 또 하나의 재미는 새우깡을 한 봉지 들고 외포리를 떠날 때다. 노란 부리 끝에 빨간 립스틱으로 한껏 치장한 수백의 괭이갈매기들이 다투어 새우깡을 향해 돌진, 전광석화같이 낚아채 간다. 그러나 이 재미도 2017년 8월, 석모대교가 개통되면 더는 볼 수 없는 이야기로 남는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용, 천천히 섬을 둘러보고 섬 특유의 밤 정취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자.

낙조 때면 인간의 오감으로 눈치 채지 못하는 육감이 드러난다. 석모도의 낙조는 가히 육감적이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많은 길이다.

 







[볼거리]

 

▶ 섬돌모루

새끼 섬이라고도 불리는 돌담과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무인도이다. 바다로 뛰어들어 팔다리를 몇 번 만, 휘저으면 닿을 수 있는 5만평 정도 되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출입이 금지된 섬이다.

 

▶ 외포리 선착장

석모도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도 2017년 8월, 석모대교가 개통되면 옛날이야기로 남는 전설이 된다. 특히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뤄 들고 나는데 어림잡아 한 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차와 함께 배에 탈 수 있었다. 특히 배를 탑승하기 전, 갈매기 꼬드기용으로 새우깡을 사려고 종종거리던 관광객의 무용담도 이제는 추억의 얘깃거리로 남아 석포항을 떠돌아다닐 것이다.

 

▶ 자연휴양림

바다와 숲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녹색의 쉼터이다.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편의 공간을 갖고 있어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친환경 휴양림이며, 주변에 보문사, 민머루해수욕장 등 관광지 접근이 편리하다. 산책로와 등산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태체험관도 있다. 강화군이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 전 예약은 반드시 해야 한다. 문의: 032-932-1100

 

▶ 족욕체험장

석모도를 찾아오는 관광객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안월드가 제공하는 족욕 체험장은 온천 한옥마을과 프리미엄 빌리지를 함께 운영하는 온천단지로 나트륨과 칼슘 그리고 황산과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대한온천협회에서도 인정한 고농도 천연온천장이다. 나들길 걷기와 등산 등으로 발의 피로를 느낀다면 족욕 체험장에서 편안한 휴식과 족욕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날려 보내기 좋은 장소다.

 

[출처: 강화나들길 홈피(www.nadeulgil.org/)]

 

 

오늘도 승용차를 이용하여 석모대교를 건너 이번에는 우측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들길 들머리인 한국전력 삼산서비스센터가 나온다. 삼산서비스센터 앞에 있는 펜션투유 입구의 넓은 공간에다 주차를 하고는 마을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니 상주에서 9시 48분차이다. 지금 시간이 9시여서 이곳에다 주차를 하고는 답사를 시작했다. 원래는 상주에다 주차를 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이곳(동촌)으로 넘어와서 답사를 시작하려 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버스 기다리기 싫어 먼저 답사를 시작하게 됐다.

 

들머리 부근에는 한국전력 삼산서비스센터, 펜션투유 간판이 있고 길 건너편(들머리)에는 버스정류장(동녘개)과 반사경 거울 2개와 이정표(↑상주해안길)가 세워져 있다.

    


강화나들길 19코스 도장함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에서 해안 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곧바로 해안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 따끈따끈한(오늘 새로 오픈) 강화나들길 도장함이 설치되어 있다. 글쓴이가 새로 설치한 도장함에 있는 도장을 처음으로 찍은 사람인 것 같다. 강화나들길을 답사하면서 여섯 번 도장을 찍어봤는데 앞 전 다섯 번 모두 스템프 도장을 사용하여 묻어나는 불편(여권수첩이 지저분해짐)이 있었는데 오늘은 묻어나지도 않았고, 아주 깔끔하게 잘 찍혔다.

 

이제 도장도 찍었고 기분 좋게 상주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상주산 정상부의 쌍봉이 멋지게 보인다.

 

답사 시작한지 19분 경과하니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석모나루이다.

빨간 지붕의 석모도 회센터가 자리 잡고 있고, 강화나들길 대형지도, 안내판, 팔각정, 운동기구, 첫 번째(19-01) 표지목 등이 세워져 있다.

    


행운의 종


2분 뒤 우측으로 약간 길게 조성된 재활용센터(?)의 담을 지나면 행운의 종이 걸려있는 파고라가 나온다.

 

우측의 바다 건너로 제법 큰 무인도인 섬돌모루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규모가 꽤 커보이는 건물 3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이는데 왜 무인도라 말할까?

아무튼 섬돌모루는 돌담과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무인도이다.

바다로 뛰어들어 팔다리를 몇 번 만, 휘저으면 닿을 수 있는 5만평 정도 되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출입이 금지된 섬이라 한다.

 

행운의 종을 지나 7분 정도 진행하니 강화나들길 포토존, 19-02 표지목(종점 8.8km, 시점 0.4km)이 나온다.

 

계속해서 멋진 제방길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이러한 길은 상주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일기예보에는 흐린 날씨로 예보가 돼 있었는데 다행히 간간히 햇살이 비치어 그나마 햇살이 비출 때 좋은 경치를 보면서 답사하게 되었다.

우측으로 석모대교, 진행방향으로 교동대교가 멋지게 조망된다.

 

강화나들길 포토존이 있는 곳(종점 8.8km, 시점 0.4km)에서 14분 정도 진행하니 19-03 표지목(종점 7.9km, 시점 1.3km)이 나온다. 이곳에 해안 쪽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문재(이곳 해안가에 있는 것이 나문재라는 것을 선답자의 답사기에서 알아본 것이고 글쓴이는 해안에 내려가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가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강화나들길을 답사하면서 염생식물의 대표식물 4가지(칠면초, 퉁퉁마디[함초], 나문재, 해홍나물)를 공부하게 되어서 좋았다.

    


제방길을 걸으며


철 지난 억새의 호위를 받으며 정면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상주산 정상부의 쌍봉을 보면서 진행하는데 이제는 아쉽게도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추수가 끝나 쓸쓸히 보이는 강화 석모도 상리의 넓은 평야지대를 잠시 감상 해보는데 공룡알이 신경 쓰인다.

 

공룡알(곤포 사일리지)이 농가의 적지 않은 수입이 되어 여기 저기 들판에 거대한 공룡알(하얀색 비닐이나, 푸른색 비닐 등으로 둘러싸인 볏짚)이 쌓여 있는데 공룡알 만드는 숫자가 점점 많아질수록 농사짓는 땅들은 점차 화학비료로 도배가 될 것인데 앞으로 화학비료 땅에서 생산된 쌀을 먹어야 하는 상태가 곧 도래할 것 같아 씁쓸하다.

 

얼마나 갔을까 19-04 표지목(종점 6.6km, 시점 2.6km)이 나오고, 곧바로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는 육각정자와 이동식화장실 건물 2동이 설치되어 있는데 화장실 문 앞에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아마 겨울철에는 사용불가라고 적혀 있을 것 같았다.

 

쉼터에서 9분 정도 진행하니 수문 앞에 「⑲ 석모도 상주산해안길」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이후 4분 정도 더 진행하니 19-05 표지목(종점 5.7km, 시점 3.5km)과 「삼산면(역사와 유래)과 상주산(역사와 유래)」의 내용이 적힌 대형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이 나온다. 정면으로 상주산 정상부 암봉의 쌍봉이 우뚝하다.

 

이후 7분 정도 더 진행하면 해안 제방길이 끝이 나면서 쉼터가 나온다. 2층 건물(도해촌)도 들어서 있는 이곳에 팔각정과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잠시 휴식을 했다. 또한 이곳에는 19-06 표지목, 강화나들길 포토존 등도 설치되어 있다.

 

4분 정도 짧은 휴식을 하고는 출발했다. 도해촌 앞에도 19-07 표지목(종점 5.2km, 시점 4km)이 세워져 있다.

 

도해촌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곧바로 「도로 끝 회차공간 없음」안내판이 나온다. 그러나 답사한 결과 고갯마루까지 포장이 되어 있고 중간에 회차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몇 군데 있다.

 

계속해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고갯마루 정상을 넘어서면 우측으로 규모가 제법 큰 군부대 막사가 있고 이후 비포장 흙길로 바뀐다.

고갯마루 정상 좌측 능선 쪽에 표지기 몇 장이 나무에 매달려 휘날린다. 19코스 나들길 마치고 보너스로 상주산 정상을 이곳에서 다녀올 예정이라 유심히 관찰했다.

 

제법 넓은 흙길을 진행하는데 우측 바다 건너로 강화 본도의 별립산이 잘 보이고 좌측으로 멋진 교동대교도 잘 보인다.

 

이어 나오는 19-09 표지목(종점 3.5km, 시점 5.7km)이 있는 곳에 좌측으로 2층으로 된 여러 개의 하얀 건물이 들어서 있고 그 앞에는 넓은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서 예전에는 좌측(하얀 건물 앞으로 진행)으로 진행한 것 같은데 지금은 직진(저수지를 끼고) 하게 되어 있다. 양 쪽 모두 표지기(리본)가 매달려 있었다.

연못을 끼고 돌면 이내 예전의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표지목(19-10. 종점 3.2km, 시점 6km)이 세워져 있다.

 

곧바로 해안을 벗어나 숲길로 접어드니 19코스 숲길 안내판이 나온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간다.

 

19코스 숲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20분 정도 숲길을 걸으니 19-11 표지목(종점 2.3km, 시점 6.9km)이 나온다.

4분 뒤 19-12 표지목을 만나면서 숲에서 내려왔다.

19코스 숲길구간을 24분 걸렸는데 중간에 통나무다리가 있는데 서너 번 넘었던 것 같았고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숲길을 내려선 후 3분 후에 19-13 표지목(종점 2km, 시점 7.2km)을 만나고, 2분 후에 19-14 표지목을 만나면서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이 숲길은 지름길이다. 나중에 넓은 길과 다시 만난다.

 

2분 후에 19-15 표지목(종점 1.8km, 시점 7.4km), 다시 2분 후에 19-16 표지목(종점 1.7km, 시점 7.5km)을 만나면서 도로에 떨어졌다.

 

3분 후에 19-17 표지목(종점 1.5km, 시점 7.7km)을 만났다. 이후 제법 경사가 있는 오름길을 올라간다.

한동안 올라가면 고갯마루 정상(새넘어고개)인데 이곳에 이정표(상주산 정상 1.3km→)가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상주산 정상을 가려면 이곳에서 가야할 듯하다. 정상적인 등산로이니까.

 

이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8분 정도 진행하니 19-19 표지목(종점 0.4km, 시점 8.8km)이 나온다. 이쯤해서(12:00) 마을버스 차 시간을 확인하니 헉~! 12시 5분차이다. 마음이 급하게 됐다.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뛰기 시작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지금 이 길이 막다른 길이면 이 길로 버스가 다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천천히 여유를 부렸다.

순간 아래쪽에서 빨간 마을버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뿔싸! 아래쪽에도 도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급하게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글쓴이를 앞서 가던 차가 갑자기 좁은 도로를 막아서고 마을주민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 차량을 벗어나자마자 다시 전력질주 하면서 버스 종점에 도착했는데….

결국 글쓴이를 외면한 마을버스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버스를 급하게 잡으려고 도착 도장을 못 찍어서 되짚어 올라가서 강화나들길 종점 도장을 찍음으로써 19코스를 마쳤다. 짧은 휴식 포함하여 3시간 3분 걸렸다.

 

종점에는 19-20 표지목, 강화나들길 도장함, 도해촌민박 간판 등이 세워져 있다. 이곳 도장함도 따끈따끈하다. 얼마 전에 설치완료한 도장함이다.

 

다시 버스종점에 와서 버스시간을 확인해보니 헉! 2시간 10분(14:23분 차)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낙심하고 있는 순간 주차하고 있었던 차량 한 대가 이동을 하기 시작해서 급하게 손을 흔들며 차를 태워달라고 손짓을 하며 달려가니 웃기지마라 식으로 쏜살같이 내뺀다.

 

결국 2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어서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할 것이다.

조금 걸으니 뒤에서 차량이 온다. 얼른 손을 들어 태워달라고 하니 잠시 난감해하던 운전자는 흔쾌히 수락을 했다. 단, 본인은 하리선착장 방면으로 가니 그곳까지만 이라고 한다. 그곳까지만 태워줘도 시간을 꽤 벌은 것이어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차량에 승차했다. 가는 도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운전자는 펜션 사장님 이었다.

 

하리선착장 가는 삼거리에서 작별하고 조금 걸으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2대의 차량을 보내고 3번 째 만난 차량에 히치하이킹을 성공했다. 운전자분은 전혀 말이 없었다. 그분은 만나고 헤어질 때까지 한마디도 안했다. 글쓴이로써는 좌우지간 고마운 분이었다.

결국 두 대의 차량을 히치하이킹해서 차량을 회수했다.

 

이제 상주산 산행을 위해 상주로 이동하는데 면사무소 부근에 자장면집이 있어서 점심때도 됐고 해서 자장면을 먹고 산행들머리인 군부대 직전의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한쪽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을 시작했다.(13:19)

 

길은 희미하지만 능선따라 올라갔다. 얼마 안 올라가 암반이 나오는데 이 암반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지다. 지나온 제방길은 물론이고 상리의 넓은 벌판도 잘 보인다. 군부대 막사도 잘 보인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이내 다시 올라간다.

첫 봉우리를 넘어서니 거대한 봉우리가 앞에 보이고 그 뒤로 우뚝한 정상부가 보이는데 거리가 꽤 멀어 보인다.

길 상태도 별로 좋지 않고 거리도 멀어보여서 이곳에서 포기하고 되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정상을 밟자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갔다.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앞에 서 있다. 바윗덩어리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우회해서 가는데 가시나무가 성가시게 구는데 가시나무가 제법 있다.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우회한 후 올라선 봉우리(2번째 봉우리)에서 다시 한숨이 나왔다. 바로 앞에 있을 줄 알았던 정상이 아직도 까마득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계속 진행했다. 계속해서 암반이 있는 곳에서는 조망이 멋지게 펼쳐진다. 얼마나 왔을까? 정상 직전에 다다랐다.

이어 바위지대를 올라가니 조그마한 대리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정상이다.

정상석 정면에는 「상주산 264m, 송광총동문회」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상주산 푸른기상 우리의 기상! 2016.5.5. 송광초등학교 총동문회」 라고 쓰여 있다.

 

상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이 장면을 보려고 그렇게 힘이 들어도 올라왔던 것이기에 보상은 충분히 받았다.

동서남북 막힘없이 조망된다. 섬 산행의 묘미를 알려주는 상주산 정상에서의 화려한 조망!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가슴이 몰려왔다.

고갯마루에서 정상까지 29분 걸렸다.

 

이제 내려가기 바빠서 조망을 멈추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갈 때도 29분 걸려 하산을 했다.

길이 희미하고 중간에 암봉이 있어서 조심해서 우회해야 한다.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1시간의 상주산 산행을 마치고 귀가했다.



이후


핸드폰카메라 사진 화질이 너무 안 좋아서 상주산 정상에서의 화려한 조망 사진을 찍긴 했어도 사진이 엉망이라 2018년 12월 31일 해넘이 대상으로 상주산 정상을 선택해서 상주산을 다시 올라갔다.

이번에는 군부대 근처의 고갯마루에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새넘어고개에서 시작했다.   



상주산 정상


상주산 정상에서 2018년 12월 31일 해넘이를 보며


새넘어고개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서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할 공간이 있다. 글쓴이는 일몰시간(17:30)에 맞추어 16:20분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이미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에 이정표(상주산 정상 1.3km→)가 세워져 있다.

 

16:23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길이 무척이나 뚜렷하다. 앞전(2018.12.25)에 반대쪽에서 산행을 했을 때를 기억하면 이곳은 거의 국립공원 탐방로 수준이다.

 

9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니 Y자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2.5km 상2리마을회관, 상주산 정상 0.8km→)가 세워져 있는데 직진이 아니라 우회전한다. 그러니까 이정표 상으로 거리를 계산하면 500m 올라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튼 양쪽 다 길이 뚜렷한 Y자 삼거리에서 이정표 방향대로 우회전하여 올라간다. 2~3분 올라가니 첫 번째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석모도(삼산면) 상리의 넓은 벌판과 앞전에 답사했던 강화나들길 19코스의 동촌에서 상주산 입구까지의 제방길이 잘 보이고, 석모대교 뒤로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도 뚜렷하게 잘 보인다.

 

계속해서 바윗길을 진행하기 때문에 조망을 즐기면서 바윗길을 올라간다. 그리곤 첫 번째 로프가 걸려 있는 곳이 나온다. 등산 시작한지 19분이 경과했다.

 

바위에 올라서니 서쪽에서 붉은 해가 아직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해가 넘어가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이곳이 상주산 일몰장소로 최고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붉은 해가 떠 있는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다시 바윗길을 진행했다. 그러다 이미 앞서서 올라갔던 사람을 이곳에서 만났다. 한 사람인데 정상에서는 봉우리가 가려서 이곳이 좋을 것 같아서 이곳에다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사진작가였다.

 

아무튼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정상을 향했다.

로프를 잡고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로프 잡고 올라서면 상주산 정상이다. 시간을 보니 17:00 정각이다. 들머리에서 37분 걸렸는데 사진 찍느라 소요된 시간을 제하면 아마 30분 정도면 정상에 올라갈 것 같다.

 

264m 상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환상 그 자체이다. 남도의 한려수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통영의 미륵산, 다도해 조망의 하이라이트 하조도 돈대봉 못지않은 조망을 자랑한다. 바로 이웃하고 있는 교동도의 화개산 조망보다도 멋지다. 섬 산행의 묘미가 바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이거늘!

좌우지간 360도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조망지는 흔치가 않다. 이곳에서 일출 ․ 몰이 가능할 것 같다. 일출은 개인적으로 검증은 못했다. 하지만 검증된 일몰은 너무 멋지다!

 

정상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지만 아까 사진작가 만난 곳이 더 멋질 것 같아 서둘러 내려갔다. 그리곤 사진작가와 다시 조우했다.

역시 이곳이 일몰 장소로는 조금 낳은 것 같았다. 그런데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 바닷가 쪽으로 구름이 끼어 완벽한 일몰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수도 없이 경험해본바 이쯤해서 사진작가와 작별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왔던 길 그대로 되짚어 하산했다. 새넘어고개에 도착하니 17:39분이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산행시간이 1시간 16분 걸렸다. 그러니까 거리가 멀어도 이쪽(새넘어고개)에서 산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6.더 많은 사진 보기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사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5

석모도 상주산 일몰산행(사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6

 

7. 강화나들길 답사 후기

 

코스

답사

순서

답사날짜

후기

9. 다을새 길

3

2018.11.20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8

10. 머르메 가는 길

4

2018.11.27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1

11.석모도 바람길

5

2018.12.04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4

12.주문도 길

1

2018.11.1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4

13.볼음도 길

2

2018.11.1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5

 

8.답사 경비

 

①승용차 이용 기름값(추정): 23,000

②통행료: 3,600

③식대(아침 15,000, 점심 10,000): 25,000

합계: 51,600